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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꽂힌 포스코인터, 수입·수출 대폭 늘어

국내 액화천연가스(LNG)시장은 가스공사가 80%를 점유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들도 활동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SK, GS, 포스코 그룹의 LNG 취급량이 훨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코는 수입물량을 다시 수출하는 트레이딩도 가장 활발하게 전개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NG 총 수입량은 4633만4383톤으로 전년(4411만7064톤)보다 5% 증가했다. 반면 수입금액은 292억8000만달러로 전년(360억4900만달러)보다 18.8% 감소했다. 이에 따른 수입단가는 지난해 톤당 632달러로 전년(817달러)보다 29.3% 감소했다. 민간 기업들의 LNG 수입이 많이 늘었다.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고 있는 광양LNG터미널의 LNG 수입량은 329만1395톤으로 전년보다 42.2% 증가했다. 특히 광양터미널은 수출량도 1만5435톤을 기록해 66.3%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자가수요를 제외한 연계수요물량을 2024년 56만톤에서 2030년까지 200만톤으로 늘려나가는 에너지사업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E&S와 GS에너지가 공동 운영하는 보령LNG터미널의 수입량은 654만4719톤으로 전년보다 20.9% 증가했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의 수입량은 41만5166톤을 기록했다. 민간 기업의 수입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가스공사의 수입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가 운영하는 평택LNG터미널 수입량은 1224만2702톤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했고, 인천LNG터미널 수입량은 1191만4585톤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앞으로 민간 기업의 LNG 취급량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한양과 GS에너지가 전남 여수에 건설 중인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이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인 엔이에이치는 2026년까지 광양터미널에 탱크 2기를 추가할 예정이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은 합작으로 2028년까지 당진에 LNG 탱크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도 2026년까지 탱크 1기를 증설할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빙하 만지고 샌드크래프트 체험…극지연구소, 첫 팝업 스토어 운영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17일부터 한 달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팝업 스토어 '남극탐험대'를 설치ㆍ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극지연구소의 첫 팝업 스토어로,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 어린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서 체험 위주로 꾸며졌다. 남극탐험대가 된 아이들은 빙하가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남극의 중요성과 빙하의 역할을 배우게 된다. 극지연구소는 지구를 데우고 있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달하기 위해 남극에서 채집한 빙하를 전시해 직접 보고 만지는 기회도 제공한다. 빙하는 수백~수천 년 전 공기를 품고 있어서 지금보다 추웠던 과거의 대기 정보를 알 수 있다. 기후변화로 남극 빙하가 녹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은 모래를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 샌드크래프트로 구현해 아이들의 촉감 경험을 자극한다. 팝업 안내원들이 남극에서 활동하는 연구원들의 피복을 입고 남극 분위기를 연출하며, 극지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대표 캐릭터 '쁘리'는 팝업 곳곳에서 길잡이로 등장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팝업 스토어는 얼마 전 리뉴얼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3층 키즈플레이 그라운드 팝업 존에 설치돼 다음달 16일까지 운영한다. 극지연구소 청사에서 팝업까지는 차로 10분 거리로, 극지연구소는 추첨을 통해 관람객들 중 일부에게 청사 견학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공공기관에게 쉽지 않은 시도였지만, 극지를 연구하는 전문기관으로서 남극에서 확인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려야겠다는 책임감으로 이번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미래세대가 남극, 기후변화와 친해지고 바로 알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해양에너지, 동절기 대비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해양에너지(대표이사 정회)는 동절기를 맞아 오는 24일까지 터미널, 공항, 역사, 지하상가, 백화점,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 광주광역시 및 전남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45개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동절기를 맞아 유동인구가 급증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을 강화하고 가스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에너지는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의 안심도시 정책에 발맞춰 사전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지역사회 안전 확보에 앞장설 계획이다. 해양에너지는 가스사용량이 증가하는 동절기 기간 동안 비상근무체계를 수립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하여 철저한 점검과 관리를 이어간다.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회 해양에너지 대표이사는 “동절기를 대비한 이번 특별점검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가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광주광역시와 함께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에너지는 광주광역시와 전남 8개 시·군에 안전한 도시가스 보급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지역 내 그린뉴딜 및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양에너지의 투자사인 맥쿼리인프라는 국내투자자들이 8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스피에 상장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프라펀드이며, ESG 경영활동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수소의 모든 것, 가스기술공사 수소DX센터가 책임진다”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는 수소인프라 구축 및 운영, 안전관리 전문 공기업으로서 수소생산기지나 충전소에 대한 유지정비 및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전 본사에 수소DX센터를 구축·운영하며 최적의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충주에서 충전을 마친 수소버스의 후미 폭발과 부산 수소충전소 화재 사고가 발생됨에 따라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와 관련된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수소차와 충전시설에 대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현재 가스기술공사에서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평택수소생산기지 1개소와 전국의 수소충전소 20개소를 연결해 원격으로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는 수소생산기지 3개소(평창, 동부산, 완주)와 신규 구축이 완료된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연결해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향후 수소 배관망·수소도시 통합안전관리센터로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스기술공사의 수소DX센터는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전국 수소인프라에서 발생 가능한 고장과 사고 요인을 인지, 사전 예방정비와 효율적 안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만일의 설비 고장이나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하여 조치할 목적으로 운영 중이다.