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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신창재의 시간...교보생명, ‘공정가치 산정’ 남았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과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 간에 풋옵션 분쟁에서 신 회장이 감정평가기관을 선임해 주식 공정시장가치(FMV)를 산정해야 한다는 2차 국제 중재가 나오면서 향후 신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어피니티는 교보생명 지분 24.01%에 대해 액면분할 전 기준 주당 40만9000원에 되사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신 회장과 업계 안팎에서는 해당 가격의 적정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신 회장이 감정평가기관을 선임하고, 어피니티 측과 협상을 통해 합당한 가격을 산정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판정부는 교보생명 2대 주주인 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BPEA EQT(구 베어링 PEA), 싱가포르투자청)이 신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2차 중재에서 신 회장이 어피니티의 풋옵션 주식 공정시장가치(FMV)를 산정할 감정평가기관을 선임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신 회장 측은 기판력을 근거로 2차 중재가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ICC 중재판정부는 신 회장이 30일 이내, 즉 내년 1월 말까지 평가기관을 선임해 FMV를 산정하지 않는다면 하루에 20만불(약 3억원)의 강제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ICC가 어피니티 측에서 제시한 강제금(200만불)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신 회장이 계약상 의무를 이행할 제재 수단을 명시한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국제중재에서 강제금을 부과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며 “감정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신 회장이) 벌금을 내는 걸 감수하면서도 2차 중재 이행을 거부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30일 이내에 감정평가기관을 선임하고, 풋옵션 가격을 산정해야 한다. 만일 신 회장과 어피니티가 제시한 FMV 차이가 10% 이내이면 두 가격의 평균을 행사 가격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차이가 10% 이상일 경우 어피니티의 감정평가기관인 안진회계법인이 제3의 평가기관 3곳을 제시해야 한다. 이 중 한 곳을 신 회장이 택하면 그 평가기관이 제시한 가격이 풋옵션 가격이 된다. 결국 양측 분쟁의 신 회장의 결단과 풋옵션 가격으로 귀결된다. 어피티니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주당 24만5000원에 교보생명 지분 24.01%를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풋옵션 이행 여부, 가격 등을 두고 어피니티와 신 회장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어피니티는 2018년 주당 40만9000원에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신 회장은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며 이를 거부했다. 보험업계에서도 어피니티가 주장하는 40만9000원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교보생명이 2019년 5분의 1 액면분할을 단행했고, 총 발행주식이 1억250만주인 점을 고려할 때 어피니티가 제시한 가격으로 단순 계산하면 교보생명의 시가총액은 8조원이 넘는다. 이는 보험 대장주인 삼성생명(20조5000억원)은 차치하고서라도 교보생명과 규모가 비슷한 한화생명(2조2148억원) 시가총액의 4배에 달한다. 나아가 교보생명이 작년 8월 우리사주조합, 골드만삭스로부터 자사주 2%를 매입할 당시 주당 가격은 19만8000원이었다. 어피니티가 요구하는 41만원대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과 어피니티 간에 오랜 분쟁이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신 회장이 평기기관을 선임해 FMV를 산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 안진이 제시하는 평가기관 3곳이 객관성, 공정성을 바탕으로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에, 납득할 만한 가격을 제시하는지가 관건이다. 신 회장 측은 어피니티가 시장에서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풋옵션 가격을 제시한다면, 이를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이 또 다른 재무적 투자자(FI)를 포섭해 어피니티의 지분을 되사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풋옵션 가격이 객관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산정됐다면, 신 회장과 어피니티 간에 분쟁이 장기전으로 흐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당 분쟁의 본질은 (신 회장의 자금조달 방안이 아닌) 풋옵션 가격의 객관성 확보 아니겠나"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크래프톤과 펄어비스, 엇갈린 증권사 의견

대신증권은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의 글로벌 입지와 신작, 인도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8만원을 유지했다. 그에 반해 KB증권은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 출시 지연으로 2025년과 2026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19.2% 하향했다 24일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펍지(PUBG) 모바일만으로도 2025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배틀그라운드의 성장이 전 플랫폼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매출액은 2조7781억원, 영업이익은 1조2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5.4%, 6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의 트래픽이 7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연초 대비 약 20만명 증가한 수치"라며 “이러한 트래픽 우상향은 2023년 초부터 시작된 적극적인 부정행위 모니터링 강화와 맵, 콜라보, 콘텐츠 등의 업데이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신작 6개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특히 inZOI의 출시 전 스팀 지표가 상당히 긍정적이며, 지스타 이후 위시리스트 순위는 5위를 유지 중"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시장에 대해서는 “2023년 5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 재개 이후 적극적인 퍼블리싱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2024년에는 