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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하향” VS “최선호주”…금호석유 목표가 전망 엇갈려

석유화학 산업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금호석유 주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 SK증권은 금호석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0.7% 늘어난 36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연말 일회성 비용 반영 및 정기보수, 비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KB증권은 금호석유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석유화학 섹터 중 최선호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13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석유화학 산업 중 합성고무가 유일하게 강세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합성고무 마진 증가에 따라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천연고무 부족에 따른 대체 수요가 증가했고 전기차 판매 증가로 합성고무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며 “오는 2028년까지 합성고무 업사이클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고무 마진은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 톤당 592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2분기에는 톤당 724달러로 늘어났고 이달에는 톤당 875달러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붐' 당시 수준(톤당 894달러)에 육박한다. 마진이 이대로 유지된다면 지난 20년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데는 두 증권사 간 이견이 없었다. 전 연구원은 “합성고무 업사이클이 내년부터 실적에 반영돼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운임 급등 기저 및 신규 라텍스 공장 안정화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0.8% 증가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1분기 합성고무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말 발생한 일회성 요인 축소와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크리스탈신소재, ‘탄소나노튜브’ 산업 강화… 2조 시장 공략

크리스탈신소재는 그래핀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연구개발 및 산업화 제조를 강화하고 본격적인 글로벌시장(2조 규모) 공략에 나선다. 21일 크리스탈신소재는 탄소나노튜브를 자사의 그래핀과 함께 사용할 경우 최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전도성 슬러리를 형성해, 그래핀 판매 촉진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게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신소재에서 생산하는 그래핀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전도성이다. 기존 전도성 페이스트에 사용되는 다벽형 탄소나노튜브는 성능이 좋지 않아 전도 성능 발휘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크리스탈신소재는 그동안 축적된 연구개발과 최첨단 테스트 장비, 그래핀 소재 분야 인재를 바탕으로 전도성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회사가 높은 전도성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쉬야오 박사(크리스탈신소재 이사)가 이끌고 있는 연구개발팀의 덕이다. 쉬야오 박사 연구개발팀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높은 순도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연구개발 및 산업화 제조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며 일정한 발전을 이뤄냈다. 높은 순도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의 산업화 계획이 성공적으로 준비되면 전망은 밝다. 탄소나노튜브가 전도성 재료에 사용되는 사례가 꾸준하게 증가하면서다. 탄소나노튜브와 그래핀 전도성 재료는 기존 전도제에 비해 전도 성능이 우수하고, 적은 양으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니켈 양극·실리콘 기반 음극 등 신기술 응용과 성능 대비 가격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탄소나노튜브(특히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는 전지 에너지 밀도, 수명, 배율 등의 성능을 전방위적으로 향상할 수 있어 하위 산업의 요구에도 부합한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밀도 향상 ▲사이클 수명 연장▲ 빠른 충전 성능 향상 ▲고저온 성능 최적화 등이다. 최근 CATL, BYD, 궈쉬안하이테크, 삼성SDI, 파나소닉 등 글로벌 고성능 배터리 제조 기업들이 중국 주요 탄소나노튜브 기업들과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크리스탈신소재 관계자는 “그래핀 분야에서의 강력한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만간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의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며 “연구개발팀을 바탕으로 그래핀 탄소나노튜브 전도성 페이스트 등의 최종 응용 분야로의 확장을 더욱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는 동력 배터리 분야에 빠르게 진입하며 글로벌 시장 규모 100억 위안(한화 약 1조9882억원)에 달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홀딩스·예림당 폭등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소식이 전해지면서 21일 장초반 관련주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89% 오른 1017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예림당도 29.89%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이날 티웨이항공 경영진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에는 나성훈 부회장 등 기존 티웨이항공 경영진의 퇴진,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경영개선 요구서 발송을 시작으로 티웨이항공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럼프 2.0 개막] 더 강력해진 ‘MAGA’...국내 보험사 긴장하는 이유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보험업권에 각종 불확실성이 불거지고 있다. 업계는 들이닥칠 거시경제 변동성과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유동성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곧바로 고강도 관세 정책 등 행정명령을 쏟아낼 것으로 관측되면서 보험업계도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우선 크게는 트럼프 정부가 강조하는 '미국 우선 주의'와 '관세 인상 정책'이 우리나라 수출 타격과 경제성장 하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이어지면 그 여파가 보험 가입 수요 감소, 계약 해지 상승 등 보험 영업 위축과 운영에 실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금리가 상승할 경우 내수부진을 부추길 수 있어 보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는 점은 업계로선 근심이다. 경기침체 속 가계빚이나 물가 부담이 커지면 소비자로선 보험료부터 줄이려고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 해약 규모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22곳이 지급한 해약환급금은 지난 2021년 26조원대를 가리켰지만 2022년 44조원, 2023년 45조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해약환급금 규모가 27조원을 넘어서며 3년 연속 40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변수다. 