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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최대실적 휴젤, 톡신 글로벌 상승세 탄다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한국제품명 보툴렉스)의 매출이 본격화될 뿐 아니라 중국·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의 선전도 기대돼 성장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11일 휴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390억원, 당기순이익 309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20.9%, 62.6%, 35.9% 성장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으로 휴젤은 전 품목이 고르게 성장한데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이는 휴젤 전체 매출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중국·호주·대만 등에서 전년동기대비 54% 성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HA필러 '더채움'·'바이리즌 스킨부스터HA'는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한 3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화장품 '웰라쥬'·'바이리즌BR'은 전년동기대비 39.3% 늘어난 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휴젤은 올해 2분기 실적이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우선 지난 3월 말 세계최대 톡신시장인 미국에 공식 출시한 '레티보'의 매출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휴젤은 향후 3년 내에 미국 톡신 시장점유율 1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미용목적 톡신 제품은 대부분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 중이기 때문에 휴젤 '레티보'와 대웅제약 '나보타' 등 우리 톡신 제품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받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휴젤은 미국, 유럽보다 성장속도가 빠른 중국 톡신시장에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진출해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신흥 톡신 시장인 아랍에미리트에도 레티보를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올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2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휴젤의 전체 매출액도 창사이래 처음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휴젤은 올해 매출 4527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21% 성장하고 내년 매출은 5570억원을 올려 올해보다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영업이익은 2288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성장하고 내년 영업이익은 2957억원을 달성해 올해보다 29% 성장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의 전 제품군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뤘다"며 “2분기 예정된 미국 선적, 중동 진출 등을 모멘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中企 75% “차기 대통령 1순위 자질은 경제성장 능력”

국내 중소기업들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선출될 차기 대통령의 능력 및 조건으로 '경제성장 견인능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내수 부진과 대외 통상환경 악화 등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경제를 성장으로 이끌어 나갈 능력을 차기 대통령의 제1순위 자질로 본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1일 발표한 중소기업·소상공인(제조업·비제조업) 6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1대 대통령에게 바란다 중소기업계 의견 조사'(4월 21~25일)에 따르면, 응답기업 4곳 중 3곳(75.7%)이 차기 대통령의 능력·조건으로 '경제성장 견인능력'을 지목했다. 또한, 차기 대통령이 가져가야할 국정 방향으로는 '내수활성화와 민생 안정'(48.0%)이 가장 높았다. 이어 △노동개혁과 일자리 창출(45.7%)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위기 극복(36.6%) △기업혁신과 규제 완화(24.5%) △수도권과 지역 불균형 완화(19.2%)순으로 나왔다. 차기 대통령이 중점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과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부문 '청년고용 지원'(4.07점) △성장동력 확보 부문 '금융지원 확대, 벤처투자 활성화'(3.82점) △경제생태계 순환 부문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특화산업 육성, 인력, 금융지원'(4.08점)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꼽았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정책 추진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가치는 △성장(31.3%) △공정(24.0%) △일관성(17.7%) △혁신(17.5%) △분배(9.4%)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는 차기 대통령이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로 침체된 경제상황을 빠르게 회복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내수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국정 방향으로 정하고, '청년고용 지원'과 '지방 중소기업 특화산업 육성' 등 정책과제가 차기 대통령 후보의 공약에 반영돼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클릭! 3분 건강] 갑작스런 시력 저하, 뇌신경질환 의심

