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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中상하이 패션위크 ‘K패션’ 전방위 지원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패션위크에 참가해 K패션의 해외진출 지원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K패션 해외진출 지원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가 25일부터 5일간 세계 패션·유통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패션위크'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국내 유망 브랜드 4곳을 선정해 공식 패션 수주 전시회인 '모드 상하이'에 쇼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모드 상하이 쇼룸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K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를 비롯해 '스티밀론', '비엘알', '토이뜨' 등 해외 성장성이 검증된 브랜드 4개가 선보인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각 브랜드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브랜드마다 개별 부스를 만들어주고, 행사기간 중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초대장 발송 및 소셜미디어 홍보 등 신세계 네트워킹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계약 체결이 성사되면 통관, 물류 등 수출 전 과정도 지원할 방침이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지난 2년간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출범 첫 해인 2023년에는 온라인 판로확대에 주력, 160여개 브랜드가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도매사이트를 통해 50억원 상당의 수주상담을 성사시키도록 도왔다. 이어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쇼룸을 운영하고 해외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오프라인 분야에서도 K패션 수출확대를 측면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는 K패션 전용관을 열어 10여개 브랜드를 지원, 비건타이거, 스튜디오앤파르크, 아스파라거스, 피브레노 등 4개 브랜드가 해외 유명 편집숍 또는 백화점에 입점하도록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팩토리 담당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폭넓은 해외 진출을 돕고자 이번 상하이 쇼룸을 열게 됐다"며 “K패션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침대 매트리스도 ‘반려동물 고객’ 모시기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반려동물 인구 증가 트렌드에 발맞춰 펫 침구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시몬스는 국내 유명 침대 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반려동물 전용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를 선보였다. 사람 수면시장을 넘어 반려동물의 수면건강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국내에서 반려동물가족, 이른바 '펫팸족(PetFam: Pet+Family)'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제3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지난해 28.6%로 추산됐다. 2010년 해당 조사가 시행된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이러한 펫팸족 확산에 적극 대응해 시몬스가 선보인 'N32 쪼꼬미'는 반려동물 전용 매트리스이지만 사람이 사용하는 제품과 차별을 두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려동물가족이 자신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에게 아낌없이 투자해 최적의 수면환경을 제공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시몬스가 출시한 'N32' 브랜드는 라돈·토론 등 환경호르몬으로부터 무해한 '수면 안전(SLEEP SAFETY) 천연소재'를 표방한 국내 최초 비건 매트리스 제품이다. 'N32 쪼꼬미'도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펫 전용 매트리스이다. 소재 면에서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를 원료로 한 비건 소재 아이슬란드 씨셀과 천연식물성 소재 린넨 자가드를 사용했음을 회사는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통기성 및 흡수성을 높이고, 반려동물의 쾌적함을 극대화하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펫 3대 안심인증'인 △펫 세이프티(PS) 인증(한국애견협회) △비건 인증(비건표준인증원) △라돈·토론안전제품 인증(한국표준협회)을 모두 획득해 공신력을 더해줬다. 매트리스 크기는 스몰(495Ⅹ630Ⅹ110㎜)과 미디엄(650Ⅹ830Ⅹ110㎜) 2종이며, 색상은 베이지, 오렌지, 블루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최적의 안락함을 선사하기 위해 7단 레이어링 기술을 적용했고, 매트리스의 오염 방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씌우는 용도의 커버 'N32 쪼꼬미 슬리브'도 출시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려가족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브랜드가 내세우는 가치인 친환경 철학을 담아 소재 선정부터 진정성을 더했다"면서 “실용적이고 미니멀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공간과도 잘 어우러진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FDA 또 불발…HLB 간암신약 “5월 재도전” 승산은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두 번째 불발됐다. HLB는 불발 사유가 사소한 지적사항에 그친다고 보고 오는 5월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LB는 지난 21일 새벽 미국 FDA로부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 허가신청에 대한 보완요구서신(CRL)을 받았다. 