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특징주] 美 국채 금리 하락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강세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2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00원(5.20%) 오른 2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주가는 21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장중 21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1100원(2.05%) 오른 5만48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반도체도 2.09% 오른 10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공개된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4.655%로 하락세로 전환한 결과 뉴욕 증시 기술주가 대거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3.40%), 마이크론테크놀러지(5.99%), AMD(3.33%), 브로드컴(1.47%)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트럼프 D-5’ 태양광株 일제 강세...한화솔루션 5%↑

한화솔루션을 비롯한 태양광 테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0분경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5.20% 오른 1만882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OCI홀딩스는 5.92%,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1%대 각각 상승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업체의 강세는 곧 출범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현 정부의 태양광 관련 정책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패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트럼프 정부의 대중 무역 기조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비워진 증권신고서’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일정 미정’ 공시에 주가 ‘상승’

유상증자 일정을 삭제한 공시 결과, 유증 취소 기대감이 고조되며 16일 이수페타시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5.85% 상승한 2만8050원을 기록했다. 이날의 주가 상승은 회사가 전일 발표한 유상증자 관련 공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유상증자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실행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는 정정공시를 냈다. 이수페타시스는 작년 11월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제이오 인수를 위해 5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주주들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고다층인쇄회로기판(PCB)과 전혀 다른 사업 영역이라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사업 다각화라는 명분만으로는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해당 유상증자 신고서의 형식적, 내용적 보완을 요구하며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한국첨단소재 24% 급등...양자컴 관련주 일제히 ↑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16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한국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24.18% 급등한 7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위버와 아이윈플러스도 각각 9.9%, 18.13%씩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측의 '올해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선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MS의 전략적 임무·기술 부문 대표 미트라 아지지라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2025년을 “양자 기술 준비 해(Quantum-Ready Year)"로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시대의 문턱에 와 있다"며 “우리는 양자 컴퓨터가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MS는 이에 기업에 양자 기술의 혁신에 대한 통찰과 도구를 제공하는 새로운 '양자 준비 프로그램'(Quantum Ready Program)도 발표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K-방산 대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쏟아지는 증권사들의 관심

