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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반도체 스토리지’ 엠디바이스, 상장 첫날 100%대 ↑…흥행대박 ‘관심’

엠디바이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7일 장초반 공모가 대비 10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분 현재 엠디바이스는 공모가 대비 95.45% 오른 1만6320원에 거래중이다. 엠디바이스는 장이 시작되자 110%까지 오르며 1만 7000원대 초반까지 뛰기도 했다.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기업 엠디바이스의 공모가는 8350원으로 확정됐다. 앞서 지난달 12~18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수요예측 결과 총 1896개사가 참여해 1366.6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한 청약에서도 1696.19대 1의 경쟁을 보였고 증거금 2조2307억원을 모았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이재용 제치고 국내 주식부자 1위 등극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보다 주식평가액이 많아지면서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에 올랐다. 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날 종가 기준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12조4334억원으로 국내서 가장 높게 평가됐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식가치 12조1666억원보다 2.2% 많은 금액이다. 조 회장이 국내 최고 주식부자 왕좌 자리에 앉게 된 것은 이재용 회장의 보유한 핵심 주식 종목들이 다소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메리츠금융지주의 파죽지세로 약진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을 9774만7034주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의 보유 주식에 메리츠금융 보통주 1주당 종가 12만7200원을 곱한 주식평가액만 12조4334억원 수준이다.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지난해 1월 초만 해도 5조7475억원이었다. 당시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4조8673억원으로 주식재산 격차는 100대 38.7 수준이었다. 두 회장 간 주식재산 격차는 배 이상 벌어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월23일에 조 회장의 주식재산은 6조505억원으로 처음으로 6조원대에 올라섰고 같은 해 2월2일에는 7조84억원으로 7조원대, 2월23일에는 8조739억원으로 8조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10조1363억원을 기록하며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더니 올 들어 12조4000억원대로 불어난 것이다. 조 회장이 국내 주식부자 1위에 오르면서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해 1월 초 34위(11조9582억원)에서 이날 15위(24조2595억원)로 뛰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주식종목 중 비교적 주식평가액이 높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의 주식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5만8400원이었는데 이날 5만4300원으로 7% 가량 하락했다. 삼성생명도 같은 기간 9만5500원에서 8만5400원으로 10.6% 떨어졌고 삼성물산도 7.8% 하락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조 회장의 약진이 특기할 만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부가 상속 재산인 한국 사회에서 현 위치까지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02년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사망한 이후 물려받은 사업 가운데 보험업을 강화하고 지주회사 모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메리츠금융지주를 8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은 2011년 기업공개(IPO) 이후 100배 이상 증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게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메리츠금융의 약진과 함께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주식종목의 주식가치가 부진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FSN, 동반성장형 기업 비전 ‘Shared Growth Company’ 공표

FSN이 브랜드 및 광고주와의 동반성장의 의미를 담은 새 슬로건 'Shared Growth Company'를 공표했다. FSN은 새 슬로건이 “고도화된 마케팅 및 테크 역량을 기반으로 광고주, 브랜드, 플랫폼과 함께 동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새로운 포부를 담고 있다"면서 “기존 광고 마케팅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성장성 높은 K-브랜드 및 플랫폼의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함으로써,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데 힘이 되는 기업이 되고 동시에 FSN의 성장성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지난해 FSN은 하이퍼코퍼레이션에 테크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광고주, 브랜드, 플랫폼과 상생 성장하는 비즈니스에 집중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기존 광고대행업을 넘어 파트너사의 성장을 위한 세일즈, 마케팅에 직접적으로 역량을 투입해 여러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자회사 애드쿠아인터렉티브는 지난해 경기 불황을 극복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해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FSN은 지난해 3분기까지 18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분기만에 직전 연도 연매출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연매출인 1,844억 원 돌파도 노리고 있다. 올해에는 Shared Growth Company로서 보다 많은 유망 브랜드와 손잡고 마케팅 파트너쉽도 강화하면서, 파트너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FSN은 상생 사업을 크게 광고주 기반의 마케팅과 브랜드, 플랫폼으로 구분하여 전개한다. 