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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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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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PF 대출 잔액 48조원 달해…지역별 연체율도 최고 22%

비수도권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48조원에 달하고, 지역별 연체율도 최고 22%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끝에 부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를 통한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하면서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PF 사업 부실은 연착륙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비수도권 부실 정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숨겨진 부실'로 알려진 2금융권의 비수도권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잔액도 10조원, 연체율은 1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비수도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8조3000억원으로 수도권 82조1000억원을 포함한 전체 잔액 130조4000억원의 37%를 차지한다. 비수도권 PF 대출 연체율은 3.86%로, 서울(2.93%)이나 경기(2.77%) 대비 매우 높았다. 비수도권 중 부동산PF 대출잔액이 가장 큰 지역은 △부산(9조8000억원) △대구(8조9000억원) △경남(4조4000억원) △광주(3조9000억원) △충남(3조5000억원) △울산(2조6000억원) △충북(2조3000억원) △경북(2조1000억원) 순이었다. 세종(3000억원), 전북(1조원), 제주(1조3000억원), 전남(1조7000억원), 강원(1조7000억원)은 비교적 잔액이 작았다. 지역별 PF대출 연체율은 세종이 22.03%로 가장 높았고 △제주 8.92% △울산 8.07% △전남 7.4% △경남 5.49% △대구 4.65%도 높은 축에 속했다. 세종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서울의 7.5배에 달했다. 비수도권의 토담대 잔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수도권(14조원)을 포함한 전체 토담대 잔액의 42%를 차지했다. 특히 부산이 2조4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 충남 1조300억원과 광주 1조원, 경남 7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사업 초기 토지를 담보로 대출하는 토담대는 2금융권에서만 취급돼왔다. 사업성으로 대출을 내어주는 브릿지론과 유사성을 갖지만 규제수준이 낮고 정확한 수치도 알려지지 않아 '숨겨진 부실'로 꼽혀졌다. 비수도권 토담대 연체율은 15.33%로 수도권 13.89%보다 1.44%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연체율은 전남이 28.06%로 가장 높았고, 제주 27.36%, 경남 26.38%, 대전 23.79%, 강원 19.81%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당국은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연내 부동산PF 부실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PF 연쇄 부실의 근본 원인으로 직용하고 있는 시행사의 저자본-고차입 구조 개선이다. 시행사에 대해 총사업비 대비 자본투입 비중에 따라 대출 금융기관의 PF 대출 위험가중치를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자본비율이 특정 기준보다 낮을 시 위험가중치를 높게 보는 식이다. 저축은행들은 2011년 부동산PF 부실로 뱅크런을 겪은 뒤 PF사업장 사업자금의 20%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해야만 PF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있다. 이 밖에 금융당국은 PF대출 시 사업성평가 강화와 PF 시장참여자에 대한 건전성관리, PF관련 정보관리 체계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빚 진 65세 이상 자영업자, 부채 규모 연 소득 10배 넘는 수준”

금융기관에서 빚을 낸 65세 이상 자영업자는 부채 규모가 연 소득의 10배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고령층 자영업 차주의 부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말 기준 65세 이상 자영업 차주의 총대출잔액은 평균 4억5000만원이다. 이는 30대 자영업 차주 평균(2억3000만원)의 약 2배 수준으로, 자영업 차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총대출잔액 규모도 증가했다. 반면 연 소득의 경우 65세 이상 자영업 차주 평균은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30대 자영업 차주 평균(4200만원)보다 높지만 40대(5300만원), 50대(5300만원), 60~64세(4800만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위원이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을 포괄해 연 소득 대비 총부채 잔액비율(LTI)을 계산해본 결과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균 LTI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자영업 차주의 LTI 평균은 10.2배로 전체 자영업 차주 평균인 8.0배를 웃돌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 자영업 차주 중에서도 특히 도소매업, 음식 및 숙박업, 농림수산업, 교육업, 부동산업 등 과밀업종 종사자의 LTI가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위원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65세 이상의 자영업 차주는 부채 상환에 쓰일 수 있는 소득 대비 총부채 규모가 과도하게 누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고령층 자영업 차주의 상환 여력 대비 부채 부담이 심화할 경우를 대비해 고령층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이 충분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DFC·JBIC와 맞손…“인도 디지털 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인도 디지털 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섰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는 지난 2019년 설립된 미국 정부의 개발금융기관으로, 개도국 민간부문 투자 등을 위한 대출, 보험, 보증, 투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국제협력은행은 2012년 설립된 일본 재무성 산하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 일본의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사업 개발 등을 위한 대출·보증·투자를 제공 중이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25일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DFC 본사에서 스콧 네이단 DFC 대표이사, 노부미츠 하야시 JBIC 총재와 만나 '인도 디지털 인프라 협력을 위한 한·미·일 공동 이니셔티브'에 서명했다. 3개 기관은 공동 이니셔티브를 통해 인도 디지털 분야의 전략적 중요성을 공동 인식하고 5G·오픈랜(Open RAN)·스마트시티 등 분야에서 사업발굴 및 금융·비금융 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담 당시 각국 대표 개발금융기관인 DFC, JBIC와 체결한 3자 금융협력 MOU의 후속 조치로 협력 지역과 산업을 특정해 실질적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 개발금융기관은 개도국 경제 및 사회 발전에 중요하나 민간투자가 부족한 개도국 민간 기업·프로젝트에 대출, 투자, 보증 등 개발금융을 지원하는 공공 금융기관이다. 