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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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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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PIE] ①“배터리는 거점일 뿐” 최정일 대표, 밸류 산정 ‘스스로 부정’… 합병신고서와 정면 ‘배치’

“저희는 궁극적으로 소프트웨어를 패키지화해서 파는 게 목표이기에 배터리는 그냥 거점이다" 최정일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지난 3일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비전 검사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피아이이는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피아이이의 성장 가능성과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 대표는 그 자리에서 PIE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배터리는 캐시카우다"면서 “이것으로(배터리로) 승부를 보려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패키징을 통해 글로벌적으로 판매하는 게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배터리만 했으면 장비도 했다"면서 “매출이 10배 이상 올라가는 장비를 굳이 하지 않으려는 것은 배터리를 베이스로 디벨롭을 해 확장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의 계획과 비전은 PIE가 하나금융25호와 스팩합병을 하기 위해 공시한 증권신고서의 내용과 상이하다. PIE의 기업가치에는 대부분 2차 전지 시장의 성장 스토리가 녹아져 있기 때문이다. PIE는 2차 전지 제조업체의 생산용량(Capacity)과 글로벌 배터리 제조장비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2025년까지는 2차 전지 제조업체들은 연평균 38.9%를, 그 이후 2027년까지는 글로벌 제조장비 업체의 시장 규모 성장률인 27.1%를 바탕으로 글로벌 머신비전 시장과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가중평균했다. 머신비전 시장이나 스마트팩토리 시장의 성장률은 당연히 2차 전지 시장의 성장보다 열세이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머신비전 시장은 10년 평균 18.1%,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10년 평균 9.8% 성장할 전망이다. 머신비전 시장의 성장률에 2차 전지의 성장률을 섞으니 당연히 기업가치는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치 산정은 영구현금흐름까지 영향을 미쳤다. 영구현금흐름이란 말 그대로 현금흐름할인 대상 기간을 넘어선 몇 십 년의 미래 가치를 평가하는 구간이다. 다만, “배터리는 거점일 뿐"이라는 대표가 해당 기간에 배터리 산업을 영위할지 의문이다. 게다가 영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는 2059억원으로 손익을 기준으로 산정한 PIE 수익가치 기준 기업가치인 2632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 대표는 PIE가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PIE의 기업가치는 제조장비의 시장성장을 바탕으로 산출했다. 그는 “배터리만 했으면 장비를 했다"면서 “하지만 장비 산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간 PIE의 기업가치 산정방식은 많은 도전을 받았다. PIE는 기업가치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최초 4888억원이던 기업가치는 2703억원까지 쪼그라 들었다. 하지만 기업가치 처음 산정 방식은 그대로였다. 기업가치가 4888억원이던 시절에도 2차 전지 제조업체 캐파 및 글로벌 배터리 제조장비 시장을 기초로 접근했다. 하지만 PIE는 제조업체도 아니고, 배터리는 거점일 뿐인 회사다. 그러다 보니 DCF를 위한 모델링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처음부터 PIE를 설명할 수 있는 시장을 잘못 선택했다는 것. 현재가치할인법(이하 DCF)은 절대적 가치 평가라고 불리지만, 역설적이게도 자의적이다. 밸류에이션을 오랫동안 담당한 한 회계사는 “용역 위주의 회계사는 DCF란 그림을 그리는 직업"이라는 자조 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DCF는 회사의 성장 모델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데 회사의 미래 계획과 상이하더라도 DCF 담당자가 회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다. 그러다 보니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DCF란 도구는 공평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자의적일 경우 기업가치의 상당한 왜곡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방식에 대해 금감원은 경고음을 울린 상태다. 금감원은 201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상장한 139개 스팩상장 기업을 분석했는데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는 실제치의 58.7% 미달했다고 평가했다. 피아이이도 금감원의 분석에서 자유롭긴 어렵다. 지난해 세후영업이익은 예상 세후영업이익에서 60% 이상 미달하며 금감원이 분석한 수준의 고평가가 지난해 합병 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PIE는 DCF 방식으로 179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실제는 67.8억원에 그쳤다. 금감원은 “스폰서(증권사 등)와 외부평가법인(회계법인)은 기업가치 고평가를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나, 합병성공 및 업무수임을 우선하는 등 그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투자자보호 노력이 상당히 미흡하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풍산, ‘중장기 황금기 진입’ 분석에 강세