리보세라닙은 HLB가 10여년간 개발해 온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HLB는 중국 항서제약의 항암제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해 지난 2023년 미국 FDA에 간암을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5월 CRL을 받았지만 같은 해 9월 재신청에 이어 지난달 유럽종양학회(ESMO)가 발간한 간세포암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에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1차치료제로 등재되는 등 세계적 학회에서 효능을 인정받아 FDA 승인이 유력시돼 왔다. HLB그룹 진양곤 회장 역시 FDA 결정을 앞두고 HLB바이오스텝, HLB제넥스 등 그룹사 주식을 연달아 매입해 FDA 승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대와 달리 이번에 또다시 CRL 통보를 받자 HLB는 같은 날 긴급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FDA 허가를 변함없이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간담회에서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이번에 2차 CRL로 인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개발 전략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중대한 전략 수정보다는 현재 심사에 집중해 빠른 시일 내에 FDA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진 회장이 밝힌 이번 불발의 이유는 1차 불발과 마찬가지로 항서제약측에 있었다. 이번 CRL에 담긴 보완요청사유를 보면 지난 1차 CRL에 담겼던 중국 캄렐리주맙 공장의 제조품질관리(CMC) 지적사항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까지 베이진, 준시바이오 등 중국 기업의 FDA 신약 허가 사례가 있기 때문에 미-중 갈등에 따른 허가 불발도 아니라고 진 회장은 강조했다. 다만 CRL에는 구체적인 미비점이 적시되지 않는 만큼 HLB는 신속히 FDA와 접촉해 미비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HLB에 따르면 보완사항의 경중에 따라 현장 재실사를 할 수도 있고 서류심사만으로 갈음할 수도 있다. 이번 2차 보완요구의 지적사항은 지난해 1차 보완요구 때보다 더 경미한 만큼 지난해와 같은 현장 재실사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심사가 완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통상 재신청 제출 후 허가까지 2개월 이상 걸리지 않는 만큼 HLB는 오는 5월 재신청을 제출, 빠르게 보완과 재심사를 거쳐 오는 7월까지 허가를 받아낸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HLB는 당초 이번에 승인을 획득한다는 전제 하에 세웠던 오는 7월 미국 출시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HLB그룹은 지난해 자회사 엘레바가 미국 바이오텍 릴레이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담관암(담즙 통로인 담관에 생기는 암) 치료 신약 'RLY-4008'도 올해 하반기 중에 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HLB관계자는 “(오는 5월) 신약허가신청(NDA)을 재 제출하면 FDA는 새로운 심사기일을 정해 통보할 것"이라며 “(오는 9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유럽 허가신청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건기식 영양제와 일반의약품 영양제, 어떻게 다른가

연간 6조원 시장규모의 건강기능식품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동아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이 각각 다이소, CU 편의점 등 소비자와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 잇따라 건기식 제품을 출시할 뿐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부터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를 본격 시행, 소비자 개개인의 맞춤형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19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공포하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를 본격 시행하기 시작했다. 맞춤형 건기식 제도는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건기식을 골라서 원하는 양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소비자가 약사, 영양사 등 전문자격을 갖춘 '맞춤형 건기식 관리사'에게 직접 상담받은 후, 필요한 건기식을 영업자가 소분·조합해 해당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약국 등 영업자가 소분·조합할 수 있는 제형, 일일섭취량, 표시사항 등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했으며, 건기식과 의약품의 병용섭취, 건기식 간 중복섭취 등 소비자 유의사항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한편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은 앞서 지난달 말부터 다이소에서 약 30종의 건기식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동아제약은 CU 편의점에서 '비타그란' 건기식을 시범 판매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최근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컬처렐' 제품 2종을 약국전용 건기식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비타민·유산균 등 영양제 중 '건기식'으로 분류되는 영양제와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되는 영양제의 차이점에 대한 소비자의 주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건기식은 건강기능식품법상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가공한 식품'으로 정의되며, 일반의약품은 약사법상 '오·남용 우려가 적고 의사 처방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의약품'으로 정의된다. 