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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자 주주 추천 접수

JB금융지주는 투명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더불어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이사회 구성을 위해 의결권 있는 주주를 대상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받는다. JB금융은 지난해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6개월 이상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일한 기준으로 주주에게 사외이사 후보 추천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제도는 법률상 보장되는 주주제안 자격보다 한층 완화된 조건으로 운영돼 주주 친화적인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JB금융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발표한 지배구조모범관행에 부응해 이사회 규모를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이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는 금융, 경제, 경영, 법률, 회계·재무, 소비자보호 또는 정보기술 등 관련 분야에 충분한 전문지식이나 실무경험을 보유하고, 사외이사로서 전체 주주와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른 사외이사 자격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추천은 JB금융그룹 홈페이지에 게시된 추천 양식을 통해 하면 된다. 추천된 후보는 J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결의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군으로 관리된다. 이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압축과 최종 후보 선정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관련 자세한 내용은 JB금융 홈페이지 내 지배구조공시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 6개월 연장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기간을 내년 6월 말까지 6개월 연장한다. 2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을 통해 고객들이 총 428억원의 수수료 비용을 절감했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 후 모든 중도상환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는 은행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2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이후 올해 11월까지 약 3만7000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428억원 규모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고객 1인당 평균 115만원의 수수료 부담을 덜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 상환일이 도래하기 전에 고객이 대출을 상환할 경우 부과되는 비용을 뜻한다. 은행권에서는 카카오뱅크만이 약 3년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변경되는 중도상환수수료 관련 감독규정 개정사항과 손실 비용 및 안정적인 자금 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 연장 여부를 6개월 단위로 결정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혁신적인 IT 기술을 통해 절감한 운영 비용을 고객 편익과 혜택으로 돌려드리고 있다"며 “각종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와 수수료 면제 정책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영역에서 고객의 금융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뱅크, 돈의동 쪽방촌 찾아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사

토스뱅크 임직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돈의동 쪽방촌을 찾았다. 겨울철 한파 속에 임직원들은 기부금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방한용품을 직접 준비했다. 토스뱅크는 20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위치한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며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왔다고 23일 밝혔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50여명은 이날 이른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주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에서는 정상훈 복지실장과 최영민 돈의동쪽방상담소장 등이 함께 했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은 최저생계비를 받는 소외 계층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약 500여 가구가 거주하는 곳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돈의동쪽방상담소가 해당 지역을 관할하며 주민들의 처지와 실생활을 살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돈의동 쪽방촌을 찾은 토스뱅크 임직원들은 연말연시를 주민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아 마을 잔치 컨셉의 토스뱅크 데이(TOSSBANK DAY)를 운영했다. 크게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 '온기창고 물품기부 및 봉사활동' △청춘을 기록하는 '온기나눔 사진관' △따스한 간식을 나누는 푸드트럭으로 구성됐다. 토스뱅크는 1억원 상당의 물품과 기부금을 돈의동쪽방상담소와 '온기창고 2호점'에 전달했다. 온기창고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으로, 쪽방촌 주민들은 개인적으로 배정받은 적립 포인트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가져간다. 토스뱅크 임직원은 겨울이불과 패딩조끼, 목도리 등 겨울나기 방한용품이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돼야 온기를 직접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일 온기창고를 운영했다. 또 몸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필요한 물품을 찾아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청춘을 기록할 수 있는 온기나눔 사진관은 돈의동쪽방상담소 4층에 열었다. 이날 사진관에만 약 200명의 주민들이 몰렸다. 푸드트럭에서는 즉석에서 어묵과 붕어빵을 즐길 수 있도록 음식이 마련됐다. 