불렛에코와 쿠키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가 최근 TGA(더게임어워드)에서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2025년 연말로 제시했다"며 “당초 예상했던 2025년 3분기보다 더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매출액은 3290억원, 영업손실은 250억원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매출액 5220억원, 영업이익 9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검은사막'의 IP(지적재산권)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붉은사막' 출시가 지연되면서 차기작 '도깨비'의 신규 비용과 출시 일정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9.7%, 17.2%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7.8배로 저평가된 수준"이라면서도 “신작 출시 이벤트까지 장기간 기다려야 하고, 출시일 확정 발표 등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요인이 존재한다는 점은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라이콤, 광통신 본업 부진 속 자율주행 기대감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라이콤에 대해 광통신 본업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율주행 관련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24일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광증폭기가 24년 3분기 누계 매출의 6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은 일본과 유럽 사업자"라며 “광송수신기는 16.1% 비중으로 CATV망을 위한 양산 제품군"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자율주행 관련해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초소형 펄스드 파이버 레이저를 라이다 개발업체로 공급한 이력이 있다"며 “매출 비중은 아직 의미 없는 수준이지만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매출액이 감소하고 영업적자가 지속되며 보유 현금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2024년 3분기말 재고자산이 73.2억원인데 비해 3분기 매출액은 27.3억원에 불과해 향후 매출에 따라 유동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 부사장에 이재호 선임

농협금융지주는 23일 이재호 신임 전략기획부분 부사장 인사를 실시했다. 이재호 신임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1993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농협중앙회에서 EU사무소장, 경영전략팀장 등을 역임했고, 농협금융지주에서 글로벌전략국장, 농협은행에서 외환파생추진단장을 맡았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에서 부소장·소장을 지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재호 부사장은 약 22년간의 금융 업무경력 보유로, 농협금융의 비전, 영업전략, 사업계획과 전략체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농협금융지주의 전략기획 책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전문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신임 부사장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에 함영주 등 5명 선정

하나금융지주가 회장 최종 후보군에 함영주 회장과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 외부 후보 2명 등 총 5인을 선정했다. 하나금융은 내년 1월 후보자 PT와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하나금융지주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과 함께 외부 후보 2명을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군(Short List)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 함영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회추위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이하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승계 절차를 내년 3월에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일로부터 90일 이전에 개시해 단계별로 면밀하게 평가, 검증했다. 하나금융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이달 초 개최된 회추위에서 12명(내부 6명, 외부 6명)의 후보군(Long List)을 선정했다. 이어 이달 중순 공정하고 투명한 심의와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내부 3명, 외부 2명, 이상 총 5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요구되는 최고경영자 후보의 면밀한 평가·검증과 CEO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외부 후보 추천 및 심층 평판조회 결과 등을 참고했다. 이를 통해 후보군에 대한 평가 주체와 평가 방식을 다양화했다. 특히, 평가 방법이나 시기가 외부 후보들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이날 외부 후보만을 위한 간담회를 금융권 최초로 개최했다. 외부 후보에게 최종 후보자 발표 및 심층면접 전에 회추위원들과 대면 접촉 기회를 제공해 최종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을 두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회추위는 내부 및 외부 후보들이 발표(PT) 및 심층 면접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부여하고자 내년 1월 개최한다. 기업가정신, 비전 및 경영전략, 전문성 등의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각 후보별 발표 및 심층 면접을 진행해 각 회추위원들의 평가를 근거로 투표를 통해 차기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 나갈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정원 회추위원장은 “금일 외부 후보군 간담회는 하나금융그룹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외부 후보들을 배려해 하나금융그룹을 설명하고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자리로서, 외부 후보가 최종 면접에 참석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최종 후보군 2명은 금융 전문 경영인으로서 후보 본인의 요청에 따라 최종 발표 시까지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BI저축은행, 소외이웃 겨울나기 지원 봉사활동 실시

