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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디자인과 유령법인들-①] 3년 매출 0원 신아지씨 투자…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다이나믹디자인이 자회사와의 활발한 자금 거래 과정에서 실사주의 개인 채무 상환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매출 없이 자본금이 소진된 법인들이 '도관(導管·매개체)'으로 활용됐다는 정황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투자 역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상장사 자금이 사업 확장이나 주주가치 제고와 무관하게 쓰였다면 경영 투명성과 주주 보호 문제가 동시에 제기될 수 있다. 상법 개정안 통과로 소액주주 권익 보호의 목소리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서, 실사주 개인의 채무 상환 정황과 의문의 니켈 투자 과정을 상세히 짚어본다. 금형 제조기업 다이나믹디자인의 실사주인 온성준 로아홀딩스컴퍼니 회장이 계열사들을 활용해 개인회사의 채무를 상환한 정황이 드러났다. 온 회장 측은 이에 대해 허위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1년 말 다이나믹디자인은 다이나믹벤처스를 설립하고, 다이나믹벤처스를 통해 부동산법인인 신아지씨가 발행한 85억원의 사모사채를 인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투자라고 보기에 매우 특이한 투자'라고 평가한다. 당시 신아지씨는 설립된 지 1년이 막 지난 건설사였고, 통산 매출이 0원이었다. 이후 투자시점까지도 매출은 0원이었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인수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상장사도 아니었기에 자본이득을 얻을 수 있는 투자도 아니다. 건설사이기에 수주 물량이 확보돼있다면 투자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추후 과실을 나눌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나믹벤처스의 투자는 이러한 구조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신아지씨는 2020년부터 3년 내리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신아지씨는 건축공사업 및 주택 건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국회계기준원 제정 일반기업회계기준을 적용받는 신아지씨는 도급공사에 대한 수익인식을 진행기준으로 해야 하고, 회사도 공시를 통해 이를 알렸다. 즉, 공사가 1%라도 진행됐다면 매출이 무조건 나와야 하는 구조라는 의미다. 추후 사업이 무산됐을 때 충당부채 등을 통해 손실로 전환되더라도 사업을 했다면 매출은 나왔어야 한다. 하지만 신아지씨는 2020~2022년 사이 매출이 없고, 2023년에는 감사를 위해 재무제표를 제출하지도 않았다. 결과론적으로 법인이 설립된 2020년 이후 매출이 0원이었고, 이를 고려할 때 도급이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았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같은 의문스러운 투자에 대해 로아홀딩스컴퍼니 측은 '부동산 근저당설정을 하고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까지 신아지씨라는 법인의 유의미한 활동은 한 가지만 발견됐다. 2021년 말, 그룹의 실질 사주인 온성준 회장 일가의 개인 회사인 에스엘홀딩스컴퍼니가 W사로부터 차입한 50억원의 자금을 대신 변제한 것이다. 앞서 에스엘홀딩스컴퍼니는 2021년 5월 W사에 연말인 12월31일을 변제기로 정하고 50억원을 빌렸다. 그리고 변제기일인 12월31일 해당 자금을 갚았다. 다만 당시 입금자명이 에스엘홀딩스가 아닌 이모씨, 즉 3자인 관계로 양 사는 채무 변제를 완료했다는 취지의 대위변제확인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당시 실제 입금자는 이모씨가 아닌 신아지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신아지씨가 W사로 입금하면서 입금자명을 제3자인 이모씨로 변경한 것이다. 실제 본지가 입수한 당시 입출금 내역을 보면, 이모씨는 2021년 12월 31일 14시52분부터 16시16분까지 총 10여 차례에 걸쳐 총 50억원을 입금했는데, 실제 계좌 예금주명은 신아지씨였다. 에스엘홀딩스컴퍼니는 그룹 지분구조 정점에 위치한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다. 올 상반기 현재 로아앤코 지분 10.53% 보유, 온 회장의 동생인 온영두 이사가 유일한 등기 임원에 올라있다. 온 회장은 2021년 9월27일 감사이사로 등재했다가 당일 사임했다. 에스엘홀딩스컴퍼니의 실제 사주는 온 회장으로 여겨진다. 에스엘홀딩스컴퍼니는 로아홀딩스컴퍼니와 함께 이브이첨단소재, 에스엘에너지, 스튜디오산타크로스, 로아앤코 등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고, 온성준의 그룹사 회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 다이나믹벤처스의 신아지씨 투자 배경과 채무변제 대납 의혹에 대한 사측의 답변을 듣기 위해 지난 4일 서면질의서를 회사에 전달했다. 이어 11일에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로아홀딩스컴퍼니 본사에 방문해 온 회장을 직접 만났다. 온 회장은 모든 의혹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온 회장은 “신아지씨 투자는 부동산 근저당설정을 하고 당시 금융기관들도 함께 들어갔던 정상적인 투자였다"며 “신아지씨가 에스엘홀딩스컴퍼니에 채무변제를 대신해줬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본지는 당시 신아지씨가 에스엘홀딩스컴퍼니 대신 채무변제를 해준 것이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인 '에스엘홀딩스컴퍼니 측의 W사로의 입금내역'을 보여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온 회장 측은 관련 증빙 자료는 보유하고 있지만, 조만간 관련 수사가 종결될 수 있기 때문에 사건이 마무리 된 후 제공하겠다고 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부총리 “대주주 50억 유지” 확정에 코스피 사상 처음 3400 뚫었다

