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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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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스피어, 스페이스X에 772억 특수합금 공급…장 초반 상한가

스피어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기준 스피어는 전 거래일 대비 30.00% 오른 1만4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스피어는 스페이스X와 총 772억원 규모의 특수합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5년 12월 31일까지로, 약 10년간 장기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스피어는 항공우주용 특수합금 전문 기업으로, 최근 미국 민간 우주 기업들의 활발한 발사 활동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미국의 주요 우주항공 발사업체들과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스페이스X와의 계약은 하반기 들어 성사된 것으로, 향후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테슬라 잭팟’에 날아오른 삼성전자, 공매도도 덩달아 급증…“8만전자 향해 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의 대규모 파운드리 장기계약을 따내며 '8만전자'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의 부활'이라는 평가 속에 주가는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고, 공매도 거래도 함께 급증하면서 차익실현과 숏세력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7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28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6.79% 급등한 7만400원에 마감하며 11개월 만에 '7만전자'에 복귀했고, 29일에도 0.28% 오른 7만600원을 기록했다. 30일에는 2.83%(2000원) 추가 상승하며 7만2600원에 마감, 3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약 2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28일에만 989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29일 3583억원, 30일에도 8131억원을 추가로 매수하며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하자 공매도 거래도 덩달아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8일 1285억원에서 29일 2042억원으로 약 59% 급증했으며, 30일에도 1771억원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공매도 비중 역시 24일 5.6%에서 29일 7.5%로 뛰며, 1개월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호재에 따른 급등 후 조정'을 노리는 숏포지션 세력의 유입으로 해석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규모 호재 이후 급등세가 이어지면, 시장에서는 '되돌림'에 베팅하는 세력도 함께 움직인다"며 “특히 기관이나 외국인 중 일부는 공매도를 통해 단기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취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매도 증가가 반드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강한 매수세가 공매도 물량을 모두 소화하면서, 주가가 더 오르는 '숏커버링 랠리(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며 주가가 더 오르는 현상)'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본다. 증권가도 이번 급등이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테슬라와의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신뢰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33년 12월까지 총 22조7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테슬라와 체결했으며, 이는 파운드리 연간 매출의 약 17%에 달하는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4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7만2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상향했고, 키움증권은 8만9000원까지 높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테슬라의 자율주행·로봇·우주사업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삼성의 차세대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 AI6 칩 생산을 전담할 것"이라며 “165억 달러는 최소 금액이며 실제 수요는 더 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테슬라 수주 건은 삼성 파운드리에 대한 신뢰 회복의 신호탄이자 TSMC의 독점 구조에 균열을 가할 수 있는 충격파"라며 “기업가치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D램 부문은 AMD 등 주요 고객사의 HBM 판매 증가와 일회성 비용 축소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파운드리 부문도 가동률 회복과 손익개선 흐름이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차세대 슈퍼컴퓨터용 칩을 전담한다는 점은 삼성 파운드리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자율주행·우주사업 전반으로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기대만큼이나 '현실 검증'이 중요하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로이터통신은 “계약 규모의 불확실성, 단독 파트너 리스크, 수율 증명 압박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향후 2나노 GAA 공정 안정성과 HBM3E 12hi의 엔비디아 인증 통과 여부 등이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제이브이엠,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장 초반 15% 급등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제이브이엠이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제이브이엠은 전 거래일보다 4000원(15.36%) 오른 3만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제이브이엠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75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58.7%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순이익 역시 47.3% 증가한 89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북미·유럽 중심의 수출 증가와 함께 내수 장비 가격 인상에 따른 선주문 수요가 꼽힌다. 실제 2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2% 늘어난 237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 비중은 내수 50.1%, 수출 49.9%(유럽 24%, 북미 18%, 기타 8%)로 집계됐다. 유럽 법인(JVM EU)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이브이엠은 한미약품의 협력사인 맥케슨 오토메이션을 통해 북미 시장에 공급 중인 바이알 조제 장비 '카운트메이트'의 추가 납품이 이어지며 현지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로봇팔 기반의 차세대 조제장비 '메니스'도 유럽, 캐나다, 호주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동성제약,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피소 동성제약은 30일 자사 대표이사 및 이사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고 공시했다. 신청인은 주식회사 브OOO이며, 사건은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접수됐다. 신청인은 채무자인 나 모 대표이사와 원 모 이사가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법원에 요청했다. 사건번호는 2025카합20235이며, 제기일은 지난 7월 21일이다. 회사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아라이프플러스, 전환사채 4.5억 원어치 조기 취득…콜옵션 행사 모아라이프플러스는 제11회차 전환사채 일부를 만기 전 장외에서 조기 취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취득 사유는 매도청구권 행사에 따른 것으로, 총 취득금액은 약 4억8000만원이며, 권면총액은 4억5000만원이다. 