건기식은 식약처 고시 목록에 수록된 '건기식을 만들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한 것만 건기식이 될 수 있으며, 블루베리 등 이른바 '슈퍼푸드'라고 불리는 '건강식품'은 건기식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건기식으로 분류되는 영양제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영양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효능의 표기 방식'에 있다. 예컨대 비타민D 건기식은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표기해 '질병' 치료 효과를 표기할 수 없는 반면, 비타민D 일반의약품은 '골다공증 예방 치료에 사용' 등 특정 질병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직접적으로 표기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의약품은 임상시험 또는 복제약의 경우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을 거쳐야 하는 등 엄격한 제조 기준이 적용되는 반면, 건기식은 식약처가 미리 고시한 목록에 있는 원료만 사용하면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되는 등 상대적으로 제조 기준이 덜 엄격하다. 따라서 비타민, 오메가,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등 같은 영양제라 하더라도 건강기능식품은 '건강 유지·증진', 일반의약품은 '질병 예방·치료'를 주요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적합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맥주마저 줄인상?…카스·한맥 등 평균 2.9%↑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주요 맥주 제품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소비자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부터 카스·한맥 등 맥주제품 공장 출고가를 평균 2.9% 인상한다. 오비맥주가 가격 조정을 단행한 것은 1년 6개월만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2023년 10월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다만, 이번 인상은 마트 내 최다 판매 제품인 카스 500㎖ 캔은 기존 가격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전국 단위로 대용량 묶음 할인 판매도 지속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원가 부담을 이유로 최근 맥주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 카드를 매만지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롯데아사히주류도 이달부터 아사히맥주 가격을 최대 20% 올린 바 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하이트진로 등은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미국 올리브영, 글로벌몰 성공에 장밋빛 전망

CJ올리브영이 연내 미국 오프라인 매장 1호 오픈을 앞두고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 온라인 글로벌몰의 매출 급증으로 오프라인 매장도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21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미국 포함 전 세계 150개국 글로벌몰에서 진행한 '올영세일' 주문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구강용품과 건강식품의 주문액은 각각 217%, 188%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바디용품(168%)과 헤어용품(127%) 주문액도 급성장했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의 미리보기는 한국 매장을 찾은 외국인의 매출 증가율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1년 전보다 140% 늘었다. 1264개 매장을 방문해 총 942만 건을 결제할 정도로 직접 상품을 눈으로 확인한 뒤에 테스트하고 구매하는 '경험 소비 스타일'이 눈에 띄었다. 한국과 글로벌에서 각각 나타난 두 현상에 대해 올리브영은 “매장에서 K뷰티를 체험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글로벌몰을 통해 지속적으로 구매를 이어가 주문액이 급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 'CJ Olive Young USA'을 설립하고 '글로벌 K뷰티 1위 플랫폼'으로서 미국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현재 운영 중인 글로벌몰을 통해 누적된 현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의 온·오프라인 옴니채널의 성공 전략을 미국 시장에 적용해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과거 마스크팩이나 선크림 등 K뷰티뿐만 아니라 K헬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 특성에 맞는 상품을 진열하는 큐레이션에 역점을 두고 진행 중이다. 올리브영의 미국 오프라인 진출 발판이 된 글로벌몰은 지난해 말 기준 246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취급 상품은 K뷰티 외에도 아름다운 건강을 챙기는 웰니스, K팝 등 1만 종으로, 론칭 초기인 2021년 대비 3배가량 늘었다. 미국 지역에서 60달러(약 8만8000원), 일본에서는 3900엔(3만8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몰을 통해 새로운 K뷰티와 K헬스 브랜드 등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활용해 오프라인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20% 환급…주말에 전통시장 나들이 어때