정부가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7월 관련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철회한 것이다. 정부 발표 직후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400포인트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매물 폭탄 우려가 사라지며 단기적인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함께 대주주 기준 유지가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과세 정상화와 자본시장 활성화 필요성 사이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자본시장 활성화와 생산적 금융을 통해 기업과 국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은 2000년 처음 마련됐다. 당시 '종목당 100억원 이상 보유'로 정한 뒤 박근혜 정부 시절 25억원으로 내렸다. 문재인 정부 때 10억원으로 내려갔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50억원으로 올랐다. 대주주는 양도소득세를 22~27.5%의 세율로 부담한다.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낮추면 그만큼 세금을 내야 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말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 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 애초 10억원이었던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완화했지만, 기대했던 주식시장 활성화 효과가 뚜렷하지 않고 부자 감세 논란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원상복구에 나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반발이 거셌다. '코스피 5000시대'를 공언한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와 배치된다는 비판이 주로 제기됐다. 대다수 개인 투자자는 대주주 기준에 해당하지 않지만, 극소수 주식 부자들이 연말에 기준 회피를 위해 매물을 쏟아내는 관행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을 팔 때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에 대해선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기존 정부안을 철회할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시 “굳이 50억 원 기준을 10억 원으로 반드시 내려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주식시장 활성화가 그로 인해 장애를 받을 정도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400포인트를 돌파했다. 지난 금요일 미 증시가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국내 장 시작 전 정부가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공표한 것이 상승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기준 하향 시 우려됐던 연말 매물 폭탄 위험이 사라지면서 단기적인 수급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제 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제개편안 관련 리스크는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며 “증시와 증권업종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장의 거래대금은 9월 8일 19조5000억 원에서 나흘 만인 12일 32조 원까지 급증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로봇株 불붙었다… 제닉스로보틱스·로보스타·로보로보 동반 급등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오후 제1차 핵심규제합리화 전략회의를 주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핵심규제합리화 전략회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신설된 민관합동 규제혁신 플랫폼으로, 신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자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1분 기준 제닉스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15% 오른 1만4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보스타도 18.73% 급등한 3만7400원에 거래 중이다. 휴림로봇은 10.10% 상승한 3325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로보로보는 8.89% 오른 6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성에어로보틱스 역시 7.50% 상승한 731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청년 세대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신산업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규제 개선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특히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활용 규제 완화, 공공 데이터 개방 확대, 자율주행 로봇 도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정비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자율주행 로봇 시범 운행을 위한 실증 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산업 현장에서 로봇 도입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일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규제혁신을 강조한 점이 신산업 성장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농심홀딩스, 장 초반 10%대 상승…한화證 “농심보다 상승 여력 커”

