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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본류’ 한국콜마, 美·中 실적 호조에 5년 만 최고가 경신

화장품 ODM(제조사개발생산) 전문기업 한국콜마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선케어 시장 확대와 미국·중국 법인의 외형 성장, 고수익 제품 비중 증가가 맞물리며 실적과 주가가 동시에 레벨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이달 9일 장중 연중 최고가인 8만8000원을 기록, 코로나19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2년 10월 기록한 저점(3만2250원) 대비 165% 급등한 수치다. 한국콜마는 지난 15일 공시한 2025년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연결 기준 매출 6531억원, 영업이익 5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84.8%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510억원)를 18% 웃돌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은 선케어 제품군의 고성장이다. 1분기 기준 선케어 매출 비중은 27%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증가, 고마진 선케어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전체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9.2% 상승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선케어는 자외선 차단이라는 안정적인 기능성 확보가 필수적인 제품으로, 발림성과 사용감 등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며 “고기능성 원료와 기술이 적용되면서 제품 가치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수익성도 자연스럽게 높게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 개선은 고마진 선케어 제품의 매출이 빠르게 늘어난 데다, 특정 인기 제품의 대량 주문이 이어진 효과"라며 “또 외주 생산을 줄이고 자체 생산을 확대한 점, 콜마UX 인수를 통해 외주비용을 고정비로 바꾼 점 등이 수익성 강화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콜마UX는 한국콜마가 최근 인수한 화장품 제조 전문업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법인은 매출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0% 증가, 영업이익 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 고객사 SKU(Stock Keeping Unit·재고관리단위)가 확대되며 안정적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SKU 확대는 미국 고객사가 현지에서 생산을 맡기는 제품 수 확대를 의미한다. ODM 제품 수 확대되면 고객 이탈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미국콜마로서는 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6월부터는 미국 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며, 연간 매출 600억원 규모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콜마의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시장 내 입지도 커지고 있다"며 “6월부터 본격 가동되는 미국 2공장 수주 확대에도 (2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무석법인도 1분기 매출 416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72% 증가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 ODM 수주가 회복세를 보였다. 주력 고객사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했고, 선케어 품목 역시 유사하게 성장한 점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해외 사업의 확대가 주목된다. 미국은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관세 영향에 따른 미국 내 생산 확대는 추가 성장 요인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역시 수주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어 해외 법인의 외형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브랜드의 ODM 수요가 높아지면서 저가 납품보다는 품질과 기술 기반의 고부가 모델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가장 수혜를 보는 업체로 꼽힌다. ODM 3대장인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과 비교해 콜마는 'R&D(연구개발) 중심 고부가 ODM'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중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의 자체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현지 대응력을 높이고 있으며, 콜마UX 인수로 외주 비용을 줄이고 수익 구조를 개선한 점도 구조적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 구조 자체도 한국콜마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나증권 산업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ODM 산업 내 수주가 대형사 중심으로 집중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며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수혜 기업"이라고 말했다. K-뷰티 전체로 보더라도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다. 하나증권은 2025년 한국 화장품 수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13%로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중국을 넘어 유럽·중동 등으로 수출 채널이 다변화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4월 유럽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하며 북미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선케어, 기능성 화장품 등 고수익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콜마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한국콜마의 실적과 구조적 모멘텀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10만7000원~11만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이슈로 현지 생산 수요가 늘고 있고, 선케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와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감안할 때, 한국콜마의 성장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카카오게임즈 ‘바닥인가?’…목표가 첫 상향·주가 3월로 ‘U턴’

