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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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보다 ‘호텔김치’…셰프 특급맛에 불티

올 여름 폭염으로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량 부족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자 직접 담가먹는 김장김치보다 공장제로 생산되는 포장김치로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호텔김치를 선호하는 구매 움직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호텔김치인 만큼 가격은 비싸지만 뛰어난 맛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요즘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을 내세운 호텔 김치는 연평균 두 자리수 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워커힐호텔의 '워커힐호텔 김치'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1% 증가했다. 호텔 김치는 풀무원, CJ제일제당 등 식품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전 재료 국내산 사용, 셰프 레시피 활용 등으로 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김치 제품을 새로 선보인 파라다이스 호텔은 파라다이스 시티의 '아트파라디소' 내 한식 파인 다이닝 총괄 셰프의 레시피로 제품을 제조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시마, 멸치, 고추씨 등을 고온 가열한 특제 육수와 군산 황석어젓, 2년 이상 발효시킨 멸치젓, 단맛을 위한 국내산 감 퓨레도 함께 활용했다. 이에 힘입어 파라다이스 호텔 포기김치는 '카카오톡 쇼핑하기' 사전 판매에서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 현재 11번가와 신세계푸드 등 다수의 이커머스에서 품절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 김치 선두주자로 이름을 높인 조선호텔, 워커힐 호텔, 롯데호텔 김치 제품 인기도 치솟고 있다. 조선호텔은 지난 2004년부터 김치 제품을 출시, 2011년부터는 서울 성수동에 별도 공장을 마련해 배추김치·열무김치·석박지 등 26여 종의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배추 출하량 감소로 수급이 어려워져 배추김치 생산량을 평소보다 줄인 상태로 13일 기준 대표 판매처 중 하나인 마켓컬리에서 배추김치·포기김치 등 배추를 사용한 대다수의 김치가 품절됐다. 알타리김치, 갓김치 등 배추 외 타 재료를 사용한 김치는 지속 판매 중이다. 지난 1989년 업계 최초로 '워커힐 수펙스 김치 연구소'를 개설해 김치 상품화에 나선 워커힐도 호텔 김치 선호 현상 대비 배추 수급량이 부족해 한동안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은 외부 공장에서 생산하는 '워커힐호텔 김치'와 호텔에서 직접 제조하는 '수펙스 김치'로 제품을 이원화했다. 이 가운데 워커힐호텔 배추김치는 온라인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로, 현재는 수펙스 배추김치만 구매 가능하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한식당 '무궁화'의 요리 명장과 비법을 내세워 지난해 출시한 롯데호텔의 배추김치도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품절됐다. 김치 제품의 인기가 높은 만큼 물량을 계속 공급하고 있으나, 한정 수량 대비 수요가 높아 지속 품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김장하는 대신 김치를 구매해 섭취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이나, 올해 유난히 김치 제품이 주목받은 데는 물가 폭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8일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8758원으로 지난해(6937원)보다 26% 상승했다. 지난달(9963원)에 비하면 가격이 다소 하락했으나 대량 구매하기에는 아직 부담이 높은 가격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최근 배추 생육에 적정한 기온이 유지되고 있어 오는 11~12월까지 배추 생산량이 점차 늘어 가격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업계도 배추 출하량이 확대되며 김치 공급량을 원활히 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정부 티메프사태 지원에 정치권·소상공인 ‘일제 비판’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에 따른 정부 후속 조치에 소상공인들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중소벤처기업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열린 국회의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내놓은 티메프 사태 구제 지원책의 실효성을 놓고 야당과 피해업체 증인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여야는 이달 말 열릴 중기부 종합감사에서 해당 안건을 또다시 점검하겠다고 벼르는 상황이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에 따르면, 오는 25일 중기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발표한 티메프 사태 피해 구제방안을 집중점검하기로 했다. 산자중기위 여야위원들은 지난 7일 중기부 국감에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에게 종합감사 때까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오라고 주문한 상태다. 