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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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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케이, 미국 진출 제고 위해 ‘무희석 경영 종료’

그간 전환사채(CB) 한 번 발행하지 않은 제이엘케이가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이후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IPO 이후 처음으로 자본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지난 12일 제이엘케이는 4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구주 1주당 배정 신주는 0.32주이며 1주당 0.2주씩 초과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보통주 1주당 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함께 결정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8월 16일, 구주주 청약일은 9월 25~26일이고, 예정발행가액은 기산일 종가 1만3450원과 비교해 25% 할인된 9350원이다. 제이엘케이의 자금 조달 목적은 미국 진출이다. 지난달 FDA으로부터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 '메디허브 프로스테이트'를 허가받으며 미국 병원에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제이엘케이는 미국 병원, 보험사와의 네트워킹이 조성된 상태는 아니다. 거점 병원에 판로를 구축하고, 전미 탑 10 보험사와 제휴 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 자금을 활용, 본사 및 현지 자회사를 중심으로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력 충원도 예상된다. 제이엘케이는 국내 영업활동은 있었으나 해외 판로를 대대적으로 개척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뇌졸증 솔루션 현지화 및 고도화를 위해서도 자금이 쓰인다. 미국 현지 병원시스템인 △HIS(Hospital Information System) △PACS(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등과 원활한 연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PACS는 MRI, CT 등과 영상을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별도의 아카이브에 담는 시스템이고, EMR을 처방전 이력과 같은 차트 등을 기록해 놓는 곳이다. JLK 관계자는 “HIS, PACS, EMR 등은 국내에서도 대부분 사용되고 있다"면서 “현지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미국 시스템에 맞춰 현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 및 현지 R&D 활동에도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간 제이엘케이는 주주 희석을 경계해왔다. IPO 이후 외부 투자 유치를 한 적이 없었다.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CB, BW 등 복합금융상품도 마찬가지다. 제이엘케이는 다른 회사와 다르게 충분히 마음만 먹었다면 자금 유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8월 11일 주가가 3만 9050원까지 오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AI 헬스케어' 테마를 타고 제이엘케이는 '텐베거'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시가총액은 6천억원을 상회했다. 하지만 당시 JLK는 유상증자를 부르지 않았다. 당시 같은 테마를 탔던 루닛과 보로노이는 각각2000억원과 613억원의 유·무상 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뷰노의 경우, 영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JLK는 유상증자를 단행하지 않았다. 만약 당시 지금 규모의 유상증자를 불렀더라면 최대주주의 희석도 지금보다 상당히 적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주가가 지금보다 3배~3.5배 가량 높았기에 아마 1주당 0.1주 수준의 유상증자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적 타이밍이 있었음에도 유상증자를 부르지 않았다는 점을 비춰볼 때 최대주주가 금융보다 기술 분야에 특화돼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자금 조달이 있었다는 점은 JLK의 미국 진출 성공 의지가 상당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단독]제주맥주, 국내 최대 냉동김밥 생산기업 ‘올곧’에 투자한다

제주맥주가 냉동김밥 시장 진출에 나섰다. 14일 코스닥 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올곧과 국내 최대 냉동김밥 생산기업 '올곧' 투자에 관해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올곧은 국내 최대 냉동김밥 업체로 2024년 5월 기준 하루 생산량이 40만개에 달한다. 2공장 10라인으로 증설이 되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뉴질랜드, 호주, 동남아시아, 유럽 등 세계 각지에 HMR 냉동 김밥을 수출 중이다. 투자를 논의 중인 배경은 양측의 니즈가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냉동김밥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올곧의 경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곧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할 만큼의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투자 유치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물량이 너무 많이 들어와 생산여력(Capa)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주맥주는 다방면에서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5월 새롭게 경영권과 지배력을 확보한 더블에이치엠이 첫 번째 단행한 굵직한 의사결정이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목적의 무상감자일 정도로 상황이 열악한 실정이다. 또 지와이투자조합의 1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데 마무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공시 기준 납입일은 5월 30일이었으나, 7월 30일까지 연기된 상태다. 