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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와 협업ing...유통가 ‘컬코너미’ 힘입어 활황 기대

컬래버레이션과 이코노미의 만남, 이른바 '컬코노미'가 유통가 경제의 활기를 불어 넣는 하나의 방안으로 자주 활용된다. 화제성과 소비자 신뢰도 등을 확보해 매출 신장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 속 지난해 9월 선풍적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과의 협업이 올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흑백요리사'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았다. 18일과 19일 일식 파인다이닝 '히노츠키'의 마스터 셰프와 협업해 양식과 일식의 독창적인 조화를 담은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18일 저녁과 19일 점심 및 저녁, 총 세 타임 선착순 예약으로 인원을 한정해 진행된다. 맘스터치도 에드워드 리와 함께 그의 레시피를 브랜드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 등에 접목하는 등 올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협업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수원에는 오준탁·장호준·데이비드 리·최지형 셰프의 손맛을 '예약 전쟁' 없이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이들은 3월31일까지 운영되는 '바이츠 플레이스 시즌4'에 참여해 각각 신메뉴를 내놓는다. 오준탁 셰프는 140만 요리 유튜버 '취요남'과 협업해 '탉강정'을 완성했다. 장호준 셰프는 새로운 브랜드 '호쿠네'를 국내 처음으로 스타필드 수원에서 오픈한다. 데이비드 리 셰프는 성수동 수제 버거 '보어드앤헝그리'와 협업한 메뉴와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가르비뇽 버거를 하루 20개 세트 한정 판매한다. 최지형 셰프는 이북 요리가 전문가답게 함경도 출신의 할머니에게 직접 전수받아 새롭게 계승한 순대와 만두를 공개한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흑백요리사'와의 협업이 더욱 다양하고 활발하게 나타난다. 치열한 식당 예약과 가격이 높아 방문이 어려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접근하기 쉽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맛을 충족해준다. 세븐일레븐은 7일 정지선·안유성 셰프와 협업해 '정지선 동파육'과 '안유성 명란타마고김밥' 등 간편식을 출시했다. 앞서 CU는 이미영 셰프, 이마트24는 이경재 셰프, GS25는 조광효·임태훈·김미령 셰프 등과 상품 개발에 힘을 합쳤다. 일부 상품은 출시 후 곧바로 품절로 이어질 만큼 폭발적인 주목을 받았다. '흑백요리사'와 같은 인기 요리 콘텐츠와 유통가의 컬래버레이션은 고물가 상황 속 맛집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 스타셰프와 협업의 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주택 취득 확대에...작년 3분기 가계여유자금 3.5조 감소

지난해 3분기 가계소득이 증가했음에도 아파트 매입이 늘면서 가계의 여윳돈이 전분기 대비 3조원 넘게 감소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작년 3분기 순자금운용 규모는 37조7000억원이었다. 전분기(41조2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 감소했다. 순자금운용 규모는 각 경제주체의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차감한 값이다. 한국은행 측은 “가계소득이 증가했지만, 주택 취득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여유자금이 다소 줄어들면서 순자금운용 규모는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며 “다만 3분기 순자금운용 규모는 소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9조7000억원)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개인 아파트 순취득 규모는 작년 2분기 5만3000호에서 3분기 7만2000호로 늘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작년 3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57조6000억원으로 전분기(55조7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예금 등 금융기관 예치금이 작년 2분기 21조8000억원에서 3분기 10조5000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규모는 13조4000억원에서 15조4000억원으로 2조원 늘었다. 특히 보험 및 연금준비금 5조8000억원에서 17조2000억원으로 불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금조달액은 작년 3분기 19조9000억원으로 2분기(14조6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주택구입을 위한 금융기관 차입금이 2분기 14조5000억원에서 3분기 19조900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비금융법인의 순조달 규모는 2분기 23조7000억원에서 3분기 25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가 전분기 대비 소폭 확대됐지만, 당기순이익은 줄어들면서 순자금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비금융법인의 자금운용 규모는 3분기 11조9000억원으로 2분기(20조원) 대비 축소됐다. 직접투자 규모가 작년 2분기 15조8000억원에서 3분기 10조4000억원으로 축소됐고, 채권,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반정부는 세입보다 지출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작년 2분기 순자금조달(-1조1000억원)에서 3분기 18조7000억원 순자금운용으로 전환됐다. 한은 측은 “정부의 총수입은 전분기 대비 소폭 축소됐지만, 총지출 규모가 상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성범죄자 최대 20년간 배달·장애인콜택시 취업 못한다

