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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콤, 광통신 본업 부진 속 자율주행 기대감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라이콤에 대해 광통신 본업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율주행 관련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24일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광증폭기가 24년 3분기 누계 매출의 6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은 일본과 유럽 사업자"라며 “광송수신기는 16.1% 비중으로 CATV망을 위한 양산 제품군"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자율주행 관련해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초소형 펄스드 파이버 레이저를 라이다 개발업체로 공급한 이력이 있다"며 “매출 비중은 아직 의미 없는 수준이지만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매출액이 감소하고 영업적자가 지속되며 보유 현금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2024년 3분기말 재고자산이 73.2억원인데 비해 3분기 매출액은 27.3억원에 불과해 향후 매출에 따라 유동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너지X액트] 글로벌 기관투자자, 한국 상법 개정 촉구 공개서한 발송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국회에 발송했다. 23일 아시아기업거버넌스협회(이하 ACGA)는 대한민국 국회에 상법 개정 관련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관행과 소수주주 대우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며 “그룹 구조개편, 인수합병, 자기주식 오용 등 가치 파괴적인 거버넌스 침해 사례들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CGA의 회원사로는 △노‍르‍웨‍이‍국‍부‍펀‍드‍ △네‍덜‍란‍드‍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기‍금 등 세‍계 유‍수‍의 연‍기‍금‍들‍과 △블‍랙‍록 △뱅‍가‍드‍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선‍진 기‍관‍투‍자‍자‍들이 있다. 이들은 현행 상법 제382조의3의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이 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법상 이사는 회사의 이익을 위한 충실의무만 있어 모든 주주에 대한 신인의무가 없는 상황이다. ACGA는 이사회가 지배주주뿐 아니라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하도록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사의 충실의무 부재로 인해 △지분이 적은 창업가문이 과도한 권력 행사 △회사와 창업가문 및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이 결여된 이사회의 불균형한 의사결정 권한 △주주 승인이 필요한 안건에서조차 제한된 주주 권한 △소수주주들이 경영진과 이사회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효과적 수단 부재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야기한고 있다고 분석했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 내 한국 비중이 2014년 16.1%에서 2024년 9.1%로 하락했다. ACGA는 “한국 시장이 갈림길에 서있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한편,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역시 이번 글로벌 투자자들의 공개서한을 환영하며 상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액‍트‍는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공‍개‍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문‍제 해‍결‍을 촉‍구‍받‍을‍만‍큼 우‍리 자‍본‍시‍장‍이 아‍직‍도 후‍진‍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데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이‍러‍한 현‍실‍을 질‍타‍하‍고‍, 제‍도‍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아‍시‍아‍기‍업‍거‍버‍넌‍스‍협‍회‍의 결‍정‍에 적‍극‍적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트럼프·고환율에 조선업은 수혜… 수주잔고 꾸준히 매출로

조선업종이 안정적인 수주 잔고 확보로 순항하는 가운데 고환율과 트럼프 재집권 등 호재에 힘입어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면서 업황이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 3사(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조선업에 대해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도 3사 모두 '긍정적' 의견을 냈다. 조선업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풍부한 수주 잔고 확보 △우호적인 사업 환경 등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국내 5개 대형 조선사의 수주 잔고는 지난 5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20년 말 44조3000억원이던 잔고량은 올해 3분기 말 138조1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조선사 대부분은 3년치 수주 잔고를 확보하면서 사업안정성을 증명했다. 내년은 그간 쌓아놓은 수주 잔고가 매출로 인식되는 해로 매출 확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여기에 신조 선가도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현재 신조 선가는 2007년 조선 호황기 때에 근접한 수준으로 2020년 말 대비 51% 가량 높다. 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지난 2021년부터 선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주요 조선사들은 수주 잔고를 확충함으로써 교섭력이 제고됐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적정 수준의 선가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수준인 1450원대에 육박하는 강달러 흐름도 조선업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조선업종은 대표적인 강달러 수혜 업종으로 건조 비용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높아질수록 환차익이 늘어 수익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트럼프 2기 출범 역시 조선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친환경 기조에 따라 LNG 액화 플랜트의 신규 승인을 중단하면서 조선사들이 상당 부분 타격을 입었다. LNG선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의 점유율은 지난 10월 기준 69%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LNG 수출에 우호적인 만큼 트럼프 재집권 시 LNG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직후 한미 정상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조선업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조선업 호황에 HD현대 조선부문 계열사들은 최근 주주환원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은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현금 배당 외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향후 3년간 배당성향 50~7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3년간 최소 주당배당금(DPS)을 3000원으로 유지하고 분기 배당을 연 4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듯 조선업 실적 상승 전망이 우세하자 조선업종 주가도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이날 장중 각각 27만2000원, 14만2500원까지 오르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이달에만 26.8% 상승했다. 