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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대책 본격 반영 아직”...은행권, 주담대 금리 두 달째 상승

은행권의 저축성수신금리가 작년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한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일부 은행권이 5~6월 중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소폭 올린 것이 시차를 두고 실제 금리에 반영됐다. 다만 6·27 대책 이후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올린 부분은 아직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금리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주담대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달 들어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6·27 대책 전후로 가산금리 인상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주담대 금리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7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예금)금리는 연 2.51%로 집계됐다. 전월(2.55%) 대비 0.0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작년 10월(3.37%) 이후 10개월 연속 내렸다. 7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06%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2월(4.64%) 이후 8개월 연속 내림세다. 대출금리 가운데 기업대출 금리는 단기 시장금리(CD 91일, 은행채 단기물 등)가 하락한 영향으로 6월 4.06%에서 7월 4.04%로 0.02%포인트 내렸다. 기업대출 금리는 올해 6월(4.06%)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7월 4.20%로 전월(4.21%) 대비 0.01%포인트 하락하며 작년 12월(4.72%) 이후 8개월 연속 내림세였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월 3.93%에서 7월 3.96%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 하락에도 주담대 금리는 올해 6월(3.93%) 이후 2개월 연속 올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6월 3.71%에서 7월 3.75%로 0.04%포인트 올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올해 6월(3.71%) 이후 2개월째 오름세다. 다만 은행권이 6·27 대책 이후 가산금리를 올린 부분은 7월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금리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6·27 대책 이후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소폭 인상했지만, 실제 주담대·전세자금대출 금리에 반영되기까지는 1~3개월 정도 소요된다"며 “6·27 대책에 따른 금리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향후 주담대 금리 전망에 대해 “8월 1일부터 26일까지 은행채 5년물 평균 금리가 7월 평균 대비 0.04%포인트 하락하면서 주담대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6·27 대책 전후로 가산금리 인상 등이 대출 실행까지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제 주담대 금리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도 주담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월 5.03%에서 7월 5.34%로 0.31%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작년 12월(6.15%)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6·27 대책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한도로 제한돼 기존 연소득을 초과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고신용 차주들의 신규 대출 비중이 줄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7월 신용대출 금리 상승은 실제 차주들이 부담하는 금리가 오른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대출 금리는 고신용자, 중저신용자의 대출금리 수준을 각각 대출금액 비중으로 가중 평균해서 산출한다"며 “6·27 대책으로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고신용 차주의 신규 대출 비중이 줄었기 때문에 고신용자·중저신용자 차주의 대출금리 수준에 변화가 없어도 가중 평균값인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금융상품 비교공시 서비스인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상품에 우대금리 조건 정보를 제공하도록 공시를 강화한다. 현재는 예적금,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우대금리 조건이나 한도 등을 비교할 수 있지만, 주담대·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는 소비자가 직접 은행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주담대·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 조건과 한도 등을 비교할 수 있어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은행 간에 출혈경쟁이 심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금융 안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명시적으로 우대금리 조건까지 비교하게 되면 은행별로 상품 설계에 대한 자율성이 떨어진다"며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면 장기적 관점에서 은행 수익성이 악화되고, 금융 안정성도 저해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마을금고자회사 MG신용정보, 내달 NPL 투자설명회 개최

MG신용정보는 내달 4일 새마을금고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개인·기관투자자 등 120명을 대상으로 '경·공매 부실채권(NPL) 호남권역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경·공매와 NPL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경·공매 투자에 NPL을 접목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호남권 지역 물건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유망 자산 발굴 노하우와 투자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월급쟁이 경매전략'의 저서 김태경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부동산 투자 중에서도 경·공매와 NPL시장의 최신 동향과 장·단점, 주요 특징, 투자 시 유의사항을 일반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특강을 진행한다. 박준철 MG신용정보 대표이사는 “호남권에는 아직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유망 자산이 많다"며 “이번 설명회가 지역 투자자들에게 선제적 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 참가 신청은 MG신용정보 홈페이지에서 내달 2일까지 선착순으로 받고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MG신용정보는 지난 6월 26일 서울에서 첫 투자설명회를 진행했고, 9월 광주를 시작으로 10월 대전, 11월 부산 순으로 지역별 투자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교보생명, 유소년 체육 41년 후원 공로 인정 받아 外