하나증권, 상상인증권 등 증권사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주목하고 있다. 16일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56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4년 4분기 매출 3조5529억원, 영업이익 4971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실적을 결정지은 것은 방산 수출 성과다. 작년 4분기에 인도된 폴란드향 물량은 K9 자주포 35문, 천무 11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2024년 연간 폴란드 인도 물량은 K9 자주포 65문, 천무 48대로 연초 가이던스를 상회하게 된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 물량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도 중요하나 수익성 역시 중요하다"며 “최근 2개 분기 높은 수익성을 확인시켜주었던 만큼 4분기 수익성 역시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 수익성 약 33%, 내수 수익성 약 11% 수준 추정 가능하다"고 밝혔다. 폴란드 현지 생산 과정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다. 동남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무기 체계 수요 증가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과거 K9 자주포 계약 경험이 있는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다연장 로켓 천무는 미국 HIMARS 대비 가격과 납기 경쟁력을 갖춰 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지속될 경우 해당 수요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같은 날 보고서를 발표한 상상인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 주가를 상향하진 않았지만 하나증권과 마찬가지로 전망을 호평했다. 상상인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실적이 올해부터 연 2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물량 인도 가속화가 눈에 띄는 상황에서 2025년 컨센서스 상향 조정 가능성은 유력한 시나리오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회사의 현재 주요 수출 무기체계는 K9과 천무이나, 올해는 레드백 파이프라인이 가동될 가능성에 주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나증권과 상상인증권 양 사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보고서 제목에 '대장'이라는 단어를 넣으며 투자 가치를 호평했다. 이는 타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서만 한국투자증권(45만원→53만원), KB증권(47만5000원→50만원), 다올투자증권(44만원→50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장남현 연구원은 “여전히 폴란드 K9 자주포 308문 추가 계약이 남아 있으며, 유럽, 중동,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럽 종전 가능성 증대와 국내 정치 불안 발생에 따른 우려가 발생하고 있지만 명확한 실적 성장성과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수출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봤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尹 대통령 체포’에도 코스피 하락…정치 불확실성 지속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수사가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9포인트(0.02%) 내린 2496.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5% 오른 2511.07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소식에 장 초반 1% 넘게 오르며 2524.36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체포와 동시에 공개한 담화 영상을 통해 수사의 불법성을 제기하면서 정치적 대립 지속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지수는 2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00억원, 48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56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3포인트(0.90%) 내린 711.6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12억원, 5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7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에 정치 테마주도 들썩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체포 영장이 집행되면서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이 대표 테마주인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8.62% 하락한 4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엔트정공(14.15%), 일성건설(11.38%)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 테마주는 강세를 보였다. 휴맥스홀딩스(8.45%), 보광산업(2.80%) 등은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환율 시장도 큰 혼란은 없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기준보다 2원 내린 1461.2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무력 충돌 없이 체포하는 데 성공했으나 증시 및 환율 시장은 특별한 반응 없이 횡보세를 기록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헌법재판소의 심문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33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체포영장 집행 48시간 이후인 오는 17일 오전 10시33분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의 임기 마지막해에 혹한기가 찾아왔다.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확장을 위해 삼성운용 출신 인재들을 영입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경쟁사에 순위를 추월당할 위기에 처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자산운용업계 ETF 시장 점유율 순위가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의 2강 체제는 여전하나, KB자산운용(AUM 13조5966억원, 7.68%)과 한국투자신탁운용(13조4130억원, 7.58%)의 차이가 크게 좁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1월 2일 당시에만 해도 양 사는 각각 7.92%, 4.89%로 비교적 차이가 컸다. 최근 수 년간 ETF가 펀드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자산운용업계도 ETF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쳐 왔다. 오랜 기간 업계 3위 자리를 지켜온 KB운용이 작년 김영성 대표를 맞이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였다. 김 대표는 KB운용을 포함해 자산운용업계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한 채권운용·해외투자 전문가로 현 ETF '최강자'인 삼성운용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기도 했다. 김 대표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대표 취임 당시 둘로 나뉘어 있던 ETF마케팅본부와 ETF운용본부를 ETF사업본부로 통합했다. 직후 같은 삼성운용 출신인 ETF 인재들을 끌어모았다. 대표적으로 당시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디지털ETF마케팅 본부장 직을 맡고 있던 김찬영 ETF사업본부장이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던 한투운용 ETF 브랜드 'KINDEX'를 'ACE'로 바꾸는 브랜드 전략을 주도한 인사다. 그러나 한투운용에 합류한 지 채 1년이 지나기 전에 김 대표의 부름을 받고 KB운용 ETF사업본부장을 담당하게 됐다. 노아름 ETF운용실장도 삼성운용 출신으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을 거쳐 KB운용에 왔다. 현재 ETF업계가 심각한 인재난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이후 KB운용도 기존 브랜드 'KBSTAR'를 'RISE'로 변경, 한 해에 19개의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배우 임시완을 RISE ETF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도 눈에 띄었다. 문제는 정작 점유율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점유율 순위를 다투고 있는 한투운용의 배재규 대표에게 판정패한 모습이다. 그 아래 있던 김찬영 본부장을 스카웃해 경쟁사의 경쟁력 악화와 자사 성장을 동시에 노리는 수를 보였지만, 작년 한투운용이 출시한 미국 빅테크 투자 ETF의 히트를 막지 못했을 뿐더러 별다른 흥행 상품을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심지어 배 대표가 김 대표와 같은 '삼성운용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비교가 된다. '해외투자 전문가'라던 김 대표 본인의 명성에도 흠이 생겼다. 결국 김찬영 본부장도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혀 KB운용 ETF의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게 됐다. 단 김 상무는 본부장 직만을 내려놓은 채 본부원으로써 소속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위기의식을 느낀 김 대표도 칼을 빼들었다. 이미 작년 말 2개의 운용본부를 통폐합하고 7개의 조직을 폐지, 5개 조직을 신설하는 등 대규모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노아름 ETF운용실장이 신임 사업본부장으로 내정되며 ETF 조직에 다시 개편이 있었다. ETF사업본부 산하 운용실, 상품기획실, 마케팅실 등 3실 체제를 상품마케팅실 1실 체제로 전환했다. 운용실은 본부장 직속으로 전환됐고 마케팅실은 소속 팀이 분산 배치됐다. ETF 마케팅팀은 상품기획실과 통합됐고 대면 마케팅을 담당하는 ETF세일즈 팀은 소속을 연금 WM본부 산하로 옮겼다. 김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즉 올해 안에 작년의 부진을 만회하고 새롭게 점유율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연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이 오랜 전통의 금융그룹인 만큼 보수적인 내부 분위기가 만연해 ETF 성장을 저해한다는 말도 있다"며 “이번 조직·인사 개편이 성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소비침체에 高환율까지”… 식품 업계 목표가 줄줄이 하향