수은은 높은 내수시장 잠재력과 양질의 노동력을 가진 인도에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게 되면 인도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 환경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행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부응해 수은은 개발금융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개도국 민간 부문 개발 지원에 특화된 금융상품을 도입하고, 개발금융채권도 발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DFC, JBIC 등 주요 정책금융 기관과 협업을 통해 수은이 글로벌 개발금융기관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우리기업의 다각화된 금융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개발금융 기능 강화를 위해 이달 초 '개도국민간투자자금대출'을 신규 도입, 우리기업의 수출 및 투자와 직결되지 않더라도 기업의 해외 영업환경 개선 등 간접적 혜택이 기대될 경우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개도국 민간 부문 지원을 위해 활용되며, 국내기업의 다양한 해외진출 방식을 유연하게 지원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기존 수은금융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대출 규제에…서울 아파트 거래, 9억원 이하 절반 이상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9월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초고가 아파트보다 9억~15억원 이하 등 중고가 아파트가 대출 규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9~10월 매매돼 이달 25일까지 거래신고를 마친 서울아파트 총 4138건 중 9억원 이하 거래 건수는 2184건으로 전체의 52.8%를 기록했다. 직전 2개월(7~8월)간 팔린 1만5341건 중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43%였던 것과 비교해 10%포인트(p)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연초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하고 아파트가격이 본격 상승세를 타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며 강남권이나 마포, 용산, 성동구같은 준상급지 위주로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5~6월의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41.3%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과 함께 시중은행이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대출이자를 올리고,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하면서 거래가 급감했다. 지난 7월 9024건(계약일 기준)에 달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8월 들어 6329건으로 감소한 뒤 9월에는 현재까지 신고분이 2890건에 그쳐 8월 대비 반토막이 났다. 특히 9억~15억원 이하 중고가 금액대의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7~8월 33.7%를 가리켰지만 9~10월들어 27.6%로 6%p 이상 감소했다. 9억원 이하 주택은 신생아 특례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부정책 대출이 지원되는 것과 딜리 해당 금액대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은행의 금리 인상과 강화된 금융규제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억~30억원대 거래 비중도 7~8월 19.2% 수준이었지만 9~10월은 15.1%로 4%p 가량 감소했다. 월별 추세로도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지난 7월 41.7%였던 서울 아파트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8월 들어 44.9%로, 9월에는 50.2%로 증가했다. 거래 신고 기한이 내달 말까지인 10월은 현재까지 거래 신고물량의 58.7%가 9억원 이하 거래다. 한편, 이에 비해 30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비중은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 7~8월 4.0%였던 30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9~10월 들어 4.5%로 늘었다.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 속에서도 초고가 아파트는 대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당국, PF 정리 ‘버티기’ 들어간 저축은행업계 CEO 소집한다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와 관련해 속도를 내지 않는 저축은행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경·공매 실적이 저조한 개별 저축은행에 대한 현장점검도 검토 중이다. 2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1일께 PF 정리 미완료 사업장이 많은 저축은행 CEO를 불러 면담하기로 했다. 대형사 중에는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부실PF 사업장 정리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CEO면담 이후에도 추가 점검이 필요한 저축은행에 대해 직접 현장점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 12조원 중 현재 1조9000억원(15.8%)규모가 정리 완료됐다. 이 중 저축은행업권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 규모는 2조1000억원으로, 정리된 규모는 1800억원이다. 정리 실적이 8%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과 함께 PF 부실 우려가 가장 컸던 새마을금고는 경·공매 대상 사업장 2조7000억원 중 7000억원(26%)가량을 정리 완료하며 속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계는 13.5%로 다른 2금융권과 비교해도 저축은행 실적이 가장 저조하다. 