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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켐, 코스닥 상장 첫날 68% 상승

첨단 소재 합성 CDMO 전문기업 한켐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68%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켐은 오전 9시 22분 기준 공모가(1만8000원)대비 1만2350원(68.62%) 오른 3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켐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209개 기관이 참여해 대다수가 공모가 범위 상단인 1만4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출해 최종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464.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6727억원이 모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S-Oil, 실적 모멘텀 부족…목표가 18%↓[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22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영말까지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약세를 반영해 에쓰오일의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며 “에쓰오일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8조7000억원, 282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정유 수요 부진으로 영업손익은 2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됐다"며 “정제마진은 전 분기 0달러 대비 1.2달러로 개선됐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하락으로 23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그는 “올 4분기 국제 유가 하락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며 “OPEC+ 원유정책이 유가 방어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신규 정유 설비 증설 규모가 줄면서 내년부터 정유 업황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면서도 “에쓰오일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 2000억원에서 4246억원으로 변경하고, 내년도 1조 6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제주항공, 3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목표가 1만3000원 유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제시했다. 22일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024년 3분기 실적은 당사 및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3분기 유가 및 환율 하락에 따른 우호적인 외부환경과 국제선 여객 성수기 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024년 3분기 실적을 연결 기준 매출액 4984억원(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 영업이익 409억원(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는 “다만 LCC들이 고수익 노선인 일본 노선에서 항공사들의 공급 증가와 지진으로 인한 예약 취소의 영향이 다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3분기 동사의 국제선 여객 공급 좌석수는 242만석(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국제선 수송 여객수는 212만명(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 L/F(탑승률)는 87.7%(전년 동기 대비 1.9%p 증가)로 시장 성장에 비해 제한적인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이는 항공기 반납(1대)과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인해 공급 확대 여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보잉사 파업 이슈 등으로 24년 하반기 인도 예정 항공기는 2~3대에서 1대로 줄어들어 24년 4분기에도 공급 증가 여력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하락에 따른 유류비 부담 경감은 긍정적"이라며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6배 미만으로 저평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클리오, 3Q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목표가 ‘하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22일 보고서를 통해 클리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클리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893억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대비는 물론 시장 컨센서스도 하회할 전망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기대를 하회했으며, 마케팅 비용 확대에 기인한 수익성 하락 영향이 더해졌다"며 “국내의 경우 주요 브랜드 신제품 효과가 기대를 하회했으며 해외는 일본과 미국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일본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신제품 효과가 다소 부진했으며 미국은 MoCRA(미국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 시행 전 상반기에 재고 확충이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 현재 클리오는 브랜드 라인업 확대,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연간 매출 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올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클리오의 연간 매출을 369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리오가 보유한 주요 ㅂ랜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결과다. 박 연구원은 “브랜드 '구달'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나 핵심 브랜드의 위축이 클리오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클리오 본연의 트랜디함, 색조의 역동성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2025 서학개미 지침서] 중국, 증시 급등에도 “나아갈 길 멀다”