앞서 정부는 티메프 사태 피해 지원 규모를 1조6000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뚜껑을 따보니 실제 자금 대출이 이뤄진 건 전체 피해건수의 5.8%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추산하는 티메프 사태 미정산 금액은 약 1조3000억원이며, 피해업체 수는 4만8124개사에 이른다. 정치권에서 제기한 정부의 티메프 사태 지원대책의 문제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높은 대출 금리가 집중 질타를 받았다. 당초 정부가 설정한 소상공인진흥공단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금리는 각각 3.51%, 3.4%였다. 그러나, 금리가 너무 높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는 2.5%로 낮췄으나,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금리는 보증료를 포함해 여전히 3.8~4.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6대 시중은행의 평균 금리가 3.66~4.33%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공기관의 해당 기금을 이용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책정된 대출지원 예산이 피해 규모와 무관하게 책정된 점도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됐다. 피해액이 8431억원에 이르는 서울의 경우 책정예산은 겨우 700억원에 그친 반면, 피해액이 182억원인 대전은 책정된 예산이 4100억원이었다는 사실이 국감에서 드러났다. 100만원 이하의 소액 피해보다는 수억원 대의 피해를 본 판매자를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해액수가 적으면 굳이 대출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피해액수가 큰 판매업체 입장에선 대출금 한도가 중요 관심사인 탓이다. 입점업체의 피해 상황을 챙겨봐야 하는 중기부가 정작 현장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신정권 티메프 사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7일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태가 빚어진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중기부는 한 번도 우리 이야기를 들으러 오지 않았다"며 “제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종합감사 전까지 신 위원장을 만나겠다"며 소통 부족을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오리온, 한국보다 매출 더 많은 중국에 총공세

오리온이 전체 매출 가운데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법인 현지화 사업 전략 전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유통망 개편과 함께 인기 상품인 감자스낵 현지 생산시설 보강으로 효율화 작업에 한창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 간식점·벌크 시장 등 성장 채널 전용 제품을 늘리고, 특히 전문 경소상(중간 판매상) 개발·거래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한국과 마찬가지로 제조 후 거래처에 납품하는 직거래 방식을 앞세웠으나, 중개인을 통해 거래처에 공급하는 간접 방식으로 채널 전환에 나서는 것이 골자다. 오리온이 경소상 간접 판매로 유통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은 지난 2022년부터다. 한국은 소형 슈퍼마켓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대형 판매 위주로 시장 흐름이 전개되는 반면, 땅이 넓고 유통 구조가 복잡한 중국은 경소상을 통한 영업 방식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통망 개편을 거의 마무리 지은 단계로 중국 내 온라인·벌크(대량 판매 경로) 채널은 100%, 할인점 채널은 90% 이상 각각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 경소상 전환율의 경우 약 10%로 대부분이 직거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업계는 현지 채널 경쟁력 강화를 발판으로 오는 4분기부터 오리온의 중국법인 매출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8월 오리온 중국 매출은 1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거래처 폐점·경소상 전환 영향 등으로 해당 기간 동안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에 따른 매출 공백 영향이 3분기까지 이어지지만, 향후 판매망 확대를 통해 매출 정상화를 이룰 것이란 업계 분석이다. 오리온이 중국 대상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본토인 한국을 넘어설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실제 올 1~8월 오리온 누적 매출은 1조98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 매출만 8114억원으로 한국(7320억원)을 앞질러 매출 비중이 가장 컸다. 해당 기간 매출 성장률도 중국은 5.3%로 한국(4.2%)보다 높았다. 중국이 매출 기여도가 가장 큰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은 만큼 하반기 실적 확대를 위한 총공세도 이어간다. 특히, 국경절(10월 1일) 등 공휴일이 낀 하반기 스낵 성수기 시즌이 돌아오면서 생산능력 확충에도 힘쏟는 모습이다. 지난 7월 2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심양공장에 '오!감자'(현지명 야투도우), '예감'(슈위엔) 등 감자스낵 원료인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도 새로 구축했다. 감자스낵은 오리온의 중국 전체 매출 40% 차지할 만큼 주력상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특히 '오!