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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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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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준대형 세단 그랜저·K8 3월 시세 보합”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다음달 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평균 시세가 2574만원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중고차 시세가 통상적으로 매월 1% 안팎의 감가를 이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 뉴 그랜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선보인 준대형 세단 모델이다. 현재 그랜저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그랜저 GN7의 바로 직전에 출시됐다. 더 뉴 그랜저의 평균 시세는 지난해 12월 2700만원에서 지난달 2681만원, 이달 2600만원 등으로 하락을 이어왔다. 더 뉴 그랜저와 같은 차급으로 꼽히는 기아 K8(2021년~현재) 역시 지난해 12월 3039만원에서 지난달 3007만원, 이달 2979만원, 다음달 2956만원 등으로 하락을 이어갔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국산 준대형 세단 인기 모델의 시세 하락에 따라 이들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라며 “2000만원 중반~3000만원대 가격대인 이들 모델의 판매가 활발해지며 매물 회전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섬 지역 포터 EV 고객 충전기 설치 지원

현대자동차가 섬 지역 포터 EV 고객을 위해 충전 인프라를 지원한다. 현대차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 있지 않으면서 LPG 충전소가 없는 섬 지역 거주자가 상반기 내에 포터 EV를 출고하면 60만원 상당의 7kW 가정용 전기차 완속 충전기와 100만원의 설치비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차량을 10년 운용할 경우 포터 LPG 모델(슈퍼캡 초장축 스마트 스트림 트림)은 △차량 실구매가 2107만원 △취득세(공채금 포함) 96만원 △10년 충전비 2710만원으로 4913만원이 들지만 포터 EV는 이보다 1313만원 적은 비용이 든다. 동급 사양의 포터 EV(슈퍼캡 초장축 스마트 스페셜 트림) 10년 운용 비용은 △차량 실구매가 2630만원(28일 기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내 24년 전남 신안군 보조금 적용) △취득세(공채금 포함) 60만원 △한국전력 불입금 60만원 △10년 충전비 850만원으로 3600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포터 디젤 모델 단종과 LPG 충전소 부족으로 섬 지역 고객이 겪을 충전 불편을 경감하기 위해 이번 혜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대상 지역을 꾸준히 확대해 전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2024년형 네오 QLED·OLED·98형 신제품 사전 판매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 8K·Neo QLED·삼성 OLED 등 2024년형 TV 신제품 공식 출시에 앞서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4년형 Neo QLED 8K는 회사 TV 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지닌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를 가진 '3세대 인공지능(AI) 8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업스케일링해 탁월한 화질을 구현한다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2024년형 삼성 OLED에는 UL 인증을 받은 'OLED Glare Free'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색상의 정확도와 선명도를 유지하면서 빛 반사를 줄여준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98형 Neo QLED·UHD를 신제품을 출시하며 초대형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 TV 행사 제품과 함께 사운드바, 더 프레임, Neo QLED 등을 구매할 경우 무상 증정 또는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98형 Neo QLED 4K 구매 시 199만원 상당의 사운드바를, 85형 Neo QLED 8K 구매 시 139만원 상당의 사운드바를 무상으로 증정한다. 또 Neo QLED 8K 구매 시 벽면에 타공 없이 안전하고 깔끔하게 TV를 벽걸이로 설치할 수 있는 '삼성 TV 무타공솔루션'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24년형 TV 구매 고객 모두에게 3개월 티빙 프리미엄 이용권 증정 혜택도 제공한다. Neo QLED 8K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삼성 8K Club' 특별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무상수리 보증기간 2배 연장 △삼성케어플러스 이전 설치 등 상품 50% 할인 △지인에게 Neo QLED 8K 제품을 추천 후, 지인이 구매할 경우 추천인과 구매자 모두에게 신라호텔 '더 파크뷰' 식사권을 제공하는 등 혜택이 준비됐다. 2024년형 TV 신제품 출고가는 △Neo QLED 8K(QND900) 85형 1590만원, 75형 1290만원 △Neo QLED 4K 98형(QND90) 1490만원, 85형(QND95) 959만원, 75형(QND95) 819만원이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18년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지켜 온 삼성 TV 신제품을 사전 판매를 통해 풍성한 혜택과 함께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온시스템, 포르투갈에 신규 엔지니어링 센터 개관

