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공지능(AI) 시대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며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지 2년 차를 맞이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저탄소 에너지원인 LNG(액화천연가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에너지 사업 밸류체인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인 석유가스 자원개발 부문에서는 탐사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얀마 가스전과 더불어 말레이시아 PM524 광구, 인도네시아 붕아 광구에서 자원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는 호주 육상 천연가스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세넥스에너지와 파트너사 핸콕에너지와 함께 2026년까지 연간 60페타줄(PJ)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약 6000억원(6억5000만 호주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분율 50.1%에 따라 3억2600만 호주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하며, 이로 인해 세넥스에너지는 2026년까지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업스트림뿐만 아니라 미드스트림과 다운스트림 분야에서도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7월 광양 제1 LNG 터미널이 종합 준공되면서 총 93만㎘의 LNG 저장 능력을 확보했다. 광양 LNG 터미널은 국가 기간산업에 필요한 천연가스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포스코, 에쓰오일, SK E&S 등 이용사가 직도입한 천연가스를 하역, 저장, 기화, 송출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접 부지에 9300억원을 투자해 20만㎘급 LNG 탱크 2기를 추가로 건설 중이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2 LNG 터미널이 완공되면 총 133만㎘의 저장 용량을 확보해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난방용 가스를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LNG 저장 용량 확충은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선진국들이 에너지 공급망 위기와 LNG 수요 증가에 대응해 에너지 저장 인프라 확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LNG 터미널을 활용한 연계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2020년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에 맞춰 LNG 선박 시운전 자격을 취득한 이후 2020년부터 올해까지 LNG 터미널에서 170여척의 선박 시운전을 진행하거나 예정하고 있다. LNG 선박 시운전 사업은 LNG선의 안전한 운항과 주요 설비의 정상 작동을 검사하는 사업으로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해 매년 30~50척의 LNG 선박 시운전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반출입업자' 지위를 획득하고, 광양 LNG 터미널을 활용해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으로의 LNG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발전사업 부문에서도 인천LNG복합발전소를 운영하며 수도권 전력 수요의 9%를 담당하고 있으며, 단계적 수소 혼소 발전 전환을 추진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LNG 사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수익성을 증대시키고, 국가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