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기자 이미지

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yes@ekn.kr

전체기사

재계 ‘복합위기 시대’ M&A 시장 접근법도 제각각

재계 주요 기업들이 '복합위기 시대'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 각각 다른 자세로 참여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포스코 등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차원에서 후보군 물색에 적극적이지만 SK·롯데 등은 몸집을 줄이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미 중장기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현대차·LG 등은 내실을 다지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 이후 공식석상에서 M&A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 모바일경험(MX), 의료기기 등 각 사업부에서 많이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달 초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도 “벤처나 스타트업 투자는 많이 하고 있지만 큰 부분에서 아직 성과를 못 보여드렸고 그 큰 부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대형 M&A' 추진을 공식화하고 적합한 매물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기준 79조원 정도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등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서 '빅딜'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조성된 상태다. 삼성전자가 마지막으로 조 단위 M&A에 나선 것은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했던 지난 2016년이었다. 장인화호(號) 닻을 올린 포스코그룹 역시 M&A 시장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는다. 포스코그룹은 전날 철강 제조 경쟁력 확보, 이차전지 소재 적극 투자 등을 골자로 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핵심사업 이외 일부 그룹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 개편을 하고,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M&A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계에서는 포스코가 대규모 쇄신을 추구하는 동시에 M&A 매물을 찾고 있다는 점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최정우 전 회장 시절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장 회장 역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7조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마련해놓은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M&A 매수 후보군이다. 양사 모두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수십조원대 투자를 계획해둔 상태다. 해외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는 한화그룹 역시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까지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한 SK그룹은 잠시 숨을 고르는 시기를 가지고 있다. 비주력 자산을 중심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지주사 SK㈜ 등이 성과를 낸 투자종목은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SK네트웍스가 자회사 SK렌터카를 외국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웨커티파트너스에 넘기기로 했다. 금액은 8500억원 규모다. 회사 입장에서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알짜 회사를 넘기는 꼴이지만 미래 신사업에 집중할 역량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SK네트웍스는 앞서 2016년에도 패션, 주유소 사업,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등 사업에서 손을 떼며 체질 개선을 도모했다. 롯데그룹 역시 M&A 시장에 매물을 주로 내놓는 쪽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초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그간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방침을 바꿨다"며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 교체를 추진하고 부진한 사업은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역시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경영 효율화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바이오, 수소, 전기차 충전기, AI 등 분야에 대한 투자는 계속할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GS, 신세계, CJ 등도 비주력 사업을 내다 파는 방향으로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으로 본다. GS그룹과 신세계그룹은 각각 요기요, G마켓·옥션을 비싼 가격에 인수해 재무 부담이 큰 상태다. CJ그룹은 CJ피드앤케어 등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다른 회사에 넘겨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기아, 네덜란드 정부와 ‘스마트 교통안전 정보’ 공유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3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네덜란드 정부와 '스마트 교통안전 정보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와 네덜란드 정부는 도로 교통안전을 향상시키고 교통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안전한 도로 교통환경 조성을 통해 고객의 편의를 증진하고 교통안전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공동의 목표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네덜란드 교통부에서 관리하는 교통 안전정보를 고객 차량에 제공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고객은 △응급차의 신속한 통행로 확보를 위한 응급차량 접근정보 △실시간 사고 현황 등 안전 교통정보 △정확한 교통법규 안내 등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4분기부터 네덜란드에서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가입된 현대차·기아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인포테인먼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나아가 현대차·기아와 네덜란드 정부는 고객의 편리한 스마트 모빌리티 이동 경험을 위한 전략 과제들을 개발하는데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은 “이번 네덜란드 정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유럽에서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향후 고객의 차량 이동 경험을 풍부하게 할 다양한 편의사양 및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 CEO들 ‘위기 대응’ 머리 맞대···‘밸류업 박차’ 뜻 모아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 및 최적화하는 '리밸런싱'(Rebalancing) 작업을 신속히 추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Green) 사업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SK그룹은 23일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 20여명이 참석해 이 같은 방향성에 공감하고 실행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 고유의 SKMS 경영철학과 '따로 또 같이' 문화에 기반한 그룹 최고협의기구다. 협의회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주요 계열사 CEO들은 매월 1회 모여 그룹 내 현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 CEO들은 각 사의 최근 실적을 점검했다. 