카카오게임즈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하락세가 이어지던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단숨에 3월 수준을 회복했다. 연초 이후 줄곧 하향 조정되던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올해 처음으로 상향 조정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10% 뛴 1만50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1만50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3월28일 이후 처음이다. 주가는 지난 2월26일 연중 최고치(1만6830원)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기존 주력 게임들의 매출 감소에 따른 실적악화와 시장 기대치 하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가운데 발생한 갑작스러운 주가 상승은 하반기 신작 게임 출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프로젝트Q', '가디스오더', '크로노 오디세이' 등 대형 신작 출격을 예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아울러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의 강세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로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사 메타보라를 운영중이다. 메타보라는 프렌즈게임즈와 보라코인 개발사인 웨이투빗이 합병된 기업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게임즈는 이른바 '코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번 반등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증권가에서는 신작의 흥행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전히 많다. 올해 들어 대다수 증권사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부진과 신작 기대감 저하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해왔다. 대표적으로 현대차증권은 1월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키움증권은 4월 1만8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대신증권은 이달 8일 1만7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처럼 연초 이후 줄줄이 목표가가 하향된 사례는 카카오게임즈가 주요 게임사 중 유일하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229억원, 영업손실 12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기존 주력작들의 매출 하락과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의 흥행 실패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961억원에 그쳤고, PC온라인 게임 매출만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키움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처음 나온 증권가의 상향 조정이다. 키움증권은 게임 신작 성과가 온전히 반영될 2026년 실적을 기준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특히 콘솔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와 갓 세이브 버밍엄 등에서 유저 반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적자는 124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며 “상반기까지는 성과에 기여할 신작 부재로 영업적자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다만 3분기부터는 가디스오더를 시작으로 신작 성과 변수에 따른 분기별 실적의 변동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국거래소, 강원 홍천군 후동마을 1사1촌 농촌일손돕기

한국거래소가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거래소 임직원 30여명은 1사1촌 농촌결연마을인 강원 홍천군 후동마을을 방문해 옥수수 모종 심기 봉사를 진행했다. 거래소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결연마을에 부족한 일손을 돕고, 옥수수 수확시기에 맞춰 농산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전국 지역아동센터 취약계층 아동에게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정은보 이사장은 “1사1촌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통해 농촌과 도시가 서로 교류하여 이해를 넓히고 농촌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거래소는 2021년 후동마을과 1사1촌 결연을 시작으로 매년 임직원들이 농번기에 방문하여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이어왔다. 농기구 후원과 마을 특산품 구매 등을 통하여 마을인프라 지원, 농가 소득 증진에도 힘써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생명보험협회, ‘2025 태평양 보험 콘퍼런스’ 9월 개최

생명보험협회는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태평양 보험 콘퍼런스'(Pacific Insurance Conference, 이하 PIC)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PIC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보험산업 최고위 관계자가 모여 보험산업의 경영 현안과 미래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콘퍼런스로, 1963년 출범한 이후 아시아 태평양 각국을 순회하며 격년제로 개최되어 왔다. 한국은 1985년 주최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개최이다. 이번 PIC 2025는 'Transformative Leadership: Reaching New Heights in Insurance'(변화의 리더십: 보험산업의 새로운 도약)를 주제로 한국 생명보험협회가 주최하고 국내외 주요 보험사들이 후원하며, 한국 손해보험협회 및 국제보험회의(IIS)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아시아 보험리더십 포럼(AILF)이 운영을 총괄한다. 홍콩·일본·중국·싱가포르·대만·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 주요 보험사, 보험협회, 감독당국, 자산운용사 등의 임원급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PIC 2025는 5월 23일부터 PIC 2025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참가자 등록접수를 시작한다. 콘퍼런스에서는 아시아 보험업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 자본 관리, 리스크 및 규제 환경,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C-레벨 경영진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또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AI 동시통역 시스템'을 도입해 한국어, 중국어, 일어, 영어 등 4개국의 언어를 동시통역해줌으로써 참가자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도울 예정이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 보험업계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 한국 보험산업의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리더십을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금번 PIC는 기존 포럼을 새롭게 단장해 손해보험으로 그 저변을 확대하는 행사로 거듭났다"며, “아시아 주요 선진 보험사 리더들이 중심이 되어 보험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행사로 정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SBI저축은행, 최경주 재단에 유소년 골프 꿈나무 후원 장학금 전달

