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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권한대행, 배터리·바이오 지원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안 국회에 제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배터리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34조원 이상의 '첨단전략산업기금(가칭)' 신설 방안을 3월 중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최 대행은 지난 5일 국정현안·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현행 17조원 규모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2배 이상 규모로 조성하겠다"며 34조원 이상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산업은행에 신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최근의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 대해 최 권한대행은 “최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은 미국 신정부의 신규 관세 부과, 딥시크 충격 등 글로벌 공통 요인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크다"며 “각 기관이 미국 등 주요국 정책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24시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경제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국회와 협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주주환원 확대기업 대상 법인세 세액공제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밸류업 지원 법안(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신속히 논의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권한대행은 “우리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긴박한 만큼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위한 기금 신설방안을 3월 중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기재차관 “민생·경제 회복, 가용수단 총동원해 마련”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 한시적 규제 완화, 정책금융 확대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달라"고 각 부처에 당부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미·중 상호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경제심리 위축 등으로 민생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민생경제점검회의를 통해 민생 개선 조치가 최대한 신속하게 마련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매주 민생경제점검 TF 회의를 열고,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발표될 분야별 민생·경제 개선 조치들을 점검하고 실무를 조율할 계획이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12월 경상흑자 124억 달러 ‘역대 최대’...연간 990억 달러 ‘역대 2위’

작년 연간 누적 경상수지가 990억4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2위를 달성했다. 12월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 해외 증권투자 배당 등에 힘입어 12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올렸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 달러(약 17조9000억원) 흑자였다. 12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 연간 누적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2023년(328억2000만 달러) 경상수지 대비 3배 넘는 규모다.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900억 달러도 상회했다. 1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104억3000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은 63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승용차, 화공품 등 비IT품목의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수출 증가폭이 11월(0.8%) 대비 확대됐다. 품목별로 보면 통관기준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7% 늘었다. 반도체도 30.6% 늘어 전체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반면 승용차와 기계류·정밀기기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5.8%, 6.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15.4% 늘었고, 유럽연합(EU) 수출도 15.2% 증가했다. 중국(+8.6%), 일본(+6.1%), 미국(+5.5%) 수출도 호조였다. 수입은 528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자본재 증가세가 확대되고 소비재도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2월 통관수입을 보면 원자재는 전년 동월 대비 9.6% 감소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4.4%, 1.2% 늘었다. 품목별로는 가스와 원유 수입이 각각 26.6%, 23.3% 감소했고, 석탄과 화공품도 각각 10.6%, 5.7% 줄었다. 반면 수송장비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9.2% 늘었고, 반도체제조장비도 42.6% 증가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입은 각각 29.8%, 21.8%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1억1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19억5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이 중 여행수지는 9억5000만 달러 적자였다. 겨울방학철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 폭이 전월(-7억6000만 달러) 대비 커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본원소득수지는 47억6000만 달러 흑자로 작년 11월(24억1000만 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커졌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는 작년 11월 9억8000만 달러 흑자에서 12월 35억9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월 중 93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2024년 연간 금융계정 순자산은 952억1000만 달러 늘었다. 12월 금융계정 세부 항목을 보면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9억5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억6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8억 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과 기타투자, 준비자산은 각각 18억7000만 달러, 39억7000만 달러, 14억2000만 달러 늘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崔 권한대행 “첨단전략산업기금 34조 이상 조성…1.5조 녹색전환 보증 지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첨단전략산업기금을 34조원 이상으로 조성하고 1조5000억원 규모의 녹색전환 보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우리 산업을 둘러싼 방정식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중국 기업의 딥시크 출시 등 한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며 “당초 어제 시행 예정이었던 미국의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는 한 달 연기되며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는 그대로 시행되는 등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중국 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보인 AI 모델 '딥시크 R1'을 