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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새해 첫 한국물 글로벌본드 30억 달러 발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7일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30억 달러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수은이 이날 발행한 채권은 변동금리 3년 4억 달러, 고정금리 각각 3년 8억5000만 달러, 5년 12억5000만 달러, 10년 5억 달러로 구성됐다. 이 중 3년물 고정금리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목표 달성을 위해 발행됐다. 수은은 이번 채권 발행에 대해 “국내 정치상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이 여전히 대한민국 경제시스템에 대해 견조한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수은은 당초 20억 달러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400개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최대 100억 달러의 주문을 받는 등 기대 이상의 투자 수요로 최종 발행 금액을 30억 달러로 증액했다. 또 각 만기별 투자자 수요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맞춤형 전략으로, 최종 발행금리를 최초 제시금리 대비 25bp(1bp=0.01%포인트(p)) 이상 축소해 신규 발행 프리미엄을 최소화했다. 수은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물 외화채권 첫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조만간 발행을 준비 중인 여타 한국계 기관들에게 효과적인 벤치마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은이 2022년부터 4년 연속 한국물 발행의 선봉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위기 대응과 대외 신인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올해 수은 여신 지원 계획에 따라 첨단전략산업, 전략수주산업,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출 푸는 인터넷은행…주담대 확대 경계감은 유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며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 완화 행렬에 뛰어들었다. 단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비판적으로 보고 있어 인터넷은행이 과거처럼 낮은 금리로 가계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생활안정자금 기타용도(임차보증금 반환, 대출상환 용도 외) 주담대에 적용했던 한도 1억원을 없애기로 했다. 한시적으로 제한했던 주담대 관련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것이라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대출 기간을 최장 50년에서 최장 30년으로 축소하고, 생활안정자금 한도 제한, 유주택자 주택구입 목적 대출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주담대 조치를 발표했다. 이 중 실수요자 지원을 이유로 대출 기간은 최장 40년으로 지난해 11월 확대했는데, 이번에는 생활안정자금 한도 제한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담대 대상 조건을 무주택 세대로 변경한 내용은 그대로 유지한다. 케이뱅크도 전날부터 주담대 갈아타기(대환대출) 1년을 맞아 대출 상품 규제를 완화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아파트담보대출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고,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없앴다가 최대 12개월까지 가능하도록 부활시켰다. 은행권은 새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리셋(초기화)돼 가계대출 공급에 여유가 생기자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인터넷은행도 같은 이유에서 가계대출을 완화하며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하던 그동안의 모습이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 또한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에서 가계대출 증가률을 관리할 계획인 데다, 올해부터 월별, 분기별 관리를 통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1월에 대환대출 플랫폼이 시작되면서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췄지만, 올해는 은행들마다 대출이 쏠리지 않기 위해 가계대출을 조절하고 있다"며 “불확실성도 커지고 리스크 관리도 중요해졌기 때문에 가계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 기준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평균 취급 금리는 iM뱅크가 연 3.83%으로 은행권 중 가장 낮았다. 이어 케이뱅크가 연 3.97%로 두 번째로 낮았으며, 카카오뱅크는 연 4.37%로 일부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가계대출 공급량을 대폭 줄였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8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중심 성장을 금융당국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작년 가계대출 성장률이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이 페널티를 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어떤 지침을 내놓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은행, 6월 런던트레이딩센터 설립...국내외 금융환경 대비

