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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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파리올림픽 활약 태권도 선수단 모교에 장학금 전달

IBK기업은행은 26일 2024 파리올림픽에서 활약한 태권도 선수단의 성과를 축하하고 태권도 꿈나무 육성을 위해 참가선수 출신 중·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태권도는 총 4명의 선수가 출전해 모두 4강 이상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박태준, 김유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다빈 선수는 동메달을 따냈다. 서건우 선수는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로 박수를 받았다. 기업은행은 지난 6월부터 대한태권도협회 공식 파트너사로 유소년과 국가대표팀 육성, 시범공연단 지원 등 태권도 발전을 위한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이번 장학금 지원이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태권도·비인기 스포츠 발전을 위해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스포츠 발전을 위해 사격단과 알토스배구단을 운영하고 있고, 역도, 레슬링, 테니스, 바둑, 씨름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목표 금액 달성하면 자동 해지” BNK경남은행, ‘버킷리스트 적금’ 출시

BNK경남은행은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자동 해지되는 '버킷리스트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12월 31일까지 1만좌 한도로 판매된다. 버킷리스트 적금은 최소 유지기한인 6개월이 경과하고 가입 시 설정한 목표 금액(필수)을 달성하면 '목표 달성 자동 해지'가 돼 가입 당시 약정이율과 우대이율을 모두 적용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은 목표 금액 달성(3.50%), 마케팅·모바일 메시지 수신 동의(0.25%)가 있다. 모두 충족하면 최대 연 3.75%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기본금리에 우대금리까지 모두 적용받으면 최고 연 5.35%(36개월 기준·세전)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2개월부터 36개월까지 월 단위로 가입할 수 있으며, 매월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납입 가능하다. 가입은 영업점이나 모바일뱅킹 앱에서 하면 된다. 모바일뱅킹으로 가입하면 여행, 내집마련, 손주사랑 등 다양한 아이콘으로 된 목표 컨셉을 선택하거나 최대 8자리로 원하는 목표를 직접 입력할 수 있다. 또 목표 달성 과정 이미지가 단계별로 자동 변경돼, 현재 얼마나 목표를 달성했는지 볼 수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진 문인 발굴’ 앞장…교보생명, 대산창작기금 및 문학 지원 증서수여식 개최

교보생명의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이 '2024 대산창작기금 및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증서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대산홀에서 진행했다. 대산창작기금은 역량 있는 신진 문인들을 발굴해 창작 의욕을 격려하고 한국문학의 토대를 튼튼히 하기 위해 등단 10년 이하인 신진문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공모사업이다.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사업은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세계문학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전 세계 어권 번역가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번역출판 지원사업이다. 대산문화재단은 2024 대산창작기금 지원대상자인 △시 부문에 노혜진, 양안다, 임후성 △소설 부문에 강흰, 정수정 △희곡 부문에 김도은 △평론 부문에 황유지 △아동문학 부문에 정준호, 최빛나 등 9명에게 증서와 함께 지원금 총 9000만원을 수여했다. 더불어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지원대상자인 △영어권 김지선, 이평화, 허정범 △프랑스어권 이소영·장클로드 드크레센조, 임영희·카트린 비로, 장메르 기욤·듀발 아르노 △독일어권 얀 디륵스, 이기향 △스페인어권 박하나·마이타네 도니스 푸엔테스, 윤선미, 주하선 △일본어권 도다 이쿠코, 요시카와 나기 △중국어권 노홍금, 임명, 장위 등 총 6개 어권 16건의 번역가에게 증서와 함께 지원금 총 2억3000만원을 수여했다. 올해 선정된 대산창작기금의 수혜작들 또한 각각 단행본으로 출간되며,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의 수혜작들은 번역이 완료된 후 해당 어권 국가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은 “우수한 번역과 활발한 창작활동에 힘입어 한국문학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 문학이 여러분의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산창작기금과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사업은 대산문화재단의 핵심사업으로 재단 창립 이래 30여 년 간 시행해온 사업이다. 지금까지 대산창작기금을 통해 328명에 이르는 신진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했으며,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을 통해 652건의 문학작품 번역을 지원하고 400여 종의 한국문학 번역서를 해외에 출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판매기업 자금 신속 지원…우리은행, ‘원비즈 데이터론’ 출시

