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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원전 수주로 외형성장 기대…목표가 20%↑[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26일 한전KPS에 대해 국내외 대형원전 수주가 구체화함에 따라 중장기적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KPS는 국내와 체코, 아랍에미리트(UAE) 등 대형원전 수주가 구체화하며 원전 정비 부문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가스터빈 부문은 두산에너빌리티와 업무협약(MOU) 체결에 따른 중장기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전KPS는 사업 특성상 원전 시운전 단계부터 매출이 발생하는데,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은 수주 이후 7년 만에 매출이 나왔다"며 “신한울 3, 4호기와 체코 두코바니의 정비 매출은 2030년 이후 발생하겠지만, 국내 노후 원전의 수명이 지속 연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3기와 체코 2기, UAE 2기 등 후속 원전 수주가 구체화하고 있어 원전정비 부문의 외형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한전KPS의 배당수익률은 5% 수준"이라면서 “지난 5년 동안 평균 배당성향은 58%로 2024년 주당배당금(DPS)은 2300원, 배당수익률 5%"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원전 수주 관련 주가 상승 모멘텀과 배당으로 인한 주가 하방 경직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종목"이라며 “공기업 배당정책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이와 같은 배당 수준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SK가스, 울산GPS 상업 운전 기대…목표가 25만원으로↑ [SK증권]

SK증권은 26일 SK가스에 10년 동안 준비한 울산GPS(LNG/LPG 발전소) 상업 운전이 다음 달로 다가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시운전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업 운전을 앞두고 계통한계가격(SMP) 하락과 동시에 현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악화되고 있는 점은 아쉽다"면서도 “울산GPS에서 20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여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2025년 중으로 시행이 예상되는 지역별한계가격제(LMP)는 변수이나 정확한 시행 시기와 방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시행되더라도 효과는 5~10원/kWh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어드밴스드의 적자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문 연구원은 “중국, 중동의 프로필렌 생산 설비 증설과 중국 경기 부진 지속이 겹친 결과"라면서 “내년부터는 발전 사업의 확장이 SK어드밴스드에서의 지분법 손실을 상쇄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그리드플렉스(Gridflex)를 통한 미국 ESS 사업(200MW)은 2025년 초 가동,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한 연료전지 발전 사업은 1H25(20MW), 1H26(58MW) 각각 가동할 전망"이라면서 “SK가스는 우리나라에 흔치 않은 가스 가격 상승 수혜주로 발전 이익에는 좋지 않을 수 있지만, LPG/LNG Duel Fuel 발전을 활용한 재판매 이익까지 감안한다면 LNG 가격 상승이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성전기, 주가 낙폭 과도…저가 매수 기회 [KB증권]

KB증권은 26일 삼성전기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비수기 기순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고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9만원을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4000억원, 1624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IT향 판매는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수요 호조 흐름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비수기 기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기 주가 낙폭이 과도했다고 보고 저가 매수 기회라고도 언급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 3개월간 21%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저평가가 극심하다"며 “IT향 수요가 최근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에는 온디바이스 AI 확대로 IT향 판매량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수 경기 회복 시 중국발 수요 개선에 따른 삼성전기 실적 개선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IT 부품 업종 내 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SK텔레콤, 12월 주도주는 아니지만 상승 기조 유지 전망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주도주는 아니지만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26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이익 성장 흐름이 2025년 1분기까지 지속되고, 2026년 이후 재차 유의미한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DPS(주당배당금) 추정치를 감안할 때 5만5000원 수준에서는 주가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에는 SKT의 이익 성장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며, 보수적으로 보면 2024년 이익 수준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미 연결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 수준으로 높아져 있어 더 이상 영업비용 감축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5G 순증 가입자수는 줄어들고 있고 요금제 업셀링 효과도 종료됐다"며 “인건비 및 제반 경비 증가 폭이 확실히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마케팅비용 및 감가상각비에서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배당도 정체 구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결 기준으로 배당 정책을 변경했지만 배당성향이 이미 65%를 상회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LG유플러스, 실적 우려 제거로 탄력적 주가 반등 전망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LG유플러스가 실적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26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LG유플러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14조639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8% 감소한 9102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에는 LG유플러스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와 M2M(사물인터넷) 가입자 위주이긴 하지만 이동전화가입자 증가가 지속되면서 요금제 업셀링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매출액이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 등 주요 영업비용 통제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2025년에도 물가 상승률 폭 둔화에 따른 인건비 및 제반 경비 증가 폭 감소가 지속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증가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PBR 0.5배, 기대배당수익률 6%를 기록 중"이라며 “실적 우려가 저평가 양상을 초래했으나, 이제 저평가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관측되므로 관심을 높일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대신증권, 10번째 종투사 도전…금융당국에 지정 신청

