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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오너 3세’ 경영 가속화…디지털·글로벌 공략에 박차

오너가 경영하는 보험사들의 3세 경영 움직임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이들 오너 3세는 디지털 혁신 등 신사업에서 길을 내는 데 집중하는 추세로, 보험사가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을 확장하면서 향후 보다 젊은 업권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교보생명이 '2025년 정기 인사'를 통해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의장 장남인 신중하 그룹데이터TF장을 인공지능(AI)활용·고객의 소리(VOC)데이터 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으로 신규 선임했다. 신 신임 상무는 교보그룹 계열사에 입사한 뒤 10년 만에 임원직에 올라섰다. 신 상무는 1981년 생으로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 졸업 후 외국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에서 근무한 바 있다. 2015년 교보생명 관계사인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해 보험업에 발을 들였고 미국으로 돌아가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쳤다. 교보정보통신(현 교보DTS) 디지털혁신(DX)신사업팀장으로 돌아온 뒤 △교보생명 차장 △교보생명 그룹디지털전환(DT)지원담당 △교보생명그룹데이터전략팀장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특히 올해 초 경영 임원 후보에 선발돼 다른 임원 후보들과 디지털 리더십과 경영지식 등을 육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4월부터는 그룹경영전략담당 겸 그룹데이터TF장에 임명돼 그룹 전반의 경영 인사이트와 AI와 빅데이터 관련 실무를 익히기도 했다. 신 상무가 보험업에서 주로 디지털혁신과 관련된 분야에 몸 담으면서 향후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구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해상은 내년부터 정경선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전무의 경영색채가 보다 강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이 전날 발표한 올해 조직개편에서 총 12명의 부문·본부장급 임원이 대거 교체된 가운데 정 전무 산하 지속가능실 소속 '정경선 6인방'이 주요한 부서의 임원직에 전면 배치됐다. 정 전무는 지난해 부문급 임원 기구 신설을 통해 장기적 비전 수립과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을 꾀해왔다. 내년엔 1년 동안 이 기구에 속해 각종 보고를 받아 온 멤버들이 주요한 부서의 임원으로 분산 배치돼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부문장급의 60년대 중반생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정 전무가 세대교체 신호탄을 쏜 것으로 분석된다. 64년생인 조윤상 기획관리부문장의 자리는 73년생인 정규완 전 디지털전략본부장이 앉게 됐다. 2019년 디지털전략부장에서 본부장으로 승진한 뒤 현재까지 디지털전략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디지털전략본부는 핀테크·헬스케어·AI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등 새로운 사업을 꾸준히 다져왔다. 현대해상이 보험과 ICT 신기술 융합을 통한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해당 영역도 크게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사장직 2년차를 맞아 김동원표 경영을 본격 가동 중이다. 김 사장은 해외 은행·보험사·증권사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집중하는 한 해를 보냈다. 지난달 김 사장은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매입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 4월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에 지분 40%를 투자해 해외 은행업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전체 금융계열사 순이익의 94.6%가 보험사에서 나오고 있어 보험 의존구조 탈피 등 미래 먹거리에 집중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사장 또한 디지털손보사 설립 등 디지털 전략에도 관심이 높다. 당장 크게 수익이 나지 않지만 디지털 사업과 해외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본인만의 경영 행보를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김 사장이 디지털 보험사에서 현재 나타내는 당장의 실적 규모보다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고 그것을 키워나가는 데 목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85년생인 김 사장은 지난 2014년 한화생명 디지털팀장으로 입사했고 이후 최고디지털책임자(CDO·부사장), 최고글로벌책임자(CGO·사장)에 오른 바 있다. 현재 보험업권은 저출산 고령화에 직면한 산업상 특성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오너 3세들은 모두 80년대 생으로 이전보다 젊은 경영 감각을 기반으로 진두지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디지털 분야에서의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재료 삼아 새로운 사업모형을 확대해가는 것을 공통적인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젊은 리더로의 교체와 함께 디지털에 부쩍 집중하는 모양새"라며 “젊고 새로운 시각으로 먹거리를 창출해 내줄 것이란 내부적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라이프, ‘스마트앱어워드 2024’ 금융서비스 혁신대상 수상