한온시스템은 포르투갈 파멜라에 신규 엔지니어링 센터를 개관하고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1998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파멜라 공장은 히트펌프 시스템의 필수 부품인 전동 컴프레서를 생산하는 한온시스템의 유럽 주력 공장이다. 엔지니어링 센터는 파멜라 캠퍼스 내에 자리잡았다. 신규 센터는 기존 및 신규 테스트 작업공간과 시제품 조립 공간 및 엔지니어링룸을 통합하는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총 대지면적은 2488㎡다. 건물 내에는 4개의 콘퍼런스룸, 강당 및 카페테리아가 구비됐다. 또 현지 고객사 대응을 위한 △인버터 소프트웨어 개발 △브라켓 및 컴프레서 설계 △시제품 제작 △환경, 기후 및 전기·전자 성능 및 내구성 테스트 등의 연구가 가능하다. 너달쿠추카야 한온시스템 공동집행임원은 “파멜라 엔지니어링 센터는 전문가와 최첨단 테스트 역량을 갖춘 공간"이라며 “현지 비즈니스 및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회사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한전선, 154kV 초고압 해저케이블 시스템 개발···국제 인증 획득

대한전선은 154kV급 초고압 해저케이블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KEMA 국제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KEMA는 네덜란드의 공인 시험 기관이다. 전기 안전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다. 대한전선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입찰 참여의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154kV급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육지를 연결하는 외부망(Export Cable)에 주로 사용된다. 실제로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국내에서 진행되는 다수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외부망이 154kV로 설계돼 있다. 이 전압의 케이블은 육지 및 대륙 간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상호접속(Interconnection) 용도로도 주로 사용되고 있어 사업 참여의 기회가 많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향후에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대형화와 발전 용량 증가 추세에 따라 내부망(Inter Array Cable)에도 154kV급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부망은 해상풍력 발전 단지 내 터빈과 터빈, 터빈과 해상 변전소를 연결하는 케이블이다. 대한전선은 2025년에 준공되는 해저케이블 1공장에서 154kV 등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당진시 고대부두에 건설 중으로, 해상풍력 발전 단지에 사용되는 내부망과 외부망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케이블 사업에서 수십 년간 쌓아온 공고한 네트워크와 시장의 신뢰도를 기반으로 사전 영업을 통해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빠르게 수주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에 매진해 345kV 해저케이블 및 HVDC 해저케이블 등에서도 조속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대관 역량 강화해 ‘글로벌 리스크’ 대응한다

재계 주요 기업들이 관료 출신 인사를 영입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대관(정부 부처나 기관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전쟁, 무역분쟁, 주요국 선거 불확실성 등 '글로벌 리스크'에 대응하고 국내에서도 경영 활동에 유리한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각국이 통상 분야 장벽을 세우며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앞으로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해외 대관 업무조직의 사업 규모와 인력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GPO(Global Policy Office)'를 사업부급으로 격상시키고 외교 전문가들을 불러들이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GPO는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지낸 김일범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일찍부터 대관 역량을 강화하며 외교·통상 전문가를 꾸준히 영입해왔다. 김 부사장을 작년 5월 데려온 데 이어 12월에는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자문역으로 위촉했다. 우정엽 전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도 앞으로 현대차그룹에서 일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우태희 전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맞이했다. 우 신임 대표는 행정고시 27회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통상차관보, 2차관 등을 역임했다. 다음달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데려와 대관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재계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기재부 1차관 등을 지낸 인물이다. 삼성전기는 산업부 차관 등을 지낸 정승일 전 한국전력 사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로 데려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주총에서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장관으로 일했다. 삼성증권은 박원주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사외이사로 낙점했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은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으로 간다. HD한국조선해양은 김 전 실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자로 선정했다. LS일렉트릭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맞이한다. 윤 전 장관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일했던 인사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기재부 장관을 역임했다. 우리 기업들이 관료 경험이 있는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것은 미국과 중국간 갈등 양상이 빚어지며 무역 관련 지도가 바뀌기 시작하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이병원 전 기재부 부이사관을 IR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에 기재부 출신 관료가 들어간 것은 지난 2016년 김이태 부이사관(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이후 7년만이다. 미국 관료 출신 인사들도 재계에 대거 포진해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2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를 북미총괄 대외협력 팀장 겸 본사 부사장으로 데려왔다. LG는 조 헤이긴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미국 워싱턴 공동사무소장으로 임명했다. 헤이긴 전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 있던 인사다. 한화그룹 역시 작년 3월 대니 오브라이언 폭스코퍼레이션 수석부사장을 데려왔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포스코는 2021년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미국법인 고문으로 영입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올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보조금 정책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 투자한 반도체 기업들에게 지원금을 준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BMW·MINI ‘서비스 페스타 2024’ 캠페인 실시

