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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실적 회복 기대…목표가 ‘하향’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는 레거시 가격과 HBM 비중을고려해 실적 하향조정"이라며 “최근 저가형 제품들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CXMT의 영향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단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79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39.2% 증가한 9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레거시 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을 감안한 수치로, DRAM과 NAND의 출하량 변동 및 판매 단가 안정화가 주 요인이다. 류 연구원은 “DX와 SDC 부문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DS(반도체) 사업부는 파운드리 부진에도 불구하고 3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HBM3E(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확대와 기술 경쟁력 확보는 삼성전자의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으로 지목됐다. 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단 공정 전환과 HBM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CXMT와 같은 경쟁사의 추격 및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에 따른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현재 주가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요"라고 조언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모비데이즈, AI 솔루션 바탕 디지털 마케팅 강화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모비데이즈의 마케팅 사업 확장과 신규 사업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11일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95억6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을 기록했으나, 신사업 및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비용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케팅 사업은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DA(디스플레이 광고), SA(검색 광고) 퍼포먼스 마케팅을 제공하며, 광고 컨설팅 서비스인 미디어랩과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2025년 상반기에는 Mobi-AI(AI를 통한 실시간 광고 성과 분석 및 전략 제시 솔루션) 출시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IP 커머스 부문에서는 모비콘텐츠테크가 코코다이브의 SNS 총 합산 공식 계정 팔로워가 430만명을 돌파하며 K-POP의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지속 중"이라며 “코코다이브는 'COKO BUY 4U' 구매 대행 서비스 론칭을 통해 K-POP 음반과 MD상품 외에 K-뷰티, 패션 상품 등 신규 매출 품목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장내시경 지혈재 美시장 진출 가시화 전망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대장 내시경 예방 지혈재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제시하며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11일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연간 전사 매출액은 96억원이 예상되며, 이 중 수출 비중이 90% 내외를 차지할 것"이라며 “2025년 매출액은 230~250억원 이상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는 국내 식약처, 미국 FDA(상부위장관), 유럽 CE, 캐나다, 싱가포르 등에서 허가를 받았다"며 “2020년에 글로벌 1위 미국 의료기기 업체인 메드트로닉과 한국, 일본, 중화권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계약을 체결해 현재 유럽, 미국 등 29개국에서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장 내시경용 지혈재는 2024년 11월에 미국 FDA 품목승인을 받았다"며 “First in Class 제품이고 메드트로닉이 주도하기 때문에 2025년 3분기부터 미국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하 연구원은 “2025년은 매출에 대한 기반을 다지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며 “대장내시경 예방 지혈재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2025년 3분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자리지킨 보험사 CEO, 금융불안·실손 개혁 보류에 ‘냉가슴’

연말 금융권 인사 바람에도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교체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 나타냈던 실적 호조를 계속 이어오기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다 대통령 탄핵 등 정국의 혼란으로 인한 위기대응 강화 등 경영상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주요 보험사의 대표이사의 유임이 예상된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와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의 임기는 2027년 3월 주주총회 전으로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현대해상 조용일 부회장·이성재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로 1년 이상 남은 상태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경영성과를 입증한 결과로 이영종 대표가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와 함께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5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13개 자회사 중 8개의 사장을 교체했지만 두 대표의 연임을 결정하며 1년씩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영종 대표는 신한라이프의 순익을 꾸준히 키워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순익 467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EZ손보의 경우 앞서 전산과 조직 등을 갖춰 공격적 영업에 나설 준비를 해온 만큼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연임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기 만료가 내년 3월 도래하는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도 사실상 연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7개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여 부회장은 제판분리의 성공과 안정적인 해외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라이프생명은 이전까지 대표직을 수행하던 이환주 대표가 KB국민은행장으로 영전해 후임에 정문철 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이 추천된 상태다. 