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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안전감찰 공로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수상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2월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안전감찰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안전 관련 자체 감사 활동을 통해 사고 예방에 기여한 기관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정부 포상이다. 행정안전부는 2018년부터 재난 및 안전관리 업무의 감사·감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감찰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중앙부처 13곳, 지방자치단체 19곳, 공공기관 43곳의 감사기구 등으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안전 분야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실은 안전감찰협의회 소속 기관으로서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안전 관련 개선 필요 사항을 발굴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 의견을 수렴해 감사에 반영하고, 감사 과정에서 안전 전문가와 합동 점검을 실시하는 등 관련 규정과 업무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내부 안전관리 통제 △안전 정책 및 제도 이행 실태 △신규 사업 및 국민 이용시설의 안전 관리 체계 등에서 미비점을 찾아 개선한 점과 적극적인 안전감찰 협력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삼규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는 “대한민국 대표 물관리 기관으로서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예방중심의 안전감찰을 지속 추진해 국민 안전을 지키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경남에너지, 창원시 사회공헌 유공 공로인정 감사패 수상

경남에너지(대표이사 신창동)가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창원시(시장 홍남표)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지난 12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2024년도 이웃돕기 사회공헌 유공자 감사패 수여식'에서 취약계층 지원과 지속적인 기부·후원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남에너지는 작년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에 성금 6000만원을 전달하고, '2024 사랑의 김치나눔 페스티벌'에 5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성금 전달 및 후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또한 △명절 보훈가족(경남 광명촌) 위문품 및 성금 전달 △재가 장애인 봄·가을 나들이 지원 △독거 어르신 가스타이머콕 무상 설치 △주거 빈곤 가정 아동 주거 환경 개선 사업 등 다양한 복지 지원과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신창동 경남에너지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가스앱, 난방비 이어 ‘전기요금 지원’ 이벤트

300만 회원 달성을 앞둔 '가스앱'이 올겨울 진행 중인 난방비 지원 캠페인에 더해 전기요금 지원 이벤트를 추가로 진행한다. 가스앱은 가스 요금뿐 아니라 전기 요금까지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에너지 플랫폼이다. 지난 8월에는 한전과 함께 전기 요금을 지원하는 '여름 냉방비 지원 1+1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총 34만 명 이상이 참여하고, 가스앱을 통한 전기 요금 청구서 신청 건수가 대폭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도시가스 난방비 뿐만 아니라 전기 요금 절감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번 겨울에는 가스앱이 자체적으로 전기요금 지원 이벤트를 마련해 더욱 강력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기요금 지원 이벤트는 2월 11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총 상금 456만 원을 296명에게 최대 5만 캐시씩 증정한다. 가스앱에서 전기 요금청구서를 신청하면 자동으로 이벤트 응모가 완료돼 참여 방법도 간편하다. 이번 이벤트는 전기 요금 청구서를 종이 청구서로 받고 있는 가구에 한해 참여가 가능하다. 종이 청구서를 가스앱 모바일 청구서로 전환하여 탄소 배출 절감 및 환경 보호를 실천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가스앱 모바일 청구서로 전환하면 매년 약 27억 매의 종이 청구서를 줄여 약 4만 8000 그루의 나무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게다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전기요금을 조회할 수 있으며, 연간 요금 조회를 통해 자신의 전기 사용량 및 요금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전기요금 계산 기능까지 제공해 사용자가 납부해야 할 요금을 예측하고 전기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가스앱 개발사인 에스씨지랩 박동녘 대표는 "지난 여름 냉방비 지원 이벤트 참여 건수만 34만 건이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며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겨울에도 전기 요금 지원 이벤트를 마련했다. 동절기 한파로 인해 증가한 에너지 요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앱에서는 2025 난방비 지원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 청구서를 가스앱에 동시에 등록할 경우 난방비와 전기 요금 지원금을 모두 노려볼 수 있다. 두 가지 이벤트에 모두 당첨되면 에너지 요금에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가스앱 캐시를 최대 55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누구나 손쉽게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다. 