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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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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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엘니뇨 종료, 가을철 라니냐로 전환 가능성↑ 기상 변화 대비 필요”

지난해 5월 발생한 엘니뇨가 올해 5월 중립 상태로 전환된 가운데 올가을부터 라니냐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을철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기상청 엘니뇨·라니냐 예측모델 분석 결과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는 점차 낮아져 가을철 동안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모두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전 세계의 기상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고 라니냐는 그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가을철 라니냐가 발달할 확률은 55%로 이 시기 우리나라는 고온다습한 기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9월에서 10월 초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이 예상된다. 이는 열대 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하강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해 우리나라로 남풍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동쪽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며 북쪽에서 찬 바람이 유입되면서 11월부터는 기온이 떨어지고 강수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전 세계 기상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는 기온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서부 유럽과 호주는 낮은 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또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 북부 지역은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남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엘니뇨가 중립 상태로 전환되면서 라니냐가 본격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커져 우리나라의 가을철 기후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기상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계속 증가하는 전기화재…안전 대책 시급하다

최근 10년 간 전기화재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후화된 전기설비와 배선에서 발생하는 전기화재가 전체 화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안전 관리와 예방 교육이 필수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한국전기안전공사의 '2023년도 전기재해 통계분석'에 따르면 2023년에 발생한 전기화재 중 배선 및 배선기구에서 발화한 화재가 2095건으로 전체 전기화재의 23.6%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설비에서 발생한 화재가 1117건(12.6%)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많은 비율을 나타냈다. 주거지나 상업시설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기기기나 배선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기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부주의에 의한 단락이다. 절연열화, 배선의 과부하 등으로 인해 배선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단락은 전기화재의 주요 발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기화재 발화원인을 살펴보면 미확인 단락으로 인한 화재가 3020건(34.0%)으로 가장 많았고, 절연열화로 인한 단락이 1611건(18.2%)이 뒤를 이었다. 이는 많은 화재가 사용자 부주의 또는 노후된 설비 관리 미비로 인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노후화된 전기설비와 배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절연 성능이 떨어져 전기화재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 전기설비기사로 일하는 한 관계자는 “전기설비가 오래될수록 배선의 절연재가 손상되기 쉬워 단락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진다"며 “노후 설비를 적기에 교체하지 않으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기 안전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정기적인 점검, 그리고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많은 화재가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전기기기의 올바른 사용법과 점검 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의수 한국교통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전기 설비는 사용을 하면서 소모되는 부품으로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화재에 노출이 되기 쉽다"며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보통 노후화된 부분은 점검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점검, 수시점검할 때 노후화 문제에 대한 점검을 반드시 해야하고 안전에 대한 인식 함양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기안전공사는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전기설비 점검과 교육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설비가 설치된 가정과 사업장에 대해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시행해 노후된 설비를 조기에 발견하고 교체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전기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도 진행 중이다. 특히 저소득층과 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전기설비 점검 및 교체 사업을 시행해 전기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우원식 의장 “기후위기 대응은 생존의 문제…국회 기후특위 설치 제안”

기후위기가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국제정세와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시대, 국회가 이에 대한 실질적 대응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0일 열린 국회 기후위기 특강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절박한 생존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기후특위를 설치해 보다 실질적인 입법과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없이는 경제와 국제정세를 설명할 수 없는 시대가"라며 탄소국경조정제도, 미국의 IRA, 유럽의 리파워EU 정책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대응정책들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기후위기를 단순한 여러 의제 중 하나로 볼 것이 아니라 절박한 생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하며, 제22대 국회에서는 입법권과 예산권 등 실질적 권한을 가진 상설 기후특별위원회 설치에 속도를 내자"고 제안했다. 특강은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겸 국회의장 직속 기후위기 비상 자문위원장이 진행했고, 주제는 '기후위기 시대 대한민국 경제의 생존전략과 국회의 역할'로 진행됐다. 또한 우 의장은 탄소중립기본법이 2031년 이후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점이 기본권 침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과,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기후위기 교과서가 교육청 인정을 통과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후위기 특강을 더욱 강화하고 국회 최고위 과정과 같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특강에는 이학영·주호영 국회부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국회소속기관장, 의장실 수석비서관, 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및 40여 명의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들이 참석했다. 우 의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미래 세대와 지구를 지키는 문제로 인식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회의 입법 및 정책적 대응이 절박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울산 황산탱크 폭발사고, 전문가들 한 목소리…“고위험 화학시설 안전기준 강화 절실”