정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선임된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의 경우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대다수 대표가 자리를 지켰지만 내년부터는 경영상 불안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직후 탄핵정국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금융상황 악화로 인해 보험사들이 해외에 투자한 자산에 대한 환헤지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 보험사들은 수익 창출의 방식 중 하나로 해외 채권 등에 투자해 자산운용상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환율변동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외화자산에 대한 환헤지 100% 비율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환율이 지속 상승하게 되면 환헤지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생보업권은 자산건전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IFRS17 무·저해지 해지율 가이드 적용 등으로 건전성 확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계엄 여파로 인한 대외 신용도 하락으로 채권 가격 인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국가 신용위험이 높아지면 해당 국가 기업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 하락과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생보사들은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시급한 금융정책은 한동안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먼저 손해보험 업권에선 이달 말경 발표가 예정된 '비중증 과잉 비급여 관리 및 실손보험 제도 개선 방안' 등의 현안이 후순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치 국면 장기화로 실손보험 개혁이 연기된다면 손보업권의 실적상 구멍이 지속될 수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세대 실손의료보험 급여·비급여 손해율은 130.6%로 지난해 상반기 115.9% 대비 크게 치솟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비급여 관리를 강화하고 도수치료, 비급여 주사제 등의 의료 과잉을 저지해야 하지만 이번 사태로 개혁안을 추진할 동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다. 특히 지난 3일 발표된 비상계엄 포고령에 '전공의의 48시간 이내 복귀'라는 조항이 담기면서 의료단체들이 특위 참여를 거부하면서 실손 의료보험 개선 방안 등을 담은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 발표의 무난한 시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게됐다. 업계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도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당 정책은 내년 상반기 법안 발의와 하반기 통과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었다. 현장은 영업상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현재와 같은 정국상 어수선한 분위기와 경제적인 불안감이 최대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소비자에게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직군이 상담과 계약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장기적이고 지출 규모가 큰 금융 상품인 보험가입을 고려함에 있어 이를 보류하는 분위기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중한 은행들...당국만 믿는 제4인터넷은행, 잘 될까

금융당국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제4인터넷은행(제4인뱅) 설립까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들이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에 신중 모드를 보이고 있는 데다 탄핵 정국에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당장 오는 12일 인가 신청 희망자를 대상으로 인가 심사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날 설명회에서 향후 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전날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 등을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까지 이어지며 정치권 상황이 혼란해졌지만 당국이 추진하던 금융정책들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9일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 심사 기준과 절차를 발표했다. 인터넷은행 설립 가이드라인에 대한 금융당국 발표가 늦어지자 우리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은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하지 않으며 신중론을 유지했고, 심사기준 발표를 기점으로 참여 공식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갑작스런 정치권 혼란에 제4인터넷은행 신규 인가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은행권은 여전히 신중 모드다. 제4인터넷은행은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독과점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후 은행의 독과점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금융당국이 내놓은 해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 여부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그동안 참여 의사를 공식화한 적이 없기 때문에 참여 입장을 철회하거나 그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포용금융 등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며 줄곧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봐왔다"며 “제4인터넷은행 심사 절차를 더욱 깐깐하게 해 신규 출현까지 난항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4인터넷은행이 전에 없던 소상공인 은행을 표방하고 있는 데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연속성, 건전성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많아 업계에서는 사업 현실성에 대한 물음표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희망자의 자본조달방안과 사업계획의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신규 출현을 공언했기 때문에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가 과정을 거쳐 1곳 정도 인가가 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컨소시엄은 더존뱅크, 유뱅크(U-Bank),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등이다. 