최근 매주 간단한 게임에 참여한 2,000명에게 캐시를 지급하는 '캐시 플레이'와 지역별 끝말잇기 랭킹전에 오른 참여자에게 1만 캐시를 증정하는 '끝말잇Go' 등의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에너지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가스기술공사, 내부통제 강화로 윤리인권경영·지속가능경영 실현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직무대행 진수남)가 사장 해임과 직장 내 괴롭힘 논란 등으로 인한 비상경영체제 하에서도 내부통제 체계 구축과 선제적인 사업 리스크 관리를 통해 매출액 4123억 원, 영업이익 214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재무성과를 달성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공사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는 기관장의 강력한 윤리·인권 내부통제 정책 추진과 전사적 노력을 통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내·외부체감도'가 2.1% 개선됐다. 또 '기관장의 관심과 노력도' 지표가 1등급으로 개선되는 등 성과를 거두며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언어폭력 없는 기업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윤리·인권 경영을 실현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내부통제 전담 조직인 내부통제부를 신설하고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내부통제운영 규정 제정 △사장-감사 내부통제 공동선언 △내부통제 중장기 전략 수립 △내부통제 수준 진단 등을 추진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사장 해임 사유가 된 부적절한 국외 출장과 과도한 임원 사택 물품 지원 등의 재발 방지와 사전 예방을 위해 '경영현안 대응 윤리·인권경영 강화 대책'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업무 무관한 자의 동반 출장 및 사적 여행 금지 △임원 및 부서장의 자산 구매 감사절차 준수 △사택 비품 지원 현황 정기(분기) 공개 등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마련, 추진했다. 나아가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직원 폭행·폭언 사고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재발 방지를 위해 △징계 수준 강화(견책→감봉) △노동조합 지회장이 참여하는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고충 상담원 추가 운영(33명)으로 접근성 제고 △부정적 행위 차단과 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인권침해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유도하여 직장문화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스기술공사는 '대한민국 10대 UNGC LEAD' 기관 선정과 '언어폭력 없는 기업 인증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진수남 가스기술공사 사장직무대행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직원 폭행·폭언 사고 등 윤리·인권 예방은 최고경영진의 확실한 개선 의지와 솔선수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 사장직무대행은 “개선한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기관장 주도로 전 부서와 지사가 참여하는 청렴‧인권혁신단 운영 △폭력 없는 사회를 위한 CEO 서약 △ 기관장 반부패 청렴 직강 등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공사가 행복하고 공정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기관 전체를 다시 점검하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올해에도 지속적인 고금리, 고환율과 트럼프발 관세정책 등으로 인해 공사의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내부통제(사업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임직원 내부통제 내재화 △내부통제 성과보상 체계 마련 △내부통제 체크리스트 고도화 △내부통제 매뉴얼 제정 등 내부통제 고도화를 지속로 추진할 계획이다. 윤리·인권 강화를 위해서는 △부당업무지시 판단 기준 및 대처방안 안내 강화 △협력사 근로자 인권침해 구제절차 안내 및 인권경영 시스템 구축 지원 등 다양한 윤리·인권 내부통제 정책을 추진하며 사람 중심 경영을 선도하는 청렴하고 깨끗한 한국가스기술공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美 파리기후협정 탈퇴에도 韓 에너지전환 충실 이행 국익에 부합”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에 탈퇴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에너지전환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국회입법조사처는 '미국의 파리협정 재탈퇴 의의와 시사점' 보고서(저자 이혜경 사회문화조사실 환경노동팀 입법조사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지난 2017년 파리협정 탈퇴와 올해 파리협정 재탈퇴를 비교했다. 두 탈퇴 과정의 공통점으로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협정이 미국에 불공정하단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시장 중심의 환경정책을 통해 미국이 국제적 리더십을 주도해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해외 기후 재정지원 계획을 중단·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에 지난해 필수 분담금 740만달러를 지급했으며 2010년~2023년 동안 미납된 분담금 350만달러도 상환한 바 있다. 올해 재탈퇴 결정의 특이점은 지난 2017년 탈퇴 결정보다 신속하고 강력한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및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금융시장이나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동향에 미칠 파장이 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후로 미국연방준비위원회(Fed)·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녹색금융협의체(NGFS) 탈퇴를 선언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일부 은행들은 '탄소중립 은행 연합'(NZBA)에서 탈퇴하거나 탈퇴를 검토하고 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ZAMI)를 탈퇴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파리협정 재탈퇴 결정은 역사적 책임을 외면하고 국제협력보다 국익을 앞세워 다른 정부와 기업들에게 탄소중립 이행의 부담을 더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옳고 그름을 