울산에서 발생한 황산 저장탱크 폭발사고를 계기로 화학공정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화학안전 전문가들은 고위험 화학물질 관리시설의 안전과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관련 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화학공학회 화학공정안전 부문위원회는 전날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에서 '화학공정 안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윤 위원장은 “울산 황산탱크 폭발사고가 고위험 화학물질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며 “이번 간담회가 고위험 화학시설의 안전기준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철우 안전보건진흥원 기술이사는 울산 황산탱크 폭발사고의 원인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안전수칙 미준수, 탱크 내부 압력 상승, 탱크 구조적 결함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경주와 포항 지역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노후화된 황산탱크는 엄격한 기준 하에 관리해야 한다“며 "근로자들이 상주하는 공간에서는 최소한의 탱크만 운영하고, 독립된 공간에 외부업체가 운영하는 저장탱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권혁면 연세대 연구교수가 “안전기준을 강화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은 직원, 지역사회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며 “기업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인해 종사자와 지역사회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함병호 한국교통대 화학물질특성화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이 점점 더 안전과 환경을 중시하는 ESG경영을 채택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에서도 고위험 화학시설에 대한 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천영우 인하대 교수는 “지진이나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로 고위험 화학물질이 유출되면 근로자뿐 아니라 환경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황산과 같은 위험물질을 다루는 시설은 더욱 엄격한 환경 및 안전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준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 교수는 “화학 산업의 안전은 근로자와 지역사회 건강에 직결된다"며 “고위험 화학시설의 안전 관리는 생산부터 운송,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5년간 850개 폐업한 주유소…기후위기에 사양길 내몰린 산업들

기후위기로 기후테크 분야는 쑥쑥 성장하고 있지만 이와 반대에 놓여 있는 기존 산업들은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로 향후 10년내 관련 노동자 43%가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며,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지난 5년간 주유소 850개가 문을 닫았고, 차 정비소도 폐업이 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로 농업과 수산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9일 자동차 및 석유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주유소 및 차량정비 업소의 폐업이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한국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54만3900대로 2022년 대비 39.5% 증가했다. 전기차는 석유연료를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도 적어 주유소 및 카센터 등 관련 서비스업체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수는 2018년 1만1750개에서 올해 7월에는 1만900개로 5년 반동안 850개나 감소했다. 또한 전국 차량 정비업체 수는 2023년 9월 3만6367개에서 올해 2분기에는 3만6190개로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177개가 폐업했다.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와 관련된 산업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탈석탄 정책으로 인해 축소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석탄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석탄 채굴 및 발전 관련 산업이 위축면서 관련 일자리도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지만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태섭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지됨에 따라 향후 10년 내에 노동자의 43%가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며 “현재 석탄화력발전소의 90%가 공기업에서 운영되고 있는 반면 신재생에너지의 80% 이상은 민간이 소유하고 있어 일자리 전환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남 사무처장은 이어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노동자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며 “노동자 고용 보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적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후위기로 생태계가 크게 바뀌면서 농업과 수산업도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고랭지 배추 농업이 대표적 사례다. 강원도 정선, 태백, 평창과 같은 고랭지 지역에서 배추 재배가 이뤄지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배추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강원도 정선에서는 폭염과 고온으로 인해 배추가 병에 걸리거나 시들어,예년의 절반 수준밖에 생산되지 않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은 2000년 1만206헥타르(㏊)에서 2024년 4421ha로 크게 줄었고, 생산량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는 사과는 기후 변화에 특히 취약한 작물로 한국 내 사과 재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33년까지 사과 재배 면적이 현재 대비 8.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축구장 4000개에 달하는 면적의 사과밭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 한국 해역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어종 분포가 변화하고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 명태와 오징어는 과거 한국 동해안의 대표 어종이었으나, 해양 온난화로 인해 현재는 거의 잡히지 않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산업 구조가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엄지용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 부교수는 “기후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 고려사항이 됐다"며 “탄소 감축과 관련된 규제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자체적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체에서 친환경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특히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활용, 자원 순환 시스템 도입, 친환경 공정 전환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추석 연휴, 안전이 최우선…벌쏘임부터 교통사고까지 주의사항 총정리