성범죄자·마약사범 등 강력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은 최대 20년간 장애인콜택시 운전과 배송 대행서비스 업무가 불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7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 시행령과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이달 17일부터 시행된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의 개정 배경은 교통약자가 안심하고 장애인콜택시(특별교통수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범죄 경중에 따른 취업제한 기간은 살인 및 성범죄 등 강력범죄 20년, 상습 절도 18년, 대마 등의 장소・수단 제공 10년, 음주운전 5년 등이다.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개정은 소화물 배송대행 서비스 이용자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서 이뤄졌다. 특정강력범죄법, 마약류 관리법, 형법 등 범죄자들은 최소 2년, 최대 20년까지 이 업종에 취직을 할 수 없다. 소화물 배송 대행서비스 인증사업자는 우아한청년들(배달의민족), 플라이앤컴퍼니(요기요), 쿠팡이츠서비스(쿠팡이츠), 바로고, 부릉, 래티브, 로지올, 인성데이타, 디씨핀솔루션이다. 개정안에 따라 특별교통수단 운전사를 고용하려는 기관이나 소화물 배송대행 서비스 인증사업자(영업점)는 관할 경찰서를 통해 종사자 또는 지원자의 결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소화물 배송대행 서비스 인증사업자는 종사자의 범죄 경력을 확인하지 않거나, 제한 사유를 확인하고도 한 달 이내에 계약을 해지하지 않을 경우 위반 기간에 따라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345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다 기록

반도체와 바이오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제조업 투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전체 투자액 증가를 견인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2024년 FDI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FDI는 신고 기준으로 34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액수로 4년 연속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크게 늘어 늘었다. 최근 연간 FDI 신고 금액은 2020년 207억5000만달러, 2021년 295억1000만달러, 2022년 304억5000만달러, 2023년 327억1000만달러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다만 지난해 실제 집행된 투자 금액인 도착 금액은 전년보다 24.2% 감소한 147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 하에서 외국인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은 글로벌 투자가들이 최근의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올해 양질의 외국인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가들과 소통 확대와 첨단산업 인센티브 강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투자환경 조성 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투자가 21.6% 증가한 144억9000만달러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조업 중 소부장 투자도 111억3000만달러로 무려 52.7%나 증가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13억3000만달러(46.5%), 바이오 12억3000만달러(254.2%) 등 첨단전략산업 투자가 대폭 늘었다. 이어 전기·전자(52억6000만달러, +29.4%), 기계장비·의료정밀(23억5000만달러, +174.0%), 의약(7억1000만달러, +113.2%) 등으로 투자액이 증가했다. 서비스업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178억3000만달러(+0.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중국의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일본의 투자는 61억2000만달러로 375.6%, 중국의 투자는 57억9000만달러로 266.1%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투자는 각각 52억4000만달러(-14.6%), 51억 달러(-18.1%)로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EU의 투자 감소는 전년 대비 역기저효과와 함께, 2024년 미국과 EU의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변화에 따른 관망세가 작용한한 탓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이외에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267억달러(+13.5%)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그린필드 투자액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수치다. 인수합병(M&A) 투자는 78억6000만달러(-14.5%)를 기록하며 다소 줄었다. 또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각각 전년보다 11.9%, 33.6% 감소했다. 투자 지역 미정은 153.4% 증가한 115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쿠팡이츠, 무료배달 힘입어 이용자 1년 전보다 400만명↑