우리은행이 오는 6월 국제 금융 중심지인 영국에 '런던트레이딩센터(London Trading Center)'를 신설한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런던트레이딩센터'는 지난해 7월 설치한 '런던 FX데스크'를 기반으로 외환거래(FX), 유가증권, 파생상품 등 자체 자금 운용뿐만 아니라 환전, 환헷지 등 고객 거래 업무까지 수행 가능한 해외 거점점포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3일 센터 설립을 위한 전담조직을 출범하고, 올해 6월 업무 개시를 목표로 설립 작업에 착수했다. '런던트레이딩센터'가 설립되면 런던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운용자산 다변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국내 정책당국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 추진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현지법인 △국내 기업의 해외 영업소 △외국인 투자자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우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은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신 수익원을 확보하고, 비이자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은행은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및 원화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정부의 시장 선진화 정책에 부응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손해보험, 치매·간병보장 강화한 ‘KB 골든케어 간병보험’ 출시

KB손해보험은 이달 초 치매·간병과 관련된 총 28종의 다양한 보장을 새롭게 탑재한 'KB 골든케어 간병보험'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KB 골든케어간병보험'은초기단계 치매 치료와 요양 관련 보장이 대폭 강화된 상품이다. 특약 신설을 통해 기존 1~5등급까지만 보장하던 장기요양 간병비 보장을 인지지원등급까지 확대했고, 재가급여 보장은 데이케어센터(주·야간보호)와 방문요양으로 세분화하여 고객마다 필요한 보장을 맞춤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른 요양병원 입원환자 분류체계 중 의료경도 이상을 보장하는 '요양병원 입원일당(의료경도 이상)'을 탑재해 의료적 필요성이 있는 요양병원입원환자의실질적 의료비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간병 보장이 가능하다. 또한 이 신상품은 △치매 CDR검사비 △MRI·CT·PET검사비 △치매 약물 치료비 등의 보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에 따라 치매 검사부터 진단, 치료, 통원까지 전 과정을폭넓게보장받을수 있어 체계적인 치료와 건강 관리가 가능해졌다. 한편, KB손해보험은 과거 치료력으로 인해 치매·간병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를 위한 간편고지형 상품 'KB 골든케어 간편건강보험'도 함께 선보였다. 두 상품의 가입 연령은 30세부터 최대 70세까지이며, 보장 기간은 90세 또는 100세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만기연장형 또는 해약환급금 미지급 상품으로 가입 시 보험료를 최대 약 44%까지 낮출 수 있다. 윤희승 KB손해보험 장기보험상품본부장은 “이번 'KB 골든케어 간병보험'과 'KB 골든케어 간편건강보험'은 평소 치매와 간병에 관심이 있는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보장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은 고객의 니즈에 발맞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카드, 개인사업자 대상 ‘세금 신고 서비스’ 업계 첫 출시

현대카드가 개인사업자 회원을 대상으로 알고리즘을 활용한 '세금 신고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세금 신고 서비스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업자의 매입·매출 자료를 수집하고, 세금 항목에 맞게 자동으로 분류해 세액을 산출하고 납부까지 도와주는 서비스다. 세금 신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복잡한 세금 납부 과정을 몇 번의 클릭만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수수료를 내면 세금 신고도 가능하다. 수수료는 매출 규모와 상관 없이 건당 3만3000원으로, 세무사를 통해 납부할 경우 평균 10~5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안심 신고 기능도 제공한다. 계산 오류로 세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수정 신고의 전 과정을 모두 해결해준다. 이때 발생하는 금전적 손해도 전액 보상받을 수 있다. 이용 방법은 현대카드 앱 내 '사장님 홈'에서 세금 신고 서비스 메뉴를 선택하고 본인 인증만 하면 된다.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인 마이 비즈니스(MY BUSINESS)카드를 이용하는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세금 신고 서비스는 SSEM(쎔)과 협업해 제공한다. 세금 신고 서비스는 2024년도 개정세법을 반영해 정확한 세액 산출이 가능하다. 다만, 예상 세액은 계산 시점까지의 사업장 매출 등을 기반으로 한 결과로, 1월 정기 신고 시 결정되는 최종 세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서비스를 통해 세액 조회부터 신고, 세금 납부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개인사업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카드, ‘포인트 플랜’ 고객 대상 3만포인트 추가 적립 이벤트 진행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포인트 플랜(Point Plan, 이하 포인트 플랜)' 신용 및 체크카드, '신한카드 포인트 플랜+(Point Plan+, 이하 포인트 플랜 플러스)' 신용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만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먼저, 오는 31일까지 포인트 플랜 계열 카드로 △백화점(롯데, 현대, 신세계) △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미용실(미용 업종) 등 새해맞이 영역 대상 오프라인 가맹점 이용 시 마이신한포인트를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다. 포인트 플랜 플러스 신용카드는 이용 금액의 3%를 2만포인트까지, 포인트 플랜 신용카드는 이용 금액의 2%를 1만포인트까지, 포인트 플랜 체크카드는 이용 금액의 1%를 5000포인트까지 기존 카드 혜택에 더해 추가 적립해준다. 이에 더해 같은 기간 동안 포인트 플랜 계열 카드로 신한 쏠(SOL)페이 및 신한금융그룹의 신한 슈퍼SOL 앱으로 국내 결제 시, 결제 금액의 3%를 카드당 1만포인트까지 추가로 적립해준다. 결제 방식은 모바일 및 온라인 결제, QR바코드 결제, NFC 결제, 터치결제 시 혜택이 적용된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대상카드를 복수 소지하고 이용한 경우 카드별로 혜택이 중복으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포인트 플랜 플러스 신용카드와 포인트 플랜 체크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두 카드 모두 '새해맞이 영역' 대상 가맹점에서 신한 SOL페이로 결제 시 카드별로 각각 최대 3만포인트, 1만5000포인트까지 추가 적립 받을 수 있다. 