다가오는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선 안전이 최우선이다. 소방청은 벌초와 성묘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벌쏘임부터 교통사고까지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7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벌쏘임 사고는 올해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벌초가 진행되는 9월에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 구급활동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벌쏘임으로 인해 구급차에 이송된 인원은 총 1445명에 달하며, 이는 하루 평균 약 60명 꼴이다. 이 중 심정지 환자는 3명, 부상자는 1442명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최대 6일의 긴 휴일로 이어졌고 외부활동 증가로 벌쏘임 사고 역시 다수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뱀 물림 사고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송 건수가 2019년 18건에서 2022년 36건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30건으로 집계됐다. 또 연휴기간 동안 이동 인구 증가로 교통사고 위험 역시 커진다. 지난 5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로 인한 구급 이송 인원은 총 1만1917명으로, 하루 평균 약 497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에는 교통사고 부상자가 2758명, 심정지 환자가 24명으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예초기 안전사고는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사고는 총 405건이며, 그중 60%는 추석 전 벌초가 진행되는 8월과 9월에 집중됐다. 부상 부위는 '발·다리'가 66%로 가장 많았고, '손·팔' 25%, '머리·얼굴' 5%, '어깨·목' 2% 순이었다. 50대와 60대가 전체 사고의 57%를 차지해 중장년층의 주의가 요구된다. 벌초나 성묘 시에는 반드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벌쏘임 예방을 위해 짙은 향의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색 계열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여 어지러움,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병욱 과장은 “명절 연휴에 벌초와 성묘를 위해 이동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만큼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심에서도 벌과 뱀의 출몰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방청에서도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尹 지지율 29.9%…4주 만에 하락세 멈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주 만에 하락세가 멈추고 소폭 반등했지만 2주 연속 20%대에 머물렀다. 지난달 건국절 논란과 명품백 불기소 결정, 의사 파업 관련 당정 이견 노출 등으로 떨어지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국군의 날 임시 공휴일 지정,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 등 한일 협력 강화 등을 계기로 일단 하락세는 멈춘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조사해 9일 발표한 9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잘 한다'는 긍정 평가는 29.9%(매우 잘함 13.8%·잘하는 편 16.1%)로 집계됐다. 전주 29.6%보다 0.3%포인트(p) 상승해 이전 3주간 계속 떨어지던 추세는 멈췄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6.1%(잘 못하는 편 8.3%·매우 잘 못함 57.7%)로 전주 66.7% 대비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2.0%p) 밖인 36.2%p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잘 모름'은 4.1%를 보였다. 권역별로 긍정평가는 △인천·경기(3.1%p↑) △광주·전라(1.9%p↑) △부산·울산·경남(1.6%p↑)에서 오른 반면 △서울(5.4%p↓) △대전·세종·충청(2.0%p↓)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는 긍정평가는 △40대(2.4%p↑) △70대 이상(1.6%p↑) △30대(1.4%p↑)에서 상승했고 △20대(5.0%p↓)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1%p 하락한 40.1%, 국민의힘은 1.8%p 높아진 34.6%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5.5%p로 1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3.1%p) 내로 좁혀졌다. 다음으로 조국혁신당은 0.2%p 낮아지면서 7.8%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개혁신당은 0.2%p 높아진 4.1%, 진보당은 변동 없는 2.2%로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2%p 증가한 8.6%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 광주·전라 등 정치적 색채가 강한 지역에서 크게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대구·경북(11.2%p↑) △광주·전라(4.1%p↑) △인천·경기(2.8%p↑)에서 올랐고, △대전·세종·충청(7.9%p↓)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8.8%p↑) △30대(2.2%p↑) △50대(1.3%p↑)등에서 높아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반대로 정치적 색채가 강한 지역에서 크게 하락했다. △대구·경북(12.9%p↓) △광주·전라(7.6%p↓) △인천·경기(5.7%↓)에서 내렸고 △서울(7.7%p↑) △부산·울산·경남(6.2%p↑) △대전·세종·충청(3.8%p↑)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20대(6.9%p↓) △40대(4.5%p↓) △70대 이상(4.1%p↓) △50대(1.3%p↓) 등에서 내렸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2~6일 나흘간, 5~6일 이틀간 각각 실시됐다. 조사 응답률은 각각 2.7%, 2.5%였고 실제 조사대상은 각각 유권자 2508명과 1001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환경부, 추석 맞아 환경오염 특별 단속…드론·첨단 장비로 실시간 감시 강화

