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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플라스틱협약 D-6…환경단체 “韓정부, 생산감축 리더십 발휘해야”

부산에서 열리는 제5차 플라스틱 오염 대응 정부 간 협상회의(INC-5)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협약 성공을 위해 플라스틱 생산 감축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환경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협상장에서 적극적으로 생산 감축을 지지하며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뽑는 연대)는 19일 서울 용산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지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그린피스,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등이 참여했다. 환경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플라스틱 생산 감축이 이번 플라스틱 협약의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이어지는 생애 주기 전반이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 오염의 주된 원인임을 지적하며, 협약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적 구속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석유화학업계의 과도한 로비와 공급 과잉 문제로 인해 협약의 실효성이 저해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한국 정부가 생산 감축을 명확히 지지해 글로벌 리더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비게일 아길라르 그린피스 캠페인 스페셜리스트는 “플라스틱 협약이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플라스틱 생산을 급격히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약은 플라스틱 생산 감소와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엄격한 관리 체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소, 재사용 개선, 그리고 전용 금융 메커니즘을 포함해야 한다"며 “한국은 플라스틱 생산 대국으로서 책임을 다해 협상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니엘 리드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플라스틱 생산 능력으로 인해 한국의 탄소 배출량은 일본과 대만의 배출량을 합한 수준과 맞먹는다"고 지적하며 한국 석유화학업계의 공급 과잉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전 세계 석유화학 생산에서 주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급 과잉으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70%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석유화학 생산 감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민호 서울환경연합 기후행동팀장은 한국 석유화학 산업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기준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배출량의 14.8%를 차지하며, 이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탄소국경세 도입과 플라스틱 규제 강화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석유화학 산업의 탈탄소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정부는 플라스틱 협약을 산업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새미 녹색연합 활동가는 한국 정부가 협상장에서 생산 감축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활동가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플라스틱을 재활용보다는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정부는 협상장에서 생산 감축 입장을 견지하고, 국내 정책을 통해 국제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전국으로 확대해 플라스틱 사용 저감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2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오염 대응 협약은 2022년부터 네 번의 협상회의를 거쳤으나, 강력한 협약을 원하는 국가들의 '생산 감축' 요구와 산유국들의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에 초점'을 둔 입장이 충돌하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5차 회의에서 법적구속력을 가진 최종안이 의결될 예정이다. 플라스틱 생산 감축안 의결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15일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환경 감시선 '레인보우워리어호'가 8년 만에 한국을 찾는 등 국제 환경단체들이 속속 한국에 오고 있다. 세계 환경단체의 이목이 한국에 쏠리면서 과연 한국 정부가 어디까지 목소리를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국, 화석연료 공적금융으로 국제적 비판 직면…‘오늘의 화석상’ 불명예 1위