중국 증시가 정부의 부양책 발표에 급등했지만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 현실화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단기 변동성'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9월 18일부터 10월 8일까지 21.13% 상승했다. 그러나 상하이지수는 지난 8일 연고점인 3674.4까지 찍은 이후 18일까지 하락, 6.53%의 상승폭을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 부양책이 현실화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추가 부양안이 구체적이지 않은 점도 중국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12일 라포안 중국 재무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부채를 크게 늘리고 특별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많은 부채를 발행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중국의 경제 리스크로 꼽히는 부동산 관련 정책도 미미하단 평가다. 실제 중국 정부는 17일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화이트리스트' 확대 방안도 내놓았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단 평가가 우세하다. 이번 확대 방안은 '화이트리스트' 대출금을 연말까지 4조위안(약 766조원)으로 넓히는 것이 담겼다. 상업은행이 16일 기준 부동산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에 2조2300억위안(약 427조8000억원) 대출을 승인한 만큼 연말까지 대출 규모를 1조7700억위안(약 340조원) 늘리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100만개의 노후 주택을 개조할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는 중국 정부의 노후 주택 100만호 추가 개조 계획 자체도 기대에 못 미치친다고 평가했다. 2015년 발표한 판자촌 1800만호 개조 계획과 비교해도 한참 떨어진단 지적도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놓은 리포트에서 “중국의 이번 조치가 부동산 금융, 주택 완공 및 거래, 대도시의 가격에는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부동산 부문의 많은 구조적 문제와 주택 재고 해소에 대한 여전히 제한된 정책 지원을 고려하면 전국적인 부동산 문제에 대한 빠른 해결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조만간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단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동성 정책만으로는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인 재정정책이 뒷받침돼야 증시 부양이 가능하단 분석이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5%를 밑돈 점도 시장 실망감을 키우는 요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고 발표했다. 1분기 5.3%, 2분기 4.7%에 이어 하락 추세를 이어간 셈이다.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 경제성장률 5% 안팎 달성은 어렵게 됐단 평가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한다"며 “중국 정부의 제정 정책의 구체화와 이달 말 개최될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2조위안을 초과하는 정책이 발표될지 여부에 집중해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2025 서학개미 지침서] “이보다 좋을 수 없다”…대세는 인도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른 투자처는 인도다. 인도 정부가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를 위한 강력한 정책을 실시하면서 인도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투심이 인도 증시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도 SENSEX 지수는 지난 18일 기준 8만1224.75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12.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마이너스(-2.8%)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해당 지수는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상장된 대형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인도의 대표 주가 지수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6만대에 머물렀던 해당 지수는 지난 1월1일 7만2271.94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더니 8만대 초반으로 올라섰다. 인도 증시는 올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3연임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모디 총리의 '모디노믹스' 정책이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모디노믹스는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 중심의 경제성장모델이다. 모디 총리는 앞서 1기와 2기 때도 제조업 육성과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을 펼쳐온 바 있다. 3기 출범에 맞춰 오는 2029년까지 임기 내에 일본과 독일을 넘어 G3로의 부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모디노믹스 정책 효과가 증시 상승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8%에서 7.0%로 0.2%포인트(p) 높여 제시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내년 인도 SENSEX 지수 목표를 대폭 높여 잡았다. KB증권은 내년 연말 SEMSEX 지수가 9만80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8일(8만1224.75)과 비교하면 20.7% 오른 수준이다.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공급망 재편 가속화 △높은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 △강력해진 모디노믹스 3기 등을 꼽았다. 김승민 KB증권 연구원은 “모디 총리의 3연임으로 인한 정책 지속성은 인도 증시의 추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아울러 미중 갈등 속에서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주요 생산기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인도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미 대선 후보들의 중국 견제 기조가 동일하다는 점은 인도 시장에는 긍정적"이라며 “대선 이후로도 중국 대체 생산기지 측면에서 인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국내 투자자들이 인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ETF가 유일하다는 점이다. 인도 당국 규제로 외국인 개인의 직접 투자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ETF 형태로만 투자가 가능하다. 주요 ETF로는 인도거래소(NSE)가 발표하는 '니프티(Nifty) 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대표적인 ETF 종목은 'KODEX 인도Nifty50'와 'TIGER 인도니프티50'로 최근 1년 수익률(지난 18일 종가 기준)은 각각 25.2%, 25.4%를 기록했다. 또 지수 추종 ETF 외에도 인도의 자동차 대기업인 타타그룹에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이나 소비재 산업군에만 집중 투자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등도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인도 ETF 시장의 후발주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도지 인도 소비재와 인프라 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 한투운용이 지난달 아시아 최초 액티브형 인도ETF로 출시한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출시 한 달 만에 2.6%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도 주요 대기업 그룹에 속한 상장 기업들이 니프티50 지수를 크게 상회하는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인도 경제 성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대기업 그룹들이 뛰어난 실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2025 서학개미 지침서] 흔들리는 국내, 뜨는 해외

오는 2025년 글로벌 경제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 증시는 중국과의 경쟁 심화, 수출 둔화 등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는 진단이다. 반면 해외의 경우 미국 및 신흥국들이 제조업 반등, 금리 인하 효과에 힘입어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수출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4%로 전년 대비 약 20% 줄었다. 2018년 26.80%까지 올랐다가 2021년까지 25% 이상을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왔으나, 불과 몇 년 만에 2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이 점차 주요 수출국에서 경쟁국으로 바뀌고 있으며 내년도 이런 경향이 심화되리라는 전망이다. 특히 국내 산업에서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마진율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다른 주요 산업인 자동차 분야에서도 중국과의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이미 중국의 전기차 수출액은 한국의 2.4배에 달하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액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전기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차전지 수출액은 중국이 한국의 8.9배에 이른다. 중국과의 경쟁 심화는 내년 국내 경제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 경기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내년도 한국 증시가 상저하고(上低下高)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수출 중심 제조업 국가인 한국의 증시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때 마진율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으로 떠오른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말까지 경기 반등 여부를 확인한 후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경기가 2025년 1분기 말에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시기도 1분기 중이 적절하다"며 “1분기는 국채, 헬스케어 등 경기와 반대로 움직이거나 상관관계가 낮은 업종들이 유망하며, 2분기부터는 경기 민감주 비중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올해까지 침체했으나 다행히 내년 전망은 밝다. 제조업 침체의 원인이었던 재고가 상당 부분 소진돼서다. 더불어 대선 불확실성 해소와 올해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가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는 글로벌 주가지수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과거에도 미 연준의 첫 금리 인하 후 12개월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12개월 주가 수익률은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해왔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의 금리 민감도가 크게 상승했다"며 “과거 사례를 볼 때 테크, 금융, 소비재 등 업종의 반등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신흥국의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신흥국이 금리 인하 여력이 선진국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이 금리 인하에 따라 신흥국 경기 회복이 이뤄질 경우 저평가됐던 신흥국 자산 가치도 뛰어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절대적인 생산력 격차가 커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선진국이 우위일 수 있기에 적절한 자산 배분이 중요해 보인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노동생산성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선진국과의 격차는 여전하다"며 “가장 두드러지는 국가는 역시 미국이며,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2025 서학개미 지침서] 글로벌 증시의 교과서 미국, 내년도 활짝