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데이터를 통하여 운영상태 파악 및 고장 대응을 하고 있으며, 설비안전에 대한 정보전달을 통해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가 가질 수 있는 설비 사고에 대한 불안감 해소 및 효율적 운영관리에 큰 도움을 준다. 지속적인 설비 고도화를 통한 데이터 기반 정보를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 솔루션이 필요한 민간사업자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수소인프라 운영사업자의 고장정비, 예측진단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AR(증강현실) 활용 안전관리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정선모 수소DX센터장은 “공사는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한 수소DX센터를 활용하여 수소인프라의 운영·안전관리·정비사업 전반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국내 수소산업 확산에 기여하고, 민간기업과 연계 할 수 있는 수소인프라 정비 및 관리시스템 개발, 민간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함으로써 수소 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도시가스업계, 올해 키워드 ‘혁신’...탄소중립·분산에너지 시대 준비 박차

도시가스업계가 올해 혁신 키워드로 '혁신'을 정하고 탄소중립, 분산에너지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송재호)는 1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도시가스업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하고, 도시가스산업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협회는 올해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발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도시가스사 대표를 비롯해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을 비롯해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김천수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송대호 한국가스연맹사무총장, 주영남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 한진현 위원장 및 전문위원회 위원장·위원 등 80여명이 참석해 도시가스업계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 자리에서 도시가스업계는 올해도 안전하게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국민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에너지 산업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송재호 도시가스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5년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신정부의 무역정책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 악화를 우려하면서도, “안전한 도시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을 약속하며, 미래 준비를 통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가스업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을 맞아 어려움을 극복하는 통찰력과 허물을 벗는 변화를 상징하는 뱀처럼, 2025년 경제 여건이 어렵더라도 도시가스업계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을 것"이라며 “업계 저변에 흐르는 혁신의 DNA를 활용해 산업전반의 위기를 도시가스의 지속성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로 전환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회장은 “출범 5년차를 맞이한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위원장 한진현) 활동을 바탕으로 혁신과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올해도 위원회를 중심으로 E-메탄, 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탄소중립 방안을 연구하고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전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가스 사용을 위해 애쓴 업계 종사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이번 동절기에도 도시가스의 공급 및 안전 관리,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당부했다. 특히 최 차관은 “국내외 불확실한 정치 경제 환경 속에서 정부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시가스는 지난 2024년 말 기준(잠정) 약 2040만 가구(보급률 84.7%)가 사용 중이다. 정부는 업계와 함께 △취약계층 도시가스 요금 할인 △소상공인 요금 분할납부 △도시가스 캐시백 시행 등 다양한 도시가스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삼천리EV, BYD 전시장·서비스센터 오픈…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

BYD의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EV가 국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공식 개소하며 BYD 전기차의 판매 및 정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천리EV는 지난달 BYD코리아와 딜러 계약을 체결한 이후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최첨단 설비와 전문 인력을 갖춘 시설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시장은 서울 양천구 목동, 인천 연수구 송도, 경기도 안양시에 각각 문을 열었다. 이들 전시장은 BYD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준중형 전기 SUV '아토3'를 시작으로 다양한 BYD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센터는 서울 금천구 양천, 인천 계양구 부평, 경기도 군포시에 개소했다. 모든 서비스센터는 일반 수리와 사고 수리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풀샵(full shop) 형태로 운영되며,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천리EV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해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안정적 성능과 합리적 가격의 BYD 전기차 판매를 통해 미래를 이끌 친환경 모빌리티인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후위기 대응 위해 육해 협력 강화…환경부-해수부 업무협약 체결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17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 회의실에서 육상과 해양의 지속가능한 환경 보호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부처는 △기후위기로 인한 해양·수산 분야의 영향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적응 협력 △해양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책 수립 △해양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촉진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두 장관은 해양폐기물 관련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먼저 충남 서천군 홍원항을 방문해 해양 폐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폐어구 문제를 점검하고, 재활용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어구보증금제 확대를 통해 폐어구 회수량을 늘리고, 환경부는 회수된 폐어구의 재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의 전처리시설 설치에 국고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두 부처는 폐어구 재활용을 위한 연구개발(R&D)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금강하굿둑 현장(전북 군산시)을 방문한 두 장관은 하천과 댐에서 해양으로 흘러가는 부유쓰레기 관리 현황을 한국수자원공사와 해양환경공단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보고받고,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하천과 바다를 연결하는 구간에 쓰레기 차단시설을 시범 운영하며, 금강 상류의 용담댐에도 현대화된 차단시설을 설치해 하류로 유입되는 부유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두 부처는 이러한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부유쓰레기 저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환경부와 해양수산부의 협력은 기후변화와 폐기물 문제 해결의 핵심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장관급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두 부처의 협력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 “해양폐기물 문제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민 체감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환경부와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워터, 고속도로 휴게소에 급속충전 최저요금 도입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Water)'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첫 전기차 충전소를 개소하며 급속 충전 요금을 kWh당 294원(회원가)으로 책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자 중 최저 수준의 요금으로, 일부 완속 충전 요금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워터는 충청북도 충주시 천등산휴게소(제천 방향 및 평택 방향)에 신규 전기차 충전소를 오픈했다. 