우리은행은 공급망 관리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이용 중인 판매기업들의 초기 생산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 상품 '원비즈 데이터론'을 26일 출시했다. 기존 결제성 상품은 판매기업이 구매기업과 발주계약을 체결하고 물품을 납품한 후 세금계산서가 발급되면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해 대출을 받는 형태다. 원비즈 데이터론은 물품을 납품하기 전 생산 단계에서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원비즈플라자 발주데이터를 기반으로 채권 양도 없이 더 빠르게 소요자금을 지원한다. 이 상품은 원비즈플라자를 이용하는 구매기업이 추천한 판매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최대 3억원 이내에서 한도 약정을 체결할 수 있다. 이후 우리은행이 부여한 신용등급별로 발주금액의 30~50% 범위 내에서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신속하게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고객 신용등급과 거래실적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산출금리 대비 최대 1.5%포인트(p)까지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운영 중인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는 별도 비용 없이 중견·중소기업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거래뿐 아니라 공급망 금융, 경영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이다. 현재 2만 회원사가 이용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티메프 사태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필요자금을 신속히 지원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자금 순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고 했다. 이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 고객에게 적시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중앙회, 충남 15개 대학교 ‘대학생 아침밥 먹기 프로젝트’ 추진

농협중앙회는 충청남도와 26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대학생 건강증진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대학생 아침밥 먹기·충남쌀 소비촉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임경호 공주대학교총장과 충남 관내 대학교 학생처장 14명이 참석해 대학생 아침밥 먹기 운동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충남지역 농협미곡종합처리장에서 도정한 쌀 430톤이 30% 할인된 가격으로 15개 대학교 구내식당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와 충청남도는 총 10억여원을 공동 투입한다. 또 프로젝트 참여 대학에서는 재학생들에게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적극 홍보하해 참여율을 높일 예정이다. 쌀 소비 확산을 위한 동아리 활동, 학보 게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릴레이 챌린지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대학생 아침밥 먹기 프로젝트 참여 대학은 공주대학교, 남서울대학교, 단국대천안캠퍼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나사렛대학교, 상명대천안캠퍼스, 연암대학교, 공주교육대학교, 순천향대학교, 선문대학교, 유원대학교, 건양대학교, 청운대학교, 충남도립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 도내 15개 대학교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쌀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소비 기반 확대를 통한 쌀값 안정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 농가주부모임에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증권 전달

NH농협은행은 지난 23일 농협안성교육원에서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농가주부모임) 회원 대상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무료가입을 실시하고 증권전달식을 진행했다. 26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4월 26일 여성농업인의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해 농가주부모임과 결연을 맺고 약 4만명 회원을 대상으로 보장한도 1000만원의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무료 가입을 진행했다. 지난 7월 24일 농가주부모임의 창립기념일을 맞아 단체보상보험을 개시하고 증권전달식을 개최한 것이다. 이민경 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문 부행장은 “한동안 감소세였던 보이스피싱 범죄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대고객 홍보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가주부모임은 농협은행으로부터 교육 받은 보이스피싱 사기 유형과 대응 요령 등을 주변에 전파하며 농촌 지역의 금융사기 피해예방에 힘쓰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번엔 ‘대주주 적격성’ 암초...말 많고 탈 많은 동양생명 매각

