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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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하반기 200여명 신규 채용한다

KB국민은행이 미래 금융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 확보와 청년 고용 창출을 위해 200여명 규모로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 1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23일까지 KB국민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입행 지원을 접수받는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12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신입직원은 ▲UB(Universal Banker) ▲ICT ▲전역장교 특별채용 ▲특성화고 특별채용 ▲보훈 특별채용 등 총 5개 부문에서 160여명을 채용한다. UB 부문은 기업고객금융·고객자산관리, 5개 권역의 지역인재를 구분해 모집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역량검사), 필기전형, 1·2차 면접 순으로 진행한다. 영업 역량과 디지털 기본 소양을 갖춘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고자 필기전형은 직무지식을 묻는 NCS기반의 필기시험과 디지털 이해도를 평가하는 'TOPCIT(Test Of Practical Competency in IT)'으로 구성된다. ICT 부문은 IT(테크/데이터/AI), 플랫폼 개발 등 직무별 구분해 모집한다.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갈 핵심 인재를 채용하고자 코딩테스트와 면접 등의 전형을 통해 실무능력을 검증해 선발한다. KB국민은행은 군생활에서 형성된 리더십과 책임감, 도전 정신 등 우수한 경험과 역량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전역 장교 특별채용 부문을 신설한다. 국가 안보에 헌신한 국군을 적극적인 지원해온 은행 정책의 연장선상으로 별도 전형을 계획했다. 일반 영업점 직무와 ICT 직군 분야로 구분해 모집하며, 장교들이 전역 이후 은행 내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올해도 특성화고 특별채용과 국가유공자 예우를 위한 보훈 특별채용도 실시한다. 국민은행은 신입 공채와 별도로, IT 개발 및 금융상품 부문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력을 보유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전문경력직 수시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수출입은행, 추석 맞아 전국 17개 사회복지시설에 기부

한국수출입은행은 추석을 맞아 전국 17개 사회복지시설에 총 1억8700만원을 기부하고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은 본점 임직원들은 이날 서울역 인근의 노숙인 대상 무료 급식소와 아동복지시설 혜심원을 찾아 식료품 등을 전달하고, 배식과 보육 봉사활동을 펼쳤다. 수은의 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13개 지점 직원들도 명절을 맞아 기부금이 전달된 해당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아동, 장애인, 독거노인들에게 명절 음식과 필요물품을 전달했다. 수은 관계자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봉사활동을 진행했다"며 “향후에도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공모 규모 1조 육박…실적 등에 업고 ‘몸값 5조’ 넘보는 케이뱅크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의 몸값이 최대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두 번째 인터넷은행 상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일반 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4100만주를 증자하기로 결의했다. IPO를 통해 4100만주의 신주 모집을 하겠다는 것으로, 신주 외 매출주주의 구주매출 4100만주를 포함해 총 8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 가격 범위는 9500~1만2000원이다. 공모주 수와 희망 가격을 적용해 계산하면, 공모를 통해 들어오는 공모 규모는 7790억~984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재 케이뱅크의 발행 주식 수는 3억7569만5151주다. 신주 발행분을 더해 상장 후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3조9586억~5조3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올해 IPO 시장의 최대 규모다. 상반기 최대어로 꼽힌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으로 이보다도 크다. 케이뱅크는 “최종 신주 발행가액은 청약일 전에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동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엘엘씨증권 서울지점과 합의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신주 종류와 수 등 자세한 사항은 향후 제출할 증권신고서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했다. 케이뱅크의 일반 공모 청약 예정일은 10월 21~22일, 상장 예정일은 10월 30일이다. 케이뱅크의 공모 후 시가총액은 앞서 시장에서 예상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이 기업가치를 4조~5조원대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단 국내 유일한 상장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 등에 케이뱅크가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산정받을 수 있을 지 불분명하다는 시각이 많았다.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의 국내 피어그룹(비교기업)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카카오뱅크의 경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종 혐의로 구속되는 오너리스크가 주가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 산업의 한계에 대한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2021년 8월 상장 당시 7.3배까지 인정받았던 카카오뱅크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현재 1.5배까지 떨어졌다. 