전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출신용 정례회의, 유엔 플라스틱 협약 회의(INC-5) 등을 계기로 전 세계 시민사회가 한국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OECD 수출신용 정례회의에서 주요 논의 주제인 '공적금융의 화석연료 금융 제한'에 대해 한국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신규 화석연료 사업에 제공된 공적금융 규모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고, 탄소중립 선언 이후에도 해외 화석연료 투자액이 오히려 증가했다. 19일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의 신규 해외 화석연료 투자액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4조3218억원에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0조3537억 원으로 약 4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수출신용 정례회의에서는 수출신용기구의 해외 화석연료 투자 제한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지만, 한국과 튀르키예의 반대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6월 밝혀졌다. 이에 시민사회 단체들은 협상 장소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비판 행사를 열며 한국을 강하게 규탄했다. 프랑스 시민단체 '스톱 토탈'(Stop Total)의 플라비 마할린 활동가는 “한국수출입은행이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 에너지스가 추진하는 모잠비크 LNG 사업에 막대한 재정을 지원하기로 한 점은 기후위기 대응과 모순된다"고 비판하며 한국 정부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했다. 350.org의 소야라 페티치 활동가는 “화석연료 사업은 수백만 명의 삶을 위협하고 있으며, 한국이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며 1.5°C 상승 제한 목표를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한국은 '기후행동네트워크(CAN)'가 수여하는 '오늘의 화석상'에서 1위를 기록하며 불명예를 안았다. 기후행동네트워크의 케빈 버크랜드 활동가는“현재 파리에서 OECD 협상 중인 37개국 가운데 30개국은 이미 화석연료 금융제한에 동참했지만 오늘의 수상자(한국)가 이를 제지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치명적인 홍수, 폭풍, 그리고 폭염이 증가하고 있는 지금, 화석연료 산업 지원을 위해 공적금융을 사용할 때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BTS나 삼성, 삼겹살(Korean BBQ)이 한국을 트렌드 선도국으로 만들지 모르겠지만, 화석연료 금융에 있어서 한국은 여전히 과거에 머무는 중"이라고 1위 수상 배경을 밝혔다. 한국 시민사회 단체들도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양연호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정부가 OECD 협상에서 액화가스(LNG)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 중단에 반대 입장을 취하는 것은, 메탄 배출을 줄이겠다는 국제적 약속과 책임을 외면하고,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천명한 행위"라며 “정부는 가스 중독에서 벗어나, 전향적인 자세로 탈화석연료를 향한 국제 협력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배슬기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활동가는 “한국은 탄소국경제의 일원으로서 국제 사회와 협력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또한 OECD 회원국으로서 그 이름에 걸맞게 화석연료 투자를 지원하는 정책을 과감히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에 앞장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영락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가스 수요 감소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은 예정된 현실이자 국제적 흐름"이라며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녹색 기술·산업 성장의 시급한 과제를 위해 신규 화석연료 금융을 제한하고, 녹색 투자로 선회해 나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OECD 수출신용협약 개정안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공적 금융의 전환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OECD 수출신용협약 개정안 합의에 적극적으로 찬성할 것"을 촉구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신간] 트럼프는 왜 기후협약을 탈퇴했나?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의 기후에너지 정책을 조망하는 신간이 출판됐다. '트럼프는 왜 기후협약을 탈퇴했나? 미국의 새로운 기후에너지 정책'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유엔의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저자는 기후 위기를 사이비 과학으로 결론짓고, 그동안 밝혀진 과학의 부패 사례에서부터 구름의 기온 조절 능력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놀라운 사실들을 증거 자료로 제시하고 있다.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미국,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의 해외 석학들과 직접 인터뷰하거나 강의를 소개하는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202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존 클라우저 박사의 미국 강의 현장에 직접 참석해 그가 말하는 지구의 기온 조절 기작과 정책 제안을 소개하고 있다. 클라우저 박사는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수십억의 인류 복지와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과학의 위험한 부패로 비판해왔다. 이 책은 또한 미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000년부터 위성으로 대기 상층부에서 관측해온 지구 유출입 에너지 흐름이 유엔 기후보고서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고 있음을 폭로한 충격적인 최근(2024년 8월) 논문을 공개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초래한 반문명적 결과를 고발한 칼럼들을 게재했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우리의 지구는 더 많은 사람이 태어나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완벽하설계됐으며 증가하는 이산화탄소는 신의 축복임을 천명하고 있다. 독자들은 과학자들의 부정직함이 어떤 사회경제적 폐해를 초래하는지를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목 : 트럼프는 왜 기후협약을 탈퇴했나? 저자 : 박석순 발행처 : 세상바로보기 전지성 기자 jjs@ekn.kr

SK이터닉스, RE100 수요기업에 40MW 태양광 전력 공급

SK디앤디의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부문의 독립법인인 SK이터닉스(SK eternix)는 국내 대기업 계열사인 RE100 이행 기업 중 한 곳과 40MW 규모의 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직접전력거래계약(직접PP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이터닉스는 2055년까지 30년 간 RE100 이행 기업에 40MW, 총 1945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 전력을 공급한다. 직접PPA는 전기사용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직접 전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RE100 가입 기업으로서는 재생에너지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뿐 아니라, 공급받은 전력량에 상응하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어 다른 RE100 이행 수단보다 선호도가 높다.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의 인상에 따라 장기간 고정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직접PPA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는 추세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당사는 국내 전력중개 시장의 개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을 꾸준히 확보해왔으며, 이번 직접PPA 체결은 전력중개 사업의 교두보로써 큰 의미가 있다"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 및 국가 산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터닉스는 태양광, 풍력, ESS,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중개, 해상풍력, 미국 ESS 사업 등 친환경에너지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기후에너지체험전, 메타버스 쇼룸 오픈…학생들 참여 열기 뜨거워