농심홀딩스 주가가 증권가 호평에 15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기준 농심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89%(1만3200원) 오른 10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농심홀딩스에 대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으며 농심보다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로 자회사 배당금 수익과 용역·브랜드 사용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지만, 핵심 계열사인 농심과 율촌화학이 농심홀딩스의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돼 있지 않다"며 “핵심 자회사 실적이 직접 연결되지 않고 배당을 통해서만 유입돼 농심홀딩스에 지주사 할인이 크게 반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결로 편입되지 않은 농심과 율촌화학 지분 가치에 50%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지난 12일 종가 기준 농심홀딩스의 순자산가치(NAV)는 9017억원인데, 농심홀딩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에 불과하다"며 “별도 기준 순현금 상태, 상장 자회사의 기업가치 상승 등에 순자산가액의 상승이 지속된 반면 농심홀딩스 주가는 무관심 속에 본 체력 대비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불장에 주요 대기업 시총 600조 늘어…한화·미래에셋·효성 두각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국내 주요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60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과 방산, 원자력 등 신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가 크게 뛰면서 30대 그룹 순위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겼다. 14일 리더스인덱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그룹 상장사 219곳의 시가총액은 올해 1월 2일 1500조2219억원에서 이달 10일 2099조8306억원으로 40%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영풍을 제외한 29개 그룹의 시총이 모두 늘었으며, 삼성·SK 등 일부 대형 그룹을 빼면 대부분 순위가 바뀌었다. 시총 증가율 1위는 한화였다. 한화의 시총은 연초 44조8068억원에서 118조1583억원으로 163.7%나 급등하며 처음으로 '시총 100조 클럽'에 합류했다. 주력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각각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증가액 3위와 5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2위는 미래에셋으로, 시총이 5조8826억원에서 14조7285억원으로 150.4% 늘었다. 상법 개정에 따른 증시 활성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효성은 7조2596억원에서 17조4874억원으로 140.9% 증가해 3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효성중공업이 AI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242.7% 급등하며 대부분을 차지했다. 4위는 두산이었다. 원자력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11조5685억원에서 40조991억원으로 246.6% 치솟으면서 그룹 전체 시총이 138.8% 증가했다. LS는 12조3654억원에서 20조6857억원으로 67.3% 늘며 5위에 올랐다. 주력 계열사 LS일렉트릭이 77.9%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6위인 HD현대는 79조2896억원에서 131조8215억원으로 66.3% 증가했다. 증가 규모만 52조원에 달해 금액 기준으로는 한화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이에 따라 HD현대 역시 시총 100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SK는 시총이 200조3384억원에서 319조6166억원으로 59.5% 증가해 7위에 올랐다. 이어 농협(57.5%↑), HMM(56.1%↑), 카카오(50.1%↑) 순이었다. 시총 규모 1위는 여전히 삼성이었다. 삼성은 503조7408억원에서 674조9706억원으로 34% 증가하며 30대 그룹 전체 시총의 32%를 차지했다. SK는 200조3384억원에서 319조6166억원으로 59.5% 늘며 2위를 지켰다. 3~4위 순위에는 변화가 있었다. 현대차가 135조1076억원에서 172조1879억원으로 27.4% 늘며 LG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LG는 145조5088억원으로 3% 증가에 그쳐 4위로 밀렸다. 이 밖에 두산은 12위에서 8위로 뛰었고, 포스코는 10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7위에서 6위로 올라섰고, 쿠팡은 한화에 밀려 7위로 내려왔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한국 증시 전체 시총은 코스피·코스닥·코넥스를 합쳐 연초 대비 36.1% 늘었다"며 “30대 그룹 비중도 65.0%에서 66.9%로 확대됐다. 특히 AI와 방산 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2021년 7월 기록했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3305선을 돌파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9월 들어 지난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245개로 집계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주간증시] 사상 최고치 코스피, 추가 랠리 어디까지…“3700선도 가시권”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펀더멘털과 수급(자금 유입·유출 흐름) 모두 우호적이라고 진단한다. 다만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2021년 7월 기록했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3305선을 돌파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 1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35%→25~30%)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와 동시에 정부가 자사주 소각(기업이 보유한 자기주식을 없애는 것) 유예 등 증시 친화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정책 기대감이 강세를 뒷받침했다. 