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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국제선 비행기 탑승객 공략...여행 상품 라인업↑

카드사들이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중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국제선 비행기를 타는 인원들이 늘어났고, 초·중·고등학생들의 방학 시즌을 맞아 대규모 여행객이 발생하는 것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19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올 1~5월 해외 출국자는 123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5월의 98.6%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회귀했다. 5월만 보면 239만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했다. 1~5월 개인 해외 신용·체크카드 이용실적(8조3260억원)이 1년 만에 8.5% 확대된 것도 이같은 흐름과 관련이 있다. 기업별로 보면 신한카드(1조7841억원)와 하나카드(1조6513억원)가 시장을 이끌었고, 현대카드(1조5366억원)·KB국민카드(1조1994억원)·삼성카드(1조59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19.4%)와 하나카드(+11.5%)는 신용카드에서 현대·삼성카드에 밀렸지만, 다른 곳들이 역성장하거나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동안 격차를 벌렸다. 트래블카드에 힘입어 체크카드 이용액의 71.8%를 '싹쓸이'한 결과다. 58종 통화 무료 환전이 가능한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2023년 1월부터 해외 체크카드 시장점유율 1위를 질주하는 중으로, 서비스 가입자수와 환전액은 각각 800만명·4조원을 넘어섰다. 그룹 안팎의 파트너와 손잡고 업그레이드도 단행한다. 트래블로그는 카드사 최초로 구글과 앱테크 광고 제휴 서비스를 론칭한다. 다양한 광고 상품으로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트래블로그로 무료 환전이 가능한 기능을 앞세워 고객 저변을 넓힌다는 것이다. 42종 통화 환율 우대, 대중교통 할인을 비롯한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카드의 'SOL(쏠)트래블 체크카드'도 출시 1년 3개월 만에 누적 이용액 3조원을 넘어섰다. 4월 시장점유율 38%로 1위에 오르는 등 트래블로그와 함께 양강체제도 구축했다. 국내 최초로 트래블카드 잔액에 이자를 제공하는 구조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신한은행과 함께 서울역·김포공항에 즉시발급을 위한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일본 여행에 혜택을 집중한 'SOL트래블J 체크카드'도 선보였다. 다른 카드사들도 유사한 상품을 내놓고 있으나, 선두주자들을 따라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신용카드에서 돌파구를 찾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는 트래블월렛의 선불형 '트래블페이'에 신용카드 기능을 입힌 하이브리드 상품을 출시했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신용결제시 결제액의 1%를 트래블포인트로 적립하고, 이는 트래블월렛 앱에서 환전시 사용할 수 있다. 사전에 충전한 외화가 부족하면 자동으로 신용 결제로 전환된다. NH농협카드는해외 이용금액의 NH포인트 적립(최대 4%), 해외 가맹점 결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탑재한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국내 가맹점 뿐 아니라 세금·공과금·사회보험·대학등록금을 비롯한 업종에서도 NH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열흘에 달하는 추석 연휴에 앞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며 “고객들의 니즈가 변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일상과 여행 상황에서 함께 쓸 수 있는 상품들의 입지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휴가철에 ‘여행자보험’ 고객 잡자…2030 집중하고 독특한 보상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행자보험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인 가운데 올 여름 휴가철에 들어가며 보험사들의 고객 잡기 전략도 다양화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9개 손해보험사(삼성·현대·KB·DB·메리츠·한화·흥국·AXA·카카오)의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173만31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에는 여행자보험 신계약 숫자가 14만3140건까지 급감했다가 엔데믹이 발표된 2023년 172만 1809건으로 뛰어올랐다. 이어 지난해에도 272만7282건을 기록해 가파른 증가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이미 170만건을 넘은 만큼 올해 신계약 규모도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지속적으로 증가세인 여행자보험 시장에 집중하는 추세다. 특히 여행자보험을 주로 이용하는 연령층과 수요에 맞춰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엔 20~30대 젊은 여성의 여행자보험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여행자보험 가입자 중 20대와 30대는 전체 가입자의 절반이 넘는 54.6%를 차지했다. 이 중 여성 비중은 △2021년 14.9%에서 △2022년 22.4% △2023년 28.7%로 점차 상승해 지난해는 30%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는 34.07%까지 증가한 상태다. 20~30대 여성의 여행자보험 가입률만 살펴보면 지난 2021년 14%에 불과했던 비중이 올 상반기 34%로 4년 새 20%p나 급증했다. 반면 40대 이상은 2021년 65.6%에서 올해 상반기 43.8%로 줄어들었다. 보험업계는 해외여행에 대한 젊은층의 수요 자체도 늘어났지만 보험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이용층에 맞춰 보험사들이 내놓는 보험상품도 변모하고 있다. 