환경부는 오는 9일부터 24일까지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특별 감시·단속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전국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드론과 이동측정차량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 감시가 이뤄진다. 환경부는 연휴 중에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여 국민들이 깨끗한 환경 속에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연휴 전에는 환경오염 취약지역과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전 홍보 및 집중 점검이 실시되며, 주요 사업장과 환경기초시설 2만 7000여 곳에는 자율점검 협조문이 발송된다. 특히, 고농도 폐수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상습 위반 사업장, 상수원 수계 인근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현장 감시와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첨단 감시장비를 활용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조사하고, 불법 오염행위가 예상되는 사업장에는 추가 단속을 즉시 실시할 방침이다. 연휴 기간 동안에는 지역별로 상황실과 환경오염행위 신고 창구를 운영해, 국민 누구나 전화번호 '128번'을 통해 환경오염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휴가 끝난 후에는 환경오염 취약 사업장에 맞춤형 기술지원을 제공해, 오염물질 처리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김은경 환경부 감사관은 “추석 연휴 동안 환경오염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석 기간에도 2797개 사업장이 단속됐고 그중 115개 사업장에서 환경법 위반이 적발된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환경부, 추석 대비 전기차·수소차 충전시설 안전 점검 및 비상 대응체계 강화

환경부는 이달 9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동안 전기차와 수소차의 운행 증가에 대비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내 무공해차 충전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과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충전시설 주변의 안전사고 예방과 충전 불편 해소를 목표로 환경부를 비롯해 유역(지방)환경청, 한국환경공단,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전기차 충전사업자,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진행된다. 추석 연휴 전인 9일부터 13일까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충전시설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이 이뤄진다. 충전시설 주변의 인화물질 제거, 소방차 진입로 점검, 그리고 소방서와의 비상 연락망 구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고속도로 정체를 고려해 평상시 휴게소 직원 차량 통행로를 소방차 진입로로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또 환경부는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시설을 대상으로 충전기의 고장 여부를 점검하고, 고장에 대비한 주요 부품 확보, 연휴 기간 동안 신속한 정비 체계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교통량이 많은 이동거점의 충전소에 대한 집중 관리도 병행된다. 연휴 기간인 14일부터 18일까지는 유관기관 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충전기 고장과 불편 사항에 즉각 대응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전화 상담 창구(헬프데스크) 운영 인력을 기본 휴일 대비 5명에서 7명으로 증원해 충전기 안전 관리와 고장 관리, 충전 불편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6곳(기흥휴게소 부산방면, 건천휴게소 부산방면 및 서울방면, 군산휴게소 목포방면, 신탄진휴게소 서울방면, 치악휴게소 춘천방면)에서는 무료 이동 충전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전기차 1대당 약 100km를 운행할 수 있는 20kW의 전력을 무료로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김 장관은 오는 13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방면)를 방문해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시설의 안전사고 대응체계와 운영·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하고, 전기차 이동형 충전 서비스를 현장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시설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만전을 기해 줄 것"이라며 “이동 충전서비스를 제공해 전기차와 수소차 사용자들이 충전 불편 없이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해상풍력 성장 열쇠는 시장과 공급망… 정부 역할이 관건”

해상풍력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시장 형성, 공급망 구축,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5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를 맡은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해상풍력 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주요 전문가들이 모여 해상풍력 경매 제도와 시장 형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세미나는 해상풍력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정부, 학계, 기업 등이 한자리에 모여 경매 제도의 개선, 산업 육성 전략, 공급망 구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는 자리였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슬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3년 8월 발표된 해상풍력 경쟁 입찰 로드맵을 소개하며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2022년부터 시작된 해상풍력 경매에서는 가격 지표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지만 앞으로는 비가격 지표가 강화될 예정"이라며 “특히 주민 수용성과 산업 경제 효과 같은 비가격 요소들이 사업자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해상풍력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 유럽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대형 터빈의 개발과 운영, 유지보수 부문에서 기술적 격차가 존재한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과 영국의 해상풍력 경매 제도를 참고해 우리나라에서도 비가격 지표와 자원 안보를 반영한 경매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김범석 제주대학교대학원 풍력공학부 교수는 “이번 입찰 제도는 가격 경쟁을 넘어서 산업 기여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국내 기업들이 보다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정부의 입찰 제도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안보와 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화 한국풍력에너지학회 위원장은 “공급망보다는 시장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이 먼저 활성화돼야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빨리 형성되지 않으면 산업 발전도 더뎌질 수 있다"며 시장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지웅 두산에너빌리티 팀장은 “대형 터빈의 국내 도입을 위한 장비와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대형 터빈에 맞는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고, 대형화된 터빈의 운반과 설치를 위한 국내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지오뷰 김현도 대표는 중소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해상풍력은 중소기업에게도 큰 기회"라며 “중소기업들이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세밀한 지원과 R&D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남명우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과 과장은 정부의 해상풍력 입찰 로드맵 발표 내용을 설명하며 “이번 변화가 해상풍력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입찰 제도의 실패 이유로 업계와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며 앞으로는 업계의 의견을 더욱 반영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과장은 “해상풍력특별법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어 사업이 더욱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상풍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1.6%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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