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기자 이미지

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yes@ekn.kr

전체기사

CJ그룹 ‘K-컬처밸리’ 무산 후폭풍··· 글로벌 ‘큰손’ 투자자도 떠나가나

8년여간 진행된 'K-컬처밸리' 조성 사업에 경기도가 제동을 걸면서 후폭풍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 책임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우리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에 대한 신뢰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업 시행업체인 CJ그룹 산하 CJ라이브시티는 글로벌 1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투자 약속까지 받아놓은 상태였다. ◇ 2019년부터 AEG와 접촉···韓 사무실 조성 앞두고 '계약 해지' 1일 재계에 따르면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천400㎡에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CJ그룹, 경기도, 고양시가 협업해 지난 2021년 첫 삽을 떴지만 작년 4월부터 건설비용 상승 문제 등이 불거져 공사가 중단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1일 해당 사업 관련 협약을 해제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문제는 K-컬처밸리 조성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CJ그룹이 공사 재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이다. 라이브시티는 1조8000억원의 금액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기획됐다. CJ ENM은 사업 구상 초기인 2010년 중반부터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회사인 CJ라이브시티를 지원해왔다. '국내 최대 돔 공연장'을 성사시키기 위해 외부 투자금 유치에도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여왔다. CJ그룹은 결국 글로벌 1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 'AEG'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AEG는 크립토닷컴 아레나, O2아레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레나 및 컨벤션 센터 등 주요 복합문화시설의 개발·임대·시설 운영 등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AEG는 2019년 CJ라이브시티와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공사가 중단된 이후에도 아레나 건축 설계 및 시설, 활용 계획 등 실질적인 운영 기획을 계속해왔다. 최근에는 CJ그룹과 합작법인을 만들고 고양시 내에 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AEG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계에서는 수천억원 단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J그룹 입장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글로벌 큰손'에게 외면 받을 처지에 놓인 셈이다. 일본 컨벤션 기업 니켄세케이도 사업 설계 단계부터 함께해오다 된서리를 맞았다. AEG는 우리나라 지자체들과도 투자 및 운영 관련 소통을 이어왔다. 일각에서는 CJ그룹이 아직 보유하지 못한 대형 아레나 운영 경험 등을 해외 파트너로부터 배우는 데 제동이 걸린 게 중장기적으로 더 큰 악재라는 평가도 나온다. 엔터 업계 한 관계자는 “아레나를 포함한 문화복합단지는 아파트나 임대·분양 중심의 개발 사업과는 체질이 다르다"며 “빠르게 변모하는 문화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읽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J라이브시티 시공사도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아레나 건설 경험이 있는 한화 건설부문이었다. ◇ “문제 있는 부지 제공" 의문 지속 제기···경기도 고집에 여론 '싸늘' 'K-컬처밸리' 무산 후폭풍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공모사업 추진 당시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에게 하자있는 부지를 제공했다는 논란이 커지며 '경기도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착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2022년 5월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도중 아레나 서측 구간에서 대량의 건설·산업 폐기물이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폐기물은 아레나 공사장 인근부터 23만7401m²에 달하는 구간에 걸쳐 지표면으로부터 약 3미터 깊이까지 불법 매립돼 있었다. 해당 부지는 이미 한 차례 사업 추진이 무산된 후 재공모된 부지다. 경기도가 이를 알고도 무책임하게 방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CJ 측은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만 6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CJ라이브시티 전 단지를 가로지르는 한류천에는 생활 오·폐수가 10년 넘게 유입돼 오물·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고 전해진다. CJ라이브시티 사업 여건 악화에 근본적인 책임이 경기도에 있는데 일방적으로 사업협약을 해제해 '무책임한 행정'을 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 사업 협약 해제 발표 이후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공공개발 추진, 특별회계 신설 등 대안을 황급히 제시하며 해명에 나선 상태다. 고양 시민들은 차량을 동원해 집단 시위를 진행하는 등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런던 O2아레나는 영국 정부가 1조4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지만 개관 후 심각한 운영난에 시달리다 1년만에 문을 닫았다"며 “AGE가 부지를 매각한 이후 지구를 재개발한 다음에는 연간방문객 850만명의 시설로 탈바꿈했다. CJ그룹과 외부 투자자들의 역량 없이 지자체 홀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O2아레나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캐스퍼 살려라” 현대차 경차 마케팅 ‘총력전’

