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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제지, 50억원 규모 자기주식 신탁계약 체결 결정 아세아제지는 주당 8420원에 59만3824주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계약 목적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다. 계약 체결기관은 NH투자증권으로 내년 1월 8일까지 취득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 전 자기주식은 256만7225주로 전체 주식의 6.2%에 해당한다. 링크제니시스, LG전자와 13억원 규모 SW검증 개발 용역 체결 링크제니시스는 LG전자와 13억2233만원 규모의 소프트웨어(SW) 검증 개발 용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말 매출액(131억원)의 10.09%에 해당한다. 대금은 월별 개발 용역 제공 후 받을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올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VIG, 최대주주 비엔나투자목적회사로 변경…지분 48.77% 확보 비올은 디엠에스에서 비엔나투자목적회사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변경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된 공개매수 종료와 매매대금 납부에 따른 결과다. 변경 전 디엠에스는 주식 2030만4675주를 가져 지분율 34.76%였고, 변경 후 비엔나투자목적회사는 48.77%(2848만8315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비엔나 측은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을 인수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130선 안착…개인 ‘사자’에 3일 연속 상승

코스피가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며, 장중 한때 3137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79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1년 9월 17일(3140.51)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는 3123.22에 출발한 후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고, 오후 1시 30분께 3137.17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이날 43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52억원, 581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6.05%) △종이·목재(3.82%) △보험(3.10%) △의료정밀(2.68%)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전기가스(-1.90%) △기계(-1.26%) △전기전자(-0.88%) 등 일부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규모별로도 대형주(0.28%)뿐 아니라 중형주(2.24%), 소형주(2.20%)가 일제히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29%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49%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0.35%), LG에너지솔루션(-0.65%) 등 주요 대형주는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12포인트(0.78%) 오른 790.36에 마감했다. 장중 최저 783.48, 최고 790.36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기관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전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3억원, 외국인이 51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8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07%) △파마리서치(1.02%) △펩트론(1.21%) △리가켐바이오(1.17%) △레인보우로보틱스(1.33%) 등 바이오·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클래시스(-3.12%)와 에코프로(-0.22%)는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0.52%) 오른 1375.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함께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TF 하루 거래 5조 시대…대선 이후 ‘개미’ 돈 몰렸다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주식형 ETF에 투자자금이 집중되며 ETF 시장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1656억원으로, 5월 평균(약 3조984억원) 대비 56.6% 급증했다. 하루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TF 거래 확대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 이후 이어진 증시 반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선언과 대통령 탄핵 소추안 통과, 올해 4월 헌재의 탄핵 인용, 그리고 6월 3일 조기대선까지 이어진 정치 이벤트가 마무리되며 국내 증시는 안정을 되찾았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상반기에만 28.01% 상승, 6월 한 달 동안에만 13.86% 급등하며 3000선을 회복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국내 주식형 ETF에 대한 쏠림도 커졌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7102억원으로, 전달(1조9043억원) 대비 92.8% 급증했다. 