이외에도 선박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달 들어 20.6% 상승했고 한국조선해양(18.1%), 삼성중공업(5.6%)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정용진 회장 트럼프 만났다며”…신세계그룹株 일제히 급등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국내 기업인 최초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깜짝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에 신세계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I&C는 전 거래일 대비 30.00% 올라 상한가인 1만4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가 상승폭을 줄이는가 싶더니 다시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신세계푸드가 전 거래일 대비 25.00%가 올라 4만원을 돌파했으며 이마트(5.78%), 신세계인터내셔날(3.70%), 신세계(1.21%)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앞서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5박6일 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 정 회장은 이번 방미 일정 중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트럼프 정부 핵심 인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는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지난 22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 소회를 밝혔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10분에서 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며 “함께 식사를 하며 많은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 주변인들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며 “한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빨리 정상화될 것이며 기다려 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2025 산업전망]① “새해 산업 환경 부정적… 기업 신용 압박 커진다”

이달 신용평가사 3사는 모두 올해 산업전망을 내놓았다. 3사는 대한민국의 내년 경제 전망을 이구동성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히 건설, 석유화학, 이차전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럼에도 조선과 방산,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18일 한국신용평가는 2025년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 “국내외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 이어지는 가운데 산업 전망은 비우호적이고, 기업 신용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른 신평사도 평가는 유사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업종간 등급방향성 차별화되나, 전반적으로 등급상향동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한국기업평가 역시 "2025년 국내외 경기가 약세를 보이고, 주요 산업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평사 3사의 국내 기업과 금융사를 분석방식은 유사했다. 기업의 경우 ▲미국 트럼프 2기 출범 ▲고환율(강달러) ▲글로벌 수요부진 ▲중국 경기 불확실성 및 공급과잉을, 금융사는 ▲금리 하락 ▲조달환경 개선 ▲규제 및 정책 강화 ▲국내외 부동산경기 침체 등과 같은 외부환경을 고려해 내년을 전망했다. 글로벌 수요가 부진하고,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 및 공급과잉은 국내 모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석유 화학과 철강 산업은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2기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대부분 산업이 중립적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조선, 정유, 방위산업은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그리고 강달러는 완성차, 해운, 메모리반도체 등 수출 중심 산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업종의 경우, 금리 하락, 조달환경 개선 등 외부환경이 업황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외 부동산경기 침체란 환경은 증권, 저축은행, 부동산신탁 등의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는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의존했던 금융 업태에 대한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올해 석유화학, 건설, 이차전지 업황은 어려웠다. 화학사들은 구조적인 위기에 빠졌고, 지난해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건설사는 부도를 걱정해야 했다. 이차전지 업계는 전기차 캐즘(Chasm)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내년 역시 크게 달라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석유화학산업은 중국과 중동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누적된 공급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분석된다. 김서연 나신평 연구원은 “반전 모멘텀은 보이지 않고, 불황이 장기화 됨에 따라 신용도 저하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 말했다. 건설산업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속에 분양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착공 감소로 인한 매출 축소와 공사원가 부담, 미분양 관련 손실이 실적을 제약하는 가운데, 공사미수금과 PF우발채무 리스크도 아직 해결되긴 어려운 모습이다. 이차전지산업은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투자계획 축소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수요 약세가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이차전지 산업은 수요둔화, 과잉설비, 정책적 불확실성이란 삼중고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내년도 제조업 전반의 불황 속에서도 조선, 방산, 완성차 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방산업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적인 재무장 수요와 K-방산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안정적인 내수 수요와 수출 확대로 과거 대비 개선된 영업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기업들은 경쟁 심화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제품 구성과 다각화된 지역 및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예상된다. 미국의 정책 변화 리스크에도 생산시설 확대와 유연한 대응능력으로 영업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은 신규수주가 다소 감소하겠으나, 확보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한 협상력으로 수주선가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고선가 수주분의 실적 반영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현준 한신평 연구원은 “신규 수주가 줄더라도 확충된 수주 잔고를 고려할 때 실적 개선은 상수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이차전지 甲甲하다” 신평사·증권사 이구동성

2025년 을사년의 이차전지 산업이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에 대해 신용평가사나 증권사 전문가들은 이구동성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많게든 10분의 1토막이 났음에도 여전히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에코프로는 6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7월 26일의 고점인 30만7800원의 5분의 1토막 수준이다. 에코프로 만의 일이 아니다. 같은날 △포스코퓨처스(79%) △LG엔솔(43%) △삼성SDI(69%) △금양(89.5%) △엘앤에프(71.5%) 등 이차전지 대표주식들은 적어도 50% 이상 하락했다. 금양의 경우, 10분의 1토막이 났다. 내년에도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가는 내년 이차전지 전망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유일하게 유안타증권 만이 전망을 내놓았는데, 키워드로 '2025년도 갑갑하다'를 제시했다. 내년 수요 공백기가 지속되고, 전기차(EV) 모델은 2026년에나 출시가 기대되기에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골자다. 