감자' 수요가 높다. 과자 속을 뻥 뚫어 바삭한 식감을 내는 것이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매출 규모가 큰 감자스낵 원료의 자체 생산으로 안정적인 공급과 원료비, 물류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협력사 ‘마진 0원’ 교촌에 갑질 과징금 부과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가 협력사들의 유통 마진을 일방적으로 인하하는 갑질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인 교촌에프앤비가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협력사의 전용유 유통 마진을 일방적으로 인하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2억8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교촌은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전용유를 식용유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아 전국 단위로 공급망을 갖춘 협력사업자에게 운송위탁해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전용유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협력사들과 최소 유통 마진 보장, 연단위 계약 갱신 등의 조건으로 거래해왔다. 다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전용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교촌은 2021년 5월 협력사들과 연간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당초 약정된 캔당 유통 마진을 1350원에서 0원으로 인하했다. 이에 협력사들은 2021년 5월부터 그해 말까지 기존 거래 조건으로 가맹점에 전용유를 공급했다면 얻을 수 있었던 총 7억원 가량의 유통마진 손실을 입었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가 가맹점의 전용유 구매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해당 기간 협력사들의 유통 마진이 급감한 반면 교촌에프앤비의 유통 마진이 소폭 증가한 점에서 협력사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거래 조건이 변경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45조의 '자기의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상대방과 거래하는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에서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협력사들에 대해 계약기간 중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계약상 보장된 마진을 인하하는 등 불이익을 제공하는 불공정거래행위를 제재함으로써 관련 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에 기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치킨 가맹 사업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지속 감시하고 원칙에 따라 법 집행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만원의 행복’ 옛말…서울서 비빔밥 한 그릇 1만원 훌쩍

지난달 서울 지역 주요 외식메뉴 가격 상승세가 꺾인 반면, 비빔밥은 오름세를 보이며 한 그릇 당 평균 1만1000원을 넘었다. 삼계탕 평균 가격도 1만7000원선을 돌파했다.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비빔밥은 지난 8월 1만962원에서 지난달 1만1038원으로 0.7%(76원) 올랐다. 비빔밥은 지난해 1월 처음 1만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비빔밥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계탕은 올 8월 1만7038원에서 지난달 1만7269원으로 231원(1.4%) 상승했다. 앞서 2022년 7월 1만5000원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 1월 1만6000원대, 지난달 1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김밥은 한 줄 당 3485원에서 3462원으로 0.7%(23원) 내렸다. 지난 6~7월과 동일한 가격이다. 나머지 5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자장면은 7308원, 칼국수는 9308원, 냉면은 1만1923원, 삼겹살 1인분(200g)은 2만83원, 김치찌개백반은 8192원으로 각각 직전달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한편, 참가격 공개 가격은 평균 가격으로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외식 물가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전문의 칼럼] 단풍철 산행 체온관리·스트레칭은 기본