중소벤처기업부가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미리 온(ON) 동행축제'를 개최 중인 가운데, 전통시장 소비 촉진을 위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의 20%를 환급해주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발 빠른 쇼퍼'들의 발길은 이미 전통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작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20% 환급 행사'는 28일까지 진행된다. 환급은 1회차와 2회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21일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용액에 대해 20%를 환급받을 수 있고, 22일부터 27일 사이에 또다시 이용하면 20%를 추가로 환급받게 된다. 환급액은 회차별 1인당 최대 2만원이다. 결제금액의 20%를 산출한 금액에서 1000원 단위로 환급하며, 환급을 위한 최소 결제금액은 5000원이다. 따라서 이번주말 전통시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토요일인 22일 10만원어치를 구매해 2만원을 환급받고, 일요일인 23일 10만원어치를 구매해 2만원을 환급받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환급은 회차 기간 종료 일주일 후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중기부는 디지털 상품권 사용자들을 위한 추첨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28일까지 합산 3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자동 응모되고, 추첨을 통해 2025명에게 디지털상품권을 차등지급(5만~100만원)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日 공략 속도 높이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K-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주요 공략지인 일본으로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일본 수도인 도쿄 핵심 상권 위주로 매장 출점에 집중하고 있다. 연내 도쿄 하라주쿠에 현지 직영 2호점 출점도 예고했다. 해당 매장은 550㎡(166평), 약 300석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국내외 통틀어 가장 크기가 큰 점포인 점이 특징이다. 맘스터치가 일본 진출을 단행한 것은 지난해 4월 도쿄 시부야에 직영 1호점을 출점하면서다. 직영 2호점과 마찬가지로 418㎡(126평), 200석 규모의 대형 점포로, 지난해 말 누적 방문객 50만명 돌파와 함께, 현재 하루 평균 2000명의 고객이 드나들 만큼 인기몰이 중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직영 사업 이외 가맹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 1월 일본 현지 기업과 법인 가맹 계약을 맺은 뒤 여러 업체들과 프랜차이즈 법인 가맹 계약 협의도 마무리했다. 연말까지 30개 계약 목표로 향후 도쿄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 도쿄 주요 지역에 가맹점 개점도 검토하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본 가맹사업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조인트 벤처(JV)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 도쿄 내 유명 관광지 오다이바 복합쇼핑몰에 가맹점 개장도 확정했다"고 전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도 일본 대표 관광지역 중 한 곳인 오사카 위주로 사세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오사카 주요 업무지구인 혼마치에 새 매장을 개점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난바마루이점 이후 1년이 채안 돼 선보이는 현지 두 번째 점포다. 해당 매장은 50석 규모로, 개인 고객 방문이 잦은 소비 형태를 고려해 대다수 좌석을 1인석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1호점에서 고객 반응이 좋았던 와이파이, 콘센트도 그대로 인테리어에 적용했다. 개장 초기지만 현지 소비자 호응도 얻고 있다. 개점 당일에만 800여명이 방문했으며, 일주일간 약 3000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K-외식 프랜차이즈가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눈 돌리는 이유는 포화된 내수 시장과 무관치 않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현황 통계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가맹점 수는 35만2866개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특히, 외식업종은 17만9923개로 7.4% 늘면서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K팝·K드라마 등 한류 인기가 음식 문화까지 번지고 있어 해외 진출을 노리는 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일본은 대중성 기반의 업체뿐만 아니라 장인정신을 담은 프랜차이즈까지 경쟁 구도가 더 복잡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참좋은여행, 이종혁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