SBI저축은행이 국내 유소년 스포츠 꿈나무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 '피어오름 프로젝트'의 세 번째 시즌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피어오름 프로젝트'는 유소년 스포츠 꿈나무들이 희망을 꽃피우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BI저축은행의 대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지난 시즌에서는 배구, 야구 등 다양한 분야의 유소년 꿈나무들이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피어오름 프로젝트 시즌3는 '희망 저축 버디'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유소년 골프 꿈나무 육성과 지원에 나선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SBI골프단 이동은 프로와 국내 대표 유소년 골프 후원 재단인 최경주 재단이 함께 진행해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했다. SBI저축은행은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지난 21일 서울시 중구 소재 SBI저축은행 본사에서 최경주 재단과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SBI저축은행 김문석 대표이사, 최경주 재단 최경주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장학금 전달식을 포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후원금은 SBI저축은행 골프단 소속 이동은 프로의 성과와 연계된 '희망저축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됐다. 이동은 프로는 2024년 KLPGA 정규 시즌 동안 홀인원 1회와 버디 285회를 기록, 이를 바탕으로 1525만 원의 기부금을 적립했다. 여기에 SBI저축은행이 추가로 2075만 원을 더해 총 3600만 원의 후원금을 조성했다. 조성된 후원금은 최경주 재단을 통해 국내외 유소년 골프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장학사업에 사용된다. 최경주 재단은 2008년 설립 이후 400여 명의 골프 꿈나무를 후원해 왔으며, KLPGA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박민지, 이가영,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하는 김민규, 2019년도 KLPGA투어 신인왕 이재경 등도 포함되어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피어오름 프로젝트를 통해 유소년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를 넓혀왔으며, 이번 골프 꿈나무 육성 지원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훌륭한 선수들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경주 이사장도 “기업과 스포츠계가 함께하는 꾸준한 지원이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더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소년 스포츠 인재 양성과 건강한 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모바일뱅킹 본인확인 수단에 은행 인증서 추가

앞으로 모바일뱅킹 본인확인수단에 은행인증서가 추가된다. 본인확인이 필요한 거래에 다른 은행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오는 7월부터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에서 서비스를 개시하고, 이후 NH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도 해당 서비스를 지원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6대 은행은 '은행권 본인확인서비스 상호연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6대 은행은 ▲은행권 공동 본인확인서비스 개발 ▲상호 본인확인서비스 연동 ▲민·관 대상 공동 마케팅 추진 등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인증서 본인확인서비스는 온라인에서 회원가입, 고객정보 변경 등 금융 거래 시 본인임을 증명하는 데 활용되는 서비스다. 이번 협약을 통해 모바일뱅킹 본인확인수단으로 은행인증서가 추가된다. 고객들은 모바일뱅킹 앱에서 타 은행의 인증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전보다 고객의 인증 수단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안전하게 비대면 신원확인이 가능해졌다. '인증서 본인확인 서비스'는 주민등록번호 없이 인증서 발급 시 등록한 △PIN △패턴 △생체정보 등을 활용해 본인을 확인한다. 이에 SMS 인증코드를 입력하는 통신사 본인확인 서비스에 비해 이용 절차가 간편하다. 또한, 휴대폰 유심(USIM) 복제, 대포폰 이용 등 부정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본인확인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중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에서 우선 개시된다. 은행권은 다른 은행 모바일뱅킹 외에도 본인확인서비스가 필요한 공공기관, 민간기업 대상으로 인증서 기반 본인확인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경쟁 관계에 있는 시중은행들이 고객 편의를 위해 상호 협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은행권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협업한다는 구상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논란 된 ‘보험사 예실차’ 들여다보니…당국 개입엔 “과해” 지적도

