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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한우 먹자’...18일부터 ‘소(牛)프라이즈’ 한우세일 실시

설 명절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한우가 최대 50% 할인 판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8일부터 29일까지 농협경제지주,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 등과 협력해 2025년 새해 첫 '소(牛)프라이즈 대한민국 한우세일'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설 명절을 포함해 여섯 차례 '소프라이즈'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농축협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메가마트, 탑마트, 킴스클럽, GS리테일 등 대형마트 및 주요 온라인몰 등 25개 업체 1804개 매장에서 열린다. 할인 품목은등심을 비롯해 양지, 불고기·국거리류이며, '1+' 등급에서 '2' 등급까지 다양한 품질의 한우고기가 판매된다. 1등급 기준 100g당 등심은 5000~7620원, 양지는 3300~4660원, 불고기·국거리는 2290~2990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소 20~40% 저렴하다. 이 기간 한우 선물세트도 농협계열 하나로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최대 30% 할인돼 제공된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작년과 동일한 2.7% 전망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2.7%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1월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7%로 추정했다. 올해와 내년도 같은 성장률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물가상승률 하락, 통화정책 완화 등이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경제를 뒷받침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몇 년간의 연속적인 외부 충격으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에는 불충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방요인에 대해서는 “정책 불확실성 확대, 무역정책의 부정적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물가 상승, 주요국 경기 둔화,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 등이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2회(1·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며, 한국 경제전망은 포함되지 않는다.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1.7%로 예측했다. 미국은 전년 대비 고용시장과 소비 심리 둔화 조짐으로 성장 속도가 점차 완화돼 2.3%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유로존은 투자와 무역 개선으로 1.0% 성장률을, 일본은 자본투자 및 소비자 지출 개선 등으로 1.2% 성장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신흥·개발도상국에 대해서는 4.1%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국내 수요 전반의 약세로 성장이 둔화돼 4.5% 성장에 그치고, 인도·남아시아권은 6.2%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민간소비와 투자 둔화로 성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돼 1.6%,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중대한 리스크로 계속해서 작용해 3.5%의 다소 낮은 성장률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추진과 금융 감독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지출 합리화, 투자와 재정간 균형 등을 통한 재정 지속가능성 달성 및 노동 포용성 확대 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작년 고속철도 이용객 1억1600만명...하반기 KTX 임산부 전용석 도입

지난해 고속철도 이용객이 1억1600만 명 돌파에 힘입어 양적·질적인 성장을 꾀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KTX·SRT 등 고속철도 이용객은 전년 대비 5.4% 증가해 1억1658만 명(KTX 9000만 명·SRT 2600만 명)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발 당시 급감했던 이용객이 2022년부터 꾸준히 상승하며 완전히 회복한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상승세 배경으로 “지속적으로 개통 중인 고속철도 노선과 지난해 우리 기술로 새롭게 도입된 320㎞/h급 KTX-청룡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서해선(홍성~서화성), 중부내륙선(충주~문경), 중앙선(안동~영천), 동해선(포항~삼척) 등 4개 준고속 노선이 개통하며 경부·호남선 중심의 노선 축이 다양화했다. 여기에 동력분산식(EMU) 신형 고속열차인 KTX-청룡까지 개통하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졌다. 올해 KTX는 9개 노선 77개역으로 전국을 연결할 예정이다. 서해선과 동해선에 ITX-마음을 비롯해 KTX-이음을 투입하고, 중앙선에도 KTX-이음을 확대 운행할 계획이다. 이용객들이 누리는 혜택도 늘릴 방안이다. 올 하반기에 임산부 전용 KTX 좌석을 새롭게 도입한다. 또 임산부와 다자녀 가구 대상으로 한 할인은 승차율 75%이하 고속열차에서 모든 고속열차로 확대했다. 임산부에게 특실 또는 일반실 40% 할인이 제공된다. 다자녀 가구에는 할인율을 높여 어른 운임료를 3자녀와 탑승할 때 50%, 2자녀일 때 30%를 각각 적용한다.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숙박, 렌터카 등과 연계해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지역사랑 철도여행'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커피값 줄줄이 인상...폴바셋도 평균 3.4% 올린다

