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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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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100년 만에 열린 올림픽 12일 폐회…韓, 12년 만에 메달 30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4 파리 올림픽이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인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1900년, 19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33회 하계 올림픽으로 파리지앵과 프랑스 국민들은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를 흥겹게 즐겼다. 파리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주 경기장 밖에서 개회식이 열려 세계인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각 나라 선수가 배를 타고 입장한 센강 6㎞ 수상 행진으로 올림픽의 문이 열렸다. 파리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주 경기장 밖에서 개회식이 열리며 세계인의 시선을 끌었다. 각 나라 선수가 센강에서 배를 타고 6㎞ 수상 행진을 선보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영어와 프랑스어로 북한으로 소개한 미숙한 진행과 개회식 공연의 외설·조롱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폭우로 센강의 수질이 나빠지면서 이곳에서 경기를 치른 철인3종 선수와 수영 마라톤 출전 선수의 안전과 건강 문제도 부각됐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에어컨 미사용, 채식 위주의 식단은 대회 참가자들의 그리 환영받진 못했다. 다만, 파리 올림픽은 경기 진행과 대회 운영에서는 큰 잡음이 나지 않아 성공적인 대회로 향하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 1만500명이 32개 종목의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으로 48년 만에 최소 인원이 출전한 우리나라는 예상을 뒤엎고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 때 달성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양궁 대표팀은 세부 종목 5개를 최초로 싹쓸이했고,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청주시청)은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5개로 늘려 역대 한국인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만 16세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이 한국 선수단의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수확하고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빛나는 성과에 곁들여 진기록도 탄생했다. 한국 양궁과 펜싱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사격(금메달 3개), 태권도(금 2개)가 힘을 보태며 팀코리아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앵발리드, 그랑팔레 등 파리의 아름답고 유명한 문화 유적과 건축물은 우리나라 금메달의 산실이자 성지(聖地)가 됐다. 금메달은 없었지만,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래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내 부활의 청신호를 켠 유도, 12년 만에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수영과 복싱도 희망을 쏘아 올렸다. 파리 조직위는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될 폐회식에서 올림픽을 빛낸 프랑스 국민과 대회 참가자들에게 고별인사를 전하고 2028 하계 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대회기를 넘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도주 반도체에서 바이오로 바뀌나…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황제주 복귀 코앞

'블랙먼데이' 폭락 여파로 최근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바이오주가 한 달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KRX300헬스케어 지수는 한 달 전 대비 4.75% 올라 업종 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컸다. 해당 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HLB 등 국내 바이오 관련 상위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전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KRX헬스케어 지수가 4.11% 올라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같은 기간 모두 하락했다.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바이오주에 대한 수혜 기대감에 투자가 몰렸다. 아울러 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추진하면서 반사 수혜 기대감이 커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4110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9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한 달 전 대비 20.60% 급등했다. 지난 8일에는 1.46% 오른 97만4000원에 장을 마치며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소위 '황제주' 목전에 이르기도 했다. 이밖에 외국인들은 삼천당제약과 알테오젠도 각각 680억원, 610억원 순매수했다. 또 9일 기준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바이오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은 165조3200억원으로 한 달 전(151조760억원) 대비 14조2440억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조3590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으며, 삼성전자도 1조4820억원 순매도하며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최근 한 달간 KRX반도체지수는 23.01% 급락해 업종지수 수익률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최근 인공지능(AI) 수익성 둔화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기존 주도주였던 반도체주가 급락하자 바이오주가 투자 대안으로 부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주도주가 반도체주에서 바이오주로 바뀔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는 반면 대외적인 경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 이스라엘 보복 두고 이견…“주요도시 타격” vs “직접 공격 피해야”