올 초부터 진행 중인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방향성과 추진 계획에 대해 토론을 펼치며 의견을 모았다. CEO들은 먼저 그동안 일부 계열사의 투자 및 사업과 관련해 거시경제 변수, 지정학 리스크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정교한 예측과 대응 등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최창원 의장은 “환경변화를 미리 읽고 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일상적 경영활동으로 당연한 일인데 미리 잘 대비한 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CEO들이 먼저 겸손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미래 성장에 필요한 과제들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K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사업군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포트폴리오, 탄탄한 기술·사업 역량과 자원 등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자신감을 갖고 기민하게 전열을 재정비하자"고 당부했다. CEO들도 그동안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공감하고, 각 사 경영 여건에 맞게 최대한 밸류체인 최적화 등 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SK 주요 계열사들은 연초부터 다양한 TF를 발족해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제고 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 및 최적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장용호 사장은 “기업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각 사업회사의 최대주주로서 각 사 밸류업을 위해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등 기업가치 향상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규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포트폴리오를 과거와 현재의 성과, 미래 전망, 수익성 등 다방면에서 냉철하게 평가해 제한된 자원을 최적 배분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기존 에너지·화학 사업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SK온 배터리 사업은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CEO들도 반도체·인공지능(AI)·그린사업·바이오 등 사업 영역별 기술 혁신과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고성능 메모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시대를 선도하는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Total AI Memory Provider)'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국내외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해 미래 사업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최창원 의장은 “선명한 목표와 구체적 계획을 세워 치열하게 실행하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사업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 기대에 부응하는 더 단단한 SK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기업 밸류업, 배당·M&A 등 관련 제도 개선이 먼저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Value-Up)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본시장 발전이라는 정책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배당과 인수합병(M&A) 제도 등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개선과제' 건의를 통해 △배당제도 합리적 개선 및 자사주 활용 주주환원 확대 △M&A 활성화 및 금융기업 가치 제고 △밸류업 가이드라인 불확실성 해소 등 총 17건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 소관부처 및 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건의서는 배당소득에 대한 이중과세 문제 해소를 주장했다. 현행법상 기업이 법인세를 내고 남은 이익의 일부를 배당하면 배당받은 주주는 소득세를 추가로 납부하는 이중과세가 이루어진다. 기업이 배당을 하더라도 주주환원 효과가 반감되는 것이다. 개인주주의 경우는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이 합쳐서 2000만원 이하면 세액공제 없이 일률적으로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 이중과세가 전혀 조정되지 않는다. 또 2000만원 초과시에는 이중과세 해소를 위한 세액공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기업이 법인세 최고세율인 24%를 납부해도 최저세율인 9%만 공제해 이중과세 문제가 여전하다. 건의서는 금융소득 2000만원 이하 개인주주 배당에 대해서는 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하고,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도 개별기업의 법인세 실효세율을 기준으로 세액공제 비율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법인주주의 경우는 모회사에 배당을 주는 자회사가 외국법인인지 내국법인인지에 따라 배당받은 법인의 소득에서 공제해 이중과세를 조정하는 익금불산입률에 차이가 크다는 점도 짚었다. 외국자회사의 경우 지분율이 10% 이상이면 배당금의 95%를 익금불산입해 이중과세 문제가 거의 해소되지만, 내국자회사는 지분율에 따라 익금불산입률이 30~100%까지 다르게 적용된다. 건의서는 자회사 지분율이 10% 이상이면 내외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100% 익금불산입해 이중과세를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건의서는 또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의 개선을 요청했다. 이는 기업의 이익 중 투자·임금증가·상생지출 등이 일정 비율에 미달하면 기업 내 유보소득이 과도하다고 간주해 법인세를 추가 과세하는 제도다. 이에 따르면 기업이 배당을 늘릴수록 오히려 법인세 부담이 늘어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한다. 건의서는 현 제도는 배당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자는 밸류업의 취지와 정면으로 상충되는 만큼 투자·임금증가·상생지출에 배당까지 합산한 금액이 일정 비율에 미달하면 법인세를 추가 과세하는 것으로 개선해 제도간 정합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또 M&A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거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면 주가와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며 주요국보다 엄격한 M&A 절차를 간소화하자고 주장했다. 예컨대 현행 상법상 M&A 공고 후 채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변제·담보제공 등 채권자보호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또 알고 있는 모든 채권자에 대해 이의제출 통지절차를 진행해야 하며, 일부라도 누락되면 해당 채권자는 합병무효의 소를 제기할 수 있다. 건의서는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합병은 채권자보호절차를 더 간소화하고, 상장사가 금융당국에 이의제출 통지를 공시하면 개별 통지한 것으로 갈음해 줄 것을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한국거래소에서 준비 중인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정부는 공시여부와 내용을 기업 자율로 정한다는 방침이나, 막상 공시하지 않거나 내용이 미흡한 경우 해외 투기자본 등이 공시를 요구하거나 특정 지배구조를 강요하는 등 사실상 자율규범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또 목표를 공시해놓고 달성하지 못할 경우 금융당국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거나 주주들이 주주대표소송·증권집단소송 등을 제기하면 경영진이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목표를 설정해 오히려 기업가치 제고를 저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가이드라인에 △공시여부와 내용은 기업 자율로 정하고 △목표 달성에 실패해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유가 되지 않으며 △선관주의의무를 다한 경영진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고 △기업 비밀 사항은 공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을 명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리자는 주장에 동의한다"며 “기업들이 더 열심히 밸류업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함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고용 증가 여성이 주도···청년고용 부진은 장기화”

