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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경영 이어간다”...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시즌 2’ 개막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리더십을 앞세워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의 입지를 다져온 김기홍 회장은 3년 더 JB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 JB금융은 27일 전주 본점에서 제1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19년부터 지난 6년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란 비전 아래,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는 '내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해 그룹 성장의 기틀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그룹의 시장가치를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견인시켰다. JB금융은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3.0%, 총자산이익률(ROA) 1.06%를 기록했다. 동일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다. ROE는 김 회장 취임 이후 2018년 말 9.1%에서 지난해 13.0%로, 같은 기간 ROA는 0.68%에서 1.06%로 높아졌다.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R)도 2018년 말 52.3%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37.5%로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개선됐다. 그 결과 JB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2018년 2431억원에서 지난해 6775억원으로 2.8배 증가하며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2018년 말 J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9.0%로, 국내 은행지주사 중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인 9.5%에 미달한 유일한 회사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CET1비율이 12.21%까지 상승해 안정적인 자본력을 확보했다. 김 회장은 지속적인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매년 배당금 규모와 총주주환원률을 증대시켰다. 주당배당금은 2018년도에 180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995원으로 4.5배 높아졌다. 총주주환원률도 올해 40% 이상을 달성해 시중금융지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상승도 실현했다. 김 회장이 취임했던 2019년 3월 JB금융지주 주가는 5900원 수준이었다. 지난 26일 주가는 1만7280원으로, 재직기간 약 190% 상승했다. JB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2배로 현재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다. 김 회장은 연임을 확정된 후 취임사를 통해 JB금융 회장으로서 주주, 투자자, 고객, 지역사회,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JB금융이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란 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지금까지 구축한 경쟁력 있는 수익 기반을 더욱 고도화하고,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신규 핵심사업은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일이고, 경쟁사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시장을 창출하는 일이라 강조했다. 이를 '시즌 II(Season II) 전략'이라 칭하며, 크게 3가지 분야를 제시했다. 먼저 국내외 핀테크·플랫폼 기업들과 전락젹 제휴를 적극 시도한다. 둘째, 인터넷전문은행과 공동대출을 출시하는 것처럼 상호 보완적이며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설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선점하고 있는 국내 거주 외국인 금융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며 다양한 양질의 금융상품 공급자 역할을 한다. 김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JB금융 재도약을 위한 Season II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노동진 수협회장, “노량진 복합개발 사업 재개…수산업 재건·어업인 권익 이바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7일 “수산업을 재건하는 고강도 개혁과 어업인 권익에 확실한 변화를 만들기 위한 재원으로 노량진 복합개발 사업추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임기 3년 차에 돌입하는 노동진 회장은 잔여 임기 내 추진할 중점사업으로 노량진 유휴부지 복합개발을 제시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을 서둘러서 벌어들인 수익을 복합위기에 놓인 수산업과 어업인에 온전히 쓰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노량진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사업자 공모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중단됐던 부동산개발 전문역 영입, 공모지침서 작성, 해양수산부 승인 협의 등 민간 공동개발사업자 공모를 위한 과정을 다시 추진한다는 것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옛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남은 1만4590평 규모의 유휴부지에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짓는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2023년 부동산 시장 여건 악화 등으로 중단됐다. 노 회장은 “노량진 부지의 입지 및 경쟁력을 감안할 때 사업자 공모를 재개하기에 적정한 시기라는 데 의견을 모아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노량진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업인과 수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출 부실 확대로 실적이 부진한 회원조합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것도 노 회장의 중점 과제다. 수협중앙회는 이를 위해 지난해 회원조합의 우량여신 공급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어, 대출 취급 경험이 풍부하고 심사능력이 우수한 회원조합과 수협은행이 취급하는 대출에 타 회원조합이 참여하는 '상생협약대출'을 각각 출시했다. 수협중앙회가 참여하는 우량 대출 건에 회원조합이 참여하는 연계대출도 도입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건전 대출 지원제도를 만든 것이다. 수협중앙회는 회원조합의 대규모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거액대출에 대한 사전검토 제도도 시행 중이다.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여신심사 전문인력이 사전검토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회원조합 대출 심사 시 활용하게 했다. 