이란이 열흘 넘게 이스라엘을 상대로 응징을 예고했지만 수위 조절을 놓고 지도부 내부에서 이견이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보좌진과 측근 등을 인용, 대(對)이스라엘 보복의 방식과 규모 등을 놓고 이란 수뇌부의 의견이 엇갈린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대대적 보복 공격을 주장하는 혁명수비대(IRGC)와 중도·개혁 성향의 신임 대통령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 IRGC 최고위층은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 주요도시를 직접 타격하되 민간인 사상을 피하기 위해 군사시설에 공격을 집중하자고 주장한 반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스라엘 본토 직접 공격만은 피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좌관은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이나 쿠르디스탄(이라크 쿠르드 자치주) 등지에서 이스라엘과 관련된 어딘가를 표적으로 삼되 해당국에도 사전에 이를 알리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과거에도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비밀 기지'라며 이라크 쿠르드 자치주내의 시설을 공격한 바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에 더해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더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고 '그들이 싸우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고 한다. 또다른 보좌관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통제불능으로 치달을 수 있는 조처를 피하기 위해 IRGC 지휘관들에 대한 설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다"면서 “그는 IRGC가 이란을 전쟁에 밀어넣는 것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영향력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300여기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으로 공격했을 때는 전면전이 벌어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상황이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대통령 판단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하지만 IRGC는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대대적 보복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한다. 수도 테헤란 한복판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인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는 걸 막지 못한 책임론을 벗으려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일 수 있지만, 일각에선 이란 정부내 권력투쟁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주류 정치권의 견제에도 민생고에 지친 서민의 지지 속에 지난달 대선에서 극적으로 승리했는데 보수진영이 그런 그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하려 이번 사태를 악용 중이란 것이다. 그의 보좌관 중 한 명은 “(IRGC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주장은) 그들이 겪은 망신을 덮으려는 것보다는 출범 일주일여인 (페제키시안의) 대통령직을 훼손하려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IRGC 부지휘관 알리 파다비는 9일 이란 현지 언론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가혹한 징벌과 순교자 하니예의 피에 대한 복수에 대한 최고지도자의 명령은 분명하고 명시적인 것"이라면서 “이는 가능한 최선의 방식으로 시행에 옮겨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란 유엔대표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자국의 보복이 가자전쟁 휴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유엔대표부는 “우리는 합법적 자위권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가자 휴전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항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대응이 잠재적 휴전을 저해하지 않을 시점과 방식으로 실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캔쿨러·모자·운동화…美 대선 앞두고 ‘굿즈 경쟁’ 치열

미국 대선이 3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측의 '굿즈'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굿즈 판매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이제는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지지세(勢)를 과시하는 방법으로 굿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해리스-월즈 캠프는 이날 카모플라주 맥주캔 쿨러 판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5달러에 판매되는 이 제품은 군의 위장을 위한 카모플라주 문양을 이용한 보냉 캔 쿨러에 해리스-월즈 이름을 주황색으로 크게 박아 넣었다. 굿즈 판매는 캠프 웹사이트에서 이뤄지며 모두 미국 노조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해리스 캠프는 앞서 지난 5일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한 직후 똑같은 디자인의 '카모 모자' 3천개를 판매 시작 30분도 안 돼 모두 소진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카모플라주 문양 모자는 '보통 미국 사람'의 상징으로 떠오른 월즈 주지사가 애용하는 패션 가운데 하나로, 해리스 부통령이 그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는 영상에서도 월즈 주지사는 비슷한 모자를 착용한 채 등장한다. 캠프측은 해당 영상에서 월즈 주지사의 모자가 주목받자 즉시 기념품 제작에 나섰으며, 월즈 주지사는 5일 첫 필라델피아 유세 직후 해당 모자를 쓴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공유하기도 했다. 