영업적인 측면에서도 전환점이 필요하다. 2020년 이후 제주맥주는 매년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역성장했다. 2021년 매출액 288억원이었던 제주맥주는 2022년 239억, 2023년 224억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잠재적인 오버행 이슈도 해결해야 한다. 더블에이치엠은 지난 4월 공시 당시에는 과거 최대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의 지분 864만주를 약 1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었으나, 계약이 변경돼 407만주를 총 47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6월 3일 기준 엠비에이치홀딩스의 잔여 지분은 362만주(6.19%)에 달한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관련 소문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변동사항과 결정사항이 생기는 대로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국회 정무위·기재위 8인이 뭉쳤다…주주보호 상법 개정 ‘성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액주주 권리를 강화해 상장기업의 이익이 모든 주주에게 비례적으로 배분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상법 개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이사의 충실의무를 강화하는 상법 개정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개정안 논의에 본격 착수한다. 12일 박상혁, 강준현, 강훈식, 김남근, 이정문, 유동수, 민병덕(이상 정무위), 오기형(기재위) 의원 등 8명의 민주당 의원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22대 국회에서 열리는 첫 상법 개정 토론회다. 첫 세션에서는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분석:상장기업 ROE와 자본비용'을 발표한다. 이어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밸류업과 이사충실의무'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 패널 토론에는 손창완 연세대 교수, 황현영 자본지장연구원 박사, 박유경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EM 주식부문 대표, 강석구 대한상의 본부장, 김선웅 변호사(경제개혁연대), 최치연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과장 등이 참여한다. 학계와 경제단체부터 유럽 최대 연기금 운용역과 금융당국 담당자까지 골고루 참여해 상법 개정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 좌장은 21대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이용우 경제더하기연구소 대표가 맡는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상혁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한국의 증시가 코리아디스카운트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선진형 주식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혜를 모으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업활동의 이익이 주주에게 고루 돌아가고, 더불어 기업가치도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위한 '진짜 밸류업'을 위해 앞으로도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경제더하기연구소, 주주경제신문이 후원하며 행사 당일 주주경제신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투비소프트, 임시주총 모든 안건 통과

AI 기반 디지털전환 전문기업 투비소프트(대표이사 이경찬)는 지난 1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금) 감소 승인의 건'과 '이사 선임' 그리고 '자본 준비금의 결손 보전'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는 총발행주식수 9259만 2801주(자사주 31만2202주 제외)의 55.44%인 5132만 8893주가 출석했다. 1호 안건 '자본(금) 감소 승인의 건(무상감자)'과 3호 안건 '자본준비금의 결손 보전의 건'은 각각 찬성 3822만 6303주, 총발행주식수(자사주 제외) 대비 찬성률은 41.28%를 기록하며 통과됐다. 이는 출석주식수 대비 찬성률이 74.47%에 달하는 수준으로 일반결의는 물론 특별결의 요건도 충족하는 결과였다. 이어 2-1호 안건 '이사 재선임의 건'도 찬성 3822만 6303주, 총발행주식수(자사주 제외) 대비 찬성률 41.28%, 출석주식수 대비 찬성률 74.47%로 가결됐다. 아울러 2-3·4호 안건 '이사 신규선임의 건' 역시 모두 찬성 3824만 7803주, 총발행주식수(자사주 제외) 대비 찬성률 41.31%, 출석주식수 대비 찬성률 74.52%로 무난하게 통과됐다. 다만, 2-2호 안건은 후보 개인 사정으로 미상정했다. 이경찬 투비소프트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이번 주주총회에서 무상감자 안건을 통과시키며 지난해 기준 누적결손금 1278억 원을 해결해 당사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자 한다"며 “주주분들 중 구태여 감자를 단행하지 않아도 자본잠식이나 기업의 계속성에 별다른 위험이 없다는 이유로 감자를 반대하시는 주주분들도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감자는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함으로써 당사 자본잠식이나 기업의 계속성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하게 차단한다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무상감자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할 수준의 찬성률로 가결됨에 따라 투비소프트는 공격적,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하게 됐다. 기업 계속성, 자본잠식에 대한 우려를 종식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자본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투비소프트에 대한 경영권 분쟁 또한 사실상 완전히 종식됐다. 