공개하며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글로벌 AI 경쟁이 단순한 인프라 스케일업 경쟁에서 나아가, SW 경쟁력 등이 추가된 복합적인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가칭첨단전략산업기금'을 산업은행에 신설하겠다"며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17조원)의 2배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 저리대출, 지분투자 등 다양한 지원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구체적인 기금 신설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관련 법률 개정안을 3월 중 국회와 협의하겠다"며 “첨단산업 분야의 소재·부품·장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재정지원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AI 컴퓨팅센터 가동 절차에 속도를 내고 이달 중 '국가AI위원회' 회의를 조속히 열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업계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특별법'과 전력·에너지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산업 전반의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하여 기후테크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 중"이라며 “그간 정부는 7조원 규모의 녹색금융을 지원했으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담보력이 부족한 창업기업,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간 1조5000억원 규모의 녹색전환 보증을 지원하겠다"며 “보증지원뿐만 아니라 탄소저감 제품설계 컨설팅 등 비금융지원도 병행해 우리 기업의 녹색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지역발전의 핵심동력으로 기능하고 있는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도 3조원 추가 투자를 목표로 3000억원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지자체 대상 컨설팅·교육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 신정부 출범에 따른 산업별 영향 및 대응방향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출범 1년 성과 및 향후 추진방안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녹색산업 보증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한은 “환율이 소비자물가 0.1%p 높여...내수 등 불확실성”

한국은행은 5일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이 석유류가격 등을 통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0.1%포인트(p)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흐름을 보이겠지만, 환율이나 내수 흐름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작년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김웅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대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근원물가는 2%를 소폭 밑돌며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모형추정 결과를 감안할 때 최근 환율상승이 석유류가격 등을 통해 1월 CPI상승률을 약 0.1%포인트 높였다고 추산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흐름을 보이겠다"며 “이후에는 목표수준 근방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유가 움직임, 내수 흐름, 농산물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2월 경제전망 시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정전망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환율 방어에...1월 외환보유액 4년 7개월 만에 최소

지난달 원/달러 환율 급등에 외환당국에 환율 방어 등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1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4156억 달러) 대비 45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1월 외환보유액은 2020년 6월(4107억 달러)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월간 감소 폭은 작년 4월 -59억9000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 측은 “분기말 효과 소멸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확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 중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확대는 스왑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20억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6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52억9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7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7억2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41억9000만 달러, 금은 47억9000만 달러였다.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였다. 중국은 3조2024억 달러로 세계 1위였고, 일본(1조2307억 달러), 스위스(9094억 달러), 인도(6357억 달러), 러시아(6091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대만은 외환보유액 5767억 달러로 세계 7위였고, 사우디아라비아(4366억 달러), 홍콩(4215억 달러)는 각각 7위, 8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외환보유액 3779억 달러로 세계 10위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통상교섭본부장 “美 관세동향 24시간 모니터링…헬프데스크 즉시 운영”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해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코트라 무역관에 우리 진출기업 애로지원을 위한 '헬프데스크'를 즉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5일 오전 대한상의에서 주요 상무관과 KOTRA(코트라) 무역관이 참여하는 긴급 화상 점검회의를 갖고 “캐나다·멕시코 관세조치 유예에도 불구하고 향후 부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비상한 시국인 만큼, 상무관과 코트라가 혼연일체가 되어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진출기업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해 줄 것"을 주문하고, “정부도 글로벌 관세조치 확산에 대비하여 비상수출대책 및 유턴기업 지원대책 마련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상무관들과 코트라 무역관장들도 주재국 정부 및 진출기업 대응현황과 업계 건의사항을 공유하고, 철저한 현지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캐나다·멕시코·중국·일본 등 5개국 상무관 및 무역관장이 참석했다. 또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멕시코·중국 관세조치 발표 및 캐·멕 유예, 여타 국가 및 품목으로의 확대 가능성 등 미국발 관세조치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우리 진출기업 현황을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물가상승률, 5개월만에 2%대 진입…고환율에 석유류 7.3% 상승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고환율에 석유류 물가가 7.3%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가공식품, 농축수산물 물가도 올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2.6%)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다. 작년 중순까지 2~3%대를 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1%대(1.6%) 진입하고 10월에 1.3%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방향을 바꿔서 11월 1.5%·12월 1.9%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석유류가 7.3% 올라 작년 7월(8.