노 회장은 이 같은 대출 건전성 회복에 대한 대대적인 조치와 더불어 올해 무이자 중심으로 편성된 2500억 원의 회원조합에 대한 지원자금을 조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임기 내 이 자금 규모를 3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재차 강조했다. 또한 회원조합의 수익 창출 효과가 입증된 복합점포를 늘림으로써 수도권에 지점이 없는 회원조합의 우량 대출에 대한 취급 기회를 더욱 늘려가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을 순회하며 어촌 현장 요구를 반영해 마련 중인 25개 핵심 정책과제를 전사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가적 예산과 제도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과제에는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어업인에 대한 자체 종합적 지원방안에 대한 정부·국회의 협조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 보험료율 인하를 통한 회원조합 비용 부담 경감 ▲낚시로 남획되는 어종에 대한 어획량 제한제도 도입 ▲수산물 소비심리 안정적 유지를 위한 수산물 소비의 날 정례화 등이 담겼다. 노 회장은 “국민의 대표 먹거리인 수산물이 잘 소비되고, 또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수산업을 이끄는 어업인과 일선수협도 발전하는 지름길"이라며 “이 같은 기반을 다지고, 정착시키는 데 남은 임기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1조688억 환원’...카카오뱅크, IT혁신으로 고객 혜택 강화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후 정보기술(IT)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총 1조688억원의 금융 혜택을 환원했다고 27일 밝혔다. 급여 이체, 적금 가입, 통신비·관리비 자동 이체 등 서비스 우대 조건이 없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면제, 모든 대출의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리눅스 기반 오픈소스를 도입해 시스템 구축 비용을 줄였다. 이를 통해 고객의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전국 모든 ATM에서 입출금과 이체 거래를 수수료 없이 제공하고 있다. 누적 면제 금액은 3794억원에 달한다. 금융권 유일 모든 대출의 중도상환해약금도 면제해 지금까지 1735억원의 고객 금융 비용을 절감했다. 체크카드도 사용 실적과 관계없이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프렌즈 체크카드'는 지난해 누적 발급 건수 3100만장을 돌파했다. 이 체크카드를 이용해 고객들은 누적 4781억원의 캐시백 혜택을 누렸다. 올해 카카오뱅크는 'K-패스 프렌즈 체크카드'를 출시해 대중교통 혜택을 강화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고객들은 누적 378억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많은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과 수용 건수를 기록했고, 이자감면액은 전체 은행 중 2위를 차지했다. IT 혁신을 통해 금융사기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고객의 금융 사기를 보호한 금액은 648억원에 이른다.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과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통해 고객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FDS는 이상 거래 징후가 감지된 고객에게 안내하고 금융거래를 자동 차단하는데, 이를 통해 막은 이상 거래는 누적 37억원이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 실천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조5000억원 이상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고, 출범 이후 누적 공급액은 13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3700만건의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 대안신용평가모형(CSS)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정보 위주의 산출로 대출이 거절됐던 중저신용 고객에 81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가로 공급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범 후 고객들의 편리한 금융 생활을 위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왔으며, IT 혁신을 바탕으로 한 성장을 고객 금융부담 완화로 연계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가 선보일 혁신이 금융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 고객 혜택으로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현대해상, 창립 70주년 기념 엠블럼 공개

현대해상이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엠블럼과 슬로건을 공개했다. 슬로건 'Sincerely yours 1955·2025'는 정성스러운 편지의 맺음말처럼 현대해상의 지난 여정을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정과 존중을 표하며, 새로운 100년의 희망을 전한다. 현대해상은 이번 엠블럼의 디자인 모티프를 'Heart(마음)'로 삼고 진심과 전심을 다해 고객과 구성원의 삶 속에서 함께해 온 70년의 여정을 담았다고 27일 밝혔다. 엠블럼은 숫자 '70'을 다채로운 색상과 기하학적 도형들의 조화로 형상화, 현대해상이 마음을 나눠 온 모든 순간을 표현했다. 따스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상과 부드러운 질감의 표현을 통해 현대해상의 휴머니티를 담았다. 현대해상은 1955년 국내 최초 해상보험 전업회사로 출발했고, 오는 10월17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 한 해 70주년 기념 엠블럼 디자인을 광고 및 기념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70년을 고객과 함께 한 현대해상의 진심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생명금융서비스, GA업계 최초 ISMS-P 인증 획득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최초로 국가공인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획득했다. ISMS-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공동 공시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는 제도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오렌지시스템에 대한 안정성·신뢰성을 높이 평가 받아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오렌지시스템은 △고객관리 △보장분석 △계약 및 성과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영업지원 플랫폼이다. 