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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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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홍콩 이어 김병환 미국 간다...금융당국 수장, 잇단 출장 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주 홍콩과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블랙스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과 최고위급 면담을 통해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 금융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이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할 경우 투자심리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6월 대선을 앞두고 금융당국 수장들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것을 두고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한국 창업·벤처기업의 해외 현지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우리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기능을 강화하고자 이달 20일부터 2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이달 21일에는 보스턴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항암제를 보유한 아베오 온콜로지를 방문하고, 바이오 벤처캐피털(VC) 업계 간담회를 실시한다. 특히 김 위원장은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중심지인 보스턴에서 현지 벤처투자 생태계 구조와 제도 및 운영 상황 등을 직접 살펴보고,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의료 분야 관련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 금융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의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을 만나보면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다"며 “이 부분은 굉장히 폭넓게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22일에는 뉴욕에서 세계 최대 대체투자회사 중 한 곳인 블랙스톤과 MSCI 지수를 산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3월 말 공매도 재개와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의무화 등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설명하고, 통상정책을 비롯한 최근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여건에서도 한국 금융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마지막 행선지로는 이달 23일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행사에 참석한다. 24일에는 세계 최대 기업벤처캐피털(CVC) 중 한 곳인 인텔캐피털 대표와 만나 벤처투자 제도, 투자운용 방식 등 실리콘밸리 성공요인과 한국 모험자본 시장이 개선할 부분에 대해 의견을 청취한다. 김병환 위원장에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14일부터 15일까지 홍콩과 중국을 방문해 금융감독당국 수장과 자본시장 선진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최근 금융시장 동향, 금융 안정성 관리 방안 등을 두루 논의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금융당국은 외부 충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조기 대선으로 정국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의 이번 출장은 투자자들과 소통으로 시장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당국 수장들이 주요 기관 최고위급과 가급적 많이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빈번하게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 원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상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직후 사의를 표명했지만, 결국 남은 임기를 채우기로 했다. 오는 6월 초 임기가 만료되는 이 원장은 다음달 스위스 출장길에 올라 바젤에서 개최되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GHOS)'에 참석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23.8조원...고정이하여신비율 0.18%p↑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이 은행, 금융투자, 보험 계열사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24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오르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미국 상호관세 등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안정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지주사 총 10곳(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전년(21조5246억원) 대비 10.8% 증가했다. 개별순이익 기준 자회사 등 권역별 이익 비중을 보면 은행이 59.8%(16조3000억원)로 가장 높고, 보험 14.3%(3조9000억원), 금융투자 11.7%(3조2000억원), 여전사 등 9.4%(2조6000억원) 순이었다. 이 중 은행 비중은 전년 대비 2.1%포인트(p) 줄었지만, 보험과 금융투자는 각각 0.8%포인트, 0.5%포인트 늘었다. 전년 대비 이익 증감을 보면 은행은 9628억원(+6.3%), 보험 5516억원(+16.5%), 금융투자는 4225억원(+15.2%) 증가한 반면, 여전사 등은 1591억원(△5.8%)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은행지주 8개사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67%, 14.55%, 12.84%였다. 2023년과 비교하면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 대비 각각 0.16%포인트, 0.01%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했지만, 8곳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작년 말 현재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말(0.72%) 대비 0.18%포인트 올랐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2.7%로 전년 말(150.6%) 대비 27.9%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 현재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8.2%로 전년 말(27.2%)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전년 말(114.2%)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113.3%였다. 작년 말 현재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3530조7000억원) 대비 224조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지주의 자산성장세는 지속되고, 당기순이익은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는 등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중소서민 등 취약차주 보호, 대체투자 익스포저 관련 금융지주 차원의 관리 강화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을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상호관세 등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안정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수입물가 2개월 연속 하락...수출물가는 0.3% 올라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가 7%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내렸다. 반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43.04로 2월 대비 0.4%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2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렸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2월 1445.56원에서 3월 1456.95원으로 0.8% 올랐지만, 국제유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가는 2월 평균 배럴당 77.92달러에서 3월 72.49달러로 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9%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3.7%)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3% 하락했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2.