◇ 교보생명, 대한체육회 감사패 받아…유소년 체육 41년 후원 공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한국 유소년 체육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체육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신창재 의장을 만나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 회장은 지난 4년간 약 2000개의 학교 운동부가 해체되는 등 유소년 체육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교보생명이 40년 넘게 아이들에게 꿈과 도전의 무대를 제공한 것을 강조했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1985년 시작된 국내 유일의 민간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올해로 41회째를 맞았고, 지금까지 15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이 중 500여명이 국가대표로 성장했으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무대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여개에 달한다. 유 회장도 1995년 교보생명컵에서 우승했다. 교보생명은 신용호 창립자의 인재육성 철학이 기초종목 후원의 원동력이 됐고, 신 의장도 뜻을 이어 받아 외환위기를 비롯한 시기에도 대회를 중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삼성화재, 업계 최초 국내외 공항서 2시간 이상 항공지연시 보장 삼성화재가 2시간 이상 해외출발 항공기 지연·결항을 실손 보장하는 '항공기 지연(2시간 이상)·결항 손해 (실손형·국내 출국 제외) 특약'을 출시했다. 앞서 출시한 '출국 항공기 지연·결항 보상(지수형) 특약'을 비롯해 업계 최초로 국내외 모든 공항에서 2시간 이상 항공지연시 보장을 제공하게 된 셈이다. 이번 특약은 해외공항에서 국내공항으로 입국하는 항공편과 해외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경유·이동)에서 2시간 이상 항공이 지연 또는 결항되는 경우 발생하는 식음료 비용과 숙박비 등을 보장한다. 해외여행을 가는 고객이 삼성화재의 항공지연 관련 특약을 모두 가입할 경우 국내출발 항공지연은 간편하게 정액형으로 최대 10만원까지 즉시 보상받을 수 있고 해외출발 항공지연은 실손형으로 최대 5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 현대해상, 사회적가치페스타서 '아이마음 캠페인' 공개 현대해상이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현대해상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 캠페인은 2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아이마음 탐사대'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의 천근아 교수와 함께 발달지연∙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조기 개입 솔루션을 찾는 150억원 규모의 공모 사업이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공모 결과 △아동의 언어∙사회성을 개선하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 △발달지연∙발달장애 아동의 생활 자립을 돕는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망막 안저 이미지와 뇌파데이터를 활용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 조기 진단 등 175개 팀이 지원했고, 최종 15개 팀이 선발됐다. 선발된 팀들은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지원금과 최종 성과에 따른 보상금 등 최대 17억원을 지원 받게 된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지역사회 4곳에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장기 프로젝트다. 7년간 150억원을 들여 만들어질 이 공간은 아이·양육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소통의 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장 내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아이마음이 되어보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아이마음 캠페인과 현대해상 양육 지원 캠페인을 소개하고 국제아동권리NGO 세이브더칠드런, 장난감 전문 자원순환기업 코끼리공장과의 협업으로 기획된 업사이클링 부품을 활용한 키링 만들기 등 체험형 콘텐츠도 선보였다. 정경선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는 “아이마음 캠페인은 지난 70년간 보내주신 고객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고자 준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라며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어린이보험 1위 기업의 고민의 결과물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생보협회, '제9회 골든펠로우 인증식' 개최 생명보험협회가 '믿음주는 골든펠로우, 신뢰받는 생명보험'을 주제로 '제9회 Golden Fellow 인증식'을 개최했다. 27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생보사 최고경영자(CEO), 강준현·강민국 의원,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골든펠로우는 생보협회가 수인증설계사 인증 10주년을 기념해 2017년 도입한 제도로, 5회 이상 연속 생명보험 우수인증설계사 인증을 받은 설계사 중 근속연수·보험계약 유지율·불완전판매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생보협회는 9회 골든펠로우로 1000명을 선정했다. 이는 올해 우수인증설계사 1만4818명 중 6.7%, 전체 생명보험설계사 10만4504명 중 0.96% 수준이다. 올해 선발된 인원들은 소속 생명보험사에서 평균 24.5년간 근속했고, 연소득은 2억4887만원에 달한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13회차 98.0%, 25회차 97.1%로 집계됐다. 불완전 판매도 없었다. 김철주 생보협회장은 “골든펠로우들의 꾸준한 헌신이 있었기에 생명보험산업이 삶의 불확실성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사회적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열정과 책임감으로 국민의 신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자본법안 와치] 스테이블코인 발의안 4건…자기자본 요건 5억이냐, 50억이냐