배달앱 쿠팡이츠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 이용자는 지난달 기준 1년 전보다 무려 404만 명(72%) 증가해 1000만 명(963만 명)에 육박한다. 점유율은 26%까지 치솟았다. 쿠팡이츠의 급성장에는 무료배달 캠페인이 주효했다. 쿠팡이츠는 1400만 명에 이르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사용자가 점차 증가하면서 지난해 3월 요기요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특히 5월에 무료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신규 이용자 유입이 대폭 늘었다. 쿠팡이츠를 포함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3사 합계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달 기준 3753만 명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9%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외식 경기 악화 장기화 속에서도 음식 배달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이용자는 배달의민족 2243만 명, 쿠팡이츠 963만 명, 요기요 547만 명으로 나타났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韓 경제 ‘저성장 늪’…글로벌 IB들 “내년에도 성장률 1%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 불활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가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한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 경기가 얼어붙은 와중에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물가마저 오르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말 평균 1.8%에서 12월 말 1.7%로 0.1%포인트(p)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28일 제시한 전망치(1.9%)는 물론 정부의 지난 2일 전망치(1.8%)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IB 평균 전망치는 지난해 9월 말 2.1%에서 3분기 수출 감소를 확인한 직후인 10월 말 2.0%로 떨어진 뒤 12월 말까지 석 달 연속 내림세를 탔다. 특히 JP모건이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3%로 대폭 낮췄다. JP모건은 이번 보고서에서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층 더 짙어진 내수 불황을 결정적 변수로 지목했다. 실제 계엄 사태 이후로 전국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감소하는 등 민간 소비가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 후 대선 공약대로 관세를 상당 폭 인상할 경우 수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을 제외한 다른 IB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바클리 1.8%,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1.8%, 씨티 1.6%, 골드만삭스 1.8%, HSBC 1.7%, 노무라 1.7%, UBS 1.9% 등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내년 성장률도 1%대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한국 경제가 2년 연속 1%대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53년 이후 전례 없다. 외환위기 때는 1998년 -4.9%에서 이듬해 11.6%로 반등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2009년 0.8%에서 이듬해 7.0%로 올랐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엔 2020년 -0.7%에서 이듬해 4.6%로 회복되기도 했다. 내년 전망치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 2.1%, HSBC가 1.9%, 노무라가 1.8%, 씨티가 1.6%, 바클리가 1.5%, UBS가 1.3%를 각각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JP모건과 HSBC가 지난해 11월 말 각 1.7%와 1.9%에서 12월 말 나란히 2.0%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가 2.0%에서 1.9%로 낮추면서 IB 8곳 전체 평균은 1.8%로 유지됐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가와 성장, 환율 등의 변수가 상충하는 가운데 오는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BNP파리바는 최근 보고서에서 “정치 불안, 항공기 사고 등은 소비심리를 추가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한은이 1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은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전례 없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통화정책은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다만 기자들과 만나 “지금 어느 방향으로 결정된 게 없다"며 “(금융통화위원회 직전까지) 데이터를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어떤 저출생 극복 예금상품이 좋을까...공시 사이트 오픈

