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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액공제’ 불안에 죽쑤는 2차전지株…증권가 ‘악재·수혜’ 시각차

최근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최저가 행진이다. 수요 둔화·과잉설비 등 실적 개선에 대한 의문이 지속된 가운데 미국발 정책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미국 공화당이 발의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정안은 2차전지 기업에 최대 불확실성 요인으로 떠올랐다. 다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해당 법안의 영향력을 두고 상반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2차전지 톱10 산업지수는 2233.08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연초(2896.34) 대비 약 23%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자동차·바이오 등 주요 업종이 회복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2차전지 산업지수에 포함된 개별 기업들의 주가를 보면 최근 신저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전날 LG에너지솔루션(27만8000원)과 LG화학(18만9000원), SK이노베이션(8만3800원), 삼성SDI(16만600원), 포스코퓨처엠(10만7100원) 등 대다수 2차전지 대표 종목들이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업황 둔화에 더해 IRA 개정 움직임이 2차전지 업종 전반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IRA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정된 법안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배터리 제조 지원을 위한 세액공제 혜택을 핵심으로 한다. 그런데 최근 미국 공화당이 발의한 수정안에는 세액공제 조기 종료와 중국산 핵심광물·부품 사용 제한이 명시됐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내 2차전지 수요 위축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이중 부담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나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을 선택할 유인이 사라지게 된다는 시각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가격 상승 부담으로 구매를 꺼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세액공제 없이 전기차를 판매하게 되면, 배터리 원산지 요건을 충족할 필요도 없어지기 때문에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굳이 한국산 배터리를 선택할 유인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특히 배터리 생산 지원 성격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단계적 축소가 본격화할 경우 관련 기업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의하면 모듈 기준 AMPC가 킬로와트시(kWh)당 45달러에서 40달러로 줄어들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6.4% 감소하고, 삼성SDI는 영업이익률이 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IRA의 전면 폐지는 정치적·산업적 여건상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반론도 있다. KB증권은 IRA 폐지를 위해선 상·하원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데, 공화당 내에서도 폐지에 반대하는 의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IRA로 수혜를 입은 지역구 기반의 의원들이 많다는 점에서다. 또한 미국 정부는 지난 10년간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약 1976억달러(약 270조원)를 투자해 왔다. 이 중 65%가 IRA 발효 이후 집행됐다. 이 결과로 약 19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산업 기반 자체를 뒤흔드는 정책은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또한 테슬라가 IRA 보조금 혜택의 최대 수혜자라는 점도 변수로 꼽혔다.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에서 확보한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자국 산업에도 불리한 결정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정부가 최근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전기차 기반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해당 산업을 흔드는 것은 미래 기술 경쟁력 자체를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IRA 개정이 일정 부분 현실화하더라도 세액공제 혜택의 연차별 축소나 단계적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GM과 포드 등 미국 완성차 기업들 역시 이런 형태의 정책 수정을 로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가격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업체의 상대적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조선주 세진중공업 14%대 급등…1분기 호실적 영향

21일 세진중공업이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은 이날 9시 32분 현재 전날보다 1360원(14.58%) 오른 1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85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4%, 317.9% 늘어났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9%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세진중공업에 대해 “조선 밸류체인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조선, 조선기자재 동종사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SK바이오사이언스, 화이자 상대 특허소송 ‘최종 승소’…주가 장 초반 8%↑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의 특허 분쟁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7분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보다 8.24% 오른 4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한때 10.95% 상승한 4만5100원까지 오르며 투자심리가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2020년, 화이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러시아에 공급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13) 개별접합체 원액과 연구용 완제 의약품이 자사 제품 '프리베나13'의 조성물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PCV13을 구성하는 각각의 개별접합체는 화이자의 특허 청구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손을 들어줬다. 또 연구시험용 목적의 생산·공급 역시 특허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간 특허 장벽에 가로막혔던 폐렴구균 백신 사업에서 새로운 수출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기존에 제약이 많았던 폐렴구균 백신 원액 수출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다시 열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13가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뉴모'를 개발했으나, 과거 화이자와의 분쟁으로 2027년까지 국내 생산·판매가 제한돼 있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두산에너빌리티,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수혜 기대에 ↑