동양생명이 매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원매자인 우리금융지주에서 부당대출 문제 등 각종 변수가 발생하면서 최종적인 딜 성사 여부를 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수측과 매도측 모두 상황상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 과정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8일 예정된 임시이사회에서 동양·ABL생명 인수와 관련한 안건을 다룰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앞서 지난 6월 두 생명보험사의 지분을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으로부터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우리금융 임시이사회에서 우리금융과 다자보험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PA는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약정으로, 앞서 체결한 MOU보다 구속력이 강하다. 보험업계는 SPA 체결이 인수를 위한 막바지 단계인 만큼 몸값이나 조건에 대한 세부적인 조율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수가 무사히 성사될 수 있을지를 두고선 여러 시각이 제기된다. 우리금융은 지난 12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기간을 연장했다. 당초 투자금융(IB)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실사는 9일쯤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우리금융이 이 기간을 연장하면서 지난주까지 이어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연장 이후 실사가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금융에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문제로 내부통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시검사에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한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 실행과 그 중 절반이 넘는 350억원 규모의 특혜성 부당대출 혐의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부정대출 관련자에 대한 제재와 함께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등의 기관 제재도 검토 중이며 기관 제재가 취해질 시 현재 추진 중인 인수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SPA 체결 시 최종 단계인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만을 남겨두게 되지만, 이를 통과하려면 당국에세 제재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부적정 대출 중 일부가 현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실행됐기 때문에 만일 임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연루됐거나 부적정 대출 건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묵인했다면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라는 고비가 인수에 있어 최종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이슈로 기관 제재를 받는다면 최악의 경우 보험사 인수 추진 자체가 무산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상 금융사의 대주주가 되고자 할 때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 또는 최근 3년간 시정명령이나 중지명령, 업무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우선 업계는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를 위한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전 딜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당국의 금융 제재는 통상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3개월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단순 계산하면 제재 전 마무리가 가능하다. 마침 매각을 추진 중인 다자보험그룹도 빠른 전개를 원하는 건 마찬가지다. 지난 2019년부터 동양·ABL생명의 매각에 나서왔지만 적당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고심해왔다. 유력하고도 우량한 인수자로 꼽히는 우리금융과의 매각 성사가 무산될 경우 일정기간 매각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 다만 제재 리스크를 지니고 있는 상태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순적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심사가 길어지거나 보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우리금융이 기관 제재 전 인수를 마쳐야 하는 이슈가 생긴 만큼 우리금융이 다소 우위로 점쳐지던 협상력에도 변수가 생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전까지 동양생명 등 매물의 실적 악화나 연말까지 매각을 마쳐야하는 다자보험 측 이슈로 우리금융이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보였으나 현재는 우리금융이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당초 밀고가던 가격보다 높게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가를 놓고 줄다리기가 길어졌던 만큼 이와 관련해서도 최종적인 결과에 시선이 모인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과도한 지출(오버페이)에 거듭 선을 그어온 만큼 이번 인수에서 2조원 이상 지불하지 않도록 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안방보험은 2015년 동양생명을 1조1319억원에, 2016년 ABL생명을 35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게임스컴 수상 실패, 요원한 게임주 주가 반등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가 장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게임주 반등의 시발점이 되길 증권업계는 기대했다. 펄어비스 같은 경우 수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보에 올랐던 국내 게임사들이 수상에 실패했다. 그 결과, 게임주 전반적인 주가 반등은 다음 기회로 미뤄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 퀄른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최고의 게임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국내 게임사 모두 수상하지 못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베스트비주얼(Best Visual)과 모스트에픽(Most Epic) 2개 부문에 △크레프톤의 인조이(inZOI)는 가장 재미있는 게임(Most Entertaining)부문,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은 '베스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부문 등이 후보작으로 올랐다. 올해 게임스컴에서는 64개국 1400개 기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크래프톤, 펄어비스, NC소프트 등 대형사는 물론 오션드라이브, 원웨이티켓 등 중소형 게임사들까지 약 30여 개의 업체들이 참가했다. 게임스컴에서의 수상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도 작용하곤 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수상만으로 글로벌에서 충분한 마케팅이 됐으며, 주가도 상승한 바 있다"면서 “올해 역시 가장 큰 관심은 게임스컴 어워즈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상 여부"라고 설명했다. 특히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상당한 기대를 받았다. 이는 주가로도 확인이 된다. 지난 4월 16일 2만 6600원이었던 펄어비스의 주가는 23일 4만 2050원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펄어비스의 수상이 불발됐다. 그 결과 펄어비스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5050원(12.01%) 급락해 3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스컴에 대한 기대감이 그동안 주가에 많이 반영돼 왔다"면서 “단기적 모멘텀이 소멸로 인해 이후 차기 신작 이벤트까지 주가가 조정을 받거나 횡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주는 2021년 P2E(Play to Earn) 테마로 주가가 급등한 이후 힘을 못쓰고 하락하는 모습이다. 그 당시 한 주당 100만원을 넘겼던 NC소프트 주가는 2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컴투스, 네오위즈, 넷마블 등 대형게임사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게임주의 부진이 3년 이상 이어지다 보니 게임스컴 수상과 같은 주가 반등의 계기를 통해 주가가 반등하기를 기대하는 심리가 상당했다. 하지만, 이번 수상 실패로 당분간 게임주의 주가 상승 기대감은 낮아질 전망이다. '신작 기대감'도 낮아졌고, 굵직한 게임 행사도 11월 말에 잡혀있기 때문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게임스컴 이후 11월 예정된 지스타까지 국내 게임사들의 미공개 신작 공개 등의 이벤트는 없다"면서 “또한 지스타 이전까지 각사의 실적에 유의미한 기여가 예상되는 게임의 출시도 부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게임스컴에서 일부 게임사들의 신작에 실망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오션드라이브는 게임스컴에서 신작 3종 공개했으나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네오위즈의 신작 '굿바이 서울' 역시 B2C 시연을 진행했으나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주주표심 어디로…SK이노-E&S 합병 임시주총에 쏠린 눈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27일 개최된다. 합병안이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주주들의 반대표와 주식매수청구권이라는 최종 변수가 아직 남았다. 합병비율을 두고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얼마나 많은 주주들이 반대의사를 접수했는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두 회사 간의 합병 계약 체결을 승인한다. 