앞서 투비소프트는 경영권을 두고 마찰을 빚었던 벨에어조합2호(2023년 말 기준 2대 주주)와 합의를 선언하며 사실상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은 바 있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도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뤘다"며 “이러한 경영 환경 아래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차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당사는 기술 중심의 회사로 재편할 것"이라며 “이다운 CTO로 하여금 총괄 사장직을 겸임하게 하여 회사 재무와 인사 권한을 기술개발과 미래기술 대응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사는 주가조작 세력이나 기업의 자산을 노린 이른바 기업사냥꾼 등 범죄적 세력에는 일체 타협 없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주주가치 제고, 특히 선량한 소수주주에게는 그 권리를 십분 보장하고 가능한 경영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신성이엔지 동상이몽’… 증권사 “지속 성장” 신평사 “열위한 구조”

신성이엔지에 대한 신용평가사와 증권사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신평사는 신성이엔지의 전방산업자 관련 구조적인 문제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반면, 증권사는 단기적인 수주 기대감에 주목했다. 지난 10일 한기평은 신성이엔지의 본평가를 진행한 결과, 'BB-/안정적'으로 공시했다. 이는 투기등급이다. BB 등급은 최소한의 채무상환능력은 인정되나, 장래의 안정성면에서는 투기적 요소가 내포돼 있을 때 부여한다. 하지만 증권사 리포트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 9일 다올투자증권은 '화창한 인프라 사이클', 키움증권은 3일 '기대되는 하반기 수주 모멘텀' 등 제목만 보더라도 긍정적인 내용임을 유추할 수 있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큰 틀에서 볼 때 증권사와 신평사 전망은 거의 일치한다. 주력 사업 부문인 클린환경사업 부문은 성장이 예상되고, 재생에너지 부문은 장기 불황 중인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의 업황을 고려, 회복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양 측의 차이는 접근 방식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평사는 신성이엔지의 열위한 전방교섭력을 지적했다. 교섭력이란 가격 협상할 때 우위를 점할 수 있는지, 회사가 어려울 경우 상대에게 어려움을 전가할 수 있는지 등을 함축시킨 용어다. 신성이엔지는 클린환경 부문과 재생에너지 부문을 영위하고 있는데 주 사업부문은 클린환경 부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의 93.54% 이상이 클린환경 부문에서 발생했다. 클린환경 부문은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관련 제조공간에 공기청정도를 제어하는 장비를 생산·설치 및 이차전지 생산시설의 드라이룸, 하이브리드제습기 등의 설치 공사를 주로 영위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은 국내 주요 산업으로 대기업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즉, 대기업과의 협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업종별 업황 변동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음을 함의한다. 공기청정 장비나 제습기 등은 공장 증설이 진행되야 매출이 발생한다. 지난해와 올해가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은 탓에 반도체 신·증설 투자가 이연됐다. 반면 올해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며 그간 이연됐던 투자가 순차적으로 집행되고 있다. 또한 수익률 제고에 한계를 보일 수 있다. 하현수 한기평 연구원은 “업계 전반의 높은 경쟁강도 및 낮은 교섭력으로 큰 폭의 영업현금창출력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성장 기대감을 반영 중이다. 주로 수주 기대감을 언급하고 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평택4공장의 지연되었던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삼성전자 평택5공장 프로젝트, SK하이닉스의 용인클러스터, 마이크론 관련 투자, OLED 공장 관련 투자, 2차전지 관련 투자 등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삼성전자, 테일러, SK하이닉스 등 지난 2년간 미뤄진 인프라 투자 싸이클이 진행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성장 측면에서도 양 측의 예상은 상이하다. 다올투자증권과 키움증권 그리고 유안타증권 모두 매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키움증권의 경우 2026년 영업이익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배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반면 신평사는 신성이엔지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진 않는 모습이다. 하 연구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 시황변동과 주요 업체들의 자본적 지출(Capex) 집행 계획에 따른 구조적인 수주 및 실적변동성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신성이엔이의 매출액 추이를 보더라도 퐁당퐁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짝수해에는 매출액이 늘고, 홀수해에는 매출이 줄었다. 홀수해에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공통적으로 매출 이연 및 역기저효과다. 그리고 홀수해를 뒤집으면 짝수해의 성장을 설명할 수 있다. 홀수해에 이연된 매출이 실현되고 이연에 따른 기저효과가 짝수해에는 성장 요인으로 작용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평사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증권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니 신평사와 증권사 리포트를 모두 활용한다면 회사의 실체를 아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코오롱생명과학 200억 유증 ‘두가지 노림수’ 주주와는 동상이몽