마케팅 사업부의 경우, FSN의 최대 경쟁력인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오랜 기간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다. 통합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검색 광고, 온오프라인 미디어 사업 등 디지털 마케팅 전 영역에 걸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 영역을 대표하는 자회사들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통합 마케팅을 담당하는 애드쿠아인터렉티브의 경우, 지난해에만 20개의 수상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어려운 광고 업황 속에서도 매출 295억 원과 영업이익 21억 원을 달성해냈다. 자회사 부스터즈가 주도하는 브랜드 상생 사업은 FSN이 Shared Growth Company로 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는 식음료 브랜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파트너 슈즈 브랜드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성공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부스터즈는 지난해 매출 1051억 원과 영업이익 147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기존 파트너들과 함께 자연광 LED, 애슬레저 브랜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부스터즈는 비수기인 1월, 2월에도 전년 대비 300% 이상 매출이 증가되며 동월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플랫폼 사업부에서는 테크 역량과 마케팅, 브랜드 상생 사업의 노하우를 접목하여 각 카테고리별 플랫폼들을 직접 운영한다. 국내 최대 모바일 애드네트워크 '카울리'를 시작으로 국내 No.1 탈모 커뮤니티 '대다모', 글로벌 K-POP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 등이 대표적인 FSN의 플랫폼이다. 플랫폼 사업은 FSN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신규 캐시카우로서 자리를 잡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정교 FSN 대표이사는 “지난해 액셀러레이터로서 파트너사의 성장을 함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고, 올해에는 보다 많은 브랜드 및 광고주, 플랫폼의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Shared Growth Company로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비수기인 1월부터 부스터즈가 동월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삼성 특수’ 잃은 세중, 상조업으로 활로 찾나

상용 전문 여행사 세중이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장례식장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진행한다. 상용 여행사로서의 입지가 약화되면서 상조업 진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교보그룹 등 일부 그룹사들이 계열사를 통해 여행업과 상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만큼 세중도 새 먹거리 모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중은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장례식장 및 장의 관련 서비스업'과 '화장터 운영, 묘지 분양 및 관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승인의 건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사업목적 변경 이유는 사업 다각화다. 여행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세중이 상조사업으로 발을 넓히는 건 기존 사업의 한계를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중은 지난 2000년 6월 나모 인터렉티브라는 사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2006년 세중여행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에 세중나모여행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지난 2011년 7월 세중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여행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세중의 주요 사업은 크게 △여행사업부문 △에스앤씨사업부문 △정보기술사업부문 등으로 분류된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에스앤씨가 74%로 가장 많고 여행사업부(24%), 정보기술사업부(2%) 순이다. 현재 여행사업의 매출 비중은 20% 내외에 불과하지만 2010년대 중반까지는 국내 최대 상용 여행사였다. 상용 여행사는 법인 기업 임직원의 해외 출장 시 항공, 호텔, 렌터카, 보험, 현지정보제공 등 개별적인 출장 일정 안내 및 예약, 상담, 발권과 해외연수 등을 담당한다. 세중은 천신일 세중 회장과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친분으로 삼성그룹 임직원들의 출장 업무를 거의 독점하면서 급성장했다. 하지만 삼성이 2017년부터 호텔신라로 삼성의 상용 물량을 대부분 넘기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 2016년 656억원에 달했던 여행물류부문 매출은 2017년 삼성전자 및 계열회사와의 거래 종료로 296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지난 2021년에는 2020년 별도 기준 매출액이 30억원 미달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당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세중은 자회사 합병을 선택했다. 2021년 8월 세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세중정보기술과 세중에스앤씨를 합병했다. 이에 2021년 세중 매출액(별도 기준)은 72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세중은 지난해에도 자회사 세중클라우드와의 소규모합병을 추진했다. 합병을 통해 자산 규모를 1207억원에서 1357억원으로 늘렸다. 세중은 재무 안정성 지표를 개선하는 등 신사업을 추진할 환경을 조성했다. 업계에서는 세중이 상조 시장 진출을 결심한 것은 여행업과 상조사업 간 시너지 창출을 염두에 뒀다고 보고 있다. 상조사업은 선수금을 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선수금을 활용해 자금 운용에 나설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상조 서비스 가입자 수는 지난해 890만명에 달하며 상조업계 선수금 규모는 2020년 6조원대에서 지난해 9조원대로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자금 규모가 작은 여행사의 특성상 상조사업 진출은 이득인 셈이다. 