금융투자업계가 각 국가별 내년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미국이다. 특히 미국 대선으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 본격화되는 금리 인하 국면,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미국은 기준금리를 0.5%(50bp) 인하했다. 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지만 '보험적 성격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김현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보험성 빅컷"이라면서 “연준이 정책 실기론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보험적(선제적) 성격의 금리 인하 후 자산 사이클을 대입할 경우,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 △대형주 및 성장주 주가 상승 △내구재 수요 회복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경기 모멘텀 개선 가능성이 높고, 펀더멘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대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누가 당선되든 미국의 재정적자는 증가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 시 세입 감소와 관세 인상이,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부자 증세를 통한 세입 증가가 예상된다. 정부 지출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향후 950억 달러 적자, 해리스 당선 시 1조5000억 달러 흑자가 예상되지만, 해리스의 경우 복지 및 투자 지출을 고려하면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지출 증가로 내년 미국 GDP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 시 GDP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당선 시 의회가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해 의회가 갈려져 부채한도 협상, 정부 예산안 협의 등 굵직한 정책마다 충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은 2025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은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각각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PS가 증가한다는 의미는 주가 대비 순이익으로 순이익의 상승과 함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S&P500지수 EPS 증가율 전망치는 15%라는 점을 감안 시 해당 수치가 지수 기대 수익률"이라면서 “S&P500지수 내 시총 비중이 가장 큰 테크(기술주,Tech) 섹터는 2025년 EPS 증가율 전망치가 27%로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적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및 빅테크 기업의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는데, 이는 AI 선도 업체들의 실적 둔화와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선 이후 2025년 회계연도 예산안과 부채한도 상향 이슈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조연주 연구원은 “AI 관련 기업의 마진율 개선과 자본적 지출(CAPEX) 확대는 향후 AI 산업의 견조한 주가 흐름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및 금리 인하 수혜 업종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빅테크 기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어레인, 코스닥 IPO 비전 발표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기술 보유”

“에어레인은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에 나선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에어레인은 지난 2001월 3월에 설립돼 국내 유일 고분자화합물 기반의 중공사(hollow fiber)를 활용한 기체분리막 제품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기체분리막을 통해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체분리막은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중공사 수십만 가닥으로 구성된 모듈에 혼합 기체를 통과시켜 원하는 기체를 분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체분리막 기술은 1970년대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제조를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질소 발생 솔루션을 넘어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가스 고질화 솔루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블루 수소(Blue H2) 솔루션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어레인은 롯데케미칼, 한라, 포스코, SK 등과 같은 대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아 전략적 투자자(SI)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ESG 규제 강화와 정책 확산으로 인한 기체분리막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되면서 에어레인은 다양한 기업 및 지자체와 꾸준히 협력해 기술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어레인의 2023년 기준 매출액은 163억 원으로 전년(130억 원) 대비 약 26.3% 성장했으며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65.3%를 기록했다. 에어레인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바이오가스 고질화, 이산화탄소 포집(CCUS), 이오노머 리사이클, 액화 이산화탄소(LCO2) 판매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되는 공모 자금은 신사업 전개를 위한 연구개발 및 기체분리막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설비 확충에 사용된다. 해외로도 발을 넓힌다. 현재 에어레인은 유럽을 주요 공략 목표로 보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독자적인 기체분리막 기술이 없는 폴란드와 이탈리아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당장 이번 주부터 폴란드, 독일, 프랑스를 거치는 해외 출장에 나선다. 하 대표는 “세계 기준으로 봐도 찾아보기 어려운 희소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한 회사며,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출혈 경쟁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에어레인은 이번 상장에서 120만주를 공모한다. 이 중 신주 비중은 약 90%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원~1만8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최대 222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308억원~151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5일간 진행한다. 이후 24일~2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단 일각에서는 상장 후 유통 가능 주식 물량 및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상장 직후 회사의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약 35%다. 이후 1개월 뒤 SI, 벤처금융 등이 보유한 25% 지분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SI가 장기 보유를 한다고 해도 차익실현에 무게를 두는 벤처금융의 지분만 10%에 달한다. 최근 하반기 IPO 최대어 중 하나로 불리던 케이뱅크가 높은 유통 주식 비중에 발목이 잡혀 상장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걱정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위정욱 에어레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통 주식 비중이 그리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SI가 보유한 상당한 지분이 장기 보유될 것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10월 자산운용사 브랜드평판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월 자산운용사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삼성자산운용, 3위 한화자산운용 순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21일까지의 45개 자산운용사 브랜드 빅데이터 4017만1956개를 분석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참여와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사회공헌지표를 측정해 평판 알고리즘을 통해 지수화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만들어진 지표다.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은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의 출처와 관심도,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통량, 이슈에 대한 커뮤니티 확산, 콘텐츠에 대한 반응과 인기도를 측정할 수 있다. 정성적인 분석 강화를 위해서 ESG 관련지표와 오너리스크 데이터도 포함했다. 자산운용사 브랜드평판 상위 10개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필두로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현대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KCGI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순이다. 이어 △아이엠에셋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BNK자산운용 △DB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플러스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이 11위부터 20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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