팬데믹 대응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 이후 경기 침체가 이어졌고, 최근 금리 인하 등 통화 정상화 과정에 대한 예상이 나왔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금리 방향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진 상태라는 진단이 나온다. 각종 자국주의 정책에 따라 한미간 경제성장률, 물가, 금리 등의 탈동조화로 두 지표간 갭(gap)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험업권은 트럼프 정부 집권으로 통화정책 전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금리 민감도가 커진 상태다. 통상 보험계약은 현금유입기간보다 현금유출기간이 길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 계약서비스마진(CSM) 축소를 피할 수 없는 구조다. 자산 대비 부채 만기가 긴 보험사들의 경우 금리 하락은 부채가 자산 대비 커지는 문제점을 야기하게 된다. 자본이 줄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굴레에 빠지는 것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금리 위험 관리와 유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모니터링 강화와 자본 확충 등 선제적인 비용이 추가로 투입될 수 있다. 환헤지 비용에 있어서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내부적으로도 업황 전망이 밝지 않다. 생명보험업권은 금리 인하로 부채가 늘어나는 점과 무·저해지 계리적 가정 적용에 따른 지급여력(킥스)비율의 악화가 예상된다. 손해보험업권에선 작년말부터 올해 초 대거 이어지고 있는 독감 유행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인상이 현재도 적자인 실손·자동차 보험에서의 손익 확대를 예견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보험사 최고경영자 52.9%가 올해 업권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각종 변수는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사에 더 큰 타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지급여력비율이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 근처인 보험사들의 경우 유동성 관리와 리스크 대비에 보다 긴장감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경영 효율화 전략을 취함과 동시에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등 각종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금리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경기 둔화와 침체는 보험수요 감소와 함께 해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경우, 환헤지 파생상품의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롤오버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 거시금융 여건을 고려해 환헤지 기간·수단 등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선 트럼프 정부 집권 후 생보사들의 운용자산 수익률에 있어 일부 호재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 흐름이라도 중장기적으로 채권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 생보사의 운용자산 수익률도 높아지게 된다. 생보사들은 보험 계약자에게 받은 보험료를 바탕으로 운용 수익을 내는데 있어 대체로 채권 투자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업계는 올해 무·저해지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과 금리 불확실성, 경기침체 등 어느 때보다 경영상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계약과 자산운용 등 분야별로 금리 영향에 따라 모니터링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이며 각종 대응전략과 가능성을 검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몸사린 이재명...6대 은행장에 ‘금리인하 압박’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대 시중은행장과 만나 금융사의 국제 경쟁력 제고 방안, 금융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 기업지원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 등을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은 전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국내 은행권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을 비롯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들의 국제경쟁력 제고 방안, △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나 정치권 지원방안, △ 국내 금융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 등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고 조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사들이 국제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디지털기술과의 결합이 중요한데 이 부분을 개선해 달라"고 제안했다. 특히 이 대표와 6대 시중은행장은 '금융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해당 국가의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교 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나아가 6대 은행장들은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 신용도를 평가할 때 민관이 함께 대처한다면, 국가 신인도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금융지원이 금융지원으로 끝나는 게 아닌 내수활성화,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 정무위 의원들은 은행연합회와 채널을 구축해 국내 금융사의 경쟁력 제고 방안 등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이 대표가 은행장들에게 대출금리 인하 등을 촉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관련 발언은 없었다고 조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앞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도움이 절실한데, 원래 금융기관의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가 아니겠나"라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방안들을 충실히 이행하고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여러분들에게 뭔가를 강요해서 얻어오거나, 뭔가를 강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며 “(이번 간담회는) 우리 금융사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들어보고, 여러분들이 활동하는 데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6대 은행장에 사회공헌 활동,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 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직후 은행장들에게 “앞으로 시간 내서 자주 대화했으면 좋겠다"며 “사회공헌 활동은 이미 주어진 시스템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앞으로도 금융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수단들을 함께 모색하고,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설 명절 대비 농·축산물 수급상황 점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설 명절을 앞둔 20일 서울 동작구 영등포농협 하나로마트 노량진뉴타운점을 찾아 설 성수품 수급 상황과 판매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강호동 회장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농산물을 안정된 가격으로 많이 팔리게 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풍요로운 설을 맞이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다. 