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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칼럼] 에너지 효율 향상 의무화 강화가 필요하다

꿀벌과 벌새 우화가 있었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면서 꿀을 만들고, 벌새는 꿀을 먹고 꽃의 씨앗을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인데 꿀벌과 벌새가 서로 다른 역할을 하지만 서로 협력하면 꽃이 번식하는 데 더욱 효율적이라는 교훈일 것이다. 서로 독립성을 지키면서 완벽한 공존을 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꽃을 확산시키고 있으니 흔히 이야기하는 윈윈(win-win)의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경제적 효율성이다. 노동의 효율성이다." 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효율성은 투입한 시간 에너지, 재료 비용 등에 비해 산출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한 능력이다. 최근에는 최소한의 자원을 사용해 최대의 성과를 내는 자원의 효율성이 강조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 명심해야 하는 말이다. 화석연료의 사용은 급격히 줄어들고, 리튬이나 희귀금속은 점점 더 희소해지고 있으니 자원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 것은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것이다. 한 국가에게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공급이 안정적이라고 흥청망청 쓰거나 비효율적으로 낭비하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일 뿐이다. 그래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 할지도 모른다. 흡사 소득이 적어도 부자는 가난한 사람에게도 나온다는 것처럼 말이다. 정부는 2018년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를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 의무화 제도(EERS)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하였다. 그러나 그 동안의 감축실적을 보면 지역난방공사만 지속적인 에너지 효율 개선 성과를 보이고 가스공사는 계속 감소 추세이고, 한전은 롤러 코스트를 타고 있다. 이미 미국은 2004년도부터 동 제도를 도입하여 왔으며 30개주에서 '에너지 효율 자원 기준(EERS)'을 통해서 전력·가스 사업자에게 연간 1% 수준의 절감 목표를 부여하고 있다. 2030년까지 연간 1.15퍼센트의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데 우선 이익 공유제도로 비용보다 이익이 많으면 고객과 공유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목표량 보다 많이 절감하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수수료 면제나 관리 사전 검토 성과 보상 제도도 있다. 물론 패널티도 있다. 주마다 다르지만 펜실베니아의 경우 에너지 절감 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10만 달러, 절감 목표 미달성시에는 1000만- 2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 유럽 연합에서는 '에너지 효율 의무(EEO)' 제도와 '에너지효율 지침(EED)'을 통해 2030년까지 최소 11.7% 절감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자원 효율성을 달성하고 탄소중립에도 기여 하겠다는 전략일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 과거 3년동안 에너지절감 의무량을 할당 받으며 성과에 따라 에너지인증서를 발급받아 거래할 수도 있다. 헌데 작금의 한국 상황은 어떠한가? 우선 언제나 불안한 해외 에너지 가격에 의존하는 한국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가?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감축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노사간의 갈등이 상존하는 가운데 노동의 생산성은 높일 수 있을 까? 쓰고 버리기만 하는 사회에서 자원의 순환을 달성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진정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까? 답은 필자가 보기에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달성할 수 없다. 우선 에너지에서라도 공급정책과 수요정책이 공존하도록 해야 한다. 사회의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다, 교통, 건설, 농산물 정책도 수요과 공급이 조화로워야 문제가 없다. 그래서 균형은 아름다운 것이다. 이제 에너지 효율 의무화는 규제가 아니라 기업들의 생존을 도우려는 것이라는 점에서 인식은 제고되어야 하고 확산되어야 한다고 본다. 효율성을 부정하는 사회는 없다. 다만 효율성을 인정 안하는 사회가 문제다.