시력 저하는 눈의 각막과 수정체·망막뿐 아니라 시신경과 뇌까지 포함한 여러 부위의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런 시력 저하나 시야 장애가 생겼다면 눈 자체의 문제만 따질 것이 아니라 시신경 이상, 뇌혈관 질환, 뇌종양 등 중추신경계 질환의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첫째 '시신경염'을 꼽을 수 있다. 가장 흔한 '급성 탈수초시신경염'은 보통 별다른 치료가 없어도 양호한 경과를 보이며,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로 빠르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시신경척수염과 관련된 시신경염은 시력저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자연회복이 드물다. 둘째, '앞허혈시신경병증'이다. 눈으로 가는 혈류가 갑자기 차단돼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진단이 확인되면 반대쪽 눈에도 비슷한 시신경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는 '압박 시신경병증'이다. 뇌하수체 종양이나 동맥류가 시신경을 압박하면 시야가 갑자기 좁아질 수 있다. 동맥류로 발생하는 시신경 압박은 대개 서서히 생기지만, 동맥류가 갑자기 팽창하거나 출혈이 발생하면 급성 시력저하를 유발하기도 한다. 뇌하수체종양에 출혈이나 경색이 발생한 경우에도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과 함께 의식 상태가 변화하며 시신경이 압박돼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다. 넷째는 '동명성 시야장애'로, 양쪽 눈의 같은 방향 시야가 같이 안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뇌의 시각 처리 부위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기는 증상이다. 심장병 환자들에게 이러한 시야 결손이 생기면 심전도 검사를 응급으로 받아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신영인 교수는 “눈은 우리 몸에서 신경 이상을 가장 빨리 반영하는 기관 중 하나"라며 “따라서 단순한 시력저하로 보이는 증상이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중대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시야의 일부가 가려짐 △눈통증과 함께 구토 △양쪽 눈에 동일한 방향의 시야장애 △심한 두통과 의식 저하 동반 등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최대한 빠르게 전문의 진료를 받으라고 신교수는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특별기고] 영국 보건의료 혁신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지난 4월 7일(현지 시간)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는 국가 보건의료 데이터 연구 생태계 혁신을 위한 총 6억 파운드(한화 약 1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건강 데이터 연구 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곳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연구자들이 손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불필요한 절차를 없애 행정에 소모되던 시간을 줄이고, 의약품과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임상시험 설정 시간도 250일에서 150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영국은 데이터 기반 의료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선도국가이다. UK바이오뱅크와 지놈잉글랜드(Genomics England) 설립에 이어 보건의료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첨단 의료분야에서 한 발 더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이같은 영국 정부의 조치는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공공기관과 의료기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하지만, 이 데이터들은 기관별로 분산돼 있으며, 데이터 연계 및 접근은 복잡하고 제한적이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이런 데이터들을 표준화하고 연계·관리하며,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먼저 보건의료데이터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표준화하고, 데이터가 효율적으로 관리·활용될 수 있도록 병원에서 사용하는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인증하고 있다. 동시에 국립병원정보화 사업을 통해 고품질의 보건의료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수집된 정보가 의료기관 간, 의료기관-개인 간 안전하고 정확하게 전달·공유될 수 있도록 진료정보교류 사업과 의료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벌인다. 영국에 50만명의 유전체를 모아놓은 UK바이오뱅크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100만명의 임상정보와 유전체를 모으는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가 있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 등 4개 부처가 참여해 정밀의료 연구 및 바이오헬스산업 연구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이 사업에서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통합 데이터를 수집·제공·보관하는 데이터뱅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러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연계·결합해 다양한 임상·정책연구를 지원하는 '보건의료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암·심뇌혈관 등 한국인 주요 질환을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연구기반을 확대하는 '케이 큐어(K-CURE) 임상데이터 네트워크' 등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을 위한 혁신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사업들은 단순히 치료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방 중심의 의료로의 전환과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로 이어진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하면 유전체 기반 맞춤형 질병 예측이 가능해지고, 개인은 자신의 건강 정보를 통합관리하며 자기주도형 예방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취약계층 발굴, 지역 건강 격차 분석 등을 통해 선제적 정책 대응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런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활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법·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특히, 국회에 발의된 '디지털헬스케어법'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을 제도적으로 정립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윤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쌓는 노력이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영국의 선택은 단지 기술 혁신이 아닌 보건의료 시스템 전반을 다시 설계하려는 국가적 비전임을 참고하면 우리도 국가적 정책 수립과 역량 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목표 아래 단순한 데이터 전달자가 아닌 전략적 기획자로서 동참할 것이다.