최근 상조회사 서비스가 장례 지원 외에도 크루즈 여행, 교육, 웨딩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점도 여행사 입장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에 용이하다. 실제로 교원그룹은 여행과 상조 관련 계열사인 교원투어 여행이지와 교원라이프를 통해 유사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상조 서비스인 교원라이프에 가입한 고객 중 지난해 여행 서비스로 전환한 비중은 전년 대비 75% 늘어났다. 호텔·리조트 사업을 하는 대명소노그룹도 대명스테이션을 통해 상조 브랜드 대명아임레디를 운영 중이다. 대명아임레디는 지난해부터 선수금을 여행, 골프 등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세중이 상용 여행 부문에서 입지가 좁아진 만큼 여행업 외에 부가적인 사업 다각화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인터뷰] 김현정 의원 “이복현 금감원장도 필요성 인정했던 상법 개정안,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발전과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을 위해 법사위에서 통과된 상법 개정안 만큼은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경기평택병)이 5일 에너지경제와 만나 상법 개정안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3월 국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보호 강화를 위해 이번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자본시장법 개정과의 연계, 특별배임죄 폐지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보호 강화를 위해 이번 상법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는 기업 경영을 위축시키기보다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입장이다. 그는 “주주 보호를 위한 개정안이 반기업적 입법이라는 주장은 과도한 우려"라며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 오히려 장기적으로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저평가받는 이유로 기업지배구조 문제가 지적돼 온 만큼, 개정안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의원은 “투명한 지배구조가 확립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라며,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경영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특별 배임죄 폐지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상법상 특별 배임죄 폐지 필요성에 대해 발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배임죄는 선진국에서도 적용이 불명확해 판결이 어려운 범죄"라며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와 민사적 책임 강화를 통해 충분한 견제가 가능하므로, 특별 배임죄 폐지는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 개정 병행 필요성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김 의원은 “정부와 여당은 상법 개정 대신 자본시장법 개정만을 주장하지만, 두 법안은 병행돼야 한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큰 이견 없이 논의될 수 있는 만큼 상법 개정이 통과된 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야 간 갈등 속에서도 상법 개정안의 통과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복현 금감원장도 필요성을 인정했던 법안"이라며 “재계 반발로 여당의 태도가 변했지만,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입법이라는 명분이 확고한 만큼 통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상법 개정안은 오는 3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달 내 본회의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 보호를 위한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일문일답. -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의 입법 방향과 실질적 효과를 어떻게 보는지 ▲ 규제든 개혁이든, 대전제는 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주주 가치 보호라는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우리 자본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것이다. 이번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확대다. 이사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전체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해야 할 의무를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기업 경영의 투명성이 일부 개선됐지만 여전히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편법적 자본거래가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 두산밥캣 합병,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물적분할 후 별도 상장, 신성통상의 상장폐지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가 반기업적 입법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차원에서 상법 개정안이 실효성이 있다고 보는가 ▲ 한국 증시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저평가받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기업지배구조 문제, 낮은 배당 성향, 경영권 리스크다. 현재 한국 상법은 주주의 이익 보호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부족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우리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높아지고, 이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국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고,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없이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법 개정의 연결점은 ▲ 최근 5년간 한국의 평균 배당성향은 28.1%로, 미국(32.8%), 일본(37.2%), 영국(50.4%), 대만(52%)보다 현저히 낮다.