신한라이프는 '스마트앱어워드 2024'에서 자사의 계약관리 플랫폼 '신한SOL라이프' 앱이 금융서비스 혁신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앱어워드는 사단법인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모바일 앱 시상식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4000명의 인터넷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비주얼 디자인 △UI 디자인 △기술 △콘텐츠 △서비스 △마케팅 등 6개 부문 18개 평가지표를 통해 가장 혁신적이고 우수한 모바일 앱을 선정해 시상한다. '신한SOL라이프' 앱은 지난 10월 고객중심의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거쳐 출시됐다. 특히, 고객이 가입한 계약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메뉴가 자동 설정되고 보유계약, 보장내역 뿐만 아니라 미청구된 연금이나 미납보험료 등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메인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면서 보안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스크래핑 기술을 통해 계약변경 시 필요한 필수서류를 자동으로 제출할 수 있고 얼굴 인식을 활용한 전자서명,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도 지원한다. 또 신분증 사본 판별 등의 기술로 도용(위조) 신분증을 검증해 보이스피싱, 보험사기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박재우 신한라이프 고객지원그룹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에게 더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사이버 금융 범죄 예방…하나카드 제이드 고객 대상 ‘스마트케어’ 제공

하나카드가 프리미엄 카드 제이드(JADE)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카드사 최초 '스마트케어'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인터넷보안 전문기업 윈즈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스마트케어는 고객의 PC와 스마트폰에 문제 발생시 전문가가 이를 해결하는 원격점검서비스와 피싱, 스미싱 문자에 대한 알림탐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보이스피싱이나 해킹에 의한 금융사고 발생시 연간 최대 300만원, 인터넷 쇼핑몰 사기 발생시 연간 최대 200만원까지 1년간 보상한다. 제이드(JADE) 클래식카드 마스터카드 브랜드로 발급한 손님이라면 누구나 하나페이앱에서 신청 후 이용 가능하며, 하나페이앱을 통해서 받은 쿠폰을 제이드(JADE) 스마트케어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1년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점점 늘어나는 사이버 금융 범죄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고, 안전한 금융 거래 보장을 원하는 손님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스마트케어 서비스 도입으로 제이드(JADE) 카드 손님들이 보다 안전한 카드 이용이 가능할 것을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카드로 받을 수 있는 차별적인 혜택을 지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위, 올해 기후금융에 ‘54조원’ 공급...금융배출량 플랫폼 구축키로

금융위원회가 올해 10월 말까지 기후금융에 정책금융 54조원을 공급해 연간 목표(48조6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금융위는 금융사의 금융배출량 산출을 지원하고자 금융권 금융배출량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금융연구원, 은행연합회, 손해보험협회 등과 함께 '제6차 기후금융TF 회의'를 개최했다. 기후금융TF는 미래대응금융 TF의 3개 분과(인구, 기후, 기술) 중 하나로, 이날 회의에서는 기후금융 공급확대, 기후금융 역량제고, 기후금융 인프라 확충을 위해 그간 논의된 주요 정책과제들을 정리하고, 논의 성과를 공유했다. 금융위는 올해 3월부터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적극 추진한 결과 올해 10월 말까지 기후분야에 정책금융 54조원을 공급했다. 첫 해 목표(48조60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지원을 위한 미래에너지펀드 1조2600억원을 조성 완료하고, 기후기술펀드도 36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이다. 금융위는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자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15개 금융사와 함께 금융권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리스크의 충격과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측정하는 한편, 기후리스크가 금융회사, 금융산업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금융회사의 자체 테스트 결과와 상호 비교해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 최종 결과는 내년 1분기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금융사의 금융배출량 산출을 지원하고자 금융권 금융배출량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금융배출량이란 금융회사가 투자, 대출 등 금융활동을 통해 거래상대의 탄소배출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부분을 말한다. 당국은 플랫폼을 통해 표준 금융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과 금융배출량 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금융회사에 제공하고,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금융배출량 산출 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경우, 금융회사는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표준 가이드라인 및 탄소배출량 데이터를 ESG 공시 또는 자체 탄소감축 목표 수립 등에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기후금융TF 구성원들은 “금융권 공동으로 금융배출량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한 것은 향후 ESG 공시 등에 대비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플랫폼에 집적되는 탄소배출량 정보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탄소배출량 측정 및 감축 유인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내년에도 기후금융 확대방안의 2차년도 공급 및 투자집행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녹색예금, 기후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인센티브 확충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 종합자산관리센터 ‘골드&와이즈 더 퍼스트’ 도곡센터 오픈