코오롱생명과학이 화재로 인한 단기적 실적 위험과 영구채 상환 이슈를 유상증자를 통해 대비했다. 하지만 주주들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커지는 선택이다 보니 3자 배정 유증을 고려해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니다. 지난달 20일 코오롱생명과학은 200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대상은 최대주주인 지주사 코오롱이다. 지주사가 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241억원의 영업손실과 3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0년 4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3년 만에 대규모 적자다. 올 1분기 역시 57억원의 영업손실과 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19일 코오롱생명과학의 김천2공장에 화재가 났다. 김천2공장에서 생산한다고 알려진 SC사업부문 제품들은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안팎의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와 SG PE에 발행한 영구채 관리 목적도 있어 보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1년 두 PE에 400억원 가량을 영구채 방식으로 발행했다. 올해까지는 이자율이 0%다 보니 3년 간 사실상 무상으로 400억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내년부터가 문제다. 이자율은 10% 이상 크게 뛸 수 있다. 물론 조기상환 조건이 내년 초 코오롱에 부여되기에 이자 부담은 사실상 없지만, 그간 약해진 재무여력 속 화재로 인한 일시적인 악영향까지 고려할 때 재무적 투자자(FI)가 CB를 전환하는 것이 코오롱생명과학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여겨진다. 유상증자란 카드는 두 PE의 전환가능성을 높였다. 유상증자는 영구채의 발행가액 하락 조건이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달 20일 각각 150억원, 250억원 규모의 2회차, 3회차 CB 전환가액을 3만2611원에서 2만1760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FI들의 권리가 기존보다 33% 정도 증가한 것이다. 금전으로 환산하면 약 70억원으로 추산된다(2회차 CB 27.5억원, 3회차 CB 41.5억원) 70억원의 권리는 CB를 전환했을 때만 '실현'되기에 시장에서는 회사 측이 상환 대신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갑자기 급증한 오버행 이슈로 인해 투자자의 투심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게다가 투심이 단기간 내로 회복되긴 어려워 보인다. 영구채에 대한 회사 측의 입장이 어느 정도 노출됐기 때문이다. 주주들은 기존보다 오버행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대해야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화재가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김천 2공장은 단시일 내로 정상화되긴 쉽지 않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다각도로 검토할 때 우선순위가 있는데 오버행 우려는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기대감에 1년 내 최고가 ‘기록’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체코 원전 수주전 기대감을 반영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가파른 상승세가 원동력이 돼 두산에너빌리티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4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800원(3.81%) 오른 2만1800원에 거래 중이다. 7월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이다. 또한 장 초반 주가가 2만2300원을 터치,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체코 원전 수주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전력 등과 함께 '팀 코리아'를 꾸려 총 4기의 원전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체코 원전 수주전에 참여했다. 경쟁 상대는 프랑스전력공사(EDF)로 체코 정부는 오는17일(현지시각)쯤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팀 코리아가 원전 수출에 성공한다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다. 같은 시각 우리기술(9.19%), 오르비텍(3.68%), 우진엔텍(3.19%) 등 원전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신한지주, 자사주 매입·소통 주주환원 정책과 일관된 소통 방식…목표가 상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신한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존 9.6%에서 9.9%로 상향한 가운데, 주주환원 관련 모멘텀을 고려,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9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순이익 증가율이 11%로 견조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과 소각 위주의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소각주식비율은 3.1%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양호한 수익성과 주주와의 일관된 소통을 바탕으로 중기적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 위주로 주주환원이 확대되는 그림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지배순이익은 1.3조원으로 컨센서스를 3%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이는 대출 성장과 비이자이익 호조 등으로 예상보다 총영업이익이 3% 견조할 점을 감안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량차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시현한 결과,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분기대비 2.2%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부문별로는 중소기업 내 외감기업과 대기업 위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미 형제경영 100일] ①임종윤 사장, DXVX 유증에 100원도 안넣으면서… 상속세 진짜 감당가능한가?