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주주환원 정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될 것이다. -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가 기업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 과거 증권관계 집단소송법이 도입될 때도 소송 남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실제로 지난 20년 동안 제기된 소송은 10건 남짓에 불과했다. 기업이 주주 가치를 보호하고 정당하게 경영한다면 소송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과도한 우려라고 본다. 또한 법적 원칙이 마련된 후 개별 사안은 판례를 통해 구체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도 법적 논리와 관행을 통해 정착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사 책임보험이 일반화돼 있어 충실의무 위반으로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되더라도 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우리도 이런 제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으로 인한 시장 충격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 의무공개매수제도는 일반주주가 경영권 변경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본인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보장하는 제도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일반주주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단 기업의 주가 하락이나 인수합병의 어려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개매수 가격의 합리성을 보장하고, 단계적으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국회에서는 의무공개매수 비율에 대한 다양한 법안이 발의돼 있으며, 소위 논의 과정에서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본다. -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특별배임죄 폐지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대한 입장은 ▲ 배임죄는 선진국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법 조항이다. 적용 범위가 모호하고, 판사들도 판단하기 어려운 범죄로 꼽힌다. 특히 사기업의 CEO가 정책 결정을 잘못해 손실을 초래한 경우까지 형사적 처벌을 받는 것은 과도한 규제일 수 있다. 현재 우리 당에서도 특별배임죄 폐지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단 확정된 사안은 아니며 경영진의 책임성과 투자자 보호를 고려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법 개정을 병행해야 한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 물론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법 개정이 함께 가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자본시장법 개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핀셋 규제 방식에 불과하다.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원칙을 확립한 후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구체적인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맞다. 현재 여당은 상법 개정 없이 자본시장법 개정만 추진하려 하지만, 두 법은 분리해서 다룰 사안이 아니다. 이미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우선 처리하고, 자본시장법 개정 역시 차질 없이 병행해야 한다. -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과 민주당의 입법 전략은? ▲ 상법 개정안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필요성을 인정했던 사안이다. 그러나 재계의 강한 반발로 인해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 바뀌고 있다. 지난 2월 27일 국민의힘 반대로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되지 못했지만, 민주당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현재 국회 본회의는 3월 13일, 21일, 27일로 예정돼 있다. 13일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최근 김 의원이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조각투자·대차중개 플랫폼 제도화)의 취지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조각투자와 대차중개 플랫폼은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자 보호 시스템 정비가 우선돼야 한다. 과거 머지포인트, 티메프 사태처럼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을 내세우며 투자자 보호에 소홀했던 사례가 있었다. 플랫폼 운영자의 책임 강화, 정보 투명성 확보,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시스템 구축 등이 필수적이다. - 해당 개정안에는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에 미치는 영향은? ▲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는 이미 2022년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시행 중이다.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건전한 분산투자 문화가 조성됐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거래량 증가와 시장의 유동성 확보를 촉진해 국제 기준에 맞는 자본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순호 예탁원 사장 “상법 개정안 조속히 통과되길…전자주총·토큰증권 만전”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전자주주총회 등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에서 “상법 개정이 자본시장쪽에서 기업의 밸류업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상장회사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고, 상장회사가 전자 주주총회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해 주주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기업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예탁결제원은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구축을 올해 핵심 사업과제로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한다. 