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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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주거래은행 업무협약

하나은행이 한국공인노무사회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돼 앞으로 4년간 노무사회의 체계적인 자금관리를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한 주거래은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공인노무사회'는 지난 1986년 설립돼 대한민국 노사관계의 발전과 산업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는 전문 직업인 단체로, 전국 5800여명의 공인노무사가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주거래은행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4년간 한국공인노무사회의 체계적 자금관리를 담당한다. 우선, 한국공인노무사회 내 통합자금관리시스템(CMS)을 구축해 보다 효율적인 자금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각종 결제대금의 가상계좌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발굴해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하나은행과 한국공인노무사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원들이 편리한 금융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무사회 홈페이지 내 하나은행 모바일 브랜치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원, 회원 소속 법인 및 회원사무소 직원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대출 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국 5800여명의 공인노무사 및 노무사회 임직원뿐만 아니라 약 1만4000명에 달하는 노무법인 및 노무사 사무소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한국공인노무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한 협업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며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은행, 1200억 규모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선도”

KB국민은행이 녹색금융을 선도하고 친환경 사업 지원을 확대하고자 12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2024년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년 만기로 12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KB국민은행은 발행된 자금을 한국기업평가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검토를 받은 태양광 발전사업, 액체수소 충전소 구축, 수소 연료전지발전 및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에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조달된 자금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사업에만 사용해야 하는 채권이다. 지원 대상도 환경부가 지정하는 기관으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사전 검토를 받고 사후 보고도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등의 엄격한 절차가 요구된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 및 민간자본의 녹색경제활동 참여를 유도하고자 채권 발행일로부터 1년간 채권발행 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ESG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녹색경제활동을 촉진하는데 있어 금융권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해 국내 녹색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종합주가지수] 밸류업? 코스피는 ‘다운’…코스닥도↓

25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5.36p(1.34%) 내린 2596.32에 마쳐 7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21.03p(0.80%) 오른 2652.71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705억원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1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357억원, 기관은 549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9원 내린 1331.0원을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중국 경기 부양책과 엔비디아 강세에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날 공개된 밸류업 지수 실망감에 대거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58%), 현대차(-0.59%), 기아(-0.96%), 삼성바이오로직스(-3.23%), POSCO홀딩스(-2.72%), 신한지주(-5.14%) 등이 내렸다. 밸류업 지수에서 시장 예상외로 제외됐던 KB금융(-4.76%), 하나금융지주(-3.19%), 삼성생명(-4.49%) 등도 일제히 내렸다. SK하이닉스(1.10%), LG에너지솔루션(0.12%), LG화학(0.72%) 등은 올랐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코스맥스(5.94%), 아모레퍼시픽(9.04%), LG생활건강(5.35%) 등 화장품주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3.05%), 유통업(-2.68%), 전기전자(-0.96%) 등이 내렸고, 섬유의복(2.16%), 화학(1.02%)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5p(1.05%) 내린 759.30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2p(0.33%) 오른 769.87로 출발해 보합권 내 오르다 장중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43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94억원, 외국인은 109억원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 중에는 알테오젠(-6.37%), 에코프로비엠(-0.78%), 에코프로(-1.33%), HLB(-2.85%), 리가켐바이오(-2.63%) 등이 내렸다. 