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양평군, 세미원 국가정원 승격 채비 ‘가속페달’](http://www.ekn.kr/mnt/thum/202504/news-p.v1.20250411.eda3b373f04b4bcaa86dd3fd1b3c28df_T1.jpg)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 제1호 지방정원인 세미원이 국가정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관련 절차 하나씩 마무리하고 있다. 양평군은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거점으로 글로벌 정원관광 도시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11일 “세미원이 수도권에서 최초로 국가정원에 지정되고 양평이 전국 최고의 정원 도시로 발돋음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까지 양평군은 1만4000㎡ 규모의 세미원 전면부 시설을 개선한다. 이는 세미원 주차장과 진입부 노후화에 따른 관광객-주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진행된다. 사업비는 도비를 포함해 60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오는 2027년 내로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조성지 및 가정천 일원을 편입해 세미원 구역을 약 60만㎡로 확대해 국가정원이 요구하는 면적 기준 30만㎡를 채울 방침이다. 세미원은 양평군 양수리 일원에 위치한 12만7000여㎡ 규모의 정원으로 지난 2019년 대한민국 지방정원 제1호로 지정됐으며, 연꽃 등 수생식물 및 초본식물, 목본식물이 풍부한 양평군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특히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는 사계절 아름답게 변모하는 풍광이 7회 연속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뛰어나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서 명성을 이어왔다. 그러나 두물머리와 세미원은 자체 입장료 수입과 양평군 출연금으로만 운영돼 매년 180만 이상 방문객을 감당하는데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양평군은 이를 해결하고자 정원관리 예산을 국비로 충당하기 위해 국가정원 승격을 진행하고 있다.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양평군은 '세미원 국가정원 지정 전략 및 로드맵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20명 안팎의 국가정원 전담 추진단을 꾸려 운영했다. 여기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식물자원 교환, 기술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아울러 세미원 관련 각종 제반 사항을 규정하는 조례를 입법해 운영의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고 내실을 다졌으며, 작년 5월에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정약용 선생의 지혜로움을 담아 전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전통 배다리를 복구해 세미원과 두물머리 구간을 연결하는 세미원 배다리 재개통식을 거행했다. 9월에는 남한강-북한강 두 물줄기가 하나로 만나는 두물머리의 지리-역사적 의미를 담아 통일과 화합을 염원하는 두물머리 음악제를 개최했다. 2000여명 관람객이 두물머리 음악제에 참여할 만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두물머리-세미원의 매력을 널리 알리며 국가정원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양평군은 작년 말 세미원을 포함한 총 59곳 정원 인프라와 시민정원사 190명 양성, 운영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이 경기도의 우수한 평가를 받아 2026년 열릴 제1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대상지로 세미원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는 민선8기가 국가정원 승격 핵심 정책과제로 삼고 적극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 등이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더구나 김선교 국회의원도 최근 국회에서 '대한민국 공공정원 사진전'을 열어 세미원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조만간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세미원의 국가정원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원 지정 관련 타당성 검토 용역에 따르면, 세미원이 국가정원으로 승격할 경우 1조 2207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진선 군수는 “내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세미원과 두물머리에서 개최하게 됐다. 정원산업전, 정원 분야 심포지엄과 함께 다양한 정원작품을 전시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박람회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