기후에너지체험전의 온라인 전시관 메타버스 쇼룸이 18일 문을 열었다. 이번 체험전은 전국 각 교육청과 협력해 △부산 봉우치 유치원 △홍제초등학교 △성동초등학교 △신구초등학교 △성덕여자중학교 △혜원여자고등학교 등 전국에서 다수의 단체관람 신청을 받았다. 첫날인 18일에는 서울 성동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단체 관람을 진행했으며, 학생들은 매우 흥미롭고 즐겁게 체험전에 참여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내용을 배워 재미있다", “너무 재미있었어요. 퀴즈 푸는 것도 흥미로웠고, 다음에도 또 참여하고 싶어요", “퀴즈만 풀었다면 재미없었겠지만, 반지도 얻고 퀴즈도 풀어서 좋았어요", “이런 활동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등 학생들의 긍정적인 소감이 이어졌다. 또한 “열심히 문제를 풀어 다 통과하니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퀴즈가 재밌어서 끝까지 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스탬프도 모두 찍어서 정말 신났어요!", “친구들과 함께 에너지를 배우며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퀴즈를 다 풀었는데 지금까지 해본 체험 중 가장 재미있었어요. 또 하고 싶어요!", “새로운 것을 배워서 기뻤어요" 등의 소감도 전했다. 이번 체험전은 현실 세계와 유사한 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를 구현해,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주요 에너지 기관이 참여했으며 △석유관 △원자력관 △전력관 외에도 △신재생에너지관 △기후정책관 등의 특별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전시에서는 실생활에 필요한 에너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OX퀴즈, 방탈출, 보물찾기 등의 미니게임 체험과 에너지 정책 소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체험전은 유치원,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전 국민 누구나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오는 29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화솔루션, 2024 한국에너지대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이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orea Energy Efficiency Partnership, KEEP30)에서 최고 등급을 취득하는 등 국가 에너지 효율 향상과 친환경 에너지 확산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았다. 한화솔루션은 1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에너지대상' 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이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에너지 효율향상 분야 국무총리 표창 단체 수상자 중에선 유일한 민간기업이다. 한국에너지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며, 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 상생발전 등을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발전 및 시장 확산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한다.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은 정부와 에너지 다소비업자간의 에너지원단위 개선을 목표로 하는 사업 KEEP30에서 2019년 기준연도 대비 6.19%의 에너지 절감을 달성해 최우수등급인 S를 취득했다. 이밖에도 △초고압 케이블 소재 개발, 공급으로 친환경 에너지 송전 기술 발전 선도 △가성소다의 국내 최대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국내 이차전지 산업 부흥에 기여 등 여러 활동을 인정받아 에너지 효율향상 분야에서 수상했다. 안인수 한화솔루션 생산안전총괄은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소재 기술 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이노 E&S, 국내 첫 민간 주도 ‘전남해상풍력1단지’ 시운전 개시

국내 1위 민간 재생에너지 기업 SK이노베이션 E&S가 국내 첫 민간주도 해상풍력사업인 '전남해상풍력1단지' 준공을 앞두고 시운전에 나섰다. 이를 통해 매년 1GW 재생에너지를 추가해 2025년까지 7GW 용량을 확보하는 계획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 E&S는18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라남도 신안군 앞바다에 건설 중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 시운전 개시를 기념해 현장을 시찰하고, 풍력발전기 적치현장을 둘러본 후 지자체 및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남형기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손동균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김종률 국무조정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사무차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남재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등 정부 관계자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사장, 유태승 COP Korea 공동대표, 이남철 ㈜한화 전무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에 건설 중인 96M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로, 내년 3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3년 초 프로젝트 자체 신용만으로 별도의 보증이 없는 순수 비소구(non-recourse)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조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이다. 전남해상풍력1단지 준공을 계기로 민간 투자가 본격화되면, 향후 8.2GW 용량의 세계 최대규모로 조성될 전남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현재 약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민간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앞으로 매년 약 1GW씩 추가해 2025년에는 7GW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발전소 주변지역과 개발이익 공유를 통해 지역 상생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 항만을 고정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기자재 및 공사장비를 국내기업과 협력해 제작 및 활용함으로써 국내 해상풍력 산업 발전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전남해상풍력1단지 현장에서 “해상풍력 활성화는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든든하게 하고 전남이 신재생에너지 선도지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계부처에 긴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을 지시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국내 최초 민간주도 해상풍력 사업으로,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국내 최대 민간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국내 관련 산업 활성화, 지역경제 기여,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SS 확대 서약에 불참한 한국…“재생에너지 확대 의지 낮아”