지난주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총괄 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은행 총재, 4대 금융지주, 가상자산 업계 경영진을 폭넓게 만났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시작된 한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국내에선 입법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진척은 더딘 상황으로 신사업 진출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국을 찾은 서클(Circle)의 히스 타버트 총괄사장은 '국빈급 방한'을 마치고 돌아갔다. 타버트 사장은 이틀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고위급 임원,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 임원진과 만났다. 타버트 사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시작된 한국에서 사업 기회를 살펴보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보인다. 테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서클은 최근 유럽과 일본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서클은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EURC를 발행했고, 출시를 앞둔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서클은 한국 업무를 맡을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입법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정부안을 낼 금융위원회 조직 개편이 미뤄졌다. 국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잇따라 발의됐지만 발행·운영 방식을 둘러싼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2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은 총 네 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안도걸·김현정 의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각각 1건씩 대표발의했다. 금융위원회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 담보 관리, 내부통제 체계 등을 포함한 정부안을 오는 10월 공개할 예정이다. 민병덕 의원이 낸 디지털자산기본법은 현재까지 발의된 법안 중 가장 폭넓은 범위에서 투자자 보호와 업계 요구를 담고 있다. 안도걸·김은혜 의원안은 스테이블코인에 특화해 자기자본 요건 등 안정성을 높이고 투자 상품·유통에 관한 규율을 넣어 금융시장 리스크를 줄이려고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정 의원안을 보면 발행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의 100% 이상을 현금·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보유해야 한다.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을 국내에 유통하려면 금융위에 등록하고 보호 기금을 마련하도록 했다. 법안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요건, 이자 지급 가능성, 관리·감독 주체 등은 다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자기자본금 요건에 관해 민병덕 의원안은 5억원, 김은혜·안도걸·김현정 의원안은 5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마련하도록 했다. 자기자본금 요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대기업·금융회사 중심으로 재편되거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게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논의가 활발한 건 좋은 일이지만 업계에선 어떤 법이 어떻게 제정될지 혼란스러운 것도 현실"이라며 “글로벌 사업자들이 한국을 기회의 시장으로 보고 움직이고 있는데, 국내 제도 논의가 늦어지면 신사업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신한금융, ‘디지털 신뢰’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신한금융그룹이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손잡고 '디지털 신뢰(Digital Trust)'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의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디지털 신뢰란 디지털 분야가 성장하면서 함께 강화돼야 하는 정보보호, 보안 관련 서비스를 의미한다. 27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디지털 신뢰(Digital Trust)'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의 육성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정보보호·보안 등 디지털 신뢰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성장 단계별 맞춤형 투자 및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진출 및 국내외 판로 개척 지원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신한 퓨처스랩'을 운영하며 국내외 혁신기업을 육성해왔다. 올해 7월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일본에서 블록체인 기업들을 초청해 기술 협력 IR 데모데이를 개최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4월부터는 블록체인 기반 AI 융합 응용서비스 개발 자금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당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며 그룹사 연계를 통한 매출 성과 창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금융·보안·블록체인을 아우르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디지털 신뢰 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혁신기업들의 원활한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서학개미, 8월 ‘헬스케어’로 이동…비트마인 대신 유나이티드헬스 선택

8월 들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무게중심이 확연히 바뀌었다. 한 달 전만 해도 가상자산 수혜주에 매수세가 몰렸지만 이달 들어서 글로벌 헬스케어 대형주가 '최애 종목'으로 떠올랐다. 반면 오랫동안 '국민주'로 불렸던 테슬라·엔비디아는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유나이티드헬스(UnitedHealth Group) 주식을 약 3억4676만달러(한화 약 4840억원) 순매수하며 1위에 올려놨다. 7월까지만 해도 순매수 1위였던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은 2위로 밀려났다. 같은 헬스케어 대형주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일라이 릴리(Eli Lilly)도 각각 9위와 1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제약업계를 주도하는 두 기업은 당뇨·비만 치료제 '게임체인저'를 앞세워 시가총액을 단숨에 끌어올리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른바 '헬스케어 버블'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지만,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장기 성장성을 보고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점도 이런 투자 흐름을 뒷받침한다. 반면 오랫동안 '국민주'로 불렸던 빅테크 종목들은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테슬라는 이번 집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엔비디아도 18위(약 6674만달러 순매수)에 그쳤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1~2위를 다투던 종목들이 상위권에서 밀려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AI 열풍을 타고 급등했던 엔비디아,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 모두 고점 부담이 커지면서 단기 투자 매력이 약화됐다"며 “상대적으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가진 헬스케어가 대체재로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이동을 두고 '워런 버핏 효과'를 꼽는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유나이티드헬스 지분을 500만주 이상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같은 시기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도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버핏이 사는 종목은 믿을 만하다'는 심리가 개인투자자들에게 강하게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관계자는 또 “서학개미들의 투자 패턴은 단순한 쏠림이라기보다 글로벌 트렌드에 발 빠르게 반응하는 과정"이라며 “헬스케어, 가상자산, 빅테크 등 테마 간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는 것은 시장을 읽는 또 다른 지표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서학개미들은 2020년 팬데믹 당시에는 테슬라·빅테크에, 이후에는 반도체·AI 테마에, 최근에는 가상자산과 헬스케어로 이동하며 글로벌 자금 흐름을 적극적으로 좇아왔다.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금리 정책에 따라 다시 테크주로 회귀할지, 아니면 헬스케어 강세가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헬스케어가 단기 테마로 끝날지, 장기 성장 산업으로 자리잡을지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수급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더블유에스아이, 비만치료제 개발 본격화 소식에 ↑