가을철이면 너도 나도 단풍놀이나 등산을 즐기느라 무리하게 야외활동에 나서면서 병원을 찾는 이들도 덩달아 늘어난다.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자칫 낙상이나 외부 충격으로 추가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 관리가 필수이다.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은 감소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기온이 급격이 낮아지면 평소 무릎 통증 질환이나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산행 전에는 반드시 기상정보를 확인해 여벌의 옷 등을 준비해 큰 일교차에 대비해야 한다. 산 정상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아 체온 유지가 어려울 수 있어 방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은 저온·고습·저기압 등에 매우 민감하다. 추위에 노출되면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쳐 허리나 무릎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 활동량도 줄어들기 마련인데 활동량 감소는 근육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관절 통증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관절의 외상을 막거나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으로는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힘을 기르는 것이 좋다. 관절염 환자라도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평지 걷기를 반복하면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즐거운 단풍 산행을 위해서는 등산 전 며칠의 기간을 두고 천천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반 전후에는 관절과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도록 스트레칭을 해준다. 등산 스틱(지팡이)를 이용해 무릎이 받는 무게중심을 몸 전체에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한다.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면 약해진 근육을 보완해 주는 효과가 있다. 등산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한다. 너무 어려운 산길은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해 지는 시간을 고려해 어두워지기 1∼2시간 전에는 산행을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몸이 쉽게 지칠 수 있어 산행 중에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도 필수이다. 또한, 가을철 산길은 미끄러운 낙엽 때문에 평소보다 미끄럼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하산할 때 체력이 떨어져 낙상이나 미끄러짐 사고 등으로 무릎과 발목의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산행을 마치고 휴식하면 손상된 연골이 서서히 회복되는데, 이때 무릎 관절 부위의 열을 식혀주면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따라서, 산행 뒤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피로감이 느껴질 때는 냉찜질과 마사지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성빈센트병원, 노년의학 클리닉 개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이 노년의학 클리닉을 개설했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노년기 삶의 질에 관심과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노인 환자들에게 더욱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노년의학 클리닉은 노년기에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기능적 변화와 노인병에 전문 지식을 가진 전문의들이 노인 환자들의 건강을 효율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과 복합적인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만큼 통합적인 접근과 이에 따른 특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65세 이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성 복합질환 관리 △노화 및 생활기능 평가 △다약제 복용 환자 관리 △운동 및 영양 치료 △수술 전후 관리 △항노화 프로그램 △예방접종 및 건강 검진 △방문진료(가정간호) 등을 중점적으로 제공한다. 노년의학 클리닉 김세홍 교수(가정의학과)는 “심도 있고 통합적인 진료를 통해 환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증상과 질환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 방향을 제시해 노년기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아주대병원, 외상중환자실 사망률 ‘절반’ 감소

중증외상 환자에 '체크 리스트(FAST HUGS BID, 패스트 허그스 비아이디)' 도입 뒤 단순 사망률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서동민·정경원 교수팀은 13일 “다른 국가에서 사용해 온 체크 리스트를 외상 중환자실의 특성에 맞춰 개정해 지난 2018년부터 사용한 이후 외상중환자실 재원환자의 단순 사망률이 8.3%에서 4.8%로 감소했다는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비아이디(BID)는 '하루 2회'란 의약 용어로 FAST HUGS BID는 '하루 두 번 빠르게 안아 주다'란 의미로 알려져 있다. '하루 3회'는 티아이디(TID), '하루 4회'는 큐아이디(QID)로 쓰인다. 아주대병원 연구팀은 개정한 체크 리스트를 도입 전(2016~2017년), 도입 후(2019~2020년)로 나눠 임상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단순 사망률이 도입 전 8.3%에서 4.8%로 줄고, 합병증 발생률도 23.0%에서 16.5%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중환자실 재원 일수가 7.8일에서 5.1일로, 병원 재원 일수가 24.3일에서 17.6일로 단축돼 환자 부담을 줄였으며, 인공호흡기 거치 기간도 9.2일에서 5일로 줄었다. 체크리스트 확인 항목은 △식이와 영양 △진통 △진정 △혈전색전증 예방 △머리 높이 △궤양 예방 △혈당 조절 △자발 호흡 평가 △소화기능 평가 △유치 카테터 제거 △항생제 평가 등으로, 중증외상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이다. 