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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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고려아연 2.5조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하한가

고려아연이 장중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결과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4%)까지 하락한 10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발행, 총 2조5000억원을 조달하는 내용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 물량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소각 대상 자사주를 제외한 전체 발행주식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고려아연은 우선 이번 총 모집주식 중 80%에 대해 일반공모를 실시하며 나머지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다. 고려아연은 조달된 자금 2조5000여억원 중 2조3000억원을 채무상환에 쓴다. 이외에도 시설투자와 타법인 증권 취득을 위해 각각 1350억원, 658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대한민국 국가전략산업 육성 등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국민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신주 발행가인 주당 67만원은 전날 종가 154만3000원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인 데다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유입될 시 주가 희석에 따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점이다. 특히 돈을 빌려 자기주식(자사주)을 매입한 뒤 그 돈을 갚기 위해 헐값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달 초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약 2조663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은 1조5000억원의 자기자금을, 1조1635억원의 차입금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측은 고려아연의 자기자금 역시 금융권 차입을 통한 사실상의 빚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MBK파트너스는 자료를 내고 “자본시장과 주주들을 경시하는 최윤범 회장의 처사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은 기존 주주들과 시장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라면서 “최 회장의 유증 결정은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배임이라는 점을 자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입금으로 인한 회사의 재무적 피해를 모면해보고자 유상증자를 하려고 하지만, 이 행위 자체가 바로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배임이라는 점을 입증한다"며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번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며, 최윤범 회장 및 이사진들에게 끝까지 그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고려아연, 2.5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하한가

고려아연이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오후 1시3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6만2000원(29.94%) 하락한 10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고려아연이 일반공모 유상증사에 나선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373만2650주의 신주를 발행키로 의결했다. 주당 발행가는 67만원, 현재 상장된 주식수의 15%가 넘는 물량이다. 이날 기준 고려아연 총 발행주식 수는 2070만3283주다. 고려아연은 증자로 조달된 자금 2조5000여억원은 시설투자 약 1350억원, 채무상환 2조30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 약 658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주의 20%는 우리사주 조합에 우선 배정한다. 청약은 오는 12월 3일부터 4일까지 받고 신주는 그달 18일 상장될 예정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한계기업 허덕’ 와이엠, 거래량·배당·리포트 3無 속 소외된 주주들

자동차부품사 와이엠이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그런데 회사의 성장을 위한 비전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리포트 발간도 거의 없으면서 배당도 없고, 거래량도 거의 없는 소외주다 보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주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자금 수혈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엠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약 1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시가총액 대비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금 대부분은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3자배정이 아닌 주주배정 유증인 만큼,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주주들에게 손을 벌린거다. 와이엠은 매년 10%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인 현대자동차 그룹의 실적 호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와이엠의 전체 매출 중 60% 정도가 현대차 그룹으로부터 발생된다. 하지만 재무상태는 열악하다. 올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차입금 의존도가 43%, 부채비율이 225%다. 차입금 의존도는 30%, 부채비율은 200%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평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절대적인 수치 자체가 높은 편이다. 표준산업분류 상 동일 업종의 부채비율인 68.64%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높다. 그러다 보니 한계기업의 분류될 위험도 나타나고 있다. 2022년 이후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겨우 상회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지표로서 이자보상배율이 3년 이상 1배를 하회할 경우,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와이엠은 연결 기준으로 △2021년 0.51배 △2022년 1.53배 △지난해 1.06배, 올해 상반기 말 1.1배 등 한계기업을 우려해야 하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연결 기준과 별도 기준 이자보상배율 차이가 크다. 별도 기준은 1.94배이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1.1배에 불과하다. 이는 태국 법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와이엠은 매출처 다변화라는 기치 아래 2013년 태국법인을 설립했으나 2021년 이후 만성 적자(당기순손실)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물론 실적이 전부는 아니다.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손실이 불가피할 수 있다. 그런데 태국 법인은 매출처 다변화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태국법인 매출의 70%는 와이엠 본사로 공급된다. 이는 곧 결국 제조된 부품이 현기차로 공급될 가능성이 큼을 시사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와이엠은 회사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주주들에게 자금을 수혈하려 한다"면서 “유증을 할 명분이 선명하지 않다 보니 주주들 입장에서는 비전 없는 유상증자로 인해 기존의 주식 가치가 희석되어야 하고, 원치 않게 자금을 넣어야할 상황에 놓이게 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주주들과의 소통도 미흡하다. 증권사 리포트는 전무하다. 2020년 이후 발간된 보고서는 한국IR협의회의 2건 뿐이다. 이마저도 와이엠이 아닌 영신금속 당시의 보고서다. 회사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거래량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4월 이후 최대 거래량이 6만3000건에 불과할 정도다. 주가가 2700원 전후임을 고려한다면 정기 주주총회 이후 하루 거래액이 2억원을 넘는 날이 없다는 의미다. 주주들은 매도도 쉽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호가창이 얇다 보니 매각을 할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배당을 지급하는 것도 아니다. 3년간 배당도 없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와이엠의 유상증자는 소액주주들에게 불을 지핀 모양새다. 주주들은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집결 중이다. 주주대표가 선출되지 않고, 조직화되지 않았으나 이미 30% 이상 집결했다. 이는 단일 종목 기준 2위에 해당하며 상반기 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 28.09%를 상회하는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해상충은 자본시장에 늘 잠재돼 있고 회사행위를 통해 구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난다“면서 “적어도 회사의 갑작스러운 가치이전으로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는 현상은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신한카드, 달린 만큼 기부하는 ‘기브앤런’ 캠페인 진행

