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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연말 시즌 ‘약속대로 이루어지길’ 이벤트 실시

DB손해보험이 연말 시즌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약속대로 이루어지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총 6000여 명에게 에어팟4, 프로미 무드등 굿즈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번 이벤트는 고객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약속대로 함께하길, 약속대로 행복하길, 약속대로 사랑하길 등 총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먼저 '약속대로 함께하길'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벤트 페이지를 공유하면 된다. 이벤트에 참여만 하면 즉석 경품 당첨 기회가 주어지며, 공유한 횟수만큼 당첨 기회가 제공된다. '약속대로 행복하길'은 연말연시를 맞이해 약속을 응원하고자 기획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원을 작성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약속대로 사랑하길' 이벤트는 연말연시에 가족 또는 지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한 카드 이벤트로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 등 다양한 테마의 이미지와 글귀가 있는 카드를 선택한 후 인사말을 작성하고 가족·지인에게 전송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2014년 시작해 올해로 11년째 운영 중이며 매년 참여자 수가 증가하면서 현재까지 약 50만명이 참여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연말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이 즐거운 연말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손해보험, ‘한파 구호키트 제작’ 봉사 진행

KB손해보험이 연말연시를 맞아 '한파 구호키트 제작' 봉사활동을 진행해 취약계층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KB손해보험 임직원과 가족 등 총 35명은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파주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한파에 취약한 쪽방촌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한파 구호키트 제작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참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겨울이불, 내복, 수면양말, 귀마개, 즉석섭취식품, 문풍지 등으로 구성된 한파 구호키트를 손수 포장해 겨울나기 키트를 준비했다. 이렇게 마련된 구호키트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서울 영등포동과 창신동 쪽방촌 내 고령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연령별 한랭질환자 발생 통계에 따르면, 신고된 한랭질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64.1%를 차지하며, 겨울철 한파가 고령층에게 특히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해 KB손해보험은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온정을 나주고자 이번 봉사활동을 기획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직원은 “겨울철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이날 제작한 구호키트를 통해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온 가족이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연말을 더욱 뜻깊게 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봉사활동 외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취약계층 아이들의 안전인식 제고를 위한 'KB손해보험이 그린 ESG 재난안전 캠페인'과 소상공인 점포의 안전점검을 지원하는 '안전한 점포 만들기', 소외계층을 위한 '희망 나눔 김장지원' 사업 등이다. 한편, KB금융은 체계적인 상생 활동을 위해 사회공헌 전략 체계를 개편하고 저출생 문제, 소상공인의 어려움 등 당면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서울시 등 5개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최대 160억원을 투입해 전국의 소상공인을 위한 저출생 정책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행정안전부와 전국 477개의 착한 가격업소를 'KB마음가게'로 선정하고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 종합 컨퍼런스 ‘사운드 2024’ 종료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5~6일 서울 광화문 CKL스테이지에서 스타트업 종합 컨퍼런스 '사운드(SOUND) 2024'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Fly to the Start-up UNIVERSE'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신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에는 최원목 신보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스타트업, 민간투자자, 유관기관 등 스타트업 업계의 다양한 핵심 플레이어 450여명이 참가했다. 첫날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축하 메시지로 시작된 오프닝 행사는 신보 스타트업 지원 제도의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 내 정책금융 역할을 주제로 스타트업 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같은 날 열린 '유 커넥트 파이널(U-CONNECT FINAL)'에서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월별 본선을 거쳐 최종 선발된 7개 유망 스타트업이 기업설명회(IR) 피칭을 진행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간접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쇼츠가 대상을 수상하며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둘째 날 '창업경진대회' 결선에서는 총 6개 유망 스타트업이 경합을 벌여 반도체 웨이퍼 결함 실시간 전수 검사 솔루션 개발과 검사 장비 제조 기업인 미르테크가 대상을 차지했다. 