대신증권이 금융당국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신청을 했다.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대신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10번째 종투사가 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금융 당국에 종투사 지정 신청을 했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가 기업금융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2013년 도입된 제도다. 종투사는 별도 기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넘기면 금융위원회에 신청할 수 있다. 현재 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투자·키움·메리츠·KB·신한투자·하나증권 등 9곳이 종투사로 지정돼 있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일반 증권사들에 허용된 투자자 신용공여 이외에 기업 신용공여, 헤지펀드 신용공여 업무가 가능해져 기업금융(IB)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게 힘든 자본시장 환경 속에서 종투사 지정으로 수익성 개선과 사업다각화에 나서겠다는 게 대신증권의 목표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자기자본 2300억원을 확보해 종투사 지정 요건 충족했다. 대신증권의 6월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3조1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종투사 정식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대신증권은 추진하던 본사 사옥 매각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중단하고 이 건물을 기초로 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을 추진 중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국장 탈출 러시에도 금융株 ‘들썩’

국내 금융주가 강세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이탈 등으로 거래대금 감소와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주의 배당 기대감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포함 등의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10월31일부터 11월22일까지 9.33% 상승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는 10월31일부터 11월22일까지 각각 7.18%, 8.57% 4.43% 올랐다. 외국인 매수세도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592억원 순매수했다. 직전 5거래일간 외국인은 KB금융을 369억원 사들였다. 이에 KB금융은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7위(우선주 제외)에 올라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10월31일부터 11월22일까지 1.64% 하락했다. 수급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도 지속됐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조283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3337억원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2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합계 시가총액도 2389조1934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49조584억원 증발했다.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다음 달 리밸런싱(종목구성 변경)을 앞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새롭게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거래소는 12월20일자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신규 종목을 편입하는 등 지수 구성종목 특별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9월24일부터 12월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이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편입을 실시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유력 후보로 꼽았다. 밸류업 지수를 발표한 올해 9월24일 이후 현재까지 밸류업 공시 기업 중 미편입 종목은 총 26곳이다. 이 가운데 금융주 종목은 KB금융(10월 24일)과 하나금융지주(10월 29일), BNK금융지주(10월 30일), JB금융지주(9월 24일) 등이 밸류업 공시를 마친 상태다. 금융주는 국내 대표 고배당 종목으로 연말 배당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연간 배당금은 총 1조2000억원으로 분기당 3000억원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50개 상장사 가운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도는 고배당주는 총 33개다. 이 중 금융주는 우리금융지주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7.44%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기업은행(7.16%)과 BNK금융지주(6.93%) 등이었다. 연말까지 금융주 강세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는 밸류업 펀드 자금 집행이 개시와 리밸런싱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연말로 갈수록 밸류업 테마의 추가적인 주가 랠리가 기대된다"며 “은행주의 이익 증가세와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고려할 때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단 분석도 있다. 대부분의 금융주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따른 대출 총량 관리, 기준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순이자마진(NIM)도 전분기 대비 평균 약 3bp(1bp=0.01%포인트)정도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2024년 연간 누적 NIM은 전년대비 8bp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 2월 결산 시점에서 주주환원율 확대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밸류업 관련 모멘텀이 소강상태에 진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금리 인하 기대에…외국인 3년 국채 선물 ‘순매수 전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3년 만기 국채 선물 순매수로 전환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3년 만기 국채 선물을 2만4082계약 순매수했다. 지난달에는 3만9841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6월 이후 순매수세를 이어왔으나 지난달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달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 선물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8일 예정된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3.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비둘기파(완화적 통화 정책 선호)적인 신호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 중 추가 금리 인하가 나올 가능성은 높아진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 및 인하 소수 의견 1∼2명을 예상한다"며 “2025년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0.1%포인트 하향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가 한국 경제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2.2%, 2.0%로 낮췄다"며 “전망치가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경우 내년도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책 금리 인하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국내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노동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계하고 있지만 노동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면서 12월 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된다면 미 달러나 국채 금리에 대한 상승 압력은 주춤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나스닥 입성’ 윙입푸드, 국내 상장 중국 기업 최초…몸값 3000억원대