사실 팬덤에 기반한 선거 기념품 판매 자체가 이번 대선 국면에서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극우 성향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팬덤'을 주된 지지 기반으로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캠페인 초기부터 여러 가지 기념품 판매로 일찌감치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 하지만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이렇다 할 대중적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이 같은 움직임에서 한 발 거리를 뒀던 측면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른바 '머그샷'(mugshot·범죄자 수용 기록부용 사진)을 찍은 뒤 이 사진을 이용한 셔츠와 트레이딩 카드 등을 판매해 막대한 선거자금을 모은 바 있다. 올해 초에는 황금색 스니커즈를 399달러에 판매해 '완판' 시켰고, 지난달 13일 공개 유세 중 총격사건을 당한 이후엔 피격 당시 얼굴에 피가 묻은 채 주먹을 불끈 쥔 사진을 넣은 티셔츠와 운동화 등 각종 제품 판매로 상당한 재미를 누리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2주 연속 하락…다음주엔 더 떨어지나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4∼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4.5원 하락한 1706.6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6.7원 하락한 1769.9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이 6.2원 내린 1675.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82.3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4.4원 하락한 1543.9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 부진 우려로 하락했으나, 하마스 지도자 암살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며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수입 원유가격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4.1달러 내린 75.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5.7달러 내린 83.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4.0달러 내린 91.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다음 주에도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구글+MS’ 검색 점유율 40% 돌파…힘 못쓰는 네이버·카카오

국내 웹 검색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의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는 반면, 해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 점유율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웹로그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웹 검색 시장의 점유율은 네이버가 54.26%로 1위이고 그다음으로 구글(37.61%), 빙(3.83%), 다음(3.14%)이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구글과 빙의 점유율을 합치면 41.44%다. 구글과 빙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달 평균 39.79%를 기록했는데 8월 들어서는 일일 기준으로 계속 40%를 넘었다. 전 세계 검색 시장 약 90%를 장악한 구글은 아직은 '토종'에 밀리고 있는 한국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달 평균 점유율이 36.24%로 작년 7월(34.22%)과 비교해 1년 사이 2.02% 포인트 상승했다. 빙도 지난달 평균 점유율이 3.55%로 다음(3.40%)을 제치고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섰다. 작년 7월 2.69%와 비교하면 0.86% 포인트 상승했다. MS는 지난해 빙에 인공지능(AI) 챗봇을 탑재하면서 검색 시장에서 구글을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반면 토종 검색 엔진 네이버와 다음은 웹에서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지난달 점유율이 55.58%로 1년 전보다 0.51% 포인트 낮아졌고 다음은 같은 기간 1.12% 포인트나 떨어졌다. 한국은 사회주의권 중국, 러시아와 함께 검색 시장에서 1위를 구글에 내주지 않은 드문 국가다. 그러나 앞으로 세계적으로 검색 시장을 둘러싼 경쟁과 맞물려 토종 업체들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7월 취업자 증가폭, 10만명 웃돌을까…가계빚도 관심

고용·재정 상황과 수출·수입 물가, 가계대출 흐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다음주 공개된다. 14일에는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고용이 하반기에 개선됐을지 관심이다. 지난 6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26만1000명에서 5월 8만명으로 꺾였다가 6월에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 동향을 내놓는다. 6월 말 누계 기준 나라 살림의 현황을 보여주는 자료다. 기재부는 16일에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8월호를 발표한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을 이유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재정 당국은 어떻게 경기를 진단할 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12일 7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급증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는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큰 폭으로 늘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은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전보다 6조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7000억원) 1년 만에 뒷걸음쳤다가 4월(+5조원) 반등한 뒤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도 지난해 10월(+6조7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였던 5월(+6조원) 수준이 두 달째 유지됐다. 같은날 한국은행은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도 발표한다. 앞서 6월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수출·수입 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5월과 비교해 6월 수입물가지수(142.76. 2020년 수준 100)는 0.7%, 수출물가지수(132.96)도 0.9% 각각 높아졌다. 특히 수입품 가운데 커피(13.0%), 철광석(16.1%), 부타디엔(12.5%), 기어및기어링(4.