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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올해 17조 규모 협약대출·설명절 금융 지원

NH농협은행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용보증서 특별출연 협약대출, 설 명절자금 등 17조원을 금융지원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먼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지역신용보증재단 등과 협약을 맺어 총 11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등을 조기집행해 4조1000억원 규모의 보증서 협약대출을 지원한다. 농협은행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유망·미래성장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을 강화한다. 신용보증재단을 처음 이용하는 소상공인 지원 등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또 설 명절을 맞아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내달 13일까지 13조원 규모의 명절자금을 지원한다. 신규 5조원, 만기연장 8조원 규모로 지원기간 중 신규·만기연장 되는 중소기업대출(개인사업자 포함)이 대상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 핵심가치는 오직 고객과의 동반성장"이라며 “국가경제 기반인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업은행, CES2025 성료...“금융기술, 중소기업 성장지원 활용”

IBK기업은행이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IBK홍보관, IBK창공관 전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3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단독 부스인 IBK홍보관에서는 AI와 금융의 융합으로 고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성장모형, IBK BOX, i-ONE Bank 등을 비롯해 기업은행이 투자하고 육성한 기업들의 영상, 게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기업은행은 63년간 축적한 자사 중소기업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벤처·스타트업의 미래성장성을 예측하는 미래성장모형을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해당 모형을 직접 체혐했다. 또한 기업은행이 투자, 육성한 스타트업들과 협업해 제작한 콘텐츠(실감미디어 영상, VR게임, K-콘텐츠 영상 등)를 통해 국내 유망기업의 기술력을 해외에 알렸다. IBK창공관에서는 기업은행의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의 8개 스타트업이 전시에 참여해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며 참관객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IBK창공 육성기업 900여개 중에서 선발된 해당 기업들은 CES 참가에 앞서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 사전준비 프로그램을 거쳐 IBK창공 실리콘밸리 데스크에서 진행된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 IR 등 현지 프로그램을 지원받았다. CES 현장을 방문한 김형일 IBK기업은행 전무이사는 “CES 2025는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할 것이며, 앞으로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하는 역량이 금융권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CES 2025는 기업은행이 보유한 금융기술을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증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특징주]LA 산불로 공기청정기 수요 폭증... 위닉스 주가 급상승

미국 LA 지역의 대규모 산불 발생으로 13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공기청정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8분 기준 공기청정기 제조기업 위닉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9.19%(1240원) 상승한 7650원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관련 업종에서 케이웨더가 23.27%, 오텍이 4.81% 등도 상승세다. LA 지역의 산불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현지 소비자들이 생수와 함께 공기청정기를 대거 구매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에서는 공기청정기가 모두 판매되어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위닉스는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미국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 동부 산불 사태 때도 뉴욕과 워싱턴 D.C. 등 미 동부 주요 도시의 공기질 악화로 인해 판매량이 급증한 바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옵트론텍, 파산 신청 소식에 주가 16% 급락

옵트론텍 주가가 오전 중 16% 이상 하락 중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3분경 옵트론텍 주가는 전일 대비 16.02% 하락한 1400원에 거래 중이다. 옵트론텍은 최근 수원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을 당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신청인 강성훈 씨는 약 20억원의 채권을 주장하며 파산을 요청했다. 단 회사 측은 해당 채권이 법원의 확정 판결 없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신청인의 주장은 전 대표이사와의 사적 문제로, 회사와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회사는 지난해 말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재무 상태가 크게 개선됐으며, 현재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산 신청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옵트론텍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예정이며, 신청인의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이마트, 정용진 회장 지분 매입 소식에 오름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이마트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지자 이마트가 장 초반 2%대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31%) 오른 6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0일 정 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10%)를 전량 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가격은 주당 7만6800원으로 거래 대금은 총 2141억원 수준이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정 회장의 이마트 총 보유 지분율 28.56%가 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입은 정 회장의 책임 경영 의지를 확인해줬다"며 “단기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이지만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본업 경쟁력 회복, 자회사 실적 개선 추이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티니코 인수 HLB생명과학 ‘강세’

HLB생명과학이 13일 장초반 강세다. 초탄성 니티놀(Nitinol) 소재 전문 제조기업 티니코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HLB생명과학은 전 거래일 대비 5.07% 오른 1만1190원에 거래중이다. HLB생명과학은 지난 10일 오후 티니코 지분 100%를 17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대금은 현금 50억원과 전환사채(CB)로 지급한다. HLB생명과학은 티니코 인수로 기존에 주사기·주사침·필터주사기 중심의 의료기기사업을 척추삽입 임플란트, 무침 약물전달기 등 정형외과 의료용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고려아연發 ‘집중투표제’효과, 24년 KT&G·JB금융 넘는 주총 드라마 나오나