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5%)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1.6%, 0.9% 올랐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원유(-6.2%), 천연가스(-1.3%), 나프타(-3.9%), 프로판가스(-2.4%), 2차전지(-3.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쇠고기(3.5%), 기타귀금속정련품(5.1%), 액정표시장치용부품(3.9%)은 전월 대비 올랐다. 3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4.9% 내렸다. 3월 수출물가지수는 135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수출물가는 1월 1.3% 오른 후 2월 0.6% 하락했지만 다시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6% 올랐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 1차금속제품(2.0%)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플래시메모리(6.1%), 농업용트랙터(3.7%), 전동기(5.7%), D램(0.9%) 등이 올랐다. 반면 경유(-5.3%), 제트유(-7.1%), 벤젠(-8.4%) 등은 내렸다. 3월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7% 하락했고, 작년 3월 대비로는 2.5% 내렸다. 3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1%), 1차금속제품(2.4%) 등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0.9% 올랐다. 3월 수입물량지수는 기계 및 장비(36.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1%) 등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5.1%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 포커스] 임종룡, 취임 후 주가 49%↑...4대 금융 중 ‘톱’

우리금융은 2019년 1월 11일 지주사로 재출범해 기존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증권, 보험 등으로 다각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할 경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넘어, 주인은 찾지 못한 채 매물만 쌓이고 있는 보험사 인수합병(M&A)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현안인 생명보험사 인수 승인을 앞둔 지금,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노력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조명해본다.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4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취임일 이후 주가 급등 폭이 가장 컸다. 임 회장이 증권사 출범, 보험사 인수 등을 통해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데다 지배구조 개편, 비과세 배당 등을 단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한 점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임종룡 회장 취임일인 2023년 3월 24일 1만1010원에서 이달 15일 현재 1만6390원으로 49% 올랐다. KB금융지주는 양종희 회장 취임일인 2023년 11월 21일 5만4100원에서 이달 15일 현재 7만7900원으로 44% 상승해 취임일 기준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임 회장과 취임일이 유사한 진옥동 회장의 경우 재임 기간 신한지주 주가가 31.7% 올랐다. 올해 3월에 연임에 성공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주가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하나금융지주는 함 회장 취임일인 2022년 3월 25일 4만9350원에서 이달 현재 5만7400원으로 16.3% 상승했다. 물론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취임일이 다르고, 금융지주 주가는 그룹의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대내외 변수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상승 폭은 의미 있는 수치로 평가된다. 외국인 지분율 상승 폭도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컸다. 외국인 지분율은 2023년 3월 24일 40%에서 이달 현재 45.27%로 5%포인트(p) 넘게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금융 주식을 매수하며 주가 상승세를 견인한 것이다. 임 회장은 지난해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으로 우리투자증권을 공식 출범한 데 이어 현재 금융위원회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3조860억원 가운데 우리은행이 3조394억원으로, 은행 의존도가 98.5%에 달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가 있긴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금융지주사의 실적 향방을 가르는 핵심 계열사인 증권·보험 계열사가 없어 경쟁사와 순이익 격차를 좁히는 게 쉽지 않았다. 게다가 임 회장 입장에서는 자본비율 훼손 없이 M&A를 추진해야 한다는 간단치 않은 과제가 있었다. 자칫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M&A를 단행할 경우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하락해 주주환원 확대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CET1 비율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비율로, 금융사가 보유한 손실흡수능력과 재무 안정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우리금융은 연말 기준 CET1 비율 11.5~12.5% 구간에서는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35%로, 12.5~13% 구간에서는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금융은 우리종합금융, 한국포스증권과의 합병으로 자본 유출을 최소화했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인수했다. 이 중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기업금융(IB) 사업을 위한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은 데 이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정식 출시하며 리테일 사업을 본격화했다. 작년 말 기준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12.13%로 전년 말(11.99%) 대비 상승했다. 올해는 CET1 비율 12.5%를 조기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성실하게 이행 중이다. 작년 연간 주당 현금배당금은 1200원으로 전년(1000원) 대비 상승했다. 총주주환원율은 임 회장 취임 전인 2022년 26.2%에서 2023년 33.8%, 2024년 33.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나아가 비과세 배당을 통해 실질적인 주주환원율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주주는 2025년 결산배당부터 배당소득세(15.4%) 원천징수 없이 배당금을 전액 수령해 궁극적으로 배당수익이 18.2%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비과세 배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가동하고 있다"며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모습은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 외부인 사기로 350억원 금융사고 발생

하나은행에서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35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영업점으로부터 주요사안 보고를 접수받아 해당 사고를 발견했으며, 현재 99.5% 회수조치를 완료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4월 30일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35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전날(14일) 공시했다. 손실예상금액은 1억9538만원이다. 해당 사고는 하나은행의 한 차주사가 부동산 구입을 위한 잔금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은행에 계약금, 중도금 이체확인증을 허위로 제출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하나은행은 영업점으로부터 주요사안보고를 접수받아 해당 사고를 발견했다. 하나은행은 기한이익상실 조치와 함께 담보물 매각 등을 통해 99.5% 회수조치를 완료했다. 하나은행 측은 “수사기관의 수사결과 등을 감안해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리하락 전 막차”...정기예적금에 8.5조 몰렸다