더존뱅크에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유뱅크에 IBK기업은행이 각각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호은행에는 우리은행이 참여를 확정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서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배점을 기존 100점에서 150점으로 높여 비중을 확대했다. 인터넷은행의 최저 자본금은 250억원이라 자본력을 갖추고 있는 시중은행의 참여는 필수로 여겨진다. 여기에 더해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추가 자본조달 계획, 유동성 공급 등 개별 주요 주주의 자금 조달방안이 명시된 주주 납입 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들은 오는 12일 열리는 인가 심사 설명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 컨소시엄의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 절차를 예정대로 한다고 했으니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변동 사항이 있으면 인가 심사 설명회에서 자세한 내용이 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선 발표에 따르면 당국은 내년 1분기에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 받고 2개월 이내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가 기준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없을 경우 예비인가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농협 협의회’ 창립총회

농협중앙회는 10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농협 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농협 협의회 설립을 공식화하고, 향후 '운영농협 간 협력 증진과 사업 활성화를 위한 개선사항 공동 추진'이란 목적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창립총회에는 2024년도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운영하는 농협의 조합장 60여명이 참석했다. 회칙 제정과 임원진 구성에 이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발전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날 초대 회장으로는 신정식 안동와룡농협 조합장이 선출됐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창립총회 축사에서 “사업 시행 3년차를 맞이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이 영농철 단기인력 공급과 농촌 임금 안정에 기여하면서 현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 협의회를 통해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이 활성화되고 농촌의 일손 부족 해소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 우수 기술력 보유 기업 금융지원 확대

NH농협은행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금융 전용상품인 'NH기술평가우수기업대출'을 개정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NH기술평가우수기업대출 대상은 기술신용평가서(TCB)를 발급 받은 중소기업이다. 이번 개정에는 우수 기술력 보유 기업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상향, 신용대출 추가한도 부여, 금리우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농협은행과 거래 중이거나 NH기술평가우수기업대출을 실행한 기업들은 무료로 IP(지식재산권)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최영식 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번 상품 개정을 통해 기술력을 갖췄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농협은행은 지속적으로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다양한 상품 출시와 개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금융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韓금융시스템 회복력 소통”

신한금융그룹이 탄핵정국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0개국, 250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금융시스템 회복력에 대해 적극 소통하는 한편, 밸류업 프로그램도 안정적으로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1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는 등 실시간으로 소통 중이다. 이 자리에서 신한금융은 투자자들의 우려사항을 최소화하고, 시장 변동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유동성 리스크를 포함해 리스크 전반에 대한 선제적인 모니터링은 물론 그룹의 재무 펀더맨털 안정성에 대해서도 점검 중이다. 신한금융 측은 “경영환경 불확실성 대비 최악(Worst)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별 계획을 수립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 시장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금융은 글로벌 네트워크(20개국 250개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금융시스템 회복력에 대해 적극 소통 중이다. 나아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국내외 투자자들과 약속을 지키는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시장 신뢰를 지키며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AI은행원·AI투자메이트’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한은행은 이달 9일 인공지능(AI) 은행원, AI 투자메이트 서비스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그동안 망분리 규제로 인해 활용하지 못했던 외부 생성형 AI 모델(Microsoft사 Azure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OpenAI의 GPT 모델)을 도입해 관련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오픈한 'AI 브랜치'에 외부 '생성형 AI'를 도입함으로써 'AI 은행원'이 실제 직원처럼 자연스럽게 고객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AI 브랜치'는 서울시 중구 서소문에 오픈한 미래형 영업점으로 디지털 데스크, 디지털 키오스크 등 디지털금융 서비스에 AI 기술을 더해 구현된 '테스트 베드' 영업점이다. 