전체 ETF 거래에서 국내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57%에서 71%로 크게 올랐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개인은 ETF를 1조3995억원 순매수해 전달보다 441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기관의 순매수 규모도 8661억원에서 1조1662억원으로 증가했다. ETF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며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4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212조1910억원으로, 한 달 새 12조 원 넘게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4조6000억원 이상 순자산을 늘리며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은 8856억원을 늘리며 기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정치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ETF 투자로 확산하고 있다"며 “ETF는 분산투자 효과가 커 개별 종목보다 안정적인 수단으로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ETF 거래 확대는 유동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ETF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LP(유동성공급자)의 호가 제시도 원활해지고 있다"며 “유동성 개선은 ETF 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괴리율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이는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긍정적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월 한 달 동안 거래대금 상위 ETF에는 △KODEX 200 △KODEX 2차전지 △TIGER 반도체 △KODEX AI반도체 등 지수형과 테마형 상품이 고루 포함됐다. 특히 2차전지, 반도체 등 특정 섹터에 집중된 테마형 ETF가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개인 수요를 견인했다. ETF 시장은 단기 유행을 넘어 구조적 성장세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과세 체계 개선 논의와 퇴직연금 제도 개편이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개인과 기관 모두 ETF를 적극 활용하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업계뿐 아니라 증권업계도 ETF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퇴직연금에서도 ETF 편입 비중이 늘고 있다"며 “개인의 투자 수단으로 ETF가 확고히 자리 잡아가면서 거래는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증권사2Q] “대형사 웃고, 중소형사 울고”…증권업계 실적 양극화 심화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증권업이 대형사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지만, 중소형사의 수익성 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대체투자 손실 등이 증권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기업평가는 9일 '2025년 주요 산업별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전망' 발표에서 증권업 실적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양극화'라고 설명했다. 정문영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대형과 중소형 증권사 사이 실적 양극화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업에서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 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중소형 증권사는 영업을 할 만한 PF사업장이 부족해지면서 이익 창출력이 떨어지는 와중에 대손 비용도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형 증권사의 이익 창출력은 개선되고 있지만, 신용 공여가 확대되면서 자본 적정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는 형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지만, 중소형사의 수익성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규모 3조 이상인 10개 대형 증권사는 선별적 영업으로 투자은행(IB) 수수료를 회복하고, 해외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성장 수혜 등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5.6% 늘었다. 반면 중소형사는 부실 사업장 정리 과정에 대손 부담과 제한적인 영업 여건으로 같은 기간 순이익이 28.7% 감소했다.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 성장 수혜가 소수 대형사와 온라인 특화 증권사에 집중됐지만 국내증시 거래대금 부진으로 중소형사 위탁매매 실적이 저조한 점도 역시 양극화 심화에 영향을 미쳤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향후 증권업 신용도 전망에 관해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중소형사의 수익 창출력 회복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진적으로 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부동산금융에 관한 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금융 부문이 회복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중소형사는 부동산금융 부문 위축에 대응해 정통 IB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동시에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하지만 자본력과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대형사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여러 중소형사가 비슷한 전략을 취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사업다각화의 실질적 성과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은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는 등 증권업의 종합기업금융 역량의 질적 개선 유도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기업 신용공여와 모험자본 공급을 장려하고 부동산 운용 한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운용규제가 개편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초대형IB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신 연구위원은 “이러한 정책 흐름을 감안할 때 정통IB 부문에서 경쟁 심화가 예상되며, 종투사 확대 시 대형사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증권업 하반기 전망에 관해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업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대형사라고 할지라도 업체에 따라 해외 대체 투자 관련한 손실 부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차 8%p…비대면이 더 비싸네