더블유에스아이 주가가 27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더블유에스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17.56% 뛴 17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자회사 인트로바이오파마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 경구용 비만치료제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임상시험수탁(CRO) 자회사 아이비피랩을 통해 비만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혈액 분석법을 확립했으며 현재 동물실험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빠르면 3분기 내 동물실험을 완료하고 특허출원 등 기술기반을 확보한 뒤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에서 한국 컨소시엄이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범한퓨얼셀은 이날 9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4.73% 오른 2만28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장중 52주 최고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 같은 프로젝트에 '원팀'으로 참여한 한화오션(3.15%), HD현대중공업(3.10%) 역시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범한퓨얼셀은 잠수함 추진체계의 핵심 공급업체로 꼽히며 수혜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강경태·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TX엔진과 범한퓨얼셀 등 추진체계 관련 업체를 비롯해 주요 방산기업들이 동반 수혜를 볼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실적 전망치에 반영하기는 이르지만, 투자심리는 이미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 기대에 강세

한화오션 주가가 27일 장 초반 강세다.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적격 후보로 선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4분 기준 한화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6%(3300원) 오른 11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해외 유수의 방산업체들을 제치고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최대 12척의 디젤 배터리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획득 비용에 유지·보수·정비(MRO)까지 합하면 사업 규모가 최대 60조원으로 추산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반환점 돈 금융지주] 임종룡 회장,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상반기 순이익이 역성장했음에도 시장 안팎에서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우리투자증권, 동양·ABL생명 등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율도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국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더 센'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가운데 우리금융은 주주가치 제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생산적 금융 강화 등을 통해 현 정부와 보폭을 맞추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임 회장 취임 첫날인 2023년 3월 24일 1만1010원에서 이달 현재 2만4650원으로 124%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1.6%)을 큰 폭으로 상회한다. 외국인 지분율은 2023년 3월 40.03%에서 이달 47.05%로 상승했다. 우리금융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임종룡 회장이 재임 기간 우리투자증권 출범, 생보사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딜을 성사시키며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24%를 우리금융지주에 매각한 점도 임 회장의 주요 성과다. 우리금융이 예보 보유 지분을 인수해 1998년 공적자금 지원 이후 26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일 은행장 출신 금융지주 회장이라면 예보 완전 민영화, 보험사 인수 등을 이루는 게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금융은 CEO의 경영능력이 곧 조직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의 실적이 역성장했음에도 임 회장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지 않은 점도 이례적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5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3% 감소했다. 올해 초 실시한 희망퇴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다. 그럼에도 그룹 내부는 물론 시장 안팎에서도 여전히 임 회장의 리더십에 후한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지주 CET1 비율이 12.76%로 사상 처음으로 12.5%를 초과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동양·ABL생명 편입으로 위험가중자산(RWA)가 증가했음에도,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 익스포저 감소와 순이익 기여 효과로 CET1 비율이 올해 1분기(12.45%)보다 0.31%포인트 올랐다. CET1 비율은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우리금융지주는 해당 비율이 12.5%를 초과하면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동양·ABL생명이 올해 7월 1일자로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됐고, 우리투자증권이 이제 막 출범 1주년을 맞이한 점을 고려하면, 주주환원율을 비롯한 밸류업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크다는 평가다. 임 회장은 앞으로 생보사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보험 산업 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그룹 공동상품 출시, 차별화된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도 임 회장의 책무다. 금융위는 올해 5월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며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에 대한 이행실태를 2027년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는 부대조건을 달았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내용을 점검해 연 1회 금융위원회에 보고한다.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시정명령이 부과되고, 시정명령도 이행하지 않으면 주식처분명령이 부과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 회장이 롯데손해보험 등 시장에 나온 매물을 고사하고, 동양·ABL생명을 인수하겠다고 결단을 내린 만큼 우리금융을 향후 더 큰 금융그룹으로 키우는 것도 임 회장의 몫 아니겠나"라며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기 때문에 당시 (당국에) 약속한 내용들도 임 회장이 책임지고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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