윙입푸드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확정됐다.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캐피탈마켓에 상장하게 되면 윙입푸드는 국내에 상장한 중국 기업 가운데 나스닥에 상장하는 첫 주자가 될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윙입푸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F-1)가 지난 23일 승인 받았다. 종목 코드는 'WYHG'이다. 공모가 확정 절차만 마무리하면 현지시간 26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205만주다. 윙입푸드의 나스닥 상장 과정은 순탄하진 않았다. 국내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나스닥 상장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윙입푸드는 중국 전통 살라미 제조 업체로 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지난 3월부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왔다. 당초 지난 6월 중 상장 예정이었지만 증권신고서 내 실적 데이터 업데이트 등을 이유로 상장 일정이 수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윙입푸드는 상장 추진 이후 지난 6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총 21차례 정정한 바 있다. 윙입푸드 관계자는 “이중상장 기업으로 한국과 미국 양국간의 공시 규정을 맞추기가 어려워 상장 일정이 변경됐던 것"이라며 “발행 가격과 공모 조건 확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나면 바로 상장이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윙입푸드는 상장을 앞두고 마지막 절차로 오는 26일(한국시간) 새벽 2~3시경 발행가격과 공모 조건 등을 확정 짓는다. 최종 공모가는 공모가 희망 범위(4~5달러)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윙입푸드는 미국예탁증서(ADR)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한다. ADR과 원주 교환비율은 1대 1이다. 당초 교환비율은 1.5대 1이었으나 1분기 호실적에 높아진 기업가치를 감안해 교환 비율을 조정했다. 1대 1의 교환비율은 기존에 코스닥 윙입푸드를 갖고 있던 주주들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나스닥 시장에서 윙입푸드의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윙입푸드 시가총액은 나스닥 기준 2억2511만달러(약 3163억원)로 책정됐다. 반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 코스닥 내 윙입푸드 시총은 1142억원에 불과하다. 시총만 놓고 보더라도 윙입푸드가 코스닥보다 나스닥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더 높게 인정받은 셈이다. 최근 나스닥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나 윙입푸드와 동종 업계인 F&B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인 점도 윙입푸드에는 호재다. 중국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인 하이디라오를 보유한 HDL은 지난 5월16일 상장했는데 당시 공모가가 19.56달러였고 상장 첫날 2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일주일 후에도 19.65달러를 기록하며 공모가를 유지했다. 지난 2월 상장한 멕시코 기반 식료품 유통 체인인 BBB 푸드도 상장 당일 공모가(17.50달러) 대비 8.9%포인트 오른 19.05달러를 기록했다. 상장 일주일 이후에는 31.2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윙입푸드가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윙입푸드 주가도 들썩였다. 이날 윙입푸드는 장중 309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장 승인을 받은 지난 22일에도 주가가 8.92% 상승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상장 예정 주식 수 205만주에 대해 공모가 하단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88억4200만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윙입푸드는 공모 자금의 약 48%를 제품 생산라인 및 설비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수입육 가공, 생산라인을 추가적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코오롱생명과학, ‘이율 0%’ CB발행…오버행 우려 더 커져

코오롱생명과학이 약 120억원 규모 신규 전환사채(CB) 발행과 기존 CB의 조건 변경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채무·이자 부담을 줄이면서 재무적 투자자(FI)의 주식 전환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식 전환 시 발생할 오버행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2일 제6회차 CB 발행을 공시했다. 이번 CB 발행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재무 개선을 위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CB 규모는 120억원으로 전액 2회차 CB에 대한 채무상환 용도로 쓰일 예정이며, 표면·만기 이자율이 모두 '0%'다. 상환 대상인 2회차 CB는 2021년 12월 150억원 규모로 발행됐으며 만기는 2051년이다. 액면 이자율이 0%지만, 사채 발행 후 3년 경과 시 BBB-등급의 3년 만기 무보증공모회사채 이자율에 2%의 가산금리를 추가해 만기수익률이 정해지는 구조다. 이달 9일 기준 BBB-등급 회사채 3년 금리가 9.33%인 만큼 오는 12월 6일 이후 2회차 CB의 만기 수익률도 10%를 넘어갈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2회차 CB 중 20억원은 재무적 투자자(FI)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주식 전환됐으며, 나머지 130억원 중 120억원은 표면·만기 이자율이 0%인 CB로 바뀌어 만기 시 재무적 부담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2회차 CB와 비슷한 시기에 발행된 3회차 CB(250억원)의 계약조건도 최근 변경됐다. 이 역시 2회차 CB와 동일하게 12월 6일부터 가산된 만기수익률이 적용될 처지였지만, 지난달 8일 변경 금리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바꿔 오는 2026년 12월까지는 기존 만기수익률인 4%가 적용될 수 있게 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이같은 행보는 현재 전환사채를 소유하고 있는 FI들의 전환청구권 행사를 유도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순이익이 적자전환한 후 올해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189억원, 순손실이 764억원에 이른다. 작년부터 계속된 의약·바이오 부문의 매출 부진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올해 6월 코오롱생명과학 김천2공장에 화재가 나며 이를 보전하기 위한 비용도 558억원이나 지출됐다. 회사로써는 크게 악화된 재무 여력을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FI가 CB를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이익이 되는 상황이다. 이미 제2회차, 3회차 CB의 전환가액도 크게 낮아진 것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6월 코오롱생명과학은 재무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당시 제2회차, 3회차 CB의 전환가액도 3만2611원에서 2만1760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게다가 이번에 제2회차 CB를 상환하는 6회차 CB의 경우 전환가액이 1만7985원으로 더욱 낮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도 이와 비슷한 1만8000원 수준이다. 애초에 6회차 CB가 표면·만기 이율 0%로 발행되는 것 자체가 FI들이 코오롱생명과학의 재무 개선 및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봐 전환청구권 행사를 노리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 CB의 투자자들은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 문제는 오버행이다. 올해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진 상황에서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회사의 태도로 향후 주가 희석 우려가 크게 증가했다. 이미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도 올해 들어서만 32%가량 급락한 상태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의 발행주식 수는 1242만3387주다. 추후 3회차·6회차 CB가 전액 주식 전환(총 181만6557주)된다고 단순 계산하면 지분 희석 비율은 14.62%에 달한다. 현재 3회차 CB의 전환청구기간은 진행 중이며, 6회차는 오는 2025년 11월 26일부터 시작된다. 이와 관련, 확인하기 위해 에너지경제신문은 코오롱생명과학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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