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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고정비 절감에 내년 이익 정상화 [교보증권]

교보증권은 게임사 엔씨소프트에 대해 계속될 탑라인 성장 시도와 예정된 고정비 절감으로 수익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25만5000원에서 27만1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다만 4일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 '저니 오브 모나크'의 초기 성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교보증권은 3일 엔씨소프트가 올 연초 실시한 권고사직과 연말 진행 중인 희망퇴직을 포함한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 1분기까지 인원수 약 1000명의 감소가 이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사적인 체질 전환은 단순 고정비 감축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분사 시행 스튜디오들의 경우 성과의 측정을 분사된 자회사의 이익 기준으로 산정했다"며 “신작의 출시 지연을 억제하고 구성원들의 이익 성과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켜 적중률(hit-ratio)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2025년 출시 예정 대작인 택탄(MMORTS, 1H25), 아이온2(MMORPG, 2H25), LLL(슈팅, 2H25)를 포함한 5종 신작의 지연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 상향 이유에 대해서는 “2025년 순이익 추정치 3015억원(종전 2943억원)에 글로벌 게임사 2025년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인 17.8배를 목표 주가수익비율(target PER)로 적용했다"며 “이익 추정치 상향은 출시일이 확정된 저니 오브 모나크 및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택탄의 매출 추정치를 상향함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니 오브 모나크 성과에 따른 변동성 요인은 있으나 중기적 이익 정상화 방향성은 건전하게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롯데쇼핑, 재무 건전성 확보 위해 ‘자산 재평가’ 추진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3일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 롯데쇼핑의 매출액은 14조615억원, 영업이익은 522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수치"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부채비율이 190%로 다소 높은 상황이지만, 자산 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09년 마지막으로 진행된 자산 재평가를 통해 토지 자산의 가치를 높여 재무적 유연성을 확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화점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VIP와 프리미엄 소비자를 타겟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면서 “8개 주요 점포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의 70%를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로서리 부문에 대해서는 “슈퍼 소포장 상품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개선되고 있으며, 소싱 통합을 통해 GPM(매출총이익률)을 2022년 31%에서 2024년 34% 이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사업과 관련해 그는 “명품, 패션, 뷰티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RMN(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도입과 AI 기반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카도와 협력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6개 물류센터를 완공해 2029~2030년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오리온, 4분기 호실적 전망에 ‘역대 최대 실적’ 기대감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중국 내수 판매 회복과 수출 고성장 기대감으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2000원을 유지했다. 3일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며 “주요 4개 법인 모두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법인은 할인점 영업의 간접화 전환 이후 간식점과 편의점 중심으로 출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러시아법인은 파이 판매 호조와 수출 증가로 추가적인 라인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법인은 카카오 등 원재료 단가 급등을 방어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초코송이 등 1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며 “판매량 감소 영향이 없다면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에서 각각 미국과 동남아 및 중동, CIS(독립국가연합) 국가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사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 수준으로 확대됐고,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성이 부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크래프톤, 2025년 지속적 성장 가능성…목표가 ‘40만원’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0만원을 유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에도 주가가 상당한 수준의 조정을 받았다. 실적 피크 아웃 우려 때문"이라며 “호실적은 온전히 PUBG의 매출 성장 때문인데 이정도의 성장이 향후에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우려가 지나치게 앞선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PC 및 모바일 게임 부문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에도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올 3분기까지 크래프톤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조6890억원, 영업이익은 60% 늘어난 1조192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의 PC 및 모바일 부문 ARPU(사용자당 평균 매출)가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PC 부문은 MAU(월간 활성 사용자)의 증가로 매출이 확대됐으며, 모바일 부문은 ARPU가 2023년 하반기부터 상승했지만 여전히 플레이투윈(play-to-win) 장르의 특성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매출에서 중국 게임 화평정영의 로열티를 제외하면 ARPU 부담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현재 2025년 컨센서스 기준 PER은 14.6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올해와 동일하게 전망치 상향 및 주가 상승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초과 청약’ 에스티큐브, 관리종목 해제 및 신약 기대감