주주총회의 소집, 진행, 투표 등을 온라인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해 주주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기업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이 사장은 또 “토큰증권과 블록체인 등 새 디지털 기술의 출현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토큰증권은 암호화폐 등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로 신뢰성을 강화한 새 전자증권이다. 미술품이나 부동산 등의 자산 일부에 돈을 넣고 지분 수익을 받는 '조각 투자'를 활성화할 수단으로 꼽힌다. 이미 시범 서비스로 여러 상품이 나왔으며, 올해 내 합법화 법안(전자증권법 등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며 본격적인 제도화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이어 “전자증권제도의 이용 활성화와 증권결제시스템 개편, 증권정보 관리 체계 고도화 등 올해의 다른 핵심 사업과제도 잘 수행해 금융시장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의 주요 혁신 기술의 연구 및 사업화에 힘쓰고, 내부 업무 효율을 높일 차세대 전산 시스템인 'KSD 혁신금융플랫폼'의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지피클럽의 수상한 투자②] 웃돈 9배 주고 산 한국미라클피플사, 자본잠식만 확대

지피클럽은 골드만삭스로부터 750억원을 투자받아 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기업 중 9번째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 승승장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실적은 악화하고 이해할 수 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들은 인수 1년 만에 경찰조사, 세무조사를 받았다. 에너지경제는 지피클럽의 투자와 실적을 중심으로 지피클럽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다. 지피클럽이 최근 몇 년 간 자본잠식 상태인 (주)한국미라클피플사와 3년 연속 적자를 낸 코디를 인수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인수 후 실적이 악화하거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적자가 확대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심화했고, 코디는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증가폭이 미미했다. 이 밖에도 두 회사 모두 인수 후 특수관계자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업체인 지피클럽은 꾸준한 호실적으로 정평이 난 그룹이다. 기업공개(IPO)를 기대하며 골드만삭스로부터 1조5000억원 기업가치(밸류)를 인정받기도 했다. 다만, 투자는 의문스럽다는 평가다. 지피클럽은 지난 2022년 10월 한국미라클피플사를 인수했다. 당시 지피클럽은 이호경 한국미라클피플사 대표가 보유했던 지분 66만주를 총 64억6120만원을 주고 인수했다. 현금과 지피클럽 비상장 계열사인 제이오알알앤디 주식으로 대금을 치뤘다. 당시 한국미라클피플사의 기업가치는 이보다 훨씬 낮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피클럽은 64억6000만원 중 57억원을 한국미라클피플사 영업권으로 인식했다. 기업을 인수할 때 장부상 순자산가치 보다 더 높은 금액을 지불할 때 '영업권'으로 인식한다. 결론적으로 지피클럽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기업을 적정가치보다 750% 더 얹어 인수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수 당시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자본잠식 된 회사이기에 의문이 상당했다. 자본잠식도 문제지만 업종도 달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다용도세정제 및 세탁세제 제조가 주력 사업이다. 지피클럽은 게임기·화장품 도소매를 영위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피클럽이 한국미라클피플사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당시 외부에서는 IPO를 염두에 둔 사업 다각화 행보로 봤다. 투자 유치 측면에서 유리한 효과를 얻겠다는 포석이라는 평가다. 단일 업종보다는 다양한 업종을 보유했다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피클럽 입장에서는 한국미라클피플사의 기존 고객, 브랜드 인지도, 네트워크, 유통망 등의 무형자산 가치를 높게 평가했을 수 있는 것이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지피클럽에 인수된 후 실적이 되레 악화했다. 2022년 4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23년 -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매출원가가 50억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매출총이익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2022년 6억5000만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국미라클피플사가 지피클럽에 안긴지 1년이 지나도록 자본잠식은 해결되지 않았다. 적자 행보가 커지면서 오히려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심화했다. 한국미라클피플사의 자본총계는 2022년 -4억4000만원에서 2023년 -2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늘어난 건 특수관계자 매출뿐이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2022년 10월 지피클럽에 인수된 후 한 분기 만에 제이오알알앤디 향 매출이 93억원 발생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10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 수준까지 늘었다. 제이오알알앤디는 지피클럽이 지분 94.3%를 보유한 화장품 기획개발, 제조·판매 기업이다. 김정웅 지피클럽 대표와 그의 아내 박모 씨가 감사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지피클럽의 사업 다각화 노력은 지난해에도 진행됐다. 지피클럽은 지난해 지분 인수(87억원), 유상증자(84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통해 287억원을 투입해 코디를 인수했다. 코디 역시 지피클럽 인수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누적 결손금이 700억원에 이른다. 지피클럽은 코디의 색조화장품 제조역량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자사의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과 코디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연구·개발·생산) 화장품 제조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코디의 지난해 3분기 현재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6억원에서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 화장품 산업에 정통한 지피클럽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결과로는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이다. 코디 역시 주목되는 것은 제이오알알앤디 향 거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코디는 제이오알알앤디 등 특수관계자 매출이 15억원, 매입 거래가 8억원 발생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피클럽에 문의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지피클럽은 1개월 동안 담당자를 연결하지 않으며 질문 자체를 받지 않았다. 장하은·박기범 기자 lamen910@ekn.kr