한편, 신한카드는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건당 이용금액에 따라 신용카드 최대 3%, 체크카드 최대 1%에 신한 SOL페이 결제 시 추가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포인트 플랜 신용 및 체크카드, 포인트 플랜 플러스 신용카드를 지난해 출시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양종희 KB금융 회장, 해외투자자에 “밸류업 방안 흔들림없이 추진”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주요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친필 서한을 발송하며 밸류업 계획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8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은 이번 친필 서한을 통해 “최근 대한민국을 둘러싼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금리, 환율 등의 변동성 확대로 영업환경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깊이 공감한다"며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KB금융은 지난 10월 공시를 통해 주주들께 약속드린 그룹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KB금융그룹의 밸류업 계획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KB금융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도 KB금융의 강점인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본원 수익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나아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 과제도 성공적으로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작년 12월 9일 비상계엄 직후 투자자 우려와 시장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글로벌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서한을 발송하고, 그룹 및 일대일 미팅을 개최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작년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올해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올해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당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소각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795원으로 결의했다. 작년 연간 총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8200억원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또 IPO 연기한 케이뱅크…“향후 적기 재추진”

케이뱅크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를 연기하고 향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IPO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수요 예측 결과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해 공모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2022년 첫 번째 IPO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IPO 계획을 철회한 후 두 번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앞의 관계자는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개인과 기업 시장에 주력해 고객과 자산 성장을 이어감으로써 혁신금융과 상생금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 재추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광희 SC제일은행장, 공식 취임...“소매금융사업 새롭게 도약”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이 8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은 고객이 있는 영업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매금융 비즈니스를 새롭게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8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은 이달 6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에서 임직원 신년 타운홀을 개최했다. 이 은행장은 이날 임직원 타운홀에서 앞으로의 경영 방향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 행장은 우선 “고객과 영업 현장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이 에너지를 얻는 가장 큰 원천은 고객이 있는 영업 현장"이라며 “영업 현장과 지원부서가 서로 협력하면서 고객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매금융에 대해 “SC그룹도 새로운 글로벌 전략으로 자산가(Affluent) 고객을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 솔루션과 자문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에서도 유효한 새로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세상의 변화와 흐름에 맞는 지속적인 투자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으로 미래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업금융에 대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와 고객 니즈를 수렴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SC제일은행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서비스로 차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직원들이 비전을 가지고 야심차게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행장은 "직장은 일터일 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키우는 배움의 장이 돼야 한다“며 "직원들이 일하면서 배운 지식과 경험은 개인의 자산임과 동시에 모두를 지탱하는 은행 전체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 타운홀에는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디에고 디 조르지(Diego De Giorgi)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전임 은행장인 박종복 SC그룹 Senior Advisor도 함께 참석해 이 은행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디에고 디 조르지 SC그룹 CFO는 "한국은 SC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새로운 은행장의 리더십 아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갖춘 은행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청산 우려에 자회사편입 예상도…냉기 도는 보험사 M&A 시장