국내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시장에서 초단기 구간 금리차가 증권사별로 최대 8%포인트(p)까지 벌어지고 있다. 거래 방식(대면·비대면)에 따른 금리 격차도 크다. 대다수 대형사는 일정 구간의 경우 대면 고객에게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구조도 뚜렷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 기간과 방식에 따라 신용융자 금리를 꼼꼼히 비교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초단기 거래 구간인 1~7일의 금리(공시 기준)는 증권사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대면 거래 기준으로는 대신증권이 0%로 업계 최저 금리를 제시한 반면, 하나증권은 7.8%로 가장 높았다. 증권사 별로 보면 대신증권에 이어 금리가 두번째로 낮은 현대차증권이 3.9%, 교보·상상인·한투·신한·아이엠증권은 4%대, 삼성·KB·NH·키움·IBK·미래에셋·메리츠는 5%대, 다올·SK·유안타·한화는 6%대, 유진·케이프·신영 등은 7%대로 나타났다. 비대면 거래 역시 대신증권이 0%로 최저, 하나증권이 7.9%로 최고였다. 동일 구간에서 회사에 따라 최대 8%p에 가까운 금리차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은 대면과 비대면 금리에서 차이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 삼성, 신한투자, NH투자, KB, 하나 등 주요 증권사는 대면 거래 이자율이 비대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점 방문 고객이 장기 거래를 이어온 신뢰 기반의 자산가일 가능성이 높고, 프라이빗뱅커(PB) 등 직원 관리 아래 있어 연체 위험이 낮다는 평가 때문이다. 비대면 채널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으로, 거래 규모나 신용도에 따른 개별 금리 조정이 사실상 어렵다. 증권사들은 평균 리스크를 감안해 기준 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하며, 이로 인해 비대면 이자율이 대면보다 높은 구조가 형성된다. 개별 협상 여지가 있는 대면 채널보다 금리가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반면 최근 리테일 사업 확장에 나선 메리츠는 이와는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단 기간인 1~7일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비대면 금리가 대면보다 오히려 낮다. 특히 180일 초과 구간에서는 이자율 차이가 2.05%p에 달한다. 이는 비대면 전용 종합투자계좌 '슈퍼365' 프로모션 영향이다. 슈퍼365는 해외·국내 주식 거래세, 수수료, 환전 비용을 모두 면제하며, 신용거래융자 금리도 대폭 인하한 것이 특징이다. 이 계좌는 비대면으로만 개설할 수 있다. 메리츠는 2년간 최대 1000억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슈퍼365 계좌의 예탁금은 약 9300억원에서 최근 10조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16~30일 구간에서는 대면의 경우 상상인증권(6.5%)이 최저를, 유안타증권(9.7%)이 최고 금리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9.3%), LS증권(9.25%), KB증권·신한(8.6%), 키움·삼성·NH·우리(8.5%) 등 대형사들은 최단기간에 비해 중소형사보다 금리가 높은 편에 속했다. 나머지 중소형 증권사는 5~8% 사이를 오갔다. 비대면 구간에서는 상상인·현대차·부국·메리츠가 6%대로 가장 낮은 편에 속했고, 유안타·신한·NH·한투·미래에셋·KB·삼성 등 대형사들은 9%대로 가장 높았다. IBK 등 나머지 증권사들은 7~8%대에 분포했다. 180일 초과 장기 구간에서는 메리츠(7.4%)와 부국증권(7.6%)이 비대면 기준 최저 금리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가 9.8%로 가장 높았다. 해당 구간의 경우 대다수 증권사가 9%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어,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3.94~4.94%)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대면 기준으로는 부국증권이 7.6%로 가장 낮고, 유진증권이 9.7%로 가장 높았다. 중·대형사 중에서는 신영증권이 7.75%, 삼성증권이 9.6%로 각각 최저·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 창구를 찾는 고객은 상대적으로 수익성보다는 고객 관계 유지에 방점을 둔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각 사의 금리 정책과 전략이 뚜렷하게 달라진 만큼, 투자자 역시 자신의 거래 기간과 방식에 맞는 증권사를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투자자는 매수 시 필요한 금액의 일부를 융자받아 거래할 수 있다. 이자율은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구조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네오팩트, 경영권 변경 앞두고 강세…신사업 기대감에 ‘주목’

재활 의료기기 전문기업 네오팩트가 경영권 변경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25분 기준, 네오팩트는 전 거래일 대비 3.54% 오른 149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8.96% 급등한 데 이어 장 초반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내달 예정된 최대주주 변경과 맞물려 회사의 신사업 강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네오팩트는 8월 초 기존 최대주주인 반호영 대표 외 4인의 지분 일부를 국내 투자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영권 변동은 단순한 투자 유치가 아닌, 글로벌 진출 확대 및 신규 사업 본격화를 위한 전략적 수순으로 해석된다. 특히, 재활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만큼, 새로운 투자자와의 시너지가 도약의 발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NHN KCP가 9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7분 기준 NHN KCP는 전일 대비 24.05%(2790원) 오른 1만4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498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NHN KCP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NHN KCP는 11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관한 상표권을 출원했고, 발행 이후 수십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결제 사업자 특성상 직접 유통까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액 및 가맹점 보유 1위 결제 사업자인 NHN KCP의 수혜가 가장 클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NHN KCP는 온·오프라인 전자결제 전문 기업으로 전자결제 지급대행 PG, 온·오프라인 부가통신망 VAN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NHN페이코가 최대주주로 페이코, KCPpay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HD현대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계약금 4174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2.88%에 대항하는 규모다. 