주주들은 주총 전날까지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전자투표로 합병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반대의견을 통지하게 되면 추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본인이 소유한 주식을 회사가 매수하도록 요구하는 권리를 말한다. 회사가 정한 매수예정가격보다 주가가 낮을 경우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손해라고 판단한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주식매수청구권이 이번 합병의 변수로 작용하는 이유는 주식매수청구권이 대량 행사될 경우 합병 무산까지도 갈 수 있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공시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8000억원을 넘으면 합병 계약을 해제하거나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의 이번 합병의 경우 반대의사를 낸 주주들은 임시 주총일인 27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금액인 11만1943원을 밑도는 10만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지난 22일 SK이노베이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 반대 결정을 발표한 것도 주주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주주 가치 훼손을 이유로 이번 합병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비율의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있다.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비율을 시가를 기준으로 1대 1.1917로 책정했다.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은 시가 대신 자산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했다면 더 합리적인 합병비율을 제시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합병의 경우 시가 또는 자산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할 수 있다. 즉 SK이노베이션에 더 유리한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액이 더 낮은 시가를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산정하면서 주주가치를 희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도 합병 비율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산정됐다며 합병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기관에서 반대 의견을 내면서 주주들에게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찬반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 기관 반대에 힘입어 합병 반대를 결심한 주주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SK이노베이션 주주 토론방 등에서는 '반대의사를 접수했다',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해가 크기 때문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서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만약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가 많아질 경우 SK이노베이션에서 준비한 주식매수금액 한도인 8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 특히 합병 반대 의견을 낸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 전부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그 규모는 6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매수금액 한도인 8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소액 주주들의 지분을 합한다면 8000억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수금액 한도를 넘어설 경우 SK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그룹 내 자금 부담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또 매수금액 한도를 넘어서면 앞선 공시에 따라 합병을 중단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해야 한다. 이미 주식매수청구권이 대량 행사되면서 합병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지난 2014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회사가 정한 기준 매수금액을 초과했었다. 이에 사측은 자금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합병을 포기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비율을 시가가 아닌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산정할 수 있었음에도 시가를 기준으로 한 것은 주주가치를 훼손한 처사가 당연하다"며 “이대로 합병이 진행될 경우 주주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비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금리인상 ‘묵인했던’ 금감원의 경고…銀, 대출만기·한도 손댄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 인상에 대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자 은행들이 만기와 한도를 조절하는 가계대출 죄기 추가 방안을 시작했다. 은행들은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대출 금리를 높이면서 대출 조절에 나섰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권에서는 금리 인상을 사실상 묵인했던 금감원이 금리 인상이 지나치다며 경고를 하는 것에 억울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먼저 만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최장 50년으로 내주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수도권 소재 주택에 한해 30년으로 줄인다. 신규 주택구입 대출 시 1년 이내, 생활안정자금 대출 시 3년 이내로 운영하던 주담대 거치기간은 당분간 없어진다. 그동안 한도가 없었던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한다. 또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중단하며 사실상 대출 한도를 줄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기존 1억원∼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축소한다. 논이나 밭, 과수원 등 나대지 담보 대출과, 갈아타기로 넘어오는 전세자금대출은 금지한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자 지난 7월부터 대출 금리를 높여왔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는 낮아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자 대출 금리를 높이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지난달부터 주담대 등 금리를 높인 횟수는 20회가 넘는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은행들은 대출 만기·한도를 조절하는 식으로 대출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공교롭게도 전날 이복현 원장이 은행권이 가장 손쉬운 대출 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은행들은 추가로 대출 금리를 높이는 것에 부담도 느끼게 됐다. 앞서 신한은행은 플러스모기지론(MCI·MCG)을 중단하며 대출 한도를 줄인 바 있다. 이어 이날부터는 조건부 전세자금대출도 중단했다. 우리은행도 다음 달 2일부터 주담대 총량 관리 방안을 추가로 실시한다. MCI·MCG 가입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목적 주담대 최대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일 예정이다. 대출 모집법인 한도는 월별 2000억원 내외로 관리하기로 했다. 소유권 이전, 신탁등기 말소 등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도 제한한다. 은행권은 이 원장이 은행권의 금리 인상을 비판한 것에 억울하다는 입장도 보인다. 금리 인하기에 금리를 높이는 것과 같은 움직임은 은행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국과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당국이 사실상 그동안 묵인을 하다 은행 잘못으로만 몰아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제일 처음 시행할 수 있는 것이 금리 인상"이라며 “은행권 분위기를 거슬러 독단적으로 만기나 한도를 줄이지는 못한다. 당국의 우회적인 주문이 있었다면 은행들이 더 빠르게 움직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은행권의 만기·한도 추가 조치는 앞서 금리 인상 대응보다는 대출 수요를 줄이는 데 더 즉각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대출 총량이 늘어나는 건데, 대출이 나가는 한도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총량 관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들은 대출을 많이 주는 은행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은행권 전반적으로 한도 관리를 타이트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은행권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대출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주택 공급을 늘리면서 주택시장을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중심의 주택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데, 결국에는 주택 공급이 많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금융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을 관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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