이번 인증 획득은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한 결과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52조에 따라 정보통신망의 고도화와 안전한 이용 촉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ISMS-P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정보보호 관리체계 영역 80개 인증기준과 개인정보보호 영역 21개 인증기준에 따른 정교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고객정보보호 책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 보안 체계가 한층 더 발전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보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술력 갖춘 ‘중소기업 지원’…신보, 1.2조 금융지원 협약보증 시행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6일 국민·우리·하나은행과 '실물경제 회복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3개 시중은행은 총 290억원(특별출연 205억원, 보증료 지원 85억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해당 출연금을 재원으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보증 지원 대상은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수출 및 해외진출기업 ▲벤처기업 ▲고용창출 우수기업 ▲중소기업 기술마켓 등록기업 등이다.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 대상 기업에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0.2%p의 보증료 차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통해서는 0.5%p의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경감을 지원해 실물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주축인 중소기업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롯데카드, ESG 해외 ABS 발행…‘3억 달러’ 규모

롯데카드가 3억달러(약 4331억원) 규모 ESG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했다. 저소득층 금융지원에 사용하기 위함이다. 27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이번 ABS는 MUFG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평균 만기는 4년이다. 국내 회사채 발행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으로 발행해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통화 및 금리 스와프를 통해 환율·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제거한 것도 특징이다. 롯데카드가 발행한 ESG 해외 ABS는 이번이 네 번째로, 2021년 첫 발행 이후 누적 14억6000만달러(약 1조8829억원)를 조달했다. 롯데카드는 2021년 해외 ESG 인증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로부터 'ESG 프레임워크'에 대한 적격성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ESG 채권 형태로 조달한 자금을 프레임워크에 따라 사용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신용판매 및 금융사업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이번 ABS를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며 “사회적 채권을 통해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올해도 기대”...양종희 회장 향한 주주들 메시지

KB금융지주 주주들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을 향해 “올해도 KB금융 경영을 잘 해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KB금융 브랜드 가치가 약 1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금융사 중 1위를 기록했다"며 “이 좋은 소식을 회장님과 이사분들께 나누고 싶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K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A씨는 “KB금융이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건 회장님, 직원들의 노고뿐만 아니라 사외이사분들이 열심히 활동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 B씨는 “다른 금융지주사 시가총액, 이사보수한도를 비교해보니 KB금융지주의 기업가치가 높은데도 이사보수한도는 30억원으로 많지 않다"며 “올해도 KB금융 경영을 잘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담아서 주총 안건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주주 C씨는 지난해 KB금융 당기순이익이 5조782억원으로 5조원을 돌파한 사실을 언급하며 “KB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간에 균형 잡힌 성장과 건전성 관리로 이익 규모가 경쟁사보다 늘 앞서가고 있다"며 “무엇보다 지난해 업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하고, 총주주환원율을 높인 점에 대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도 쉽지 않겠지만, 실적 거두고 주주들에게도 많이 환원해 달라"고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화준 이사를 비롯해 여정성, 최재홍, 김성용 이사 등 총 4명의 중임 사외이사와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 등 2명의 신임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했다. KB금융은 정기주총 종료 직후 이사회를 열고 조화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조화준 신임 의장은 회계학 박사이자 폭넓은 경험, 식견을 갖춘 금융·재무 전문가다. KTF, BC카드 등 최고재무책임자(CFO)와 KT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경영·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조 의장은 2023년 3월 KB금융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KB금융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사회 의장에 여성을 선임하며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이사회 다양성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KB금융 측은 “이사회 다양성 확보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지배구조를 선진화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비은행 성과 기대 못 미쳐”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솔직한 소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주주들에게 “2024년 신한의 기존 강점이었던 비은행 성과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회장이 작년 한 해 경영 성과를 돌이켜보고, 아쉬움을 토로한 것은 이례적이다. 