2월 통화량이 전월 대비 25조7000억원 늘었다. 기준금리 하락 전망으로 예금자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예치에 나서면서 2월 정기예적금이 8조5000억원 불어난 영향이다. 1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 평잔)은 422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5조7000억원(0.6%) 늘었다. 2023년 6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포함된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과 금전신탁이 전월 대비 각각 8조5000억원, 4조9000억원 늘었지만, 시장형상품은 3조5000억원, 금융채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적금은 금리 하락 전망에 따른 예금자들의 선제적인 자금 예치 수요가 몰리며 늘었고, 금전신탁은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자금 유입 확대 등으로 증가했다. 시장형상품과 금융채는 예금취급 기관들의 예적금 중심의 자금조달 등으로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 기타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조6000억원 늘었다. 기업과 기타금융기관도 각각 4조원, 17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기타부문은 1조7000억원 감소했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만 포함하는 협의통화(M1) 평잔은 128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5000억원(0.4%) 늘었다.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5757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늘었다. 광의유동성은 7208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0.5% 증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 포커스] 보험사 인수 ‘KEY’ 내부통제 어디까지 왔나

우리금융은 2019년 1월 11일 지주사로 재출범해 기존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증권, 보험 등으로 다각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할 경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넘어, 주인은 찾지 못한 채 매물만 쌓이고 있는 보험사 인수합병(M&A)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현안인 생명보험사 인수 승인을 앞둔 지금,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노력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조명해본다. 금융위원회가 안건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관련 심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의 내부통제 개선 가능성이 심사 과정에서 중대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의 주도 아래 내부통제 개선에 그야말로 '뼈를 깎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외부 출신이고,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그룹 내 대표 '영업통'으로, 영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혁신을 주도하는데 최적의 조합이라는 전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안건소위원회는 이달 10일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7일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됐다.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는 안건소위 사전 검토를 거쳐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앞서 우리금융은 올해 1월 중순 금융위원회에 동양생명, ABL생명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로부터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승인 심사를 의뢰받아 관련 자료를 검토했으며, 지난달 금융위에 심사의견을 보고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우리금융이 금감원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은 상황에서 생보사 인수를 승인받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구축하고, 향후 내부통제 개선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다. 실제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전방위적으로 우리금융그룹 내부통제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금융은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이윤 창출이나 영업이 아닌 '내부통제 강화'를 앞세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영업현장 내부통제 전담인력'은 내부통제에 대한 임종룡 회장의 집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도다. 기존에는 영업점 직원들이 영업과 감사를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사고 허점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영업점에서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 특성상 온정주의 역시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이에 우리은행은 주요 거점 영업점에 배치돼 일일감사를 담당하던 148명의 내부통제관리역에 더해 전국 영업본부마다 내부통제전문역을 각 1, 2명씩 총 57명을 신규 배치했다. 전국 29개 영업본부에 배치된 내부통제지점장은 내부통제전문역, 관리역들의 팀장을 맡아 영업현장 내부통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영업점 직원들은 고객,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고, 내부통제관리역은 보다 객관적으로 정기검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매뉴얼을 도입한 것도 내부통제 강화 노력의 일환이다. 은행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횡령사고는 대체로 순환근무 없이 특정 부서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이 횡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우리은행은 업무매뉴얼을 도입해 직원 개인이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를 수 없도록 했다. 모두가 업무매뉴얼을 공유해 전임자, 후임자 업무점검을 실시하고, 10영업일 이상 의무사용 장기휴가를 갔을 때도 휴가자에 대한 업무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임종룡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금융사고의 재발은 그룹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비장한 각오와 긴장감을 갖고 내부통제, 윤리의식에 한치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에 임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는 단순 우리금융의 포트폴리오 확충을 넘어 보험사 매물 적체를 해소하고, 금융소비자에도 양질의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만일 우리금융이 생보사를 인수해 우량 기업으로 키울 경우, 다른 곳에서도 기존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 인수를 다시 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 포커스] 임종룡,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이유 있었다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위원회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두 생보사의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상품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 중 동양생명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금융당국 권고치에 부합하고 있고, 암·치매 등 건강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어 우리금융에 최종 인수될 경우 그룹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우리금융이 생명보험사를 주축으로 시니어 세대를 겨냥해 헬스케어, 요양사업, 퇴직연금 등을 확장할 수 있어 금융업 전반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작년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3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작년 말 세전순이익은 382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보험손익은 2744억원, 투자손익 1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2%, 26.6% 늘었다. 