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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에코프로에이치엔, 3세대 허니컴 촉매 개발에 강세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온실가스 감축 시스템의 핵심 소재인 3세대 '허니컴(Honeycomb)' 촉매 개발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7분 기준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 거래일 대비 10.51%(2350원) 오른 2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 측은 전날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허니컴 구조의 촉매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현재 고객사 현장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2026년 하반기 산업 현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허니컴 촉매는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발생하는 과불화탄소(PFC) 등 온실가스를 흡착·분해하는 장치에 사용된다. 특히 기존 대비 표면적이 약 3배 넓어 단위 면적당 저감 효율이 뛰어나며, PFC 제거율은 99% 이상에 달한다. 수명 역시 2세대 제품 대비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현대로템 ‘방산 매출’ 급증에 실적 호조 지속…상승 여력 기대감↑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현대로템이 26일 장초반 급등했다. 실적 호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10.77% 뛴 13만8900원에 거래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2029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KB증권은 현대로팀이 앞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 아래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270억원에서 1조340억원으로 42% 상향 조정했다"며 “내년 추정치도 1조1140억원에서 1조4240억원으로 28% 올린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36th, 에너지가 미래다] 금리·관세에 흔들리는 에너지株…흑자에도 주가는 ‘저공비행’

국내 에너지 대장주들이 실적 개선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주가는 정책 수혜보다는 대외 변수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개정안, 미국의 관세 정책,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방향 등 미국 정부의 움직임이 실적보다 더 강한 주가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솔루션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각각 태양광, LNG·가스전 분야에서 실적 개선 기대가 높다. 그러나 주가는 전고점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수주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5년 내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의 태양광 설치사업(TPO) 수혜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미국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진호·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IRA 개정안 초안은 한화솔루션의 TPO 사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6월 9일로 예정된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이후, 모듈 가격이 상승할 경우 주가 리레이팅(긍정적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은 이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8060억원, 순이익은 3620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그러나 주가는 여전히 전고점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실제로 2021년 1월, 그린뉴딜 기대감과 ESG 테마 수급이 몰리며 7만3283원(1/15)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실적 부진과 IRA 정책 불확실성, 미국의 태양광 모듈에 대한 관세 이슈 등이 맞물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2024년 12월에는 장중 1만4860원까지 밀렸다가, 최근에서야 3만7000원 선까지 회복했다. 한 금투업계 전문가는 “한화솔루션의 2023~2025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0.8배, 0.3배, 0.7배로 3년 연속 0점대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 디스카운트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체코 원전 본계약과 북미 SMR 기대감이 맞물리며 주가가 다시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 이달 16일 주가가 3만3950원을 기록하며 5년 내 신고가를 경신했고, 연초 대비 상승률도 가장 높은 종목 중 하나로 떠올랐다. 체코 정부는 당초 7일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건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경쟁 입찰자였던 EDF의 가처분 신청으로 일정을 다소 연기했다. 다만 체코 최고행정법원에 가처분 기각을 요청하는 항고장이 제출된 만큼, 법적 분쟁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본계약 체결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사업은 두산에너빌리티가 1차·2차 계통 핵심 주기기뿐 아니라 시공 일부까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총 3조8000억원 이상의 수주가 기대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에서 SMR과 가스터빈 협의가 다수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SMR 등 물량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대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공급자 우위 시장 국면에서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코 본계약이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수 있으나, 과거 사례처럼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유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2024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0.86,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0, 주당순자산가치(BPS)는 1만1706원으로 나타났다. 유 연구원은 “장기 성장 기대감에 의한 밸류에이션 고평가는 실적 성장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 나타날 실적 개선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밸류체인과 글로벌 철강 트레이딩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반등의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백재승·임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환율 상승과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2702억원에 달하며 컨센서스를 충족했다"며 “2026년부터 LNG 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미국 에너지 사업 진출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회사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지 사업성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며 “시장의 '불확실한 모멘텀' 기대보다 '확실한 이익 체력'이 투자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주가 흐름도 실적과는 