해당 전환사채는 2024년 3월 29일에 사모 방식으로 발행된 무보증 전환사채이며, 만기일은 2027년 3월 29일이다. 주당 전환가액은 1657원이다. 회사는 취득 자금을 자기자금으로 조달했으며, 향후 처리 방식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RFHIC, 美 SAAB 향 방산용 레이더 증폭기 153억 공급 계약 RFHIC는미국 현지 계열사인 RFHIC US를 통해 SAAB Defence and Security USA와 방산용 고출력 전력증폭기(HP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153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약 1149억원)의 13.3%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2025년 7월 30일부터 2031년 12월 31일까지며, 공급 지역은 미국이다. 계약은 자체 생산 방식으로 진행되며,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없다. 회사 측은 “계약 조건 및 일정은 향후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유한양행,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해지…보유 주식 반환 예정 유한양행은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해지 사유는 계약 기간 만료이며, 만기일은 오는 31일이다. 해지 대상은 한국산업은행과 체결한 250억 원 규모의 신탁계약으로, 2024년 8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운영됐다. 해지에 따라 보통주 70만7255주 등 잔여 주식은 회사 계좌로 반환된다. 회사 측은 “해당 계약은 2014년 최초 체결 이후 연장된 것"이라며, “향후 자사주 소각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이엠, 자기주식 164만주 전량 처분…총 173억원 규모 브이엠은 자기주식 164만5411주를 전량 처분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1만520원으로, 총 처분금액은 약 173억원이다. 이번 처분은 NH투자증권을 통해 하루 만에 이뤄졌으며, 주요 매수자는 KH에너지(50만주), 코리아로터리서비스, 우리개발산업 등이다. 회사는 재무적 안정성과 자금 납입 시기 등을 고려해 매수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브이엠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모두 소진하게 됐다. 신안우이해상풍력, 한화오션 유상증자 참여…지분 75.2% 확보 신안우이해상풍력은 30일 특수관계인인 한화오션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8억3800만원을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구주주우선배정 및 실권주 인수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한화오션은 총 283만8000주를 인수해 지분율 75.2%를 확보하게 됐다. 주당 발행가는 1000원이다. 회사 측은 이번 증자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프로젝트 추진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254.47 마감…6거래일 연속 상승, 4년 만에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약 4년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90포인트(p)(0.74%) 오른 3254.4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2.74포인트(0.08%) 오른 3233.31에 출발한 뒤 3240선을 돌파했으나, 한때 하락 전환했다. 이후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으며 장중 3269.4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88억원, 기관이 3308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984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38억원, 비차익거래 -22억원으로 전체적으로 31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83%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SK하이닉스(0.38%) 역시 소폭 상승하며 반도체 업종 강세를 뒷받침했다. 자동차주는 기아가 4.45% 급등했고 현대모비스(3.03%), 현대차(2.29%)도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삼성전자우(2.26%) △HD한국조선해양(2.46%) △삼성물산(1.50%) △KB금융(1.3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0%) △두산에너빌리티(-2.15%) △한국전력(-2.02%) △POSCO홀딩스(-1.11%)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8p(0.10%) 내린 803.67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7.9원 내린 1383.1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주가조작범, 반드시 패가망신” 금융당국, 합동대응단 출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공동으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공식 출범하며,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대응단은 '올해를 주가조작 근절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30일 금융당국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합동 감시 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조직은 이달 9일 발표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실천방안'의 후속 조치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원팀 체제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서 권대영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주식시장의 신뢰는 주가조작 척결에서 시작된다"며 “주가조작범은 반드시 패가망신한다는 점을 보여줘 올해를 주가조작 근절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주가조작을 신속히 포착하고, 좌고우면 없이 처벌하겠다"며 “범죄 수익을 넘는 과징금을 부과해 불법이익을 철저히 박탈하고, 주식거래 금지·상장사 임원 선임 금지 등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합동대응단의 구조적 특징도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이번 조직은 세 기관 간 공간·정보·권한의 칸막이를 없앤 '원팀' 체제로, AI 기반 시장감시 시스템을 통해 개인 단위로 직접 추적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며 “수사기관과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형사처벌까지 신속하고 강력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회사 임직원이 연루된 불공정 거래 사건을 두고는 “매우 개탄스럽다"며 “일벌백계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스스로 내부통제를 점검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자본시장 정보에 우월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행매매 등 불법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스스로 '행위준칙을 만들어 자정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자본 M&A나 배임·횡령 등으로 주가조작에 악용되는 부실기업에 대해서도 “즉시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며 “오늘 합동대응단 출범은 국민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욱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그간 증권시장에 만연했던 불공정 거래를 이번 대응단 출범을 계기로 반드시 근절시키겠다"며 “금융위, 거래소와 함께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전력자, SNS를 통한 간접 조작, 전문가 집단의 위법 행위 등을 집중 조사할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패가망신 사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홍식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시장감시위원회는 불공정 거래 대응의 첫 단추를 끼우는 역할을 한다"며 “증거 인멸 전에 이상 거래 징후를 신속히 감지해 합동대응단에 