작년 전체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23.5% 증가한 9197억원이고, 보장성 APE는 8620억원으로 36.8% 늘었다. 지난해 출시한 암·치매 등 건강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한 결과다. '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 '간편한내가만드는보장보험' 등이 현재 동양생명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에서는 건강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것에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하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신계약 CSM 7320억원 가운데 보장성 신계약 CSM이 7127억원을 기록했다. 건강상품군 신계약 CSM 비중은 60.7%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상승했다. ABL생명의 주요 경영 지표 역시 나쁘지 않다. ABL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912억원에서 지난해 1048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K-ICS 비율은 각각 154.7%, 153.7%(경과조치 적용 후)로 금융당국 권고치(150%)에 부합한다.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롯데손해보험 등 기존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보다 자본적정성이 양호한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가 단순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 확보,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넘어 금융업 전반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생명보험업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두 생보사가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해 금융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향후 노인 세대의 사회적 부양 여건은 크게 악화되는 반면 이들의 경제력은 향상되면서 요양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지주사들은 현재 생보사를 주축으로 시니어 사업을 공략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이 향후 동양생명, ABL생명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들의 선택권을 강화한다면, 이는 곧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시니어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명보험업의 성장성이 밝지는 않지만,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는 금융지주와 보험사가 서로 윈윈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르게 봐야 한다"며 “생명보험사의 자산규모가 큰 만큼 (동양생명, ABL생명이)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 자산운용, 투자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생명보험업에 기반을 둔 시니어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고용 및 경영안정성 해소 측면에서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 승인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주도 아래 작년 5월부터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같은 해 8월 말 총 인수가액 1조5493억원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업 전반을 보면 대주주가 외국계 금융사나 사모펀드 등으로, 상위 5개사 외에는 성장성이 뚜렷하지 않다"며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하면 보험 산업에 메기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중앙아시아 출장...미래 전략 고심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를 방문해 현지 금융당국과 미래 성장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3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 회장은 이달 9일부터 사흘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를 방문했다. 신한금융은 작년 말 기준 국내 금융그룹 중 최대 규모인 7589억원의 글로벌 손익을 시현했다. 특히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지난해 1031억원의 손익을 올리며 최근 2년간 연평균 성장률 231%을 기록했다.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중앙아시아 권역 내 신한파이낸스, 신한은행 우즈베키스탄 대표사무소 등 3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부터 글로벌 변동성 심화에 대비해 다양한 해외 권역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이번 출장길은 진 회장이 그룹 글로벌 사업의 요충지로 성장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그룹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교류 확대를 지원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진 회장은 카자흐스탄 금융감독원,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등 현지 금융당국 주요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중앙아시아 금융 산업 발전 계획을 청취하고, 미래 성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진 회장은 신한카드 현지법인인 신한파이낸스와의 합작법인 '아스터 오토(Aster Auto)' 본사를 방문해 자동차 판매 사업 현황을 둘러봤다. 진 회장은 현지 중고차 판매 1위 사업자이자 파트너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응원했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신한금융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다양한 교류 확대를 통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조대규 교보생명 사장 “‘저출산 극복’ 사회적 과제 해결 적극 동참”

조대규 교보생명 사장이 '저출생 위기 극복 금융권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저출산 극복이라는 사회적 과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조대규 사장은 저출생 위기 극복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기업문화 확산을 위한 '저출생 위기 극복 금융권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번 챌린지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출산·육아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은행연합회를 포함한 7개 금융협회가 시작한 이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2008년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가족친화 인증은 임신·출산, 자녀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 등 가족친화적 문화를 조성한 기업을 심사해 부여하는 제도다. 특히 2022년에는 15년 연속 인증을 유지하며 '가족친화 1호 최고 기업'에 선정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주관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가족친화 경영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교보생명은 '생명존중'이라는 기업 이념 아래,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하며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기업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장려, 임신 중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태아검진 및 난임 치료 휴가, 유연근무제, 가족돌봄 휴가 및 휴직, 보육수당 지급 등의 제도를 운영 중이다. 미취학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는 매월 보육수당을 지급하고, 초등학생 자녀에게는 북큐레이션 제도를 통해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에게는 학비 보조금을 지급한다. 조대규 교보생명 사장은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저출산 극복이라는 사회적 과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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