이 가운데 케이뱅크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내실 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854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상반기(25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데다, 2022년의 연간 최대 순이익(836억원)을 반기만에 넘어섰다. 상반기 말 수신 잔액은 21조8500억원, 여신 잔액은 15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늘었다. 고객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194만명이 늘어나며 상반기 말 기준 1147만명을 기록해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케이뱅크의 지배구조가 카카오뱅크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빠른 시일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후속 상장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케이뱅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회사가 명예훼손으로 주주 고소?…삼목에스폼, 밸류업 역행 비판

코스닥 상장사 삼목에스폼이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주주연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목에스폼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각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삼목에스폼은 오히려 밸류업 정책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지난 6월 삼목에스폼은 소액주주연대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주주연대 공익법인이 삼목에스폼의 공정자산가치가 1조5115억원이라고 주장한 행위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두 달여 가까이 수사가 진행돼왔고 주주연대 측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각종 근거 자료를 제출해 사실관계를 증명했다. 회사의 알루미늄폼 자산가치와 약 76만㎡(약 23만평) 규모의 공장부지 등 유형자산을 근거 자료로 제시했다. 또 지난해 주주총회 직후 진행된 회사 임원과의 간담회에서 언급된 자료도 함께 첨부했다. 두 달여 가까이 진행된 경찰 조사를 통해 무혐의로 마무리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으나 주주연대는 이를 계기로 더욱 적극적으로 주주연대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공익성과 사실관계를 증명해 회사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위법성이 조각됐다"며 “다시금 회사 측에 공정자산가치의 소수 주주 기여를 인정하고 주주와의 상생 거버넌스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 1985년 설립해 알루미늄폼, 갱폼, 시스템폼, 특수폼 등을 제조·임대하는 건설용 거푸집 전문업체다. 지난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알루미늄 거푸집 시장에서 삼목에스폼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45%로 업계 1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 2022년(3377억원) 대비 30.11% 오른 4394억원을,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681억원) 대비 82.3% 증가한 12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8.3%에 달한다. 반기보고서 기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2113억원, 524억원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회사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주주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회사 측이 주주환원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서다. 이번 형사 고소 건 역시 회사와 소액주주간 첨예한 갈등에서 시작됐다. 회사가 보유한 임대판넬의 장부가격을 낮춰 잡고 과도하게 감가상각하면서 일부러 실적을 낮추고 있다는 게 주주연대 측 주장이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지난해 주총 이후 열린 삼목에스폼 임원과의 간담회에서 알루미늄 임대판넬 보유량이 11만톤이라는 점과 감가상각 가격 등을 확인했다"며 “회사가 보유 중인 알루미늄 폼 임대판넬 재고만으로도 높은 공정자산가치가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측은 이 임대 판넬의 미래 경제적 효익의 가치와 알루미늄폼의 공정자산가치를 무시하고 매년 과도한 감가상각을 통해 장부금액을 0으로 만들면서 일부러 낮게 자본총계를 집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연대는 내년 주총에 대비해 삼목에스폼이 지분 쪼개기를 통해 주주총회 안건 의결시 행사 가능한 회사 측 지분율을 높이려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달 22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66.84%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지만 상법상 3%룰을 적용해야 하는 주주총회 안건 의결 시 행사 가능한 회사 측 지분율을 최대주주인 에스폼을 통해 기존 12.07%에서 17.14%로 늘린다는 내용이다. 에스폼은 김준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김 회장은 삼목에스폼 지분 대부분을 지주사인 에스폼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에스폼의 계열사인 삼목이 자본잠식 상태인 점을 꼬집었다. 지난해 말 기준 삼목의 자본총액은 -882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삼목은 자본잠식 상태인데 무슨 비용으로 주식을 매수했는지 모르겠다"며 “소액주주에 대응하기 위해 껍데기뿐인 회사를 지분 쪼개기에 이용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주주연대는 향후 삼목에스폼 경영진에 면담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할 방침이다. 