리노공업(0.15%), HPSP(0.98%), 펄어비스(0.92%) 등은 상승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4660억원, 코스닥시장 6조 7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효과 미미하네”…코리아 밸류업 지수 등장에도 증시는 잠잠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야심차게 내놓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공개됐지만 시장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밸류업 지수에 국내 대표적인 배당주들이 제외되면서 맥이 빠졌고, 이에 시장도 냉랭하게 반응했다. 증권가에서도 선정 방식에 대한 지적과 함께 밸류업 지수만으로는 증시 반전을 이끌긴 어렵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6포인트(1.34%) 내린 2596.32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21.03포인트(0.80%) 오른 2652.71로 출발해 장중 1%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동반 이탈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731억원을 순매도했다. 정부의 밸류업 지수 발표에도 오히려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고, 이에 지수는 약세로 이어졌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순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단 2거래일 뿐이다. 다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5485억원, 371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도 부진했다.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주요 종목인 삼성전자(-1.58%), 현대차(-0.59%)도 하락세를 보였다. 신한지주(-5.14%)와 키움증권(-3.69%), 미래에셋증권(-2.31%), 우리금융지주(-1.33%), 메리츠금융지주(-0.59%)도 하락했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KB금융(-4.76%)과 삼성바이오로직스(-3.23%), POSCO홀딩스(-2.72%)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지수는 전날 대비 8.05포인트(1.05%) 내린 759.30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52포인트(0.33%) 오른 769.87로 출발해 장 초반 771.77까지 올랐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 하락 전환한 채로 마감했다. 밸류업 지수 발표에도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배경으로는 기대와 달리 알맹이가 빠진 데 대한 실망감이 컸기 때문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날 발표된 밸류업 지수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이유로 △지금까지의 밸류업 정책방향과 다른 단순한 종목선정 로직 △고평가 종목의 편입 △최근 2년간 업황이 좋았던 종목, 업종의 고점 편입 가능성 △다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지수 △단기적으로 배당주, 가치주, 밸류업 정책 수혜주 실망 매물 우려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선이나 주주환원 제고 등에 메리트를 부여하겠다는 정책방향과 달리, 지수의 종목 선정 과정이 고(高) 주가순자산비율(PBR), 고 자기자본이익률(ROE)로 단순하게 결정됐다"며 “정책방향에 부합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평가받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보인다. 특히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규모나 비율이 아닌 시행 여부만으로 평가한 점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시가총액 15% 제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이 30%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반도체지수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대표적인 배당주들이 빠진 점도 밸류업 지수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 밸류업 예고 공시를 통해 편입 기대감을 키웠던 KB금융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SK텔레콤, KT, 하나금융지주 등도 포함되지 않았다. 주요주주환원 지표도 아쉽다는 평가다. 배당의 유무만을 고려, 배당수익률이나 배당성향은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감이 적었던 종목은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밸류업 기대감으로 지수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의 주가에 선반영됐으나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종목은 이번 발표로 인해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면서 “지수 편입이 예상됐지만 포함되지 못한 종목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예상치 못한 지수 편입 종목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밸류업 지수 빠진 KB금융지주, 주주가치제고 ‘절치부심’

KB금융지주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서 제외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밸류업 지수 종목에서 제외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KB금융지주는 이미 올해 상반기 총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했던 만큼 이번 지수 제외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이번 지수 결정을 계기로 다음달로 예정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에 더욱 공을 들일 전망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일 대비 4.76% 내린 7만8100원에 마감했다. KB금융지주는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50% 가까이 급등했는데, 전날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편입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100개 종목 가운데 산업군별로는 정보기술 24개,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등이었다. 이 중 금융/부동산 종목으로는 신한지주,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현대해상, 키움증권, 다우데이타 등이 편입됐다. 