에스티큐브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약 684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결정 당시 청약 미달 우려가 컸으나 실권주 공모 청약에서 초과 청약을 기록하며 시장의 신뢰를 입증했다. 이번 자금 조달로 재무개선을 통한 관리종목 탈피와 넬마스토바트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큐브는 지난 8월 결정한 684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우선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결과를 최근 공시했다. 지난달 21~22일 진행된 구주주 청약에서는 청약률이 87%에 그쳤다. 구 최대주주인 바이오메디칼홀딩스와 현 최대주주 에스티사이언스가 배정주식수 100%를 인수했으나 개인 투자자를 포함한 다른 주주들의 참여는 다소 저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나머지 240만주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결과 최종 청약률이 2668.91%를 기록하며 목표금액을 전액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공모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은 고위험·고수익 투자신탁 벤처기업 투자신탁 등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1620만주, 1258만5000주를 참여했다. 이외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 수는 4억5000만주에 달했다. 이는 유증 초기 우려와는 다르게 투자자들이 에스티큐브의 성장 가능성과 사업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유상증자가 최초로 결정된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에스티큐브의 유증 성공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였다. 우선 회사는 적자가 거듭한 끝에 2022년, 2023년 연속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자기자본 대비 50%를 초과, 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에스티큐브는 개발 중인 항암제 '넬마스토바트'를 연내 기술이전해 관리종목 지정을 해소하려 했으나 이를 자력으로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초 공시 이후 약 3개월의 시간이 흐르며 넬마스토바트의 개발 과정에 진척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신뢰도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에스티큐브는 전이성 대장암과 말기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신약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대장암 환자 19명 중 4명은 종양이 작아지는 부분관해(PR)를, 13명은 상태가 안정적인 안정병변(SD)을 보이며 약 21%의 반응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전 발표 이후 7명의 환자에서 추가로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고 암이 진행되지 않는 기간도 목표 이상으로 늘어났다. 또한 말기 폐암 환자 3명 중 2명이 종양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타났다. 이번 유상증자의 성공으로 향후 넬마스토바트의 개발 과정도 순탄해졌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2022년 임상 연구개발비로 71억원을, 지난해에는 136억원을 기록했다. 넬마스토바트의 임상이 개시되면서 관련 비용 지출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3분기 기준으로만 83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는데, 2상 환자 투약이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연구개발비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번 684억원 규모 유상증자의 성공으로 개발 자금에 숨통이 트였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에스티큐브는 올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약 392억 원을 지출할 예정인데,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 중 1순위로 사용될 계획이다. 법차손 이슈 해결이 유력해진 점도 긍정적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에스티큐브의 법차손은 약 165억원, 자기자본은 193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85.57%에 달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684억원, 그리고 지난 10월 말 관계사 에스티큐브앤컴퍼니를 대상으로 한 13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총 814억원의 자금을 수혈하게 됐다. 이 자금을 모두 적용할 경우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최대 16.45%까지 하락하게 된다. 단 300억원의 자본만 확충되더라도 50% 미만으로 떨어져 관리종목 해제가 가능하다. 에스티큐브 측은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는 시기는 내년 초 감사보고서 제출 시점이며 당사는 해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2~3월 중 최대한 일찍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려 준비 중"이라며 “올해 기업가치를 억누르던 가장 큰 요인이 해소될 것이므로 내년부터는 에스티큐브의 기업가치가 넬마스토바트의 본질 가치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매각 진행에 상한가

효성화학이 특수가스 사업을 계열사 효성티앤씨에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29.98% 오른 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한 이후 상승폭이 소폭 줄기도 했으나 결국 상한가에 마감했다. 이는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으로부터 특수가스 사업부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최근 효성화학이 효성티앤씨에 인수의향질의서를 보내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은 효성화학 입장에서는 악화된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효성화학은 지난 2022년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특수가스사업부를 매각하게 되면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게 된다. 효성화학은 올 3분기 영업적자 262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차입금 2조5521억원, 자기자본 32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9779.3%에 달한다. 