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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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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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경쟁입찰 일년 최대 두번 공고, 26년까지 7~8GW 풀린다

풍력발전 전력을 판매하는 계약인 풍력고정가격계약 입찰이 기존 일년에 한번에서 최대 두번 열린다. 오는 2026년까지 계약 물량은 총 7~8기가와트(GW) 풀릴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는 2030년까지 풍력을 18.3GW까지 보급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로드맵 주요 내용은 내년부터 매년 4분기에 시행되던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2분기로 앞당긴다. 이후 입찰수요를 고려해 필요시 4분기에 추가 공고를 할 계획이다. 올해는 10월에 입찰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2년간 총 7~8GW 수준의 물량에 대해 해상풍력 입찰 공고를 추진한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7~8기에 달하는 규모다. 입찰 평가에 대해서는 2단계 평가를 도입한다. 1차 평가에서 비가격지표로 공고물량의 120%~150% 범위에서 선정하고, 2차 평가에서 가격 경쟁을 추가해 1차 점수(비가격지표)와 2차 점수(가격지표)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최종 선정한다. 이와 함께, 비가격지표 배점을 40점에서 50점으로 확대하고, 거점·유지보수, 안보·공공역할 측면도 평가에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과 함께 올해에는 부유식 해상풍력 별도 입찰시장을 신설하고, 신재생공급의무화(RPS) 제도 개편 추진에 맞춰 공공 참여사업 목표 비중을 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공공주도형 별도 입찰시장 신설된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금번 로드맵 발표를 통해 안정적인 입찰물량을 사전에 제시해 국내외 기업의 해상풍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과 항만, 선박 등 관련 기반시설 구축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재생에너지 보급에 속도를 높이자"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광복절 연휴까지 폭염·열대야 지속된다”

광복절 연휴인 오는 15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한 남서풍으로 따뜻하고 습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됐다. 8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주말인 10~11일 중상층 고기압이 다시 강화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 상승과 국지풍 수렴, 지형 효과로 인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다음주까지도 서쪽 지역 중심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된다. 마찬가지로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 지역은 동풍 영향으로 기온이 1~3도 하강할 수 있지만, 해수면 온도가 높아 폭염 특보와 열대야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올해 폭염일수보다 열대야 일수가 많은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기준 올해 폭염일수는 12.2일이지만 열대야일수는 13일이다. 과거 더위로 악명을 떨쳤던 1994년, 2016년, 2018년의 열대야일수는 각각 16.8일, 10일, 16.6일이다. 올해는 아직 8월 초지만 열대야일수가 벌써 13일에 도달했다. 2018년 당시에는 폭염일수가 31일로 열대야일수 16.6일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기상청은 남서풍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공급되면서 밤에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7일 동안 평년 대비 강한 서풍 계열 바람이 불었고, 해수면 온도는 28도 내외로 평년보다 2~3도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발효될 경우 일반인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농업 종사자는 일사가 강한 시간대에 작업을 삼가고 야외 작업장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준수해야 한다. 전력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에어컨 실외기 및 차량 화재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동훈 “취약계층 130만가구에 전기요금 1만5천원 추가 지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에너지 취약계층 130만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1만5000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많은 취약계층이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4인 가구 하계 월평균 전기요금이 7만6000원 수준이다. 취약계층은 하계 전기요금 복지할인, 에너지 바우처로 약 6만원가량 지원받고 있다. 이 액수(1만5000원)를 지원하는 건 사실상 취약계층의 경우 혹서기 전기요금을 제로(0)에 가깝게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전 적자가 가중되는 것도 고민했는데 저희 지원은 기존에 책정된 에너지바우처 예산 잔액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그래서 한전 적자 가중 위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국민의 고통에 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원칙을 지키면서 신속하게 반응하는 것이 민생"이라며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지역 주도 탄소중립 지원…온실가스 통계산정 협의체 출범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탄소중립 실현을 돕기 위헤 '지역 온실가스 통계산정 협의체'가 오는 6일 공식 출범한다고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5일 밝혔다. 지역별 온실가스 통계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에서 확보한 약 2만2500개의 기초통계를 기반으로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에너지 △산업공정 △농업 △토지이용, 토지이용 변화 및 임업(LULUCF) △폐기 △간접 등 6개 분야에 대한 지역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 공개한다. 종합센터는 지자체 탄소중립 계획 수립과 시행, 지역 온실가스 통계 산정 등을 위해 지자체에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현재 17개 광역지자체 센터와 30개 기초지자체 센터가 있다. 이번에 구성되는 협의체에서는 온실가스종합센터와 광역지자체 탄소중립지원센터 간 온실가스 종합 관리체계 구축 상황을 정기적으로 공유한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초자료 조사 체계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지자체 통계 산정 역량 강화 교육과 상담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첫 회의는 오는 6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다. 이날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와 17개 광역지자체 탄소중립지원센터 간 '지역 온실가스 통계산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도 체결한다. 정은해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협의체는 지역별 맞춤형 탄소중립 전략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한 굳건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지역 사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광화문·남대문 일대 카페에 일회용컵 회수함 설치