증권가는 이번 랠리(강세 흐름)를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닌 강세장의 전형적 흐름으로 해석한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은 1차 상승, 직전 고점 대비 평균 -7% 내외의 조정, 이어지는 2차 상승으로 이어진다. 올해 코스피의 1차 수익률은 약 42%였는데, 이를 적용하면 2차 랠리 상단은 3770선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차 상승은 보통 1차 지수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서 나타난다"며 “올해 1차 상승률이 42%였던 만큼 이를 적용하면 지수 상단은 3770선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펀더멘털만 따져도 2021년 순이익 최고치(190조원) 대비 올해 전망치가 6.4% 늘어난 203조원으로, 이 경우 보수적으로도 3530선까지는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최대 변수는 오는 18일 새벽(한국 시간)에 예정된 9월 FOMC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Federal Reserve)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며 본격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50bp '빅컷(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주 코스피는 2021년 7월 기록했던 최고 종가를 넘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정책 기대감과 금리 인하 모멘텀이 상승 배경이지만, 9월 FOMC 전후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업종별 체감도는 다르다"며 “최근 순환매(자금이 업종별로 돌아가며 오르는 현상) 장세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어 급등한 종목을 뒤쫓기보다는 다음 순환매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감안해 추격 매수(주가가 급등한 종목을 뒤늦게 사는 것)는 자제하되, 조정 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분할 매수(여러 번 나눠서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사상 최고치 연속 경신…52주 신고가도 대거 등장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들도 대거 등장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들어 지난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245개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거래 중인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 종목(2660개)의 9.2%에 달한다. 우선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낙관적인 실적 전망에 AI(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9거래일 연속 상승, 지난 12일 장중 32만9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이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도 같은 날 장중 각각 7만5600원, 6만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는 금융주도 줄줄이 52주 신고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정부가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국증권이 8만46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자회견 당일인 11일 금융주를 중심으로 일부 차익 매물이 출회됐으나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일 키움증권(25만9000원), 미래에셋생명(8050원), 삼성생명(16만7900원) 등이 일제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식품주도 52주 신고가 기록 종목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에 한국 라면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 영향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11일 장중 166만5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이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농심도 12일 57만9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수혜 기대감에 한화오션(3일·12만3800원), HD한국조선해양(5일·43만8000원), HD현대마린솔루션(12일·22만7500원) 등 조선주도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9거래일 연속 올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0일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는 지속해 상승해 지난 12일 역대 처음으로 3390대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6.6%에 달하며,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6.3% 상승했다. 12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종목의 68%에 해당하는 1819개 종목이 지난달 말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820개 종목이 내렸으며 21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주 강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미국 경기 및 금리 인하 관련 불확실성이 산재한 데다, 국내 기업의 실적이 반도체 기업을 제외하고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려아연 적대적M&A 1년…MBK·영풍 ‘흔들’ 고려아연 ‘우위’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기습 공개매수로 시작(지난해 9월13일)한 고려아연 적대적M&A가 만 1년이 지났다. 