현재 'AI 브랜치'에서 만날 수 있는 'AI 은행원'은 입출금 계좌 및 예·적금 신규, 체크카드 신규, 외화 환전, 증명서 발급 등 64개의 창구업무를 처리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향후 'AI 은행원'에 다양한 외국어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들도 금융상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쉬운 설명 가이드도 제공해 더 많은 고객들이 편안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고객의 행동과 표정 및 감정분석까지 가능한 'AI 감정분석 시스템'에도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적용해 보이스피싱, 사기 등 이상거래 탐지 역량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안으로 출시할 'AI 투자메이트' 서비스에도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도입해 고객의 질문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AI 투자메이트'는 '금융시장 AI Search 서비스'로 고객들의 투자 경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더욱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AI은행원, AI투자메이트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고 금융서비스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 더 넥스트’ 중심에 선 하나생명

하나금융그룹이 새 먹거리로 점찍고 전사적으로 집중하는 '하나 더 넥스트' 펼치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하나생명이 사명 완수에 있어 요충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보험업계 내 입지 강화는 물론이고, 그룹 차원의 성과로 연결되는 '시니어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남궁원 하나생명 사장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0월 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 를 출범했다. '하나 더 넥스트'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등 그룹 내 관계사 간 협업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과 비금융을 망라해 시니어 세대의 모든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골자다. 계열사 차원에서 하나 더 넥스트의 시그니처 상품격인 'TDF 신탁'(하나은행), '월 지급식 ETF'(하나자산운용), '치매 간병보험'(하나손해보험) 등 상품 라인업도 갖췄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새 먹거리로 시니어 고객층을 타깃하기 위해 그룹차원의 전사적 대비에 들어갔다. 브랜드 출범 후 전문 서비스 채널인 '하나 더 넥스트' 라운지 1호점을 서울시 중구 을지로 소재 하나은행 을지로금융센터에 마련하고, 방송인 강호동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면서 그룹의 새로운 도약의지를 야심차게 알리기도 했다. 그룹 전사적 지원으로 시니어 고객층에 확고한 자리매김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하나 더 넥스트'의 성패는 관계사간 시너지 확대 여부에 달렸다. 이에 그룹은 지난 9월 이승열 하나은행장을 의장으로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하나자산운용, 하나벤처스의 사장단과 주요 임원들로 구성된 '하나 더 넥스트' 협의체를 구성하고 준비에 들어간 바 있다. 협의체 산하엔 하나은행 등 관계사 임직원으로 조직된 시니어전문TFT도 별도로 꾸린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이 시니어 시장을 효과적으로 포섭하기 위해 가장 먼저 꺼내든 무기는 '요양시설'이다. 계열사의 합동 결과물인 시니어 건강관리 통합 솔루션을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전파하기 위해 핵심적인 채널 중 하나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생명은 최근 이사회에서 요양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하면서 주간보호센터, 프리미엄 요양시설 사업 진행의 주도자로 본격 나서게 됐다. 하나금융은 당장 내년 하반기 중 주간보호센터 사업을 개시하고, 내후년 하반기 내 서울 인근에 프리미엄급 요양시설을 건립함으로써 시니어 건강과 요양 사업의 최종 완성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중요한 건 현재 하나생명이 그룹 차원의 사명을 달성해나가는데 있어 충분한 체력을 갖췄는지 여부다. 하나생명은 현재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가장 작은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3분기 누적 순이익기준 하나증권이 1818억원, 하나카드가 1844억원, 하나캐피탈은 1212억원의 순이익을 낼 때 하나생명은 2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1.8% 신장한 수준이지만 업계 중소형 보험사들이 같은 기간 1000억원대 수익을 내는 것과 비교해도 수익 규모가 미약한 수준이다. 그룹 내 타 계열사와 비교하거나 업계 내 이미지면에서도 킬러상품의 부재 등 주목할 만한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카드가 '트래블로그'를 통해 카드업계 내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거나 같은 중소형사임에도 한화손해보험이 '여성전문보험사' 이미지를 내세워 1년 만에 수익성이 크게 신장한 사례를 보인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룹차원의 재정 지원이 더해져도 당장 시장에서 기대할 만큼의 파급력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선발주자들이 빠르게 장악력을 키우고 있어서다. 가장 먼저 요양사업에 뛰어든 KB라이프생명은 시장 진입 첫해에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기세를 발판삼아 내년 3개 요양시설의 추가 개소를 앞두면서 후발주자인 신한라이프와의 격차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올해 초 하나생명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남궁원 사장의 부담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남궁 사장은 당초 취임부터 하나생명의 비은행계열사로서 그룹 내 입지 강화는 물론이고, 보험업계 내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특명을 받았다. 남궁 사장은 하나은행에서 32년여 시간을 근무하며 자금시장그룹장과 경영기획그룹장 등을 지낸 인물로, 전략기획과 자금운용 분야에서 성과를 낼 것이란 그룹 측 기대가 컸다. 당시 임영호 전 하나생명 사장의 임기가 1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실적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그룹에서 전격적으로 발탁됐다. 남궁 사장은 취임 후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해 보험손익 224억원을 달성하는 등 큰 폭 성장을 시현했다. 단 함 회장의 기대를 실현시키고 하나 더 넥스트 성공의 발판 역할을 해내야 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해야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TFT를 꾸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논의하는 단계"라며 “일환으로 자회사설립을 이번에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시장에 전격 진입하겠다는 포부완 달리 아직까지 하나금융도 구체적인 행보와 관련해선 조심스런 태도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이자 중점으로 집중하는 사업인 만큼 심도있게 들여다보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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