보험사들의 '고무줄 회계'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된 이후 장기(예상)손해율을 보수적으로 산정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 간 입장차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예상손해율 산정에 대한 근거를 요구해 현황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선 당국의 지속적인 개입이 오히려 새 회계제도 IFRS17의 성격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이 예상손해율 산정과 관련한 구체적 근거를 소명할 것을 각 보험사들에게 요구했다. 발단은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이익 부풀리기' 지적이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4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보험사마다 예상손해율 추이가 제각각이라며 지적했다. 그는 보험사들이 공시한 예상손해율 가정을 검토한 결과 전체적인 회계적 정합성은 70%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없는 장기손해율 가정을 통해 풍선효과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며 “비합리적인 추정이 이익은 당기에 실현하고 손실은 미래 세대에 떠넘긴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예상손해율을 낮게 잡은 보험사들이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리는 동시에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을 높이는 효과를 통해 실적을 부풀릴 여지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런 시각에 대해 곧바로 반발이 이어지며 대립각이 나타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6일 컨퍼런스 콜에서 “장기 예상손해율을 바라보는 데 있어선 회사의 상품 포트폴리오나 보유 계약 구조 등에 따라 그래프가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마다 상품구조와 고객 특성에 차이가 있기에 적용되는 가정도 회사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삼성생명은 또한 예실차(예상손해율-실적손해율)가 많은 것보다 오히려 적은 게 IFRS17 사상(원칙)에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실제로 업계에선 현재(실적)손해율과 예상손해율 가정 간 편차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수적으로 가정한 곳과 낙관적으로 가정한 양측으로 나뉘는 것이다. 주요 보험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실제 손해율이 90% 안팎에 분포됐던 것과 달리 예상손해율 추정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예상 손해율을 가장 보수적으로 추정한 곳은 KB손해보험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실제손해율 88%, 예상손해율 103%로 두 지표의 차이가 15%p까지 벌어졌다. 메리츠화재의 예실차도 14%p로 높았다. △한화손해보험 9%p △삼성화재 8%p △DB손해보험은 7%p였다. 현대해상은 실제손해율(102%)보다 예상손해율(99%)을 낙관적으로 추정(-3%p)했다.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연간 위험보험료 5조원 중 예실차가 0.2% 미만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손해율은 현재의 손해율이고, 예상손해율은 향후 100년간 들어올 보험료 대비 지급될 보험금 비율을 추정한 수치다. 업계는 예상손해율 가정을 1%p 낮췄을 때 CSM이 최대 9500억원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낙관적인 가정은 추후 보험금 지급이 늘어날 때 막대한 손실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IFRS17 제도에선 미래에 발생할 손해율을 높게 잡으면 계약자에게 돌려줄 부채(BEL)가 크게 잡히기 때문에 CSM이 감소하고 이익이 줄어든다. 반대의 경우 부채가 감소하고 CSM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익도 늘어난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예실차 0%를 기준으로 놓고 단순 계산할 때 현대해상이 최대 3조원 가량의 CSM이 늘어난 것이다. 늘어난 CSM의 10%씩만 이익으로 전환해도 연간 순이익이 수천억원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기에 현대해상이 이런 효과를 노린 것이란 지적이다. 메리츠화재가 밝힌 자사 추정치에 따르면 예상손해율 1%p 감소 당 최선추정부채(BEL)가 약 7000억원 감소하고 CSM이 7000억원 증가한다. 금융당국은 손실을 우선적으로 인식하고 미확정 이익은 미루는 등 건전성을 강조하는 회계 방식을 요구해온 만큼 낙관적 가정을 취한 회사에 일부 제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으로, 조만간 필요한 보완조처가 준비되면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장기손해율 가정에도 손을 댈 경우 당국의 개입이 과도한 수준까지 가게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당국이 나섰기 때문이다. 당국은 지난 2년 동안 실손보험 손해율과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 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일률적인 기준을 도입한 바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개별 회사의 회계상 일부 자율성을 인정하는 IFRS17이 도입됐음에도 당국의 개입과 함께 기준이 등장하다보니 한국식 회계제도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손해율과 해지율 등 구체적인 계리적 가정을 자율적으로 추정하는 것 자체를 부정하면 IFRS17 원칙이나 도입 취지와는 멀어지는 것"이라며 “당국은 장기적 건전성 제고가 목적이지만 특히 지난해 당국의 개입이 거세지며 업계 피로도가 많이 쌓인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삼성물산, 삼성바이오 인적분할 기대감에 8%대 급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결정에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기준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500원(8.27%) 오른 15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우선주인 삼성물산우B는 11만4200원으로 1만1200원(10.87%) 올랐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을 제외한 사업을 인적 분할해, 순수 지주회사 형태의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한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분할 이후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그동안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병행하는 구조에 대해 시장에서는 이해충돌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바이오시밀러는 기존 바이오의약품(오리지널약)의 복제약으로, 이를 개발·판매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CDMO 고객인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분리되면서 이러한 이해상충 우려가 해소될 경우, 각각의 기업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두 법인의 지분을 모두 보유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역시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오너 리스크에도 치솟는 신풍제약 주가…‘제2의 코로나 대박주’ 되나

신풍제약이 22일 장초반 강세다. 대만과 태국,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2.83% 뛴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급등세를 탄 바 있다. 당시 주가는 22만원선을 바라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일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장원준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승무원 미스트’ 달바글로벌, 코스피 상장 첫날 70%대 급등

화장품 브랜드 '달바'의 운영사 달바글로벌이 상장 첫날 강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2분 현재 달바글로벌은 공모가(6만6300원) 대비 4만6700원(70%) 높은 1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장한 달바글로벌은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로 알려진 화장품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승무원 미스트'로 불리는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이 대표 제품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다. 달바글로벌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0.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5만4500원~6만6300원) 상단인 6만6300원으로 확정했다.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이 수요예측 전체 주문 물량 중 약 24%로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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