우리나라 고용 시장에서 여성 취업자와 단시간 근로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청년 고용 부진은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3일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 32만7000명 중 여성이 30만3000명으로 92.7%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늘어난 취업자의 성별 비중도 여성이 과반수를 차지하며 남성을 압도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30대 여성, 고학력 여성, 기혼 여성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확대되면서 가정에서 육아나 가사에 전념하는 소위 '남성 전업주부'가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주52시간제 시행, 근로형태 다양화, 맞벌이 여성 증가 등으로 임금근로자 중 근로시간이 주36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근로시간이 주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126만3000명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여성, 고령자와 청년, 10인 미만 사업장이 단시간 근로자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발적으로 단시간 근로를 선택하는 임금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단시간 근로의 선택 동기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청년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감소하며 최근 10년간 최장기간 감소를 기록했다. 작년 청년 취업자 감소(-9.8만명)의 주된 원인은 청년 인구감소(-17.7만명)였다. 취업자 감소분 중 인구효과가 대부분(-8.3만명, 84.8%)을 차지했다. 경총은 청년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청년 취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돼 '숨어 있는 실업자'로 살아가는 청년들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감소세를 보였던 청년 '쉬었음' 인구가 지난해 1만1000명 증가로 전환되면서 노동력 유휴화 현상의 심화가 우려됐다. 청년 '쉬었음'의 주된 사유로 '원하는 일자리 찾기 어려움'이 가장 크게 나타나 노동시장 미스매치가 존재함을 시사했다. 경총은 보고서에 코로나19 이후 고용 흐름의 주요 특징을 분석한 자료도 첨부했다. 코로나19 이후 고용시장은 △여성 취업자 증가세가 강했고 △60세 이상 고령층이 고용회복을 주도했으며 △업종별로는 보건복지업과 운수창고업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반면 도소매업·숙박음식업, 제조업은 아직도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최근 우리 고용 흐름의 주된 특징은 여성 취업자의 약진, 청년 고용의 부진, 그리고 단시간 근로자 비중 확대로 요약된다"며 “코로나19 이후 인구·산업구조 전환이 빨라지면서 고용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모든 연령·계층의 고용안정과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단 없는 노동개혁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규제 혁신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그룹 ‘전기차 올림픽’서 모빌리티 기술 리더십 뽐낸다

LG그룹은 23~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VS37은 세계 전기자동차협회(WEVA) 및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다. 60여개국 1500여명의 전기차 전문가와 글로벌 200여 업체의 모빌리티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기차 올림픽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열리는 건 9년만이다. LG그룹은 이번 EVS37에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 스토리'를 주제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LG는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전기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변환해 바퀴를 움직이게 하는 '파워트레인 시스템' △자율주행 주요 부품인 '차량용 카메라' 및 '라이다(LiDAR)' △차량 내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프리미엄 전기차에 탑재된 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제품과 기술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이 EVS37 기조 연설자로 참가해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LG 연구진들은 학술대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성능저하와 고장진단 분석',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위한 주요 기술', 'SDV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차량 내 인식 기술',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등과 같은 주제로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이번 전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니즈에 따라 맞춤형 제공이 가능한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를 비롯해, 더 가벼우면서 안전하고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한 '셀투팩(Cell to Pack)' 기술,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해주는 'B-Lifecare'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는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 디스플레이 세 개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프리미엄 전기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핸드폰이나 TV로 즐기던 고화질 영상,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ACP)을 소개한다. LG마그나는 800V 고전압을 이용해 250킬로와트(kW) 출력을 낼 수 있는 '하이 스피드 헤어핀 모터'와 배터리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아 모터를 제어할 수 있는 '800V SiC Inverter' 등을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자유로운 형식의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고화질 P-OLED(Plastic-OLED), 탠덤(Tande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ATO (Advanced Thin OLED)', '무안경 3D 계기판'과 '시야각 제어 기술(SPM, Switchable Privacy Mode)이 적용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제품을 선보인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및 전기차 관련 주요 부품인 '차량용 카메라', '라이다(LiDAR)' 등 센싱 솔루션, 커넥티드 카 구현을 위한 '5G-V2X 통신 모듈' 등 차량용 통신 솔루션, 고부가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Nexlide)' 등 라이팅 솔루션 및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Wireless BMS)'과 같은 파워 솔루션을 소개한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 참가는 배터리와 전장 사업을 영위하는 LG 계열사들이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LG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해서 사업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오토에버, 삼성전자 출신 김선우 상무 영입

