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과 업무협약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와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CertiK)이 거래 보안 강화를 위해 손잡았다. 15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대표이사 김상민)는 전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업무 협약식을 열고 글로벌 스마트계약 보안 감사 업체 서틱(공동 설립자 롱후이 구)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업은 디지털 자산 및 실물 자산(RWA) 기반 거래의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선다. 서틱은 디지털 자산의 보안 및 신뢰성 강화를 위한 최신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공유할 예정이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이사는 “서틱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자산 거래의 보안 수준을 글로벌 표준에 맞춰 확립하고, 공정하고 신뢰받는 거래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롱후이 구 서틱 공동 설립자는 “당사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해 디지털 자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틱은 웹3 보안 분야의 선도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보안 감사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Aptos, 바이낸스, Ripple, TON 등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종합적인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전 세계 4800개 이상 지원하고 있다. 보호 중인 디지털 자산도 5154억 달러에 달한다. 또 서틱은 삼성과 애플 시스템에서 여러 차례 주요 취약점을 발견하고 수정해 공식적인 감사를 받은 바 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비트고(Bitgo), ADDX, 오사카디지털자산거래소(ODX), 그린엑스(GreenX), 토큰엑스(TokenX) 등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하고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분권형 디지털 자산 공정 거래소로서 비전을 제시하며 지난해 12월 신규 플랫폼 'Bdan'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올 3월에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尹 내란’ 고용시장도 위협...12월 취업자 전월 대비 급감

윤석열 대통령의 12·3 불법 비상계엄 여파로 고용시장이 더욱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해 12월 계절 요인을 감안한 취업자 수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의 지난달 15~64세 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2844만8000명으로 11월 대비 15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2월(2849만5000명)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계절조정 실업자 수 역시 전월 대비 29만4000명 늘어 108만1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70만~80만 수준이었던 실업자 수는 12월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12월 한 달뿐만 아니라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도 전년과 비교했을 때 '반토막'이 났다. 최근 3년 동안 취업자 수는 2022년 2808만9000명, 2023년 2841만6000명, 2024년 2857만6000명을 각각 기록했으나 증가율은 완만했다. 2023년은 2022년에 비해 32만7000명 늘었지만, 2024년은 전년 대비 증가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5만9000명에 그쳤다. 특히 최근 정부가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예상한 전망치(17만 명)에도 밑돌아 우려가 심화된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尹 체포 기대감’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 출발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 중인 가운데 15일 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67포인트(0.55%) 오른 2511.07로 장을 열었다. 3거래일 만에 2500선에 안착했다. 오전 9시5분께에는 2521.02에 거래되기도 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12포인트(0.57%) 상승한 722.1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도 변화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원 내린 1460원으로 출발했다. 앞서 지난 3일 공수처가 1차 체포 영장 집행 당시에도 환율이 하락했다가 실패 후 다시 상승한 바 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작년 연간 취업자 15만9000명 증가…증가폭 전년 대비 ‘반토막’