현대자동차가 경차 '캐스퍼'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견조한 수요 덕분에 대부분 차종 판촉을 줄이고 '제값 받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확실한 지원을 통해 캐스퍼가 만들어지는 자회사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정상 궤도로 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31일까지 파리바게뜨와 손잡고 '캐스퍼 일렉트릭' 제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내 파리바게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금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차량을 계약하고 11월까지 출고하는 조건이다. 애플망고빙수를 포함해 빙수 3종을 구매한 고객이 응모 가능한 경품 추첨 이벤트도 실시한다. 1등(1명)에게 캐스퍼 일렉트릭 1대를 선물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계약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앞에서 팝업 전시 공간 '캐스퍼 일렉트릭 스튜디오 압구정'을 운영했다. 관람객들은 차량을 직접 살펴보고 도슨트의 상품 설명 및 온라인 구매 과정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유명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인 기안84와 협업해 사전계약 행사도 진행했다.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구형 모델인 캐스퍼 가솔린 모델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SF샵과 캐스퍼 구매 시 총 2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협업해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공개하고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마켓, 네이버웹툰, 빽다방, 안다르 등과 손잡고 차량 출고 프로모션을 펼쳤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고부가가치 차종 위주로 판매를 늘리며 저가형 모델에 대한 판촉은 자제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신차 출시 시기를 제외하면 아반떼, 코나 등 소형차 마케팅 활동도 눈에 띄게 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캐스퍼가 만들어지는 GGM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차 국내마케팅본부가 머리를 모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9년 '광주형 일자리'로 출범한 GGM은 같은 해 9월부터 현대차 캐스퍼 위탁 생산을 시작했다. 상반기까지 누적 생산량은 12만여대다. 다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당초 이 공장은 당초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정 시점까지 노사 문제를 '상생 노사발전 협의회'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생산 안정화를 위한 기준도 '누적 35만대 달성' 등으로 정했다. 이런 가운데 GGM 일부 노동자들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GGM 노조는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조 간부 중징계를 통보했다"고 주장하는 등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올해가 캐스퍼 국내외 판매를 늘려 GGM을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시기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올 하반기 생산 목표를 당초 1만7000여대에서 2만1000여대로 늘린 상태다. 글로벌 시장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캐스퍼 일반 모델은 올해 상반기 내수에서 2만328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2만866대) 대비 2.6% 줄어든 수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제6단체 등 “노조법 개정안, 韓 기업·경제 무너뜨릴 것”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이하 노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우리나라 기업·경제가 무너지고 중소협력업체들이 줄도산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경체 단체들은 1일 오후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노조법 개정 반대 경제계 결의 대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대한건설협회, 한국철강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노조법 개정안은 협력업체 노조의 원청업체에 대한 쟁의행위를 정당화시키고, 노조의 극단적인 불법쟁의행위를 과도하게 보호해 우리 기업과 경제를 무너뜨리는 악법"이라며 “야당이 산업현장의 절규를 무시하고 정략적 판단으로 국가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개악안 처리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를 무분별하게 확대해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를 붕괴시키고, 국내 중소협력업체는 줄도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계는 “국내 산업은 업종별로 다양한 협업체계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자동차, 조선 업종의 경우 협력업체가 최대 수천개에 달해 원청이 사용자성을 인정할 경우 1년 내내 협력업체 노조의 교섭 요구나 파업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원청기업은 국내 협력업체와 거래를 단절하거나 해외로 이전할 수밖에 없고, 국내 중소협력업체가 도산하면서 국내 산업 공동화 현상이 현실화되고 협력업체 종사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상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기·배관·골조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수백 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건설 업종의 경우 협력업체가 파업을 진행해 아파트 건설이 중단되면 그 피해는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계는 또 “개정안은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고 손해배상책임을 제한해, 산업현장은 노사분규와 불법행위로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노조의 불법쟁의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판결 대다수가 사업장 점거와 같이 극단적인 불법행위가 원인인 상황에서 법을 개정해 피해자인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마저 사실상 봉쇄된다면 산업현장은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정안은 우리 노사관계를 파탄내고, 산업생태계를 뿌리째 흔들어 미래세대의 일자리까지 위협하는 악법"이라며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입법 추진을 중단해야 최소한 이 나라의 기업과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기업 베트남에 ‘원가 절감’ 기대···베트남은 ‘기술 개발’ 주목”