OCI홀딩스, ‘OCI 숲’ 조성 캠페인 진행

OCI홀딩스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 이촌한강공원에 조성 중인 OCI 숲에서 임직원 및 가족 100여 명이 모여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는 OCI홀딩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비영리 환경단체인 환경실천연합회와 협력해 지난 2023년부터 매년 3차례(봄 1회, 가을 2회)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조팝나무, 황매화 등 탄소 흡수에 효과적인 묘목을 각 각 1000주 총 2000주를 심었다. 올해까지 3,000㎡(약 900평) 규모의 부지에 1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도심 속 녹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차정환 OCI홀딩스 대외협력실 상무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오늘까지 OCI 숲에 총 8000여 그루의 새로운 묘목을 심을 수 있었다"면서 “OCI홀딩스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라는 아이덴티티에 맞게 도심숲 조성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 생물다양성 보전 캠페인 등 생태계 보호에 기여하는 환경 분야의 ESG 경영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일교차 큰 날씨…대기건조·강한바람 산불 주의

오는 29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기는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3∼10도, 낮 최고기온은 17∼24도로 예보됐다.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낮과 밤의 기온차가 계속 크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일부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내륙, 전라동부, 경상권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대기가 건조하다. 오후부터 중부서해안과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35∼55㎞로 강하게 불 수 있다. 다음달 1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질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동철 한전 사장, 출자회사 전폭적 자율·책임경영 보장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동철 사장은 최근 한전 아트센터에서 7개 출자회사 켑코이에스, 켑코솔라, 한국해상풍력, 제주한림해상풍력, 카페스, 한전CSC, 한전FMS 사장들과 국내 출자회사의 자율경영을 보장하고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자율·책임경영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OECD 가이드라인' 개정 등 글로벌 경영트렌드에 맞춰 출자회사 이사회 중심의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보장하고, 명확한 경영목표와 합리적 평가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 사장은 “이번 협약은 OECD 가이드라인에서 강조된 경영 자율성·이사회 독립성 원칙을 공공기관 출자회사에 실질적으로 적용한 국내 첫 사례"라며 “한전 출자회사들은 각 회사 상황과 특성에 맞는 과감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전은 이사회 중심의 독립 경영 권한을 출자회사 사장에게 최대한 보장하고, 법령에 정해진 주주권 외 경영 간여를 최소화 할 전망이다. 출자회사 사장은 자체 경영목표 설정과 전략적 의사결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경영을 수행하며, 그 결과에 대해 임기 중 해임, 성과 기반 보상 및 임기 연장 등 명확한 책임 규정을 적용받을 예정이다. 특히,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성과 차등 보상과 함께 책임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포함시켜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자율경영' 체계를 명확히 하였다. 김동철 사장은 “모회사는 조명을 비추고 무대를 마련해주지만, 그 무대에서 어떤 공연을 펼칠지는 자회사의 몫“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협약은 각 회사들이 자율적 비전과 목표를 향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약속이므로,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경영이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공공기관의 출자회사 관리체계 모범사례를 제시하고, 나아가 국내 공공기관 관리체계에도 참고할 만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30일 출마 선언 예정’ 한덕수 총리, 산업부와 한전KPS 신임 사장 임명 마무리할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르면 30일경 사퇴하고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연되고 있는 일부 에너지 공공기관 인사를 마무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총리가 30일 사퇴한다면 신임 사장 임명할 시간은 28일과 29일 이틀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다시 최상목 대행 체제로 넘어갈 경우 사실상 대선 이후로 임명이 밀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신임 공공기관장 제청 과정에서 한전KPS를 배제한 이유와 관련해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동일한 시기, 동일한 정부 하에서 다른 전력 공기업들은 탄핵 정국 이후 최근 제청을 받아 임명된 반면, 한전KPS만 유독 제청과 임명에서 배제된 점에서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신임 공공기관장 임명에 대해 정치적 이유로 선택적 제청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한전KPS를 제외하고 한국전력기술, 광해광업공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다른 전력 공기업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제청을 마쳤다. 이런 선택적인 제청 방식에 대해 전문가들은 산업부가 정치적 또는 특정 세력에 의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한전KPS의 현 김홍연 사장의 임기가 2024년 6월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부는 신임 사장 제청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산업부가 고의적으로 김홍연 사장의 임기를 연장하고 있으며, 신임 사장의 제청은 대선 이후로 미루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전KPS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허상국 내정자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사실 확인 없이 보도된 음해성 기사로 인해 산업부가 제청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관계자는 “산업부가 해당 내정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지 않고, 일방적인 보도 내용만을 믿고 제청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 같다"며 “가스기술공사 사장도 아직 최종 임명이 안됐지만 정치인 출신이라는 이유가 있다. KPS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는데도 마냥 지연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허 내정자는 일부 다른 기관장들과는 달리 정치인 출신이 아닌 한전KPS에서만 38년을 근무한 전문가"라며 “주주총회까지 마무리 됐는데 임명을 계속 미루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산업부의 선택적 제청 방식이 과거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선택적 제청이 