KB금융그룹이 초개인화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센터 'KB GOLD&WISE the FIRST 도곡 센터'를 오픈했다. 12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도곡에서 열린 'KB GOLD&WISE the FIRST 도곡 센터' 오픈 기념식에서는 장기거래 고객,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KB증권의 김성현, 이홍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도심 속에서 인생의 여유를 즐기는 공간이라는 컨셉으로 설계된 'KB GOLD&WISE the FIRST 도곡 센터'는 KB국민은행, KB증권 최고의 PB와 투자·세무·부동산·법률·신탁 등 금융, 비금융 분야의 최고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뤄 고객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고객 개인의 자산관리는 물론 가족, 회사, 재단 등 가문의 모든 자산에 대해 '부(富)의 증식과 이전, 가업승계'까지 고려한 최적의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을 위한 문화 행사, 프라이빗 클래스, 전문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센터 내 아트스페이스의 미술품들을 감상하는 프라이빗 아카데미 등 품격있는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도 운영한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축사에서 “'KB GOLD&WISE the FIRST'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최고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KB금융 고객분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겠다는 마음가짐에서 출발했다"며, “KB금융은 문학과 예술처럼 변하지 않는 가치를 담아 'the FIRST'라는 이름에 걸맞는 대한민국 최고의 고객 중심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KB GOLD&WISE the FIRST'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과 초개인화된 최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과 사회의 신뢰에 기반한 압도적 리딩뱅크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 모바일 은퇴설계 솔루션 ‘더 넥스트 연금플래너’ 오픈

하나은행이 손님의 연금자산으로 은퇴 목표 실현을 돕는 모바일 은퇴설계 솔루션 '하나 더 넥스트 연금플래너' 서비스를 오픈했다. 1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 더 넥스트 연금플래너'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과 연계해 퇴직연금뿐만 아니라 ▲공적연금 ▲주택연금 ▲개인연금 등 보유중인 연금 데이터를 한데 모아 연금자산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은퇴 준비 상태를 진단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현재 자산뿐만 아니라 은퇴 시점의 자산까지 고려해 노후를 잘 준비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은퇴 후 희망하는 연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추가 납입하거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연금 운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산출된 연금 운용 솔루션을 통해 은퇴 준비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은퇴 후 목표 자금 ▲은퇴 준비율 ▲연령대별 월평균 예상수령액 등을 점검해보고, 맞춤형 은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정교한 은퇴설계를 위해 ▲퇴직금 계산기 ▲연금용어사전 ▲연금 활용법 등 다양한 연금 정보 컨텐츠를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하나은행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가입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필요 시 연금전문가와 1 대 1 상담 예약 및 컨설팅도 가능하다. 하나은행 연금사업단 관계자는 “손님이 필요로 하는 모바일 연금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금플래너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하나은행을 통해 보다 손쉬운 연금 자산관리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하나 더 넥스트 연금플래너'와 더불어 영업점에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도 체계적인 은퇴준비 상담을 제공하는 '하나 더 넥스트 은퇴솔루션' 서비스도 함께 시행한다. 영업점 직원의 안내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바로 시니어 전문가를 통해 연금운용 솔루션은 물론, 맞춤형 자산관리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롯데카드, 3억달러 규모 해외 ABS 발행

롯데카드가 12일 3억달러(약 4200억원 규모) 규모 해외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이번 ABS는 BNP파리바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평균 만기는 3년이다. 조달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통화 및 금리 스와프(Swap)를 통해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제거했다. 롯데카드는 국내 회사채 발행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으로 발행해 금융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카드는 2019년 롯데그룹에서 MBK파트너스로 분리 매각된 이후 신용판매와 금융사업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3분기 별도 기준 자산이 전년동기 대비 9.6%, 영업수익은 8.9% 증가하며 이익 창출력이 확대됐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2024년 중 12억달러 이상의 해외 ABS를 발행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자금조달원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했다"라며 “또한 어려운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며 3개월 커버리지 비율이 연말 기준 10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 상황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해상, 소비자보호 강화 위해 ‘고객의 소리’ 통합관리 시스템 리뉴얼

현대해상은 보험업계 최초로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텍스트 AI 기술을 적용한 고객의 소리(VOC, Voice of Customer) 통합관리 시스템을 리뉴얼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오픈한 VOC 시스템은 3가지 텍스트 AI 기술을 적용했다. 질문에 따라 적합한 답변을 제공하는 LLM(Large Language Model)기술과 음성언어를 문자로 변환해주는 STT(Speech-To-Text)기술 및 텍스트를 분석하는'TA(Text-Analysis)'기술이다. 이 3가지의 텍스트 AI 기술을 통해 리뉴얼된 VOC시스템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수되는 고객의 불편사항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조치할 수 있는 적합한 업무 담당자를 추천한다. 또한, 업무 담당자에게 고객 불편사항의 주요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 제공해 보다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고객 불편사항이 자주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인 분석 기능을 강화해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윤민영 현대해상 CCO는 “새로운 VOC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의 불편사항이 보다 빠르게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대해상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MG손보 인수 ‘승부수’…득과 실은