광화문과 남대문 일대 42개 커피전문점에 일회용컵 회수시설이 설치된다. 커피를 포장해서 마시고 버리는 일회용컵을 회수시설에 넣으면 재활용업체에 운반돼 재활용되는 원리다. 환경부(장관 김완섭)는 광화문-남대문 일대 '에코존'에서 오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회용컵 회수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에코존 내 카페에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 개당 100원을 받을 수 있다 대신 '자원순환보증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1인당 하루 최대 20개까지 반납할 수 있고 A매장에서 받은 컵을 B매장에서 반납하는 이른바 '교차반납'도 가능하다. 이번 시범사업은 소비자가 개인컵과 다회용컵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되, 불가피하게 포장(테이크아웃)용으로 사용된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컵을 회수해 재활용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회용컵은 고품질의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상당수 일회용컵이 제대로 분리배출·수거되지 않고 종량제봉투 등으로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환경부와 서울시 등은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범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를 신청한 42개 커피전문점에는 사업 성과분석 등을 위해 마련된 별도의 표식이 있는 일회용컵이 제공되며, 매장별로 일회용컵 회수함이 설치된다. 회수된 일회용컵은 전문업체에 의해 수집 운반된 후 재활용업체에 공급되어 의류용 섬유, 화장지 등으로 재활용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매장에는 다회용컵 세척기 설치, 커피 찌꺼기 및 우유팩 분리배출 대행 등의 지원이 제공된다. 서울시의 야외 쓰레기통 재설치 추진과 연계해 버스정류장 등 에코존 내 길거리 30개소에도 일회용컵 전용 회수함이 설치된다. 다만 이 회수함에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 100원을 받을 수 없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환경부와 서울시는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자원순환보증금센터는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관할 지자체인 중구와 종로구는 길거리 회수함 관리를 맡는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게 우선이지만, 불가피하게 이미 사용한 일회용컵도 회수만 잘 되면 이 또한 귀중한 순환자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회용컵을 쉽고 효율적으로 수거·재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40도 넘는 무더위, 산업부 여름철 에너지복지 지원시설 점검

정부가 40도 넘는 무더위에 취약계층의 에너지복지 시설을 점검했다.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관은 여름철 취약부문에 대한 에너지복지 지원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5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센터 혜명메이빌에 방문했다. 이 시설은 올해 저소득층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통해 지난달에 냉방 설비를 지원 받았다. 산업부는 여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의 시원한 여름 나기를 위해 올해 이 사업을 통해 1만8000가구와 500개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냉방 설비를 지원했다. 저소득층에너지효율개선사업은 지난달까지 가구 대상 냉방 설비 지원을 완료했고, 현재 3민6000가구와 250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을 목표로 난방 효율개선사업에 대해 신청을 받고 있다. 최 에너지정책관은 “정부는 최근 기후위기 시대의 극심한 폭염에 대하여 취약부문에서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포함하여 에너지바우처 등 에너지복지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원희 기자의 기후兵法] 재생에너지 보조금 축소 나선 한·독 정부…사업자 책임 강화 vs 시기상조 ‘이견’