풍산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지만, 중장기 황금기에 진입했다고 평가 속에서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산은 이날 오전 10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500원(6.69%) 오른 5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동 가격 상승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풍산을 꼽은 증권가 분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최문선 한투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면서 “컨센서스에는 최근 동 가격 강세와 방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설명했다. 한투는 풍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310억원과 41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9%, 51.6% 밑도는 것이고, 컨센서스인 514억원과 비교할 때도 20.1% 하회한 것이다. 이어서 그는 “현재까지 상승한 동 가격에 따른 수혜는 1분기 아니라 2분기에 대부분 반영될 것"이라면서 “방산 부분은 통상적 수준으로 회귀했을 뿐이며, 풍산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라 기대치가 높았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풍산이 중장기 황금기에 진입했다고 주장하며 “방산은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고,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률도 상승했다"면서 “연간 150~2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문제는 동 가격으로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때로는 적자가 날 수 있다"이라며 “우리는 동 가격이 역사상 두 번째 Super Cycle을 보일 것으로 판단하는데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AI, 미국 전력망 투자 등으로 수요는 느는데 공급이 그만큼 증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적인 부침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동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2027년까지 동의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는데 결국 방산의 안전마진에 신동 마진이 더해지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으니 풍산 입장에서 가장 좋은 환경이 펼쳐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풍산, 컨센서스 하회 전망하나 중장기 황금기 진입… 목표가 상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풍산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지만, 중장기 황금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최문선 한투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면서 “컨센서스에는 최근 동 가격 강세와 방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설명했다. 한투는 풍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310억원과 41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9%, 51.6% 밑도는 것이고, 컨센서스인 514억원과 비교할 때도 20.1% 하회한 것이다. 이어서 그는 “현재까지 상승한 동 가격에 따른 수혜는 1분기 아니라 2분기에 대부분 반영될 것"이라면서 “방산 부분은 통상적 수준으로 회귀했을 뿐이며, 풍산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라 기대치가 높았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풍산이 중장기 황금기에 진입했다고 주장하며 “방산은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고,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률도 상승했다"면서 “연간 150~2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문제는 동 가격으로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때로는 적자가 날 수 있다"이라며 “우리는 동 가격이 역사상 두 번째 Super Cycle을 보일 것으로 판단하는데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AI, 미국 전력망 투자 등으로 수요는 느는데 공급이 그만큼 증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적인 부침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동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2027년까지 동의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는데 결국 방산의 안전마진에 신동 마진이 더해지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으니 풍산 입장에서 가장 좋은 환경이 펼쳐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너지X액트: 주총 리뷰④] 숫자로 본 주총… 주주제안 ‘감사·이사 선임’ 39건 최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감사나 이사의 선임과 해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순으로 주주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지난달 3월 정기 주총 시즌에 주주제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상장사는 41개다. 이는 전년 72개(한국ESG연구소 기준)과 비교할 때 31개 줄어든 것이다. 