사측이 면담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주주들과 언론사, 애널리스트를 동반해 경영진 면담을 진행한다. 사측이 면담 요청을 거부할 경우 주주연대가 주관해 여의도 일대에서 '삼목에스폼 저평가 현실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출 혼란’ 고개 숙인 이복현...실수요자 숨통 트일까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한 것을 두고 '강한 개입'을 예고하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시장 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몸을 한껏 낮췄다. 이 원장은 “가계대출 급증세와 관련해 조금 더 세밀한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했다"며 “국민이나 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께 불편과 어려움을 드려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이례적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은행권의 자율성을 강조한데다 최근 은행권이 실수요자 보호 조치들을 발표한 만큼 시장의 혼란도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가계부채 관련 은행장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도하진 않았지만 가계대출 급증세와 관련해 좀 더 세밀한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한 것, 그로 인해 국민들이나 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분들께 불편과 어려움을 드려 이 자리를 빌어서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원장의 해당 발언은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동참하고자 대출 금리 인상, 한도 축소 등의 조치들을 내놓은 것을 두고 비판 수위를 높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 원장은 지난달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대출금리를 올려 가계부채를 조절하는 것은 손쉬운 방법이다", “대출금리 상승은 우리(금융당국)가 원한 게 아니다", “지금까지는 은행 자율성 측면에서 개입을 적게 했지만, 앞으로는 개입을 세게 해야 할 것 같다" 등의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 원장의 경고 이후 은행권이 수도권에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이번에는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이 원장은 지난주 은행권에 실수요자 보호를 주문했지만, 정돈되지 않은 메시지에 시장의 혼란만 가중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원장이 그간의 입장에서 선회해 공식 사과한 것은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등판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달 6일 “전체적인 흐름에서 보면 금융위와 금감원에서 인식하는 것은 차이가 없다"며 “전체적인 맥락에서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자율성'을 강조했다. 은행권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자율적으로 리스크 관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다. 이 원장은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전제로 한 자금 등 위험 성향이 높은 대출에 대해서는 심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며 “가계대출 취급에 있어 그간의 심사 경험을 살려 선구안을 발휘하고, 대출 포트폴리오를 건전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가계부채 급증세 →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 → 실수요자 피해라는 연결고리가 끊어질지 주목된다. 최근 은행권은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을 속속 가동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실행일 당일에 기존 보유 주택을 매도하는 조건으로 주택 매수 계약을 체결한 1주택 소유자는 주담대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유주택의 세입자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으로 생활안정자금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한 차주도 1억원을 초과해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 결혼, 가족사망, 자녀출산, 의료비 목적으로 신용대출을 일으키는 차주는 연소득 100%를 초과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도 처분조건부, 결혼예정자, 상속 등 실수요자가 서울, 수도권에 1주택을 소유해도 신규구입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전날 1주택 보유자라도 결혼 예정자가 수도권에 주택을 구입, 임차하는 경우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모두 취급 가능하도록 예외 요건을 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점유율 38%’ 빗썸, 업비트 맹추격…업계 1위 탈환에 ‘총력전’

과거 '1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오랜 기간 10%대에 머물던 빗썸의 시장 점유율이 어느새 40%를 넘보고 있다. 작년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수수료 전면 무료화 등 다양한 이벤트로 투자자의 눈을 사로잡은 결과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의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2030 세대 고객이 많은 은행으로 실명계좌 제휴 기관을 변경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빗썸의 국내 시장 점유율(24시간 거래대금)은 약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위 업비트의 점유율은 58%로 내려앉았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10%대 점유율에 불과하던 빗썸의 성장세가 매섭다. 빗썸은 앞서 2019년까지 50%대 점유율로 1위였다. 