진 회장은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한 뼈아픈 순간들도 있었다"며 “올해는 내부통제를 신한의 차별화된 역량으로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 및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진 회장은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안정적인 자산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이익을 창출했다"며 “해외 실적은 글로벌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고, 주주환원율은 40.2%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편에선 일부 아쉬움도 남는 2024년이었다"며 “신한의 기존 강점이었던 비은행 성과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라 몇몇 자회사들은 자산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내부통제 중요성을 재차 확인한 뼈아픈 순간들도 있었다"며 “아쉬웠던 부분을 중요한 교훈으로 삼고, 신한의 기초 체력을 더욱 튼튼하게 다지며 2025년엔 일류 신한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겠다"고 강조했다. 정기주주총회에서 금융지주 회장이 작년 연간 성과와 아쉬운 부분을 동시에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신한금융이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주주들과 솔직하게 소통하겠다는 진 회장의 지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진 회장은 “올해는 내부통제를 신한의 차별화된 역량으로 확고히 정착시키겠다"며 “내부통제 체계의 보다 실질적인 구동을 위해 관리 감독, 모니터링 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내부통제의 핵심은 '임직원의 투철한 윤리의식'인 만큼, 지속적인 교육과 실효성 있는 노력으로 윤리의식을 내재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진 회장은 “속도는 빠르게, 절차는 간소하게 과감히 혁신하며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극대화하겠다"며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 회장은 “2025년에도 신한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 이사 선임의 건 등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임기 2년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고, 양인집·전묘상 후보자가 새롭게 신한금융그룹 이사회에 합류했다. 임시 이사회에서는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지난해 처음 선임됐던 윤재원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내부통제 혁신’ 우리금융지주...임종룡, ‘신뢰 회복’ 정조준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중에서 최초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추진한다. 이사회 내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 감사위원회에서 수행 중인 내부통제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감사위원회 구성을 전면 쇄신하는 등 이사회 중심 윤리경영 거버넌스 구축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변경 △자본준비금 감소 △이사 선임 등 7건의 안건 모두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이 이날 비과세 배당을 목적으로 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주요 안건 중 하나로 통과시키면서 향후 약 3조원에 달하는 자본준비금의 감소를 확정했다. 우리금융은 상법에 따라 적립된 자본준비금 및 이익준비금 중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금액 범위 안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한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비과세 배당에 사용할 방침이다. 올해 결산 배당부터 적용되며 분기배당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우리금융이 타 금융지주들과의 주주환원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안해 낸 묘수로 풀이된다. 이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비과세 배당을 통해 밸류업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이런 배당 방식은 기존 주주들이 낸 자금을 돌려주는 형태로, 과세 대상이 아니다. 개인주주의 경우 비과세 배당은 원천징수 세액 15.4%가 공제되지 않아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할 수 있다. 실제 배당수익은 18.2%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지닌다. 이자와 배당소득을 합산해 연 2000만원을 초과해도 세 부담이 없어 주식을 많이 보유할수록 이득이 커진다. 자본준비금이라는 한정적 재원을 이용해야 하기에 지속성을 확신하기 어려운데다 외국인 주주 비율이 높은 금융지주 특성상 부담이 따름에도 우리금융이 전 금융권을 통틀어 손에 꼽는 행보에 나서면서 주주환원 의지를 피력한 것이란 평가다. 우리금융은 2024년 결산 기준 주당배당금(DPS)으로 660원을 확정했다. 올해는 1분기부터 배당을 확대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DPS를 185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 정관 변경을 통해 주주의 배당 예측 가능성도 제고했다. 변경 후 분기배당 관련 조항인 제60조에 따르면 사업연도 개시일부터 3월, 6월, 9월 말일부터 45일 이내의 이사회 결의로써 금전으로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 이사회 결의로써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으며, 기준일을 정한 경우 기준일의 2주 전 해당 사실을 공고하겠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내부통제 강화 안건도 의결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통해 경영진의 부당행위 견제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른 위험관리 관련 점검·평가, 조치요구는 리스크관리위원회가 담당한다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임종룡 회장은 이날 주총장에서 그룹 내부통제와 관련해 체계 전반을 혁신해 모든 업무과정에 내부통제가 작동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회장은 “일련의 사건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그룹 전 임직원은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올 한 해,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며,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구성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새로운 지배구조체제의 본격 가동을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선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임기 만료 사외이사 5명 중 4명을 교체했다. 윤인섭 사외이사의 중임(연임)도 확정했다. 한편 이사회는 대표이사 1인과 사외이사 7인까지 총 8명으로 기존 구성을 유지한다. 안건 외 쟁점 중 하나였던 임 회장의 '단독 사내이사 체제'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3등급 통보에 따른 보험사 인수 영향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았으나 주총장에선 안건 의결 외 별다른 잡음 없이 30분여 만에 주총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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