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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앱 영문 버전 도입 “외국인 고객 편의성 강화”

쿠팡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을 위해 자체 앱(App) 내 '영문 인터페이스' 베타(BETA, 시범) 버전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인터페이스는 △상품 검색 △상세 정보 △주문 정보 △구매 페이지 △와우 멤버십 혜택 내역 등을 영어로 한눈에 볼 수 있게 지원한다. 앱 내 '마이 쿠팡' 메뉴에서 언어 설정을 'English'로 변경하면 이용 가능하다.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는 260만명을 넘었다. 실제 앱에서 영어로 상품을 검색하는 고객 수가 증가세라는 쿠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쿠팡은 지난해부터 영문화 작업을 이어갔다. 앱 내 문구를 번역하고, 전문 번역팀이 매일 번역본을 검토해 정확성과 명확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영문 인터페이스 적용으로 쿠팡은 외국인 고객들이 이전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쇼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어가 익숙지 않은 외국인 고객들은 쿠팡을 이용하기 위해 앱 화면을 일일이 갈무리해 번역하거나, 외부 번역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모든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혁신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차별화된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고개 숙인 백종원 “모든 방송 중단, 더본코리아에 집중”

각종 논란에 휘말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기업 쇄신을 위해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백 대표는 6일 공식 유튜브와 보도자료로 세 번째 사과문을 내고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품질·식품 안전·축제 현장 위생 등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의 원인이 백 대표 본인에게 있음을 강조한 뒤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전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더본코리아 관련 잇따른 사건·사고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를 향한 사과와 지원 의지도 드러냈다. 백 대표는 “지금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님들의 절박한 상황"이라며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가 성공한다. 주주님들께 좋은 성과를 드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발표한 5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과는 별개로 브랜드별 지원 방안을 추가로 시행한다고 밝히며 “본사 수익을 가맹점주님들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다음 주 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방송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백종원 대표는 “이 또한 저의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저의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제 책임이고 불찰"이라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겸손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2월부터 제기된 제품 품질 논란,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에서 부적절한 집기 사용 및 재료 방치 의혹 등도 사과했다. 업계에선 백 대표가 갈수록 여론이 악화되자 방송활동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이미 촬영에 돌입했거나 마무리 단계인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 등 백 대표가 출연한 일부 방송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공개될 전망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제주드림타워, 팬데믹 회복 넘어 ‘흑자행진’ 달린다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6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이용객 급증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지난 2020년 12월 개장 이후 최대 규모인 400명의 인력을 전 분야에 걸쳐 모집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세에 돌입하며 안정을 되찾았고, 이용객이 포화상태가 될 정도로 제주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대표적 숙박시설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지금과 같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기세라면 롯데관광개발이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과정은 순탄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연결 기준 2024년 영업이익이 392억 원으로 개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50.4% 증가한 4715억 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카지노 부문이 2946억 원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내며 실적을 이끌었다. 롯데관광개발의 매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올해 성적은 첫 달부터 고공행진 중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 1월 카지노에서 294억2300만 원의 순매출, 호텔 부문에서 106억6600만 원 등 총 400억9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카지노에서 238억7800만 원, 호텔 82억5300만 원 등 총 321억32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무엇보다 카지노 부문의 급성장이 돋보인다. 카지노 매출은 2023년 1월 64억9300만 원, 2024년 1월 23억7800만 원, 2025년 1월 294억2300만 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했다. 카지노 입장객 수도 지난해 1월(2만6245명)보다 29% 급증하면서 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3만 명을 돌파(3만3863명)했다. 4월에는 5월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매출 상승 속도가 더욱 빨랐다. 5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4월 한 달간 판매 객실 수는 4만1000실 정도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 늘었다. 이는 최성수기인 지난해 8월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 82.6%를 넘어섰다.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일별로 1500객실 이상 판매가 완료됐다. 롯데관광개발은 “글로벌 수준의 카지노 시설과 리조트 인프라에 대한 입소문이 폭넓게 확산되면서 갈수록 국내외 카지노 VIP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 같은 매출 호조를 유지해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어 또 한 번의 신화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어린이환자 보호자들 “1인 병실 원해요”

소아청소년병원에 입원하거나 내원한 환아의 보호자들은 교차 감염과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에 대부분 1인 병실 입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6일 “환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병실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855명 중 96%가 1인 병실을 원한다고 응답했으며 2인 병실을 포함한 다인실은 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1인 병실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에 옮을 가능성(교차 감염) 때문이 49% △다른 가족들과의 같은 공간에서의 문제(노출·소음·사생활침해·생활 마찰)가 22%를 보였다. 다인실을 사용했을 때 느낀점을 물은 결과에서는 '다른 감염병이 옮을까 불안하다'가 94%였다. 소아청소년과도 감염 예방과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분만병원 1인 병실 비율이 '10 중 8'로 돼 있는 기준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96%였다. 소아청소년과 질환의 대부분이 감염성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에 대해서 9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다인실을 사용해 본 비율은 70%였다. 입원 질환명은 △폐렴 1741명(61%) △장염 247명(9%) △독감 223명(8%) △편도선염 또는 수족구·구내염 178명(6%) △코로나 102명(4%) △열성경련 34명(1%) 순이었다. 최용재 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린이임에도 여전히 어린이를 위한 의료 정책은 부재하거나 겉돌고 있다"면서 “소아 환자 병실 기준 문제 등 소아의료 정책의 대폭적인 개선과 발굴 등을 통해 인구 절벽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어린이 건강을 통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린이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어린이 건강 기본법' 제정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대적"이라고 제언했다. 이홍준 부회장(김포 아이제일병원장)은 “최근 몇년간 다양한 소아감염 질환이 유행하면서 환아 보호자들의 병실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1인 병실이 부족한데도 막무가내로 1인 병실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 일선 소아청소년병원에서는 이를 해결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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