주주들은 △감사의 선임과 해임 20건 △이사의 선임과 해임 19건 △자사주 매입과 소각 12건 △배당 관련 11건 △임원보수 7건 △무상증자 및 액면분할 3건 △집중투표제 3건 순으로 안건을 상정했다. 감사의 선임과 해임 안건은 주주 입장에서 승산이 높고 기업에 영향력을 미치기 좋은 안건이기에 주주제안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상법에선 주주총회에서 감사 또는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을 3%까지만 인정한다. 최대주주가 30%의 지분을 보유하더라도 감사 선임의 안건에서는 지분의 3%까지만 행사가 가능하기에 주주연대 입장에서는 다른 안건보다 승산이 있다. 또 감사는 상법 상 △업무 및 회계감사권 △회사 및 자회사에 대한 보고 요구 및 조사권 △주주총회 소집청구권 △이사회 출석 및 의견진술권 △위법행위 유지청구권 등의 권한을 갖기에 이사회의 활동을 유의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관련 주주제안 안건이 통과된 주주총회는 △캐스텍코리아 △베뉴지 △삼목에스폼 등 총 3곳이다. 대유의 경우, 주주연대가 곽도환 상근감사 선임을 부결시켰다. 주주제안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한 한미사이언스 역시 향후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회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임원의 선임과 해임 안건을 제외하면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을 다음으로 많이 요구했다. 특히 액트를 통해 주주제안한 경우만으로 한정한다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제안은 총 9건으로 이사 및 감사의 선임과 해임의 11건과 대동소이했다. 액트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관한 주주제안이 배당의 주주제안 안건보다 많았다"면서 “자사주 관련 주주제안 횟수가 많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을 논의해 보자고 주주제안한 것이 보다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그간 주주들은 이사회가 자사주를 소각해 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자사주의 소각 또한 주주총회에서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 후 자사주 소각 안건을 논의하도록 주주제안하거나 이사회가 자사주를 소각하도록 권고하는 권고적 주주제안이 많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액주주의 연대가 액트를 중심으로 활발해지며 대주주와의 표대결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회사가 아닌 자에게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도 총 58건에 달했다. 이 중 30건은 액트를 통해 이뤄졌다. 의결권 대리 행사 등은 표대결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이다. 의결권 대리 행사가 50건이 넘었다는 점은 주총 표대결이 상당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표대결이란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는 코나아이, 포인트모바일이다. 2곳의 상장사는 주주제안을 적극 수용해 이사회 및 경영방침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도 회사의 의사결정기관과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직접적인 영행력 행사 및 견제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주주와 회사 의사결정기관 간에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등 대리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주들의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김복덕 국민의힘 부천갑 후보 소룩스 지분, 소액주주엔 ‘오버행 리스크’

국민의힘 부천시 갑 지역 국회의원에 출마한 김복덕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 중 최고 자산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자산 형성에 크게 기여한 그의 소룩스 지분은 소룩스 주주들에겐 '오버행 리스크'다. 또 그가 회사를 매각할 당시 정재준 대표가 현물출자한 아리바이오는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데, 선거 과정에서 김 후보가 아리바이오 지분을 3% 이상 보유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복덕 국민의힘 후보는 △1월 5일 36만9000주 △1월 9일 25만주 △1월 10일 20만주 △1월 12일 20만주 △1월 16일 75만주 △2월 19일 151만6000주 △2월 21일 25만주 △2월 22일 10만주 △2월 27일 30만주 △3월 11일 40만주 △3월 12일 80만주 등 총 10회에 걸쳐 소룩스 주식을 매도했다. 소룩스 지분 매도를 통해 김 후보는 160억7344만원을 현금화했다. 김복덕 후보가 소룩스 지분 대량 매도는 예견된 상황이었다. 지난해 그가 정재준 소룩스 대표에 경영권을 매각할 당시 구주를 거의 매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30일 정 대표는 김 후보의 구주 100만주(무증 전 기준)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 150만9207주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김 후보는 본인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했던 41%의 지분 중 17.5%가량만 매각, 23.5%를 보유한 채 소룩스의 경영권을 놓아버린다. 인수합병(M&A)이 신주 중심으로 이뤄진 탓에 김 후보가 보유한 지분은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는 오버행 리스크로 다가오게 됐다. 오버행이란 잠재적 매도 물량으로 통상적으로 주가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려는 현실화됐다. 매각 이후 김 후보는 올해만 10차례 매각하는 등 소룩스의 주식을 연속해서 시장에 내다 팔았다. 지난해 말 2653만주였던 그의 주식은 이제 1860만주만 남았다. 