주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하고 그에 따른 보상으로 행운권을 추첨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더는 기부의 수혜자가 아닌 직접 기부의 주체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경험의 전환을 제공한 '지금 행운권 받기' 이벤트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추운 겨울 한파에도 따뜻한 하루하루가 돈의동에 찾아오기를, 토스뱅크가 온기를 전하고 갑니다"라며 응원 문구를 크리스마스 트리에 남겼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쪽방촌을 찾은 이유는 주민들과 함께 소통한 시간의 소중함을 모두가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온기나눔 사진관에서 청춘을 간직하는 주민들을 보며 우리 모두가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금융그룹, 명동밥집 무료급식소에 1111그릇 식사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이달 2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산하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1111그릇의 식사를 제공하고,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22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그룹 명동사옥에서 근무중인 관계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지난해 12월부터 '명동밥집' 배식 봉사활동을 1년째 지속 중이다. 특히, 이날은 추운 날씨 속 무료급식소를 찾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금융의 온기를 나누고자 1111그릇의 식사를 제공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그룹 임직원 봉사단, 명동상인협의회 상인들이 함께 참가했다. 영하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들과 명동상인협의회 상인들은 급식소를 방문한 많은 어르신들을 위해 손수 음식을 배식하고 잔반 처리와 식기 정리 등 지역사회를 위한 뜻깊은 봉사의 시간을 가졌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따뜻한 식사 한끼를 통해 지역사회 취약계층과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온기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상생과 나눔의 ESG 금융 실천으로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인원이 18만명에 육박했다. 이 상태라면 채무조정 신청 인원은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신청 인원은 17만9310명으로 집계됐다. 채무조정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대출자들을 위해 상환 기간 연장,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등을 해주는 제도다. 12월 수치까지 합하면 올해 채무조정 신청 인원은 작년 전체 채무조정 신청자(18만4867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채무조정 신청자는 2020~2022년 12만~13만명대 수준이었지만,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18만명대로 급증했다. 자영업자 채무조정 신청자도 이미 작년 기록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자영업자 채무조정 신청은 2만6267건으로 작년 기록(2만5024건)을 상회했다. 법인 파산 건수는 이미 작년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사건은 1745건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 전체 건수(1657건)를 넘어섰다. 개인 회생 신청 건수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11만9508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인 작년 전체 건수 12만1017건에 육박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취약차주 정책금융 연체율 2배 급등...당국, 상품 재정비 나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에 경기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취약차주 대상 정책금융상품 연체율이 전년 대비 2배 급등했다. 금융당국은 서민 경제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연체율까지 급등하자 햇살론과 소액생계비대출 등 정책금융 상품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소득, 저신용자 가운데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1금융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햇살론뱅크의 대위변제율은 지난달 말 기준 16.2%였다. 작년 말 8.4%에서 약 1년새 2배 급등했다. 대위변제율은 대출받은 차주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했을 때 서민금융진흥원 등 정책기관이 은행에 대신 갚아준 금액의 비율이다. 올해 서민들의 자금 사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상환능력이 있는 서민들마저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정책상품 연체율도 급등했다.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서민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15'의 지난달 말 연체율은 25.5%였다. 햇살론15 대위변제율은 2020년 5.5%에서 2021년 14.0%, 2022년 15.5% 등으로 상승세다. 지난해 21.3%로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한 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금리 연 15.9%)을 당일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의 연체율은 지난달 3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대에 올라섰다. 대위변제율이 높아지면서 내년 서민금융 공급 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예산 등이 투입되는 정책상품들의 공급 목표는 올해보다 축소됐다.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공급 목표는 사업손실률이 20%에서 33%로 상향되면서 올해 2800억원에서 내년 1700억원으로 줄었다. 햇살론15 공급 목표는 올해 1조500억원에서 내년 65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햇살론과 소액생계비대출 등 정책금융 상품들을 재정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민금융 쪽을 어떻게든 보완하기 위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46만1천명...금융자산 2826조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올해 46만1000명으로 1년새 5000명 늘었다. 전체 인구에서 한국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9% 수준이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고, 전체 가계 총금융자산의 58.6%를 차지했다. 22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부자는 4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45만6000명) 대비 1.0%(5000명) 성장하는데 그치며 부자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에서 한국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0.89%에서 2024년 0.90%로 0.01%포인트(p) 오르는데 그쳤다. 