가격을 낮춰 접근성을 키우는 한편 보장은 다양화하고, 가입과 보상 절차를 단순하게 바꿔 진입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무사고 시 보험료 일부를 반환하는 상품이 출시된 뒤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행 중 사고 없이 돌아오면 고객에게 납입 보험료의 10%(최대 3만원)를 돌려주는 상품이다. 지난 2023년 6월 출시한 뒤 올해 2월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어 최근에도 마케팅을 지속 중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5월 '지수형 항공기 특약'과 '기후 질환 보장'을 새롭게 추가한 상품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기가 2시간 이상 지연 또는 결항되면 시간에 비례해 최대 10만 원을 지급한다. 온열·한랭질환진단비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해외여행 중 열사병이나 동상, 저체온증 등 기후 질환에 걸리면 진단비를 보장해준다. 잦아진 해외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도 나왔다. 삼성화재는 한 번 가입하면 1년동안 횟수에 제한 없이 보장해주는 '365연간 해외여행보험'을 이달 새롭게 출시했다. 출국 당일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등은 출국 직전까지 모바일로 가입이 가능한 여행자보험 상품을 선보인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은 독특한 보장만 선별적으로 가입하기보다 항공기 결항이나 수하물 분실, 현지 질병 치료처럼 핵심적인 보상에 대한 약관과 범위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약관을 살펴보면 항공기 지연보험의 경우 예정된 일정을 변경해 발생한 손해일 경우 보상하지 않는다. 의료비는 여행 중 현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비용만 보상하고, 국내 의료비는 타 실손보험과 중복될 수 있어 유의하는 게 좋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풍향계] 하나은행 ‘국가간 QR결제서비스’ 결제은행 단독 선정 外

하나은행은 '국가간 QR결제서비스' 사업의 결제 은행으로 단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국내기관간·국가간 결제를 처리하는 국내 유일 결제은행으로서 외국환 선도은행 입지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은 전체 퇴직연금사업자 중 최초로 퇴직연금 자산 적립금 50조원을 달성했다. ◇ 하나은행 '국가간 QR결제서비스' 결제 은행 단독 선정 금융결제원에서 추진하는 국가간 소액지급결제서비스 연계 허브 중 하나인 '국가간 QR결제서비스'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국내 가맹점에서 QR결제 앱을 통해 결제하거나, 해외여행 중인 우리 국민이 해외가맹점에서 QR결제 앱을 통해 편리하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해당 사업에는 국내 7개 은행과 3개 카드사, 4개 PG사 등 총 14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며, 하나은행은 이들 기관 중 투표에 참여한 10개 기관의 선택을 통해 결제은행으로 단독 선정됐다. 하나은행은 2010년부터 국가간 ATM 서비스의 국내 유일한 결제은행으로서 최다 지역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나은행은 결제은행으로서 금융결제원의 지급지시 요청에 따라 해외 결제은행 및 국내 참가 기관과의 정산을 수행하며, 은행 간 정산에 필요한 환율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1단계 시범 운영을 시작하여, 향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 외환사업지원부 관계자는 “이번 국가간 QR결제서비스 결제은행 선정은 국내외 손님의 다양한 결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이다"며 “앞으로도 외국환 선도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전 세계 손님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퇴직연금 자산관리 적립금 50조원 달성 KB국민은행은 전체 퇴직연금사업자 중 최초로 퇴직연금 자산 적립금 50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퇴직연금 자산관리 기준 적립금 규모 45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10개월 만에 성과다. 이는 고객 중심의 퇴직연금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고객이 직접 가입하고 운용하는 DC·IRP 적립금 규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DC형 퇴직연금은 18년 연속(2007년~2024년, 12월말 기준, 출처 은행연합회 퇴직연금 비교 공시), 개인형IRP는 15년 연속(2010년~2024년, 12월말 기준, 출처 은행연합회 퇴직연금 비교 공시)으로 적립금 규모 1위를 기록 중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50조 원 적립금 달성은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의 든든한 노후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 외국인 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 확대…신한은행, 코워크위더스와 업무협약 체결 신한은행은 18일 서울시 중구 소재 본점에서 코워크위더스㈜와 외국인 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워크위더스㈜는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채용 플랫폼인 '코워크(KOWORK)'를 운영하며, 5만명 이상의 다국적 인재와 1000여개 이상의 국내 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HR테크 전문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외국인 금융 이용 편의 제공을 위한 앱 및 웹 기반 서비스 제공 ▲양사 서비스 홍보 위한 상호 광고 페이지 운영 ▲외국인 대상 행사 공동 마케팅 추진 등 외국인에 대한 금융 및 HR분야 테크 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워크 플랫폼을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이 보다 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외국인 고객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상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4월 모바일 웹 채널을 전면 개편했으며, 16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외국인 전용 메뉴를 도입했다. 