농협은 경기 침체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1월 14일부터 28일까지 '2025 대한민국 청사(靑巳)진, 파이팅 코리아!'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딸기, 레드향, 사과, 밤, 양파, 겨울시금치, 한우 불고기, 삼겹살 등 제철 농축산물과 라면, 고추장, 참기름, 두부, 휴지 등 인기 가공·생활용품을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62% 할인 판매한다. 강 회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할인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해에도 농협은 물가 안정과 우리 농·축산물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시중은행장 만난 이재명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방안 충실히 이행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대 시중은행장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소상공인, 자영업자 금융지원 방안들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을 비롯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전 세계적인 상황도 그렇고 대한민국의 특수 상황까지 겹쳐 우리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불안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상황이 어려울수록 힘없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고통을 겪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아마 각 은행에서도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애를 많이 쓰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어려울 때일수록 도움이 절실한데, 원래 금융기관의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가 아니겠냐"라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방안들을 충실히 이행하고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여러분들에게 뭔가를 강요해서 얻어오거나, 뭔가를 강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며 “(이번 간담회는) 우리 금융사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들어보고, 여러분들이 활동하는 데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는 자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오늘 이렇게 많은 의원님들이 함께 해주신 것은 그만큼 우리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은행은 경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올해도 은행의 주요 고객이자 민생 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더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특히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처한 고물가·고환율의 복합 위기는 은행의 금융지원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은행을 통한 비금융 측면에서의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은행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저렴하게 결제 키오스크를 설치할 수 있다면 소상공인의 운용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은행이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소상공인에게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민생 경제를 위한 은행의 노력이 상생, 혁신 간에 조화와 선순환을 촉진해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트럼프 2.0 개막] “국내 금융사들, 고환율-조달비용 상승-금융제재 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보호무역주의, 고환율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금융사들도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 등을 우려하며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한 만큼 국내 금융사들은 조달비용 상승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현재 국내 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비책을 세우는 리스크는 미국의 수출통제와 금융제재 간에 연계 강화다. 미국은 그간 수출통제와 금융제재를 별도의 목적과 체계로 운영했다.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담당하는 수출통제는 주로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을 통제하는 제도다. 금융제재는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담당하며, 자금세탁과 테러 등의 방지를 목적으로 제재 대상의 금융거래를 제한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제도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정치·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두 제도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3월부터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대상 명단에 등재된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자동으로 수출 통제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OFAC는 2023년 12월 행정명령 제14114호를 발표하며 러시아의 제재회피를 지원하는 외국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도 했다. 제재 대상이 된 외국금융기관은 미국 내 대리계좌나 환계좌의 개설, 유지가 금지되고 미국 내 또는 미국인이 소유, 통제하는 자산이 동결되며, 이와 관련된 모든 거래가 금지된다. 문제는 국내 기업들과 금융사들은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통합 대응시스템이 없어 제재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다. 미국 제재 기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나 적용범위에 관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등 정부의 해당 부처들이 합의한 일관된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취임 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우리나라가 수출할 때 중국에 대한 압박이나 미국 인공지능(AI) 등 기술보호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상무부는 이달 13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20개 동맹국과 파트너에는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제한 없이 판매하고,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는 한도를 설정하는 신규 수출 통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대기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중국, 러시아 등에 AI 반도체를 우회 수출하거나, 금지 국가에 수출할 경우 해당 기업은 물론 그곳에 자금을 이체하거나 금융거래를 할 때 거래했던 금융사들도 같이 제재를 받는다"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러한 기조가 강화됐고, 트럼프 행정부도 같은 기조로 알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금융사나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비책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출 기업들은 현재 물건을 주고도 돈을 못 받거나, 물건은 받았는데 돈을 못 보내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면서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고환율이 