한국과 베트남 주요 기업인들은 양국 간 경제협력 관련 각각 '생산원가 절감'과 '기술 개발'을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한-베트남 경제협력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1일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기업인을 대상으로 조사표를 현장 배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한-베트남 경제협력에서 가장 큰 경제적 가치가 창출되는 분야는 어디인지'를 묻는 질문에 양국 기업인 모두 '전자·전기'(한 45.5%, 베 42.6%)를 1순위로 꼽았다. 한국기업들은 유통·물류(11.6%), 섬유·의류(11.1%), 자동차·철강·금속(10.6%) 등을 차례로 골랐다. 베트남 기업들은 플랜트·기계(17.6%), 섬유·의류(16.2%)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양국 경제협력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양국 모두 1순위로 'IT·반도체'(한 34.6%, 베 39.8%)를 꼽았다. 다만 한국은 2순위로 '그린 에너지'(22.3%)를 고른 반면, 베트남은 '금융·핀테크'(20.4%)를 골라 차이를 보였다. 양국 간 '경제협력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로 한국 기업들은 △'투자·교역 확대'(42.3%) △'공급망 안정'(29.1%)을 많이 꼽았다. 베트남 기업들은 △'일자리 확대'(41.2%) △'산업구조 고도화'(27.9%)를 가장 큰 기대효과로 응답했다. '경제협력이 기업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묻는 질문에 한국 기업들은 △'생산원가 절감'(39.7%) △'공급망 안정'(25.9%) △'신사업 발굴·시장 확대'(21.2%) 순서로 응답했다. 베트남 기업들은 △'기술 개발'(35.3%) △'공급망 안정'(25.0%) △'신사업 발굴·시장 확대'(22.1%) 를 많이 꼽았다.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정부가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는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가 △'투자 인센티브 확대'(39.2%) △'기업애로 규제 완화'(32.8%) 등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하고 외투기업에 대한 부가세를 부과하면서 부담이 커진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기업들은 한국 정부가 △'사업 파트너 발굴 기회 확대'(44.1%) △'투자 인센티브 확대'(22.1%)에 노력해달라는 응답이 많았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경제협력의 긍정적 시너지에 대한 양국 기업인들의 기대를 확인하고 협력 유망분야를 살펴볼 수 있었다"며 “대한상의는 향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베트남 사무소,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와 연계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 사업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전세계 지속가능 발전 위해 WFP와 ‘맞손’

현대자동차는 유엔(UN) 기구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적 지원 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모빌리티 부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이날 파트너십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신디 매케인(Cindy McCain) WFP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WFP는 개발도상국의 기아 퇴치를 목적으로 설립된 식량 원조 기구다. 2030년까지 기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아무도 굶지 않는 '제로 헝거'(Zero Hunger)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대부분 화석연료로 운영되는 유엔 업무 차량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돕고 WFP와 함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WFP에 전 세계 주요 사무소의 이동 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오닉 5를 제공한다. 해당 국가들의 전기차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기금도 기부할 예정이다. 특히 조성된 기금을 WFP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화석연료 절감 프로그램 EEP(Energy Efficiency Program)를 수행하는 데 사용해 전기차 배치 지역의 충전 및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전기차 기술에서 현대차가 갖고 있는 리더십과 인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현대차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아이오닉 5를 제공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지원해 전 세계의 식량 위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중요한 역할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수입차 1위’ BMW, 고객 상생 행보 ‘주목’

BMW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하며 접점을 확대하고 드라이빙센터 운영 등을 통해 '착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올해 상반기 내수에서 3만513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3만11대), 테슬라(1만7380대), 볼보(7185대) 등을 누르고 수입차 '왕좌'를 지키고 있다. BMW그룹 내 브랜드인 미니(MINI) 역시 이 기간 4353대의 차를 팔았다. 렉서스(6421대), 토요타(4535대)의 뒤를 이은 7위다. 경쟁력 있는 신차를 연이어 들여오고 온라인을 통해 각종 에디션 모델 등을 출시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가솔린 모델을 넘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BMW는 한때 화재 사건 등에 휘말려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꾸준히 고객 상생 행보를 보이며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수입차 업체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BMW코리아는 부산모빌리티쇼(옛 부산모터쇼)가 처음 열린 2001년부터 현재까지 한 차례(2010년)를 제외하고 모두 출석도장을 찍었다. 행사 규모 자체가 쪼그라들며 홍보 효과가 줄어들었다는 판단에 고객들과 소통 기회를 놓친 경쟁사들과 비교된다. '비용 절감' 등 경제적 판단이 아니라 소비자와 브랜드가 접점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고민 없이 부산으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BMW 드라이빙센터 역시 고객 만족도가 높이는 요소다.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인 이 곳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이자, 독일과 미국에 이어 건립된 3번째 드라이빙센터다. BMW코리아는 지난 6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센터 건립 10주년 기념 '오픈 하우스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드라이빙 센터 내에 위치한 주니어 캠퍼스에서 어린이 내방객을 위해 '내가 타고 싶은 미래 자동차'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특별 팝업 클래스를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BMW는 경쟁사 대비 다소 뒤늦게 순수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이 충전에 대한 불편을 호소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BMW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했다. BMW코리아는 2022년 총 80대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BMW 차징 스테이션'을 드라이빙 센터 내에 설치했다. 단일 충전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후 꾸준히 인프라를 늘려 올해 상반기까지 총 1300기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BMW는 올해 말까지 총 2100기의 충전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BMW코리아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도 개최하고 있다. 전국 각 지역 코스에서 행사를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 BMW그룹은 지난해 45억유로(약 6조5350억원) 가량의 부품을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했다. 이는 BMW그룹코리아 전체 매출(6조1066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2022년과 비교해도 비용이 25% 증가했다.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가교 역할을 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게 BMW 측 목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AI폰 알리자” 삼성전자 갤럭시 마케팅 활동 ‘박차’