이번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만 지수에 편입된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모두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중장기 자본정책을 충실히 이행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수에서 제외된 것은 KB금융이 PBR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부동산 업종의 편입 종목 수가 10종목에 불과하고, 이 중 최근 2년 평균 PBR이 금융·부동산 업종의 상위 50%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며 “은행주는 작년까지 매우 부진했던 주가가 올해부터 조금씩 개선되는 상황으로, 최근 2년 평균 PBR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지수에 편입된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도 지난 7월에 발표, 공시한 밸류업 계획 덕분에 특례 편입된 것으로 정식 기준에 의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4대 금융지주의 평균 PBR은 0.37배였다. KB금융은 2022년, 2023년과 달리 올해 들어서는 PBR이 0.51배로 개선됐다. 실제 KB금융은 올해부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했다. 배당총액에 자사주 매입, 소각분까지 고려해 균등배당을 실시하는 것이다. 1분기와 2분기 주당배당금은 각각 784원, 791원이었다. 나아가 올해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을 배당총액으로 쓰고, 상반기 3200억원, 하반기 4000억원 등 연간 총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KB금융이 연간 주주환원에 투입하는 자금만 단순 2조원으로, 연간 순이익 추정치(5조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KB금융이 연간 주주환원에 투입하는 자금만 단순 2조원으로, 연간 순이익 추정치(5조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KB금융은 다음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해당 계획안에는 기존에 발표한 주주환원책을 포함해 자본 비율 관리, 자본 활용 방안,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KB금융 측은 “이번에 발표된 밸류업 지수는 2022년과 2023년 PBR 수치를 기준으로 산출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10월로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잘 준비해서 시장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몸집 불리기 나선 ‘스폰서 리츠’…자산 매입·유상증자 적극

금리 인하로 리츠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그룹사를 대주주로 둔 '스폰서 리츠'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츠의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에 발맞춰 모기업인 그룹사의 우량 자산을 매입해 몸집을 키워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 24일 롯데리츠는 신규자산인 L7 호텔 강남타워를 편입하기 위해 약 16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1674억원으로 계획했던 유상증자 규모는 1640억원으로 축소됐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및 단기차입금 상환이다. L7 호텔 강남타워 매입을 위해 받은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1620억원을, 운영자금에 19억90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신주 예정 발행가는 주당 3565원이다. 한화생명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화리츠도 4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매입에 실행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한화리츠는 지난달 한화생명으로부터 한화빌딩을 8080억원에 매입하기 위해 전단채 4500억원을 발행하고 나머지는 담보부대출을 실행한 바 있다. 그룹 차원에서 리츠는 그룹의 핵심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창구로 여겨진다. 이에 대기업을 중심으로 계열사 자산을 관리하는 '스폰서 리츠'가 생겨났다. 그룹사는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추후 신규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SK리츠는 SK하이닉스 수처리시설을 편입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는 수처리시설 매각으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SK리츠 역시 해당 자산의 임대수익 상승으로 실적을 높이고 있는 양상이다. 롯데그룹도 이러한 측면에서 스폰서 리츠인 롯데리츠를 활용 중이다. 롯데리츠는 자산 규모 2조3000억원으로 국내 초대형 리츠 중 하나다. 자기자본(에쿼티) 규모는 1조1900억원으로 이 중 롯데쇼핑이 최대주주로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외부투자자가 나머지 50%에 투자하고 있다. 과거 롯데리츠는 대부분 그룹의 리테일 자산 위주로 매입해 운용했지만 최근 들어 오피스나 호텔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L7 호텔 편입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신세계건설, 이마트 등 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부진을 겪고 있는 신세계그룹도 리츠 시장 진출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을 통해 1호 스폰서 리츠인 '신세계스타리츠' 상장을 추진 중이다. 스타필드 하남을 기초자산으로 다음 달 중 국토교통부에 신세계스타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한다. 영업인가가 완료되면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리츠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투자 측면에서 리츠주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 적용 예정인 리츠 배당확대법 개정안이 리츠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리츠 배당확대법은 자산 평가 손익을 배당가능이익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이다. 기존에는 리츠 자산 평가 시 배당 이익을 계산할 때 평가액이 하락하면 하락한 금액만큼 제외하고 배당했으나 개정안이 적용되면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고 실제로 발생한 리츠 수익의 90%까지 배당받을 수 있게 된다. 