문신사중앙회, 대선 겨냥 “타투 합법화” 공세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한문신사중앙회가 대한의사협회(의협)·대한피부과의사회 등 의료계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문신(타투) 합법화' 공세를 펼치고 있어 피부과의사회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문신사중앙회는 지난 9일 국회 앞 도로에서 '문신사법 제정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과 시위를 진행하며 △문신업을 의료행위가 아닌 문화산업으로 인정하고, 문신사법 제정을 즉각 논의할 것 △문신업 종사자들의 생계와 직업적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를 마련할 것 △문신에 대한 부당한 규제와 문신사에 대한 낙인을 해소할 법안을 제정할 것 등 3개 항을 국회에 요구하고 나섰다. 문신사들은 이날 “문신을 의료행위로 간주하고 제한하는 현재의 법적 상황에 대해 강력히 반발한다"면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외쳤다. 이어 “문신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며 이미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는데도 법이 문신사 및 문신산업 종사자 30만명을 보호해주기는커녕 불법의 그늘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신사중앙회 임보란 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문신사법은 지난 12년간의 청원과 입법 노력을 거쳐 2025년 1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돼 한 차례 논의했지만, 이후 중단된 상황"이라며 “문신업 종사자들은 이제 더 이상 불법의 그늘에서 범죄의 표적이 된 채 살 수 없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문신사법의 즉각적인 논의와 제정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문신사 국가자격시험 체계와 보수교육에 관한 연구 용역을 마쳤고, 문신사 시설관리규정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안법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이러한 연구 결과와 대안법이 마련됐는데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문신사법 제정에 대한 논의는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동안 의협은 비의료인이 사람의 피부에 침습해 완전성을 해치고 영구적인 색소 침착을 남기는 행위의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국회와 정부에 경고해 왔다. 문신은 감염·면역질환·알레르기 및 쇼크·발적·통증·과민반응·이물반응·중금속의 체내 축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MRI 영상의 부정확성 유발, 마취 연고로 인한 호흡곤란 발생 등 일반인이 예상하기 어려운 부작용 발생 가능성까지 수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피부과의사회는 “반영구화장을 포함한 문신은 피부에 바늘로 무수한 상처를 내고 이물질을 침투시키는 침습적 행위"라며 “이를 통한 육아종, 흉터, 피부염,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뿐 아니라 에이즈, 매독, 간염 등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커피·녹차 카페인, 뼈 건강에 해롭다?

하루 1잔 이상 커피, 1주 4회 이상 차(녹차·꽃차 등)를 마시면 골다공증 예방 등 뼈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산둥 중의약대학 부속병원 재활의학과 리 워페이 교수팀이 수행한 메타분석(기존 여러 연구논문을 모아서 분석함) 결과, 커피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21% 낮게 나타났다. 차를 1주 4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이보다 차를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골다공증 위험도가 25% 낮았다. 영양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 최근호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은 전세계 56만 2838명의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대규모 연구결과이다. 연구팀은 2008~2024년까지 발표된 14편의 연구논문을 수집해 커피·차 섭취와 골다공증 발병 간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커피와 차 섭취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그간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뼈 건강에 해롭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 연구에선 커피와 차가 항산화·항염 작용을 통해 오히려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커피의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생리활성물질이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피엔 클로로젠산·칼륨·플라보노이드(항산화 성분) 등이 풍부하다. 이들 성분은 골세포 생존 촉진, 염증 억제, 활성산소 제거를 통해 골 흡수를 억제하고 골밀도 감소를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공동저자인 장 레이 교수는 “평소 커피와 차를 적정하게 마시고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며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20주년 ‘바이오코리아’, 혁신기업·스타트업 ‘등용문’ 자리매김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전시·컨퍼런스 행사 '바이오코리아 2025'가 혁신형 제약기업과 바이오분야 스타트업 등 네트워크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등이 후원한 '바이오코리아 2025'가 지난 7~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행사는 국내외 주요 제약사·바이오벤처의 전시를 비롯해 컨퍼런스, 세미나, 비즈니스 미팅, IR 발표 등으로 구성됐으며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등 총 61개국 753개 기업이 참가하고 3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시관 입구 바로 앞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 셀트리온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피하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를 비롯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을 전시했다. 