지난해 6월 30일과 7월 7일 소룩스는 아리바이오 지분 11.5%를 총 621억원에 인수, '사실상' 자전거래인 내부거래를 단행했다. 법인의 특수관계자인 대표이사와 법인 사이의 거래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룩스의 의사결정권을 사실상 확보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전거래의 모습도 나타난다. 현금은 '정 대표→소룩스→정 대표' 순으로 흘렀다. 정 대표는 소룩스에 100억원의 3자 배정 유상증자와 2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이하 BW)투자를 통해 300억원을 투입했고, 아리바이오 지분 매각을 통해 266.7억원을 확보했다. 그 결과 현금흐름 상으로는 입금 후 환급받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 같은 거래 구조를 막을 사람은 없었다. 김 후보 역시 아리바이오 주식을 74만5094주(3.2%)를 보유 중이기 때문이다. 구주 매각보다 신주 발행 규모가 더 큰 M&A가 반드시 나쁜건 아니다. 회사 내에 자산이 들어와 회사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주 발행하며 정 대표가 출자한 아리바이오 역시 상당한 고평가 논란이 있다. 소룩스는 아리바이오의 기업가치로 7619억원을 인정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삼진제약과의 3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주식 스왑)당시 인정받았던 6258억원의 기업가치에서 20% 이상 오른 것이다. 외부평가를 담당한 이촌회계법인은 현재가치할인법(DCF)에 근거해 아리바이오의 지분가치를 평가했다. DCF란 향후 벌어들일 미래현금흐름을 추정해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방법이다. 이촌회계법인은 아리바이오가 제시한 기술가치투자보고서에 근거해 아리바이오의 미래를 추정했다. 아리바이오의 기술평가보고서는 △간테네루맙 △레카데맙 △도나네맙 등을 포함해 2028년에 총 17개의 치매 원인조절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관련 보고서를 기초로 한 기술 평가에서 아리바이오는 A등급을 받지 못했다. 아리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기술평가를 진행했으나 지난 3월 기술 평가를 진행한 한국발명진흥회, 이크레더블 모두 아리바이오에 BBB등급을 내렸다. 지난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다. 유철현 특허법인 BLT 대표 변리사는 “바이오 기업들의 평가는 기술성 비중이 거의 70%에 육박한다는 점을 비춰볼 때 BBB를 세 번이나 받았다면 기술에 대한 챌린지가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유럽과 미국에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 3월 있었던 삼진제약과의 라이센스 아웃 계약이 추정의 근거다. 그런데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의 대주주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9월 지분 스왑을 통해 아리바이오 지분 5.38%를 확보한 아리바이오의 2대 주주다. 이촌회계법인은 2대 주주가 지급한 100억원의 계약금(Upfront fee)를 기초로, 한국과 미국 및 유럽의 인구수 차이를 반영해 내년 1917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2대주주와 거래란 변수는 가정에 반영되지 않았다. 4대 회계법인의 밸류에이션 임원은 “내부 거래를 바탕으로 매출을 추정한다는 게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삼성전자, 8만6000원 돌파… 52주 신고가

1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8만4500원) 대비 1.54%(1300원) 오른 8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8만5200원으로 개장한 삼성전자는 장중 8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앞서 긍정적인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1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7%, 931.25% 상승한 금액이다. 증권가에서도 잇달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70.1조원, 8.4조원을 각각 제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 하락한 것이고,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것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 상회의 핵심 요인은 예상을 뛰어넘는 메모리 부문 이익 개선 때문"이라며 “디램 뿐만 아니라 낸드 이익 개선도 두드러졌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출하량은 디램과 낸드 모두 전분기 기저효과로 인해 역성장했으나, 디램과 낸드 혼합 평균 판매단가(Blended ASP)가 디램과 낸드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AI서버 향 강한 수요와 대만 지진 영향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폭은 기존 예상 대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디램과 낸드 가격 모두 2분기에 10% 수준 상승을 전망하나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충분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예상 상회… 목표가 11.5만원으로 상향[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실적 예상치를 웃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8일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 상회의 핵심 요인은 예상을 뛰어넘는 메모리 부문 이익 개선 때문"이라며 “디램 뿐만 아니라 낸드 이익 개선도 두드러졌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출하량은 디램과 낸드 모두 전분기 기저효과로 인해 역성장했으나, 디램과 낸드 혼합 평균 판매단가(Blended ASP)가 디램과 낸드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1조원과 