배당확대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 1월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츠 배당확대법이 적용되면 현재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 롯데리츠 등이 유상증자 가액 확정 시점을 전후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3사 “실적 호조 계속된다”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전력기기 수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회사의 실적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전력기기 산업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양사 모두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필수불가결한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중장기적인 수요를 견고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준 나신평 연구원은 “변압기 등의 전력기기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인해 과거 대비 크게 증가한 전력망 투자의 집행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 민간 유틸리티사의 중단기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미국의 전력기기 수요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전력기기 수요 장기화 이유로 △인공지능(AI) 발전 및 데이터센터의 성장 △전기화, 기온 상승 등 생활환경 변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CHIPS) 발효에 따른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현상 △탈탄소화 흐름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계획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수요 등을 지목했다. 채 연구원은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디지털화해 분산 보관하려는 기업과 개인의 요구가 데이터센터 및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며 “AI, 자율 주행, 가상화폐 채굴 등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기술 발전으로 방대한 연산이 필요해지면서, 대규모 스토리지와 전력이 필요한 생성형 AI가 다수 출시됨에 따라 전력 수요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호적인 사업 환경은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실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말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HD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1300억원 △2023년 3152억원 △2024년 상반기 3388억원 등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도 △2022년 1875억원 △2023년 3249억원 △2024년 상반기 2034억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중공업 역시 유사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초 4만2050원이었던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7배 이상 상승해 30만원을 훌쩍 넘겼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의 주가도 각각 3배와 4배 상승했다. 국내 전력기기 3사는 우호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전력기기 공급 부족 현상의 수혜도 누릴 전망이다. 채 연구원은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높아진 가격이 유지되고 공급 부족으로 인한 선별적인 수주가 각 사의 수주이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등의 건설 단계에서 변압기, 차단기와 같은 전력시스템이 설치된 이후 건설 후반 단계에서 배전기기가 투입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발주되지 않은 미래 수요도 잠재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농협손보·한국장애인IT고용협회, 사랑의 PC나눔 업무협약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본사에서 한국장애인IT고용협회와 장애인 등 정보화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랑의 PC나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장애인IT고용협회는 2006년에 설립되어 장애인 및 소외계층에 대한 정보기기 지원과 고용 확대를 통해 사회적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이다. 이 날 협약식은 서국동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김용일 한국장애인IT고용협회 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NH농협손해보험은 장애인 및 소외계층에 대한 정보격차 해소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향후 3년간 한국장애인IT고용협회에 PC 등 전산기기를 기부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재활용 전산기기를 기부하여 탄소중립을 위한 순환경제사회 만들기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농협손해보험은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여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손해보험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노숙인 무료급식소를 위한 '쌀 나눔',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색칠 공부책 기부', 소아암 환우를 위한 '히크만 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보건복지부에서 인증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획득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카드, 대표 프리미엄 상품 재단장…“핵심 혜택에 집중”