역차별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역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비춰질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 산업부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전KPS 신임 사장 제청 지연에 대해 한전KPS 노조와 전력 산업계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조속한 임명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5개월 동안 신임 사장 제청이 지연되며, 산업부의 답변이 계속해서 '곧 할 것', '검증되지 않은 음해성 기사', '장관이 제청을 꺼리고 있다'는 등 일관되지 않다는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국민신문고에 세차례나 사장 임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산업부의 선택적 제청 방식과 한전KPS의 신임 사장 제청 지연은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정치적 배경이나 특정 세력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산업부는 한덕수 총리가 사퇴하기전 한전KPS 신임 사장 제청을 조속히 마무리해 공공기관의 안정적 운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세미나허브, ‘2025 에너지산업 변화와 전력시장 대응방안 세미나’ 5월 27일 개최

세미나허브는 오는 5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5 에너지산업 변화와 전력 시장 대응 방안 세미나'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기술 혁신, 탄소중립 목표, 재생 가능 에너지의 확장 등으로 인해 큰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각국은 전력망 효율성 증대와 안정성 확보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혁신적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전력시장은 점차 분산화에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앙집중형 전력 시스템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하고 분산된 방식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전력시장도 이러한 글로벌 동향에 맞춰 재편되고 있으며,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재생에너지 통합, 그리고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전략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전력 수급 계획에 다양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세미나허브에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에너지산업의 국내외 동향과 향후 전망, 전력산업의 현안과 신 비즈니스에 대한 사례 등에 대한 내용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네트워킹 타임을 통해 참여한 다양한 업체와 접촉할 기회도 제공한다. 세미나에서는 ▲트럼프 2.0, 인물과 데이터로 알아보는 에너지시장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주요 내용 및 시사점 ▲해외 주요국의 전력산업 현안 및 국내 시사점 ▲우리나라 전력계통 이해 및 주요 이슈사항 ▲분산화에 따른 전력공급체계와 시장제도 변화 ▲제주 전력시장 시범사업 운영현황 ▲전력계통 안정화 방안을 위한 ESS 및 VPP 사업화 전략과 실제 사례 ▲PPA를 기반으로 한 전력산업 신 비즈니스에 대해 다룬다. 세미나허브 관계자는 “에너지산업은 다양한 이슈로 인해 변화해 가고 있다"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참석자들이 변화하는 에너지 산업을 파악하고 전력시장에서의 향후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 세미나는 5월 21일 17시까지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세미나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세미나허브 홈페이지 또는 유선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날씨] 28일 월요일 전국 맑고 건조…일교차 주의​

4월 마지막 월요일인 2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9℃, 낮 최고기온은 20℃로 예보되어 일교차가 약 11℃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낮 기온이 20℃까지 오르며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으나, 아침과 저녁에는 다소 쌀쌀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는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부 내륙과 일부 남부 지역에서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므로,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낮 동안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자외선 지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으니,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 피부 보호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주는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큰 기온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하므로 건강 관리와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겠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美 알래스카LNG 참여 압박,中 희토류 우회수출 차단 요구…“한국, 위기이지만 기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6월 초에 알래스카에서 LNG 사업 관련 행사를 열고 한국, 일본 정상을 초청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더욱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가하면 중국은 한국에 미국으로 희토류 우회수출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에너지 자원 압박을 받고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뉴욕타임즈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안보위원회는 오는 6월 초 알래스카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서밋을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미국, 한국, 일본 등 정상들이 직접 참석하는 정상회담 형식으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의 표면적 목적은 LNG 사업을 홍보하는 자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숨은 목적은 한국, 일본 등 초청국 정상들로부터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확언을 받아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우리나라는 6월 3일에 대선이 있기 때문에 정상 참석은 어렵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입장에선 알래스카 LNG 사업이 참 계륵 같은 존재다. 경제성이 나오지 않아 참여 유인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관심을 쏟고 있는 사업이어서 무시하기도 힘들다. 이 사업은 알래스카주 북부 프루드호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1300km의 가스관을 거쳐 남부 니키스키 수출터미널을 통해 아시아로 판매하는 것이다. 예상사업비는 440억달러이며, 이르면 올해 최종투자결정(FID)을 거쳐 2030년에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의 강점은 위치가 북태평양에 있어 아시아로 병목구간 없이 7~8일이면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미국 본토산 물량은 아시아까지 파나마운하를 거쳐 20일가량이 소요되고, 중동산 물량은 화약고 호르무즈해협을 거쳐 한달가량이 소요된다. 