지속되는 반면, 금리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도 국내 금융사들의 경영 전략에 불확실성을 높인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들은 당초 올해 저금리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와 다르게 가고 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도 조달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대출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한미 금리차가 확대되면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은행들의 환전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은행권의 비이자이익 창출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서지용 교수는 “지금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시장금리가 따로 가는 상황"이라며 “카드사들은 올해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금조달 계획을 미뤄둔 곳들이 있는데, 가급적이면 빠르게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사들이 미국 현지 영업을 강화하는 식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전 세계가 미국을 중심으로 지형도가 바뀌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 1600원 등으로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금융사들은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에 지점을 내거나 현지 영업을 확대하는 식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트럼프 2.0 개막] 증시 변동성 ‘주의보’…방산·원전·에너지 ‘주목’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국내 증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2기 개막과 동시에 쏟아질 다양한 정책들을 고려하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정책 방향에 따라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4% 내린 2520.05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2500선을 회복했지만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금융시장에 우려가 짙어지면서 2차 반등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첫날 100여 건의 행정명령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100일간 42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트럼프 1기 당시 트럼프 역시 100일간 총 3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를 감안했을 때 2기 출범 직후 나올 행정명령은 이전보다 2~3배 많은 수준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취임 직후 서명되는 행정명령으로는 △해양·연방 토지 시추 제한 해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정 철회 △화석에너지 규제 완화 △내연기관 산업 규제 완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속도감 있게 행정명령을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 위주로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한 물가 안정, 규제 완화, 에너지 독립 등의 정책을 유지하고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iM증권은 에너지, AI·로봇, 우주, 방산 등 4가지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산 LNG 수입 증가로 트레이딩 등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는 기업이나 LNG 관련 프로젝트 증가로 신규수주가 확대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방산 분야 역시 동맹국과의 안보 협력보다는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각자도생 정책 등이 글로벌 자주국방 강화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방비 지출 확대가 예상되는 지역인 유럽, 중동, 동남아, 미국 등으로 방산수출이 가능한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이후 가장 관심을 모았던 관세 정책도 주식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고율의 관세 부과 예상이 증시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당선인이 친(親)가상자산(암호화폐)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가상자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비트코인은 1억576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7일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자체 밈 코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불확실성 컸던 만큼 오히려 출범 이후 정책 리스크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권이 바뀌게 되면 국제 정세, 무역 등 여러 측면에서 변화가 발생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시를 불안하게 만들 수는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미 대선 이후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내성과 학습효과를 시장이 체득했기 때문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재개되더라도 그 파급력과 지속력은 이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오히려 정책 불확실성의 정점을 통과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미 트럼프 통상정책, 관세정책 리스크는 역사적 고점권에 근접해 시장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보다 이번 주로 예정된 국내 주력 업종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연구원은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주력 업종의 실적이 중요하다"며 “이들 기업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더라도 악재가 기정사실화됐다는 인식이 시장의 중론으로 작용하면 주가흐름은 견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의 경우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트럼프 2기 영향 모색…농협금융, 제1차 자산운용전략회의 개최

농협금융은 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황종연 사업전략부문 부사장 주재로 '2025년 제1차 자산운용전략회의'를 개최했다. 농협금융 주요 계열사 자산운용 담당 부서장이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글로벌 3대 키워드 분석, 금융시장 전망, 작년 자산운용 성과, 올해 자산운용 추진 계획 등 다양한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트럼프 2.0 시대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농협금융이 나아갈 자산운용 전략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황종연 부사장은 농협금융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자산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재 금융시장 상황과 경쟁 환경, 각 계열사별 자산운용 전략 등을 두루 살폈다. 또 국민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농협금융의 고유 목적 달성을 위한 사회적 책임투자와 철저한 리스크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고, 회의에 참여한 계열사 임직원들과 함께 올해 연간 목표 달성을 다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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