다가올 고려아연 주주총회는 한 종목의 주주총회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주총 안건으로 '집중투표제'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 제안 자체가 대한민국 경영권분쟁의 변곡점이자, 주주운동의 변곡점이 된다. 더 나아가 안건이 통과된다면 향후 대한민국 자본주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23일 고려아연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건에 집중투표제 도입이 있다. 집중투표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지배주주의 전횡과 방만한 경영이 경제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자생적 노력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소액주주가 지배주주에 대한 견제 세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재계를 중심으로 대기업들이 이 제도를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자 실제로는 도입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낳았다. 상법에 도입됐으나, 기업들이 정관에 반영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렸기 때문이다. 즉, 원치 않는 기업들은 적용하지 않아도 됐다. 재계가 집중투표제 도입을 강력히 반대한 배경에는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과 외부 인사의 이사회 진입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었다. 10대 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SK텔레콤과 SK스퀘어, 포스코홀딩스, 한화오션 등 단 4곳만 도입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도입된 곳에서는 주총의 가장 큰 변수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KT&G와 JB금융지주 이사진에 외부인사가 들어왔다. 집중투표제 덕분이다. 양사 모두 최대주주와 2대 주주 간에 팽팽한 지분 싸움이 진행됐다. 하지만 양사의 표 대결은 한미사이언스처럼 단순히 찬성표를 더 확보하는 과정이 아닌 전략적 선택이 더 주목받았다. 지난 주총에서 KT&G 주식은 1주당 2표의 의결권이 있었는데 사측과 최대주주 측이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다 보니 어떤 전략을 취해 투표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바뀔 수 있었다. 각 후보마다 1표씩 투표하다가 상대측에서 2표를 집중투표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측은 방경만 대표에,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과 행동주의펀드 FCP는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외이사 선임에 각각 집중했다. 사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탈락했다. JB금융지주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지지한 이희승·김기석 사외이사가 주총 표 대결에서 김 이사와 이 이사는 각각 득표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하지만 이사로 선임된 수는 사측이 더 많았다. JB금융이 추천한 사외이사 5명 중 김지섭, 김우진, 이명상, 이희승(얼라인파트너스도 추천) 등 4명이 선임됐다. 주총이 열리기 전 최대주주인 삼양사(지분율 14.61%)와 얼라인(14.04%)의 지분율 차이는 0.6% 포인트에 불과해 팽팽한 결과가 예상됐는데, 표 분산 효과까지 더해져 JB금융지주의 이사진은 여러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게 꾸려지게 됐다. 지난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정감사에 나와 집중투표제와 관련해 “여건 조성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에둘러 반대한 것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14일 의원총회를 열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포함한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정면으로 배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 효과는 기존 사회적인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우선 집중투표제가 도입된 이래 이 같이 주목받은 적은 없었다. 재계를 중심으로 집중투표제를 반대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고, 도입 조건도 까다로웠다. 사측이 원하더라도 도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관 개정이 필요한 특별결의 사항이기에 사측도 일반 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울러 사회적 아젠다로 주목받은 적도 거의 없었다. 도입 당시를 제외하면 '그림의 떡'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은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아젠다가 형성된 모습이다. 이상목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대표는 “경영권 분쟁이라는 기회를 잘 활용하여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수 있다면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헤이홀더 측은 “명분과 실리를 잡는 최선의 카드"라면서 “최윤범 회장 측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의 권익 강화, 지배구조 개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경영권 분쟁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꿨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집중투표제가 오히려 현 경영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계기"라면서 “집중투표제가 그간 경영진에 부정적이라는 고정관념을 이겨내고 다양한 카드로 쓰여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현대해상을 둘러싼 엇갈린 전망, 실손보험 개편 수혜 Vs 주주환원 기대감 축소