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7월까지 두 달 연속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한편, 금융당국은 12일 상장사들과 간담회를 열어 상장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6개 사가 지난 5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개시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에 삼성전자, LG나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도 동참할지 주목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무섭게 확산하는 코로나19…4주간 환자 6배 폭증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6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전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질병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다가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첫째 주에는 861명이 신고돼 2월 수준 유행을 보이고 있다.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이었고 이달 첫째 주까지 5.8배 규모로 불어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 1만2407명의 65.2%(8087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50∼64세가 18.1%(2251명), 19∼49세가 10.3%(1283명)의 순이었다. 대개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여름철에도 유행해왔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표본감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달 둘째 주 13.6%에서 이달 첫째 주 39.2%로 4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KP.3 변이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 KP.3 변이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6월 대비 33.4%P 늘었다. KP.3 변이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오미크론 JN.1에서 유래한 변이로 JN.1보다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갖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모니터링 중이나, 전파력과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가 93.8%를 차지해 기존 의료체계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첫째 주 평일 응급실 일평균 내원 환자 1만9521명 중 코로나 환자는 5.1%(996명)이고, 이 중 중증 환자는 6.2%(62명)로 대다수는 중등증 또는 경증 환자다. 다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지난달 시도 보건소와 병원,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7만6043명분을 공급했다. 직전 달인 6월(737명분)보다 약 103배, 지난 5월(1천812명분)보다는 약 42배로 치료제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 구매해 이달 내로 신속히 공급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생산·유통 등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달 내 약 500만개의 자가검사키트가 공급될 것으로 식약처는 파악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된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본인이 접종 비용을 부담하면 된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처방을 받고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해달라고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 기간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커진다"며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역대급 폭락’에 백기 든 일본은행…‘추가 인상’ 가능성 사라졌나

지난달 금리 인상으로 '블랙먼데이 쇼크'의 방아쇠를 당겼다는 비판에 휩쌓인 일본 중앙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일본은행이 추가 인상을 예고한 뒤 일주일 만에 항복 선언을 한 셈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마침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는 자신감에 일본은행은 금융 정책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지만 과거에 두 차례나 실패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신중론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면서 시장 달래기에 성공했지만 이같은 '갈지자 행보'에 금융완화에서 벗어나겠다는 일본은행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 예상을 깨고 단기 정책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추가 인상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엔/달러 환율은 회의 직전 달러당 152엔대에서 지난 5일 141엔대까지 추락했고 일본 증시는 물론 한국,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그러나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7일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금융완화를 계속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즈오 총재가 회의 당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감안하면, 일본은행이 약 일주일 만에 백기를 든 셈이다. 우치다 부총재의 발언 이후 달러당 엔화 환율은 146~7엔대로 약세 전환했고 글로벌 주요 증시는 지난 5일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렇듯 일본은행의 태세 전환으로 글로벌 증시의 폭락장세가 일단락된 분위기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이 정상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만큼 향후 기준금리는 언제든지 인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은행이 최근 공개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주요 의견'에 따르면 정책위원 중 한 명은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후반에 물가 목표를 실현한다는 점을 전제로 정책금리를 중립금리까지 올려야 한다"며 “가장 낮아도 1% 정도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쿠마노 히데오 제일생명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진정되면 일본은행은 다음 금리인상에 대해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BOJ 