신한카드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달리기와 기부를 동시에 진행하는 '기브 앤 런(GIVE&RUN) 2024'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사내 동호회를 중심으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진행한 행사다. 임직원들이 캠페인 기간 동안 자율적으로 달리고 기록을 합산해 달린 거리에 비례해 기부를 진행한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지난 달 23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임직원 150여명이 합산 거리 7276 킬로미터를 달성해 총 900만원을 모금했다.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과 함께 회사에서 지원한 후원금을 통해 조성한 모금액은 534번째 아름인 도서관을 개관했던 '구세군지역아동복지센터'에 기부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2022년 첫 번째 캠페인을 진행, 임직원 101명이 합산 거리 2836 킬로미터를 달성하며 총 400만원을 모금해 교육 격차 해소 및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아름인 도서관 사업을 지원한 바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최근 달리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임직원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며, “임직원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기부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이번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추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롯데카드-롯데렌탈, 베트남 현지 ‘장기렌터카 전용카드’ 출시

롯데카드의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 롯데렌탈 베트남 법인 '롯데렌탈 베트남'과 함께 현지 고객 대상 장기렌터카 전용카드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양사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본사에서 공성식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법인장과 안성빈 롯데렌탈 베트남 법인장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렌터카 전용카드 출시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 자체 개발한 차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고객의 신용도를 분석, 최적의 장기렌터카 상품을 제공한다. 전용카드 발급을 통한 렌탈료 자동 납부 등 편리한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렌탈 베트남은 2007년 베트남 진출 이후 통근 버스 운영 및 장·단기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투비(B2B) 장기렌터카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해 이달 비투씨(B2C)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1300대 가량의 차량을 운영 중이며, 2028년까지 1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성식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법인장은 “이번 협력은 양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신용정보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은 베트남에서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신용평가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신용도에 맞는 장기렌터카 상품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본격적인 현지 시장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2018년 현지 진출 이후 차별화된 신용관리 역량과 우량 포트폴리오 위주의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지속해 오며 지난 6월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베트남 진출 6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첫 연간 흑자도 바라보고 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앞으로도 △자체 신용평가모델 구축 △디지털 영업 방식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포트폴리오 차별화 △직장인, 공무원 등 우량회원 중심 영업 등 베트남 현지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량자산 확대를 가속화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 확장 및 자산 건전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혁신성 인정받았다…하나카드, ‘트래블로그’ 금융위원장 표창 수상