저축은행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업황이 회복될 것을 기대하며 '버티기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 등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입찰가로 대출원금 대비 120~130% 수준을 책정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러 가격을 높게 책정해 경·공매에 나서는 시늉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당국은 평균 대출원금 대비 70% 수준까지 가격이 내려오면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실적이 크게 부진한 상황에서 PF사업장까지 헐값에 매각할 경우 건전성이 악화할 것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적시에 '환부 도려내기'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출연한 한 방송에서 “저축은행 업계에서 기대하는 향후 2~3배 부동산 가격 상승은 어떤 정부가 되더라도 지금의 가계부채 수준이나 향후 경제성장 동력 측면에서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금융권도 ‘대출 조이기’ 뛰어든다…다주택자·집단대출 문턱 높여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새마을금고에 이어 농협도 내주 조치 발표를 앞두면서 2금융권도 '대출 조이기'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달에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호금융권은 다주택자 주담대와 집단대출(중도금, 잔금대출 등)의 문턱을 잇달아 높일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 풍선효과 차단을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등 다양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은행권 대출이 막힘에 따라 수요가 2금융권으로 쏠리게 되면 잠시 주춤했던 가계부채 증가세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다음주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 조치를 발표한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지난 24일 다주책자 주담대 제한 조치 등을 사전 예고했다.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에 비해 주담대 취급 규모가 작은 신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도 비슷한 내용의 대출제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별 개별 조치 내용이 조금씩 상이하지만 핵심은 다주택자 주담대 조이기와 집단대출 심사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다주택자가 수도권 지역 구입을 목적으로 받는 주담대를 아예 막을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의 최대한도도 1억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축소한 틈에 집단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한시적으로 신규 중도금 대출 전건을 중앙회 차원에서 사전 심사할 방침이다. 농협중앙회는 다주택자의 경우 지역구분 없이 주담대를 제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대출에 대한 농협중앙회 차원의 심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분양률에 따라 중도금 대출 한도를 조정하는 방안 등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호금융권의 이 같은 행보는 금융당국이 2금융권에 대한 풍선효과 관리 강화를 강력하게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강하게 조이는 틈을 타 새마을금고와 농협을 중심으로 상호금융권이 주담대 영업을 확대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연일 경고 메시지를 냈다. 이달 들어서만 상호금융권 주담대 증가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가 등 비주택 가계대출 감소세 등이 이어지고 있어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이보다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금융권 중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액이 2000억원, 보험사는 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달대비 증가세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2000억원이 늘어나 전달인 9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단위농협인 서울 강동농협이 최근 둔촌주공 재건축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기관에 보험되기도 했다. 잔금대출 기관에 1금융권이 아닌 2금융권이 선정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상호금융권과 함께 풍선효과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보험사들은 이미 주담대 신규대출을 보류하거나 중단하는 조치를 내놓은 상태다. 주담대 취급액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이 유주택자에 대한 수도권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고 한화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도 이달 주담대 한도가 조기 소진되면서 신규 접수를 막았다. 한편 금융당국은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현재 2금융권 개인 차주별 DSR은 50%로 제한돼 있으나 회사별 평균 DSR(신규 취급한 가계대출의 평균 DSR)을 4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국민카드, 3Q 누적 당기순이익 3704억원…전년比 36.0%↑

KB국민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370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한 수치다. 분기 순이익은 11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4.1%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조달비용과 대손충당금이 증가했지만 카드 이용액이 늘고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성장했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의 올해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1.29%로 직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NPL(부실채권)비율은 1.13%로 직전 분기 대비 0.01%P 개선됐다. 3분기말 기준 KB국민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수는 1200만명을 넘어섰다. KB페이 가입고객은 1300만명을,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800만을 돌파했다. KB국민카드는 “본업에서의 기초체력과 내실성장 역량 강화를 통한 이익 창출력을 확보한 결과"라며 “미래성장동력으로 새로운 영역에서 비즈니스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속 가능한 농촌사회 발전에 이바지”…교보생명 ‘제33회 대산농촌상 시상식’ 개최