메리츠화재가 10년 만에 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MG손해보험의 유력한 최종 인수자로 섰다. 다만 시장 내 '애물단지'처럼 여겨지던 MG손보의 부실을 보완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일으켜야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예금보험공사와의 협상 이후 딜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지난 9일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에 메리츠화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MG손보는 앞서 네 차례의 매각 과정을 거쳤으나 실패한 뒤 5차 입찰부터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예보에 따르면 MG손보 매각과 관련해 지난 10월 2일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로부터 인수제안서가 접수됐다. 예보는 자금지원요청액, 계약 이행능력 등에 대해 심사한 결과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자금조달계획 미비 등의 사유로 차순위 예비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메리츠화재는 국내 금융지주사와 은행, 보험사, 대형PEF 등 여러 기관의 인수 의향과 국회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을 뚫고 최종 인수 후보자로 낙찰됐다. 이번 인수 타진은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M&A 기준에도 부합한다. 앞서 김 부회장은 인수 기업에 대해 인수가격과 주주가치를 강조하며 “가격이 적절한지, 그 사업을 이끌 인재가 확보됐는지, 리스크 규모와 성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M&A할 때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메리츠화재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택할 수 있단 점에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P&A 방식은 대상 기업의 자산과 부채 중 일부만 선별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방식이다. 메리츠금융으로선 2014년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후 현재까지 인수합병(M&A)이 전무했던 이력 상 이번 시도가 매우 도전적인 선택일 수 있다. 종전까지 기존 보유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을 최선책으로 꼽아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회사를 품어 시너지를 내는 방식을 열어야하기 때문이다. 우선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를 완수하면 업계 2위인 DB손해보험의 위치를 위협할 정도로 덩치가 커진다. 현재 메리츠화재는 자산 순위로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에 이어 네 번째다. 자산은 9월 말 기준 현대해상과 약 3조원 차이로 MG손보(4조2450억원)와 합병 시 현대해상(46조1826억원)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 메리츠화재의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지난해 말 기준 10조4687억원으로 MG손해보험(6774억원)과 더하면 11조1461억원이 된다. DB손보(12조1524억원)와는 1조원의 격차만을 남겨두게 된다. CSM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의 주요 경영지표다. 문제는 MG손보가 네 차례나 매각에 고배를 마실 만큼 예비 인수자들이 포기를 거듭한 부실 매물이란 점이다. 자본력과 이익 창출력으로 정평 난 메리츠라도 MG손보 경영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기에 득만큼 실 역시 클수 있단 예측이 나온다.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킥스)는 상반기 말 기준 44.4%로 금융당국 권고치 150%를 크게 하회한다. 특히 메리츠금융의 성장과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MG손보 건전성 회복을 두고 김 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분석이다. 매각가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인수상 가격은 타 매물 대비 높지 않지만 회사 정상화를 위해선 1조원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메리츠화재의 지급여력비율(킥스)이 226.9%로 200%를 상회할만큼 건실하나 메리츠 측의 추가 투입 자본 규모가 상당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향후 매각 성사 여부가 예보의 추가자금 지원을 둔 양 측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예보로부터 500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아도 추가 투입금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일반 M&A와 달리 이번 인수방식엔 고용승계 의무가 없기에 메리츠화재와의 화학적 결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MG손보 노조는 전 직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극심한 반발에 나선 상태다. 노조는 또한 메리츠화재의 실사도 막아서겠단 입장이다. MG손보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과정과 결과에 대해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를 통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업계도 노조의 반발이 인수 과정상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당시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통합 시에도 희망퇴직 작업이 선행된 바 있다. 메리츠화재가 각종 리스크를 검토한 결과 예상보다 더 부실이 크다면 협상을 무산하고 딜을 파기하는 선택지도 남아있다. 예보 역시 메리츠화재에 배타적 협상기간을 부여하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새로운 회사의 참여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김 부회장도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인수 완주에 있어 “주주 이익에 부합할 경우 완주하고 그렇지 않으면 중단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산은 협상 이후 양측의 협의에 의해 나눠 가져가기에 협상 과정이 관건이다"며 “예보의 자금 지원 규모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사 후 실제 부실규모를 보고 인수자가 어느 비율로 자산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예보 지원 규모가 결정되는 것이기에 정확히 정해진 게 아니다. 매각 가격이나 지원액도 원칙상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복현, ‘부당대출’ 우리은행 검사결과 발표 내년 초로 연기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우리은행의 검사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현 경제상황과 금융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의 발언은 계엄사태 이후 정치권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만큼 우리은행 검사결과 발표 역시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에 대해 우리은행 검사를 진행 중인데, 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부당대출 관련 우리은행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됐는지, 내부통제가 왜 작동되지 않았는지 등을 점검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12월 중으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검사 결과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10월부터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정기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임 회장 재임 기간인 최근까지도 유사한 부당대출이 상당수 실행된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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