SBI저축은행은 이달 21일 '성동구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총 1000만원 상당의 한파 구호 물품을 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제작된 물품은 불가사리를 재활용해 만든 제설제, 팥을 이용한 찜찔팩, 탄소 온열 매트 등이다. 환경친화적인 제품만을 사용해 더욱 눈길을 끈다. 15명의 임직원이 손수 써 내려간 따뜻한 손 편지와 함께 제작된 물품은 성동구 일대 소외 이웃 약 12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파와 함께 눈 소식이 잦은 요즘 빙판길 예방, 한랭 질환 예방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성동구 지역 특성상 언덕이 많으므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빙판길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품을 지원함으로써 소외 이웃들이 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3년차’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고객-보험영업 강화 ‘드라이브’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최근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대표이사 3년차를 맞이해 고객 편의성 제고, 보험영업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23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내외 불안정한 금융시장과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안정적인 대고객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영종 대표 취임 3년차를 맞이해 2025년 신한금융그룹의 중점 추진 아젠다(Agenda)인 고객 편의성 제고에 대한 선제적·실질적 추진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와 함께 보험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채널별 차별화된 전략 실행력을 확보하고, 전사 경영관리체계 고도화로 비즈니스 추진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신한라이프는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기능을 한층 더 전문화하고 효율적·안정적 영업 지원을 위해 전사 관점의 고객정보 운영∙관리체계를 강화하고자 기존 11그룹 15본부 69부서 23파트에서 11그룹 15본부 76부서 23파트로 조직을 개편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우선 고객지원그룹은 고객 만족과 편의성 혁신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고객혁신그룹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고객경험본부 산하에는 CX(Customer Experience)혁신팀을 신설해 실질적인 고객경험혁신 업무를 담당하며 고객 관점의 전사적 오퍼레이션 혁신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FC사업그룹은 영업 조직 스케일업(Scale-up)을 위한 전담 체계를 구축하고자 FC사업팀 산하 리크루팅지원파트를 신설했다. DB사업그룹은 상품 민감도 높은 채널 특성을 고려해 상품 기획과 오퍼링, 현장 교육 전담 조직을 각각 새로 만들어 상품 마케팅과 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B2B사업그룹은 GA본부를 신규 설치하고, 기존 GA영업지원파트를 팀 단위로 격상시켜 현장 중심으로 다각도의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 마케팅그룹은 고객정보 관리체계 고도화를 통한 품질 관리과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고객전략챕터 산하에 고객정보관리파트를 신설했다. DB운영파트는 시장개발챕터 산하로 편제해 전사 관점의 DB운영·활용 체계를 일원화한다. 전략기획그룹은 신계약가치 및 보유계약 가치 증대를 위한 전사 가치경영체계를 강화하고자 기존 성과관리파트와 대외협력파트를 각각 팀으로 격상시켰다.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의 윤리준법경영 방침에 발맞춰 CEO 직속조직인 소비자보호팀 산하에 민원대응파트를 신규 편제했다. 신한라이프 측은 “상담 업무 세분화와 전문화를 통해 실질적인 소비자보호 역량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감사팀 내 기획감사 전담 파트를 구성해 제도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내부감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임원과 관리자급인사에서는 각 업무 분야별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발탁하고, 여성 리더가 적극적으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배치했다. 특히 부서장을 포함한 여성 관리자는 기존 24명에서 35명으로 늘어나며 전체 임원과 부서장의 약 30%로 확대됐다. 임원 평균연령은 49세, 팀∙파트장급 평균 연령은 46세로 작년과 비슷한 수치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부서장 인사는 고객 중심의 회사 경영 방침을 더욱 견고히 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최우선 목표를 대원칙으로 삼았다"며, “신규 선임된 리더들과 함께 회사의 지속적 혁신과 성장을 이뤄내고 2025년 전략 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에너지X액트] 글로벌 기관투자자, 한국 상법 개정 촉구 공개서한 발송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국회에 발송했다. 23일 아시아기업거버넌스협회(이하 ACGA)는 대한민국 국회에 상법 개정 관련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관행과 소수주주 대우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며 “그룹 구조개편, 인수합병, 자기주식 오용 등 가치 파괴적인 거버넌스 침해 사례들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CGA의 회원사로는 △노‍르‍웨‍이‍국‍부‍펀‍드‍ △네‍덜‍란‍드‍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기‍금 등 세‍계 유‍수‍의 연‍기‍금‍들‍과 △블‍랙‍록 △뱅‍가‍드‍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선‍진 기‍관‍투‍자‍자‍들이 있다. 이들은 현행 상법 제382조의3의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이 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법상 이사는 회사의 이익을 위한 충실의무만 있어 모든 주주에 대한 신인의무가 없는 상황이다. ACGA는 이사회가 지배주주뿐 아니라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하도록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사의 충실의무 부재로 인해 △지분이 적은 창업가문이 과도한 권력 행사 △회사와 창업가문 및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이 결여된 이사회의 불균형한 의사결정 권한 △주주 승인이 필요한 안건에서조차 제한된 주주 권한 △소수주주들이 경영진과 이사회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효과적 수단 부재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야기한고 있다고 분석했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 내 한국 비중이 2014년 16.1%에서 2024년 9.1%로 하락했다. ACGA는 “한국 시장이 갈림길에 서있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한편,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역시 이번 글로벌 투자자들의 공개서한을 환영하며 상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액‍트‍는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공‍개‍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문‍제 해‍결‍을 촉‍구‍받‍을‍만‍큼 우‍리 자‍본‍시‍장‍이 아‍직‍도 후‍진‍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데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이‍러‍한 현‍실‍을 질‍타‍하‍고‍, 제‍도‍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아‍시‍아‍기‍업‍거‍버‍넌‍스‍협‍회‍의 결‍정‍에 적‍극‍적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트럼프·고환율에 조선업은 수혜… 수주잔고 꾸준히 매출로