현대오토에버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술 리더와 정보기술아웃소싱(ITO) 운영 총괄을 맡아온 김선우 상무를 신설 ERP센터장으로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와 볼보에 재직하면서 제조 부문에 특화된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선도 업체 SAP에서 10여년 간 근무하며 다양한 산업 영역의 ERP 구축과 글로벌 확산을 통해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ERP센터는 고객사의 산업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업하고 글로벌 수준의 맞춤형 ERP 수행 체계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부 내에 흩어져 있던 △진단 △컨설팅 △구축 △운영 등의 기능을 한데 모아 센터 단위의 조직으로 역량을 집중한다. 김 상무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현대오토에버에서 차세대 ERP 비즈니스를 담당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ERP 센터는 고객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성공적인 DX를 이끄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아 ‘더 타스만’ 전용 위장막 모델 공개

기아가 브랜드 첫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의 전용 위장막 모델 이미지를 23일 공개했다. 기아는 '미처 가보지 못한 길'(The Paths Never Taken)을 주제로 호주·뉴질랜드의 유명 아티스트 리처드 보이드 던롭과 협업해 타스만의 위장막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아에 따르면 위장막 디자인의 핵심 주제인 '미처 가보지 못한 길'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모험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타스만의 모험 정신을 나타낸다. 미지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람들을 안내함과 동시에 인생의 가장 대담한 도전들을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타스만은 혁신에 대한 기아의 노력과 모험 정신을 담은 차량"이라며 “위장막 디자인에 타스만의 핵심 정체성인 모험 정신을 투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이날 위장막 디자인 개발기를 담은 아티스트 인터뷰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위장막을 디자인한 아티스트 리처드 보이드 던롭은 “시각적으로도 대담하고 강렬한 이번 협업은 호주의 풍경과 더불어 문화에 내재된 연대와 기쁨, 모험심을 표현하는 과정이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타스만과 함께 미처 가보지 못한 길을 따라 여행하고 영감을 받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햇다. 기아는 중형 픽업 타스만을 2025년부터 △국내 △호주 △아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고객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생활방식을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N 퍼포먼스 개러지’ 개장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튜닝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N 퍼포먼스 개러지(Garage)'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N 퍼포먼스 Garage는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의 공식 튜닝 전문점으로 N 퍼포먼스 파츠(Parts) 전 품목을 전시하며 고객이 직접 파츠를 구입하고 장착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오닉 5 N과 아반떼 N 전용 경량 단조 휠, 고성능 브레이크 패드, 로워링 스프링 등 고성능 파츠와 함께 모터스포츠 헬멧, 시트 벨트 등의 레이싱 용품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는 전문적인 튜닝 관련 상담 및 파츠 장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외관 차별화 등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파츠와 액세서리를 제공하고 신뢰도 높은 장착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튜닝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고객 소통을 이어나가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해 다채로운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CJ나눔재단, 지역아동센터 ‘꿈키움 문화다양성 교실’ 2배 확대

CJ나눔재단은 금융산업공익재단과 손잡고 전국 지역아동센터 대상 '2024년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화다양성 교실'을 2배 확대해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꿈키움 문화다양성 교실'은 다문화가정 아동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전국 지역아동센터 환경 변화에 따라 문화다양성 교육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총 200곳의 지역아동센터에서 교사 200명과 아동 3590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의 다양성 인식이 프로그램 참여 이전보다 6% 향상되고 교사의 문화다양성 교수 효능감이 12% 상승하는 등 지역아동센터 구성원의 문화다양성 및 반차별 인식을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한국리서치 조사로 확인됐다. 작년 4월 금융산업공익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CJ나눔재단은 올해도 해당 협약을 이어가며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 규모를 확대했다. 올해는 작년 대비 모집 기관 수를 2배 늘려 총 400곳의 지역아동센터를 모집해 400명의 교사와 6000여명 아동에게 문화다양성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교육이 필요한 지역아동센터라면 다음달 22일까지 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교사 양성 교육 장소로 서울 외에 대전·광주·대구·부산·제주 총 5개 거점 도시를 추가하고 17개 세션으로 이뤄진 기존의 교사 교육 과정을 5개 세션으로 체계화했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금융산업공익재단과의 협업으로 전년도에 처음 진행한 프로그램임에도 전국 각지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열심히 참여하고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준 덕에 더욱 발전된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아동 돌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문화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