하지만 여러 사건사고에 연루되고 업비트가 성장하면서 2위로 밀려난 채 오랜 시간을 보냈다. 작년 상반기 한때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빗썸의 '절치부심'이 드디어 결실을 보는 모습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적자를 감수하며 모든 상장 코인에 대해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치자 점유율은 이내 20%대까지 올랐고, 올해도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율을 유지하며 기세를 이었다. 올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당시에도 빗썸은 한때 예치금 이용료 4.0%를 선언해 이슈를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법률 해석 문제로 하루도 못 가 2.2%로 하향했고 정작 업계 1등은 코빗(2.5%)이 차지했지만, 현재의 점유율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더 많은 투자자가 빗썸에 관심을 두게 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이외에도 빗썸은 던킨도너츠, 뚜레쥬르, 게임 'PUBG' 등 외부 업체들과 적극적인 제휴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 첫 가입 고객 대상 코인 지급 등 자체 이벤트도 충실히 진행했다. 이달 들어서는 인기 거래 종목인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 등 78종에 대해 다시금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래 지난 6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투자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기간을 오는 13일까지 연장했다. 빗썸 관계자도 이날 점유율 급증에 대해 “하루 새 비트코인이 급등해 이용자들이 유입되면서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 마케팅 효과가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중 고객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은 빗썸으로 나타났다. 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등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고객 관련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빗썸의 서비스·이벤트에 관한 포스팅 수가 가장 많았다는 결론이다. 빗썸은 추후 가상자산 투자자의 주요 연령층인 20·30대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실명계좌 제휴 은행을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미 양 사 간 제휴는 마쳤으며 금융당국의 인가만 남은 상황이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빗썸과 NH 간 제휴 기간 만료도 얼마 남지 않아 변경 승인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단 빗썸이 여전히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사건사고에 연루되는 것은 향후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올 7월 빗썸이 상장한 어베일(AVAIL) 가격이 1400% 폭등했다가 이내 제자리를 찾아가는 등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인 가운데, 빗썸 측에서 이상 거래를 감지하지 못하고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빗썸은 앞서 2021년 아로와나토큰, 2020년 퀸비코인 관련 시세조종 의혹에도 휘말린 전적이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추석 연휴 기간 금융권 대출 만기·신용카드 결제일 19일로 자동 연기

금융위원회는 추석 연휴(9월 14~18일)기간 취약부문에 대한 자금 공급 및 국민 금융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각종 시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은행·보험·저축은행·카드 등 금융사 대출의 상환 만기가 추석 연휴 중 도래하면 연체이자 없이 만기가 오는 19일로 자동 연장된다. 금융사와 협의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13일에 조기 상환도 가능하다. 카드대금 납부일이 연휴 중 도래하거나 보험료나 통신료 등 자동납부일이 연휴 기간 해당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출금일이 연휴 이후로 연기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연휴 중 주택연금 지급일이 도래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오는 13일 미리 주택연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전 금융사는 추석 연휴 중 만기를 맞는 예금에 대해 연휴기간 이자분까지 포함해 19일에 지급한다. 주식 매도대금 지급일이 연휴 중 있다면 연휴 직후로 지급이 순연된다. 카드업계는 46만여 중소 가맹점(연 매출 5억~30억원)에 대해 별도 신청 없이도 연휴 전후에 발생한 카드 대금을 최대 6일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원자재 대금 결제나 임직원 급여와 상여금 등 운전자금이 필요한 회사 중소기업의 명절자금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21조8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금·보증 지원에 나선다. 은행권도 추석 연휴 전후로 총 78조8000억원(신규 32조원·만기연장 46조8000억원)의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마다 거래 기여도, 신용등급 등에 따른 금리우대 등을 반영해 제공하게 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성수품 구매 대금 수요 해소를 돕기 위해 상인회를 통해 총 5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연휴 중 긴급한 금융거래를 위해 이동·탄력 점포도 운영된다. 10개 은행은 입·출금 및 신권 교환이 가능한 11개 이동점포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운영한다. 환전 및 송금 등이 가능한 10개 탄력점포는 공항 및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 등에 설치된다. 금융위는 “연휴 중 부동산 거래나 기업 간 결제 등으로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경우 사전에 자금을 미리 인출해 놓거나 이체 한도를 미리 올려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국은행, 비은행 자료제출 요구권 있어야”…국회 법안 발의

