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그룹이 카지노 매출 확대를 위해 오는 8월 김포공항 국제선에 이어 하반기 서울 워커힐호텔에 잇따라 카지노 VIP허브를 새로 개장하고 대대적인 VIP 모객 공세에 나선다. 아울러 하반기 내 서울 장충동에 VVIP급 호텔을 착공해 '숙원 사업'인 호텔 사업 다각화와 카지노 매출비중 분산도 단행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IR간담회를 열고 카지노 시설 고도화 방안과 호텔 등 사업 다각화 방침을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최대 경쟁사인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외국인 카지노가 영업을 시작한 만큼 카지노 경쟁력을 높이되, 카지노 비중이 85%에 달하는 매출 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호텔업도 함께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최종환 파라다이스그룹 대표이사는 “지난 2월 인스파이어가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카지노를 새로 개장하며 많은 우려와 고민이 있었다"며 “그러나 파라다이스그룹의 상반기(1~6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 성장한 5699억원으로 전망되고, 영업이익도 4% 증가한 91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매출에 타격이 없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이어 최 대표이사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인스파이어보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커뮤니케이션"이라며 “현재 독립 운영하는 카지노 4개사의 운영 체계 자원을 통합해 총 107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활용, 뛰어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카지노 고도화 방안으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고객 경험(CX) 혁신을 제시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국내 카지노업계 최초로 CX 전담 조직을 운영 중으로, 향후 △고객 데이터베이스(DB) 통합 및 멤버십 정비 추진 △전자민원처리(VOC) 피드백과 통계적 품질관리(SQC) 연결고리 강화 △버틀러 서비스 기반 VVIP 라운지 신설 등을 추진할 계획도 함께 가지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운영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스마트 안면인식 시스템 △무선 인식(RFID) 카메라 결합한 칩 추적 시스템 △카지노 딜러 육성 기간 단축하는 스마트 테이블 △인공지능 기반 게임 분석 고도화 구축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라다이스그룹은 중국, 일본 등 VIP 모객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8월 김포공항 국제선에 카지노 VIP 허브를 신규 개장, 9월에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에 VIP 전용 공간을 신설한다. VIP 전용 공간에서는 고액 베팅 고객을 위한 특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회복이 느린 중국 VIP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제주 카지노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만큼 제주 리부트 전략도 함께 펼친다. 최 대표이사는 “최근 제주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카지노 실적이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파라다이스그룹도 제주 사업을 다시 들여다보고 시장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며 “코로나19를 겪은 3년간 투자하지 못했던 부분에 집중해 제주 카지노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파라다이스그룹은 '숙원사업'인 호텔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하반기에 서울 장충동에 신규 호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 대표이사는 “파라다이스그룹이 보기에는 아직 서울에 최상위 호텔이 없다"며 “뉴욕, 파리 등의 도시에 위치한 VVIP 대상 하이엔드 서비스 호텔을 우리가 서울에서 운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파라다이스그룹은 약 5000억원을 단독 출자해 약 1500평 규모의 23층 호텔을 서울 장충동에 지을 예정으로, 최고급을 표방하는 만큼 객실은 200개 내외로 마련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향후 △IR 집적효과 △수도권 시장 확대 △중국 시장 점진 회복 기대 △Mass(대중) 시장 지속 성장 등을 통해 오는 2026년 1조 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으로, 목표주가는 2만 2000원 선으로 잡고 있다. 최종환 대표이사는 “파라다이스그룹은 6.25 전쟁 이후 그 당시 한국에서 상상하기 힘들던 시설인 카지노를 구축, 한국 관광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었다고 할 수 있는 1974년 제주 허니문 하우스를 개관하는 등 한국 관광산업 개척에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파라다이스의 턴어라운드에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 1968년 외화획득 전략사업으로 카지노를 구축한 후, 다양한 국내 호텔을 선보였다. 지난 2017년부터는 동북아 최초 아트테인먼트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