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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수원·한전,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분쟁 종료...관련주 급등

한국전력과 서전기전 주가가 17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 재산권 분쟁을 종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서전기전은 전 거래일 대비 25.08% 오른 566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한국전력도 1.23% 오른 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 재산권 분쟁을 종결하고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지재권 분쟁은 오는 3월이 시한인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을 앞두고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다. 이번에 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가 지재권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신규 원전 수출 계약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럼프, 그가 온다”...부자되는 투자전략 ‘이거’라는데 [Money & Mor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가운데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각 자산별 투자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현재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았음에도 미국 이외의 국가들은 저금리, 고환율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과거의 경험만 의존한 채 투자를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큰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분산투자라는 기본 투자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포트폴리오의 일부는 안전자산인 금을 주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17일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과의 통화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투자원칙 중 하나로 “과거 패턴에 의존해서 투자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과거에는 미국 금리가 오르면 우리나라 금리도 오르고,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우리도 떨어졌다"며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았음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주요국이 수출에 타격을 받는 것과 맞물렸다. 수출이 어려워진 국가들은 내수라도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금리가 낮아지면 해당 국가들의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하면서도 성장 하방 위험이 커지면서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특정 국가, 특정 자산에 과도하게 비중을 늘리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원화자산뿐만 아니라 외화자산, 엔화자산 등을 골고루 편입하고, 국가 중에서는 미국을 포함한 한국, 인도 등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는 대표적인 금 투자 상품인 골드뱅킹으로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드뱅킹은 국제 금시세와 환율에 맞춰 계좌에 예치한 돈을 금으로 적립하는 상품으로, 환율과 금 시세에 따라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은 “금의 경우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에 10%를 포함하면 안전자산으로 효과가 크게 발휘된다"고 조언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 강력한 내수 시장, 모디 정부의 경제개혁 등이 맞물리며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퇴직연금에서 장기 적립식으로 인도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5년을 돌이켜보면 미국만큼 증시가 오른 국가는 인도밖에 없다"며 “인도는 수익률 측면에서, 그리고 장기 성장성 관점에서도 유망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채권투자는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이 긴 장기채보다는 단기채나 중기채, 미국 국채, 미국 우량 회사채가 유망하다. 박태형 지점장은 “관세 인상과 법인세 인하 등 트럼프 정책이 본격화되면 다시 물가를 압박하고, 미 국채발행 증가로 금리 상승 압박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고용이 여전히 탄탄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재검토되는 분위기이고, 만일 금리를 인하해도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0년물 금리의 추세적인 하락을 확인하고, 장기채 투자를 늘려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경우 내수 침체, 대출규제 등 각종 변수가 많아 예측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특히 지방은 젊은 인구 유출, 지역경제 위축 등이 맞물리면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지역과 상품 간에 차별화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 등을 추가로 조이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치를 시행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국은행이 현재 연 3%인 기준금리를 올해 2~3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오는 7월 금융권의 모든 가계대출에 가산금리를 부여하는,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이라는 강력한 대출 규제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 부동산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대출규제, 통화량(M2) 증가 등 3대 금융지표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게 좋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예금보험공사, 기금체계개편팀 신설...부서장 8명 중 7명 교체