해당 선박은 오는 2028년 3월31일까지 건조, 인도될 예정이다. LS전선이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에 케이블 공급 및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금액은 약 1771억원으로, LS전선의 지난해 연결 매출 대비 2.6%에 해당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설치하는 532MW급 고정식 해상풍력사업으로, 발주처인 안마해상풍력(Anma Offshore Wind Energy Co., Ltd.)과 LS전선, LS마린솔루션 간의 3자 간 계약이다. 발주처인 안마해상풍력으로부터 LS전선이 대금을 일괄 수령해 LS마린솔루션 측에 일부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콜마 분쟁]⑤ 윤여원 대표, 자본잠식 자회사 ‘대출 돌려막기’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의 핵심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경영능력이다. 콜마홀딩스가 윤 대표의 경영방식과 경영실적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 분쟁의 원인이다. 윤여원 대표의 경영방식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로 콜마비앤에이치의 자회사 강소콜마를 꼽을 수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중국 현지법인 강소콜마는 2020년 첫 매출이 나온 이래 5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윤여원 대표는 지속적으로 은행 대출을 일으켜 강소콜마에 돈을 들이부었다. 이렇게 들어간 은행 대출액은 5년간 5배 늘어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소콜마는 2020년 약 2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우상향하면서 지난해 말 267억원으로 외형적으로 커졌다. 2020년 강소콜마는 중국 강소성 염성시에 부지면적 약 2만3000평 규모의 공장을 가동했다. 해당 공장은 중국시장을 겨냥한 제품 생산기지로 분말, 정제, 연질·경질캡슐, 스틱젤리 제형의 제품을 생산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강소콜마의 연간 생산능력을 총 2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고 매출액은 2024년 267억원, 생산 캐파 대비 14% 밖에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매출은 2024년이 피크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강소콜마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51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떨어졌다. 이익 측면은 처참하다. 매출에서 비용과 세금 등 모든 지출을 뺀 뒤 남은 최종 이익은 최근 6년간 순손실을 면치 못했다. 최근 6년치 당기순손실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10억원 △2020년 -31억원 △2021년 -63억원 △2022년 -82억원 △2023년 -75억원 △2024년 -75억원이다. 매출이 커질수록 순손실도 누적되는 모양새다. 실적 악화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작년 1분기에 견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은 56% 줄고, 당기순손실은 47% 커졌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1억원, 당기순손실은 -17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90억원, 당기순손실은 -12억원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작년에 강소콜마의 주요한 고객이 이탈했다"며 “강소콜마는 아직 규모의 경제를 이룬 회사는 아니라서 큰 고객이 빠져나간 뒤 다른 대규모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영업손실이 누적되면서 강소콜마는 2022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강소콜마는 2019년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했지만, 매년 부채가 빠르게 늘면서 2022년 -67억원으로 자산보다 부채가 커졌다. 이후에도 2023년 -141억원, 2024년 -23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는 더 악화했다. 강소콜마가 자본잠식에 빠진 것은 국내은행의 중국 지점에서 빌린 대출이 불어난 영향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결 재무제표 주석을 보면, 중국에서 빌린 단기 차입금은 2019년 6억원에서 올해 1분기 473억원으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2020년 86억원, 2021년 310억원, 2022년 399억원, 2023년 353억원, 2024년 464억원이다. 대부분 운영자금 목적으로 빌렸다. 회사의 영업활동만으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워 외부 차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소콜마가 자리잡고 있는 중국 강소성과 맞닿은 상해와 강소성 내 염성시, 소주시 등 인근 도시의 국내 은행 지점에서 대출이 이뤄졌다. 2025년 1분기 기준 대출 잔액은 473억원으로 이자율은 2.75~3.6% 선이다. 대출 내역을 보면, △우리은행 상해오중로지점 150억원 △하나은행 상해지점 100억원 △대구은행 상해지점 60억원 △국민은행 소주지점 80억원 △기업은행 소주지점 80억원이다.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는 “강소콜마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 대출이 늘어나는 것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재무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의 별도 기준 유동비율이 더 나은 상황인 걸로 비춰볼 때 자회사 중 몇몇 법인의 상황은 훨씬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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