BMW 그룹 코리아는 다음달 4일부터 4월 13일까지 BMW 및 MINI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페스타 2024'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BMW는 오리지널 부품,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제품 및 공임 서비스를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BMW 라이프스타일 가방 및 러기지의 경우 30% 할인을 적용한다.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경우 BMW 밴티지 내 전용 쇼핑몰인 '조이몰(Joy Mall)'에서도 동일하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BMW M 퍼포먼스 배기, M 퍼포먼스 브레이크 및 세라믹 브레이크, 여름용 휠·타이어 세트 제품 및 공임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구매 고객에게 크리스탈 도어 핀과 타이어 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이와 함께 오리지널 타이어에 10% 할인을, 타이어 교체 공임에는 최대 50% 할인을 적용한다. 타이어의 경우, 4본 교체 시 BMW 오리지널 트롤리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MINI는 오리지널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가방 및 러기지 제품 등을 3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게 했다. 기타 라이프스타일 제품 및 오리지널 부품과 공임에 대해 20% 할인을 제공한다. 오리지널 타이어는 10% 할인에 더해 공임은 최대 50% 할인이 적용된다. 4본 교체 시 MINI 오리지널 트롤리를 사은품으로 선물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화문화재단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 작가 공모

한화문화재단은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 프로그램' 작가를 다음달 4일부터 1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한국의 유망한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고자 기획됐따. 해외 유수의미술 관련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국내 예술인에게 해외 레지던시 입주 기회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글로벌 협력기관은 3개국에서 총 4곳이다. 2006년 설립되고 2010년 비영리단체가 된 미국 뉴욕의 나스파운데이션(NARS)과 1994년 설립된 미국 나파밸리의 세븐 스톤즈(Seven StonesEstate), 1987년 설립된 영국 런던의 애크미(ACME), 1986년에 설립된 프랑스 레삭의 보부쉐(Domaine deBoisbuchet)가 대상 기관이다. 재단은 각 협력기관과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작가와 디자인, 미술 전공자 등 5명을 선정해 프로그램 참가비와체재비, 항공료 등을 지원한다. 신청은 한화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1차 서류심사,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 3차 해외 기관 심사를 거쳐 최종 참가자를 선정하게 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엇갈리는 韓 주력사업 미래전망···반도체·바이오 ‘Good’ 철강·조선 ‘Bad’”