효성그룹 역시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에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를 매각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효성티앤씨도 최근 급락세를 딛고 이날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효성티앤씨는 기업설명 행사에서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시가평가 진행, 보유한 유형자산 규모 및 차입금 감축 진행으로 유상증자 가능성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며 “효성화학이 타 사업 부문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약화로 성장성이 큰 특수가스에 대한 투자가 제한돼 있었는데 효성티앤씨로 편입될 경우 특수가스 사업 확대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프앤가이드, 신임 대표이사 공개모집…27일까지 접수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오는 27일까지 회사 성장을 이끌어갈 대표이사 공개모집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자격요건은 △금융분야와 경제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갖춘 자 △금융·데이터 관련 경영분야에 10년 이상 종사해 충분한 경영 능력을 보유한 자 △조직관리 능력과 대외 업무추진 능력 등 대표이사로서 기본역량을 보유한 자 △회사에 대한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선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유한 자다. 서류는 지원서, 경영계획서(자유 양식, PPT 20장 이내), 증명자료 일체(지원서에 기재한 최종학력, 경력, 자격증 등의 증명서 사본 각 1부)를 제출해야 한다. 지원을 희망할 경우 오는 27일까지 에프앤가이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사무국으로 이메일 제출하면 된다. 제출 서류를 기초로 서류심사를 실시한 뒤 합격자에 한해 면접심사를 진행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 나스닥 상장 이후 첫 인터뷰…“자사주 매입·M&A 나설 것”

코스닥 상장사이자 중국 전통 살라미 제조 기업인 윙입푸드가 지난달 27일 미국 나스닥 캐피탈마켓에 상장했다. 국내 상장사가 나스닥에도 상장한 사례는 지난 2010년 포스코홀딩스의 미국예탁증서(ADR) 발행 이후 15년 만이다. 나스닥 상장 이후 중국과 홍콩, 한국을 왕래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는 왕현도(왕 시엔 타오, 王显韬) 대표이사를 서울 여의도 윙입푸드홀딩스 한국사무소에서 만났다. 왕 대표는 에너지경제신문과 상장 후 첫 인터뷰에서 “윙입푸드를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다"며 “내년 1분기부터 최대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한국 비상장 기업을 인수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다음은 왕 대표와의 일문일답. -나스닥 상장 축하드린다. 공모가는 밴드 하단인 4달러로 책정됐다. 공모가에 만족하나. ▲물론이다. 성공적으로 ADR을 발행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상장을 추진하면서 증권신고서를 22번이나 정정하는 등 고충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나스닥 상장을 통해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뿌듯하다. -나스닥 윙입푸드 공모가가 코스닥 윙입푸드 주가보다 높아서 코스닥에서도 가격 균형을 맞춰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오히려 주가가 빠졌다.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난 3월 중권신고서를 신청한 이후 상장 기대감에 코스닥 윙입푸드에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었다. 이때 투자했던 분들이 이미 충분히 수익을 봤다고 생각하고 차익실현에 나섰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주주들로부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게 됐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내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총 20억~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윙입푸드의 코스닥 시가총액(1036억원) 대비 약 3% 규모다. 매입하게 되면 홍콩법에 따라 바로 소각 신고를 할 계획이다. -배당이나 장내 매수 계획은 없나. ▲배당보다는 자사주 소각으로 현재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가 더 상승하길 바란다. 장내 매수 역시 시장 상황과 주가 흐름에 따라 고려해볼 가능성은 있다.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주가 부양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 요식업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대한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윙입푸드 제품이나 브랜드를 접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한국 또는 미국의 비상장 기업과의 인수합병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M&A를 염두에 두고 있는 기업이 있나. ▲아직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 다만 중국이 지난달부터 한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면서 한·중 관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요식업이나 식품 제조업 등 윙입푸드와 비슷한 업종의 기업들과 협업 가능성과 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윙입푸드도 이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이르면 이달부터 인수 기업을 적극 찾아 나설 생각이다. -국내 증시에서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설명회(IR)이나 기관 미팅도 필요해 보이는데 계획이 있나. ▲내년부터 IR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현지 IR을 한 차례 진행한 적 있었다. 윙입푸드 주주명부를 보면 90% 이상이 일반 투자자이기 때문에 일반 주주들과 기관, 매체를 초청해서 현지 IR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다만 한국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쉽지는 않다. 이번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국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다. 중국 현지에서 직접 회사의 경영 상황을 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 -윙입푸드를 한 마디로 정의할 만한 캐치프레이즈를 만든다면.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석 소시지 기업'으로 불리고 싶다. 미국에서는 요식업을 중심으로 현지 차이나 레스토랑에 윙입푸드 시즈닝을 출시하는 등의 방식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 편의점에서 윙입푸드 제품을 진열해서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 “KCGI의 DB하이텍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완전한 실패”