무관하게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7월, 미국산 LNG 도입을 위한 장기계약 체결 등 북미 에너지 사업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최고가 9만6700원을 기록한 뒤, 현재는 4만7000원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당시 '북미 진출' 기대감이 선반영된 뒤 기대 대비 느린 가시화 속도가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미 비전통가스 자산 확보를 위한 협의를 다수 진행 중이며, LNG 밸류체인 내 업스트림 자산 투자도 검토 중"이라며 “향후 실질적 투자 신호가 가시화될 경우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주 Senex 가스전은 올해 하반기 2·3호기 가스처리시설이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이익 기여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들 에너지 대장주 모두 공통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음에도, 주가 흐름은 전혀 다른 방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각종 미국 통상 정책, 관세 부과, 금리 방향성 등 '국내 변수 밖의 리스크'가 주가 형성의 핵심 요소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실적이 본격 회복되고 있음에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평균 PBR이 1배를 넘지 못하며 디스카운트된 상태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안정적 영업환경에도 주가 반등이 제한되고 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기대가 지나쳐 밸류에이션 부담이 심화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보다 정책이 우선되는 '정책 기반 프라이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IRA 법안, 관세 이슈, 해외 수주 계약 여부 같은 정치적 이벤트가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36th, 에너지가 미래다] 에너지ETF, 대선 공약 기대감타고 조용한 상승…전 종목 ‘플러스’ 전환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내놓은 에너지 정책 공약이 자본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부터 전력 인프라 투자와 원전 비중 조정 등 관련 정책이 쏟아지면서, 자산시장에서 정책 수혜 기대가 반영된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26일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에너지·친환경·화학·신재생에너지 등 7종의 에너지 섹터 상장지수펀드(ETF) 종목 수익률이 연초 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종목 수익률이 크게 올랐고, 그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던 전통에너지 ETF도 플러스 전환했다. 수익률이 가장 크게 오른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신재생에너지다. 이 ETF는 연초 이후 22.95% 상승하며, 같은 기간 6개월 수익률인 17.08%를 상회했다. 이는 작년 말 대비 올해 들어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의미다. 이 상품은 한화솔루션과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씨에스윈드 등 20개 에너지섹터로 구분되는 종목을 추종한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연초 이후 14.4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해당 종목의 연초 후 수익률은 최근 6개월 기준 8.48%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 ETF 역시 한화솔루션과 HD현대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식 종목을 97.7% 담고 있다. 이밖에 △타임폴리오 'TIMEFOLIO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 에너지화학'과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Fn친환경에너지' △삼성운용의 'KODEX 에너지화학' 등 모두 연초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TIGER 200에너지화학, HANARO Fn친환경에너지,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KODEX 에너지화학은 최근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이 또한 최근 들어 수익률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분야보다는 저조한 수준이었다. 신재생에너지 ETF 종목들의 가파른 상승세는 최근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성과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섹터 전체 상승세는 대선을 앞두고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책 방향에 따라 자산시장 내 에너지 관련 ETF의 구성 종목과 수익률 추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 일정은 단기 테마를 넘어 구조적 포트폴리오 조정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공약이 실현될 경우에는 태양광, 풍력, 전력장비 기업이 포함된 ETF에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원전 중심의 공약이 이행된다면 SMR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나 원전 설비 업체가 재조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들이 제시한 에너지 공약은 전반적으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라는 기조를 공유하지만, 추진 방식과 세부 정책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분산형 전력망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후보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지능형 전력망' 개발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전국을 연결하는 고압 전력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산업단지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전력 인프라를 개선하는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고전력 수요 산업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현대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또한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산단 내 ESS(에너지 저장장치) 설치를 확대하고, 지역 분산형 전력망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햇빛연금·바람연금' 등 지역주민과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도 도입해, 지방소멸 위기 지역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에너지산업 전반에 있어서는 탄소중립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한국판 IRA(탄소중립산업법)를 제정해 재생에너지 및 녹색기술에 대한 세제 지원과 투자 촉진을 추진한다. 해당 법안에는 기후금융공사 신설과 국채 발행을 통한 기후재정 체계 구축도 담겨 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원자력 발전 중심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방점을 둔다. 