지난해 성사에 기대감이 실렸던 각종 보험사 인수합병(M&A) 딜이 올 들어선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5수 끝에 매각이 가까워진 MG손해보험은 청산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고,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우리금융지주가 받게 될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인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화재가 선정 후 한 달여 시일이 지나는 동안 실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MG손보 노조는 우협대상자 지정 후 예금보험공사와 메리츠화재 사옥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실사를 위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자료조차 받아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인수 후 고용승계를 우려해 메리츠화재의 우협대상자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를 P&A(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인수하기에 고용을 승계할 의무가 없다. 이에 노조는 인수 후 650여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단 우려다. 메리츠화재가 한달 째 실사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최종 인수 불발에 대한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인수에 실패할 경우 MG손보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사실상 청산밖에 남지 않는다는 시각도 나온다. MG손보는 앞서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 결정 후 2023년부터 네 번의 유찰을 겪었다. 협상 결렬 시 새로운 인수후보자가 나타나더라도 자금지원이나 계약이행능력이 있는 매수자를 또 다시 찾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MG손보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9월 경과조치 후 기준 43.37%로 법적 기준(100%)과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한참 밑돈다. 예금보험공사는 우선 지켜보며 노조를 최대한 설득하고 있는 단계로, 청산에 관한 예측엔 선을 그었다. 예보 관계자는 “원칙대로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조를 설득 중"이라며 “청산은 거론할 단계도 아닐 뿐더러 계약자가 100만명이 넘기에 피해자를 키우지 않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경우 지난해 8월 두 회사의 동시 인수에 나섰던 우리금융지주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불법 대출 문제가 터지면서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현 경영진까지 연루되며 인수에 변수가 생겼다. 당국은 손 전 회장의 수백억원 대 부당대출을 우리금융·은행 전·현직 경영진이 사전에 인지하고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금감원이 발표하는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3등급 이하로 나올 경우 동양·ABL생명 인수가 어려울 수 있다. 경영실태평가는 2~3년마다 금융기관의 경영부실위험을 파악하는 평가로, 금융지주사가 금융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려면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인수가가 1조5000억원을 넘으면서 보통주자본비율(CET1) 변동이 예상된다. CET1 비율은 금융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우리금융 CET1 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당국 권고치인 12% 아래로 떨어진데다, 최근 고환율 대응과 인수가 지급으로 인한 CET1 비율의 추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가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사 편입 후 당기순이익 발생 시 중장기적으로는 자본비율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으며 인수 자체도 염가매수차익 발생 등 수치에 매우 미미한 영향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KDB생명 매각은 해를 넘기며 산업은행의 자회사 편입이 유력해진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KDB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인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KDB생명은 지난 10여년 동안 여섯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인수를 위해 조성했던 사모펀드(PEF)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도 존속기간 15년을 채워 청산을 앞두고 있다. 해당 사모펀드는 지난 2010년 산은이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KDB생명 전신인 금호생명 인수 당시 조성됐다. 이에 업계에선 산은이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가 자본확충과 재무구조 개선 후 재매각에 나서는 방안을 택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KDB생명을 다시 자회사로 품을 경우 1조원 안팎의 추가 자본확충이 필수적이기에 산은 입장에서도 쉽지만은 않은 선택지다. 현재까지 산업은행은 1조5000억원을 투입했으나 여전히 재무건전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KDB생명의 킥스비율은 155.4%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겨우 넘긴 상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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