예금보험공사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 등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시장 안정, 금융소비자 보호 등 현안 대응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자 상반기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예금보험공사는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교체 대상 부서장 8명 가운데 7명을 신규 부서장으로 보임해 조직의 긴장도를 높였다. 16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예보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디지털 및 IT 분야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존 정보보호실(2개팀)을 '디지털혁신부'(3개팀)로 확대, 개편했다. 2026년 저축은행 특별계정, 2027년 상환기금 종료에 따른 예금보험기금체계 개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부사장 직속의 '기금체계개편팀'도 신설했다. 해당 팀은 기금체계 개편에 대비해 자산·부채처리, 목표기금 및 예보료율 조정 등을 총괄한다. 또한 작년 10월 예금자보호법 개정으로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재산조사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디지털재산조사팀'을 신설했다. 채무자의 권익보호 등을 위해 제정된 개인채무자보호법의 준수를 위해 '채무자보호팀'도 새로 꾸렸다. 예금보험공사는 조직개편에 따른 조직 성과 창출을 위해 직무 전문성과 조직 관리 능력을 보유한 관리자를 배치하는 '상반기 정기인사'도 실시했다. 교체 대상 부서장 8명 중 7명은 직무 수행 경험과 성과 등을 고려한 신임 부서장으로 보임했다. 예금보험공사 측은 “신임 부서장은 향후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조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혁신부장에 발탁된 우현철 부장은 팀장 이상을 대상으로 내부 공모를 거쳐 선임됐다. 우 부장은 오랜 기간의 정보화 기획과 데이터 관리 분야 업무 수행으로 전문역량이 검증됐다. 부사장 직속 기금체계개편팀 팀장으로 선임된 나근세 팀장은 예금보호한도 상향 등 예보제도 및 예보기금관리 전문가로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노조에 최후 통첩 날린 예보…“MG손보 청산도 가능, 실사 방해엔 법적 대응”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자에게 예금보험금을 지급하고 청·파산 방식으로 정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사 진입에 방해 중인 MG손보 노조 측에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시사했다. MG손해보험의 매각을 추진 중인 예보는 최종적으로 실사 진행이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할 경우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리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16일 이같이 설명했다. 예보는 현재 MG손보 우선협상대상자인 메리츠화재, MG손보 관리인과 협력해 실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원칙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MG손보 노조는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철회를 주장하고, 실사를 거부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16일부터 공사 앞에 컨테이너 건물을 설치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철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공사는 실사단과 함께 임점 실사를 시도했으나, 노조 주도의 실사 방해로 철수했고 노조는 실사에 관한 일체의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예보는 현재 4차 공개 매각, 예금보험금 지급 후 청·파산, 가교보험사 계약이전, 경영정상화 등의 정리 대안을 검토 중이다. 만일 이 중 예금보험금 지급 후 청·파산 방식으로 정리하는 방식을 택할 경우 보험계약자(124만명)의 직접적인 피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예보는 설명했다. 실손보험 등 기존 보험과 동일한 조건으로 타 보험사로부터 재가입이 어려울 수 있으며, 5000만원 초과 보험계약자의 경우 예금보호한도 초과로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특히 계약이 해지되면서 해약환급금보다 작은 금액을 파산배당으로 받게 된다. 아울러 이번 공개 매각이 무산될 경우, 예보기금 손실이 늘어날 수도 있다. 4차 공개 매각은 기존과 동일하게 M&A, 계약이전(P&A) 중 인수자가 인수 방식을 선택하고 공사가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며, 기존보험사 계약이전은 리젠트화재 정리 사례와 같이 계약을 인수할 보험사를 선정하고 공사가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리젠트화재는 계약조건 변경 없이 전체 보험계약과 자산 대부분이 5개사로 계약이전 방식으로 정리된 바 있다. 예금보험금 지급 후 청·파산 방식은 5000만원을 한도로 보험계약자에게 예금보험금을 지급하고 회사를 청·파산하는 방식이다. 예보는 “회사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매각 절차가 지연돼 예금보험금 지급 후 청·파산 방식으로 정리될 경우 보험계약자의 피해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파산재단에 재고용(기간제)되는 인력 비율도 매각에 비해 미미할 수 있어 실사에 협조해 매각을 조속히 완료하는 것이 MG손보 근로자 및 노동조합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보는 또한 MG손보 노동조합에 대한 법적 조치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보는 “약 3년간의 매각 추진 과정에서 유효한 입찰자는 메리츠화재가 유일한 바, 추가 매수 희망자를 찾는 것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중요한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이번 매각을 통한 신속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비대면 주담대 가능해진다…법원, 현 등기체제 수용