여행기업 참좋은여행이 21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2022년 3월18일부터 유지해온 조현문·이종혁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의 변화다. 이에 따라 2022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종혁 대표이사가 연임하게 됐다. 조현문 전 대표이사는 관계 기업인 삼천리자전거의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1962년 서울 출생인 이종혁 대표이사는 대한항공 출신으로, 1988년 입사 이후 대만지점장(2006~2010)과 시카고지점장(2015~2018)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는 참좋은여행 영업본부장 전무이사로 영업 전반을 총괄해왔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이번 단독 대표이사 체제 전환을 통해 참좋은여행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신상진 시장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운영으로 시민 기대 충족해야한다”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의료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진료 일정표에는 폐 질환 환자에게 익숙한 이름이 있다. 바로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소속 폐암 명의, 이춘택 교수다. 그의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보통 몇 달을 기다려야 하지만 이제는 매주 월요일 오전 성남시의료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성남시-분당서울대병원-성남시의료원 간 의료교류 협약 덕분이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35억원의 예산을 별도 편성했으며 한호성 원장은 더 많은 우수 교수진이 교류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은 분당서울대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단순한 의사 파견을 넘어 첨단 의료기술 도입, 학술 교류, 간호·행정 인력 교류까지 확대하며 지역 의료 체계를 강화하고 공공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에 앞서 시는 2023년 11월, 의료진 이탈, 환자 감소, 의료손실 확대라는 악순환이 고착화된 성남시의료원의 운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요청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승인 기준 및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1년 4개월 동안 승인 여부를 통보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민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대학병원급 의료 서비스 제공과 취약계층 대상 공공의료사업 강화를 위해 대학병원 위탁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보건복지부의 신속한 승인을 촉구했다. 신 시장은 또한 “작년 9월 한호성 원장 취임 이후 점진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병상 이용수 평균 100명(총 509병상 중 약 20% 가동중) 수치는 최신 시설과 장비를 완비한 509병상 규모 종합병원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근본적인 운영 체계 개편과 진료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춘택 교수의 진료 예약 및 문의가 급증하는 상황을 두고 신 시장은 “시민들이 성남시의료원에 기대하는 수준은 명확하며 바로 이것이 시민의 뜻"이라고 밝혔다. 의사 출신 시장답게 신 시장은 지난달 성남시의료원 연두방문에서도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등 공공의료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성남시의료원 설립에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공공병원은 적자를 감내해야 하지만 현재와 같은 악성 적자가 아닌 '착한 적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른 재정 부담은 성남시가 적극 감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연간 400억~500억원의 의료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의 운영을 위해 지방의료원 중 최고 수준의 출연금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 265억원, 2023년 215억원, 2024년 413억원, 2025년에는 484억원을 출연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공공의료사업 강화를 위해 2022년 3억8000만원이었던 공공의료사업비를 매년 증액해, 2025년에는 8억4000만원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한편 시는 보건복지부의 승인 통보를 기다리는 동안 조례 개정, 시의회 동의, 수탁병원 공개 모집 등 행정 절차와 관련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편 시는 올해 첫 '희망 성남 토크콘서트' 강연자로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를 초빙해 오는 25일 오후 2시 50분 시청 1층 온누리에서 명사 특강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강연의 주제는 '105세 철학자가 전해주는 행복'이다. 김 교수는 행복은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순간에 있음을 이야기하고 성장과 노력의 과정에서 행복을 찾아 누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김형석 교수는 1920년 4월 23일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났으며 평양 숭실중, 제3공립중학교를 거쳐 일본 조치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향에서 해방을 맞이했고 1947년 월남해 서울 중앙중·고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이후 연세대 철학과 교수(1954년~1985년), 시카고대 연구교수, 하버드대 연구교수를 지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 철학계를 대표하는 석학으로 105세 나이에도 활발한 강연과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김형석, 백년의 지혜', '우리, 행복합시다', '백년을 살아보니' 등이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백세를 넘긴 노(老) 철학자가 전해주는 특별한 강연을 듣고 싶다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올해 첫 번째 희망 성남 토크콘서트 강연자로 초빙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사전 신청을 마친 600명이 참여한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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