현대카드의 대표 프리미엄 상품들이 핵심 혜택에 더욱 집중해 새롭게 탄생했다. 현대카드는 '더블랙(the Black)' '더퍼플(the Purple)' '더레드(the Red)' '더레드 스트라이프 에디션2(the Red Stripe Edition2)' '더그린 에디션3(the Green Edition3)' '더핑크 에디션2(the Pink Edition2)' 등 총 6종의 상품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 더블랙·더퍼플, 현대카드 대표 최상위 프리미엄 카드 현대카드는 새로운 상품 리뉴얼에 나서면서 회원 경험을 중심으로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하고,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Architect of Change)' 철학에 따라 카드의 서비스와 혜택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정리한 체계를 도입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또, 회원의 이용 패턴 분석을 통해 이용률이 높은 핵심 혜택은 더욱 강화했다. 우선 현대카드가 이번에 공개한 더블랙과 더퍼플은 현대카드를 대표하는 최상위 프리미엄 카드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더블랙은 국내 최초 VVIP 카드 시장을 개척한 '초청된 사람만 가입(Invitation Only)'하는 상품이다. 더 블랙은 연회비를 기존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와 함께 회원 선호도가 높은 제휴 브랜드 및 회원 경험 중심으로 혜택을 재편했다. 더블랙의 메탈 플레이트는 특수 가공으로 쌓아 올린 선들의 질감이 하나하나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매트하고 무게감 있는 소재를 적용했다. 더퍼플은 바우처 이용 방법을 단순화하고 혜택을 한층 높였다. 회원의 취향에 따라 럭셔리, 고메 영역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는 7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회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톱티어(Top-tier) 럭셔리 브랜드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중심으로 제휴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했다. 더퍼플은 'M포인트형'과 '대한항공 마일리지형'으로 구성돼 회원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적립 혜택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M포인트형'은 기존 이용 금액별로 달랐던 M포인트 적립율을 1.5%로 통일해 단순화 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형'은 1000원당 1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연회비는 100만원으로 메탈 플레이트 2종으로 출시된다. ◇ 레드, 핑크, 그린도 새롭게…혜택은 강화하고 복잡한 조건은 단순하게 일과 삶의 여유를 동시에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더레드와 고성능 버전인 더레드 스트라이프 에디션2, 각각 여행과 쇼핑 혜택에 집중한 더그린 에디션3와 더핑크 에디션2도 선보였다. '더레드', '더레드 스트라이프 에디션2', '더그린 에디션3', '더핑크 에디션2' 모두 적립률 체계를 단순화해 복잡한 고민 없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 제한 없이 결제한 금액의 1.5%를 M포인트로 적립해주며,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특급호텔∙공항 무료 발레파킹 등 프리미엄 혜택도 4종 모두 공통으로 제공한다. 더레드와 더레드 스트라이프2는 쇼핑, 여행, 호텔, 골프 등 다양한 프리미엄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만원 상당의 바우처가 제공된다. 더레드 스트라이프2 회원은 카드 사용 실적 1000만원 당 10만원 상당의 바우처가 연 최대 5장까지 추가로 지급된다. 더레드는 일반 플레이트 2종과 메탈 플레이트 총 3종으로 출시되며, 더레드 스트라이프2는 메탈 1종으로만 발급된다. 연회비는 각각 30만원, 50만원이다. 더그린 에디션3와 더핑크 에디션2는 각각 여행을 자주 가는 회원, 쇼핑을 즐기는 회원에게 필수 카드로 자리 잡은 프리미엄 카드이다. 1.5%의 기본 적립률에 전월 100만원 이상 이용 시 더그린 에디션3은 여행과 해외 영역에서, 더핑크 에디션2는 프리미엄쇼핑과 패션 전문몰에서 결제 시 5% M포인트 특별 적립 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적립한 M포인트로 더그린 에디션3회원은 여행, 면세점, 특급호텔 영역에서 더핑크 에디션2회원은 백화점, 면세점, 패션 전문몰 영역에서 이용 가능한 전용 바우처로 매년 100만 M포인트까지 교환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두 제품은 일반 플레이트 2종과 메탈 플레이트 1종의 플레이트 디자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연회비는 두 상품 모두 15만원이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상품 리뉴얼과 함께 여행 컨시어지 서비스인 '트래블 데스크'도 선보였다. 트래블 데스크는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여행 전문 상담원을 통해 항공, 호텔, 현지 교통 등에 관한 정보를 상담 받고 예약할 수 있으며, 현지에서 긴급한 의료상황, 사고 발생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결제 후 포인트 적립'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필요시 포인트를 먼저 적립∙사용할 수 있는 'M 긴급적립' 서비스도 '더레드', '더레드 스트라이프 에디션2', '더그린 에디션3', '더핑크 에디션2'로 확대했다. 앱에서 10만 포인트 단위로 최대 50만 포인트까지 신청해 미리 적립 받고, 결제 시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긴급적립한 M포인트는 최대 24개월간 카드를 사용하며 적립해 상환하면 된다. 현대카드는 “이번 프리미엄 상품에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패키지 전면에 카드 형태와 CI를 일관되게 반영해 현대카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거버넌스포럼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환영…지분 100% 매수해야”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가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대해 “자본시장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라고 논평했다. 포럼은 25일 논평을 내고 “주식 공개매수는 고려아연 뿐만 아니라 저평가된 국내 상장사 주주들이 가진 '그 외의 다양한 권리'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3세 경영을 하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은 아직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지난 2019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수익성 악화, 차입금 증가 등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최근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한 이유는 금융부채 증가 및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며 “고려아연 이사회는 독립성을 지키면서 일반주주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도 “일부 주식만 공개매수하지 말고 고려아연 전체 주식 100%를 공개매수하길 바란다"며 “이것이 일반주주를 보호하고 거버넌스 개선을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요구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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