한국과 독일 정부가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지원하는 보조금 축소 정책을 추진 중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해 커지는 정부 부담을 줄이겠다는 목적에서다.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이 정부 힘에 의존하지 않고 수익성을 갖춘 사업을 보다 책임 있게 추진하라는 메시지인데, 기후위기 시대에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지원을 일방적으로 축소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보다 활발히 추진해 온 독일에서조차 보조금 지원을 줄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우리나라 야당도 재생에너지 편에 서서 보조금을 줄이는 데 반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줄이려는 정부와 보조금을 최대한 지키려는 업계의 치열한 신경전이지만, 사업자에게 주는 보조금은 언젠가는 사라져야 할 제도이다. 문제는 언제,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있다. 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세계에너지시장인사이트' 제24-15호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채택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오는 2038년부터는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국가 지원을 완전히 중단하고자 한다. 독일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게 20년간 전력가격을 보장해주는 발전차액지원제도를 통해 사업자를 지원해 왔다. 발전차액지원제도는 전력판매가격이 계약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 그 차액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올해만 차액 보전에 들어가는 비용이 약 200억유로(29조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독일 정부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20년간의 발전차액지원제도를 발전소 건설 투자에 대한 일회성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이러한 제도 개편이 재생에너지를 전력시장에 완전히 통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보조금 정책 변화 목적이 독일과 비슷하다. 정책 당국자의 말을 통해 이를 엿볼 수 있다. 지난 4월 13일 사단법인 에너지미래포럼이 개최한 조찬 포럼에서 정경록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관 국장은 “철학적으로 재생에너지 정책은 정부가 보조금을 줘 민간사업자를 진입시키고 점점 보조금을 줄여가는 게 목표"라고 밝했다. 약 두 달 후인 6월 27일에는 한국에너지공단과 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로 재생에너지 정책 개편 방향을 알리는 '재생에너지 보급제도 개편 연구 중간결과 발표회'가 열렸다. 발표회에서는 정부가 현행 제도를 경매방식 거래 방안으로 바꾸겠다는 중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제도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로 독일의 발전차액지원제도와 다르다. RPS는 원자력, 화력발전과 같은 시장에서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을 통해 거래하게 한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발급해주고 REC를 판매할 시장을 추가로 열어줘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이 다른 에너지원보다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하는 제도다. RPS에도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계약을 맺는 고정가격계약제도가 있다. 계약을 맺지 않고 현물시장을 통해서도 REC를 팔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재생에너지 현물시장 가격이 치솟으면서 사업자들이 고정가격계약에 참여하지 않고 현물시장에 쏠리는 현상이 생겼다. REC 현물시장 월평균 가격은 약 3년 전인 2021년 8월에는 1REC당 2만9913원이었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1REC당 7만5817원으로 2.5배나 뛰었다. SMP가 지난달 1MWh당 13만2490원이다. REC를 사는 데 전력도매가격의 57%나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1REC는 1MWh의 재생에너지 전력량을 뜻한다. 지난달에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REC는 총 156만2404REC로 총 1184억5678만원이 거래됐다. 이는 결국, 국민들이 전기요금의 기후환경요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몫이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거래를 경매방식으로 변경한다는 것은 비싼 현물시장을 없애고 상한가로 통제 가능한 고정가격계약제도 방식만 남긴다는 뜻이다. 연구중간결과를 발표한 조상민 에너지경제연구원 재생에너지정책연구실 실장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경매계약을 체결해야 전력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업계는 이같은 재생에너지 지원금 축소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독일 에너지기업인 BDEW는 “불확실한 정책 조건이 재생에너지 시스템 확장을 침체시킬 수 있다"며 독일 정부의 제도 개편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독일처럼 우리나라보다 재생에너지가 훨씬 많은 나라에도 보조금을 줄이는 게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독일 연방 에너지·수리연합(BDEW)과 바덴뷔르템부르크주 태양수소에너지연구센터(ZSW)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의 국내 총 전력사용량 5억1730만MWh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52%에 달했다. 반면 한국은 이제 겨우 10% 수준이다. 우리나라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전체의 9.2%로 올해는 10%를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국제사회에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과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이 무역장벽으로 다가오는 만큼 재생에너지 보급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야당은 관련 세미나를 연달아 개최하며 정부에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더욱 펼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5월 31일 발표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민주당 기후행동모임인 '비상'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주요 문제점과 개선방향 분석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지난 6월 21일 개최하며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다시 짜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달 19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비판하며 정책을 완전 되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차 전기본 실무안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전체의 21.6%, 2038년까지 32.9%로 늘리는 내용을 담았으나 이정도로 불충분하다는 의미다. 11차 전기본은 전력수요 예상치와 이에 맞춘 발전소 및 송전망 건설 계획을 포함한다. 11차 전기본에서 정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가 높을수록 RPS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지원하는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 원리다. 대규모 발전사의 재생에너지 의무 확보량을 규정하는 RPS 의무비율은 11차 전기본에 따라 커진다. 국제단체도 대정부 압박에 가세했다.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캠페인 주관 국제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은 지난달 25일 22대 국회에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더클라이밋그룹은 서한에서 “전 세계 400여개 이상의 RE100 회원사들은 프랑스의 연간 전력 소비량보다 더 많은 전력을 매년 소비하고 있다. 그중 한국에 본사를 둔 회원사는 35개 이상이며, 160개 넘는 글로벌 회원사가 한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수요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있고, 이를 위해 적절한 시장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원하는 대로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줄이기 위해 REC 현물시장을 없애고 RPS를 재생에너지 경매제도로 전환하려면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ㆍ이용ㆍ보급 촉진법'을 개정해야 한다. 법 개정을 위해서는 192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가뜩이나 지금처럼 야당이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불만을 가진 분위기라면 법 개정은 어려워 보이는 게 현실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강릉 17일째 열대야 ‘역대 최장’ 기록 세워