두산에너빌리티가 21일 장초반 강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산 기대에 따른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3.36% 뛴 3만8450원에 거래됐다. KB증권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대형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을 필두로 빠르게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원전과 SMR, 중단기적으로는 LNG 복합발전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핵심 기기를 공급하는 워스팅하우스(Westinghouse)는 동유럽 외에도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등의 국가에서 대형원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시황] 美발 충격에도 ‘선방’…코스피 2600선 지켜·원달러 5.4원↑

20일 강세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약보합으로 전환하며 260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주가 선방하며 강보합세를 지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2포인트(0.06%) 내린 2601.8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 202억원, 기관이 61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1141억원을 순 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18%), SK하이닉스(1.30%), KB금융(1.37%)이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0%), LG에너지솔루션(-4.12%), 현대차(-0.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6%), 삼성전자우(-0.65%), HD현대중공업(-6.26%), 기아(-0.33%)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0포인트(0.25%) 오른 715.5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외국인(530억원)과 기관(582억원)은 순매수했고, 개인은 73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을 보면, 펩트론(3.31%), 파마리서치(4.14%), 휴젤(1.03%), 리가켐바이오(7.50%)이 상승했고, 알테오젠(-0.63%), 에코프로비엠(-5.76%), HLB(-1.12%), 에코프로(-6.58%), 레인보우로보틱스(-0.18%), 클래시스(-3.17%) 등이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20일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3.8bp 내린 2.328%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5bp 내린 2.711%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3.6원 오른 1,39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美 신용등급 강등 충격…단기 변동성 없지만 ‘중기 리스크’ 가중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의해 16일(현지시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시장은 단기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조정 장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 상단 부담과 환율 상승 등의 리스크가 누적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증권가는 신용등급 강등 자체보다 그에 수반되는 거시경제(매크로) 불확실성과 자산시장의 구조적 문제들이 국내외 증시에 더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을 비롯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을 야기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가 같은 조정을 단행한 만큼, 일정 부분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투자심리 위축과 자산가격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이 단순한 등급 조정에 그치지 않고, 미국의 재정 건전성 훼손과 금리 부담 심화라는 구조적 리스크를 반영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강등이 단기 악재로 작용하기보다 향후 금리 방향성과 수급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월 X-Date(연초 부채한도 도달 이후 재무부 긴급재정 고갈)와 7~8월 부채한도 협상 등 이벤트 리스크가 존재하고, 4월 증시 저점 대비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은 금리 상단 부담에 주목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QT)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채 수요 감소는 국채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현재로서 수요를 확대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하반기 QT 정책 종료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과 미국 은행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를 상회하는 구간에서는 분할 매수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신용등급 강등 자체보다 금리 급등과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1년과 2023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 S&P500 지수가 각각 10~20% 조정받았던 과거 사례를 제시했다. 앞서 2011년과 2023년 S&P와 피치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당시 등급 하락 자체보다 채권 수급 불안과 금리 급등, 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더 큰 충격을 유발한 것으로 평가돼왔다. 특히 2011년에는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교착과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가 겹치며 S&P500이 19% 하락했다. 2023년에도 금리 급등과 은행권 유동성 우려로 주요 지수가 10% 가까이 조정을 받았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 번의 사례에서 시장이 반등했던 계기는 배경에 있던 문제의 봉합이었다"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고 시장 관심이 산업에서 다시 매크로로 이동하며 조정이 현실화된다면, 1차적으로는 6월 FOMC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2011년에는 독일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대출한도 확대안을 승인하고,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가 전환점을 맞았다. 2023년에는 4분기 국채발행계획(QRA) 발표를 통해 미국채 수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고, 연준의 11월 FOMC에서 비교적 완화적인 기조가 확인되며 시장 안정세가 나타났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양식품, ‘불닭’ 앞세워 황제주 등극…K-푸드 주도 회사로 부상