미르테크에는 300만원 상금과 함께 신보의 다양한 금융·비금융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에서는 신보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의 선·후배 기업들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이외 양일에 걸쳐 △송길영 마인드 마이너 작가의 스타트업을 위한 시대예보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의 스타트업 재무관리 △박정환 로간벤처스 대표의 스타트업 투자유치 노하우 등 참가자들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강연이 진행됐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스타트업 라이프 타임(LIFE-Time) 파트너로서 유망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OK배정장학재단, 졸업까지 월 200만원 생활비...‘배정장학생’ 모집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 OK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은 '14기 OK배정장학생' 모집 접수를 개시한다고 9일 밝혔다. 'OK배정장학금'은 성실하고 재능이 우수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졸업 시까지 매월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는 생활비 장학 프로그램이다. 이번 14기 장학생은 2024학년도 2학기 등록금 전액을 교내·외 장학금으로 해결한 대학생 및 대학원 재학생이 지원 대상이다. 대학생 지원자는 국내·외 정규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이여야 한다. △2개 학기 이상 성적증명서 제출 △학점 4.0 이상(4.5 만점 기준) △소득분위 8분위 이내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석·박사 대학원생은 국내·외 정규 4년제 대학원 재학생으로 △1개 학기 이상 성적증명서 제출(박사과정은 입학 예정자 지원 가능) △학점 4.0 이상(4.5 만점기준) △소득분위 8분위 이내 등이 충족될 경우 지원 가능하다. OK배정장학재단은 내년 1월 13일까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OK배정장학금 지원서 온라인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면접 등 추가 전형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선발된 14기 장학생은 2025학년 1학기부터 정규학기 졸업 시까지 매월 최대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OK배정장학생 선발과 관련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OK배정장학재단은 OK배정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장학금 지급 외에도 국내·외 연수, 장학생 선·후배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OK배정장학생 워크숍'을 개최해 장학생들간의 교류를 돕고 있으며, 장학생 출신 법조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로스쿨인의 밤' 등을 통해 직군별 모임도 지원하고 있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겸 OK배정장학재단 이사장)은 “OK배정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자신이 받은 나눔을잊지 말고 사회에 기여하는 차세대 리더로 성장해 기여자로서 나눔의 선순환을 확산하는 주체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OK배정장학재단은 역량을 갖춘 우수한 인재들이 온전히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카카오뱅크-롯데그룹’ 전사 제휴...“크리스마스 쇼핑 혜택 받으세요”

카카오뱅크는 최대 2만4000원 상당의 크리스마스 기념 쇼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카오뱅크-롯데그룹' 전사 제휴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와 롯데그룹은 카카오뱅크의 수신 상품인 '26주적금'과 '저금통', 앱테크 서비스인 '카드 짝맞추기' 등 3가지 상품·서비스에 롯데그룹 내 3개의 브랜드인 '롯데리아', '롯데마트', '세븐카페'의 혜택을 각각 연결했다. 최대 약 2만4000원 상당의 쇼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파트너십으로, 26주적금·저금통은 9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카드 짝맞추기는 9일부터 22일까지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먼저 약 1만2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26주적금with롯데리아'는 한 주만 저금에 성공해도 롯데GRS의 통합 외식 주문 앱인 '롯데잇츠'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잇츠마일' 3000마일을 제공한다. 추가로 주차별 저금에 성공하는 고객 대상으로는 롯데리아 인기 메뉴 최대 50%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선물로 꼽히는 장난감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저금통with롯데마트'에 가입하면 글로벌 완구 전문 브랜드 '토이저러스' 최대 10% 할인 쿠폰 등 약 1만1000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쿠폰은 토이저러스를 포함해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판매 기간 중 브랜드저금통으로 전환한 고객 중 추첨을 거쳐 닌텐도 스위치 올레드(3명)·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주제로 한 레고(9명)도 준다. 이미지 카드의 짝을 맞추고 캐시백을 받는 앱테크 서비스 '카드 짝맞추기with세븐카페'는 누적 7회 플레이 시 세븐일레븐의 자체 원두 브랜드 '세븐카페'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준다. 누적 7일 플레이한 고객들에게는 캐릭터 '쿵야' 텀블러 교환권 2000개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카카오뱅크는 생활 속 혜택을 더한 제휴 기반 수신 상품을 꾸준히 선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지난 10월 선보인 '저금통with하나투어'는 누적 가입좌수 100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롯데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들의 풍성한 쇼핑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휴 상품을 준비했다"며 “내년에도 더욱 다양한 업종에서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남은 임기 1년...