올해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2023년(2747조원) 대비 2.9%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 중 총부동산자산은 2802조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었다. 총부동산자산 가운데 개인명의 부동산자산은 57.8%(1620조원), 법인명의 부동산자산은 42.2%(1183조원)였다. 개인명의 부동산자산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반면 법인명의 부동산자산은 26.4% 증가했다. 이는 개인명의 부동산자산의 경우 주택 및 부동산가격이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횡보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반면 법인명의 부동산자산은 부동산 가격 하락 국면에서 자금 동원력이 큰 법인들이 공격적으로 저점 매수를 통해 부동산 자산을 늘리면서 1년새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과 금융자산이 각각 55.4%, 38.9%로 구성됐다. 그 외 회원권과 예술품 등 기타자산이 일부를 차지했다.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전체 가계(부동산자산 78.6%, 금융자산 16.8%) 대비 2.3배 높았다. 다만 기준금리 상승으로 개인이 소유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자의 총자산 가운데 부동산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56.2%에서 2024년 55.4%로 0.8%포인트 감소했다. 한국 부자들은 내년 금융자산 운용 계획에 대해 금융자산 전반에 걸쳐 현재의 '투자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변하면서 주식과 예적금에 대해 현재보다 '투자 금액을 늘리겠다'는 의견과 '투자 금액을 줄이겠다'는 의견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한국 부자는 단기적으로 주식(35.5%)과 금·보석(33.5%)에서, 중장기적으로 거주용 주택(35.8%)과 주식(35.5%)에서 고수익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자산관리 관심분야 1위는 국내 부동산 투자(40.0%)였고, 실물(금·보석)투자(34%), 국내 금융 투자(30.3%), 국내외 경제동향 정보 수집(27.3%) 순이었다. 이 중 실물(금, 보석) 투자의 경우 2022년 7위, 2023년 4위에서 올해 2위로 순위가 급등하면서 금값 상승세에 따른 한국 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한국 사회의 인구 감소가 부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부자들의 금융 투자처가 대체자산의 영역까지 다각화됐고, 기술과 인간의 개입이 결합된 전문적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높은 기대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 부자가 부를 축적해 온 길을 다양하게 조망한 이번 보고서가 온 국민의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금융 상품·서비스 모델 개발 등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새해부터 가계대출 빗장푼다...다주택자 규제는 계속

올해 7월부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금리 인상, 한도 축소 등으로 대출 문턱을 높인 은행권이 내년 1월부터는 대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조금씩 규제를 완화한다. 해가 바뀌면서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다수의 은행권이 유지하고 있는 다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년 1월부터 현재 적용 중인 가계대출 규제 가운데 일부를 없애거나 완화할 예정이다. 현재 1억원으로 묶인 주택담보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를 늘리거나 폐지하는 방안, 올해 8월 중단한 신규 주택담보대출 모기지보험(MCI, MCG) 적용을 부활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MCI, 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해당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제외한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출 한도가 축소된다. 반대로 보험이 적용되면 서울 지역은 5000만원 이상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NH농협은행도 이달 30일부터 비대면 직장인 신용대출 4개 상품(NH직장인대출V, 올원 직장인대출, 올원 마이너스대출, NH씬파일러대출) 판매를 재개한다. 내년 1월 2일부터는 임대인 소유권 이전 등 조건부 전세자금대출도 다시 허용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이달 17일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MCI와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도 다시 취급하기로 했다. 미등기된 신규 분양 물건과 1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자금대출도 재개됐다. 다만 현재 대출 신청을 받더라도 내년 실행되는 대출부터 완화된 규정이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이달 12일부터 내년 대출 실행 건에 한해 비대면 주택담보, 전세자금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23일부터 비대면 가계대출 중단 조치를 해제한다. 은행권이 올해 7~8월부터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했다가 새해 들어서 규제를 완화한 것은 가계대출 총량이 새롭게 설정되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올해 목표로 제시한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증가율을 연말까지 맞추기 위해 지금까지 가산금리를 확대하는 식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나아가 주택보유자의 수도권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는 식으로 규제를 강화해왔다. 금융당국은 내년 초부터 가계대출 관련 실수요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자금 공급을 원활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20일 “연말에는 연중에 있었던 수도권의 지나친 부동산 급등세에 대응해 엄정하게 가계대출을 관리했다"며 “내년에는 시기별 쏠림이 과하지 않도록 평탄하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해가 바뀌면 가계대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자금 공급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은행권이 유지하고 있는 다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은행권은 1주택 보유자가 수도권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는 경우, 2주택 이상 다주택자가 전국 어느 곳에서라도 집을 더 구입하는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다. 해당 사례는 실수요자가 아닌 유주택자의 투자 목적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해부터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여유가 생겼다고 해도 유주택자 대상 주담대 규제를 풀어줄 명분은 없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상생 선순환 구조”...이웃사랑성금 160억 기탁