이 기간동안 두 번의 주주총회가 있었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은 주총을 통해 MBK·영풍과의 이사회 구도를 11대 4로 만들었다. 최 회장 측의 판정승, MBK·영풍의 판정패다. 하지만 MBK·영풍은 내우외환에도 적대적M&A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내년 3월 있을 정기주총도 양측간 대결의 장이 될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이사회는 현재 19명이다. 4명은 법원에 의한 직무정지 상태다. 실제 이사로 활동하는 인원은 15명이다. 이 가운데 6명(최윤범·정태웅·장형진·황덕남·김도현·이민호)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측과 MBK·영풍은 본인 추천 인물을 이사회에 진입시키기 위해 치열한 여론전과 주주 설득 작업 경쟁 등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의 평가는 일단 최 회장 손을 들어주고 있다. 그동안 최 회장 측 인물들을 중심으로 고려아연 이사회가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롯데카드 사태로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영풍은 계속된 환경오염과 대규모 적자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MBK·영풍이 추천한 인사들이 이사회에 더 진입하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말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세계 1위 방위산업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전략광물 게르마늄을 공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과 미국이 원활하게 관세협상을 타결짓는 데 고려아연이 단초가 된 것이다. 또한 고려아연은 또 다른 전략광물 안티모니를 지난 6월부터 미국에 직접 수출하기 시작해 중국의 수출통제로 불안정해진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실적도 좋아졌다. 역대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며 높은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에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7조6582억원을 올리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300억원을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16.9% 성장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등 최윤범 회장이 추진한 신사업들이 일제히 매출 및 이익 증가 혹은 흑자 전환 등을 나타내며 호조를 보였다. 고려아연은 올해 두 번째 자기주식 소각을 예고했다. 지난해 주주, 시장과 맺은 약속을 차질없이 지키겠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지난해 MBK·영풍의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벌인 대항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러한 약속 이행과 높은 주주환원율(2025년 상반기 기준 113.1%) 등으로 지난해 공개매수 직후 유상증자로 다소 떨어진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1일 고려아연은 지난 6월 12일에 이어 자사주 68만10주를 소각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소각한 자사주는 136만20주다. 고려아연은 올 12월 68만10주를 추가 소각해 전체 발행주식의 9.85%(204만30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공개매수한 주식이다. MBK·영풍 측도 불안요소가 있다. 내년 3월 장형진 고문의 임기가 만료된다.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려면 이에 앞서 이사회의 과반 동의가 필요하다. 고려아연 측 이사들이 장 고문의 재선임 안건 상정을 반대할 수 있다. 이럴 경우 MBK·영풍은 법원에 '의안 상정 가처분'을 제기할 수 있고, 이는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MBK·영풍은 외면하고 있지만 최윤범 회장이 경영한 이후 고려아연은 '탄탄한 기업'에서 '글로벌 전략광물 허브'로 도약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며 “지난해 MBK·영풍이 적대적M&A를 시도하며 그토록 비판한 최 회장의 신사업도 서서히 궤도에 오르며 이익을 내고 있어, MBK·영풍이 머쓱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엔터주 뽀개기] 3년간 급격한 롤러코스터…HYBE·JYP·SM·YG 주가 변동사

국내 4대 엔터주는 지난 3년간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글로벌 팬덤 확장과 신인 그룹 성공은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아티스트 논란·실적 부진·경영권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낙폭도 컸다. HYBE·JYP·SM·YG의 주요 사건과 주가 흐름을 짚었다. 하이브는 2022년 10월 14일 10만7000원까지 밀리며 저점을 기록했다. BTS 군입대 공백과 업종 불황, 전역 일정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시기다. 2023년 들어 반등세가 나타났다. 8월 4일 증권사들이 하이브를 업종 최선호주로 꼽으며 단 하루 만에 2만4000원(+9.7%)까지 올라 24만8000원에서 27만2000원으로 뛰었다. 세븐틴·르세라핌·뉴진스 등 신인 라인업 성과가 주효했다. 그러나 2024년 4월 '뉴진스 사태'가 터지며 19일 주가는 23만500원에서 하루 만에 약 –12% 급락, 약 20만2000원으로 내려앉았다. 8월에는 '실적 부진·구설수' 기사가 나오며 나흘간 –11.3% 하락(18만3800원→16만3100원)했다. 