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조직쇄신’ 칼 들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자회사 사장단 9명을 대거 교체하는 강수를 두면서 임기 막판 조직의 긴장도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진 회장의 임기가 2026년 3월까지로 사실상 1년 남은 만큼, 직급과 관계없이 현장 감각이 뛰어난 인재들을 대거 사장단으로 발탁해 체질개선을 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부통제, 소비자 보호에 두각을 보인 CEO에는 기존의 관례를 깨고 2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해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이 내부통제 강화에 더욱 고삐를 조이고자 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작년 3월 취임해 2026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된다. 사실상 내년이 임기 마지막 해다. 신한금융이 이달 5일 단행한 계열사 인사에서 임기만료 등으로 대상이 되는 13개 자회사 가운데 9개 자회사 CEO를 교체하며 대규모 인적쇄신을 단행한 것은 진 회장의 임기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 내용을 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 등 4인은 연임에 성공했다. 반면 신한카드에는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이 신규 선임됐고, 신한투자증권은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새롭게 발탁됐다.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은 신한캐피탈 대표이사로 신규 추천됐고,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제주은행장을 이끌게 됐다. 신한DS 신임 사장에는 민복기 신한은행 본부장이, 신한펀드파트너스와 신한리츠운용은 김정남 신한은행 본부장, 임현우 신한은행 본부장이 각각 신규 선임 추천됐다. 우리벤처파트너스에 재직 중인 박선배 전무는 신한벤처투자 신임 사장으로 발탁됐다. 임현우 신한은행 본부장은 신한리츠운용 사장에 신규 선임됐다. 통상 CEO 임기 후반기에는 조직 긴장감이 느슨해지면서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등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진 회장은 계열사에 과감한 세대교체, 인적쇄신을 단행하면서 그룹에 긴장감과 활력을 동시에 불어넣고, 인사에 대한 그립감도 강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신규 선임된 계열사 9곳 가운데 5곳(신한카드, 신한저축은행, 신한DS, 신한파트너스, 신한리츠운용)에 부사장이 아닌 본부장급 인사를 CEO로 발탁한 것은 진 회장의 '파격적인 실용주의' 인사 기조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본부장급은 부사장, CEO 대비 핵심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해 현장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에도 경영 환경에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직급, 출신 등에 중점을 두는 기존 인사방식만 고집해서는 고객, 주주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어디 출신, 나이(00년생)이라는 기준을 두고 그 안에서 CEO 인사를 단행했다면, 이번 인사는 '실용주의'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한금융그룹에서 어떠한 인재를 원하는지, 그룹이 구현하고자 하는 인사 기조가 무엇인지가 보다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나아가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다른 계열사 사장단과 달리 유일하게 연임과 동시에 추가 임기 2년을 부여받은 점도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을 제외한 신한라이프, 신한자산신탁, 신한EZ손해보험에는 임기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하며 은행과 차별화를 뒀다. 이는 정상혁 행장이 재임 기간 고객 중심 사고와 내부통제에 주력한 점을 그룹에서 높이 평가한 결과다. 반대로 재임 기간 1300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운용 손실이 발생한 김상태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두 CEO의 상반된 사례를 통해 내부통제 강화, 소비자 보호에 주력한다면 임기 1, 2년의 관례는 언제든지 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환경이나 시대가 바뀌면 과거의 사례를 답습하기보다는 인사나 조직에 대한 철학도 바뀌어야 한다"며 “기존 인사방식만 고집해서는 (금융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너무 커진 분위기"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비상계엄 후폭풍에 글로벌 신용평가사 ‘우려’…“장기화 시 신용 하방 압력”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한국의 국가 신용도 하방 압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번 영향이 실질적으로 향후 1∼2년 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가져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최근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폭풍에 따른 투자 심리 정상화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치권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S&P는 리포트를 통해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신속한 해제는 신용등급 'AA' 수준의 주권 국가로서는 매우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하룻밤 사이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투자자들에게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인식을 