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p) 끌어올렸다. 주로 국제유가와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년 전 낮은 수준이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68%p 올렸다. 지난 2023년 12월(3.5%)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실손보험료 등 보험서비스료가 오른 것이 주요 배경이다.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해외·국내 단체 여행, 콘도이용료 등도 상승했다. 가공식품류도 2.7% 상승해 작년 1월(3.2%) 이후 가장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p 높였다 채소류는 4.4%,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2.6% 오르며 농축수산물 물가가 1.9% 상승했다. 배추가 66.8% 뛰며 지난 2022년 10월(72.5%)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상악화에 따른 산지출하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무도 79.5% 올라 상승 폭이 컸다. 김은 35.4% 올라 지난 1987년 11월(42%) 이후 무려 37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당근도 76.4%로 2017년 2월(103.7%)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파(-32.0%), 감(-23.2%), 바나나(-13.8%) 등은 감소 폭이 컸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로 작년 7월(3.0%) 이후 반년 만에 최대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0% 상승하며 역시 작년 7월(2.1%) 이후 다시 2%대로 복귀했다.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1월과 12월 환율 상승이 석유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공식품이나 기타 원자재에는 다소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당분간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먹거리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주요 품목별 물가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대응방안을 신속히 강구해나갈 계획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작년 온라인 쇼핑 242조원 ‘역대 최대’…해외직구 7조원 첫 돌파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42조원을 넘어서며 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해외 직구(직접 구매)'에서는 중국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2조897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액수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료품 거래액이 14.8% 늘었고 음식서비스(10.9%), 여행·교통서비스(9.3%) 등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지난 2023년 10조원을 넘어섰던 이(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15.4% 감소해 8조5136억원으로 줄었다.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이쿠폰 거래를 꺼리게 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82조3654억원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농·축·수산물(20.5%)과 음·식료품(18.5%)의 거래액이 늘었지만 이쿠폰서비스(-13.7%), 가방(-9.4%), 스포츠·레저용품(-3.7%) 등의 구매는 줄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75.3%였다. 해외 직구 시장은 7조9583억원으로 19.1% 증가하면서 7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특히 중국 직구 시장이 48.0% 성장한 4조7772억원을 기록, 전체 해외 직구의 60%를 차지했다. 미국 직구 시장은 8.9% 감소한 1조6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는 생활·자동차용품(72.1%), 의류·패션(12.9%)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음·식료품 직구 시장은 0.5% 감소했다. 국내 사업체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역직구' 시장은 1조7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중국(-7.4%)을 제외한 미국(41.7%), 유럽연합·영국(18.8%)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상품별로는 화장품(-5.1%)이 감소했으나 의류·패션(17.5%), 음·식료품(65.0%)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작년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21조2147억원으로 나타났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843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5.2% 증가한 16조204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정부, 올해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1조1780억원 투자

정부가 올해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을 공고하고 기술 개발에 1조1780억원을 투입한다. 첨단산업의 초격차 및 공급망 안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해당분야에 전년 1조1410억보다 3.2% 증가한 액수인 1조178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계속 투자는 1조890억원이며, 신규는 890억원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361억), 디스플레이(1019억), 이차전지(1009억), 바이오(1028억) 등 첨단전략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소재부품 개발에 총 4,417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반도체 박막증착용 희속금속 소재 개발', '차세대 디스플레이 발광소재 개발', '전고체전지 고체전해질 소재 개발', '급속 신생혈관 유도 바이오 잉크소재 개발' 등 26개 신규과제를 지원한다. 또 기계금속(3053억), 자동차(890억), 화학(1113억원) 등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재 개발, 우주․항공(628억), 수소(200억) 등 미래 유망산업 선점을 위한 소재 개발에도 총 7363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이행을 위한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개발', '자원순환형 고분자 소재 및 응용기술 개발' 등을 포함하여 66개 신규과제를 지원한다. 기능별로는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속 확대한다. 2023년 176억원, 2024년 766억원에 이어 올해는 1312억원(+71.3%)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포함해 정부는 185개 공급망안정품목의 대체소재 개발, 재자원화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소부장 분야의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민간투자를 선(先)유치한 과제에 정부가 기술개발 자금을 대응 투자하는 투자연계형 기술개발에도 지난해 1698억원에 이어 올해 3027억원(+78%)으로 대폭 확대 지원한다. 나성화 산업공급망정책관은 “도전과 혁신의 소재부품기술개발을 통해 첨단산업의 초격차와 공급망 안정화를 뒷받침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의 소재 디지털 개발방식을 접목해 신속한 기술개발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날 공고한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수행기관을 4월까지(투자연계형 과제는 6월) 선정할 예정이며, 관련 기술개발 내용 및 양식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R&D 디지털 플랫폼 (srome.keit.re.kr) 및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IRIS사이트(www.ir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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