글로벌 산업구조 재편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바라보는 주력사업의 미래전망이 기업 규모·업종별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45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 기업의 미래 신사업 현황과 대책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61.9%가 '현재 주력사업의 미래가 유망하다'고 답했다. '유망하지 않다'고 답한 38.1%에 비해 높게 집계됐다. 조사결과는 기업·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응답기업 중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주력사업의 미래가 유망하다'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64.8%, 64.7%인 반면 중소기업은 평균보다 낮은 47.4%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차이가 더 명확히 나타났다. '제약·바이오'(91.7%), '반도체'(84.8%), '금융서비스'(73.8%) 기업의 경우 현재 주력사업 분야가 유망하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조선'(36.4%), '철강'(50%)의 경우에는 미래가 유망하다는 전망이 절반 이하였다. 현재 주력사업의 미래가 유망하지 않다고 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업의 61.6%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다'라고 답해 월등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소수답변으로 '시장 자체가 크지 않다'(16.3%), '전문인력, 제도 등 제반 인프라 미흡하다'(11.0%), '유망하지만 경쟁기업에 기술력이 밀린다'(10.5%)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 신사업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기업은 절반에 그쳤다. 현재 주력사업의 미래가 유망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신사업 발굴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52.3%는 '새로운 사업을 모색 중'이라고 답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47.7%의 기업은 '뚜렷한 대책이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했다.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략은 '신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 모색'(34.9%)이었다. '기존 사업을 유망산업으로 대체 전환'이라는 응답한 기업은 17.4%였다. 기존 주력사업을 유지하면서 신기술을 접목해 보다 안정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로는 첨단산업 분야가 두드러졌다. 'AI·로봇'(14.2%)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반도체'(12.2%), '이차전지·배터리'(10.9%), '차세대에너지'(8.2%), '자동차'(6%), '신소재·화장품'(5.8%), '제약·바이오'(4.4%) 등 첨단산업 분야가 잇따랐다. 응답기업의 25.7%는 '신사업 발굴 및 사업화 과정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패의 원인으로는 '사업 관련 판로나 시장 부진'(34.8%)과 '기술 및 제품 개발과정상 문제'(3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금사정 악화로 추진 중단'(24.1%), '규제·제도상 문제'(2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26.4%의 기업이 '제도 및 정책지원 미흡'을 호소했다. 이외에도 '전문인력 부족'(24.4%)과 '기술력 부족'(17.7%), '자금력 부족'(16.9%) 등이 주요 애로사항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산업 패러다임이 재편되고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기업들이 인식하는 현재 주력사업의 미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며 “전세계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도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중장기 산업전략을 모색하는데 민관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홍해 사태 장기화 시 EU서 中에 밀릴 가능성↑”

홍해를 중심으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유럽연합(EU)에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밀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 '홍해 예멘 사태의 수출입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홍해 예멘 사태로 인해 △EU와 교역 중인 국내 화주들의 해상운임 상승 및 납기 지연 부담이 누적되고 있으며 △사태 장기화 시 EU의 대 아시아 수입이 둔화되거나 △후티 공습 피해가 제한적이고 내륙 운송로를 확보한 중국 화주와 비교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후티 공습 이후 글로벌 선복 공급 및 컨테이너선의 운항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전세계 가용 선복량은 과거 52주 평균 대비 57.3%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월 팬데믹 직후 선복량 감소 폭(-47.3%)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희망봉 우회, 파나마 가뭄 등 글로벌 양대 운하의 운항 차질로 주요 항로의 해상 운임이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 운임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기준 국내의 EU향 해상운임은 2023년 10월 대비 250.1% 상승했다. EU 항로의 운항 일수는 수에즈운하 통과 대비 12일~14일 추가돼 납기 지연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대 EU 수출의 80%가 해상운송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자동차(99.8%), 석유화학(99.7%), 철강(98.7%), 이차전지(96.4%) 등 해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주요 품목이 해상운임 상승 및 납기 지연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된다. 보고서는 운임 상승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 물류 수요가 제한적이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선복 투입(313만 TEU)이 예정돼 있는 점을 고려한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후티 사태를 감안해 유로 지역 경제성장률을 하향했으며, EU의 월별 수입 물량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에 따라 후티 사태 장기화 시 EU의 대 아시아 수입 둔화 혹은 아시아 외 지역으로 수입선 다변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EU의 월별 수입 물량 증가율은 전 세계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다. 홍해 사태가 가시화된 4분기부터 수입 물량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후티 공습 피해가 제한적이고, 내륙 철도(TCR) 등 대체 운송로가 확보돼 있다. 향후 한-EU 간 높은 운임이 EU 수출 가격에 전가될 경우 EU 시장에서 우리 기업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EU 수입시장 점유율(7.91%)은 한국(1.13%)의 7배에 달했다. 한국은 자동차(-0.6%p), 전기차(-6.9%p) 등 다수의 주력 수출 품목에서 EU 시장 내 중국 대비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해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의 경우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밀려 한-중 점유율 격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옥웅기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글로벌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 항로가 점차 정착되고 공급과잉 시황으로 인해 운임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동 전면전 확산 등 추가적인 운임 및 공급망 교란 변수가 상존하고 있다"며 “기업은 수출 시 납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리드타임(Lead Time)을 충분히 책정해 선적 최소 한 달 전부터 선복을 확정하고, 철도·항공·복합 운송 등 다양한 대안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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