약화시켰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발 빠른 조치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은 제한되고 있으나 투자심리의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경제, 금융, 재정 신용 지표가 받은 충격의 강도도 명확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S&P는 한국 정치권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이 한국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릴 때 적용하는 위험 프리미엄이 줄어들 수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도 지난 6일(현지시간)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정치적 리스크가 향후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정치적 위기가 장기화하거나 지속적인 정치적 분열로 정책 결정의 효율성, 경제적 성과 또는 재정이 약화될 경우 (신용)하방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두 평가사 모두 기본적인 전망은 현재 정치 불확실성이 한국의 경제·대외 신용도를 지속적이고 실질적으로 위협하진 않는다는 쪽으로 설정했다. 피치는 “계엄령 선포로 제기된 문제들은 헌법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제도상의 견제와 균형은 대체로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의 발 빠른 조치로 환율과 금융시장 압력도 완화하는 등 시장 리스크도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다고 봤다. S&P도 '계엄 사태'에 따른 부정적 시장 심리가 있지만 이번 영향이 향후 1∼2년 내 한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가져올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S&P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주최한 세미나에서도 킴엥 탄 S&P 전무는 “현 상황에서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바꿀 사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금융 “시니어 금융골든벨 개최…디지털 금융, 재미있게 배우세요”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우리(WOORI) 어르신 IT 행복 배움교실' 수강생의 교육 성과를 높이기 위해 '도전! 시니어 금융골든벨'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WOORI 어르신 IT 행복 배움교실'은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소외 해소와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 7월부터 6개월 동안 'WOORI 어르신 IT 행복 배움터'에서 약 850명의 어르신이 스마트폰 활용법부터 모바일뱅킹, 금융사기 예방, 챗GPT 활용 등 총 176회의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배움터는 우리은행이 운영 중인 노년층 복합 디지털·IT 교육공간으로 서울 은평구, 중구, 중랑구 등 총 6곳에 개소한 상태다. '도전! 시니어 금융 골든벨'은 금융교육의 마지막 과정으로 디지털 기기 활용과 금융 이용 관련 퀴즈를 풀며 그동안 배운 지식을 뽐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약 300명의 어르신들이 참가해 마시지기 등 다양한 상품을 받았다. 특히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참가자에게는 내년 교육과정에서 보조강사로 참여해 강사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다. 골든벨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참가자는 소감을 전하며 “공부를 많이 했다. 그동안 기초반, 심화반 수업을 모두 들으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모바일뱅킹도 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며, “내년엔 보조강사가 되어 내가 배운 것들을 비슷한 눈높이에서 설명해줄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 관계자는 “내년에 추가로 조성되는 5개 배움터에서도 더 많은 어르신들이 다양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銀 “금융권 최초 ‘AI뱅커’ 대출상담서비스 출시…실제 직원 수준 응대”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9일부터 생성형 AI 기술을 대출 상담 업무에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예·적금 상품 상담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AI뱅커'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가장 복잡한 은행 업무 중 하나인 대출 상담도 비대면에서 가능하도록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AI뱅커' 대출상담서비스는 대출 신청 중 발생하는 질문에 대해 기존 챗봇 상담과 달리 실제로 직원과 상담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뉴(NEW) 우리WON뱅킹'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항시 이용 가능하다. 기존 챗봇 서비스는 사전에 준비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일반적인 답변을 제공해왔다. 반면, 이번엔 생성형AI가 학습된 지식을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검색해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상환 방법에 따라서 대출 금액이 달라지나요?'와 같은 어려운 질문에도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이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보다 대출 금액이 많습니다"라고 정확히 답변한다. 이는 개인대출 업무를 수년간 담당한 직원이 답변하는 수준이란 평가다. 대출 업무는 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과 심사자의 판단이 필요한 어려운 분야다. 우리은행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서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증대시키고 금융권 디지털 선구자(First-Mover)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I뱅커' 대출상담서비스는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췄다. 