한국은행이 비은행 금융기관에도 자산 건전성 등에 관한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1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 의원은 “국내 비은행 부문이 전체 금융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데도 한은의 자료 제출 요구권이 제한돼 있다"며 “비은행권 부실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한은의) 사전 정보 취득과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초 한은은 금융시장 안정 기능을 강화하고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시장 운영 대상 선정 범위에 비은행을 추가했다. 또 지난 7월에는 환매조건부증권 매매 대상 기관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앙회 6곳 등을 새로 선정했다. 하지만 현행법에는 한은이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자료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비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최종 대부자 역할을 하면서도, 관련 기관의 지급 능력을 파악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닌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감원 “보험료 미납 시 계약 해지…자동이체 잔고·바꾼 신용카드 확인해야”

보험료 미납으로 인해 보험계약이 해지되는 경우 보험계약 해지 이후 발생하는 보험사고에 대해 보장이 제한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료 미납에 따른 보험계약 해지·부활에 관한 소비자 유의사항을 10일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자동이체 통장의 잔고부족이나 신용카드 교체 발급 등으로 보험료가 미납돼 보험계약이 해지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보험 표준약관에 따르면 보험료 미납 시 보험사가 14일(보험기간 1년 미만은 7일)이상의 기간을 납입 독촉기간으로 정해 안내하고, 이 기간에 연체보험료를 미납하면 납입최고 기간 만료일의 다음날 계약이 해지된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보험료 자동이체일 이전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등 보험료 납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료 납입 신용카드가 교체 발급된 경우에는 변경된 정보를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료 미납으로 계약이 해지되면 해지일로부터 2년 또는 3년 이내 부활을 청약할 수 있으나 부활 청약 시 계약 전 알릴의무를 다시 이행해야 한다. 계약이 부활하는 경우에도 계약 해지 후부터 부활 전까지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해서는 보장되지 않는다. 보험료 납입이 부담되는 소비자는 보험료 자동대출납입, 보험료 감액 등을 활용해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자동대출납입은 보험료 미납으로 연체 시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아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이다. 보험료 납입최고(독촉)기간 경과 전까지 신청해야 하며, 대출한 보험료에 대해서는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보험료 감액은 계약내용 변경을 통해 보험기간과 지급조건 등 기존 보험계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험금(보장내용)과 보험료를 동시에 감액하는 것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미래에셋운용,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 신규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0일 밝혔다.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는 액티브형 ETF로 AI 인프라 밸류체인인 '데이터센터', '전력', '원자재' 등 3가지 테마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연산을 지원하는 인프라로, 최근 AI 기술 발전에 따라 갈수록 더 높은 성능과 효율성이 요구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에는 고성능 컴퓨팅 가동을 위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가 필수적이며, 특히 광범위한 전력 기기와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구리와 우라늄 등 '원자재'가 핵심이다.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는 글로벌 AI 인프라 관련 ETF 중 유일하게 구리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우라늄을 포함한 원자재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구리와 우라늄과 같은 원자재는 AI 인프라의 필수 요소로, AI 데이터센터의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제한적인 공급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일 기준 해당 ETF는 원자재 마이너 등 관련 기업들을 20% 이상 편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7일까지 KB증권, 대신증권, LS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및 순매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한섭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팀장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 원자재 등의 AI 인프라는 AI 성장의 기본이자 필수 요소"라며 “AI 발전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할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투자하고 싶다면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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