또한 오는 20일부터 동대문지점, 수원역지점, 온양금융센터 3개 일반 영업점에서 외국인 고객대상 '일요일' 영업도 시작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 ‘코딧투게더’ 대학생봉사단 5기 발대식 개최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17일 대구 본점에서 '코딧투게더(KODIT Together)' 대학생봉사단 5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주영 신보 전무이사를 비롯한 임직원과 대구 안심제1종합사회복지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지역 대학생 21명에게 봉사단 위촉장을 수여하고 향후 활동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생봉사단은 이번 달부터 내년 5월까지 ▲지역아동과 독거 어르신을 위한 '금융교육' ▲중소기업·소상공인 근로자 자녀 대상 '학습멘토링' ▲환경보호 인식 개선과 지역 환경 정화를 위한 '환경봉사' 등 3개 분야에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주영 신보 전무이사는 “이번 봉사단 활동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건강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며, “신보도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신보는 대학생봉사단 외에도 임직원 참여형 봉사, 민간 협력형 캠페인 등 ESG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풍향계] 송춘수 NH농협손보 대표, 집중호우 피해 현장 긴급점검 外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 집중호우 피해 현장 긴급점검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가 충남 당진 지역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신속한 사고조사 및 지원을 약속했다. 당진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400㎜에 달하는 폭우가 내려 주택·농경지·축사 등이 침수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송 대표는 피해가 심한 농경지 등을 직접 살펴보고 손해조사 담당자들과 현장을 점검했다. NH농협손보는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피해 접수와 보상 절차에 돌입했다. 손해액 50% 이내 보험금을 선지급하는 등 빠른 피해도 돕는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LIFEPLUS 크리에이터 캠퍼스' 프로그램 운영 한화생명이 주최하는 대학생 크리에이터 참여 프로그램(라이프플러스 크리에이터 캠퍼스)의 발대식이 17일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개최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정해진 주제나 틀에서 벗어나 각자의 개성과 창의력을 발휘하며 주도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발대식에서는 과학 전문 크리에이터 궤도와 김경희 컨셉진 편집장 등 콘텐츠 전문가의 특강이 진행됐다. 선발된 20팀의 대학생 크리에이터들은 약 3개월간 정기 교육과 자기 주도적 콘텐츠 미션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강화하고,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라이프플러스 크리에이터 캠퍼스는 오는 10월2일 '클로징 어워드'로 마무리되며, 참가 대학생에게 전문 크리에이터로 도약할 수 있는 교육과 콘텐츠 제작 인프라 및 크리에이터간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팀은 자신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총 5편의 영상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게 된다. 미션 영상은 한화생명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참여팀당 300만원의 활동 지원금을 제공하고, 1~3등 및 우수자에게는 총 1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카르르 챌린지', 누적 조회수 800만 돌파 삼성화재가 6월부터 진행한 교통안전 문화 확산 캠페인 '카르르 챌린지'의 누적 조회수가 800만회를 넘었다. 삼성화재는 상위 10개 콘텐츠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카르르 챌린지는 삼성화재의 어린이 교통안전 동요 '카르르 송'에 맞춰 자신만의 춤과 노래를 담은 숏폼 영상을 촬영해 공유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이번 투표에는 조회수·좋아요·댓글을 비롯한 정량적 지표와 영상의 완성도 및 메시지 전달력 등 정성적 평가를 종합해 선정된 10편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투표는 삼성화재 홈페이지와 다이렉트 홈페이지에서 21일까지 진행되며, 하루 한 번·최대 3개 후보에 투표할 수 있다.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00명에게 아이스 커피 쿠폰을 증정하고, 참여자 전원에게 삼성화재 '카케어' 경정비 2만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1위 상금 1000만원을 포함해 10위까지 총 20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악사손보, 폭염 속 온열질환 주의…응급실 치료비 보장 특별약관 운영 집중호우 이후 다시금 폭염이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악사(AXA)손해보험이 철저한 사전 대비로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이 있다.