유한양행 역시 메인 위치에 부스를 설치하고 블록버스터로 성장이 예상되는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와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이외에 중국 바이오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 일본 후지필름 등도 참가해 기술 홍보 및 파트너십 모색에 나섰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바이오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의 참가를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중기부가 바이오·헬스 등 초격차 10대 분야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정책수단을 집중지원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지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이 사업을 통해 선정한 바이오·헬스 분야 118개 초격차 스타트업에게 3년간 최대 6억원의 기술사업화 자금과 2년간 최대 5억원의 R&D 자금, 2년간 10억원의 스케일업 자금 등을 직접 지원하고 정책자금, 보증, 수출바우처 등을 연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5 행사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의약·소재 분야 스타트업 '프리클리나'와 의료기기 분야 스타트업 '셀라메스' 등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외 투자기관 등의 관심을 받았다. 이 행사에서 중기부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초격차 공동 전시관 △한-사우디아라비아 협업 워크숍 △한-호주 임상세미나 △대체시험 상용화 기술 컨퍼런스 △인베스트페어 IR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여해 스타트업의 네트워킹 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한-사우디 협업 워크숍에서는 사우디 투자부의 요청으로 바이오 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등의 제조·플랜트·생산 역량을 가진 초격차 스타트업과 기술이전, 투자유치 및 현지진출 등의 협업 방안을 적극 논의했고, 한-호주 임상세미나에서는 호주 임상전문 기관들이 초격차 스타트업 8개사와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호주 현지 진출을 위한 임상 전략 상담과 기업별 임상시험수탁(CRO), 위탁개발생산(CDMO) 파트너링 등을 진행했다. 대체시험 상용화 기술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체외 장기 모사 오가노이드(줄기세포나 장기유래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해 만든 장기 유사체) 기술의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이 발표됐으며 '셀라메스', '프리클리나' 등 바이오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발표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공급망 재편 흐름과 관세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라며 “중기부 역시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은 이 행사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홍보관'을 운영해 혁신형 제약기업의 성과를 소개하고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했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는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신약 연구개발 능력과 해외진출 역량이 우수한 제약기업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해 집중 지원함으로써 제약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현재 혁신형 제약기업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ST 등 49개사가 지정돼 있으며, 이번 바이오코리아 행사에는 한림제약, 올릭스, 한국얀센 등 3개사가 대표로 홍보관에 참가해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김용우 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장은 “혁신형 제약기업 홍보관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성과와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고 국내 제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탈리아 명품 스프레드 ‘일빠로디’ 한국 상륙

이탈리아 명문가의 천연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스프레드가 한국 소비자들을 만난다.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기업 올리브코리아가 이탈리아 명품 스프레드 브랜드 '일빠로디'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올리브코리아는 현대백화점에서 이탈리아 일빠로디사의 스프레드 7종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팝업스토어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판교점에서 9일부터 15일까지, 여의도 더현대에서는 23일부터 29일까지 순차적으로 열린다. 현대백화점 입점은 프리미엄 식품 유통 채널로서 상징성이 크며, 5월 말부터는 판교점, 6월 초에는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지점으로 판매처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헤이즐넛 스프레드 3종(리구리아, 라 다크, 라 크런치),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2종(라 피스타치오, 라 크런치 피스타치오), 라즈베리 스프레드 2종(라 베리, 라 베리 화이트) 등 총 7종이다. 일빠로디는 1400년 전통의 이탈리아 '빠로디 가문'이 운영하는 브랜드로, 이탈리아 리구리아 지역 고산지대에서 직접 손으로 수확한 헤이즐넛을 사용한다. 인공첨가물, 팜유, GMO 오일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저온압착한 버진 헤이즐넛 오일과 스위트 아몬드 오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또한 정제설탕 대신 비정제 천연 사탕수수 원당을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구현했다. 제품 가격은 3만8000원에서 4만4000원선이며, 팝업스토어 운영기간 중에는 온오프라인에서 전 품목 10%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7종 세트 구매 시 정상가 27만6000원에서 할인된 24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올리브코리아 관계자는 “오랜 시간 들여오고 싶었던 제품을 현대백화점이라는 가장 신뢰도 높은 채널을 통해 소개할 수 있어 뜻깊다"며 “맛과 건강, 스토리를 모두 담은 유럽식 스프레드를 찾는 고객들에게 분명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애슬레저 패션 젝시믹스, 해외진출 힘입어 ‘올해 목표 절반 달성’