업황의 턴어라운드는 내후년에 가까워지는 내년 4분기에나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 물류비 상승, 칠레 규제 장애, 볼리비아 정치적 불안 등으로 탄산리튬 가격 변동성 커질 수 있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평사 이구동성 '부정적' 신평사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요둔화, 과잉설비, 정책 불확실성의 삼중고'(한국신용평가) △비우호적 미국 정책 기조와 과잉설비 영향으로 부정적 업황 지속될 전망(나이스신용평가) △깊어지는 전기차 캐즘(Chasm), 어려운 고비를 견뎌야 할 시간(한국기업평가) 등 2025년 2차전지 전망 보고서의 제목만 보더라도 대략적인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 3사는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고, 한신평과 한기평은 2차전지 기업들의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은 올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올해 아차전지 산업 성장률이 급감한 점을 고려한다면 암울한 수준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2024년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3%로, 전년 동기(42%) 대비 큰 폭으로 저하됐다. 같은 기간 유럽은 -4% 역성장했다. ◇트럼프 2기 출범 글로벌 악재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의 친환경 정책 후퇴가 예상되기에 이차전지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 폐지와 해외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가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이어져 이차전지 업계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교섭력이 낮은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경우 관세 인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일 나신평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보편관세가 부과될 경우 비용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미국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전지셀은 주로 미국 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제한적인 편이나, 2차전지셀에 탑재되는 주요 소재들은 미국 외에서 수입되고 있기에 전기차 밸류체인 상에 있는 주요 기업들에게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세계시장 공략 가속화 중국 이차전지 업체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중국 기업들은 유럽 시장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아, 자국 내수 시장에서 확보한 이익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산 배터리 채용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더불어 신흥국 시장에서는 중국이 주력하는 LFP 배터리의 침투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중국 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수급 환경 하에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장기적으로 중국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경쟁 강도가 심화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유럽과 북미 시장을 선점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 지위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트럼프 만난 정용진 회장…신세계그룹株 강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국내 기업인 최초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깜짝 면담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신세계I&C를 비롯한 신세계그룹주가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 기준 신세계I&C는 전 거래일 대비 24.91% 오른 1만3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30%까지 올라 상한가인 1만404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신세계푸드가 전 거래일 대비 8.44% 오른 3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4.93%), 이마트(2.28%) 등도 오름세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5박6일 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 정 회장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며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SBS, 넷플릭스 콘텐츠 공급 계약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

SBS가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기준 SBS는 전 거래일 대비 6000원(30.00%) 오른 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SBS는 지난 20일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6년간이며 이 기간 동안 신작 드라마, 예능·교양, 구작 라이브러리를 일부 넷플릭스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SBS의 내년 실적 개선이 전망되면서 증권가에서도 SBS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SBS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4만원으로 100% 상향 조정했고 대신증권도 기존 2만원에서 2만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추정한 결과 콘텐츠 투자 계약은 6년간 1조원 이상, 영업이익 증가분은 연간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트리중앙이 넷플릭스와 체결한 형태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 TV 광고 회복에 따른 편성 증가와 넷플릭스 계약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더블유게임즈·크래프톤·시프트업 등 글로벌 인기 게임株, 강달러 수혜 전망[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23일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했고, 2025년 평균 환율은 1395원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실적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고 인력은 국내에 있어 비용은 원화로 지급하는 게임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매출 비중은 더블유게임즈 100%, 크래프톤 90%, 시프트업 약 85%, 넷마블 77%, 네오위즈 37%, 엔씨소프트 29% 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블유게임즈는 게임 섹터 내 대표적 강달러 수혜주로, 모든 소셜카지노 매출이 글로벌에서 발생하며 80% 이상이 북미"라며 “분기 평균 환율로 매출을 인식하고 비용은 원화로 지급하기에 결제액 성장 대비 높은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크래프톤, 시프트업, 넷마블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으며 달러 외에도 주요 수출 지역 통화인 위안화(+6.3%), 유로화(+4.6%), 엔화(+2.5%)도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환경이 장기화될 경우 지속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마녀공장, 글로벌 유통채널 확대로 2025년 실적 개선 기대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마녀공장의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하는 의견을 냈으나,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23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클렌징 제품은 국내에서 쌓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7월부터 미국 코스트코와 얼타뷰티 등 해외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의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은 클렌징 62%, 스킨케어 제품 17%, 앰플/세럼 16%"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총판 교체 영향 등으로 중국 매출이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했으나, 내년 1분기부터는 신규 총판과의 계약 완료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미국의 할인점 중 하나인 타겟의 온라인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를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판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의 확장과 중국 시장의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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