현재 계획 중인 대형 원전 6기의 건설을 신속히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한 원전 비중을 총 에너지 믹스의 6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원전 확대가 곧 전기요금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원자력 발전의 단가가 LNG나 석탄보다 낮기 때문에, 이를 통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가정용 수준으로 낮춰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그는 에너지 인프라를 AI 산업 육성과 연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조성하고, 동시에 AI 유니콘 기업 육성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원전 기술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해외 수출 경쟁력 확보도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조기 추진해 일본 수준의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기술을 확보하고, 핵연료 생산기술까지 갖춰 원전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반면 환경 문제가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석탄 발전은 절반 이상 감축하고, 연료전지와 같은 신에너지의 비중은 점차 늘려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한국의 에너지 자립도는 글로벌 주요 국가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AI와 같은 국가 전략 안보 산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에너지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차기 정부 및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힘입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9개월 매도’ 외국인, 5월 들어 1조 순매수…‘셀 코리아’ 멈췄나

올해 초부터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5월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조 원 가까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도체, 자동차 같은 수출 대형주는 물론 기계, 조선, 화장품, 은행 등 관세 영향이 덜한 내수주까지 매수세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6.3 조기 대선과 한·미 통상 협상이라는 중대한 정책 변곡점을 앞두고, 외국인의 자금 흐름은 공격적이지 않지만 의미 있는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국내 주식에서 약 1조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9개월간의 순매도 기조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수급 흐름이다. 올해 외국인은 1월 14조원, 2월 41조원, 3월 22조원, 4월 10조원 등 9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매도 행진을 이어왔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원화 강세와 미국 금리 하락, 글로벌 물가 안정 등 거시적인 환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공격적이기보다는 점진적이고 신중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차익실현 압력과 상승 피로감이 시장 추가 상승 탄력을 약화하고 있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초 연휴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는 상승반전의 긍정적 신호지만, 4월 이후 교역 갈등 완화 기대감을 선반영해 온 증시는 전반적으로 기대보다는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라며 “차익실현 압력과 상승 피로감 또한 추가 상승 탄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벽을 마주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핵심 변수는 6·3 조기 대선 이후 출범할 신정부와 미국 정부 간 본격적인 통상 협상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과열 구간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미 관세 협상 등 정책 변수와 글로벌 이벤트(FOMC, 엔비디아 실적 등)에 따라 외국인 수급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는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를 보면 현·선물 동반 순매수와 업종 다변화가 특징이다. 업종별로 금융, 증권, 헬스케어, 방산, 조선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며 “차주 한·미 관세 협상 등 정책 변수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입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증권사1Q실적] 미래에셋 유일한 10조 초과 ‘굳건한 1위’…한투·미래·메리츠·신한 영업익 ‘쑥’

올해 1분기에도 미래에셋증권이 한국의 리딩증권사(자기자본 기준) 자리를 지켜냈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한국의 증권사 중 유일하게 자기자본을 10조원 초과했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률이 크게 늘어나며 호실적을 보였다. 이 국내 영업 중인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전수 조사해 규모면으로 상대 비교한 결과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 5188억원으로 전년 동기(3918억원) 대비 32.4% 늘었다. 순이익도 4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1분기 호실적 배경으로 채권과 발행어음의 운용수익 증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금리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면서 운용 부문 수익이 4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었다. PF 부문 신규 딜이 늘면서 IB 수익도 증가했다. 1분기 IB 부문 영업수익은 1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 영업이익 기준 2위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461억원으로 전년 동기(2705억원) 대비 28% 늘었다. 순이익은 2582억원으로 전년 동기(1687억원) 대비 53.1% 늘었다. 미래에셋은 자기자본이 4조원 넘는 증권사 중 1분기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미래에셋의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분기 최대인 1196억원을 기록했다. 선진국 시장에서 실적 증가, AI와 혁신기업에 투자한 PI 포지션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고 미래에셋 측은 설명했다. 또한 해외주식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수수료도 각각 1012억원, 78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신한투자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1176억원으로 전년 동기(859억원) 대비 36.8% 올랐다. 영업 부문별로 보면, 자기 매매와 IB 수수료 수익이 커졌다. 1분기 자기매매 부문 영업수익은 18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7% 늘었다. 자기매매는 증권사가 자기자본으로 직접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을 사고파는 것이다. IB 부문은 같은 기간 영업 수익이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428억원)보다 39.4% 늘었다. 신한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CIB 총괄을 발탁해 IB 부문의 내부통제와 사업 부문 강화를 추진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삼성증권(3346억원), 키움증권(3255억원), NH투자증권(289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KB증권과 하나증권 등 은행계열사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했다. KB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22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3% 감소했다. 순이익은 1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줄었다. 