넘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감시 시스템을 AI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개인 단위 추적 체계를 적용해 합동대응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향후 △행정제재의 신속한 집행 △시장감시 시스템의 AI 기반 정교화 △법령 정비 및 제도 보완 등을 통해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자본시장에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전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테슬라 간 인공지능 반도체(AI6)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현재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 대비 1만700원(7.79%) 오른 14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AI6 반도체가 테슬라에 공급되면서, 삼성전기의 FC BGA(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도 동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삼성전기는 AI4, AI5 반도체 기판을 삼성전자와 테슬라에 공급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8일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AI6 반도체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감액배당엔 과세하면서 분리과세는 추진?…배당시장 엇박자에 자본시장 혼선

정부가 배당 관련 세제를 손보는 가운데, 서로 상반된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돼 자본시장에 혼선을 주고 있다. 기업이 자기자본을 줄여 주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감액배당에는 새롭게 과세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반면, 배당소득은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세금을 낮추는 방향으로 개편하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시장에선 정부가 배당 활성화를 통해 투자 유인을 높이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도, 동시에 과세 확대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정책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최근 발의한 '감액배당 과세 관련 소득세법 개정안'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회부돼 논의가 시작됐다. 이 개정안은 기업이 자본준비금이나 이익잉여금 등 자기자본을 줄여 주주에게 지급하는 감액배당에 대해서도 소득세를 부과하자는 내용이다. 기존에는 투자 원금 회수 성격으로 분류돼 과세 대상이 아니었으나, 고액 배당을 받은 대주주들이 세금을 내지 않고 이익을 챙기는 편법 수단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과세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정부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감액배당 과세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정책 논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사례도 있다. 기업분석 연구기관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감액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2022년 6곳에서 올해 40곳으로 급증했으며, 규모는 같은 기간 1598억원에서 8768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감액배당을 통해 총 6890억원을 주주에게 지급했고, 이 중 최대주주는 세금 없이 3000억원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액배당 과세는 고액 자산가의 세금 회피를 막기 위한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일률적 과세가 도입되면 소액주주에게도 세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 감액배당은 일시적 실적 부진 속에서도 기업이 주주환원을 이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 왔는데, 여기에까지 과세가 부과되면 자칫 기업이 배당 자체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 이 경우 배당 수익을 기대하며 투자한 개인투자자들까지 손해를 보는 구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방안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는 배당소득이 부동산 임대·이자·급여와 합산돼 종합소득세로 부과됐지만, 이를 따로 분리해 고정된 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특히 고소득자일수록 세금 부담이 컸던 기존 체계를 개편하면, 배당을 회피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받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하지만 이 역시 '부자 감세'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당소득 대부분은 상위 0.1% 고소득층에 집중돼 있어, 분리과세는 사실상 극소수 재벌 일가에만 이득이 된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여당 내에서도 이견이 존재한다. 그러나 시장에선 소액주주도 혜택을 보는 구조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국내 최대 배당 수령자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 노후자금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과세 구조가 단순화되면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이처럼 상반된 방향의 정책이 동시에 논의되며 자본시장 전체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감액배당 과세는 배당 수단을 제약할 수 있고, 분리과세는 배당을 장려하는 신호다. 방향이 반대여서 정책 일관성이 없다는 인식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감액배당은 특히 이익잉여금이 부족하거나 일시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주주환원을 지속할 수 있는 수단이다. 정부가 이 방식에까지 과세를 도입할 경우, 오히려 기업의 배당 의지를 꺾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금융주나 고배당주 중심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나 퇴직연금 자금 등의 전략 수정 가능성도 언급된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에 활력이 돌고,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등을 반영한 개정 상법이 통과된 데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기대감까지 커진 상황에서, 감액배당에 과세를 도입하겠다는 논의가 나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이는 주주환원을 진지하게 추진해온 기업들의 의지를 꺾고, 배당정책이 우수한 기업에 적극 투자하던 시장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와 시장에선 정부의 세제 개편이 오히려 증시 활력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구조적 저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감액배당 과세나 분리과세 모두 순기능이 있지만 방향성이 충돌하면 정책 신호가 흐려지고 오히려 투자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배당은 단순한 현금 지급이 아니라 기업의 장기 전략과 시장 신뢰를 상징하는 제도인 만큼 정책 설계부터 정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펩트론, 242억 규모 교환사채 발행에 상승세

펩트론이 대규모 교환사채(CB) 발행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기준 펩트론은 전 거래일보다 3.74% 오른 29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펩트론은 전날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활용해 총 241억7749만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환사채는 약효 지속형 의약품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확보한 자금을 통해 생산 인프라를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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