각 휴게소에는 350kW 초급속 충전기 2기와 200kW 급속 충전기 1기가 설치됐으며, 특히 200kW 급속 충전기는 국내 최초로 NACS(북미충전규격)와 DC 콤보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호환 충전기로, 다양한 차량 충전 방식을 수용하는 혁신적인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NACS와 DC 콤보를 지원하는 충전기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입되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은 별도의 어댑터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특히 테슬라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테슬라 차량이 국내 표준인 DC 콤보 충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어댑터를 반드시 준비해야 했으나, 이번 호환 충전기 설치로 이러한 불편이 해소됐다. 워터는 지난해 9월 한국도로공사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천등산휴게소를 시작으로 전국 4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NACS와 DC 콤보를 지원하는 200kW 충전기 69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350kW 초급속 충전기 38기와 600kW 분리형 충전기 99기를 포함해 총 206기의 충전기를 올해 3월 말까지 설치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주요 교통 요지로 충전소를 확장하는 워터는 강원, 충북,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에서도 충전소 설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고속도로 외의 충전소에서는 급속 충전 요금을 kWh당 320원, 완속 충전 요금을 kWh당 250원(회원가 기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산업장관 “한전·한수원·웨스팅하우스 분쟁 종결 환영”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그간의 원전 지재권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미국에서 해당 내용이 합의를 본 데 따라 이 같이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이어 “이번 합의는 지난 1월 8일 한·미 정부가 체결한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과 함께 양국 정부 및 민간이 최고 수준의 비확산 기준을 준수하면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호혜적으로 협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향후 세계 원전 시장을 무대로 양국 기업 간 활발한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 재산권 분쟁을 종결하고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수원과 한전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합의로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분쟁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협력 관계 복원을 통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이슈분석] 한수원-웨스팅하우스 분쟁 마감…UAE때 처럼 협력 유력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체코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최대 장애물로 꼽히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이 마무리 됐다. 17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웨스팅하우스는 지재권 분쟁 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향후 해외 원전 수주 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 원전업계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바라카 원전 진출 당시 맺었던 컨소시엄 형태로 협력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관측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분쟁은 사모펀드가 보유한 웨스팅하우스의 비즈니스적 협상 전술이며 결국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번 합의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주 미국에 방문했을 당시 이같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지난해 7월 체코원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직후인 8월에도 미국을 방문해 지적재산권 분쟁 해결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다만 당시 뚜렷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았고 이에 지난해 11월에도 미국을 방문한 뒤 이번에 재차 방문해 결국 문제를 해결했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는 “웨스팅하우스는 설계 등의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만 건설 능력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시공이나 기자재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양국의 강점을 토대로 협력하는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며 “UAE 바라카 원전에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참여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게 '윈-윈'“이라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는 미국의 세계적인 종합 원자력 기업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이 체코 등 해외에 수출하려는 원전 기술이 자사 것이라며 미국 수출통제 규정을 적용받는다고 주장하며 2022년 미국에서 한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왔. 한편 한국은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상업운전에 성공해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세계 6번째로 수출 원전이 실제 운영되는 국가가 됐다. 현재 체코, 폴란드,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8조원 규모로 1000∼1200메가와트(MW)급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프랑스, 미국 등과의 수주 경쟁을 거쳐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폴란드는 총 6000∼9000MW 규모의 신규원전 6기 건설을 위해 잠정부지를 선정했으며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과 신규 원전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차세대 원전 2기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국내 정국이 불안정해지면서 다소 불리한 합의를 맺은 건 아닐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국회 측에서 조만간 체코를 방문해 원전 수주 본계약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열린 원전업계 신년인사회에서 “2월경 국회 여야 의원들이 체코와 관계국을 방문해 한국의 원전 정책이 여야 정파에 관계없이 추진된다는 것을 대외에 천명하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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