지난해 연간 취업자가 15만9000명 늘었지만 30만명 넘게 늘었던 전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반토막'에 그쳤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000명(0.6%)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연간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지난 2020년 이후로 최악의 고용성적표다. 작년 7월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취업자 수 전망(23만명)과 비교해도 7만명 이상 밑도는 수치다. 불과 2주 전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예상했던 17만명과도 1만명 이상 격차가 있다. 연간 취업자 수는 지난 2019년 30만1000명 늘었다가 2020년에 21만8000명 감소했으나 이듬해엔 36만9000명 증가했다. 이어 2022년에는 81만6000명 늘어나며 2000년(88만2000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폭을 기록했지만 이후 2023년 증가폭이 32만7000명으로 줄어들었고 작년에는 15만명대로 반토막이 났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 수가 4만9000명 줄었다. 지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감소 폭이 가장 크다. 도매 및 소매업(-6만1000명)과 제조업(-6000명) 등 주요 산업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3000명), 정보통신업(7만2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5000명) 등 산업은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6만6000명, 30대에서 9만명, 50대에서 2만8000명 각각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20대는 12만4000명, 40대는 8만1000명 취업자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8만3000명, 임시근로자는 15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12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 2012년 12만7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만2000명)는 증가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4만4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2만4000명)는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지난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5%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다. 실업률은 2.8%로 1년 새 0.1%p 늘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4만1000명으로 5만2000명 줄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2월 47만3000명 줄어든 이후 3년 10개월 만의 마이너스다 건설업(-15만7000명), 제조업(-9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9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19만4000명, 40대에서 9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실업자는 17만1000명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실업자가 17만7000명(49.2%)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업률도 3.8%로 0.5%p 증가했다. 고용률은 0.3%p 감소해 61.4%였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 산업군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취업자가 전반적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연말 직접일자리사업 종료 등 영향으로 작년 12월 고용지표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올해 1월부터 직접일자리 사업이 확대ㆍ재개되는 만큼 일시적 고용부진 요인은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에는 12만명 수준의 취업자 증가가 전망된다. 생산연령인구 감소폭 확대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은 작년 대비 축소되나 고용률은 62.8%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1~2월의 경우 작년 1~2월에 취업자수가 30만명 이상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고용 증가를 제약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상황의 개선을 위해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고용 안정에도 보다 세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중 민생·경기사업 70% 이상 신속 집행, 18조원 수준 경기보강 등을 통해 내수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직접일자리 사업을 신속 채용하는 한편, 일자리 점검반을 중심으로 청년 등 고용취약계층 일자리지원방안도 면밀히 점검·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겨울 별미’ 어묵 건강하게·경제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살을 에는 추위 속 뜨끈한 어묵 국물 한 모금으로 온몸이 사르르 녹는다. 반찬으로도 식탁에 자주 오르는 겨울철 별미 어묵을 건강하게, 또 경제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묵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탄수화물·지방·포화지방의 함량이 낮다. 하지만 제조 공정에 소금이 필히 첨가돼 대체로 나트륨 함량이 많다. 또 조리할 때 주로 간장과 고추장을 넣고, 어묵탕 등 국물을 함께 먹어 한 끼 적정 나트륨 섭취량을 크게 웃돈다. 14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2개 어묵을 비교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0g 기준 삼진식품의 '100사각어묵' 나트륨 함량이 983㎎으로 가장 높았고, 사조대림의 '국탕조합'은 689㎎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스프가 포함된 제품은 섭취 시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스프 1개당 나트륨이 평균 1944㎎이어서 국물을 같이 먹으면 그야말로 '나트륨 폭탄'이다. 나트륨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인 2000㎎을 훌쩍 넘어선다. 맛있게 어묵을 즐기면서 적정량의 나트륨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조리 과정에서 어묵을 끓는 물에 30초 데치면 좋다. 이때 나트륨 함량이 863㎎에서 654㎎으로 줄어든다. 사각어묵을 먹을 때에는 2~3장(100g)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10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689~983㎎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4~49%에 이른다. 또 칼륨을 함께 섭취해 나트륨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할 수 있다. 칼륨 함량이 많은 양파, 감자 등을 함께 조리하면 우리 몸에 축적되는 나트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가격은 제품 간 최대 2.5배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묵 100g당 풀무원의 '진한 가쓰오 어묵전골'이 1479원으로 가장 비쌌고, CJ제일제당의 '삼호 부산어묵 바른사각'이 6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연말 특수’는 옛말...알리·11번가 등 온라인 쇼핑 결제액 급감

장기화 경기 침체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는 온라인에서도 나타났다. 앉은 자리에서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이점도 불황 앞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14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카드 결제 금액은 전월 대비 확 떨어졌다. 10개 기업 중 7개가 부진한 거래 실적에 허덕였다. 가장 큰 감소폭이 나타난 기업은 알리익스프레스로 지난달 대비 42% 감소했다. 이어 11번가 34%, G마켓 16%, SSG닷컴 9%, 옥션 8%, GS숍·롯데홈쇼핑 등 대형 플랫폼에서 줄줄이 거래액이 줄었다. 이 중에서 쿠팡,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이 선전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3% 증가한 쿠팡은 유일하게 조 단위 실적으로 3조2300억 원의 카드결제 금액을 기록하며 10개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재구매율도 83%로 가장 높게 나왔다. CJ온스타일은 6% 결제액이 증가해 3300억 원, 현대홈쇼핑은 3% 늘어 1303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김밥 한 줄도 못 먹겠네’...‘런치플레이션’ 서민들 비명

최근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현상'으로 서민 외식 밥상이 위협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었던 분식이나 편의점 식품 앞에서 지갑을 여는 게 망설여지는 시대다.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2023년(117.38)보다 3.1% 올랐다. 상승 폭은 2023년의 전년(6.0%)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체 소비자물가지수(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주요 외식 메뉴 가운데 도시락 가격이 5.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떡볶이 5.8%, 햄버거 5.4%, 김밥 5.3%, 비빔밥 4.9%, 칼국수·치킨 4.8%, 냉면 4.2%, 쌀국수 4.1% 등 서민들이 주로 찾는 메뉴의 가격이 뛰었다. 편의점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외식 부담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4.9%), 삼각김밥(3.7%) 등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성인은 물론 학생들도 즐기는 삼각김밥은 2022년(1.3%), 2023년(2.9%) 3년 연속 가격이 올라 큰 부담을 준다. 여기에 구내식당 식사비도 늘어 직장인들에게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저기서 신음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고물가는 단기간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국가미래연구원은 '2025 한국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7%로 내다봤다.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 환율 급등, 주요 수입 식자재 가격 상승세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한국철도공사, 올해 1800명 뽑는다 “7년 연속 최대규모”