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폭염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노약자·임산부 등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관련 피해를 보장하는 특약을 탑재한 보험을 미리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악사손보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무)AXA간편상해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는 복잡한 심사 없이 2가지 질문만 통과하면 고령자나 유병력자도 최대 80세까지 가입 가능한 간편고지 상품으로, '응급실내원비(응급)(간편고지)' 특별약관을 통해 보험 기간 중 온열질환으로 인해 응급환자로 응급실에 내원해 치료를 받을 경우 보험가입금액을 지급한다. 매 내원시마다 보장이 가능해 예상치 못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부담을 덜어준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최근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 만큼, 일상 속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응급상황에 놓였을 때 실질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미리 마련해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하나카드, 파트너 손잡고 ‘중위권’ 꼬리표 뗀다

중위권 카드사로 분류되던 하나카드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성영수 대표의 리더십 하에 도약에 나서고 있다. MG새마을금고를 비롯한 파트너들과 동반성장도 지속한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카드사들의 법인 신용카드 회원수에서 하나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2%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내수 침체 및 미국 상호관세 등에 따른 수출 차질로 인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전체 회원수(306만2000명)가 6.9% 감소한 가운데 하나카드는 오히려 24만명에서 25만1000명까지 4.6% 늘어난 덕분이다. 법인 신용카드 일시불 이용액(구매전용 제외)이 7019억원에서 7163억원으로 확대된 원동력이다. 하나카드는 새마을금고 개인사업자(SOHO) 고객을 위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MG+ Blue' 카드를 선보였고,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사 및 개별 지역금고 법인카드도 더해 수익성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노력과 판관비를 비롯한 비용 절감에 힘입어 올 1분기 당기순이익(54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개선됐다. 업계 4위 현대카드(614억원, -3.8%)와의 격차도 102억원에서 68억원으로 좁혀졌다. 배달의민족이 신한카드로 '환승'하고, 스타벅스가 이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현대카드의 PLCC 입지가 흔들리는 것도 호재다. 하나카드는 최근 4번째 새마을금고 PLCC 'MG+ S 하나카드' 출시로 추격 속도를 높였다. 이는 △넷플릭스·유튜브·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네이버플러스멤버십·쿠팡 와우멤버십·컬리멤버스를 포함한 디지털 멤버십 등 일상 속 소비활동에 혜택을 집중한 것이 특징으로, 카드사들이 일명 '알짜카드'를 줄이는 추세에 역행하는 상품으로 불린다. 오는 10월까지 이 카드를 최초로 발급받은 새마을금고 출자회원이 마케팅 동의와 함께 익월말까지 10만원 이상 이용하면 연회비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나카드가 새마을금고와 협력을 강화하는 원인으로는 회원수 증가가 뽑힌다. 2017년 1927만명이었던 새마을금고 회원수는 지난해 2353만4000명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렸다. 전국 1300여개 지점을 토대로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6.8%의 점유율을 보유한 것도 강점이다. 개인신용카드 회원수가 사용가능회원수 기준 534만4000명에서 531만명으로 소폭 줄어든 하나카드가 새마을금고에서 반등의 길을 찾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하나카드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를 병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수수료·연회비 수익을 높이는 '정공법'을 위주로 구사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가맹 수수료율 인하를 비롯한 악재가 있고, 금융당국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취급액 증가도 경계하는 탓이다. 연회비 12만원급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이드', 550만 자영업자들을 위한 '하나 더 소호카드' 등을 출시한 것도 고객 저변을 넓히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앞서 일본 JCB와 손잡고 일본 여행 수요를 겨냥한 'CLUB SK 플래티넘 JCB' 카드도 선보였다. 신용판매액을 향상시키면서 연체율을 관리해야하는 점도 고민거리다. 1분기말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2.15%(대환대출 제외)로, 전년 동기 대비 0.21%p 높아졌다. 이 수치가 2%를 웃도는 카드사는 하나카드가 유일하다. 삼성카드(1.03%)와 현대카드(0.9%)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연체율이 높은 고이율 자산 등을 처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수치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할인 중심의 저수익성 프로모션을 줄이고 우량 고객 중심의 리스크 관리로 건전성을 제고해야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현상과 무관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를 비롯한 트래블카드가 당장의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나, 미래 고객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다"며 “신용카드에 외화 결제 혜택 등을 입혀 상품성을 강화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BNK금융은 지금] ‘지방은행’서 ‘디지털 리더’ 시동…새 성장 승부수