액트는 강성부 펀드의 DB하이텍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린메일에 대한 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1일 액트는 “당시 경영진을 위협하여 고가에 팔고 나갔을 뿐, 당시 DB 경영진의 말뿐인 약속은 결국 최근의 골프장 매입 및 유증으로 민낯이 드러나고 말았다"면서 “결국 KCGI가 목표로 했던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최소한 DB하이텍에서는 완전하게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월 KCGI는 DB하이텍의 지분 약 313만주(7.05%)를 취득하고 경영권 참여를 선언했다. 이후 소액주주들과 함께 주주활동을 벌이다 9개월 만인 12월 28일 '경영구조 개선을 이뤄냈다'며 돌연 지분 5.65%를 DB하이텍 모회사인 DB아이엔씨에 매각했다.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시세(당일 종가 5만8600원)보다 12.6% 높은 6만60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그리고 KCGI는 최근 이와 관련해 비판하는 댓글을 단 개인주주들을 고소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평생 경찰서 한 번 가보지 않은 어르신들이 경찰서에 출두하여 조사받을 위기에 처한 것은 물론, 소액주주 상당수가 합의금으로 수십만원을 요구받았습니다. 이에 따라주주연대 차원에서 약한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맞고소로 강력 대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8일 DB하이텍과 DB Inc 주주는 KCGI(강성부펀드)를 검찰에 각각 고발과 고소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에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투자 방식이 미국에서도 엄격하게 제한되는 '그린메일'(Greenmail, 경영권에 위협을 가해 프리미엄을 받고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행위)에 해당된다는 이유다. 그는 “이번 KCGI에 대한 고소에 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면서 “주주연대 화상회의와 주주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의결되어 추진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우리가 행동주의를 왜 하는가?“라는 단순한 질문"이라면서 “드높은 명분으로 옳은 방향을 제시하고 저평가 해소분을 이익으로 누리는 것이 행동주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행동주의가 위협주의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고통스럽지만 잘못된 것은 이 지점에서 분명하게 반성해야, 시장에서 인정받는 행동주의로 꽃을 피울 수 있으며, DB는 제가 지구 끝까지 따라가서 추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위시한 DB하이텍 주주연대는 적극적으로 소액주주들을 지켜나갈 예정이다. 우선, KCGI로부터 고소당한 소액주주들을 단체로 모아, 무료로 법률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작년 말 6만6000원에 DB Inc와 KCGI간 고가 거래 추궁 △경제개혁연대와 힘을 합쳐 김준기 일가 고연봉에 대해 주주대표소송 제기 △골프장에 1000억원 넘게 투자한 자금이 혹시 김준기 회장의 DB메탈 지급보증 해소에 사용되는지 끝까지 감시 △삼동흥산, 빌텍이라는 위장계열사를 통해 DB하이텍 주식을 매입하고, 자본시장법상 대량보유보고를 누락한 행위 추궁 △내년 3월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관철 등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KCGI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면서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해 금융기관 인수한 경험이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이 같은 정서적인 반감을 사게 된다면 결국 평판리스크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TF서 외면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부럽다

최근 반도체 불확실성이 커지며 삼성전자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지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에서도 소외된 영향이 ETF 시장에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28일 기준 연초 대비해 편입 종목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ETF는 총 7개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KODEX 모멘텀Plus',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 'TIGER 글로벌AI액티브' 등 전략·액티브형이, 'KODEX 배당성장', 'TIGER 배당성장', 'KODEX 배당성장채권혼합' 등 배당성장형 ETF가 삼성전자를 편출했다. 특히 이들 배당성장형 ETF는 모두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를 일정 수준 추종하고 있는데, 거래소가 지난 6월 정기변경 심사를 통해 삼성전자를 해당 지수 구성 종목에서 제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경쟁사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상황은 더욱 어둡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신규 편입한 ETF는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HANARO 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 'TIGER MKF배당귀족', '파워 K-주주가치액티브' 등 4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SK하이닉스를 새로 편입한 ETF는 'ACE Fn5G플러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6월 상장), 'KoAct AI인프라액티브'(7월 상장), 'KOSEF K-반도체북미공급망'(7월 상장), 'RISE 글로벌메타버스',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11월 상장),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 등 총 8개로 집계됐다. 이 중 4개는 올해 신규 상장한 ETF다. AI 반도체 테마가 올해 전 세계 증시를 휩쓸면서 관련 ETF들이 국내에서도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이들 ETF 역시 삼성전자보다는 SK하이닉스에 비중을 두고 있다. 기존에 상장된 ETF들은 리밸런싱을 통해 SK하이닉스의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장비 등 4개 부문에서 각 부문 1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부터 메모리 부문에서 투자 대상을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비중은 18.63%에서 3.21%로 축소됐고, SK하이닉스는 0%에서 18.95%로 확대됐다.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는 연초 SK하이닉스를 편입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9.33%로 비중을 늘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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