하지만 북극의 추운 날씨로 인한 건설 어려움과 환경보호대책, 건설비 상승으로 사업비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엑슨모빌 등 미국 기업들도 초기에 참여했다가 포기한 상태이다. 당연히 한국과 일본 가스기업들도 참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사업을 꼭 실현하려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히 LNG를 판매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 사업을 기반으로 알래스카주를 발전시켜, 북극항로를 선점하는 등 에너지와 북극시대 패권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야심찬 계획이 숨겨져 있다. 1300km의 가스관이 설치되면 주 전역에 가스 공급 및 발전소 구축이 가능해져 도시 발전의 인프라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결국 미국의 장대한 전략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을 만만한 동맹인 한국, 일본, 대만 등에 요구하는 꼴인 것이다. 이 때문에 사업만 놓고보면 경제성이 떨어져 한국의 참여 유인이 없지만, 현재 트럼프 정부의 관세 협박과 장기적 동맹관계, 안정적 에너지 확보, 북극항로 선점 등의 효과를 고려하면 참여 가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우리가 참여를 할 수밖에 없다면 우리 기업에 강점이 있는 강관, 조선, 건설 등의 사업에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해 최대한 국익을 이끌어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희토류 7종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나선 가운데 한국 기업에 미국으로 우회 수출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이 이를 보도했고,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 기업이 중국 정부로부터 관련 공문을 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면서 “정부는 주요 교역 상대국의 수출통제 동향을 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공급망 관리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수출통제 당국간 소통과 협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확인이 어렵지만 충분히 중국의 요구가 있을 수 있다고 광물업계는 보고 있다. 수출 통제는 수출 금지가 아닌 허가제로, 군사용 등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 뒤에 수출을 허가하는 방식이다.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된 희토류 7종은 디스프로슘, 이트륨, 사마륨, 루테튬, 스칸듐, 테르븀, 가돌리늄이다. 이것들은 배터리, 로봇,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우주항공, 군사무기 등에 사용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바이든 정부때도 갈륨, 게르마늄, 흑연 등 핵심광물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한 바 있다. 이 광물은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된다. 트럼프 정부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치명적일 수 있음을 인정했다. 백악관은 수출 통제에 따른 미국내 영향을 조사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소개하며 “(희토류는) 현대 미국 경제에 필수적인 핵심 기반 시설을 지원하기 때문에 경제적 안보와 회복력에 필수적이다. 군사 인프라, 에너지 인프라, 그리고 첨단 국방시스템 및 기술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다. 또한 방위산업 기반의 핵심 구성 요소이며, 제트 엔진, 미사일 유도 시스템, 첨단 컴퓨팅, 레이더 시스템, 첨단 광학, 보안 통신 장비와 같은 응용 분야에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희토류의 산업적 가치뿐만 아니라 전략적 가치를 깨닫고 이를 국가적으로 육성해왔다. 중국은 희토류 매장량의 45%, 생산량의 70%, 정제품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첨단산업 및 군수산업 강국인 한국은 희토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희토류 총 수입양은 2919톤이며, 이 가운데 중국 수입이 1929톤으로 가장 많고 이어 프랑스 464톤, 일본 260톤, 대만 122톤, 인도 81톤, 남아프리카공화국 26톤, 미국 20톤, 독일 10톤 등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중국처럼 희토류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자원산업 전문가는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이 발달했고, 최근에는 군수산업까지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희토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희토류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해외 광산에 직접 투자를 늘리고, 정제 시설을 구축해 저절로 한국으로 공급이 몰리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예상 깬 태양광 호실적…트럼프, 알고보니 反태양광 아니네

태양광 업계가 올해 1분기 예상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당초 화석연료를 강조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중국 다음으로 큰 미국시장이 침체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적과 전망이 모두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시장까지 기대감이 커지면서 업계에 활력이 돌고 있다. 26일 증권업계 및 각 사에 따르면 태양광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예상)보다 더 높게 나왔다. 한화솔루션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 3조94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 당기적자 3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 31.5% 증가했고, 영업이익 흑자전환했으며, 당기적자 폭은 93.25% 개선됐다. 네이버증권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07억원 적자였으나 오히려 흑자를 기록했다. 태양광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부문별 실적은 신재생에너지 매출 1조5992억원, 영업이익 136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8.5%이다. 케미칼은 매출 1조736억원, 영업적자 912억원, 영업이익률 -8.5%이다. 첨단소재는 매출 2738억원, 영업적자 18억원, 영업이익률 -0.7%이다. OCI홀딩스는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 9465억원, 영업이익 487억원, 당기적자 1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9.5% 증가, 영업이익은 50.9% 감소했다. 네이버증권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72억원였으나 더 많이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OCI테라서스 매출 112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OCI엔터프라이즈스 매출 680억원, 영업이익 90억원 △OCISE 매출 880억원, 영업이익 72억원 등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 853억원, 영업적자 30억원, 당기적자 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8.7% 증가, 당기적자는 94.4% 개선됐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 구성을 보면 태양광모듈 573억원, 솔루션 274억원이며, 지역별로는 국내 606억원, 유럽·호주 47억원, 미국 200억원 등이다. 