고객 데이터는 암호화를 통해 안전하게 보호하고, 가드레일(Guardrails, 안전장치)을 적용해 외부 공격 및 정보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또한, 외주 개발이 아닌 우리은행 AI 전담팀이 자체 프로젝트로 개발해 은행 내부에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고도화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 서비스는 정확성과 안전성이 중요하다"며, “모든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직원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성형 AI 기반 'AI 지식상담 서비스'를 구축했다. 앞으로 'AI 지식상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기업리포트 자동생성', '상담 후 처리 자동화'서비스도 올해 안에 오픈하는 등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고객 경험과 직원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기 위해 생성형 AI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향후 주택청약, 투자상품 등 특화 영역에도 확대 적용해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탄핵정국 파장] 韓 대외신인도 타격...전 금융권, 긴장 속 금융지표 ‘예의주시’

비상계엄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정국 혼란이 이어지자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고조되고 있다. 정치 불안의 장기화는 원·달러 환율의 급등을 야기할 수 있고,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른 외화 유동성 타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권은 비상 조직을 가동해 유동성과 자본비율 등을 매일 점검하는 등 긴장 속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일 144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다소 안정됐으나 여전히 1410~1430원을 오르내리며 크게 내려가지 않고 있다. 금융권은 원화 약세(원화 가치 하락)를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환율의 상승은 기업의 매입 외환(해외에서 받을 외화를 은행으로부터 선할인해 받는 여신) 물량이 증가하며 대기업 위주로 외화 예금을 빼내면서 은행의 외화 유동성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 파생상품 관련 추가 담보 제공 요구(마진콜)도 유동성 부족의 잠재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외화 표시 자산이나 해외 출자금 중 신용 위험가중자산(RWA) 등이 늘어나 금융그룹 전체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환율이 10원 높아질 때마다 자기자본비율이 약 0.01~0.02%p씩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 환율 상승으로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운송 등의 업종·기업에 자금 조달과 수익성상 문제가 생길 경우 이들에 대출해준 금융사 건전성에도 부담이 커지게 된다. 특히 환율이 지속 증가할 경우 정부와 한은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금리가 낮아질 경우 보험사의 경영도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이후 금리하락은 단기적으로 보험사 당기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자본이 줄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을 떨어뜨리게 된다. 환율 상승은 보험사들의 환헤지(위험분산) 비용 증가 부담을 높일 수 있으며, 해외 투자자 이탈에 따른 자금 유출도 우려할 점으로 떠오르게 된다. 아울러 대외 신인도가 훼손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은행 등 국내 금융사도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차입하는데, 신인도 하락은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의 차환(새로운 대출로 대출을 갚는 행위)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금융사는 자기 돈으로 상환에 나서야 하며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다면 최악의 경우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주요 금융그룹은 비상 점검·관리 체계를 가동한 상태다. 비상계엄사태 이후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점검하고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자본 비율 관리 어려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회의도 이어가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도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보험사는 보험계약이 한꺼번에 해지될 경우를 대비해 시장성 있는 채권 매도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보험사는 시나리오별 대책을 준비하고, 금융지표와 유동성 잔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각종 지표가 대체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금융사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들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감독 당국의 규제 수준을 웃돌고 있으며 외화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여유분이 충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외 신인도 하락도 아직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은 보유 자산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한편 향후 환율 상방 리스크가 존재하고 주식시장 변동성도 커진 만큼 포트폴리오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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