(편집자주) 올초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두고 모녀가 한 편, 그리고 형제가 한 편이 돼 치열하게 다퉜다. 그 결과,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주주총회표대결에서 승리,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신동국 회장이 송영숙 회장과 공동의결권을 행사하기로 발표했다. 100일도 지나지 않아 형제의 핵심 파트너가 실망을 표현한 것이다. 국내 재계에 전례 없는 일이다. 이에 에너지경제는 기획을 통해 상속세, 그룹의 성장, 오너십 등의 관점에서 형제 경영이 준 사회적 메시지를 찾아보고자 한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순자산을 보라"며 상속재원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DXVX 유상증자 과정에서 보인 행보는 돈 없는 소규모 코스닥 기업 오너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상속세는커녕 유상증자도 참여하지 않아, 그가 상속세를 감당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한 층 심화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고 임성기 회장 사후 상속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는 5407억원이다. 이 중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감당해야 할 법적인 몫은 각각 1000억원 가량이다. 이 중 임종윤 사장을 제외한 주요 상속인들은 절반 이상 상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실현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론상 상속세는 연대납세의무가 있다. 그렇기에 그가 감당해야할 채무는 잔여 상속세 전액으로 2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임종윤 사장의 순자산은 상속세를 감당하고도 남을 수준이다. 한미사이언스, 코리그룹, DXVX의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주식담보대출을 모두 활용한 한미사이언스를 제외하더라도 코리그룹과 DXVX 관련 담보 대출은 없고 안정적인 경영권까지 보유해 프리미엄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금 기준으로는 사정이 다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법인 주주들에게 법인이 자금을 유치할 때 사용된다. 당연히 최대주주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8일 모집금액이 확정된 DXVX의 유상증자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이 나타났다. 자연인인 임 사장은 단돈 100원도 회사에 투입하지 않는다. 되려 신주인수권을 코리그룹에 매각하며 돈을 벌었다. 50억원의 현금을 투입하지 못해 그의 다른 회사에 손을 벌리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코리그룹 입장에서만 본다면 부담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 자기거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자기거래는 상법에서 규제하는 이사의 행위 3가지 중 하나다. 만약 코리그룹이 국내 법인이었다면 상법상 이사회 3분의 2 통과를 요구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능한 방식이지만, 굳이 이 같은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현금이 부족하기에 짜낸 고육지책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 임성기 회장 사후 상속세 이슈가 나올 때부터 임 사장의 자금 여력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는 DXVX 인수과정에서도 나타났다. 2021년 임 사장은 DXVX를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했는데 당시 현금이 아닌 한미사이언스 주식 27만7778주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인수했다. 현금 여력이 떨어지다 보니 그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기준 임 사장은 그가 보유한 주식 693만 5031주 중 98%인 676만6482주가 담보 계약에 활용됐다. 뿐만 아니라 그의 부인과 3자녀의 주식까지 대차해 담보로 제공했다. 그는 담보계약뿐만 아니라 국세청에 주식이 질권설정돼 있는데 그의 가족 주식이 없다면 담보 혹은 질권설정에 제공한 주식이 그가 보유주식을 상회하게 된다. DXVX는 아직 활용하지 않고 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없다고 가정하면 130억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이 마저도 유증을 마치면 60억원 수준으로 줄기에 상속 재원으로 활용도는 떨어진다. 남은 건 코리그룹 지분을 활용한 재원 마련이다. 이론적으로 충분하지만 의문점이 남아있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데 같은 주장만 몇 년째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코리그룹의 기업공개(IPO)나 프리IPO 과정을 통한 구주 매각 소식은 몇 년째 답보 중이다. 또 지난해 코리그룹의 영업이익은 약 687억원에 달하는데 배당을 활용한다면 상속세 및 차입부담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가족의 주식을 빌려 쓰고 있고, 주담대 이자를 납부 중이고, DXVX 유증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가족에게 주식을 빌려 자금 조달에 활용했다는 사실이 2년째 버젓이 공시되고 있는 건 재벌가 오너 입장에서는 창피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코리그룹 지분을 활용해 자금 조달을 하고 있지 않으니 그의 순자산이 충분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1000억 지원 효과 유지… 상승 출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효과가 이어지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 중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현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260원(18.84%) 오른 1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거래일이었던 5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까지 치솟고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는 자금조달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4일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6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을 대상으로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총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억원 규모로 진행된 예정으로 신주 발행가액은 908원, 납입일은 다음 달 14일과 9월 6일이다. 아울러 5일에는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대상자는 역시 최대주주인 에이프로젠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1049원이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7월 19일부터 2029년 6월 19일까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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