강원 강릉에 1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최저기온은 속초 26.5도, 강릉과 동해 26.4도, 삼척 25.9도, 고성 간성과 양양 25.2도를 기록했다. 원주 27.4도, 춘천 26.3도, 홍천 25.8도, 횡성 25.6도 등 내륙 곳곳에도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았다. 열대야란 18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강릉의 이날 최저기온이 오전 9시까지 25도를 웃돌아 지난달 19일부터 17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6일 연속(8월 3∼18일) 열대야가 발생한 이후 역대 최장 연속 열대야 기록이다. 속초와 삼척에서도 지난달 20일 이후 16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강원 지역 낮 기온은 내륙 32∼34도, 산지 28∼31도, 동해안 31∼33도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尹대통령 지지율 4주만에 하락…30% 초반 회귀

3주 연속 상승하던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다시 하락해 30%대 초반으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간 조사해 5일 발표한 8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잘 한다"는 긍정 평가는 32.8%(매우 잘함 16.2%·잘하는 편 16.6%)로 집계됐다. 전주 34.7% 대비 1.9%포인트(p) 떨어졌다. 최근 체코 원전 수주 등 호재로 3주 연속 상승하면서 35%대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4주 만에 다시 하락하면서 30%대 초반으로 회귀했다. 반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2%(잘 못하는 편 10.6%·매우 잘 못함 52.7%)로 전주(61.8%)보다 1.4%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여전히 오차범위(±2.0%p) 밖인 30.4%p로 큰 격차를 유지했다. 지역 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도권에서 주로 내려갔고 영남권에서 올라갔다. 권역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서울 30.5%(5.3%p↓) △광주·전라 12.8%(3.9%p↓) △인천·경기 31.2%(2.2%p↓) 등에서 떨어졌다. 반면 △대구·경북 50.1%(2.5%p↑) △부산·울산·경남 38.2%(2.2%p↑)에서 상승했다. 연령대 별로는 50~70대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 비율이 내려갔고 30~40대에서 소폭 올랐다. 구체적으로 △50대 25.7%(3.3%p↓) △70대 52.2%(4.3%p↓) △60대 44.5%(2.4%p↓)에서 내려갔고 △30대 29.2%(2.3%p↑) △40대 21.9%(1.7%p↑) 올랐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큰 변화가 없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이틀간 조사해 5일 발표한 8월 첫째주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전주 대비 0.1%p 높아진 38.5%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0.2%p 높아진 36.3%이다. 양당간 지지도 차이는 2.2%p로 오차범위 내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8.0%p↑) △대구·경북(4.1%p↑)등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40대(5.1%p↑)등에서 올랐고 △50대(6.9%p↓) 등에서 낮아졌다. 민주당은 △대구·경북(11.9%p↑) △부산·울산·경남(4.6%p↑) △서울(2.4%p↑)에서 올랐고 대전·세종·충청(16.6%p↓) 지역에선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9.7%p↑)에서 올랐고 △70대 이상(3.0%p↓) △60대(3.5%p↓) △40대 (5.2%p↓) 등에서 낮아졌다.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0.2%p 높아진 9.4%, 개혁신당은 0.1%p 낮아진 4.3%, 진보당은 0.7%p 높아진 1.9%, 새로운미래는 0.5%p 낮아진 0.9%, 무당층은 0.3%p 높아진 7.2%로 조사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8월 첫째주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율 조사는 각각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간,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실시됐다. 목표 응답은 각각 남녀 2510명과 1002명, 응답률은 2.8%와 2.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와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올여름 제주 최장 열대야 일수 29일 기록

올해 여름 제주 지역 열대야 일수가 29일로 늘었다. 4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9.1도, 서귀포(남부) 27.5도, 성산(동부) 26.2도, 고산(서부) 28도를 기록했다. 제주(북부)에는 지난달 15일 이후 20일째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29일, 서귀포(남부) 23일, 성산(동부) 22일, 고산(서부) 17일 등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해안 34도, 해발 200∼600m 중산간 32∼33도, 추자도 33도 내외로 전망됐다. 올해 역대 제주 열대야 일수 최다 기록을 깰지 주목된다. 제주시의 경우 열대야 일수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 2022년 기록한 56일이다. 전날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1138.8㎿로, 주말을 맞아 기록 경신을 멈췄다.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지난달 24일 처음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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