같은 해 11월 뉴진스 멤버 전속계약 해지 선언 후에는 추가로 –8.1% 밀리며 15만 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2025년에는 반전이 일어났다. 6월 9일 'BTS 전역 D-1' 보도가 나오자 하루 만에 1만7500원(+6.2%) 올라 30만2000원을 기록했고, 7월 4일에는 32만3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65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BTS 완전체 활동은 다소 지연됐지만, 내년 이후 투어와 MD·라이선싱 매출 극대화, 신인 그룹의 가파른 수익화가 더해질 경우 2026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YP는 2023년 여름 고점을 찍은 뒤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6월 19일 ITZY의 새 앨범 Kill My Doubt 발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2700원(+2.0%) 올라 13만6100원에서 13만8800원을 기록했고, 11월 13일에는 미국 라이브네이션과 글로벌 투어 파트너십을 맺으며 해외 공연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2024년 들어 앨범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며 '팬덤 소비 피크아웃' 우려가 커졌다. 9월 13일 주가는 4만3100원까지 밀려, 2023년 고점(13만8800원) 대비 –69.0% 급락했다. 다만 7월 18일 스트레이키즈 전원 조기 재계약 소식으로 이틀간 반등해 5만9000원을 기록, 저점 대비 +36.9% 상승했다. 이어 11월 15일 3분기 실적이 매출 +22%, 영업이익 +10%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2600원(+4.6%) 올라 5만9400원으로 마감했다. 2025년에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6월 23일 글로벌 송라이터 오디션 개최 발표 이후 주가는 7만 원대 중반까지 올랐고, 8월 14~15일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는 한때 8만3100원까지 치솟았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YP는 2분기 영업이익률이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하며 펀더멘털이 확인됐다"며 “글로벌 투어와 신인 그룹 흥행, 해외 파트너십 효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M은 2023년 초 경영권 분쟁이 주가를 흔들었다. 1월 15일 '글로벌 수준 지배구조' 도입을 발표하면서 7만4000원대였던 주가는 1월 말 8만8000원까지 올랐다. 2월 10일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 14.8%를 인수하자 주가는 하루 만에 1만6200원(+16.4%) 급등, 9만8500원에서 11만4700원으로 뛰었다. 이어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선언하며 3월 7일 주가는 14만97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3월 말 카카오 측이 경영권을 확보하고, 3월 14일 금감원 시세조종 조사 보도까지 나오면서 주가는 9만원대 초반으로 밀렸다. 2024년에는 실적·아티스트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5월 1분기 실적 부진, 8월 업종 전반 약세, 8월 29일 NCT 태일 성범죄 의혹 등이 이어지며 주가는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25년에는 회복세가 뚜렷했다. 1~2월 중국 '한한령' 완화 기대감으로 주가가 10만 원대로 복귀했고, 7월 31일 자회사 SM스튜디오스 흡수합병 결의에 하루 만에 9600원(+7.8%) 올라 12만3500원에서 13만3100원을 기록했다. 이어 8월 6~7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이 매출 +19%, 영업이익 +92.4%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는 13만7400원까지 올랐다. 채윤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M은 특정 아티스트에 편중되지 않고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구조를 확보했다"며 “2025년에는 디어유 편입 효과와 글로벌 공연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YG는 2023년부터 ESG 활동을 본격적으로 공개했다. 7월 4일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주가는 7만7300원에서 8만700원으로 하루 만에 3400원(+4.4%) 올랐다. 하지만 단발성 효과에 그쳤고, 2024년 7월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표 때는 주가 반응이 미미했다.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과 신인 베이비몬스터 부진까지 겹치며 주가는 6만 원 초반까지 떨어져, 2023년 고점 대비 –24.4% 하락했다. 2025년 들어 반등이 시작됐다. 6월 1일 계열사 넥스트웨이브코퍼레이션 청산 소식에 직전 거래일(5월 30일) 8만1100원이던 주가가 6월 2일 8만6000원(+6.0%)으로 뛰었다. 이어 8월 발표된 2분기 실적은 매출 1004억원, 영업이익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8월 7일 8만9200원이던 주가는 8월 11일 10만4300원으로 나흘 만에 1만5100원(+16.9%)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사 목표가 상향도 이어졌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YG는 블랙핑크·베이비몬스터 등 핵심 IP 활동이 집중되는 하반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특히 MD·IP 라이선싱 매출 확대와 글로벌 투어 모멘텀이 맞물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742억원)를 웃도는 869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엔터주는 아티스트 활동 일정, 앨범 초동 판매량, 공연 매진률 등 팬덤 소비 지표가 단기 주가를 크게 좌우한다"며 “장기적으로는 IP 다변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 위버스 같은 플랫폼 매출이 실적 안정성을 좌우하는 만큼 투자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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