애슬래저 패션기업 젝시믹스가 2025년 내세운 목표를 빠른 속도로 달성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카테고리 다각화와 해외 시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올해 2분기 시작부터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다. 지난 4월 젝시믹스는 몽골 진출 4년 만에 수도 울란바토르에 2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이번 2호점은 현지인 및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울란바토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몽골 최초의 대형마트인 이마트 칭기스점 1층에 입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4개 매장(팝업스토어 포함)을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 4월27일 저장성 타이저우 원링시에 위치한 웬링 인타임 쇼핑센터에 10호, 29일 랴오닝성 선양에 샨샨 아울렛 플라자에 팝업 매장을 공개했다. 이달 1일에는 상하이 푸시 지역에 위치한 다닝 국제 비즈니스 플라자와 광동성 광저우의 대형 쇼핑몰인 원링크워크에 각각 11호, 12호 매장을 출점했다. 젝시믹스는 6월까지 중국에서 8개 매장을 추가로 내고 올해 목표로 내건 연말까지 50개 매장 구축을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외에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젝시믹스의 카테고리 확장은 지난 4월 출시한 신규 레깅스 라인 '어나더레벨'로 시작했다. 이번 신규 라인의 제품은 새로운 기술과 고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레깅스 특유의 광택감 없이 매트한 질감, 봉제선 없는 봉제 방식 등 경쟁력을 강화했다. 향후 이 라인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동시에 스윔웨어 등으로도 카테고리를 확장해 기존의 애슬레저, 골프웨어 등과 함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해외 시장 개척과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중국에서는 각 권역별 상권에서 유명 백화점들을 먼저 공략해 이를 전략적 확장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건강e+ 삶의 질] 홍삼, 노화·지방간 따른 근감소증 개선에도 효과

홍삼이 노화나 지방간 질환으로 발생하는 근감소증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근감소증 환자는 걸음이 느려지고 근지구력이 약해져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워지며, 골다공증, 낙상, 골절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근육의 혈액 순환과 호르몬 조절 기능이 약화돼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한 당뇨병, 심혈관질환, 만성질환 등이 악화될 수 있다.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박중훈 교수팀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전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노인성 근감소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근육의 질과 기능은 물론 대사 기능까지 전반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노인성 근감소증 마우스 모델을 활용한 장기 실험을 통해 홍삼의 예방 및 치료적 효과를 평가했다. 근감소증 관련 예방 실험(홍삼을 먼저 투여해 예방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에서 생후 2개월부터 6개월간 홍삼농축액 200mg/kg/day 또는 400mg/kg/day를 투여한 결과, 장딴지근은 17.7%, 가자미근은 65.8%의 근육량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미 근감소증이 발현된 생후 10개월 이상의 마우스에 홍삼을 8주간 투여한 결과 인슐린 감수성이 25.8%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량 및 자발적 보행 활동량도 유의하게 증가한 점도 확인했다. 근육조직 분석에서는 더욱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박 교수팀은 소개했다. 유산소성 대사 기반의 두 종류의 근섬유(마라톤처럼 지구력에 적합, 지구력과 강한 힘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활동에 적합) 비율이 증가했다. 장딴지근과 가자미근에서의 미토콘드리아 함량은 최대 2.3배 증가했고, 근섬유 횡단면적은 부위별로 20∼35% 확대돼 근육의 질이 구조적·기능적으로 모두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이 단순히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육의 질과 기능을 향상시키고, 근육 대사 효율을 강화함으로써 대사성 건강 전반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근감소 개선과 더불어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 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이용호 교수팀은 이날 학술대회에서 홍삼이 대사연관 지방간질환과 이로 인해 유발된 근감소증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대사연관 지방간질환(비알코올 성지방간)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대사 이상이 있으면서 간 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간염과 섬유화뿐 아니라 지방간, 간경변, 간세포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교수팀은 실험쥐 모델을 활용해 대사연관 지방간염 및 간섬유화를 유도시킨 뒤 홍삼을 10주간 경구 투여한 결과, 지방간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혈청 ALT 수치가 감소했고, 간 조직 내 지방 축적과 섬유화가 완화되었으며, 간세포 노화 지표인 p16, p21 발현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근기능 평가 지표를 활용하여 지방간염을 유도한 시점과 홍삼을 10주간 투약한 시점에서 근기능을 평가하여 비교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근력 및 지구력 향상 효과가 관찰됐다. 근육 조직의 양적·질적 개선도 함께 확인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홍삼이 대사연관 지방간질환 및 근감소증 개선에 모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향후 간 노화를 개선하고 근감소증까지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신체는 약 600여 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40대부터 근육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60대를 넘어가면 30%, 80대를 넘어가면 30대의 절반까지 근육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 저장소 역할을 담당한다. 근육이 줄어들면 에너지 비축 능력이 떨어져 쉽게 피로해지고, 기운이 없어질 수 있으며,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쉽게 살이 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해 질병코드를 부여했고, 우리나라는 2021년에 정식 질병으로 인정했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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