현대해상의 주가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2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상향한 반면 BNK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목표주가는 4만8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지난 10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고질적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실손보험 적자가 축소된다는 것만으로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보유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비교적 높고, 위험보험료 중 실손보험료 비중이 커 실손보험 적자 규모가 업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며 “4세대 실손 비중이 10.5%로 가장 높은 점도 긍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6년 7월부터 4세대 실손의 재가입 주기가 도래하면서 이익 개선 효과가 업계 중 가장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부분의 보험사들의 이익 개선 효과는 2028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는 현대해상의 명백한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5세대 실손보험 개편안은 비급여 관리 강화와 보장성 축소를 골자로 하고 있다. 중증질환 보장은 현행을 유지하는 반면, 비중증 비급여의 경우 보장한도를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추고 자기부담률을 30%에서 50%로 높이는 등 보장을 대폭 축소했다. 특히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1582만명에 대해서는 재가입을 통한 5세대 전환을 추진한다. ◇4분기 적자 전환 예상 속 배당 전망↓ 반면 지난주 6일 발표한 BNK투자증권 보고서의 의견은 크게 다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현대해상은 360억원의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무/저해지상품 모형 변경에 따른 우려와 신계약성장률 하락(-3.0%)이 예상되지만, 보험료 인상 및 유병자 비중 증가에 따른 환산배수 확대로 CSM(계약서비스마진) 상각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407억원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기환자 급증으로 인한 보험금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 ▲자동차보험손익의 대규모 적자 흐름 유지 ▲전년 대비 70% 감소한 투자영업이익 등을 이유로 지난해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을 1조104억원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9.1% 감소한 9185억원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같은 기간 1조 1610억원, 97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25년에는 경기둔화에 따른 해지율 상승 가능성, 보장성보험 경쟁심화 지속에 따른 유지율 하락 압력 확대, 금리인하에 따른 예정이율 하락으로 보험료 상승 압박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배당 여력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쉽지 않아 보니 역대 최대실적에도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지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올해도 깜깜한 터널 지나는 저축은행...M&A는 ‘꿈틀’

저축은행업계가 올해도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과 보수적인 영업 전략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자산건전성과 대손부담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영업자산을 전반적으로 축소하는 게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등급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OK저축은행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저축은행 79개사의 총자산은 122조원으로 같은 해 3월 말(122조7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1~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3636억원으로 전년 동기(-1546억원) 대비 적자 폭이 2000억원 넘게 불었다.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가계대출 내 가계신용대출 등 고위험대출은 줄이고, 정책성대출과 같은 저위험대출은 늘리는 경향을 지속한 결과로 해석된다. 기업대출의 경우 부동산 PF는 금융당국의 부실사업장 재구조화 및 정리 촉진책에 따라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어려운데다 자영업자 대출은 비우호적인 자영업 환경으로 인해 취급여건이 악화됐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올해도 저축은행의 실적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작년 대비 추가적으로 실적이 급감할 가능성은 낮지만, 가계신용대출과 자영업자대출의 부실위험이 커 연체율이 하락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서민경제가 살아나야 저축은행 분위기도 바뀔 수 있는데 현재는 대부분 저축은행이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부동산 PF 사업 지연으로 이자가 늘면서 채무자의 상환 압박은 가중되고, 개인차주의 신용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옥석가리기를 통해 대출을 선별해서 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안국저축은행, 라온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경영개선권고를 내렸음에도 저축은행 전반으로 위기감이 번지지 않은 점은 위안이다.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의 BIS비율은 작년 9월 말 기준 각각 13.2%, 10.9%로 규제비율(7%)을 초과했지만, 부동산 PF 정상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경영개선권고 부과 결정이 이뤄졌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당시 영업정지, 계약이전 등 구조조정과 성격이 다르고 해당 저축은행 모두 오랜 영업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어 이번 당국의 조치에도 업권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는 후문이다. 한편에서는 저축은행 2위인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저축은행업계의 분위기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지난달 상상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사를 끝내고,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OK금융그룹은 지난달 말 대부업체인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 두 곳에 대해 폐업신고를 마무리하면서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을 모두 제거했다. 두 회사는 최윤 회장의 동생 최호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채권추심업체 비콜렉트대부의 자회사로, OK금융이 대부업에서 철수했음에도 가족 회사를 통해 대부업체를 우회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폐업신고를 했다. 상상인그룹은 금융당국을 대상으로 대주주적격성 유지요건 충족명령 및 주식처분명령에 대해 취소를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상상인은 지난해 11월 말 해당 소송에서 패소한 데 불복해 이달 초 항소장을 접수했다. 상상인 측은 “항소심 진행과는 별개로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회사마다 영업구역과 규모, 등이 워낙 다르고 차이가 크다"며 “만일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확정한다고 해도 업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디지털플랫폼 성공적 전환으로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

강태영 신임 NH농협은행장이 디지털플랫폼의 성공적 전환을 통해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를 주도하고 인공지능으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0일 의왕시 NH통합IT센터에서 정보기술(IT)부문, 정보보호부문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IT는 견고한 안정성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혁신금융서비스 활용 등 신기술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며 “설 명절 이행을 앞두고 있는 디지털플랫폼 전환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이행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IT부문은 IT기반 비즈니스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은행 실현을 목표로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 △고객중심 플랫폼 최적화 △혁신금융 서비스 주도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보보호부문은 혁신과 안전성 기반의 정보보호 체계 구현을 위해 금융보안 규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선제적 대응, 능동적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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