떠나 이제 막 궤도에 오른 국내외 기후 대응 정책의 자생력을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는 점과 미국이 탄소중립 이행 속도와 방향에 있어 많은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경우 많은 화석에너지와 큰 에너지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탄소중립기본법'상 에너지 전환을 충실히 이행해 에너지 안보와 탄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 국익에 부합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끝으로 “미국이 에너지 전환을 포기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자국에 유리한 에너지 패권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한국은 더욱 치열해진 생존경쟁 속에서 산업의 탄소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국익이 부합하도록 한·미 '청정에너지동맹'의 지속 방안도 함께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북극 한파가 미국 LNG 중요성을 키우고 있다

북극의 온난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혹한과 이상기후 유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가 역설적으로 북반구 혹한을 불러오고 있어 가스 등 난방연료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기후 분야에 따르면 북극의 기온 상승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약 4배 빠르게 진행되는 '북극 증폭' 현상으로 인해 북극의 찬 기온을 가두는 제트기류가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다. 제트기류(편서풍)의 약화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하면서 한반도, 미국, 유럽 등에서 강력한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북반구의 겨울철 강한 한파와 폭설이 반복되거나, 반대로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는 등 극단적인 기후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북극 온난화로 인해 더 극단적인 기후 변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기후 적응정책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한파, 폭염, 홍수 등에 대비해 도시 인프라 정비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에너지 수급 안정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겨울철 주요 난방연료로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트럼프 2.0시대를 맞아 LNG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는 미국산 LNG 도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6개국 이상이 미국과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LNG 구매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다른 국가들은 공급 확대 및 다변화를 모색 중인 상황이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미국 기업들은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LNG 신규 수출 허가에 대한 모라토리엄 해제 후 신규 또는 수출 용량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16일 중동 긴장 고조를 감안할 때 에너지 공급 안정을 위해 LNG를 포함한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더 많이 수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에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25.4% 증가한 557억달러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세계 3위 LNG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지난해 총 4720만톤 규모의 LNG를 수입했으며, 이 중 571만톤은 미국산 LNG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북극 한파 대비를 위해 △취약계층 보호 정책 확대 △온실가스 감축 노력 △국제협력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북극의 온난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기후 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심각한 현상이다. 특히 제트기류 약화로 인해 한반도를 비롯한 중위도 지역에 혹한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며, 기후 적응 및 탄소 감축 노력이 시급하다"며 “국제사회가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반도에서도 더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북극 기온, 평년보다 20도 이상 상승…그 추위가 북반구를 덮쳤다

최근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20도(℃) 이상 오르면서 한반도 등 동북아, 북미, 유럽 등 북반구에 강한 추위가 찾아왔다. 북극이 급격히 따뜻해지자 찬 공기가 남쪽으로 밀려 내려오면서 예상치 못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북극 기온이 1991∼2020년 평균보다 20도 이상 높았고, 북위 87도의 기온은 영하 1도까지 상승해 얼음이 녹는점(0도)에 가까워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북극의 급격한 온난화가 제트기류를 약화시켜 북극 한기의 남하를 유도하며, 결국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강한 한파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안중배 부산대 대기환경학과 명예교수는 “지구 가열화 속도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북극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2~3배 빠른 속도로 가열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북극 증폭(Arctic Amplification)'이라고 부른다"며 “극지방이 다른 지역보다 가열화 속도가 더 크기 때문에 남북 간의 기온 차이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제트기류가 약화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에 따르면 제트기류는 남북 간 기온차가 클 때 강하게 유지된다. 