이제는 소비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저출생 극복 금융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 6일 전국은행연합회는 공식 홈페이지에 '저출생 극복상품 공시 사이트'를 오픈했다. 앞서 결혼·출산 관련 예·적금 금리 우대, 다자녀 가구 대상 대출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보다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했다. 이 사이트에는 14개 은행이 제공하는 총 24개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각 은행의 대표적인 여·수신 상품 정보가 통합 등록돼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자신의 가입 조건에 맞춰 원하는 금융상품을 검색한 뒤 한눈에 비교해 선택 가능하다.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공동대표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은행연합회는 각 은행과 협력해 캠페인과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향후 참여 은행과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60만 외국인 근로자, 2월말까지 연말정산”...국세청 발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상용근로자는 2월 말까지 2024년 귀속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 6일 국세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2024년 연말정산 일정 및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연말정산은 국적과 체류기간에 관계없이 진행된다. 공제항목, 세액계산 방식 등은 원칙적으로 내국인과 동일하며 일정은 2월 말까지다. 다만 '세대주'에게만 요구하는 주택마련저축 납입액 소득공제는 미적용 항목이다. 외국인은 국내 거주자라도 주민등록법상 세대주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19% 단일세율, 외국인 기술자 소득세 감면 등 외국인에게만 적용되는 과세특례가 있어 해당 요건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세청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각 세무서 민원실과 대사관,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등에 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 4개 국어 리플릿을 배포했다. 또 외국인의 연말정산을 돕기 위해 영문 홈페이지에 영어 표기 안내책자와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매뉴얼을 게재했다. 이밖에도 국세청 유튜브 채널에 영어로 된 안내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영어로 응답하는 외국인 전용 상담 전화도 시행한다. 국세청은 “외국인 근로자들도 안내를 참고해 성실신고하고, 부당공제로 인한 최대 40%의 가산세를 적용받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韓 여성 고용률 61.4%, OECD 38개국 중 31위 하위권”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 등 지표가 20년 전보다 더 떨어져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6일 발표한 OECD 38개 국가의 15~64세 여성 고용 지표 분석 결과 2023년 기준 고용률은 61.4%, 경제활동 참가율은 63.1%로 모두 31위로 집계됐다. 고용율은 2003년 27위에서 2023년 31위로 4계단 떨어졌다. 20년 동안 순위는 하위권(26∼31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 같은 기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32위에서 1계단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2021년 기준 한국에서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56.2%로 분석됐다. 이는 경제 규모와 인구가 비슷한 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000만 이상 국가, 이른바 '30·50클럽' 7개국(평균 68.2%) 중 가장 낮다. 한경협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여성 고용률이 70%를 넘는 독일, 일본, 영국 3개국과 비교했을 때 유연한 근로환경 조성과 가족 돌봄 지원의 2가지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육아·가사 부담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저해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한경협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근로 시간을 주 단위로 제한해 1주 연장근로를 최대 12시간으로 한다. 반면 독일, 일본, 영국은 월 단위 이상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족정책 지출 비중(2020년 기준)은 1.5%로, 독일(2.4%), 영국(2.3%), 일본(2.0%) 등 3개국 평균인 2.2%보다 낮은 수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이 선진국처럼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히 자녀를 가진 여성인력 일자리의 유지와 확대가 중요하다"며 “근로 시간 유연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근로 환경 조성과 가족 돌봄 지원을 강화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임금체불 피해 없도록 온라인·전화 신고 전담창구 개설

임금 체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에 즉시 대응을 요청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된다. 6일 고용노동부는 “이날부터 24일까지 3주 동안 '임금체불 집중청산 운영계획'을 시행한다"며 “야간, 휴일에 발생하는 긴급한 체불신고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연락체계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노동부는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 피해를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임금체불 신고 전담 창구'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피해 노동자는 '노동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익명제보 목적일 경우 기존 진정서 신청에 비해 간소화된 형태로 이용할 수 있고, 실명신고 경우에는 진정서 신청화면에서 바로 가능하다. 전용전화(1551-2978)도 개설해 노동자가 임금체불 업무를 전담하는 근로감독관과 직접 연결돼 상담을 받거나 신고할 수 있다. 1억 원 이상의 고액 체불, 30인 이상의 다수 노동자가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는 경우와 체불로 인해 노사분규가 발생한 경우 등에는 기관장(청장·지청장)이 현장을 방문해 직접 청산을 지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피해 노동자가 집중지도기간 중에 간이대지급금을 지급해달라고 청구할 시 처리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특히 업계 상황이 최근 더욱 심각해진 건설업에서는 불법 하도급 사실이 확인되면 반드시 지자체에 통보하고, 직상수급인에게 신속한 청산을 지도해야 한다. 체불 사업주에게는 자발적인 청산을 유도하기 위해 융자제도를 활용해 지원한다. 노동부는 “악의적·상습적인 체불사업주는 체불금액에 관계없이 구속수사 등 강제수사를 원칙으로 삼아 엄정 대응한다"고 기존 기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시적으로 근로감독관이 요구한 출석을 거부하거나 정당한 이유없는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체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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