BNK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디지털 분야를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하반기 중점 과제로 AI·디지털금융 고도화를 제시한 데 이어 디지털 부문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지방금융그룹 중에서도 디지털 혁신에 적극 대응해온 만큼 조직 변화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BNK금융은 특히 디지털자산 도입 흐름에 민접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준비 작업에 적극 참여하며 신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지난 16일 AI·디지털금융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그룹고객가치혁신부문'을 '그룹AI·미래가치부문'으로 변경하고, 산하의 디지털기획부와 AI사업팀을 통합해 'AI디지털전략부'로 확대 개편했다. 그룹의 인공지능전환(AX)을 본격화해 AI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조직개편은 BNK금융이 그동안 추진해온 디지털 강화 노력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BNK금융은 지난 7일 열린 '하반기 업무보고회'에서 하반기 중점 추진 사항으로 AI·디지털금융 고도화를 꼽기도 했다. AI 거버넌스 수립과 디지털·AI 기술을 접목한 지역화폐 전환, 원화 스테이블코인 연구 등 미래형 금융모델 실험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디지털 기술력이나 확장성 등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영업 기반이 지역 중심으로 이뤄지고, 고객층도 고령층이 많아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환경도 미흡했다. 하지만 생성형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고, 최근에는 디지탈자산 도입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며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는지는 은행의 생존과 직결되는 과제가 됐다. 무엇보다 지방금융의 경우 지역 경기 악화에 따라 전통적 영업 방식을 고수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BNK금융은 디지털 혁신에 주목해 왔고, 특히 최근 디지털자산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시중금융지주사들과 함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 BNK부산은행은 한은이 지난 4~6월 진행한 CBDC 실험 '프로젝트 한강'에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용자들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부산은행 등 7개 은행 앱에서 은행 예금을 예금토큰으로 전환해 지정된 사용처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중 부산은행은 신라대학교와 협력해 장학금을 디지털 바우처로 지급하는 테스트도 실시했다. 이 바우처는 신라대 인근 지정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해 지역경제와 연계도 시도했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급물살을 타자 은행권은 선제 준비에 나선 상태다. BNK금융지주도 이에 동참하며 부산은행, 경남은행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출원했다. 두 은행은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협의체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에도 가입하며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지주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 3월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서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과 소소은행 컨소시엄에 각각 참여 의사를 밝혔고, 케이뱅크·토스뱅크와 각각 공동대출도 준비하고 있다"며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아직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미리 준비를 해야 본격적으로 추진됐을 때 참여할 수 있다"며 “신사업 진출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AI, 소비자보호, 지역상생, 미래성장 등 다양한 분야의 내외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BNK미래위원회(가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에 BNK금융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적자·연체에 몰린 저축은행…‘SB NPL’이 승부처

저축은행 업권의 건전성 지표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가 부실채권(NPL) 정리를 위한 자회사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시도하고 있다. 인가와 동시에 곧바로 자산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신속한 자본금 조성과 적극적 투자금 유치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1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중앙회가 하반기 중 NPL 자회사를 통한 부실채권 정리를 시작한다. NPL은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으로, 원금이나 이자가 일정 기간 이상 연체된 대출을 의미한다. 중앙회는 지분 100%, 자본금 5억원의 자회사 '에스비엔피엘대부(SB NPL) 주식회사'를 지난 5월 설립하고 현재 금융감독원의 영업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당국이 부실채권 정리를 독려해 온 만큼 3분기 안에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회는 자회사 설립에 맞춰 경력 20년 이상의 NPL 매입관리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실무 조직 구성과 행정업무 등 운영 채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는 최소 자본금 요건을 맞춰 법인을 설립한 상태로, 추후 업계 재원으로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건전성 지표 악화 등으로 부실 처리를 위한 NPL 자회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해진 상황이다. 