워처(일본은행 통화정책 분석가)의 65% 가량은 올 연말까지 금리가 한 차례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금리인하를 예고한 만큼 미일 금리차 축소로 엔/달러 환율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가이타메닷컴 리서치연구소의 간다 다쿠야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렸지만 이제는 주식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멈추려는 것 같다"며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일본은행이 시장을 많이 살핀다면 금리를 많이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라졌다"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시장 트레이더들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주일 만에 60%에서 30% 가량으로 축소시키는 등 위축된 모습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각에선 미국 경제 상황이 관건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9조달러를 운용하는 JP모건 자산운용의 시머스 맥 고레인 글로벌 금리 총괄은 “일본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는 경로가 있는데 이는 연준의 금리인하로 미국 경제가 안정화되는 것"이라며 “미국이 침체에 빠졌다면 (일본 금리인상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은 미국과 세계 경제가 침체를 피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은행은 과거에 미국발 침체로 금융정책 정상화에 실패한 적이 있다. 버블경제 붕괴 이후 제로 금리를 유지하던 일본은행은 2000년 8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다음해 미국에서 닷컴붕괴가 일어나자 세계 최초로 양적완화를 시행했다. 이후 2006~2007년에 정책금리를 0.5% 수준으로 다시 올렸지만 다음 해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다시 금리를 낮췄다. 이와 관련, 맥 고레인은 일본은행이 내년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경제환경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90% 이상 충전된 전기차…서울 아파트 지하주차장 못 들어간다

최근 아파트 등에서 전기자동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서울시가 90% 넘게 충전된 전기차의 출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9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개정을 통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90% 이하로 충전을 제한한 전기차만 출입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주택 관리규약이란 다수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의 주거생활의 질서유지와 입주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공동주택 입주자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기본규칙이다. 시·도지사는 공동주택 관리규약의 표준이 되는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마련하고 있으며, 준칙이 개정·배포되면 입주자대표회의는 해당 준칙을 참고해 자기 단지에 알맞도록 관리규약을 정하게 된다. 전기차 화재는 외부 충격, 배터리 결함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과도한 충전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시는 90% 충전제한 정책의 즉각적인 시행을 위해 개정 이전에도 공동주택에 관련 내용을 먼저 안내해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을 통해 자체적으로 지하주차장 내 90% 충전제한 차량만 출입을 허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또 '충전제한 인증서(가칭)' 제도를 도입해 충전제한을 설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율 제한 방법은 ▲ 전기차 제조사의 내구성능·안전 마진 설정 ▲ 전기차 소유자의 목표 충전율 설정 등 2가지로 나뉜다. 내구성능·안전 마진은 전기차 제조사에서 출고 때부터 배터리 내구성능 향상 등을 위해 충전 일부 구간(3∼5%)을 사용하지 않고 남겨두는 구간을 말한다. 제조사에서 내구성능·안전 마진을 10%로 설정하면 실제로는 배터리 용량의 90%만 사용할 수 있으나 차량 계기판에는 100% 용량으로 표시된다. 목표 충전율은 전기차 소유주가 직접 차량 내부의 배터리 설정 메뉴에서 90%·80% 등 최대 충전율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구조다. 예컨대 제조사에서 내구성능·안전 마진을 10%로 설정한 전기차에 소유자가 목표 충전율을 80%로 설정하면 실질적으로는 배터리의 72%를 사용하게 된다. 다만 목표 충전율의 경우 전기차 소유주가 언제든 설정을 바꿀 수 있어 90% 충전 제한이 적용됐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시는 전기차 소유주가 요청할 경우 제조사에서 90% 충전 제한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차량에는 충전 제한 인증서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다음 달부터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 내 시가 운영하는 급속충전기에 '80% 충전 제한'을 시범 적용하고 향후 민간 사업자 급속충전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차 제조사들과 주차 중인 차량의 배터리 상태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동주택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선제적 화재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화재안전조사 등 점검도 강화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서울시내 공동주택 약 400곳에 대해 스프링클러설비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와 개선사항 등을 다음 달 말까지 긴급 전검한다. 아울러 10월까지 서울시 건축물 심의기준을 개정해 전기차로 인한 대형화재 위험성을 고려한 안전시설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기준에는 신축시설의 경우 전기차 충전소 지상설치를 원칙으로 하되, 지하에 설치하는 경우 주차장의 최상층에 설치해야 하는 내용이 담긴다. 또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은 3대 이하로 격리 방화벽을 구획하고, 주차구역마다 차수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 충전 제한을 통해 전기차 화재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성이 우수한 전기차 보급하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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