방림, 잇따른 자사주 취득…주주친화적 행보 ‘눈길’

소외주 취급을 받았던 방림이 자기주식의 취득과 소각을 반복하면서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구미 공장 부지 매각과 관련해 구미시와 MOU를 체결하면서 이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방림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132만8021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취득이 시작되며 종료일은 이달 21일이다. 지난달 7일에는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도 했다. 방림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1월 31일까지 취득한 자기주식 211만1932주(90억원 규모)를 소각한 바 있다. 방림 관계자는 “주주친화적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방림은 소외주였다. 1962년 12월 설립된 방림은 면·방직업을 1989년 상장했다. 면방산업(원면 등 단섬유를 원료로 직물을 제조하여, 섬유제품 제조업계에 공급하는 산업)만 영위했다. 신사업 진출 역시 거의 없었다. 2007년 자회사 실버프리를 통해 노인 양로 복지시설 운영업에 진출하기만 했을 뿐이다. 그리고 회사 자금으로 상장 주식을 샀으나 큰 재미를 못 보기도 했다. 2009년 7억9400만원에 매입한 SGC에너지는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이 3억23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60% 손실이다. 그 외 많은 종목에서 손실을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 35% △제넥신 84% △한독 66% △호텔신라 50% △LG화학 69%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제넥신은 10년을 보유했으나 84% 손실이라는 결과물만 남았다. 사업적으로나 투자적으로 매력을 찾기 어려웠다. 오히려 작전세력의 타깃이 되기도 했다. 지난 23년 6월 14일 방림은 ▲동일산업 ▲대한방직 ▲만호제강 ▲동일금속 등과 함께 나란히 하한가를 맞았는데 당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급락 사태에 이은 제2의 주가 조작 사태라고 평가받기도 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그간 주목받았던 유형자산의 처분이익이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방림은 유형자산으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방림은 매력적인 토지를 상당히 많이 보유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부터 2021년 5월까지 총 18건의 토지 매각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113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모든 매각에서 수익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55-5 일대에 보유 중인 1만5482㎡ 부동산 △ 경북 구미시 1공단에 12만9626㎡의 토지 △경기도 안산에 보유한 토지 2만730㎡ 중 원곡동 953-5 용지(988㎡) 모두 장부가보다 가치가 한참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경북 구미 1공단 토지 매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림 관계자는 “구미시와 MOU를 맺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매각 차익으로 세전 400억원, 세후 3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그는 “구미 부지와 관련해 현재 170억이 장부가로 잡혀 있는데 만약 계획대로 매각을 하게 된다면 세전 처분이익은 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커머스 기대주’ 네이버, 장 초반 4.34%↑

네이버의 주가가 장 초반 4%대 상승 중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8분경 네이버는 전일 대비 4.34% 오른 21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다수 증권사가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성장성에 주목, 호의적인 투자의견을 내놓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이 네이버의 목표가를 30만원대 초반으로 상향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서치 플랫폼에서 AI 알고리즘 고도화가 체류시간을 증가시키고 웹툰에서 유료 전환율 상승 및 광고 성장률을 키웠다면 커머스에서의 AI 고도화는 좀 더 적극적 방식으로 매출로 전환된다"며 "지난해 11월부터 넷플릭스 멤버십을 통해 유입된 핵심 노동인구 중심의 소비자의 높은 커머스 전환율까지 고려하면 올해 네이버 커머스 부문의 성장은 여전히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관리 종목’ 금양, 거래재개후 21% 급락

불성실공시법인 및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금양이 거래정지가 풀리자 급락 중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2분 현재 금양은 전일 대비 21.72% 내린 1만391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금양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철회를 사유로 벌점 7점을 받았다. 이에 기 부과벌점 10점을 더해 누계벌점이 17점에 달해 15점을 웃돌아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면서 전날에는 거래정지됐다. 그리고, 코스피200에서 퇴출당했다. 앞서 지난 1월 금양은 지난해 9월 발표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철회하는 공시를 냈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금융감독원의 거듭된 반려 이후 회사 측은 유상증자를 포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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