이달 말 새 등기시스템 도입으로 막힐 것으로 예상됐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해진다. 법원행정처가 비대면 주담대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미래등기시스템을 수정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법원행정처와 은행연합회, 은행권은 이날 간담회를 열고 미래등기시스템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논의했다. 은행권은 미래등기시스템이 도입되면 비대면 주담대 취급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법원도 은행권 우려를 수용해 미래등기시스템을 수정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원에서 은행들이 건의하는 바를 수용해 추가로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래등기시스템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31일 도입될 예정이다. 미래등기시스템은 주택 거래 과정의 복잡한 등기 절차를 모바일 앱을 통해 간소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다. 문제는 주택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의 소유권이전등기와 주담대를 제공하는 은행과 매수인 사이의 근저당설정등기 절차를 오프라인(대면) 또는 온라인(비대면)으로 일원화하도록 하도록 한 점이다. 일반적으로 소유권이전등기는 법무사를 통해 대면으로, 근저당설정등기는 비대면으로 처리하는데, 새 등기시스템 하에서 매도인이 비대면 방식을 거부할 경우 근저당설정등기까지 은행 영업점을 찾아 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영업점을 가지 않는 비대면 주담대 취급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것이다. 법원행정처가 소유권이전등기와 근저당설정등기 과정에서 일정 기간 현행처럼 대면과 비대면을 혼용하는 방식을 인정하겠다고 밝히며 미래등기시스템에서도 비대면 주담대 취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대면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던 일부 시중은행도 다시 비담대 주담대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래등기시스템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등기가 편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충분한 계도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업은행, CIB그룹장에 백창열...상반기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

IBK기업은행이 상반기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비대면 고객 증가에 대응하고자 기업디지털마케팅팀, 개인디지털마케팅팀을 각각 신설했다. 신임 부행장에는 CIB그룹장에 백창열 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에 김규섭 IBK경제연구소장, 기업고객그룹장 겸 부산·울산·경남그룹장에 이건홍 본부장, 카드사업그룹장 겸 연금사업그룹장에 이승은 본부장을 각각 발탁했다. IBK기업은행은 신임 부행장 4명 선임과 함께 총 2561명이 승진·이동한 2025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가치금융의 내재화를 위해 '고객가치 제고' 및 '현장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신임 부행장에는 CIB그룹장에 백창열 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에 김규섭 IBK경제연구소장, 기업고객그룹장 겸 부산·울산·경남그룹장에 이건홍 본부장, 카드사업그룹장 겸 연금사업그룹장에 이승은 본부장을 선임했다. 우선 CIB그룹장에 발탁된 백창열 부행장은 구로디지털단지가 소재한 남부지역 본부장을 역임했다. 미래기획실 등에서 시너지기획, 신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CIB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은행 수익구조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에 선임된 김규섭 부행장은 글로벌·자금시장과 IBK경제연구소를 모두 경험한 행내 손꼽히는 금융·경제 전문가다. 급변하는 금융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보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정비해 '고객신뢰'를 더욱 끌어올릴 임무를 부여받았다. 기업고객그룹장 겸 부산·울산·경남그룹장을 맡은 이건홍 부행장은 스타트업 지원 및 우수기업 발굴 등 현장경험과 고객관리에 강점을 보유했다. 기업고객에게 보다 촘촘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기업 종합지원 체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사업그룹장 겸 연금사업그룹장에 선임된 이승은 부행장은 전략, 홍보, 인사 등을 거쳐 은행 주요 현안에 대해 깊은 이해와 탁월한 관리역량을 지녔다는 평가다. 은행의 균형성장을 위해 카드·연금 사업에서 혁신과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맡았다. 기업은행은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13명의 부서장 및 영업점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다양한 부점장 포스트에 대한 행내 공모를 실시해 총 5명의 팀장이 연공을 뛰어넘어 부점장으로 선발됐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지원을 강화하고자 안산외국인금융센터출장소를 격상시키고, 외국인 고객관리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한 팀장을 센터장으로 발탁했다. 기업은행은 김성태 행장이 강조하고 있는 '직원들이 공감하는 공정한 인사' 방향에 맞춰 이번 인사에서 세심함을 더했다. 인사평가리포트를 통해 직원 개인별 인사평가정보 공개를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동인사에는 통근거리를 산출한 격지스코어, 육아단축근무, 개인 고충사항 등을 녹여냈다. 아울러 조직개편에서는 디지털 고객 급증에 대응해 기업디지털마케팅팀과 개인디지털마케팅팀을 각각 신설했다. 외환·카드부문은 전략 및 마케팅을 통합해 역량을 확충하고 영업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동시에 정보보호운영부를 신설해 디지털 보안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정보보호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활력을 제고하고, 고객에 대한 현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가치금융을 지속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마우이 재해 이어 LA 산불까지…손실 확대에 ‘속타는’ DB손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 로스앤젤레스(LA)에서 60년 만에 가장 큰 산불이 발생하면서 국내 손해보험사인 DB손해보험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년 5개월 전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재해 당시에도 큰 타격을 입었던 만큼 올해 DB손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지점이 있는 DB손해보험이 이번 산불로 인해 6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시작된 대형 산불은 현재도 진화 중으로, 열흘 넘게 낮은 진화율을 보인 채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기상정보업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산불에 따른 전체 피해금액이 최대 2750억달러(한화 402조원)으로 추산된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를 포함해 국내 보험사 전반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어 업계가 긴장하는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은 DB손보에서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해상도 캘리포니아에 진출해 있지만 보유 계약이 4건인 데다, 계약한 곳이 산불 발생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가 지니고 있는 재해 지역에 대한 계약건수는 37건으로, 이 중 34건이 주택종합보험이다. 