올해도 커피 브랜드가 '가격 인상'의 카드를 꺼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원두 가격 폭등에 고환율까지 덮쳐 커피값을 올리는 건 불가피한 상황이다. 16일 폴바셋은 2년 10개월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원두 가격의 상승, 급격한 환율 변화,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제품 28종의 가격을 평균 3.4% 올린다. 23일부터 카페라떼는 200원 오른 5900원에, 룽고는 400원 오른 5300원에 판매한다. 대신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판매량이 가장 많은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티 가격은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8월 커피 그란데(473㎖) 사이즈와 벤티(591㎖) 사이즈 가격을 각각 300원, 600원씩 올렸다. 11월에도 한 차례 더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빈과 더벤티도 지난해 가격 인상의 칼을 피하지 못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밥값만큼 커피값 인상은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성인 1인당 연간 소비량이 405잔으로 세계 평균 152잔의 두 배를 훌쩍 넘긴다. 문제는 이 같은 가격 인상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많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이 지난해 장기간 가뭄을 겪어 커피나무 재배가 쉽지 않아 원두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올해도 '기후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원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정부 “계엄 여파에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고용 둔화·경기 하방압력 증가”

정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고용이 둔화돼 부정적 평가가 포함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 따르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등으로 고용이 둔화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전달 경기 진단과 비교하면 '고용 둔화' 진단을 추가하면서 경제 상황 우려를 강조했다. 작년 높은 고용률 등을 부각하며 긍정적 평가를 해온 점과 대비된다. 경기 하방 압력도 '우려가 있다'라는 표현 대신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해 부정적 경기 전망에 더 힘을 실었다. 지난달 '경기 회복' 문구를 14개월 만에 삭제한 데 이어 한층 더 어두운 경기 진단을 내놓은 것이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도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정부의 잿빛 경기 진단에는 지난 15일 발표된 고용동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보다 5만2000명 감소하면서 3년 10개월 만에 처음 뒷걸음질 했다. 질적으로도 고용 상황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제조업 취업자의 감소 폭(-9만7000명)이 커졌고 최악의 불황을 겪는 건설업 취업자도 큰 폭의 감소세(-15만7000명)를 이어갔다. 실업자가 큰 폭(17만1000명)으로 늘면서 실업률(3.8%)은 0.5%포인트(p) 상승했고 '쉬었음' 등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고용률(61.4%)은 0.3%p 하락했다. 고환율 등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는 모습이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1.9%)은 1%대를 유지했지만 전달(1.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고환율 탓에 상승세로 전환한 석유류(1.0%)가 견인했다. 최근 고환율 기조는 앞으로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장기 부진을 겪어온 내수는 정치 불안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12월 속보 지표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달(100.7)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역시 11월 62.4에서 지난달 53.7로 급락했다. 할인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0% 줄며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지난달 26만2000명을 기록하며 전달(37만3000명)보다 줄었다. 작년 10월(54만4000명)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연말 특수가 사라진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드 국내 승인액(5.4%), 승용차 내수 판매량(6.7%), 온라인 매출액(12.0%) 등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12월 소매판매·서비스 소비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최 권한대행 “다음주 미 신정부 출범, 금융·외환시장 안정적 관리에 총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각 기관은 미국 신정부 정책과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17일 오전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음주 20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특히 최 권한대행은 “금융·외환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정부는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권한대행은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하는 등 각 기관이 우리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F4 회의는 재정정책을 담당하는 경제부총리와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함께 모이는 자리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최상목 권한대행 “美 신정부 출범…금융·외환시장 안정 총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0일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라 커지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외환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17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다음 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각 기관이 미국 신정부 정책과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외환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하는 등 각 기관에서 국제사회에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적극 설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여성고용 상승세...‘경단녀’ 줄고, 평균 월급여 올랐다