신한금융그룹이 이달 2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희망 2025 나눔캠페인'에 이웃사랑성금 160억원을 전달했다. 22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요 그룹사의 모금액 130억원과 신한금융희망재단의 후원금 30억원을 더한 160억원을 기탁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시작한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사업 200억원, 지난 9월 온누리상품권 기부 100억원 등을 포함한 총 1924억원을 사랑의열매를 통해 이웃사랑성금으로 전달했다. 기탁한 성금은 위기가정 재기 지원, 학대피해아동 보호 및 쉼터 운영,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냉난방비 지원, 장애인 재활 지원 및 교육 강화 등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또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이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 전국의 전통시장 및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기부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날 기부금 전달 행사에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함께 그룹이 후원하는 스포츠 선수인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 올 시즌 KPGA 투어 대상을 수상한 프로골퍼 장유빈 선수가 참석했다. 특히 두 선수는 진 회장의 주선으로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의 기부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함께 가입하게 되면서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 했다. 이와 별개로 신한금융은 올해 초 진옥동 회장이 연탄 5000장을 개인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전 그룹사 임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접 나눔을 제안하고 실천하는 '솔선수범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솔선수범 릴레이'는 올해 총 4회차에 걸쳐 실시하고 있다. 다음달 예정된 '취약계층 겨울철 의식주 지원'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의 임직원들이 모두 참여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마음의 나눔을 지속하고 있다"며, “신한금융은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내부통제 위기’ 우리금융, 자회사 CEO 확 바꿨다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은행장을 교체한 데 이어 6개 자회사 대표를 전부 물갈이했다. 잇따른 금융사고로 위기에 봉착한 만큼 인적 쇄신을 통해 우리금융의 신뢰를 다시 쌓겠다는 것이다. 우리카드 대표로는 최초로 외부 인사를 영입했고, 우리신용정보 대표로는 2019년 우리금융지주 재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0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임기 만료를 앞둔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6개 자회사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했다. 지난달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발탁한 후 파격적인 쇄신 인사를 이어갔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에서 잇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한 데다 400억원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건도 확인되며 내부통제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한 상태로, 우리금융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8일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검사 결과에 대해 “우리은행의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에 관한 검사를 진행 중인데 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확인됐다"고 경고했다. 손 전 회장의 부당대출 책임 소재가 현 경영진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 등 검사 결과 발표 시기가 12월에서 내년 1월로 미뤄진 이유에 대해서도 “중요성이나 위법 행위의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달리하거나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원칙적으로, 매운 맛으로 시장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위기 의식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우리금융은 이번 고강도 인적 쇄신을 통해 그룹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회사 CEO 인사를 보면 우리카드에 진성원 전 현대카드 오퍼레이션(Operation) 본부장, 우리금융캐피탈에 기동호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CIB(기업투자금융)그룹장, 우리자산신탁에 김범석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 우리금융에프앤아이에 김건호 전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장, 우리신용정보에 정현옥 전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우리펀드서비스에 유도현 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이 각각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특히 우리카드 대표에는 카드사 대표 처음으로 외부전문가 출신이 발탁됐다. 진성원 내정자는 1989년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30여년간 카드업계에 종사하며, 마케팅·고객관계관리(CRM)·리테일·오퍼레이션 등 주요 부문에서 역량을 쌓았다. 삼성·현대·롯데카드 등에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거친 만큼 최근 성장이 정체된 우리카드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됐다. 지주 재출범 후 여성 CEO도 등장했다. 우리신용정보 대표로 추천된 정현옥 내정자는 1992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강남영업본부장, 투자상품전략그룹 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 후보가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 채권 회수율 개선과 비추심 부문 성장동력 강화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외부에서 면밀한 검증을 거쳐 전문성, 혁신성, 영업력을 갖춘 CEO 후보들을 추천했다"며 “CEO들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더욱 강력한 내부통제 기반을 구축하고 괄목할 만한 영업성과를 창출해 신뢰받는 우리금융을 복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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