신한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재보험 출재 후 보유분은 한화로 약 600억원 가량이다. 초과손해액재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재보험사로부터 보장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 보험금 손실액은 약 600억원 수준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직 재해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기에 일각에선 이보다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재보험을 통한 상쇄 규모가 500억원 규모에 그치는 상황에서 최종 손실액이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이번 화재로 인한 DB손보의 손실액을 1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정해 올해 2분기 손익에 반영함으로써 반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5%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1000억원대로 집계돼도 하와이 산불 사태 당시 약 1600~18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과 비교해선 크지 않은 규모다. 당시에는 하와이 산불 직전 발생한 괌 태풍사고로 추가 보험 커버리지를 위한 복원보험료가 대규모 발생하면서 전체 손실이 커졌다. 이번 산불이 DB손해보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은 악재다. 이미 지난 2023년 하와이와 괌에서 발생한 자연 재해에 따라 보험금과 복원보험료로 1800억원 수준의 손실을 인식한 DB손보로선 현 상황에 따른 타격이 적지 않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부담 등 업계 공통요인 측면에서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도 업계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DB손보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한 1944억원으로 컨센서스 38.7%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3년 4분기 발생사고요소 조정 반영으로 우수한 예실차가 감소하는 점과 채권금리 하락폭 축소로 FVPL 평가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 투자손익은 14.7%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저해지 관련 CSM 조정 반영으로 인해 보유 CSM은 전분기 대비 1.8% 감소할 전망이다. DB손보의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소식에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산불 소식이 있었던 지난 7일 DB손보는 전날보다 3300원 하락한 10만400원을 기록한 뒤 14일 91700원까지 내려가며 주가가 8.66%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가가 8% 이상 하락한 것은 과민한 반응이란 평가다. 관련 영향이 일회성 요인인데다 DB손보 주요 지표가 잘 관리되고 있어 실제 실적에서의 큰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단 분석에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지역에 익스포저가 많은 미국 본토 보험사보다 주가 낙폭이 크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SBI저축은행, 골프 유망주 이윤서 선수와 후원계약

국내 1위 SBI저축은행은 골프 유망주 이윤서 선수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2018년 SBI골프단을 공식 출범하고, 골프 유망주를 발굴해 최정상급 선수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LPGA 통산 2승의 김아림, 이소미 등의 선수를 배출했으며, 이동은 프로를 발굴·육성하여 KLPGA 투어 기대주로 성장시켰다. 새롭게 영입한 이윤서 선수는 2021년부터 각종 아마추어 골프 대회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망주다. 지난해 KLPGA 정규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 컵, S-OIL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수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4년부터 국가대표 상비군 활약하고 있는 이윤서 선수는 280야드 이상의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정확도 높은 아이언샷, 우수한 그린 안착 능력 등 장타와 정교함을 모두 갖춘 골퍼로, 프로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윤서 선수는 세계 1위라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며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선수"라며 “장타, 정교함 등 플레이 스타일 뿐만 아니라 근성, 성실함 등 이동은 프로와 비슷한 점이 많아 두 선수가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윤서 선수의 성장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카카오뱅크, 세계적인 AI 학회서 ‘대규모 언어 모델’ 연구성과 발표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가 국제 학술대회에서 인공지능(AI) 연구 성과를 연이어 발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카카오뱅크는 AI 분야 학술대회에서 카카오뱅크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관련 연구 논문이 채택됐다고 16일 밝혔다. EMNLP 2024, NeurIPS 2024는 AI와 자연어처리, 기계학습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 대회로 꼽힌다. 매년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과 유수의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카카오뱅크는 스미싱 탐지·결과에 대한 설명을 생성하는 한국어 거대 언어 모델 개발 성과를 지난달 EMNLP Industry Track에서 공개했다. 또 스미싱 탐지 모델 개발에 최적화된 학습 기법과 파인튜닝(AI 모델을 특정 작업에 맞게 추가 학습시키는 과정)을 고안하고, 7가지 평가 지표 기반으로 다방면으로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도 정의했다. NeurIPS 워크샵에서는 '오늘의 미니(mini) 일기'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활용한 'LLM 기반 금융 테이블 데이터 생성 방법론'을 발표했다. 2021년 설립된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전자금융거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AI 연구 중심으로 △영상처리 △의사결정모형 △데이터 생성기술 △거대 언어 모델 △블록체인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오픈소스 △오픈데이터 등으로 개발 생태계에 기여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을 위해 혁신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승승장구하지만 주가는 바닥인 오스코텍…주주연대, 지분율 김정근 대표 넘겨 ‘표대결 자신감’