꾸준한 여성 고용률의 증가세 속에서 2023년에는 주로 경력 단절이 나타나는 시기의 30대 여성 고용률이 크게 상승했다. 16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여성의 고용률은 10년 전 대비 5.2%포인트 증가해 54.1%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 기류에 상대적으로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주로 포함된 30대 고용률은 2013년보다 거의 15%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여성의 생애주기별 취업 흐름을 보여주는 'M 커브 곡선'이 완화됐다. 경제활동을 시작한 20대가 30대 들어 임신·출산·육아로 쉬었다가 40대에 재취업해 나타나는 고용률 변화가 영문 'M'과 비슷해 이름이 붙여졌다. 2023년 30~34세의 경우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56.7%에서 14.6%포인트 오른 71.3%를, 35~39세에서는 10%포인트 상승해 64.7%를 각각 나타냈다. 여성 근로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월 급여 총액은 전년 대비 10만 원 올라 278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정규직은 20만6000원 올라 3409000원, 비정규직은 3만 원 늘어 147만5000원이다. 업종별 평균 월 급여 총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 및 보험업으로 573만7000원이고,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161만8000원이 나왔다. 직종별 평균 월 급여 총액이 가장 높은 직종은 관리자로 986만4000원이었고, 가장 낮은 직종은 서비스 종사자로 158만6000원으로 분석됐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경기만 보면 인하 맞지만”…기준금리 묶은 ‘고환율’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정치적 리스크가 커진 만큼 기준금리를 묶어두고 당분간 시장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면서 국내 물가와 금융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환율의 절대 수준보다 왜 환율이 높아지고 있는 지를 고민스럽게 보고 있다고 했다. 한은은 16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인하를 시작해 이날까지 3회 연속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한은은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숨고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이자율은 경기뿐 아니라 워낙 여러 변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영향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하방위험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지만 향후 국내 정치상황과 주요국 경제정책 변화에 따라 경제전망과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신성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춰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무엇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금리 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시장에서는 1500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계엄 사태로 시작한 정치적 변화가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현재 환율 수준은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나 미국과의 금리 격차로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환율은 계엄 전 1400원에서 계엄 후 1470원으로 70원 정도 올랐는데, 이 중 50원은 세계 공통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기계적으로 보면 20원 정도가 정치적 이유로 오른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시장 안정화 정책 효과 등이 있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로는 30원 정도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환율이 지속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그는 “고환율이 물가나 내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환율이 1470원대가 유지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저희가 예측했던 1.9%보다 0.15%포인트(p) 올라 2.05%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환율뿐 아니라 유가가 같이 올라가면 임팩트가 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앞서 계엄 사태와 국무총리 탄핵이 있었을 때는 정치적 영향으로 환율 변수가 50~60원까지 올랐던 적도 있다"며 “정치·헌법재판소 프로세스가 지난 두 번의 탄핵 때와 같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경제가 정치와 상관 없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면 정치적 영향으로 30원 정도 올라간 것보다 더 내려갈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시사했다. 이날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기준금리는 현재 연 3.0%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은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단기적으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를 확인한 이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오늘) 한 분만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지만, 더 보면 5대1이라는 숫자가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경기 하방 위험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억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를 2번 했고, 향후 3개월 금리 인하 전망에서 얘기했듯이 금리 인하 사이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조정 시기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 총재는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을 두고는 “굉장히 경제적인 메시지"라고 했다. 이 총재는 “당시 총리가 탄핵되고 최 권한대행까지 탄핵되면 국가 신인도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의 핵심이 되는 문제였다고 판단했다"여 “경제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안할 수 없는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양 붉닭볶음면·농심 신라면, 올해도 해외에서 ‘호황’

음식료 기업은 올해도 불안한 내수 소비와 경제 성장의 비관적 전망 속에서 수출이 타개책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전세계적 사랑을 받고 있는 K-푸드의 저력에 기대가 쏠린다. 선두에는 삼양식품과 농심이 서 있다. 16일 하나증권은 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삼양식품과 농심은 중장기적으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67.8%에서 올해 82.7%로 14.9%포인트 상승, 동기간 농심은 5.9%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심은주 연구원은 2025년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액에 대해 1조 5751억 원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및 중국이 각각 35%, 아시아 기타를 30%로 추정했다. 농심에 대해서는 1조 6483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심은주 연구원은 두 기업의 해외 매출 상승 요인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한 수출 확장성에 주목했다. 삼양식품은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2027년 초 완공을 목표로 중국에 6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심 연구원은 “생산 능력이 향후 3년간 매년 20%씩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북미 추가 라인 증설을 통해 남미로 영역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신라면 브랜드 인지도 확장을 통해 유럽 및 오세아니아 등을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 연구원은 “농심의 북미 법인은 지난해 4분기부터 유의미한 성장이 전망되고, 중국 법인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인다"며 “신제품 '신라면 툼바' 등 라인업 확장 효과도 올해 매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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