국내 증시 하락세에 유가증권 평가 손익이 축소되고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자산관리(WM) 부문 금융상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주식시장 회복과 금리 인하에 대비한 선제적 포지션 구축으로 S&T 손익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2% 줄어든 95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7.5% 줄어든 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 이익을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 수수료이익, 기타영업이익 부문 등에서는 소폭의 상승세를, 매매평가이익 부문에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이 21.9% 증가한 1109억원, 수수료이익은 12.1% 늘어난 796억원, 기타영업이익은 21.1% 증가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매평가이익은 전년 동기 890억원에서 78.09% 급감한 195억원을 기록했다. 매매평가이익은 증권사가 유가증권을 매매하면서 발생한 평가 차익을 말한다. 유가증권의 시장 가격 변동으로 자산 가치가 변했을 때 이익이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트럼프 원전 행정명령 예고에 원전株↑…우리기술·수산인더스트리 강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란 보도에 국내 원전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 36분 기준 원전 감시·제어시스템을 국산화한 우리기술(18.1%), 원전 플랜트 정비 전문기업 수산인더스트리(15.68%), 계측제어설비 정비업체 우진엔텍(11.26%) 등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한전기술(7.54%) △우진(7.37%) △두산에너빌리티(7.32%) △일진파워(6.89%) △한전KPS(6.62%) △오르비텍(5.59%) 등 다른 주요 원전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들 기업은 원자로 설계, 계측·정비, 방사능 관리 등 원자력 산업의 핵심 기술을 담당하고 있어 트럼프의 정책 모멘텀이 직접적인 수혜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앞서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르면 24일, 신규 원자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핵연료 공급망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원전 정책 환경도 변화 중이다. 독일 정부는 최근 원자력 발전에 대한 오랜 반대를 철회하고, 원자력을 EU 내에서 재생에너지와 동등하게 인정하는 데 동의했다. 이는 프랑스와의 에너지 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EU 차원의 원자력 투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또한 스웨덴 의회는 45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 자금 지원 법안을 가결하며 원전 정책 전환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21일(현지시간) 통과됐다. 이러한 유럽 주요국의 정책 변화는 전 세계적인 원자력 산업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국내 원전 관련주에도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은 원전 착공만으로도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등 정책적 유인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국내 원전주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S&P500 투자 열기 ‘여전’…‘TDF ETF’ 활용도 높아진다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S&P500 지수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지난 3월에는 S&P500 지수 비중을 극대화한 'TIGER TDF2045 ETF' 상품이 출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TIGER 미국 S&P500 ETF'는 올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3개월 빠른 유입세다. 미국 주식시장의 단기 급등락에도 S&P500 지수에 대한 장기적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P500 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로, 변동성 국면에도 안정적인 수익률과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최근 투자자들은 개별 테마형 ETF보다 상대적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한 S&P500 지수를 통한 노후 대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연금 계좌에는 '위험자산 70% 투자 한도' 규제가 존재해, S&P500 ETF 단독으로는 전체 자산의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이 같은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TDF(Target Date Fun) ETF'다. 'TIGER TDF2045 ETF'는 2045년 은퇴를 목표로 설계된 TDF형 ETF로 S&P500 지수를 79%까지 편입하고 나머지 21%는 국내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구조다. 위험자산 비중이 80% 이하여서, 퇴직연금 계좌에 100% 편입할 수 있다. 투자자는 연금 계좌에서 70%를 미국 S&P500 ETF에, 30%를 TIGER TDF2045 ETF에 배분하면, 전체 자산 중 S&P500 비중을 최대 93%까지 높일 수 있다. 실제 과거 데이터로 시뮬레이션하면 장기 우상향하는 자산에 투자하면 수익이 더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005년 'TIGER TDF2045 ETF'에 1억원을 투자하면, 20년 후 2025년의 자산은 4.6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S&P500 50%, 나머지는 채권을 담고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에 투자할 경우 자산은 3.9억원으로, 약 7천만원 차이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윤병호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연초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미국 중심의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퇴직연금 계좌 내 주식 비중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TIGER TDF2045'를 통해 연금 계좌에서 'S&P500'에 적극 투자하며 안정적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한화솔루션 9%대 급락…美 IRA 수정안 통과 우려 영향

태양광 업체 한화솔루션 주가가 23일 장 초반 약세다.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를 골자로 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150(9.4%)원 내린 3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세제 법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됐다. 공화당은 감세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녹색 사기'라고 비난해 온 IRA에 근거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줄였다. 하원 통과 법안은 투자세액공제와 생산세액공제 폐지 시점이 앞당기도록 수정됐다. 이 세액공제는 태양광, 풍력, 지열, 원자력 발전소, 에너지 저장시설 등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생산하는 업체가 받을 수 있는데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이 법안 제정 60일 이내에 착공하고 2028년 말까지 가동을 시작한 시설로 그 대상을 한정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비에이치아이, 트럼프 ‘원전 확대’ 행정명령 사인 구체화 기대감 ↑

비에이치아이가 23일 장초반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대해 금주에 서명을 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비에이치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7.48% 뛴 3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4일(현지시간) 신규 원자로 승인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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