기온차가 작아지면 약해지고 흐름이 남북으로 크게 흔들리면서 찬 공기가 남하할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나라에서 과거 45년간 발생한 한파 중 약 22%가 블로킹 한파로 분류되며, 블로킹 한파는 일반적인 한파보다 지속기간이 평균 6.8일로 길고 강도 역시 1.5배 이상 강한 특징이 있다. 극지연구소(KOPRI) 연구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북극 해빙이 줄어들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이로 인해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면서 북반구 겨울철 한파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반도 한파와 관련한 연구에서는 우랄블로킹과 오호츠크블로킹이 한파 발생 시 평년보다 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런 블로킹이 발생하면 한파의 강도가 세지고 지속기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후위기는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1년 미국 텍사스에서는 북극 한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기록적인 한파가 발생했다. 수백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수도관이 얼어 터지는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2023년 유럽에서도 북극 소용돌이가 약해지면서 프랑스, 독일, 영국 등지에 강력한 한파가 찾아왔고, 폭설로 인해 교통이 마비됐다. 지난해 대만에서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78명이 숨졌다. 아열대 지역에서도 한파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기후위기로 인해 한파, 폭염, 폭설, 가뭄 같은 극한 기상 현상이 점점 더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기후 과학자들은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도 겨울철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에너지 공급 체계를 정비하고 있으며, 농업·교통·보건 분야에서도 이에 적응할 정책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세미나허브,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이 중요해지면서, 무탄소 청정에너지원인 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소가 중요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 시장 규모는 2050년 1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약 45개국에서 수소전략과 로드맵을 발표했고, 228개의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수소 발전(혼소, 전소)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특히 발전 설비에 주입되는 연료 특성에 따른 연소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방식 중 하나인 수소연료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활용하여 전기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기술로, 전기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순수한 물만 발생한다. 이 기술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발전 효율이 70~80%에 달해 기존 에너지원보다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수소연료전지는 드론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여러 도시에서 수소버스를 도입해 대중교통의 친환경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선박 분야에서도 수소연료전지의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25년까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의 검증과 성능 개선을 완료하고, 2030년에는 대형 선박에 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연료전지 주택 지원 사업도 시행 중이며, 지게차를 포함한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혁신적인 기계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여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에, '청정 수소·암모니아 발전(혼소, 전소) 기술 및 입찰동향과 실증 현황 세미나'와 '수소 연료전지 기반 발전 및 어플리케이션별 활용시장 세미나'를 26일, 27일 이틀에 걸쳐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2층 사파이어홀에서 개최한다. 청정수소‧암모니아 발전(혼소,전소)기술 및 입찰동향과 실증현황 세미나에는 △수소 및 암모니아 혼소/전소 기술 개론 및 동향 △수소·암모니아 가스터빈 발전의 기술 동향 및 전망 △청정수소 입찰시장의 운영계획 및 발전 방향 △청정수소 생산설비 안전기준 개발현황 △한국 중부발전의 수소 암모니아 혼소 발전 주요 사업 △2050 “'Net Zero' 달성을 위한 무탄소(수소·수소화합물) 발전 계획 △암모니아 혼소발전 기술개발 및 실증 △수소 혼소/전소 터빈 개발 동향과 및 실증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수소 연료전지 기반 발전 및 어플리케이션별 활용시장 세미나에서는 △수소연료전지의 현재와 미래 △국내외 SOFC 기술 개발 현황 및 사업화 전망 △가정용/건물용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 동향과 사업화 전망 △수소연료전지발전의 분산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방안 △수소연료전지의 활용과 시장전망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및 지게차 기술 개발 동향 △수소버스용 연료전지 기술개발 동향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동향 및 사업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발표한다. 세미나허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이 중요해지면서 수소·암모니아 발전 기술, 입찰, 실증, 수소연료전지 기반 활용 등 관련 기술 및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얻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 세미나의 사전 등록은 19일까지이며,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미나허브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2035 NDC, 탄핵정국 이후로 밀릴듯…“현실 고려한 계획 나와야”