오스코텍 주주연대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회사 중복 상장을 저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주주연대는 주총을 앞두고 이미 최대주주인 김정근 대표이사의 지분을 뛰어넘는 지분율을 확보한 만큼 상장 저지와 주주가치 회복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2차 규탄대회 개최…최대주주 지분 이미 웃돌아 오스코텍 주주연대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앞에서 '자회사 제노스코 쪼개기 중복상장 저지 2차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주주연대는 규탄대회를 통해 오스코텍의 미국 소재 자회사 중복상장 저지와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의 퇴진을 촉구했다. 주주연대는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1차 규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규탄대회에는 지난 1차 때 만큼이나 많은 주주들이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갑 오스코텍 주주연대 대표는 “제노스코 상장은 파렴치한 뒷거래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 중단을 촉구한다"라며 “앞으로는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중복상장 사례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정부가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스코텍이 주주들과 대립하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오스코텍이 자회사인 제노스코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이후부터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이 국내 개발 항암제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원천을 보유한 기업이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과 렉라자 마일스톤을 6대 4로 계약했으며 이 수익은 오스코텍과 오스코텍 자회사인 제노스코가 2대 2로 절반씩 나눠 갖는다. 주주들은 동일한 로열티를 공유하는 두 회사가 모두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주주 지분율 희석과 기업 저평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제노스코의 상장 추진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서 지분을 결집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주들은 액트를 통해 13.64%(1618명)의 지분을 모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김정근 대표이사의 지분 12.46%를 1%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김정근 회장, 고향 춘천서 강연하기도 주주연대가 김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어 논란이다. 여의도에서 규탄대회가 진행된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에서는 김 대표의 강연이 열렸다. 김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바이오클러스터 명사 초청 강연'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강연에서 김 대표는 폐암 치료 신약 개발 관련 내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주주들은 김 대표의 강연 소식에 “주주 의견은 무시하면서 강연을 진행한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고 격분했다. 이에 오스코텍은 자회사 중복 상장 논란과는 별개로 신약 개발과 기술 이전에 집중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스코텍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했다. 오스코텍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인 '세비도플래닙'과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후보물질인 'ADEL-Y01' 관련 기술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비도플래닙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마무리했으며 ADEL-Y01은 국내 스타트업 아델사와 공동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1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렉라자도 임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은 렉라자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표준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주연대, 주총 표 대결 준비 박차 주주연대 측은 오는 3월에 열릴 오스코텍 주주총회 준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주총에서 표를 집결해 주주제안 등을 통과시키겠다는 게 주주연대 측 입장이다. 김 대표는 오는 3월28일 임기가 만료되는데, 김 대표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못할 경우 경영에서 물러나게 된다. 최 주주연대 대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주총 표 대결에 대비해 행동주의 펀드, 연기금 등과 접촉하고 있고 어느 정도 진전이 있는 상황"이라며 “곧 주주 명부 청구는 물론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제노스코 상장 금지에 대한 본안 소송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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