6.6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5.5%, 13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AI서버 향 강한 수요와 대만 지진 영향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폭은 기존 예상 대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디램과 낸드 가격 모두 2분기에 10% 수준 상승을 전망하나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충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70.1조원, 8.4조원을 각각 제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 하락한 것이고,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것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더이앤엠, 글로벌 투자사 OWI와 합작법인(JV) 설립 계약 체결

더이앤엠(THE E&M)은 글로벌 금융투자사인 ONE WORLD IMPACT INVESTMENT HOLDINGS LTD(이하 “OWI")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 스튜디오 사업 투자와 관련된 이번 합작법인은 4월 내 싱가포르에 설립될 예정이다. 앞서 더이앤엠과 OWI는 지난 2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글로벌 스튜디오 사업 투자관련 합작법인 설립의향서 체결식을 진행한 바 있다. OWI는 총 1,000억 달러(약 133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영국의 글로벌 대형 투자 운용사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포함하는 글로벌 스튜디오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어 10억 달러(약 1조3301억원) 규모의 자금을 펀드로 조성하고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사업자 공모에 지난해 우협 선정된 이후 OWI와 지속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설립의향서 체결 이후에는 합작법인과 관련해 구체적인 절차와 방식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스튜디오 사업 진행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OWI는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시에 50억 달러(약 6조 6,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캐스텍코리아,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락

지난 4일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캐스택코리아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캐스텍코리아는 전일 대비 175원(8.10%) 내린 19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4일 약 11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기발행주식의 약 48.04%에 해당하는 물량이 새로 풀린다. 공모가격 결정 시, 25%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달리 말하면 기존 주주들은 기존 주식은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부여받은 신주인수권을 통해 일부는 상쇄되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유상증자 자금이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으로 쓰이지도 않는다. 조달한 자금은 55억원의 채무 상환에 우선적으로 쓰이고, 나머지 60억원 가량은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실적 흐름도 좋지 않다. 캐스텍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 그리고 당기순손실은 각각 1729억, 92억, 161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 5년 째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가량 감소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이수페타시스, AI발 네트워크 장비 증가…목표가 상향

메리츠증권은 AI의 시장 규모 확대 과정에서 이수페타시스가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설 및 월 수주 규모 확대로 인해 2025년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점, 하반기 800G 기판 양산을 통해 AI 네트워크 기반 2차 AI Cycle에 진입한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이더넷 기반의 AI 인프라용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800G 이상의 이더넷 스위치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는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실적 개선과 다층화로 인한 캐파 잠식이 동시에 발생함을 의미"라면서 “이수페타시스가 이더넷 시장의 선두주자인 아리스타네트웍스의 800G 스위치를 포함 다수의 800G 네트워크용 40층 이상 고부가 기판 샘플 대응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AI네트워크 구성을 위해서는 GPU의 탑재량 증가만큼 네트워크 장비의 수요 증가가 필수적"이라며 “AI 인프라의 핵심인 GPU의 성능 개선을 위해서는 GPU를 연결하기 위한 네트워킹 기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AI용 네트워크는 기존 네트워크 대비 초고속고대역폭의 네트워킹 기술이 필요하다 보니 속도와 대역 폭에서 장점이 있던 엔비디아의 인피니밴드가 솔루션으로 활용됐다"면서 “다만 향후 진행될 빅테크 업체들의 AI 인프라 구축은 이더넷 위주의 네트워크 투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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