조선업종이 안정적인 수주 잔고 확보로 순항하는 가운데 고환율과 트럼프 재집권 등 호재에 힘입어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면서 업황이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 3사(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조선업에 대해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도 3사 모두 '긍정적' 의견을 냈다. 조선업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풍부한 수주 잔고 확보 △우호적인 사업 환경 등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국내 5개 대형 조선사의 수주 잔고는 지난 5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20년 말 44조3000억원이던 잔고량은 올해 3분기 말 138조1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조선사 대부분은 3년치 수주 잔고를 확보하면서 사업안정성을 증명했다. 내년은 그간 쌓아놓은 수주 잔고가 매출로 인식되는 해로 매출 확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여기에 신조 선가도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현재 신조 선가는 2007년 조선 호황기 때에 근접한 수준으로 2020년 말 대비 51% 가량 높다. 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지난 2021년부터 선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주요 조선사들은 수주 잔고를 확충함으로써 교섭력이 제고됐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적정 수준의 선가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수준인 1450원대에 육박하는 강달러 흐름도 조선업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조선업종은 대표적인 강달러 수혜 업종으로 건조 비용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높아질수록 환차익이 늘어 수익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트럼프 2기 출범 역시 조선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친환경 기조에 따라 LNG 액화 플랜트의 신규 승인을 중단하면서 조선사들이 상당 부분 타격을 입었다. LNG선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의 점유율은 지난 10월 기준 69%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LNG 수출에 우호적인 만큼 트럼프 재집권 시 LNG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직후 한미 정상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조선업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조선업 호황에 HD현대 조선부문 계열사들은 최근 주주환원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은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현금 배당 외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향후 3년간 배당성향 50~7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3년간 최소 주당배당금(DPS)을 3000원으로 유지하고 분기 배당을 연 4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듯 조선업 실적 상승 전망이 우세하자 조선업종 주가도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이날 장중 각각 27만2000원, 14만2500원까지 오르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이달에만 26.8% 상승했다. 이외에도 선박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달 들어 20.6% 상승했고 한국조선해양(18.1%), 삼성중공업(5.6%)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정용진 회장 트럼프 만났다며”…신세계그룹株 일제히 급등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국내 기업인 최초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깜짝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에 신세계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I&C는 전 거래일 대비 30.00% 올라 상한가인 1만4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가 상승폭을 줄이는가 싶더니 다시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신세계푸드가 전 거래일 대비 25.00%가 올라 4만원을 돌파했으며 이마트(5.78%), 신세계인터내셔날(3.70%), 신세계(1.21%)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앞서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5박6일 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 정 회장은 이번 방미 일정 중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트럼프 정부 핵심 인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는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지난 22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 소회를 밝혔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10분에서 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며 “함께 식사를 하며 많은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 주변인들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며 “한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빨리 정상화될 것이며 기다려 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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