삼양식품이 국내 식품기업 중 처음으로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 반열에 올랐다. K-푸드 관련주의 주도주 전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글로벌 '불닭 신화'에 힘입은 폭발적 실적 성장세가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을 이끌어내고, 식품주 전반에 대한 시장 재평가를 촉발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16일 장중 123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연초 대비 50% 넘게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8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42% 상향 조정하며 “비교 불가한 성장성과 수익성에 기반한 '컨빅션 바이(Conviction Buy, 확실한 매수 의견)'"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도 목표주가를 140만원으로 높이며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미국·유럽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이 본격화됐고, 밀양 제2공장 증설 효과로 공급 확대 여력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1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손현정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률 25.3%는 업계 평균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미국 법인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며 “밀양 신공장의 증설 효과와 MSCI 편입 기대감까지 반영하면 중장기 성장 여력은 더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급증했고, 매출은 37% 늘어난 529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80%를 넘겼으며, 미국 법인 매출만 해도 76% 증가했다. 불닭 시리즈는 미국 월마트, 크로거, 타겟 등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 중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밀양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물량은 35%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연내 미국 크로거, 캐나다·멕시코 코스트코, 유럽 메이저 유통망 입점이 더해질 경우 매출은 선형(정비례)이 아닌 곡선(급격한 증가)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양식품은 최근 불닭 브랜드를 앞세운 간편식, 스낵류, 캐릭터 IP 콜라보 등으로 브랜드 다각화 전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단순 라면 기업을 넘어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의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편 K-푸드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함께 강화되는 분위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식품(K-Food)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4억802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이 가운데 가공식품 중 라면 수출은 27.3% 증가한 3억4400만달러에 달했으며, 소스류(9.1%)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오리온은 1분기 매출 8018억원(전년 대비 +7.1%), 영업이익 1314억원(+6.0%)을 기록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65%에서 68%로 증가했다. 주가 역시 연초 대비 19% 상승했다. 농심도 '신라면 툼바'를 앞세운 미국시장 공략과 중국 온라인 채널 확장 기대 속에서 주가가 연초 대비 16.9%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K-푸드를 둘러싼 시장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모멘텀이 실적뿐 아니라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지며, 음식료 업종의 프레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K-뷰티’ 기업 실리콘투, 7%대 급등

20일 화장품 유통 업체 실리콘투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신규 브랜드 약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기대된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800원(7.59%) 오른 3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3만7250원으로 시작한 실리콘투는 한때 전 거래일 대비 9% 치솟은 4만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실리콘투가 장 초반 급등하는 것은 신규 브랜드사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주가 조정은 실적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하루 만에 20만원선 회복…AI 기대에 ‘21만닉스’도 눈앞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20만원선을 회복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대를 강조한 데다 미국 대형 기술주의 상승세가 반도체 전반에 우호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31% 오른 2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 넘게 하락하며 19만8500원에 마감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20만원선을 회복하며 '21만닉스'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에서 젠슨 황 CEO가 엔비디아를 'AI 인프라 기업'으로 정의하며 생태계 주도 의지를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 황 CEO는 특히 중국의 AI 시장 규모가 5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하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 중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협력 중인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수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수요 증가는 CPU·GPU뿐 아니라 HBM, DDR5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와도 직결된다"며 “AI 설비투자에 대한 불확실성과 대중국 관세 정책 등 외부 변수도 일부 해소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AI 에이전트' 기술을 강조하며 1% 넘게 상승했고, AI 기대감이 반영된 엔비디아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바이오비쥬, ‘청약 흥행’ 주가에도…상장 첫날 강세

미용 의료기업 바이오비쥬가 코스닥시장 입성 첫날 장초반 강세를 나타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 현재 바이오비쥬는 2만5550원에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 9100원 대비 180.77% 상승한 수준이다. 2018년 설립된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와 HA필러를 중심으로 한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을 개발, 생산, 판매한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주력 타깃으로 현재까지 중국, 동남아, 유럽, 중동 등 21개국에 유통망을 확보했다. 바이오비쥬는 지난 8~9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1133.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으로 4조 229억원을 모으며 흥행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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