한국이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에너지 저장 및 전력망 서약(Global Energy Storage and Grid Pledge)'에 불참하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COP28에서 재생에너지를 3배로 확대하겠다는 선언에 동참했던 한국이 이번에는 정작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 서약에서 발을 빼며 국제적 흐름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8일 기후솔루션 보고서에 따르면 COP29에서 추진된 '에너지 저장 및 전력망 서약'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ESS 용량을 2030년까지 2022년 대비 6배, 즉 1500GW로 확대하고, 2040년까지 8만 킬로미터의 전력망을 추가 또는 개조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서약은 G7 국가들이 올해 4월 ESS 용량을 6배 늘리기로 합의한 데 이어, 재생에너지 확대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서약에는 영국, 우루과이, 벨기에, 스웨덴,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가 참여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했다. 주요 국가들은 ESS와 전력망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필수 기술 확대에 나서고 있다. ESS는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전력을 저장하고,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저장해 둔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미국과 독일, 중국, 인도 등 주요국은 ESS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세액공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이러한 국제적 노력과 달리 ESS 확대에서 눈에 띄는 정책적 뒷받침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한국의 ESS 시장은 정책 부재와 경제성 부족으로 심각한 침체 상태에 빠져 있다. 2020년 ESS 보급을 위한 지원 제도가 종료되며 신규 설치량은 2018년 최대치를 기록한 뒤 급감해 2022년에는 1/15 수준으로 감소했다. 누적 보급량도 4.1GW에 그쳐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전력 요금 차이가 미미하고 ESS 안정성 기여에 대한 보상이 부재한 점이 시장 침체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6년까지 26GW의 장주기·대용량 ESS가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ESS발전전략에서도 2025년부터 매년 최소 0.6GW의 ESS를 확보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이행 계획이 부족해 ESS 확대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SS와 같은 보완 기술 없이 재생에너지 확대는 실현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가희 기후솔루션 팀장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선언했던 한국이 ESS와 같은 필수 보완 기술에 대해서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며 “배터리 산업을 주도하는 한국이 ESS 확대에 나서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하지 않고 계속해서 엇갈린 행보를 보일 경우, 탄소중립 실현과 재생에너지 전환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정책 변화와 실행 계획 수립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50년까지 원전 3배 확대’ 지지 6개국 늘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2050년까지 원전 3배 확대 선언에 참여하는 국가가 6개국이 늘어 총 31개국이 됐다. 18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세계원자력협회(WNA)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COP29에서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국가가 6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참여국 수는 31개국이 됐다.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는 2023년 12월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열린 COP28에서 채택된 선언으로, 2020년 대비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 용량을 3배 확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에는 22개국이 동참했는데, 이후 3개국이 늘었고, 이번 COP29에서 6개국이 늘어 총 31개국이 됐다. 참여국은 한국, 아르메니아, 불가리아, 캐나다, 크로아티아, 체코, 엘살바도르, 핀란드, 프랑스, ​​가나, 헝가리, 자메이카, 일본, 카자흐스탄, 케냐, 코소보, 몰도바, 몽골, 모로코,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웨덴, 터키,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리트, 영국, 미국이다. 사마 빌바오 이 레온 WNA 사무총장은 “비용 효율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원자력 에너지의 역할은 필수적"이라며 “원자력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중은 원자력에서 에너지 안보,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WNA에 따르면 세계 원자력 발전량은 2022년 2544TWh에서 2023년 2602TWh로 늘었으며, 현재 전 세계 전력의 9%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청정 에너지원 중에서 수력발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현재 15개국에서 64개의 원자로가 건설 중이다. 가나, 폴란드, 필리핀 등 20개 이상의 신규 진입국은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다양한 단계에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산업부, ‘2024 한국에너지대상’ 개최…은탑산업훈장에 이상준씨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2024 한국에너지대상' 시상식을 열고, 에너지 효율향상과 재생에너지 산업발전 등에 기여한 각계각층의 유공자를 포상했다. 한국에너지대상은 대한민국 에너지 부문 최대 규모의 시상식으로, 에너지 효율향상을 선도하고 재생에너지 산업발전 등에 기여한 유공자를 매년 선정하여 포상하고 있다. 46번째를 맞이한 행사에서는 총 125점의 포상을 수여했다. 주로 에너지 효율향상 유공 및 재생에너지 산업발전과 기후변화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친환경차 구매목표제 달성에 기여한 유공자 및 단체들이다. 은탑산업훈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인버터를 개발·보급함으로써 에너지효율 향상 및 국산 기술 진보에 기여한 엘에스일렉트릭(주) 이상준 전무가 받았다. 철탑산업훈장은 국내 최초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디젤 생산기술을 확보해 바이오 중유 등 폐자원 활용 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에 기여한 ㈜디에스단석 한승욱 대표이사가, 석탑산업훈장은 동탄 열병합발전소 적기 준공 및 한난형 플랜트 자동화 구현으로 전력계통 안정화 및 친환경 지역난방 보급에 기여한 한국지역난방공사 박진규 안전기술본부장이 각각 수상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탄소중립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은 높여 수요를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관련 기술개발 및 보급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 발표, 에너지 다소비 기업과의 자발적 효율개선 협약 체결 등을 통해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고 저소비·고효율 경제구조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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