태양광업계는 올해 1월 2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어둠이 짙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구호로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치며 화석연료를 강조해 상대적으로 태양광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딱히 태양광을 배척하지 않았다. 최근 무역상대국들을 대상으로 보편관세 및 상호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이를 적용하지 않는 대상에 태양광 패널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를 포함했다. 여기에 중국산 태양광 전지제품이 동남아를 거쳐 미국으로 우회 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남아 제품에 최대 30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 중인 한국 태양광 기업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든, 태양광이든 상관없이 에너지 단가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스콧 벤센트 재무장관은 최근 자신의 X 계정에 “에너지의 풍족함이 경제의 풍족함을 촉발한다. 이것이 화석연료를 개발하는 이유이며, 재생에너지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양광 발전설비 신규 수요는 중국이 절반인 200GW 후반, 미국 40GW 이상, 유럽 70GW, 한국 2~3GW로 전망된다. 다만 태양광 시장을 낙관하기에는 우려 부분도 많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역시 트럼프가 변수다. 지금은 태양광을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하고, 중국산을 견제하고 있지만, 중국과 관세협상이 타결되면 오히려 미국 생산공장 구축이 불리해지는 반대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항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2024년 말을 기점으로 미국의 태양전지 모듈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의 모듈 생산캐파는 2024년 말 52GW에 도달했으며, 2025년 공사중인 23GW가 완공되면 75GW에 달한다"며 “반면 미국 수요는 2024년과 유사한 50GW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2025년 미국내 모듈업체 사이에 가격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국폴리텍대학 류명호 교수 “전기차 화재 진압 어려워…예방과 안전 관리가 최우선”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전기자동차 보급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친환경적인 이점과 에너지 효율성이 주목받고 있지만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구조적으로 다른 전기차는 안전 관리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특히 전기차 화재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 화재보다 진압이 어렵고, 고온과 독성 가스를 동반할 수 있어 보다 철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관련 학계의 주장이다.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스마트전기자동차과 류명호 교수는 “전기차 화재 주요 원인은 배터리 시스템에서 비롯되는 데 전기차에 주로 적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외부 충격, 과열, 내부 단락 등의 원인으로 화재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요소는 과충전, 과방전, 외부 충격, 제조 결함 등의 배터리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이다"고 밝혔다. 열폭주 현상은 배터리 내부의 화학 반응이 연쇄적으로 가속되면서 과도한 열이 발생하고, 일정 온도를 초과하면 자체적으로 발열이 지속되면서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현상이다. 류 교수는 “충전 중에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충전기의 전압이 일정하지 않거나 차량의 충전 시스템과 연결되는 충전 케이블 소켓이 손상된 경우, 또는 비정품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과열이나 전기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터리가 침수될 경우 내부 부식이 진행되면서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데, 특히 바닷물에 노출된 배터리는 내부 단락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소유자뿐만 아니라 제조사, 충전소 운영자, 정부 기관 등이 협력해야 한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활용해 배터리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차량 제조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터리 과충전 방지 기능과 온도 감시 기능을 활용해 배터리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류 교수는 “정품 충전기와 케이블을 사용하고, 충전 중 차량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충전 중 과열이나 이상 소음이 발생하면 즉시 충전을 중단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충전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배터리는 극단적인 온도 환경에서 성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너무 높은 온도나 낮은 온도에서 장시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차량이 충돌 사고를 겪은 후에는 외관상 이상이 없어 보이더라도 반드시 배터리 점검을 받아야 하고 침수된 차량의 경우 자체적으로 시동을 걸거나 충전을 시도하지 말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류 교수는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거나 불꽃이 보이면 즉시 차량에서 대피한 후 안전한 거리에서 소방당국에 신고해야 한다"며 “전기차 화재는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특히 “화재를 진압할 때는 전도성이 없는 CO₂ 소화기나 건식 분말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며, 일반 소화기의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며 “소방당국은 다량의 물을 사용해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냉각하는 방법을 사용하므로 차량 소유자는 직접 진압을 시도하기보다는 빠르게 신고하고 주변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류 교수는 “배터리 제조업체에 대한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배터리 품질 및 내구성 테스트를 더욱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 및 실용화도 촉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충전소 운영자는 충전기와 전력 공급 장치의 안전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충전소 내 화재 진압 장비를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한다"며 “소방당국과 응급 구조 기관은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관련 장비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전기자동차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기술이지만, 배터리 화재라는 새로운 안전 과제가 존재한다"며 “차량 소유자는 배터리 관리와 충전 습관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화재 발생 시 적절한 대처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samwon559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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