환경부가 당초 지난해 혹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었던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탄핵 정국으로 인해 기약 없이 지연되는 모양새다. 발전업계에서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논란 끝에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전기본과 함께 사업계획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NDC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온실가스감축 비중의 대부분이 전환(발전)부문에 몰릴 경우 사업 방향의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에너지안보 강화 분위기 속에 우리나라도 정권과 무관하게 현실성을 고려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35NDC 실무진은 지난해 말 일부 민간 석탄발전 배출량 누락 문제 등 문제점들을 보완해 최근 작업을 완료했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발표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NDC를 배출량이 가장 많은 2018년을 기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안에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에 2035 NDC를 제출할 계획이지만, 정권이 교체될 경우 국가 차원의 감축 목표 자체가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감축,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인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감축 목표가 더욱 과감하게 설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2035 NDC 목표치는 2030년 NDC(40% 감축)보다 높은 50~60%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2년 기준으로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38%, 전환 부문은 33%를 차지하고 있다. 2035년 NDC에서는 이러한 부문별 배출 비중과 2050년 탄소중립 목표의 일관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감축 목표가 설정될 예정이다. 발전업계를 비롯한 에너지업계에서는 정권이 교체될 경우 전환(발전) 부문의 감축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정책이 급격하게 바뀌면 전력 공급 안정성과 에너지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또한 NDC 발표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현재 NDC 제출 의무가 있는 150여 개국 중 불과 10개국만 제출한 상태이며, 미국은 화석연료 사용을 강조하며 기후협약 자체를 탈퇴한 상황이다. 과거 NDC수립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정권과 무관하게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가 강조되는 추세다. 국제사회 분위기가 우리만 감축 목표를 도전적으로 하는 게 실효성이 있나 싶다"며 “한국도 국제 정세와 산업 구조를 고려해 현실적인 감축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탄핵 정국 이후에도 계획대로 2035 NDC를 확정해 제출할지, 혹은 정권 교체 이후 새로운 방향으로 조정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유럽 가스가격 2년만에 최고…북극 한파, 공급 부족 영향

유럽 가스가격이 2년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북극 한파가 북반구를 덮치면서 난방연료 수요가 급증하고, 러시아의 공급이 더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3일 유럽연합(EU)의 AGSI(Aggregated Gas Storage Inventory)에 따르면 현재 EU의 전체 천연가스 재고율은 47.24%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43%에 비하면 19.19%포인트나 적은 수준이다. 프랑스 재고율은 28.58%로 가정 적었고, 이어 크로아티아 28.52%, 네덜란드 39.08%, 벨기에 34.22% 등이 가장 적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유럽의 에너지 허브국인 네덜란드의 재고율이 상당히 낮다는 점은 현재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계속 치솟고 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12일 기준 네덜란드 TTF의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MWh당 55.66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2월 중순의 23달러대에 비하면 2배 이상 높다. 재고 감소 및 가격 급등은 추운 겨울기온으로 인한 수요 증가 속에 수급도 원활치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로뉴스는 “겨울의 추운 기온으로 인해 가정과 산업의 가스 소진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러시아의 유럽향 천연가스 공급량도 급격히 줄고 있다. 브뤼겔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의 유럽향 가스공급량은 2021년 1634억㎥에서 2024년 377억㎥로 77% 줄었으며, 올해부터는 이마저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1일부로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지나는 러시아의 유럽향 우렌고이 가스관 운영을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은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의 대안으로 미국산 LNG를 대량 수입했는데,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줄지어 미국산 LNG를 구매하겠다고 나서면서 가격 인상요인이 되고 있다. 앞으로 LNG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냉방 전력수요가 급증한다. EU국들은 이에 대비해 가스재고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LNG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북미에도 거의 같게 나타나고 있어 가격 인상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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