국내 식품업계 전망이 어둡다. 식품업계 목표주가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높은 환율이 원가에 부담을 가중시켜 주요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총 13개 식품 기업을 분석, 이 중 5곳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머지 8곳은 유지했다. 목표주가가 상향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iM증권은 이들 13개 기업의 지난해 4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22.1%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른 명절시기에 따른 선수요 및 전년 동기간 소비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를 반영했음에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비용 부담이 더해져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다. 여기에 지속된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기대만큼 확보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이고, 그에 맞춰 영업실적 추정치를 변경하는 기간임을 감안해 작년 4분기뿐만 아니라 올해까지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국내 정치적 불안정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도 악재다. 고환율 상황에선 내수 비중이 높거나, 해외 현지 경기 둔화세가 영업실적에 반영되는 경우 이익으로의 연결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고환율은 올해 1분기 이후까지 원재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식품산업 경기는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식품산업 경기 전망도 전 분기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망지수는 98.5로 지난해 4분기(102.6) 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내수판매, 영업이익 등 지수는 100을 하회한 반면 원자재 구입가격(110.8), 제품 출고가격(103.9) 등은 100을 상회했다. iM증권은 CJ제일제당 등 5곳의 식품 기업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CJ제일제당에 대해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하겠으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실적에 반영되며 추가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종전 43만원에서 4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칠성에 대해선 '음료 부문 물량 감소와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목표가를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예상되나, 이 또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축소와 비수기 도래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는 등 시장 사정도 좋지 않은 편이다. 주류 부문은 전년 동기 기저 효과와 메인 제품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동원F&B의 목표가는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소비 경기 악화가 일반식품 및 홈푸드 축육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와 참치 등의 원가 개선세가 반영된 이익 중심 성장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동종 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해외 비중으로 인해 환율 상승에 대한 방어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에 대해선, 목표배수(Target multiple) 변경으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CJ프레시웨이는 종전 3만3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신세계푸드는 6만1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KT&G·오리온·오뚜기·농심·SPC삼립·대상·빙그레 등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라이프시맨틱스, 스피어코리아∙트리스와 MOU…“우주항공사업 협력”

라이프시맨틱스가 스피어코리아 및 우주항공 특수합금 제조업체인 트리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트리스가 스피어코리아의 발주를 통해 생산하는 우주발사체용 특수합금 'Special Alloy Seamless Tube'를 글로벌 민간 우주발사체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다. 트리스는 제조(OEM 생산)를 맡고, 스피어코리아는 기술 자문과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지원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시설 및 설비 자금 투자를 통해 회사 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트리스는 스테인레스 및 'Special Alloy Seamless Tube' 제조 기업이다.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관 생산에 성공했다. 이어 수소, 우주항공, 석유, 가스 산업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스피어코리아의 2차 벤더로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게 되면서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 2023년 연매출 약 43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피어코리아는 우주항공 분야 로켓발사체의 핵심 부품용 특수합금을 개발∙공급하는 업체다.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업체의 1차 벤더로, 특수합금 분야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특수합금을 직접 공급한다. 그간 축적해온 노하우를 통해 트리스의 생산∙개발 과정에서 기술 자문 및 문제해결을 지원하고 특수합금 생산 최적화를 이끌 방침이다. 또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에서 트리스의 제품 공급을 돕는 핵심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스피어코리아와 합병을 추진하며 우주항공 사업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단순 투자를 넘어 트리스의 제조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시설 투자 지원에 따라 트리스는 생산 설비 확충과 제조 공정 개선을 통한 생산 효율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3사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강력한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아시아나 품은 대한항공, 등급 전망 일제히 상향…신평사 “차입 부담 증가에도 문제 없다”

아시아나를 품은 대한항공이 다시 비상한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가 국내 1위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상향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시장 지위 강화와 견조한 이익창출 기조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평사가 대한항공의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향후 1~2년 내에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신평사들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로 사업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의 연결 기준 여객·화물 합산 항공기단이 약 280대 이상으로 증가하고 국제선 여객 수 점유율이 50%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출 외형 역시 연간 2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조6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058억원보다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연간 추정 영업이익은 약 2조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종도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안정적인 여객 수요와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 창출 등을 감안할 때 견조한 이익창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신평은 팬데믹 이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등급 전망 상향의 근거로 꼽았다. 박경민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화물부문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현금성자산과 당기순이익이 누적됐다"며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4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유휴자산을 매각하는 등 대규모 자본을 유입해 재무안정성 지표를 크게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2020년 말 660.6%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99.2%로 줄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역시 61.7%에서 35.3%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 신평사들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인수대금 납입 등에 따른 재무 부담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장기간 쌓아온 현금창출력과 재무여력 등 높은 재무완충력으로 이를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기업 결합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인수 대금 잔금 8000억원을 지급했다. 기존 납입금 7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5000억원을 납입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를 인수했다. 박종도 선임연구원은 “비축된 재무여력과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금 증가폭을 일정 수준 내로 통제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 199.2%, 순차입금/EBITDA 1.4배 수준으로 향후에도 중기적으로 이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평사들은 기업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증가 요인으로 '순차입금/EBITDA 2.5배 이하', '순차입금/자기자본 200% 이하' 등을 적용하고 있다. 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도 “재무부담은 다소 가중됐지만 다년간의 실적 개선과 자본 축적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인수 이후 합산 재무지표는 팬데믹 이전보다 상당 폭 개선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