한국철도공사가 공공기관 가운데 올해 최대 규모로 신입·경력자를 채용한다. 최근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제공하는 디렉토리북을 활용해 공공기관의 채용 규모를 취합·분석한 결과 한국철도공사는 신입과 경력 포함해 18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국철도공사는 7년 연속 최대 채용 규모를 기록했다. 채용 인원은 지낸해에 비해 확대했다. 2023년 1440명, 2024년 1240명 등 채용 규모를 점차 줄여왔지만 올해는 350명 이상을 더 늘렸다. 이번 조사는 박람회에 참가한 공공기관 143곳(공기업 시장형, 공기업 준시장형, 준정부기관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위탁집행형, 기타공공기관, 부설기관 등)으로, 전일제 신입·경력 채용계획을 숫자로 뚜렷하게 밝힌 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한국철도공사에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832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762명), 한국전력공사(485명), 근로복지공단(446명), 한국토지주택공사(315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한국수자원공사 300명, 주택관리공단㈜ 260명, 한전KPS 207명, 한국도로공사 196명 채용계획을 확인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갤럭시 재테크’ 중고폰 파세요...삼성전자 ‘간편보상’ 운영

이제는 조건과 기간에 상관없이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팔 수 있다. 13일 삼성전자는 “새로운 중고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인 '갤럭시 간편보상'을 14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운영한다"며 “향후 해외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간편보상'은 고객이 새 제품을 사지 않아도 언제든지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을 구매할 때만 기존 제품을 되팔 수 있었던 '바꿔보상'보다 폭이 넓혀졌다. 이는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갤럭시의 중고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게 될 경우 위축되는 신제품 구매력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대상 모델은 갤럭시 S20~23 시리즈, 갤럭시 Z 폴드3~5, 갤럭시 Z 플립3~5 등이다. 판매를 원하는 고객은 삼성닷컴 홈페이지의 갤럭시 간편보상 페이지에서 예상 견적을 확인한 뒤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안내에 따라 제품을 택배로 발송하면 된다. 회수된 제품은 상태에 따라 3가지 등급(엑설런트·굿·리사이클) 중 하나로 판정되며, 등급에 따른 보상 금액이 고객에게 지급된다. 해당 제품은 재판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고폰 수거·보상 등 전반적인 프로그램 운영은 삼성전자의 파트너사이자 모바일 전문 유통 기업인 '라이크와이즈'가 담당한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중고 스마트폰 보상 체계를 구축해 갤럭시 제품의 장기적 가치를 높이고 순환 경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수출 ‘맑음’ 고용은 ‘흐림’, 엇갈린 지표…노동시장, 산업고도화 못따라가나

지난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1.6% 중가하며 고용보험 행정 통계가 작성된 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그러나 새해 첫달 초순 수출은 1년 전보다 3.8% 늘어나며 16개월 연속 플러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좋지 못한 일자리 상황과 반대로 수출 전선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수출 증가로 산업 자체는 고도화가 되는데 노동시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536만명으로 전년 대비 23만6000명(1.6%)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97년 고용보험 행정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증가 폭이다. 같은 날 관세청이 집계한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액을 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마찬가지로 3.8% 증가했다.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는 7.5일로 작년과 같았다. 이처럼 두 지표가 엇갈리는 것은 산업 고도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수출 실적이 계속 좋아지는 반면 노동시장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즉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력이 뒷받침된 산업에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노동시장은 여전히 제조업 중심으로 즉 2차 산업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노동시장에서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임시직이나 일용직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줄어들고 수출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작년 1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31만1000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15만9000명(1.1%)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둔화 추세로 지난 2020년 5월 이후 55개월 만에 최저치다. 12월 기준으로만 보면 2003년 12월 이후 21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작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6만2000명으로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섬유, 의복·모피 업종 등은 감소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빼면 제조업 분야에서 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는 15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업의 경우 가입자 수가 1054만2000명으로 보건복지, 숙박음식, 전문과학, 사업서비스, 교육서비스 위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 정보통신은 감소했다. 외국인력 도입 확대 등으로 전체 업종 외국인 가입자는 1년 전보다 3만7000명이 증가한 2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증가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중 23%가량이 외국인이다. 반면 수출은 호조세다. 수출은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전달 수출은 6.6% 늘면서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이런 흐름이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16개월 연속 플러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출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3.8%), 승용차(4.7%), 선박(15.7%) 등에서 증가했다. 석유제품(-47.0%), 자동차 부품(-6.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1.4%), 베트남(26.3%) 등으로 수출이 1년 전보다 늘었다. 유럽연합(EU·2.5%), 일본(-4.2%)으로 수출은 줄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국의 수출 비중은 48.1%로 집계됐다. 1월 1∼10일 수입액은 19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4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 2023년 6월 이후 지난달까지 19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