삼성전자가 다양한 고객 접점을 마련하며 갤럭시 Z 플립6 등 스마트폰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외에 체험공간을 대거 운영하고 '올림픽 마케팅'을 전개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8일까지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에서 '갤럭시 스튜디오 서핑'을 운영한다.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Z 플립6', '갤럭시 워치 울트라' 등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피비치'는 2030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국내 대표 여름 액티비티 휴양지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AI 카메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착용하고 사이클이나 서핑 머신을 타며 AI 운동 코칭을 받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착용하고 서핑을 배울 수 있는 '갤럭시 서프 클래스'도 운영된다. '갤럭시 Z 폴드6·Z 플립6'의 AI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 해변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포토존에서는 최적의 셀피 구도를 설정해주는 자동 줌 기능과 간단한 손동작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갤럭시 링'의 제스처 컨트롤 기능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춘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도 다음달 25일까지 공간 맞춤형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올림픽 마케팅'에 한창이다. 갤럭시 Z 플립6 공개행사를 파리에서 열었을 정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파트너(Worldwide Partner)인 삼성전자는 최근 파리 시내 마리니 광장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추가 개관했다. 마리니 광장은 파리의 랜드마크이자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경기가 열리는 콩코르드 광장 옆에 있다. 체험관은 올림픽이 열리는 다음달 11일까지 팝업 형태로 운영된다. 패럴림픽이 열리는 다음달 29일부터 9월8일에도 열린다. 체험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올림픽을 테마로 구현된 서클 투 서치, 통역, 갤럭시 Z 플립6의 자동 줌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갤럭시 AI 체험에 참여하거나 갤럭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삼성 2024년 파리 올림픽 핀'도 제공받을 수 있다. 올림픽 기간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올림픽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IOC 및 파리 조직위와 협력해 메달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활용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도록 돕고 있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 왔다.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이 시상대를 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여가 끝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선수들이 직접 승리의 감동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6는 폴더블 특유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이 창의적인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앞서 프랑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선수들에게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 1만7000대를 배포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노조 불법파업 면죄부 안돼···폭력적 사업장 점거 관행부터 개선해야”