상반기에 1조4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에 성공했지만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 기업 대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심각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79개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년 전 대비 0.27%p 증가한 10.5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은 저축은행 대출채권 건전성 5단계 중 3단계인 '고정' 이하 여신 중 연체 기간이 3개월을 경과한 물건이다. 전체 여신 중 이 비중이 클수록 건전성이 나쁜 것으로 해석한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2.65%p 상승해 13.65%에 달했다. 기업대출은 업계 대출사업 중 가계대출을 제외한 사업으로, 부동산 PF가 여기로 집계된다. 기업대출 연체율 악화는 부동산 PF 시장 안정성이 낮다는 의미다. 수익성도 지속해 하락 중이다. 지난해 업권 전체 순손실은 3974억원에 달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자기자본, 수신 등 주요 재무지표도 하락세다. 이에 SB NPL은 당국 인가가 떨어지면 곧장 시행사 채권 매입 등 현장 실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B NPL의 빠른 부실 정리가 시작되려면 업계로부터 신속한 초기 자본금 조성이 이뤄져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중앙회는 기존 마련된 지급준비예탁금 외에 적극적인 투자금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 시점에선 100억원 규모로 시작한 뒤 자본금을 단계적으로 늘려 1000억원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자본금이 100억원으로 늘어나면 1000억원까지 부실채권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대부업법상 대부업체 총자산은 자본금의 10배 이내로 제한된다. 본격적인 부실 정리를 위한 전략 수립과 발빠른 실행력도 과제다. SB NPL은 경공매 특징상 따라오는 수요부족 문제와 회수율 제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대일 협상이나 조건부·분할 매각 등 다양한 정리 방식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SB NPL이 최소 수준의 요건을 갖췄을 뿐 타 업권 대비 채권 처리에 따르는 구조적 한계점으로 인한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권 내 타 업권엔 △은행권(유암코) △농협(농협자산관리회사) △새마을금고(MCI대부) △수협중앙회(수협NPL대부)가 있다. 유암코는 대형 금융사들의 연합 출자와 오랜 노하우·인력풀을 지녔다는 강점이 있고 농협자산관리회사는 자체 자금과 조직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수협NPL대부는 조합 지원 등 자본금 500억원으로 시작해 저축은행보다 수월하게 운영에 들어갔다. 반면 저축은행은 회원사 대다수가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로, 중앙회 차원의 대규모 자본금 유치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출자 여력도 떨어진다는 게 우선적인 문제다. 일부 대형사는 개별 NPL 자회사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중앙회 주도의 증자에 적극적이기 어려운 면도 있다. 신입 회사인 만큼 기존 NPL 대형사 대비 떨어지는 시장 신뢰도나 협상력, 투자자 풀도 꾸준히 쌓아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저축은행은 부실채권 규모가 작아 매각 시 협상력 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있고, 자본력이 취약한 저축은행의 경우 모회사 지원이 어려워 중앙회가 공동 대응도 끌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장기적 운영 측면에 있어서도 경영 성과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올해 전 금융권 내 NPL회사들의 자산 증가가 예상되지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정부의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프로그램(배드뱅크)과 업무가 겹쳐 모멘텀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캠코를 통한 배드뱅크 설립과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 효과까지 감안하면 4분기 이후 NPL사들의 부실채권 매입 규모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감독 개편 놓고...‘금융위-금감원-한은’ 싸움으로 번진 사연은

이재명 정부 들어 논의 중인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으면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간에 기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6.27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두 차례나 칭찬을 받으면서 존재감을 입증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보호처 분리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소처를 분리할 경우 대형 소비자피해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시건전성 정책의 중요성이 커진 점을 들어 한은도 거시건전성정책의 수립 및 집행에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계부채 관리 등 정책이 실효성 있게 작동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지금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소상공인, 정부, 유관기관, 전문가 등과 함께 모여 소상공인의 금융지원 관련 목소리를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권 사무처장을 향해 “빚을 진 소상공인들을 모아 당신들이 금융당국이라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집단토론을 해달라"는 당부에 따른 것이다. 