하나카드의 해외여행서비스 트래블로그가 제9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금융 부문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진행 된 기념식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금융기관 대표와 수상자 및 가족 등 약500여명이 참석했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서비스 제공을 통해 현금 없는 여행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해외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 심사위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며 3대 주요 혜택인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수수료 면제를 트래블 서비스 표준으로 정착시켜 합리적 소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래블로그는 지난 2022년 7월 출시 이후 25개월만에 서비스 가입자수 600만을 돌파했으며, 누적 환전액은 2조5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하나카드는 혁신성과 편의성에서도 트래블로그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통화별 환전 한도 300만원 확대, 외화 무료 송금 서비스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현재 시행 중이다. 최근 하나머니앱에서 신한, KB, 카카오 등 타행 계좌도 30초만에 트래블로그에 연결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58종 통화 무료환전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해 손님 중심의 혜택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국내 5대 금융그룹 최초로 기존 마스터(MASTER), UPI에 더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 VISA와 '트래블GO 체크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말 국내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페이와 신규 제휴카드 출시도 앞두고 있다. 한편,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금융의 날'은 금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금융부문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6년부터 기존 '저축의 날'을 '금융의 날로' 확대 개편해 매년 10월 마지막주 화요일 금융발전 기여자 등에 포상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금융, ‘책무구조도’ 제출…내부통제위원회 신설 예정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30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시범운영에 참여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에게 담당 업무에 따른 내부통제 책무를 배분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도록 하는 문서다. 임직원이 직접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대상 범위와 내용을 사전에 정해 금융회사의 전반적인 내부통제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KB금융은 올해 초 '내부통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책무구조도 관련 컨설팅을 거쳐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과 하위규정 내용을 충실히 반영한 책무구조도를 마련했다. 또 '책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내부통제 업무매뉴얼'에 따른 점검 활동과 개선조치 사항을 상시 등록하고 관리하는 한편, 각 부점장들의 효과적인 내부통제 관리활동을 돕기 위한 '부점장 내부통제 업무매뉴얼'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든 임직원들은 실효성 있게 내부통제 관리활동을 점검하고 보고받을 수 있다. KB금융은 이번 책무구조도 도입을 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체계를 '새로고침'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전 계열사가 관련법에서 정한 시행 시기보다 일찍 책무구조도를 마련해 자체 시범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책무구조도 마련 의무가 없는 계열사도 자체 책무구조도를 운영해 그룹의 전반적인 내부통제 역량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책무구조도 운영은 임직원 본인과 고객보호를 위한 기본 업무"라며 “금융회사의 본질적 업무를 수행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내부통제 장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KB금융은 충실히 책무구조도를 운영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 체계를 갖추고 고객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책임감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준법감시인 산하 책무관리 업무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내년 은행업 대출 성장 둔화…수익성은 올해와 비슷”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세를 지속해오던 은행업의 대출 성장이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단 비이자이익 개선 등에 따라 은행 수익성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30일 발간한 '2025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은행의 대출 성장을 견인했던 가계와 대기업 부문은 가계대출 관리 지속, 직접금융시장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로 늘었던 정기예금은 금리 하락 본격화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투자 대기자금과 단기자금 수요가 늘면서 저원가성 예금으로 자금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영 연구위원은 “순이자마진(NIM)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대출 성장 둔화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환경에 직면하고 있으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개선, 신용위험 완화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은 금리 인하라는 변곡점을 맞은 만큼 금융산업은 전반적으로 투자수익 확대, 조달비용 감소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업 수익성은 NIM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증권업·자산운용업의 수익성은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 등에 따라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카드업의 경우 여전채 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 비용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저축은행·부동산신탁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지연에 따른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은 금리 하락에 따라 국내외 주식투자, 채권운용,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돼 실적 회복이 기대되나 부동산PF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완연한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자산운용업은 실물대체투자 부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 기대로 채권형과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 전통적 펀드와 일임자산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생명보험업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증가로 보험사의 자본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업은 CSM(보험서비스계약 마진) 확보가 용이한 장기보험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핀테크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카드업 수익성은 여전채 조달비용 부담이 다소 감소하면서 개선이 기대되나 적격비용 재산정에 따른 하방 압력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또 카드론 등 금융부문에 대한 수익 의존도는 심화할 전망이나, 총량 규제 도입시에는 성장성이 추가로 제약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캐피탈업은 차량구매 수요가 당분간 위축되면서 리스·할부 성장세가 하락하고,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PF의 어려움을 겪는 저축은행업은 내년도에도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며 선별적, 보수적 영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신탁업의 경우 PF 부실 정리 시 경공매 병목현상, 매수자 확보 난관, 자금구조 재구성 등에 긴 기간이 걸리고, 지방 분양시장 부진, 비주택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건전성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업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르고, 가계부채 누증, 부동산PF 해결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망분리 완화 정책이 추진되고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한 외부 인공지능(AI) 모델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AI를 통한 생산성 증대와 금융서비스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영향은 기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에서 증권사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환원 방식은 기존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뿐만 아니라 수익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상진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의 밸류업 드라이브로 금융회사는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방안을 요구받을 수 있기에 벤처캐피탈(VC)·사모펀드(PE)투자, 인수·합병(M&A) 등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코스닥 상장사, 채무 변제용 메자닌 발행 늘렸다…하이브 4000억 최대