노동조합법 개정으로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할 것이 아니라 그 주요 원인인 폭력적인 사업장 점거 관행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1일 '사업장 점거 전면 금지의 필요성'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노동조합의 사업장 점거는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와 이로 인한 손해배상책임 대부분의 원인이 될 정도로 극단적인 노사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2년 고용노동부 발표를 보면 파업 손해배상청구 원인의 49.2%(63건 중 31건)가 사업장 점거에 의한 생산중단이다. 이는 전체 손해배상 인용액의 98.6%를 차지했다. 폭행·상해가 동반된 경우도 71%(31건 중 22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쟁의행위를 둘러싼 손해배상문제의 절대다수가 폭력적으로 이뤄지는 사업장 점거에서 비롯됨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오히려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노조법 개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불법행위 가담자 전원에게 연대책임을 부과할 수 있으나, 야당 개정안은 가담자별 가담 정도(귀책사유와 기여도)에 따라 손해배상책임을 나누도록 하고 있다. 노조법 개정안은 여기에 더해 사용자의 불법행위를 이유로 한 노동조합의 불법행위 손해배상책임을 면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보고서는 개정안이 현실화될 경우 산업현장은 사용자의 불법을 이유로 사업장 점거 등 극단적인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현상까지 만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이 문제라면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줄 것이 아니라 그 주요 원인인 폭력적인 사업장 점거 관행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 노조법 제42조 제1항은 점거행위가 전면적으로 금지되는 생산 기타 주요업무시설을 규정하고 있지만, 범위가 너무 협소하고 명확하지 않아 사업장 점거 규정이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또 노동조합이 사업장을 점거하는 경우 판사성향에 따라 같은 장소에 대해서도 다른 판결이 내려지면서 산업현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노동조합의 무단 점거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원칙적으로 사업장 시설을 점거하는 형태의 쟁의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 대부분 쟁의행위가 사업장 밖에서 이뤄지고 있어 우리나라와 같이 극단적인 갈등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극단적 노사갈등의 주요 원인인 사업장 점거가 전면적으로 금지됨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 노조법 제42조 제1항을 개정해 '생산 기타 주요업무에 관련되는 시설과 이에 준하는 시설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시설'에 대한 점거가 아닌 '사업장'을 점거하는 형태의 쟁의행위를 금지해 사업장 내의 쟁의행위가 전면적으로 금지됨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현재 불법쟁의행위를 둘러싼 손해배상문제의 절대다수가 폭력적으로 이뤄지는 사업장 점거 관행에서 비롯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추진하는 노조법 개정안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법개정 내용을 전혀 담지 않고 오히려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사실상 봉쇄해 극단적인 불법쟁의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줄 것이 아니라 사업장점거 금지 등 합리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유럽 쌩쌩 달리는 현대차·기아, 선봉장은 ‘친환경차’

현대자동차·기아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유럽 주요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등 상품성을 앞세워 판매 차종의 절반 가량을 친환경차로 채우고 있다. ◇ 현대차 프랑스 친환경차 비중 62.4%···기아도 57.5%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프랑스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10대 가운데 6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현지에서 2만8354대의 EV와 HEV를 판매했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판매대수(4만7307대)의 59.9%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친환경차 비중은 62.4%(1만4860대), 기아는 57.5%(1만3494대)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코나 하이브리드'(3676대)가 2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1.4% 증가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2811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7072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각각 80.3%, 29.1% 늘어났다. 현대차·기아는 신형 전기차를 유럽 지역에 투입해 친환경차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 기아는 올해 안으로 소형 전기차 EV3가 현지에 데뷔한다. 파리올림픽 폐막 이후인 오는 10월에는 기아가 '2024 파리 모터쇼'에 참가한다. 2018년 이후 6년만이다. 기아는 EV3를 비롯한 전략 차종을 전시하고 고객들과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 '유럽 2위 자동차 시장' 영국서도 활약 지속···역대 최고 수준 실적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영국에서도 역대 최대인 19만6239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올해 상반기 역시 10만73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1.3% 끌어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10.66%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영국에서 다양한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을 적극 운영하며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영국 시장에 아이오닉 5 N을 투입하며 2020년 2종(아이오닉 EV, 코나 EV)에 그쳤던 전기차 라인업을 4년 만에 7종으로 늘렸다. 기아는 지난해 하반기 전국 딜러 로드쇼 개최 등을 통해 영국 시장에 소개한 EV9의 가세로 전기차 모델이 4종(쏘울 EV, 니로 EV, EV6, EV9)으로 확대됐다. 양사의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5만316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영국 판매 실적의 49.5%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0년 3만6750대에 불과했던 현대차·기아의 영국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2021년 6만1706대, 2022년 8만6294대, 지난해 9만1447대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등에 참가하며 영국 및 유럽 자동차 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굿우드는 '움직이는 모터쇼'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다. 차량의 실제 성능을 선보이고 확인하는 장(場)이자 고성능 스포츠카, 럭셔리카, 클래식카 등 희소 가치가 높은 자동차와 스타 드라이버가 한 데 모이는 행사다. 영국 내 문화예술 후원 활동도 확대한다. 현대차·기아는 세계적 명성의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2014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테이트 미술관 산하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 '현대 커미션' 및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 등을 후원해 왔다. 스포츠 마케팅으로는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가 최근 열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HL그룹 ‘소셜아이어워드 2024’ 블로그 대상 수상

HL그룹은 지난 25일 열린 '소셜아이어워드 2024' 시상식에서 기업일반분야 블로그 대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HL그룹 공식 블로그 'HL Mobility Labs'가 모빌리티 기술을 쉽게 풀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회사는 주차로봇,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