교보생명의 공익재단인 대산농촌재단이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제33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김기영 대산농촌재단 이사장은 “올해 대산농촌상 수상자 업적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복원을 위한 헌신'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기에 수상자들의 업적이 더욱 특별하고 귀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농업경영 부문 수상자 김대립 씨(청토청꿀 대표)는 멸종위기 토종벌을 살리고 지키는 일에 헌신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토종벌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지는 토종벌 농장을 만들고 싶다"며 “단순히 토종벌을 키우는 일에 머무르지 않고 농업·농촌에 커다란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토종벌 융복합 농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농촌발전 부문 수상자 박윤재 씨(유기농생태마을신안정 대표)는 농업의 방식을 바꿔 강이 살고 다양한 생명이 살아가는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소신으로 친환경농업을 확산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 마을이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되고, 대산농촌상까지 받은 것은 지금까지 함께한 학산면 12개 마을 주민들 덕분이다"라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영산강의 기적을 말미암아 대한민국이 살고 대한민국 농업이 발전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농업공직 부문 수상자 이영규 씨(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는 금지병인 '감자걀쭉병' 박멸과 토양전염병인 '반쪽시들음병' 억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는 “농민들이 '생명의 은인'이라고 불러주어 가슴이 벅찼던 기억이 난다"라며 “앞으로도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현장 중심 연구를 지속하고, 후배들이 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업경영 부문, 농촌발전 부문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5000만원을 부상으로, 농업공직 부문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제33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에는 200여 명의 농업계 인사와 축하객이 참여하여 수상자를 축하하고, 대산농촌상의 의미와 가치를 나눴다. 대산농촌상은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드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농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1992년 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32년간 총 138명(단체 포함)을 시상했다. 대산농촌재단은 제34회 대산농촌상 수상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기간은 내년 1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해상, ‘뉴하이카운전자상해보험’ 배타적사용권 6개월 획득

현대해상은 '뉴하이카운전자상해보험'의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안전운전을 하는 고객이 운전자보험을 가입할 시 보험료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종형이 독창성과 진보성, 고객 편익 증대를 인정 받은 것이란 설명이다. 건강보험의 경우 고객의 복합적인 요소인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가 결정되는 반면 운전자보험은 운전형태와 운전자의 나이 정도로 보험료가 결정되고 있다. 이에 현대해상은 3년 무사고와 3년 가입경력 가진 고객을 '안전운전자'로 새롭게 정의하고, 업계 최초로 안전운전자를 위한 운전자보험을 개발했다. 운전자보험 가입 시 3년 무사고와 3년 가입경력을 충족하는 고객은 운전자보험료 할인 혜택을 통해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일반운전자로 가입했으나 시간이 지나 조건이 충족되면 언제든지 안전운전자 종형으로 전환가능하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할인기준이 내 가족이 낸 사고도 기명 피보험자기준 사고로 합산돼 차량 기준으로 합산되는 반면 이번 새로운 안전운전자종형은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는 운전자 본인이 본인 과실로 낸 사고만 사고로 인정돼 상품의 정교함과 혜택을 더했다. 민경민 현대해상 장기상품2파트장은 “안전운전을 하는 고객들께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들이 안전운전을 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손해보험, 3Q 누적순익 7400억원…“장기인보험 확대 주효”

KB손해보험이 올해 3분기까지 장기인보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9% 가까이 성장했다. 24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손보는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740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기준으로는 역성장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0% 감소한 1680억원을 기록했다. 희망퇴직 비용과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한 손실 발생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해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핵심 지표 중 하나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은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약 9조3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204.5%로, 지난해보다 10.5%P 상승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장기인보험 판매에 집중한 결과 해당 매출이 확대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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