올해 국내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연계채권(메자닌) 발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2000억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 상환을 위한 목적으로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한 규모는 1년 새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주식연계채권을 가장 많이 발행한 기업은 '민희진 사태'로 분쟁을 겪고 있는 하이브로 나타났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1~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상장사가 발행한 교환사채(EB)·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 발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주식연계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상장사는 총 285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7곳보다 10.9%(28곳)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는 지난해 47곳에서 올해 40곳으로 소폭 줄었고 코스닥 상장사는 245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곳) 대비 16.7%(35곳)가 증가했다. 채권 발행 규모 역시 증가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사의 메자닌 발행 규모는 5조40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2182억원)대비 3.5% 늘어났다.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연계채권 발행 기업 수와 발행 규모가 모두 증가한 것은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금리 기조 지속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아 일반 회사채가 아닌 주식연계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발행 규모는 6조1184억원에서 1조8945억원으로 69%(4조2239억원)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SK하이닉스와 LG화학이 각각 2조원이 넘는 규모의 EB를 발행한 영향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주식연계채권 규모 감소로 국내 전체 상장사의 주식연계채권 발행 규모는 올해 7조2956억원으로 지난해(11조3366억원)보다 35.6% 축소됐다. 올해는 특히 채무 상환 목적으로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사가 발행한 주식연계채권의 자금 조달 목적을 살펴보면 올해 채무 상환 목적의 메자닌 발행 규모는 1조8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381억원) 대비 93.6%나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6조2882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던 운영 자금 목적의 주식연계채권 발행 규모는 올해 2조775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국내 기업 경기 악화로 신규 투자보다 채무 상환을 통한 재무 건전성 제고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중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올해 총 4000억원의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해 국내 상장사 중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하이브는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4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지난 2021년 발행한 제3회차 CB의 조기 상환을 위해서다. 하이브는 이번 CB 발행을 통해 다음달 5일로 예정됐던 제3회차 CB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일에 앞서 조기 상환에 성공했다. 카카오도 2930억원 규모의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해 하이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카카오는 지난 4월 자사주 1.0%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한 바 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2700억원어치의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해 3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월 게임 지식재산권(IP) 확보 등 운영 자금을 목적으로 보유 중인 크래프톤 주식 1.7%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했다. 이외에도 △아스트(2495억원) △엠에스오토텍(1990억원) △아시아나항공(1750억원) △루닛(1715억원) △농심(1385억원) △호텔신라(1328억원) △화승엔터프라이즈(1300억원) 순으로 주식연계채권을 많이 발행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토스뱅크-광주은행 ‘함께대출’, 출시 62일 만에 1500억 돌파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공동대출인 '함께대출'이 출시 62일 만에 1500억원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함께 준비해 선보인 함께대출이 이달 29일 기준 1500억원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출시 62일 만으로, 고신용자부터 중저신용자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함께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자체 신용대출 대비 평균 1.13%포인트(p) 낮은 금리(5.88%)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높은 금리 혜택을 누렸다. 한도는 높였다. 중저신용자들의 고질적인 장벽으로 작용했던 대출 한도 문제는 두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실행액(1948만원) 보다 1.55배 높은 3010만원으로 나타났다. 포용은 넓혔다. 함께대출은 신용점수(KCB 기준) 600점대까지 분포돼 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에 재직중인 한 고객은 함께대출을 이용해 2000만원의 대출을 받았고, 두 은행의 심사를 통해 우량 고객으로 평가받아 금리는 5.38%로 두 은행 신용대출 대비 낮았다. 함께대출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협업한 최초의 혁신금융상품으로, 급여소득자가 대상인 신용대출 상품이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50%씩 대출 자금을 부담하며, 대출 실행과 관리는 토스뱅크가 진행한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하루에 대출을 새롭게 이용하는 고객 절반 이상(53%)은 함께대출을 이용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시도된 함께대출은 두 은행에 대출을 분산해 공급함으로써 가계 부채 관리 정책을 준수함은 물론, 대출 수요 고객에게는 양질의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당국의 높은 관심과 지원 속에 선보일 수 있었던 만큼, 다른 은행과의 협업 및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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