이번 행사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소상공인의 보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금융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권 사무처장은 “(이 대통령께서) 각별히 말씀을 주시고, 요즘 금융위원회가 숙제를 많이 받고 있다"며 “소상공인에 대해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정책적 주문을 해주셔서 상당히 좀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3일 이재명 대통령에 조직개편안 초안을 보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금융위의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감독업무는 금감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자 금감원에 소속된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하는 방안도 유력시된다. 다만 세부 내용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이 대통령이 6.27 대책을 놓고 권대영 사무처장과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잇따라 칭찬하면서 금융위의 역할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금융위의 분위기는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금융감독 체계 관련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대조된다. 금감원은 국회 정무위 소속 여당 의원실을 방문해 '금융감독 기능·권한 재배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정책과 감독기능은 분리하고, 금융감독 기능은 금감원 중심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금감원은 노조를 중심으로 금소처를 별도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반대하고 있다. 금소처를 분리할 경우 건전성 업무 및 정보와의 단절로 직원들의 전문성이 저하될 수 있고, 대형 금융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금감원 노조는 “과거 부실 저축은행 사태 등 대규모 소비자피해 사례들의 근본 원인은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업무가 한 기관 내에서 혼재됐던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다"며 “따라서 금융정책 기능과 금융감독 기능을 분리하는 등 근본적인 감독체계 개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를 필두로 중앙은행의 거시건전성 역할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이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 불균형 누적, 비은행 비중 확대, 은행과 비은행 간 연계성 강화 등으로 거시건전성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한은은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표되는 금융안정정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처럼 한은도 거시건전성정책 수립·집행 관련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거시건전성정책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한국은행도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 성장, 물가 등 거시경제 안정과 함께 금융안정을 고려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그런데 한국은행은 금리 외에 금융 불안 등에 사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없어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서라면 기준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당장 한국은행에 권한이나 역할을 확대해달라는 취지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며 “정부가 거시건전성정책을 수립, 집행할 때 한은의 목소리도 담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조직개편안 발표 시기와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정책은 금융당국, 감독기관이 현 정부의 정책과 맞춰 나아가는 과정으로, (세 기관의 혼란은) 이미 예견됐던 부분"며 “(기재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끝나면 금융위의 역할과 권한을 어떻게 재배치할지 결정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BI저축은행, 인천 문곡고등학교서 방문 금융교육 실시

SBI저축은행이 지난 16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문곡고등학교를 방문해 재학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올바른 소비 습관 형성 ▲금융사기 예방법 ▲신용의 개념과 관리 방법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 퀴즈 이벤트,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참여형 요소도 함께 운영했다. 특히 '카페라떼 효과', '금융사기 실제 피해 사례', '신용 점수의 영향' 등 청소년들이 실질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금융에 대한 경각심과 흥미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올바른 금융 지식을 전달하고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BI저축은행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뿐 아니라 시니어, 소상공인, 다문화 가정을 위한 맞춤형 금융 교육도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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