서·정교수팀은 “중증외상 환자들은 대부분 한 부위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부위가 동시에 다치는 복잡한 다발성 손상이 많다"면서 “체크 리스트를 통해 자칫 의학적으로 놓치는 부분의 최소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경원 교수는 “체크 리스트 도입 이후 의료진 간 의사소통이 강화되고,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확인하고 있다"면서 “중증외상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유용한 도구로 이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외상외과팀의 이번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에 '외상 중환자실에서 체크 리스트 도입에 따른 임상결과의 영향' 제목으로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미래형 IT 활용” 현대百, 디지털 체험 매장 ‘튠’ 개장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소재 '더현대 서울' 6층에 디지털 체험 매장 '튠(TUNE)'을 신규 개장했다고 13일 밝혓다. 튠은 현대백화점과 그룹사 ICT전문 기업 현대퓨처넷, 콘텐츠 전문 기업 크리에이티브멋(CRVM)이 협업해 만든 디지털 체험 매장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홀로그램 등 미래형 정보 기술(IT)을 통해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 입구에는 고객 음성을 듣고 답변하는 소통형 안내 시스템 '흰디 AI 컨시어지'를 설치했다. 고객이 점내 시설·행사 등과 관련된 내용을 질문하면, 홀로그램으로 제작된 현대백화점 캐릭터 흰디가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매장 내부에 가로 64m(미터), 세로 38m 규모의 대형 미디어 아트월도 마련했다. 아트월 상단에 모션 인식이 가능한 카메라가 부착돼 고객 움직임을 영상에 담아내는 반응형 미디어도 체험할 수 있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모바일 안내 시스템 '마이튠(myTUNE) 컨시어지 서비스'도 준비했다.스마트폰으로 매장 내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한 뒤 궁금한 사항을 모국어 음성이나 텍스트로 입력하면 생성형 AI를 통해 동일한 언어로 답변을 해준다.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30여 개 폭넓은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3D 홀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 포토부스와 라이브 콘서트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롯데온, 역대 최다 계열사 혜택 담은 ‘쇼핑 페스타’ 운영

롯데온이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롯데 계열사 혜택을 한 데 담은 '롯데온(ON)세상 쇼핑 페스타'를 펼친다. 롯데온 세상 쇼핑페스타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롯데온이 전개하는 연례 행사다.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롯데 패밀리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롯데멤버스와 롯데리아(롯데GRS), 세븐일레븐,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의 경품·할인상품을 선보인다. 먼저 롯데온 앱(App)을 통해 14일과 21일 각각 회사가 자체 제작한 '럭키박스'를 1만1000원에 선착순 5000명에게 할인 판매한다. 앱으로 결제 시 1000원은 엘포인트로 재적립돼 사실상 1만원에 구입하는 셈이다. 이 박스에는 최소 3만원 상당의 빼빼로 등 롯데웰푸드 인기 스낵이 기본으로 포함됐고, 무작위로 롯데호텔 L7 호텔 숙박권·롯데월드어드벤처 서울 종일권 등 경품 당첨 기회도 제공한다. 14~23일 매일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4시간 동안 '월클딜(월드클래스 타임딜)'도 운영한다. 롯데GRS의 통합 주문 앱 '롯데잇츠'에서 사용 가능한 롯데리아 한우불고기 버거 세트 50% 할인 쿠폰을 선착순 4만 명에게 발급하며, 세븐일레븐 1만원 모바일 금액권도 최대 20% 할인가에 3만 명에게 판매한다. 아울러 롯데시네마 관람권 5000장, 롯데칠성·주류의 클라우드 클리어 2500세트, 롯데GRS 모바일 1만원 상품권 1000장,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입장권 500매도 할인판매 한다. 현금처럼 활용 가능한 엘포인트도 쇼핑지원금으로 증정하는 '캐치! 하트찜'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롯데온 앱에서 좋아하는 브랜드나 스토어, 상품을 '찜' 하고 댓글로 공유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100만 포인트부터 10만 포인트, 1만 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쇼핑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행사도 운영한다. 행사 기간 내내 진행되는 '롯데온세상 쇼핑 페스타 라이브'에서 방송 중 로그인 한 고객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엘포인트(500P)를 적립해준다. 10일간 참여 시 최대 5000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롯데온세상 쇼핑페스타 라이브 시간은 매일 롯데온에서 예고 배너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롯데온 관계자는 “최대 9만명에 이르는 고객이 롯데 패밀리 상품을 부담없이 체험해볼 수 있는 연말 쇼핑 축제인 만큼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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